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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모즈타바, 대통령 면담”…이란, 신변이상설 불식 나섰지만
페제슈키안 대통령 사임설도 일축시킨 듯 미국과 합의 놓고 ‘내부 분열 심화’ 미 보도 4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서기 680년 카르발라 전투에서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이 순교한 것을 기리는 아슈라 이후 40일째에 열리는 아르바인 행사에 참석한 한 여성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 사진을 손에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가 자신을 향한 신변이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란 대통령과 만났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어려운 이유가 이란 내부 분열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이를 부정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사무실은 9일(현지시각)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취임 3년 차 시작과 맞물려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접견하고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두 지도자는 면담에서 “국민의 민생 필요 충원, 제3차 강요된 전쟁(미·이스라엘-이란 전쟁)의 현 상황과 향후 전망, 군사 분야의 동향, ‘리알화·외화·에너지’ 수입 확보와 지출 관리를 위한 방안, 국외 당사국들과의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상세히 의견을 나눴다”고 최고지도자 사무실은 밝혔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지난 6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국영방송을 통해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새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암살 위협을 받고 있는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최고지도자를 만나려는 사람은 휴대전화를 두고, 먼 거리를 이동해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 위치 추적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지도자는 통신 장비나 컴퓨터도 해킹·도청 위험으로 사용하지 못해, 쪽지나 문서를 통해서만 소통하고 있다. 육성 공개 조차도 녹음 파일 분석을 통한 위치 특정 위험성 때문에 꺼리고 있다는 이란 매체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란 반체제 국외 매체들이 최근까지도 최고지도자의 위독설을 주장하는 등 신변이상설이 퍼지자, 이란 쪽에선 곧 최고지도자의 사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의혹을 불식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의 가셈 고라이시 부사령관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국민들 사이에, 거리에, 군사 지휘관 회의에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문서들이 앞으로 공개될 것”이라며 사진 공개를 통해 “이란인에 대한 악의적인 적들에게 다시 한 번 수치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지도자는 지난 2월28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리와 얼굴을 다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즈타바는 이날 자신의 군사고문인 모센 레자이를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면서 정상적으로 국정 운영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대통령, 국회의장,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참여하는 최고의사결정 기관이다. 이에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임명 4개월 만에 자리를 내려놓았다. 졸가드르가 전날 미국에 제시한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위한 6가지 조건에 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이는 최고지도자의 뜻으로 유효하다는 발언이 나왔다. 이란 전 국회의원 하미드레자 타라기는 이날 “졸가드르의 입장은 최고지도자의 견해에 따라 발표된 것이며, 협상이 계속되기 위해선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최고지도자와 이란 대통령의 만남은 최근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미국과의 협상 타결을 압박하기 위해 최고지도자에게 거듭 사의를 표명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 때문에 더욱 주목을 끈다. 지난 3일 최고지도자와 인척 관계인 모하마드 바게르 하라지는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영상에서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2024년 취임 직후부터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대통령직을 관두겠다며 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여러 차례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모즈타바는 페제슈키안에게 ‘다시 한번 사의를 표명하면 수락하겠다’고 경고해, 페제슈키안이 압박을 포기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고지도자 사무실은 4일 성명을 내 “최근 어떤 인물이 대통령의 서한과 최고지도자의 반응에 대해 제기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기도 했다. 이날 미 매체 액시오스는 이란 정권이 경제 붕괴를 우려해 미국과 합의하려는 대통령 쪽과 미국과의 어떤 합의도 거부하는 혁명수비대 사령관 쪽으로 나뉘어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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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기고 아닌 ‘돈줄’부터 때렸다···미국·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압박 전략의 내막
지난 8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자우타르 알가르비야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주택이 파손돼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약화하기 위해 이란과 이어지는 자금망을 압박해 온 과정이 드러났다. 헤즈볼라가 군사적으로 타격을 입은 틈을 타 조직을 떠받쳐온 금융·복지 시스템을 흔들려 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미·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공조해 이란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의 자금 조달·이동 경로를 차단해 온 과정을 각국 정부 관계자와 헤즈볼라 내부 인사, 관련 문건 등을 토대로 보도했다. 가자지구 전쟁과 미·이란 전쟁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 사이 미국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금융망을 겨냥한 압박을 강화해왔다. 이 같은 전략은 지난 3월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습에서 드러났다. 당시 이스라엘군이 처음으로 공격을 예고한 대상은 무기고나 군사 시설이 아닌 헤즈볼라의 ‘은행’이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사실상 헤즈볼라의 은행 역할을 하는 ‘알카르드 알하산’ 지점 10여곳을 비롯해 이란 자금을 헤즈볼라에 전달하는 데 이용된 환전소와 헤즈볼라의 수익원인 주유소 등을 잇달아 공습했다. NYT는 이 공습이 미·이스라엘, 레바논 정부가 2024년 말부터 벌여온 대헤즈볼라 금융 압박의 정점이었다고 전했다. 2024년은 헤즈볼라의 자금난이 본격화한 시기였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발효된 이후 이웃 국가인 시리아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했다. 시리아는 헤즈볼라가 이란에서 자금과 무기를 들여오던 핵심 육상 밀수로였다. 시리아를 통한 보급로가 어려워지자 헤즈볼라는 전후 재건 자금이 절실한 시점에 이란으로부터 한층 고립됐다. 이란은 이후 민간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자국 외교관을 통해 미 달러화를 채운 여행 가방을 헤즈볼라 측에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이 정보를 파악한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 정부를 압박해 이란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켰다. 미국은 이어 레바논의 현금 중심 경제 체제를 좌우하는 중앙은행으로 압박 범위를 넓혔다. 미 재무부는 헤즈볼라가 중앙은행을 통해 불법 자금을 세탁해왔다고 봤다. 레바논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카림 수아이드 신임 레바논 중앙은행 총재의 임명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수아이드 총재는 취임 이후 헤즈볼라 연루 의심 고위 관계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거나 해고했다. 중앙은행은 이후 헤즈볼라가 자금 이동에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주요 금융서비스 업체들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고, 레바논 당국은 송금 감독을 강화했다. 공식 금융망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자 헤즈볼라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환전소와 비공식 송금망에 더욱 의존했다. 이란발 자금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튀르키예, 이라크 등을 거쳐 ‘하왈라’로 불리는 비공식 송금 방식으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이란이 하왈라를 통해 헤즈볼라에 전달한 자금은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1월 레바논 환전업자들을 제재했다. 레바논 정부도 같은 해 자국 은행과 증권사들이 알카르드 알하산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헤즈볼라를 공식 금융 시스템에서 더욱 고립시켰다. 자금 조달망이 차단되자 헤즈볼라는 금을 현금화하려 시도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월 알카르드 알하산 고위 관계자들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 거래 회사들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보유 외환이 감소한 상황에서 금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잇단 압박은 헤즈볼라가 시아파 지지 기반을 유지하는 데 활용해온 복지 체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헤즈볼라는 병원과 학교, 언론사 등을 운영하고 지지층에 식량·주거·급여 등을 제공하며 사실상 또 하나의 국가와 같은 체계를 구축해왔다. 헤즈볼라 관계자에 따르면 수만명에 달하는 전투원 급여는 대체로 지급되고 있지만 일부 의료·사회복지 지원은 축소됐다. 유세프 알제인 헤즈볼라 수석대변인은 지난 5월 NYT에 전쟁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보상금 지급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 확대에도 헤즈볼라의 재정난은 회복이 어려운 수준으로 전해졌다. 전쟁 이전 이란이 헤즈볼라에 지원한 자금 규모는 연간 약 7억달러(약 9930억원)로, 연간 10억달러인 헤즈볼라 예산의 과반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란은 지난 1년간 지원 규모를 늘렸지만 전쟁과 피란민 지원 등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헤즈볼라의 재정 상황이 어느 정도 악화했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헤즈볼라 조직의 재정 구조 자체가 공개되지 않은 데다 헤즈볼라와 이란 모두 그간 제재와 압박에 대응해 새로운 자금 조달 경로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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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베이다이허 초청받은 중 반도체 전문가…“최전선에서 난제 돌파하겠다”
1~7일 베이다이허 휴가 참석 과학자 60명 기초과학, 반도체, 실무 엔지니어 두드려져 신화, 정책 제언과 국가발전 이바지 각오 전해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정치국 중앙서기처 서기가 3일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의 휴양지 베이다이허에서 휴가 중인 전문가들을 만나 격려 행사를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전·현직 지도부의 여름 휴가를 겸한 비공식 모임인 ‘베이다이허 회의’에 초청받은 전문가들에는 입자물리학 등 기초연구 분야 과학자와 반도체 전문가가 포함됐다. 실무 성과가 있는 엔지니어들도 참여해 중국 과학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신화통신은 10일 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의 초청으로 기초연구, 전략 첨단기술, 철학 및 사회과학 분야 전문가와 인재 60명이 지난 1~7일 베이다이허 휴가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과학기술 자립과 철학·사회과학의 번영이라는 다음 여정을 힘차게 시작하도록 독려하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참여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올해 최연소 참가자인 위안양 칭화대 교차정보연구원 원장조리(부교수)는 “기초연구 종사자로서 나는 당과 국가가 과학·기술 인재에 보내는 신임과 기대를 깊이 느끼고 있다”며 “기초연구는 일반적으로 주기가 길고 어떤 것은 단시간 내에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렵기도 하다. 그러나 당 중앙의 중시는 우리가 고생을 견딜 힘과 아무도 없는 곳에 진입할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위안양은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기계학습 분야 연구자다. 현재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전통 중국의학(중의학)에 수학적 형식을 도입해 체계화하는 작업을 연구하고 있다. 중국은 보건정책 차원에서 중의학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차오전 중국과학원 고에너지물리연구소 연구원은 쓰촨성의 라쏘 천문대를 예로 들면서 “이 대규모 과학 시설은 국제적으로 선도적인 과학 연구 플랫폼일 뿐만 아니라 젊은 인재를 육성하는 실질적인 수련장”이라고 말했다. 고에너지물리학은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 요소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소립자 물리학으로도 불린다. 이밖에 기초연구 분야 전문가로서 천위안류 저장대 기계공학과 부학장, 탄톈웨이 베이징화학기술대학교 총장 등이 참여했다. 쑤취안커 홍콩과학기술대 수석 엔지니어(실무교수)는 “논문·직함·학력 등을 따지는 관행 타파에 속도를 붙이고, 과학 교육계의 ‘직책’ 정리를 계속해야 한다”며 “연구 종사자들이 고생스러운 자리에 기꺼이 앉고, 용감하게 ‘나무를 심는 사람’, ‘우물을 파는 사람’이 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쑤 교수는 산·학 협력에 중점을 둔 직책인 제1기 중국 ‘국가 탁월 엔지니어’로 선정된 인물이다. 신화통신은 40년 동안 사막화 방지 연구를 했다는 쉬셴잉 간쑤성 사막화 방지 연구소의 2급 연구원도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이 최근 적극적으로 육성 중인 반도체 분야 참석자의 목소리도 전했다. 차이수쥔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 수석과학자는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시기는 집적회로 산업의 도약적 발전을 위한 핵심적 시기”라면서 “우리는 학문의 최전선에 서서 산·학·연 융합 채널을 열고, ‘차보쯔’(목을 조르는 핵심 기술) 난제 돌파를 가속해 자주적 혁신 능력을 높이며, 강국 건설에 견실한 ‘반도체 뒷받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젠중 중국정법대 데이터법연구소 소장은 “국가 통치는 원칙에 기반하고, 안정 유지는 기준에 달려 있다”며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기술 혁신과 공정 경쟁을 수호하며, 고품질 발전을 보장하고, 더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 법치 국가 건설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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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최고안보수장에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출신 강경파 임명
미국 제재명단 오른 모흐센 레자이…"혁명수비대 입지 커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 전쟁 속에 초강경파 인사를 신임 국가안보 수장에 임명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놓고 무력 충돌과 대화 국면이 반복되는 와중에 이란 내부에서는 강경파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입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서 모흐센 레자이(72)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이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습니다. 레자이 신임 사무총장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서 역대 최장수 총사령관을 지낸 초강경파 인사입니다. 그는 1981년부터 1997년까지 16년간 총사령관으로 재임하며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혁명수비대의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978년 이란 남부에서 벌어진 미국 석유회사 경영진 암살사건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1994년에는 85명이 사망한 아르헨티나 유대인센터(AMIA) 폭탄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2020년에는 미국 재무부의 특별제재대상(SDN) 명단에도 포함됐습니다. 이를 두고 이란이 대미 협상 과정에서 강경 대응에 더욱 무게를 싣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란 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이번 임명은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해 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에 대한 견제책의 일환"이라며 "이는 이란 체제 내 강경파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NYT에 말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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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만 국방비 16% 급증…사상 첫 1조 대만달러 돌파
中 군사위협에 美 증액압박 대만군, 해안방어훈련에 집중 AFP연합뉴스 대만의 내년 국방예산이 올해보다 16% 급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게 됐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방예산 증액 압박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대만 국영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16% 늘어난 1조1000억대만달러(약 48조원)로 편성했다. 내년 국방예산에는 해안경비대와 퇴역군인 지원, 특별사업 예산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항목은 오는 20일 예산안 심의를 마친 이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CNA는 전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빈번해지면서 예산을 대폭 늘렸다. 중국군은 주기적으로 대만 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중국군 헬기와 무인기(드론)이 처음으로 대만의 비행제한구역을 침범하기도 했다. 미국의 국방비 인상 요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라이칭더 총통은 군 현대화를 핵심 정책 기조로 삼고 자국산 잠수함 개발을 비롯한 방위비 확대를 거듭해 미국에 약속했다. 올해와 내년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국내총생산(GDP)의 3%가 넘는 국방예산을 잡았다. 지난 5월 대만의 국방특별예산이 삭감되자 미국 측이 반발하기도 했다. 5월8일 대만 의회에서 1조2500억대만달러(약 59조원) 규모의 국방특별예산이 38% 가까이 삭감돼 7800억대만달러(약 37조원)만 의회에서 의결됐다. 이에 당시 미국 국무부가 성명을 내고 "방어 역량에 대한 예산 집행이 늦어지는 것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양보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지난 5일부터 열흘간 진행되는 연례 최대 합동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대만군은 중국군의 대만상륙 침공을 가정한 해안방어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라이 총통도 직접 해군함정과 장갑차 등에 탑승하며 훈련을 시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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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적자전환’ 종근당바이오, ‘K-보톡스’로 돌파구 찾기 안간힘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종근당바이오가 후발 ‘K-보톡스’로 실적 반등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는 보툴리눔톡신 제제 ‘티엠버스’(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의 국내 라인업 확대를 추진한다. 미국과 중국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종근당건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력인 원료의약품 사업의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티엠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포화 상태이고 미국은 글로벌 브랜드 중심의 레드오션이며, 중국에선 선발 ‘K-보톡스’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티엠버스는 지난해 7월 종근당바이오가 국내에 출시한 제품으로 중등증·중증의 미간주름 치료를 적응증으로 한다. 독일의 연구기관으로부터 독점 분양 받은 균주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인간혈청알부민(HSA)을 넣지 않은 ‘HSA-프리’ 제형이고 L-히스티딘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증청(BPJPH)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한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국내 출시 1년이 경과하도록 판매 실적과 관련한 의미있는 수치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종근당바이오는 국내에서 이달 기존 100유닛에 더해 200유닛 제품을 출시하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그러나 휴젤·대웅제약·메디톡스 등 17개사가 경쟁하는 국내 시장에서 이번 고용량 제품이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데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종근당바이오는 세계 최대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미용을 넘어 치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 운동에 들어갔다. 최근 티엠버스주 100유닛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주요우울장애(MDD)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는 애브비(옛 앨러간), 갈더마, 멀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진입장벽을 넘기 위한 전략이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임상 추진은 미용 분야를 넘어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영역을 치료로까지 확장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제 초기 임상 단계에 들어서는 것인 만큼 치료용 제품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과거 애브비가 과거 우울증 치료제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활용하는 임상시험을 하다가 통계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개발을 중단하기도 했다. 세계 2위 톡신 시장인 중국에선 허가 절차가 막바지 단계다.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에 종근당바이오와 현지 파트너사 큐티아 테라퓨틱스가 제출한 ‘CU-20101’(국내 개발명 CKDB-501A·제품명 티엠버스)의 표준품 수입 심사 신청이 접수됐다. 앞서 중국 내 3상 임상에서는 글로벌 표준인 애브비 보톡스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다만 중국은 휴젤,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진입해 있고 대웅제약이 허가를 준비하고 있어 종근당바이오로서는 진입 즉시 K-보톡스 선발 주자들의 견제를 받게 된다. 확실한 틈새 전략이 필요하다. 종근당바이오는 올해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1억원으로 0.3%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종근당바이오 보톨리툼 톡신 제제 ‘티엠버스주’ 100유닛. 종근당바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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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HD현대중공업, 美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1조 규모 발전 설비 공급
총 1000MW, 9560억원 규모..."후속 사업도 협력 방침"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발전설비를 공급한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 기업 코반에너지그룹과 9.6MW급 '힘센' 엔진 기반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1000MW, 9560억원 규모로, 현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코반에너지그룹은 데이터센터 구축 및 전쟁부(DoW) 프로젝트 등 각종 인프라 사업에서 가스·LNG·전력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에너지 인프라 및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왼쪽부터 코반에너지 그룹 다니엘 정 대표, HD현대중공업 한주석 엔진기계 사업대표 이번 계약은 HD현대중공업의 역대 최대 규모 발전용 엔진 공급계약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AEG와 6271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9.6MW급 발전용 힘센 엔진은 대용량 중속 엔진이다. 고출력·고효율의 성능을 바탕으로 24시간 운용을 지원하는 등 데이터센터에 특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번 발전 엔진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후속 사업에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미국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시장은 AI 서비스 확산과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에 따르면, 미국 전체 전력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까지 최대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HD현대는 그룹 차원의 대응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부유식 데이터센터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마린솔루션이 각각 배전·전력기기 공급 및 발전용 엔진 유지·보수 사업을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에 협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힘센엔진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입증됐다는 증거”라며,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 발전설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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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TO 내년 2월 시행인데…업계 "법적 인프라 아직 부족" [크립토브리핑]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으로 STO 기반 마련 스테이블코인 규제 공백에 결제 인프라는 미완성 지니어스 액트 시행 앞두고 국내 입법 속도 촉구 사진=챗GPT 생성 [파이낸셜뉴스] 내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업계에선 법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발행'과 관련된 기틀은 마련됐지만 세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을뿐더러, '결제' 인프라를 구성할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가 아직 답보 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1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토큰증권 관련 하위법규 시행령 개정안과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금융위는 지난 6월 발표를 목표로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세부 기준을 두고 조율이 길어지면서 지연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 시행을 앞두고 세부 기준을 정립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구체적인 발표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023년 2월 토큰증권 발행 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을 발표했고, 지난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토큰증권 도입을 골자로 한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내년 2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실무에 밀접한 세부 기준 발표가 미뤄지면서 업계 일각에선 혼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입까지 반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사업 청사진을 그리기엔 촉박하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발행 단계에서만 그쳤다는 지적도 있다. 거래대금 결제에 쓰일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기반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STO 자체는 현재 현금 결제 시스템으로도 가능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결제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스테이블코인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현금 결제 체제에선 전통 금융권의 결제 시스템을 거쳐야 하지만, 스테이블코인 사용 시 블록체인 환경에서 더욱 간결하고 빠르게 결제가 이뤄질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TO 시행을 골자로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이 통과됐는데, 이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며 "현재 입법 상황으론 발행 단계까지 할 수 있지만, 결제 단계는 아직 인프라가 미비한 상황이다. 디지털자산기본법 통과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발행과 결제 인프라 간의 시차가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당초 지난해 국회 통과를 목표로 정치권에서 논의가 오갔지만, 세부 내용을 두고 금융당국과 업계·정치권 간의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이에 최근 정치권과 당국에선 올해 통과를 목표로 입법 속도를 높이는 데 뜻을 모으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금융위, 금융감독원 등 당국은 비공개 업무설명회를 갖고 디지털자산기본법 관련 논의를 재개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관련해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별도 대면 논의를 진행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특히 STO 법안과의 연계를 비롯해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에 맞춰 원화 스테이블코인 규제 준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무위 여당 간사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0일 당국과 만남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니어스 액트'의 내년 시행 이후 시장에 미칠 영향들에 대한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빨리 입법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으며, 향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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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미국, 반도체 넘어 ‘피지컬 AI’ 봉쇄...기술 패권 전선 확대
외국산 첨단 로봇도 FCC '커버드 리스트' 편입...신규 승인 차단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통신 기술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최근 ‘피지컬 AI’로 확대되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그동안 네트워크와 반도체에 집중했던 국가 안보 규제의 범위를 첨단 로봇과 전력 인프라 분야까지 본격적으로 넓히기 시작하면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해외에서 생산된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를 국가 안보상 위험 장비 목록인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편입했다. 백악관 주도의 관계부처 협의체가 두 품목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피지컬 AI 분야로 본격 확대되는 양상이다. 커버드 리스트에 포함된 장비는 신규 FCC 장비 승인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규제 대상 외국 생산 로봇과 인버터 신규 모델은 미국 내 수입·판매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미국의 공급망 안보 규제가 통신장비에서 피지컬 AI로 확대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가 피지컬AI 뷴야 핵심으로 꼽히는 첨단 로봇에 대한 공급망 규제를 시작했다. 사진_클립아트코리아 FCC는 2021년 특정 기업의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커버드 리스트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외국 생산 드론과 핵심 부품으로 규제 범위를 넓혔다. 올해 3월에는 외국 생산 소비자용 라우터를 추가했고 지난달에는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까지 포함했다. 규제 방식도 특정 기업을 제재하는 데서 외국에서 생산된 제품군 자체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이 로봇을 국가안보 영역으로 끌어들인 배경도 주목된다.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외부 침해가 실제 기기의 움직임과 작업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디지털 세계를 넘어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규제 대상에는 일정 요건을 갖춘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물류용 자율이동로봇(AMR)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특정 기업을 겨냥한 규제는 아니지만 미국과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FCC는 기존 외국산 제품을 즉시 퇴출하는 대신 신제품 진입부터 차단한다. 지난달 28일 이전 승인된 제품은 계속 수입·판매할 수 있지만 이후 신규·변경 모델은 원칙적으로 FCC 승인을 받을 수 없다. 국가안보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는 조건부 승인 통로를 열어뒀다. 기업은 이 과정에서 생산지와 부품 공급망 등을 공개하고 미국 내 생산·조립시설 투자와 고용·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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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값비싼 PET 검사없이도” 혈액만으로…치매·파킨슨병 정밀 진단한다
- 한국뇌연구원, 4대 주요 뇌질환 감별 ‘혈장 단백체 시그니처’ 규명 다중 퇴행성 뇌질환 혈장 단백체 분석을 통한 병리 시그니처 규명 및 이종 플랫폼 검증 모식도.[한국뇌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혈액 속 단백질을 분석해 초기 증상이 유사한 주요 퇴행성 뇌질환을 구별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후보 발굴에 성공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보건의료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 등 글로벌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로 후보 물질의 재현성을 확인, 향후 비침습적 감별 진단 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국뇌연구원은 윤종혁·김형준·천무경 박사 연구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척수연수근위축증(SBMA·케네디병) 등 4대 주요 퇴행성 뇌질환의 공통 및 질환 특이적 ‘혈장 단백체 시그니처’를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퇴행성 뇌질환은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서로 비슷해 정확한 감별 진단이 쉽지 않다. 현재 활용되는 뇌척수액 검사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은 침습적이거나 검사 비용이 높다는 한계도 있다. 그동안의 단백체 연구 역시 특정 질환 하나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아 서로 다른 퇴행성 뇌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분자 변화와 질환별 특이성을 한꺼번에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와 정상 대조군 264명의 혈장 샘플을 확보하고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탠덤 질량분석(LC-MS/MS) 기술을 활용해 4개 질환의 단백체를 동시에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대사 관련 병리 지표와 운동신경원 질환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세포외기질 관련 지표 등 질환별 특징을 보여주는 핵심 단백질 시그니처를 찾아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한국뇌연구원(KBRI)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공동연구진.[한국뇌연구원 제공]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와 글로벌 퇴행성뇌질환 단백체 컨소시엄(GNPC)의 독립적인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후보 단백질을 교차 검증했다. 분석 방법과 연구 대상군이 서로 달랐음에도 일부 핵심 후보 마커에서 동일한 변화 방향과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향후 혈액 기반 퇴행성 뇌질환 감별 진단 기술 개발을 위한 과학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러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분자 변화와 특정 질환에서만 나타나는 변화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환자의 질환 유형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과 새로운 치료 표적 발굴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천무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일 질환 연구의 한계를 넘어 여러 퇴행성 뇌질환의 공통 및 질환 특이적 분자 변화를 체계적으로 구별하고 이를 대규모 글로벌 데이터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임상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액타 뉴로패솔로지카 커뮤니케이션즈(Acta Neuropathologica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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