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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글로벌 고금리… 한국도 3%대 예금시대
美 9월 금리 인상 확률 86% 17일 이형일 부총리 첫 ‘F4’ 환율·물가·부채 대응 주목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미국의 물가가 예상보다 쉽게 꺾이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고금리’가 대세로 자리잡자 국내 금융시장에도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연 3%대로 올라섰다. 반면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하면서 ‘대출은 조이고, 예금금리는 높아지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는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7월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중 3명의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소수 의견에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은 86.3%까지 높아졌다. 72.4%에서 하루 만에 13.9%p 급등한 수치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인상 가능성은 59.4%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달 한 차례 인상에 그치지 않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주요 관심사였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물가와 국제유가가 동시에 금융시장 변수로 떠오르면서 ‘얼마나 더 오래 높은 금리가 이어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체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근원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했다. 8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0.2%를 웃돌았다. 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미국발 금리 상승 압력은 국내 은행권의 수신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금금리는 3.3~3.6%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은행 수신은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정기예금은 한 달 동안 20조3000억원 증가했다. 7월에도 정기예금이 42조3000억원 늘어난 만큼 두 달 연속 큰 폭의 증가세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도 1000조원 안팎까지 불어났다. 금리 환경이 달라지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선택도 바뀌고 있다. 최근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두 달 연속 축소됐다. 8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98조3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3조4000억원 늘어 4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오히려 6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4조원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가계대출 전체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해서 대출 수요 자체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운 이유다. FOMC 이후 국내 금융당국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FOMC 결과가 발표되는 17일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인 ‘F4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할 경우 사실상 취임 직후 첫 금융시장 대응 무대가 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다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친 만큼 금리·환율·물가·가계부채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재명정부네팔AI내란지방선거 -
경제부모님 사망으로 2주택자 된 A씨 "어느집을 팔아야 稅부담 줄어들까" [세무 재테크 Q&A]
상속주택 먼저 처분하면 '1주택 비과세' 특례 안돼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주택을 상속받은 A씨는 뜻하지 않게 2주택자가 됐다. 오랫동안 본인 명의의 주택 한 채만 보유하며 거주해 왔으며 이전부터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이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상속받은 집 때문에 다주택자가 된 만큼 기존 집을 팔 때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걱정이다. 상속주택과 기존 주택 가운데 어느 집을 먼저 처분해야 세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 상담을 신청했다. BDO성현회계법인에 따르면 상속으로 주택을 추가 취득했더라도 정해진 순서와 요건을 갖춰 기존 주택을 처분하면 1세대 1주택 비과세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소득세법상 1세대 1주택 비과세를 받으려면 원칙적으로 양도일 현재 국내에 주택 한 채만 보유해야 한다. 다만 기존 주택 한 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상속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에는 예외가 인정된다. 상속 개시 당시 보유하던 기존 일반주택을 먼저 처분하면 상속주택을 없는 것으로 보고 1세대 1주택 여부를 판단한다. 기존 주택이 보유·거주기간 등 비과세 요건을 충족했다면 상속으로 2주택자가 됐더라도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상속주택에는 조합원입주권이나 분양권을 상속받은 뒤 사업 완료로 취득한 신축주택도 포함된다. 부모가 남긴 주택 한 채를 여러 형제가 공동으로 상속받았다면 원칙적으로 상속지분이 가장 큰 상속인의 주택으로 본다. 지분이 가장 큰 사람이 2명 이상이면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상속인에게 우선 귀속한다. 거주자도 없다면 최연장자의 주택으로 계산한다. 이에 따라 일부 지분만 상속받은 소수 지분권자는 공동상속주택이 주택 수에서 제외된다. 상속받은 주택이 2채 이상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비과세 특례는 상속받은 모든 주택이 아닌 "선순위 1주택"에만 적용된다. 우선 피상속인이 가장 오래 보유한 주택이 선순위가 된다. 소유기간이 같다면 거주기간이 가장 긴 주택을 따진다. 이마저 같으면 상속 개시 당시 거주한 주택과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주택 순으로 판단한다. 기존 주택 한 채를 가진 상태에서 주택 2채를 상속받았다면 선순위 1채만 상속주택으로 인정된다. 후순위 상속주택은 일반주택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기존 주택을 팔더라도 1세대 1주택 비과세를 적용받기 어렵다. 정성경 BDO성현회계법인 상무는 "기존 주택의 양도차익이 커서 반드시 비과세를 받아야 한다면 어느 주택을 먼저 매도할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특히 피상속인이 다주택자라면 자녀들이 재산을 나누는 협의분할 단계부터 세무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 주택을 남겨두고 상속주택부터 처분하면 과세 방식이 달라진다. 상속주택을 먼저 양도할 때는 1세대 1주택 비과세 특례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상속 개시일부터 5년 이내에 처분하면 다주택자 중과 대상 주택 수에서는 제외돼 기본세율 6~45%가 적용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최대 30%까지 받을 수 있다. 이때 상속주택의 보유기간은 피상속인의 취득일이 아닌 상속 개시일부터 계산한다. 중과세를 피할 수 있을 뿐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상속 후 5년이 지나 주택을 양도하고 해당 주택이 조정대상지역에 있다면 다주택자 중과세율이 적용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배제될 수 있다. 상속주택이 농어촌에 있다면 별도의 특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 밖의 읍·면 지역에 소재하고 피상속인이 5년 이상 거주한 상속 농어촌주택은 주택 수에서 제외된다. 다만 광역시의 군 지역과 도시지역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 상무는 "상속주택은 공동상속 지분율과 보유 주택 수 처분 순서에 따라 세 부담이 크게 달라진다"며 "상속이 개시된 직후부터 향후 주택 처분 계획까지 함께 세우는 것이 효과적인 절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BDO성현회계법인 세무 전문가와의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세무 재테크 Q&A]는 매월 둘째 주에 연재됩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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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급락할 때 '이 주식' 담았더니…"15%나 올랐다" 환호 [한경우의 케이스스터디]
"찬바람 불면 '배당주'"…고금리 환경서 유리하다는데 고금리 시대 경기 불확실성 대안으로 배당주 지목 최근 증시 조정기 은행·보험주 선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연 5%를 넘보는 가운데, 글로벌 금리 상승, 이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할 투자 대안으로 ‘배당주’가 지목됐다. 안정적인 실적과 탄탄한 현금흐름이 배당 여력이 된다는 점에서 최근 증시가 조정받는 가운데서도 전통적인 고배당 섹터인 은행과 보험 관련 종목의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지난 11일 36.86포인트(2.17%) 오른 1734.78로 마감했다. 지난 7월 들어선 이후 2개월 남짓 기간 15.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 보험 지수도 14.11% 올랐다. 은행과 보험 업종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고배당 업종으로 통한다. 고배당 업종이 상승한 지난 두 달 남짓 동안 코스피는 18.48%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중에도 공격을 주고받자 국제 유가가 튀어 오르고 시장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재원 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며 주도주 역할을 해온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이란 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 10일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4.949%까지 치솟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높은 국면에서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현금 보유가 많은 '퀄리티' 주식이 유리하다"며 "매년 배당을 늘려온 종목들은 이 같은 퀄리티 특성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까지 2년 연속 배당을 늘리고 최근 분기까지 실적 흐름이 양호한 고배당 종목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거시경제(매크로) 이슈가 증시에 충격을 준 국면에서 배당주가 각광받은 건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고배당주들로 구성된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슈왑 US 배당주 ETF’(SCHD)도 지난 7월 들어선 이후부터 이달 10일(현지시간)까지 7.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9% 하락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CHD가 조정장에도 나홀로 우상향을 구가한 배경은 고배당 종목의 업종 편향 덕분"이라며 "현금흐름, 자기자본수익률(ROE), 배당 지속성을 함께 고려한 종목 구성으로 변동성 장세에서 방어력이 입증된 만큼,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배당 스타일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데이터가이드를 활용해 △작년까지 2년 연속 주당배당금(DPS)을 늘렸고 △2026년도 DP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작년보다 많으며 △지난 11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2026년도 배당수익률 컨센서스가 4% 이상인 20개 종목을 추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지역난방공사다. 2024년엔 주당 3879원, 작년엔 6157원을 결산 배당했고, 올해는 결산배당 컨센서스가 주당 6520원이다. 지난 11일 종가(7만4700원) 대비 8.73%다. 지역난방공사는 계절적 비수기인 지난 2분기에도 증권가 예상을 훌쩍 웃도는 3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 실적은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자체 전망치) 대비 우상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수금이 증가 중이나 실적도 기존 예상치를 웃돌고 있어 미수금 증가분을 제외해도 유의미한 배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주도 대거 포함됐다. 특히 최근 증시 조정으로 주가가 부진한 증권주가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11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 예상치 2~5위는 삼성증권(배당수익률 예상치 7.83%), NH투자증권(7.72%), 키움증권(6.75%), 한국금융지주(6.51%)였다. 은행주 중에서는 BNK금융지주(5.15%)와 우리금융지주(4.31%), JB금융지주(4.05%)가 높은 배당수익률을 안겨줄 종목으로 꼽혔다. 보험주 중에서는 DB손해보험(4.62%)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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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AI 수장들의 ‘AI 속도 조절론’
아모데이 “능력 개선 늦춰야”에 올트먼·머스크·허사비스 “동의” 규제 논의 속 업계 호응이 ‘관건’ 중국과 패권 경쟁 ‘감속 걸림돌’ 트럼프·저커버그는 “속도 내야” 인공지능(AI) 업계에서 AI 개발 속도에 ‘브레이크’를 걸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업계 전반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왼쪽 사진)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AI 모델의 능력을 개선하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AI 스스로 다음 세대 AI 개발을 돕는 ‘재귀적 자기개선’이 시작되면서 발전 속도가 안전기술을 앞지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7월 오픈AI의 ‘허깅페이스 사태’를 예로 들며 “지금 추세라면 6~12개월 안에 에이전트 군집이 인터넷 전체를 장악할 정도로 강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쟁사 수장들도 곧바로 호응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오른쪽 사진)는 같은 날 “프런티어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오픈AI 상장은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안전·정렬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일론 머스크 xAI CEO도 “다리오가 맞다”고 했고,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의장도 “세부는 다듬어야 하지만 방향은 맞다”고 가세했다. 최근 프런티어랩 내부에서 AI 통제 실패에 대한 극단적 전망이 잇따라 나온 것도 감속론에 힘을 싣고 있다. 제이컵 콕슨 전 앤트로픽 연구원은 8일 회사를 떠나며 AI 기업들이 ‘인류의 목숨을 걸고 도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앤트로픽에서 정렬 문제를 연구하는 에번 허빙거도 “향후 10년 내 AI로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을 10% 이상으로 본다”고 경고했다. 정치권의 규제 논의도 거세지고 있다. 미 상원에서는 프런티어 AI 기업에 핵·생물무기 등 중대 위험을 줄일 ‘주의 의무’를 부과하고 위험 모델 출시를 막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영국에서도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70여명이 정부에 인공초지능(ASI) 개발 금지와 국제 규제 주도를 촉구했다. 다만 추상적인 AI 파국론을 근거로 규제 논의가 이뤄지는 데 대한 신중론도 나온다. 개리 탄 Y콤비네이터 CEO는 지난 10일 “AI가 사악하니 멈춰야 한다는 식의 모호한 주장에 관심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전 구글 AI 윤리 연구자 팀닛 게브루도 정책 논의가 ‘속도전’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AI 모델을 공개하는 오픈소스 진영 일각에서는 안전규제 비용이 후발주자에겐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법적 허들도 넘어야 한다. 오픈AI는 최근 경쟁사들이 개발·출시 속도를 함께 제한하면 담합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지 반독점법상 기준을 명확히 해달라고 미 의회에 요청했다. 미·중 패권 경쟁도 감속론의 현실적인 제약요인으로 꼽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달 중국과의 경쟁을 이유로 “미국의 경쟁력을 늦춰선 안 된다”며 AI 개발 가속을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AI에서 이기지 못하면 매우 나쁜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미국과 AI 안전 관련 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발 속도까지 함께 제한하는 ‘빅딜’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AI로 인한 리스크는 측정이나 관리 자체가 어려우므로 (감속에 대한) 문제의식 자체는 타당하다”면서도 “기업들이 말과는 달리 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을 추진하고,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도 가속화하고 있다. 향후 수익화 압박도 커질 텐데 ‘속도를 조절하자’는 주장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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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농심 3세' 신상열 부사장 결혼…재계 보기 드문 '맞벌이 부부' 탄생(종합)
신부 손 꼭 쥔 채 환한 미소로 입장 신동원 남매·김동관·서경배 등 참석 결혼 후 직장 생활…맞벌이 부부 전망 농심그룹 오너 3세 신상열 부사장이 13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서 SK텔레콤에 재직 중인 회사원과 결혼식을 올렸다. 신 부사장은 오후 3시 40분쯤 턱시도를 입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예비 신부와 함께 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손원태 기자 [더팩트 | 손원태 기자] 농심 오너가 3세인 신상열 부사장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예비신부는 재계 자녀가 아닌 일반 회사원으로, 결혼 후에도 직장 생활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두 사람은 재계에서 보기 드문 '재벌가 맞벌이 부부'가 될 전망이다. 신 부사장은 13일 오후 6시 서울신라호텔 본관 2층인 다이너스티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의 신부는 SK텔레콤에 인공지능 전환(AX)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회사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 부사장이 예식 장소로 선택한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1·2·3관)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700여명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이지만, 양가는 축의금을 정중히 사양한 채 가족과 친인척, 가까운 재계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식을 진행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피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왼쪽부터)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농심그룹 오너 3세 신상열 부사장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박상민 기자 이날 서울신라호텔 중앙 로비는 신 부사장의 결혼식에 앞서 낮 12시에 열린 예식 하객들과 투숙객, 매장 방문객 등이 한데 몰리며 식 시작 4시간 전부터 크게 붐볐다. 이후 오후 3시쯤 앞선 예식이 마무리되면서 점차 한산한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동시에 직원들은 신 부사장의 예식 준비에 들어가며, 하객들의 동선 관리를 위한 통제선을 구축했다. 음향 장비를 든 직원들이 속속 식장으로 입장했으며, 예식장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는 3층 일대에는 시야를 차단하기 위한 가림막이 설치됐다. 오후 3시 40분쯤 턱시도 차림의 신 부사장이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함께 호텔 로비로 들어섰다. 신 부사장은 로비에서 예식장이 있는 2층 다이너스티홀로 이동하는 동안, 신부의 손을 꼭 쥐고 걸음 속도에 맞추며 다정하게 이동했다. 신부의 드레스 자락을 세심하게 챙기며 환한 미소를 보냈고, 두 사람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설렘과 행복감이 가득 묻어났다. 특히 취재진의 축하 인사에 "감사합니다"라며 화답하는 등 얼굴 가득히 웃음을 지었다. 신 부사장 부부는 2층 다이너스티홀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웨딩 사진을 촬영했다.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신 부사장은 흐뭇한 미소로 신부를 바라봤고, 두 사람은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환한 표정으로 촬영을 마무리지었다. 농심그룹 오너 3세 신상열 부사장이 13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서 SK텔레콤에 재직 중인 회사원과 결혼식을 올린다. /손원태 기자 식장은 예식 정보가 적힌 안내 간판마저 치워졌을 정도로 보안에 공을 들였다. 직원들은 호텔 입구에서 참석자들의 모바일 청첩장을 일일이 대조한 뒤에야 식장으로 안내했다. 오후 5시를 기해 재계 주요 하객들이 속속 모습을 보였다. 그중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일찌감치 식장에 발을 들였다. 뒤를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부인 신윤경 씨와 함께 식장을 찾았다. 신 씨는 신춘호 농심 선대회장의 막내 딸로, 신 부사장에게는 고모가 된다. 서 회장 역시 신 선대회장의 막내 사위로, 신 부사장의 고모부다. 신동원 회장의 남매인 신현주 전 농심기획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도 모두 결혼식에 참석해 조카의 앞날을 축하했다. 그 외 재계 인사로는 정성이 이노션 고문(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녀)과 남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이 나란히 식장을 찾았다. 신춘호 창업주의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도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결혼식은 오후 6시부터 2시간 넘게 진행되었으며, 오후 8시가 넘어서자 하객들이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결혼식 답례품은 따로 준비되지 않았다. 농심그룹 오너 3세 신상열 부사장이 13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서 SK텔레콤에 재직 중인 회사원과 결혼식을 올렸다. 신 부사장은 오후 3시 40분쯤 턱시도를 입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예비 신부의 손을 꽉 쥐고 등장하고 있다. /손원태 기자 신부는 결혼 후에도 퇴사하지 않고 직장 생활을 이어갈 계획으로 전해진다. 보통 재벌가와 혼례를 치른 뒤 내조에 집중해 온 기존 관행과 달라, 재계에서는 이례적인 '재벌가 맞벌이 부부'라는 관측이 나온다. 1993년생인 신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2019년 3월 농심 경영기획실 사원으로 입사했다. 2021년 말 28세 나이에 구매실장(상무)으로 승진하며 그룹 첫 20대 임원이 됐다. 이후 미래사업실장(전무)을 거쳐 올해 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부친인 신동원 회장과 함께 농심 이사회에 합류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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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BYD ‘씨라이언6 DM-i’ 타보니…다 넣고도 ‘반값’ 달리는 맛은 ‘-2%’
비야디(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인 씨라이언6 DM-i가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 위에 주차돼 있다. 빵빵한 ‘반값’ 통풍·열선·V2L에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3750만원에 편의사양 ‘쏙’ 부족한 ‘2%’ EV+HEV로 ‘1000㎞ 주행’ 불구 가속 반응·조향감 섬세함 아쉬워 고속 때 툭툭 끊기는 ADAS 불안 비야디(BYD)의 매장에서는 왠지 이런 대화가 오갈 것 같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씨라이언6 DM-i’를 타고 난 뒤 든 생각이다.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비서, 앞좌석 통풍 시트와 뒷좌석 열선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 차량 외부 전력 공급 기능(V2L)까지 씨라이언6 DM-i에는 정말 웬만한 기능이 다 있었다. 주행가능거리도 1000㎞에 육박했다. 가속페달과 운전대의 반응이 한 박자 늦고 노면 진동과 소음 등 부족함도 컸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씨라이언6 DM-i의 판매가는 3750만원. 일반 PHEV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모든 것을 갖췄지만 조금씩 아쉬운 차, 하지만 가격이 모든 것을 포용하는 차.’ 씨라이언6 DM-i를 타고 서울 마포구 도심과 경기 파주 자유로 등 고속화도로를 달렸다. 비야디의 씨라이언6 DM-i를 타고 자유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 T맵 대신 카카오맵을 내비 기본 앱으로 사용한다. 독자 제공 3750만원짜리 SUV가 이걸 다 준다고? 씨라이언6 DM-i와의 첫 만남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원가 절감을 위해 기능을 줄이는 요즘 차들과 달리 웬만한 편의사양들을 다 살려놨다는 점이었다. 누군가는 촌스럽다고 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사용하기 편했다.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물리 버튼들이었다. 선루프에 전동식 블라인드가 달린 것도 마음에 들었다. 운전석에서 AI 음성인식 비서를 부르지 않아도 전동식 버튼으로 블라인드 등을 조작할 수 있었다. 전기차(EV)·하이브리드(HEV) 형식을 바꿀 수 있는 버튼도 직관적이었다. 물리 버튼이 없어 디스플레이로만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조작한다는 것도 이 차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공간 활용성도 뛰어났다. 트렁크가 넓어 큰 짐을 넣기 좋고, 트렁크 스크린이 있어 물건을 정리한 뒤 감추기도 좋았다. 운전석에는 무선 충전기와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두고도 작은 물건을 둘 공간이 있어 차 열쇠나 지갑 등을 놓아둘 별도의 수납 공간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었다. 주행거리도 압도적이었다. 계기판에는 EV 상태로 70㎞ 이상, HEV 상태로 9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표시됐다. 두 동력원을 합하면 1000㎞ 가까이 충전이나 주유 없이 달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두 상태의 전환이 어색하거나 불편한 것도 아니었다. EV 상태에서 HEV 상태로 주행하면서 엔진이 언제 개입하는지 신경 써서 봤지만, 소리만으로 그 순간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았다. 비야디의 PHEV SUV인 씨라이언6 DM-i 트렁크 모습. 트렁크 공간 자체도 넓지만, 트렁크 스크린도 남겨 두었다. 하나씩 뜯어보니 “2%가 아쉬워” 씨라이언6 DM-i는 요즘 차에서 기대하는 거의 모든 편의 기능을 탑재한 차였다. 하지만 하나씩 따져보면 부족함도 있었다. 먼저 주행 과정에서 1.9t의 차체를 동력원이 버거워하는 것이 느껴졌다. 가속페달과 운전대 조작에도 차량이 한 박자 뒤에 따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차에 섬세한 조향을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정숙성도 ‘절반만’ 구현됐다. 문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 소리 등 외부 소음은 상당히 잘 막았다. 하지만 자유로 곳곳의 작은 도로 균열을 지날 때마다 노면 진동과 소음이 몸으로 전달됐다. 차 자체가 조용해 바닥 진동과 소음이 더 두드러지기도 했다. 소프트웨어의 아쉬움도 컸다. AI 기반 음성비서는 공조 장치 조작 외에 내비게이션 목적지 입력이나 음성을 인식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별도로 운전자용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둔 것은 장점이었지만, 표시되는 정보와 아이콘이 많아 다소 산만했다. ADAS를 활용한 고속 주행 상황에서는 운전대가 차선을 따라 움직일 때마다 툭툭 끊겨 불안했다. 또 운전대 감지 방식이 정전식이 아니어서 ‘운전대를 잡으라’는 경고에는 일정 수준의 움직임을 줘야 했다. 속도가 빠른 자유로를 주행할 때는 이 과정이 다소 부담스러웠다. 내비게이션으로는 카카오맵을 썼지만, 차량의 주행 정보와 차량이 완전 연동되지 않아 주행제어에도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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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한때는 삼성 모델 하더니” 계약 끝나니 가차없이 ‘아이폰 샷’…삼성 ‘부글’
신형 아이폰18을 들고 있는 블랙핑크 로제 [사진 로제 SNS]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차라리 아이돌 마케팅 하지마?” 한때 삼성 갤럭시 홍보 모델로 활동했던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을 들고 등장하자 삼성전자 공식 계정이 뼈 있는 돌직구를 날렸다. 로제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애플 공식 계정에 아이폰 18 프로를 들고 찍은 거울 셀카를 공개했다. 이어 “아이폰, 뉴 트릭, 이것 좀 봐(iPhone, new trick, watch this, watch this ahhhh!!!!)”라는 글을 덧붙였다. 로제는 애플과 협업 콘텐츠인 신곡 ‘뉴 트릭’(New Trick)을 오는 18일 선보인다. 삼성전자 캐나다 공식 계정은 12일 로제의 게시물에 “진짜 휴대전화가 필요했다면 우리에게 물어보지(If you needed a real phone you could have just asked us)”라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댓글에 좋아요는 18만개가 넘게 달렸다. 로제는 과거 블랙핑크 멤버(지수, 제니, 로제, 리사)와 함께 ‘갤럭시’의 홍보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앞서 ‘계약 끝나면 가차없음’이라는 제목과 함께 갤럭시 모델이었던 블랙핑크가 아이폰으로 일제히 교체한 모습이 공유돼 삼성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과거 아이돌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삼성과의 협업 계약이 끝나기가 무섭게, 공항에서 보란 듯이 아이폰을 자랑한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계약 끝나니 가차없다. 유명 연예인이나 셀럽들이 삼성과 마케팅 협업을 할 때면 갤럭시를 쓰다가도 계약 기간만 끝나면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삼성 안팎에서도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과거 남성 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도 삼성과의 협업 계약이 끝나기가 무섭게, 공항에서 보란 듯이 아이폰을 자랑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갤럭시한테 협찬 받아 갤럭시 사용하다가 계약 끝나자마자 팬들 앞에서 보란듯이 아이폰 갈아탄 것 자랑하는 보이넥스트도어”란 글이 잇따랐다. “무슨 상관이냐” “계약 끝나서 바꾸는 거야 개인 자유” 반응도 있지만, “경솔하다” “계약 끝나자마자 바로 이러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등 실망의 반응도 쏟아졌다. 과거 영원한 삼성 애니콜 모델로 불리며 오랜 기간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이효리도 이젠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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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KB가 쏘아 올린 세대교체…‘3연임 제한론’ 힘 빠지나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연합뉴스 KB금융이 현직 회장의 연임 대신 세대교체를 택하면서 금융당국이 추진해온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의 방향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횟수를 법으로 제한하기보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쪽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 부문장은 양종희 현 회장과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을 제치고 최종 후보에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당초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양 회장 재임 기간 KB금융이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데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추위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조직 쇄신을 앞세워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했다. 이번 결정이 관심을 받는 것은 별도의 임기 제한 없이 이사회가 현직 회장을 교체했다는 점이다. 금융지주 회장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이사회를 구성해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다지는 이른바 ‘참호 구축’ 문제가 이번 인선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오후 회의를 열어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이 부문장. 연합뉴스 양 회장이 장기 연임 상태가 아니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첫 연임에 도전한 현직 회장도 실적만으로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선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후보자의 경영 성과와 향후 전략을 평가한다면 CEO 임기를 법으로 일괄 제한하지 않고도 자체적인 견제가 가능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금융지주를 둘러싼 폐쇄적인 승계 구조와 장기 연임 문제를 손질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관련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CEO 선임 과정의 공정성, 이사회 견제 기능, 성과보수 체계 등을 들여다봤다. 논의 과정에서는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법으로 막거나, 연임할 때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높이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3연임 후보를 추천하려면 사외이사 전원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그러나 민간 금융회사 CEO의 임기를 법률로 직접 제한하는 방식은 경영 자율성과 주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반론에 부딪혔다. 해외 민간기업에서도 CEO의 연임 횟수를 법으로 제한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사외이사 전원 동의를 요구하는 방안 역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사외이사 한 명에게 사실상 거부권을 부여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외부 압력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오히려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3일 국민은행 신관 전경. 연합뉴스 KB금융의 이번 선택은 이러한 논쟁에서 임기 자체보다 선임 절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CEO가 몇 차례 연임할 수 있는지를 일률적으로 정하기보다 후보군 관리와 평가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사회가 현직 회장으로부터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KB금융은 이번 경영승계 절차를 이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후보자 검증 기간을 늘렸다. 외부 후보자가 정보 접근성 등의 측면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절차를 보완하고, 진행 과정도 시장에 공개했다. 최대 실적을 거둔 현직 회장이 탈락한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KB금융 한 곳의 결정만으로 금융권의 지배구조 문제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금융지주별로 CEO가 이사회 구성과 후보 추천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만큼 폐쇄적인 승계를 차단할 제도적 안전장치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는 당초 예고보다 늦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주요 금융지주의 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하기 전에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회에 제출된 관련 법률 개정안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연합뉴스 이에 따라 최종안에는 CEO 연임 횟수를 직접 제한하는 내용보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 강화, 선임·연임 절차 공시 확대, 사외이사의 책임성 제고 등이 비중 있게 담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사고나 대규모 손실이 뒤늦게 드러났을 때 이미 지급된 임원 성과급을 돌려받는 ‘클로백’ 제도 역시 주요 검토 과제로 꼽힌다. 결국 KB금융의 세대교체가 법적 연임 제한의 필요성을 완전히 없앤 것은 아니지만, 규제의 초점을 ‘임기’에서 ‘절차’로 이동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 인선은 현직 회장의 연임을 법으로 제한하지 않더라도 독립적인 이사회와 투명한 평가 절차가 갖춰지면 내부 견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다만 한 번의 사례만으로 자율적인 개선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CEO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사외이사의 책임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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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농심 3세' 신상열 부사장 오늘 결혼…재계 인사 총출동할까
예비 신부 SKT 근무 알려져…3일 서울 한 호텔서 결혼 서경배·범롯데가 참석 여부 주목 농심 신상열 구매담당 임원(상무) ⓒ 뉴스1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신동원 농심(004370)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33) 농심 부사장이 13일 결혼식을 올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예비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농심 관계자는 이날 신 부사장의 결혼과 관련해 "13일 결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예비 신부의 직장이나 재계 인사 참석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예비 신부는 SK텔레콤 인공지능 전환(AX)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는 양가 가족과 지인을 비롯해 재계 인사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의 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 회장은 신 창업주의 막내딸 신윤경 씨의 남편으로, 신동원 농심 회장과는 처남·매부 사이다. 범롯데가 인사들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신춘호 창업주는 형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롯데에서 일하다 독립해 농심을 세웠다. 이후 라면 사업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양가의 공식적인 교류가 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 부사장의 결혼식에 범롯데가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낼지도 주목된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을 들고 웨딩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사장은 농심 창업주인 고(故) 신춘호 회장의 손자이자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으로, 농심 오너가 3세다. 1993년생인 신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2019년 농심 경영기획실에 입사하며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2021년 말 구매실장에 오르며 그룹 내 첫 20대 임원으로 상무를 달았고, 2024년 미래사업실장을 맡으며 전무로 승진했다. 올해 1월에는 부사장에 올랐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현재 미래사업실을 이끌며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사업 전략,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 농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담당하고 있다. 농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2030' 실행에도 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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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유가·고물가 압박 지속…미국 연준, 9월 기준금리 인상 나서나
미 CPI·국제유가, 금리 인상 가능성 높여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국내외 금융시장의 눈길이 쏠려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 탓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물가 지수 발표 직후인 11일(현지시각)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기준금리 예측 시스템인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현재 연3.50∼3.75%)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전날 72.4%에서 86.3%까지 올랐다. 일주일 전인 지난 4일에는 59.4%였다. 현지시각 15∼16일로 예정된 회의의 결과는 한국 시각 17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예상보다 높은 근원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긴축 전망으로 이어졌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전황 악화로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는 사정 또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11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100.05달러, 104.61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놓고 이란과 임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압력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재차 100달러를 상회하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9월 회의 이후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결정보다 점도표(연말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위원들의 전망을 담은)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적인 태도에 유가 상승세 속에서 시장 금리는 이미 오름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로 꼽히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1일 기준 4.97%를 기록하며 5%를 코앞에 두고 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5.00%(상단 기준)에서 5.50%로 끌어올리던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변준호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 확산에 따른 유가급등에, 8월 미국 고용 지표 호조까지 고려할 때 깜짝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번에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더라도 “4분기(10월 혹은 12월 FOMC)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인상 우려를 남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곧바로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쪽 또한 미국의 경제 여건에 비춰볼 때 연준의 긴축적 태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매파적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시장의 관심은 18일로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으로도 이어진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정책금리를 0.75%에서 1.00%로 올린 데 이어 인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시장에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고할 경우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내다 팔고 일본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움직임(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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