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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는 지금] "BTS 앞세우면 좀 다를까"…구글, 제미나이 '스타 파워' 앞세운 까닭
챗GPT·클로드에 기술·이용자 경쟁 밀려…고성능 모델 공백 속 브랜드 영향력 확대 노려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오픈AI '챗GPT'와 앤트로픽 '클로드'에 밀리고 있는 구글이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 르세라핌과 올데이 프로젝트, 배우 변우석 등을 활용해 '제미나이' 인지도 확대를 노렸던 구글이 다시 스타 마케팅을 꺼내 들며 이용자 확보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 '스피어' 외벽에 제미나이와 방탄소년단(BTS)의 협업을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제미나이와 BTS 로고, 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관련 이미지와 경복궁 등이 담겼다. 구글과 BTS의 협업은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구글은 제미나이를 공식 AI 컴패니언으로 참여시켜 여행 일정 추천과 음성 안내, 이미지 편집 등을 지원했다. 구글의 최신 AI '제미나이(Gemini)'와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티저 영상이 미국 현지 시간 8월 2일부터 8일까지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Sphere)' 외벽에서 순환 상영됐다. (사진=구글) 이처럼 구글이 다시 대형 스타를 앞세운 데는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밀리고 있는 AI 기술 경쟁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고성능 모델 출시가 지연되며 당장 기술 경쟁에서 반전을 꾀하기 어려워진 만큼, 스타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제미나이의 브랜드 영향력과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구글은 지난달 '제미나이 3.6 플래시' 등 경량 모델을 공개했지만 당초 6월 출시가 예상됐던 고성능 모델 '제미나이 3.5 프로'는 아직 내놓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 프로' 이후 약 9개월 동안 후속 프로 모델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코딩 성능이 내부 목표에 미치지 못한 점이 출시 지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코딩과 에이전트 분야는 최근 생성형 AI 경쟁의 핵심 영역으로,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고성능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며 구글의 부담은 커진 모양새다. 핵심 연구진 이탈도 이어졌다. 제미나이 공동 개발자 노엄 샤지어와 존 점퍼 등 주요 인력이 경쟁사로 이동했고, 구글 딥마인드의 경영 체계도 재편됐다.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모델 출시 지연과 인력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제미나이의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런 흐름은 국내 이용자 경쟁에서도 확인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챗GPT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645만 명, 클로드는 142만 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제미나이는 15만 명에 그쳤다. 특히 클로드가 올해 들어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면서 제미나이는 챗GPT뿐 아니라 앤트로픽과의 경쟁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다. 제미나이가 경량 모델을 중심으로 성능 개선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이용자 경쟁에서는 챗GPT와 클로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구글 '올데이 어시스턴트, 제미나이' 캠페인 본편 영상 (사진=구글) 구글은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간 브랜드 마케팅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지난해 르세라핌과 올데이 프로젝트, 배우 변우석 등을 활용한 데 이어 올해도 유명 스타와 K콘텐츠를 제미나이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단순 광고보다 음악, 공연, 관광 등 팬덤이 소비하는 콘텐츠와 경험에 제미나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 경쟁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이용자가 어떤 서비스를 먼저 떠올리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는지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구글이 대형 스타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도 기술 경쟁력 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동안 제미나이의 인지도와 이용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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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감속기 넘어 '로봇 관절' 통째로…에스비비테크, 모터·전장 M&A 추진
에스비비테크 로봇감속기 (사진=에스비비테크) 에스비비테크가 주력인 정밀 감속기를 넘어 모터와 제어 부품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액추에이터 사업 확대에 나선다. 로봇 관절에 들어가는 핵심 구동 부품을 하나로 묶어 공급하는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비비테크는 모터와 로봇 전장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과 인수합병(M&A)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기술을 보유한 감속기를 중심으로 모터와 드라이버, 엔코더, 브레이크 등을 결합한 구동모듈 사업을 키우는 것이 골자다. 에스비비테크 관계자는 “M&A와 관련한 절차는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단계인지는 밝히기 어렵다”며 “현재 어느 정도 물량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감속기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낮추는 대신 힘을 키워 로봇 관절을 정밀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에스비비테크는 그동안 하모닉 감속기를 중심으로 로봇 시장을 공략했지만, 최근에는 감속기 단품보다 여러 구동 부품을 결합한 액추에이터 공급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동모듈 내재화는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사 내 공급 범위를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봇 제작 원가에서 감속기와 서보모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약 34%, 24%로 두 부품만 합쳐 절반을 웃돈다. 에스비비테크는 현재 세계 하모닉 감속기 시장 강자인 일본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스 제품 대비 60~80% 수준의 가격에 감속기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모터와 제어부품까지 공급 범위를 넓히면 로봇 한 대당 공급액을 높일 수 있어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액추에이터 적용처도 확대한다. 올해 6월 현대차 첫 양산 로봇플랫폼 '모베드'에 조향·편심 구동기를 공급한데 이어 후속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용 모듈과 방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안테나 제어용 액추에이터까지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기존 감속기 사업에서는 오는 9월 방산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하모닉 감속기와 구조가 다른 유성기어 감속기까지 추가해 휴머노이드와 모빌리티 등으로 시장 대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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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터뷰]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 "재오픈 싸이월드, 코인·토큰 NO"
10월 베타 공개 목표…도토리 스테이블코인화는 법제화·금융사 연계 이후 검토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가 8월10일 진행된 '싸이월드 3.0' 기자간담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채성오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시그마체인이 오는 10월 공개할 '싸이월드 3.0' 베타 서비스에 별도 코인이나 토큰을 연동하지 않기로 했다. 과거 싸이월드 관련 코인으로 이용자 피해가 발생했다는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의 판단에 따라 친구 연결과 피드 등 SNS 기본 기능부터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관련 법안이 마련되고 금융사와 협력할 조건이 갖춰지면 '도토리'를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운용하는 방안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0일 곽 대표는 이날 진행된 '싸이월드 3.0 기자간담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저희는 순수하게 싸이월드를 오픈할 것"이라며 "싸이월드 내부에서 도토리와 연동되는 토큰이나 코인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 외 참석한 외부인들 역시 코인 투자자가 아닌 관계사 관계자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도토리의 스테이블코인화 가능성은 남겨뒀다. 곽 대표는 "도토리 자체가 스테이블화될 수 있다"면서도 "발행하려면 법적 절차가 많이 따르고 금융사와 연계돼야 하는데 법안이 통과된 이후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권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권 컨소시엄에 참여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싸이월드 인수를 둘러싼 절차상 논란에는 회사 경영권이 아닌 자산을 인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곽 대표는 "회사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 싸이월드 관련 데이터와 상표권 등 지식재산과 사용권 전체를 인수했다"며 계약에는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법적 조치가 걸린 'cyworld.com' 도메인을 제외한 상표권과 데이터 관련 권리는 확보했으며, 해당 도메인 문제와 서비스 출시는 별개라는 설명이다.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산 인수인 만큼 기존 법인의 부채까지 함께 승계하는 구조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싸이월드 데이터에 대해서는 "복원할 데이터가 아니라 모두 남아 있는 데이터를 서비스에 연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 조직은 약 40명이며 대구에 약 3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곽 대표는 싸이월드 창립 원년 멤버의 구체적인 명단과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멤버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기는 어렵고, 새롭게 구성한 개발진에 과거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공개를 목표로 한 베타 버전에는 친구 연결과 피드 기능을 우선 담고 이용자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시그마체인 측이 예상하는 싸이월드 3.0 정식 서비스 목표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3200만명 이상의 기존 회원 기반과 미니홈피 감성을 활용하되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와 아이템의 소유권을 개인에게 돌려주는 웹3 구조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은 플랫폼 20%, 이용자 40%, 크리에이터 40%로 배분하는 '2·4·4'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은 국내 서비스 안착 이후 추진한다. 곽 대표는 "한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열고 어느 정도 활성화된 뒤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글로벌 서비스 방향과 파트너사에 대해서는 별도 발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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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부활 선언만 네 번째…싸이월드 '추억 마케팅' 잔혹사 [정지은의 산업노트]
10월 베타서비스 목표 자금력·기술력 소개는 뒷전 추상적 메시지 앞세워 업계 우려 정체 모를 투자자 20여 명 몰려 “추억을 돌려드리겠습니다.” 2000년대 32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모으며 ‘미니홈피’ 열풍을 일으켰던 싸이월드가 또 새 주인을 맞았다. 싸이월드는 2022년 8월 서비스 중단 후 2024년 세 번째 주인을 맞았다가 재출시에 실패한 바 있다. 업계에선 무명 기업이 투자금을 반짝 끌어모으려 싸이월드를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로드맵 없이 ‘추억 복원’ 강조 블록체인 기업 시그마체인은 10일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싸이월드 인수 완료를 공표했다. 싸이월드 데이터를 복원해 블록체인 기반 웹 3.0 서비스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베타서비스 출시가 목표다. 도토리를 스테이블코인과 연동해 콘텐츠 수익을 회사·이용자·창작자에게 나누는 형태의 사업도 추진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다룬 핵심 메시지는 ‘추억 복원’이었다. 발표자로 나선 피터 한 시그마체인 글로벌담당 이사는 “대한민국에서 만든 추억과 디지털 문화유산을 다시 세계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억을 자산으로, 콘텐츠를 가치로, 활동을 새로운 가치와 기회로 만들겠다”는 등 추상적인 설명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시그마체인은 자본금 60억원 규모의 대구 소재 기업이다.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가 싸이월드 초창기 데이터베이스 설계를 담당했던 점을 내세워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서비스 출시 역량에 대한 우려와 인수 과정을 둘러싼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김호광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 겸 베타랩스 대표는 이날 간담회 시작 전 행사장 복도에서 “제대로 된 인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일로 간담회는 당초 계획보다 30분 늦게 시작했다. 김 전 대표는 “싸이월드 사업권과 도메인이 법적 분쟁 중인 상태에서 이뤄진 거래는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1대 주주인 인트로메딕과 지분 15.21%를 보유한 베타랩스가 매각과 관련한 주주총회 소집 통지나 동의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호광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 겸 베타랩스 대표가 10일 싸이월드 인수 완료 간담회 시작 전 행사장 복도에서 “제대로 된 인수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박형근 시그마체인 최고고객책임자(CCO)는 “기존에 사업권을 갖고 있던 싸이월드제트 측으로부터 일정 금액을 내고 지난달 지식재산권(IP)을 인수했다”며 “법적 문제가 남아 있어서 cyworld.com 도메인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cyworld.co.kr는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CCO는 “시그마체인은 자체 개발팀과 기술팀 10여 명을 갖추고 있다”며 “외주에 의존하지 않고 서비스 개발부터 출시까지 주도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며 “해외 주요 투자자와 협력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기술력이 무엇인지, 확보한 자금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박 CCO는 “틱톡 같은 개방적 플랫폼과 달리 관계형 서비스를 강점으로 앞세울 것”이라며 “추후 모바일 이용률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까지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 잔혹사 우려도 업계에서는 ‘싸이월드 잔혹사’가 반복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시그마체인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벌이기 위한 홍보 수단으로 싸이월드를 내세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취재진 외 정체 모를 투자자 20여 명이 자리를 메웠다.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가 10일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싸이월드 인수 완료 간담회가 끝난 뒤 행사장에 나타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간담회가 끝난 뒤에야 행사장에 나타난 곽 대표는 “코인 투자와는 무관하다”면서도 유통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처럼 나중에 스테이블 코인이 법적으로 허용되면 도토리가 페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사와 연계해 유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99년 커뮤니티로 출발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서비스를 앞세워 확장했다.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인수한 뒤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 서비스 내 재화인 도토리 판매 수익으로 연 1000억원 이상을 거둘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스마트폰 시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2019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2021년에는 싸이월드제트가 사업권을 인수해 재출시했지만 2023년 자금난을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2024년 싸이커뮤니케이션즈(모회사 소니드)가 이를 넘겨받아 지난해 서비스 부활을 선언했지만 자금 부족 때문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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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단독] 네이버, 앤트로픽에 첫 투자…'AI 자립' 전략 바꾼다
AI '선택과 집중'으로 전환 범용 AI 모델·소프트웨어는 美 빅테크 등 글로벌 기업 활용 AI 데이터·서비스·인프라는 직접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 이 기사는 8월 10일 오후 3시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 한경 프리미엄9 '(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 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미국 앤트로픽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가 미국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기업에 자본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앤트로픽은 글로벌 톱 수준의 AI 모델인 클로드를 개발해 공급하는 회사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회사인 엔비디아에 이어 최고의 AI 개발사와도 연결 고리를 갖게 됐다. ◇ 앤트로픽과 접점 늘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미국 투자법인인 네이버벤처스는 지난해 말 앤트로픽에 투자했다. 직접 주식을 취득하지 않고 미국의 벤처캐피털(VC) 펀드를 통한 방식을 사용해 시장에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네이버벤처스는 출범 1년 만인 지난 6월까지 9개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고 3개 VC펀드에 별도로 출자했다. 직접 투자한 기업 가운데 영상 AI 업체 트웰브랩스, 음성 AI 업체 일레븐랩스, AI 데이터 인프라 업체 바스트데이터 등 7곳을 공개했다. 앤트로픽 투자는 네이버벤처스가 출자한 3개 벤처펀드 가운데 한 곳을 통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 규모는 100억원 안팎으로, 향후 앤트로픽이 상장하기 전까지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앤트로픽과 AI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투자 네트워크를 통해 앤트로픽과 관계를 맺고 향후 공동사업을 벌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6월 앤트로픽 플랫폼 엔지니어링·제품 부문 임원들이 경기 성남 네이버 1784를 방문해 네이버 개발자들과 AI 에이전트 기술을 공유했고, 같은 달 네이버는 앤트로픽의 AI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를 엔지니어링 조직에 도입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와 범용 모델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클로드 코드’를 앞세워 AI가 코드를 수정하고 외부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하는 기업용 에이전트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네이버가 이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검색에서 상품 추천, 예약, 구매·결제까지 AI가 전 과정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자사의 ‘실행형 AI’ 전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 거래 생태계를 보유한 네이버가 앤트로픽의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하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이용자의 목적을 끝까지 완수하는 ‘행동형 서비스’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다. ◇ AI 전략 바꿨다 앤트로픽과 관계를 맺으면서 네이버가 구축할 AI 생태계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오픈 LLM ‘네모트론’을 활용해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고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기술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모델에 그치지 않고 GPU와 데이터센터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초기 200메가와트(M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한 뒤 장기적으로 기가와트(GW)급 AI팩토리로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 법인도 설립하겠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가 앤트로픽도 끌어들인 것이다. 업계는 네이버가 모든 AI 기술을 처음부터 직접 개발하는 대신 선택과 집중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용 모델과 소프트웨어는 앤트로픽·엔비디아 등 세계 최고 기술을 활용하고, 네이버가 20년 넘게 축적한 검색·쇼핑·콘텐츠 데이터와 이를 실제 거래로 연결하는 서비스, 대규모 AI를 돌릴 컴퓨팅 인프라는 직접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네이버벤처스 네트워킹 행사에 참석해 “LLM 성능과 알고리즘이 결국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하면 데이터가 다시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며 AI 개발보다 이와 관련한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오랫동안 조용하던 네이버가 엔비디아,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업계 톱 회사들과 손잡으면서 세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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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北 해킹조직 '김수키', 로컬 AI 구축해 공격 자동화 시도
해킹_개인정보유출_주가_하락_절규_고민_괴로움_삽화-일러스트 북한 해킹조직 '김수키'가 생성형 AI를 피싱 문서 제작뿐 아니라 탈취 정보 분석과 공격 자동화에 활용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니언스는 김수키의 최근 공격 활동을 분석한 결과, 공격자가 로컬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환경을 직접 구축하고 AI 기반 개발도구를 운용한 흔적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수키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조직으로 알려진 해킹그룹이다. 그동안 외교·안보 전문가나 업무 관계자를 사칭해 악성 파일을 보내는 스피어피싱 공격을 주로 사용해왔다. 이메일에 첨부된 압축파일 속 문서 모양의 바로가기(LNK) 파일을 실행하면 백그라운드에서 파워셸 스크립트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기존 북한 해킹조직의 AI 활용은 위조 이미지·음성을 만들거나 피싱용 미끼 문서를 작성하는 등 공격 준비 단계에 집중됐다. 이번에는 외부 서비스에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내부에서 운용할 수 있는 로컬 LLM을 구축한 정황이 확인됐다. 지니언스는 공격자가 이를 이용해 탈취한 문서를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거나 반복적인 공격 업무를 자동화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격 환경에서는 '올라마(Ollama)', 'GPT4All', 'Msty' 등 로컬 LLM 실행·관리 도구와 RAG 구성 환경, AI 에이전트 개발 프레임워크, 음성인식 도구 등이 발견됐다. AI 코딩 도구 '커서(Cursor)'를 설치해 공격에 쓰인 문서를 편집하고 생성 결과물을 검토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도 확인됐다. 공격 대상은 가상자산과 금융 분야에 집중됐다. 공격자는 투자전략 보고서와 금융자료를 위장한 악성 문서를 유포했다. 지니언스는 이들 문서가 생성형 AI를 이용해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문체와 형식이 실제 업무 문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가상자산 지갑 정보와 지메일 계정, 웹사이트 가입 이력 등 개인정보의 노출 여부를 확인하려 한 정황도 발견됐다. 문종현 지니언스 시큐리티센터장은 "국가 배후 해킹조직이 AI를 실제 공격 체계에 접목하기 위해 로컬 LLM과 AI 개발 환경까지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문서 내용보다 실행 행위를 중심으로 탐지하는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기반 위협 헌팅 체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니언스는 이번 분석 결과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위협 인텔리전스 네트워크 협의체 등 국내외 협력체계와 공유했다. 보고서 전문은 지니언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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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싸이월드 10월 다시 열린다…스테이블코인·NFT로 승부수
시그마체인, 싸이월드 IP 라이선스 인수…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 목표 전 운영사 대표, 인수 과정 문제 제기…도메인·데이터 복원도 쟁점 피터 한 시그마체인 글로벌 이사 [촬영 오지은]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2000∼2010년대 국내 대표 소셜미디어(SNS)로 인기를 끈 싸이월드가 오는 10월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시 이용자 곁으로 돌아온다. 새 운영사인 블록체인 기술 기업 시그마체인은 대체불가토큰(NFT)과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한 웹3 기반 수익모델을 앞세워 싸이월드 재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싸이월드 지식재산(IP) 인수 과정과 도메인 등을 둘러싸고 전 운영사 대표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데다 3.8PB(페타바이트)에 달하는 기존 이용자 데이터 복원을 우선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오면서 계획대로 서비스 정상화가 이뤄질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10월 베타서비스로 부활…NFT·스테이블코인 연계 블록체인 기술 기업 시그마체인은 10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에서 싸이월드 인수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피터 한 시그마체인 글로벌 이사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싸이커뮤니케이션즈로(싸이컴즈)부터 싸이월드 IP 라이선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시그마체인은 오는 10월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데이터 복원과 서비스 안정화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시그마체인은 이용자가 원하는 경우 미니홈피 콘텐츠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자산화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권에서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싸이월드 도토리로 연동하는 등 웹3 수익모델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형근 시그마체인 이사(CCO)는 "수익구조를 이용자 40%, 크리에이터 40%, 플랫폼 20% 비율로 배분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싸이월드 인수를 둘러싼 법적 리스크로 인해 내년 상반기 예정대로 정식 서비스가 이뤄질지는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형근 시그마체인 CCO [촬영 오지은]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 인수 반발…도메인·데이터 복원 갈등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전(前) 싸이월드제트 대표이자 베타랩스 대표인 김호광 대표가 방문해 시그마체인의 인수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김 대표는 "주주에게 통보도 없이 자산을 이전하고 해당 자산을 또 법인으로 넘긴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도메인 문제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시그마체인이 지난달 30일 cyworld.co.kr 서브도메인은 가져갔지만 .com 도메인은 확보하지 못한 건 법적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시그마체인 측은 김 대표의 이러한 지적에 대해 "서브도메인(co.kr) 우회 활용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라며 "당사와는 별개의 분쟁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비스 방향성에 대한 의견도 극명하게 대립했다. 이날 시그마체인은 블록체인과 코인을 연계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김 대표는 신규 수익 모델이나 코인 사업보다 3.8PB(페타바이트)에 달하는 고객 데이터 복원이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싸이월드는 수 차례 사업 주체가 바뀌며 난항을 겪어왔다. 2024년 11월 특수목적법인(SPC) 싸이컴즈가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사업권을 인수하고 3차원(3D) 미니미와 채팅 기능을 탑재해 싸이월드를 부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데이터 복원에 필요한 비용 부족으로 복원 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싸이컴즈는 무직휴가 연장안을 두고 내부 갈등을 겪었고, 대표가 사임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당시 싸이컴즈 대주주였던 소니드가 매각 협상을 추진했지만, 누적된 부채와 경영권 변경 문제로 인수 협상이 표류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그마체인 측은 "외주 없이 100% 자사 인력을 도입해 170억건의 데이터 복원과 개발을 직접 진행할 자금과 기술력을 갖췄다"라고 강조했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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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수익 머니무브'…코스닥 레버리지 ETF 40일만에 다시 1조↑
코스닥, 저점 대비 32.52% 상승…레버리지 ETF 거래도 급증 코스피는 지지부진…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반토막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5.66포인트(6.97%) 급등한 854.4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도 전 거래일 보다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장을 마쳤다. 2026.8.10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코스닥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코스닥150 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도 40일 만에 다시 1조 원을 돌파했다. 10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날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거래대금은 1조 10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의 거래대금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1일(1조 307억 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거래된 전체 ETF 중에서도 KODEX 레버리지(1조 5290억 원)와 KODEX 200(1조 1776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최근 코스닥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레버리지 ETF 거래도 활성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30일 644.78을 기록해 연저점을 기록한 뒤 5거래일 연속 상승해 801.67을 기록했다. 지난 7일에는 0.36% 내려 숨을 고른 뒤 이날 다시 6.97%(55.66포인트) 급등한 854.47로 장을 마감했다. 이 기간 상승률이 32.52%에 달한다. 이날 기관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1232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97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33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이 급등하는 사이 코스피는 좀처럼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관련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감소 추세다.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코스피 지수가 17.91% 급등한 지난달 31일에는 3조 원을 넘었다. 하지만 이후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6거래일 만에 거래대금이 반토막이 났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2.62%로 코스닥(32.5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선행 PER 16.61배, PBR 2.19배로 고점 이상 50% 이상 하락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완화했다"며 "여기에 코스닥 승강제, 프리미엄 지수 마련을 위한 공청회 이슈가 부각되며 강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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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4조 규모 中 충칭공장 지분 매각설에 “검토 중”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약 4조원 규모의 중국 충칭 반도체 패키징 공장 지분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이날 한국거래소가 '4조 규모 중국 충칭공장 SK하닉, 지분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 따른 답변이다. SK하이닉스는 "패키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이내에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재공시 예정일은 다음 달 9일이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중국 충칭 반도체 패키징 공장의 지분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장 전체 가치는 약 30억달러, 한화 약 4조원 수준으로 거론됐다. 보도에 따르면 전체 지분 매각뿐 아니라 일부 지분만 매각하고 SK하이닉스가 소수 지분을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으로 거론됐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이날 공식적으로 확인한 내용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수준이며, 매각 방식이나 규모, 상대방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충칭 공장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후공정 생산거점이라는 점에서 향후 실제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패키징 사업의 생산거점과 자산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매각 규모와 지분율에 따라 대규모 현금 유입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실제 매각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은 만큼 약 4조원이라는 공장 가치나 잠재적 인수 후보 등을 확정된 거래 조건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향후 매각 대신 일부 지분 조정이나 다른 형태의 사업 재편이 선택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SK하이닉스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관련 내용을 재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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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쉬자 건설·기계 '꿈틀'…코스피 확산장 오나
삼전닉스 시총 비중 60.5%→48.5%…한 달 반 만 12%포인트↓ 건설·기계·의료기기 강세…반도체 밖으로 상승세 확산 자본연 "코스피 변동성 3분의 1, 삼전닉스 영향…과도한 쏠림 완화" 증권가 "주도주 교체보다 소외 업종 재평가"…체질 개선은 아직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쏠렸던 코스피 시가총액 집중도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 6월 60%를 웃돌았던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최근 48%대까지 떨어졌다. 반도체에 집중됐던 상승세도 건설·기계·의료기기 등 다른 업종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쏠림 완화가 향후 증시 변동성 완화와 시장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코스피는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코스닥은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로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삼성전자우·SK하이닉스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51%로 집계됐다. 불과 한 달 반 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지난 6월25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시가총액은 2346조원, SK하이닉스는 2079조원으로 합산 4425조원에 달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7310조원 가운데 60.54%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후 비중은 빠르게 꺾였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삼성전자우 시가총액은 1688조원, SK하이닉스는 1255조원으로 합산 2943조원을 기록했고,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5445조원 대비 비중은 54.05%로 낮아졌다. 지난 7일에는 합산 시가총액 2526조원,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5160조원으로 비중이 48.95%까지 떨어졌다. 이날도 합산 시가총액 2520조원,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5194조원으로 비중은 48.51%에 머물렀다. 이날과 6월25일을 비교하면 약 한 달 반 만에 삼전닉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율이 12.03%포인트 낮아진 셈이다. 특히 6월25일부터 7월 말까지 6.49%포인트 낮아진 데 이어 7월 말부터 8월7일까지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5.10%포인트 떨어지면서 8월 들어 쏠림 완화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세, 반도체 밖으로 번졌다…건설·기계 상승률 코스피 지수 보다 ↑ 반도체에 집중됐던 상승 흐름도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12.62% 올랐지만 상당수 업종이 이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같은 기간 32.31% 급등했고 기계·장비도 26.82% 올랐다. 의료·정밀기기(24.28%), 금속(22.87%), 운송장비·부품(18.52%)도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증권(13.55%), 제조(13.52%), 화학(13.33%) 역시 지수 상승률보다 높았다.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 상승률은 12.82%로 코스피를 소폭 웃도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특정 대형주에 집중됐던 시가총액 쏠림이 완화되는 동시에 다른 업종으로 상승세가 퍼지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수의 특정 산업 의존도 역시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실제 증시 변동성 완화와 시장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앞서 김준석·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상승의 배경 검토’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확대된 배경 가운데 하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력 확대를 지목했다.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이 두 종목을 거쳐 코스피 전체로 전이됐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 변동성은 지난해 각각 2.2%, 3.4%에서 올해 4.9%, 5.6%로 높아졌고, 두 종목 간 수익률 상관계수도 0.8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변동성은 1.5%에서 3.8%로 확대됐다. 김준석·장근혁 선임연구위원은 “거칠게 요약하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200 변동성 증가 3분의 1 가량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변동성 증가에 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과 같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는 주가지수의 위험 분산 효과가 약화되고 주가지수가 반도체 산업 고유의 위험요인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개별 종목이나 섹터가 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커질 경우 분산투자 효과가 약해지고, 해당 종목·섹터의 고유 위험이 지수 전체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자금도 특정 종목에 집중되면서 가격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는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코스닥은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로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코스닥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쏠림 완화, 체질 개선 신호탄?…“소외 업종 재평가 과정” 의견도 최근 나타나는 업종 확산을 곧바로 주도주 교체나 구조적인 시장 체질 개선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반도체가 쉬는데 다른 업종이 오르는 현상은 상승의 확산이라 하기보다, 소외받던 이들이 주도주가 쉬는 시간을 틈타 가치를 재평가받는 것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올해 7월 이후 강세를 보인 은행, 음식료, 화장품, 비철, 운송, 상사 등이 반도체의 강한 실적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지만 이익 추정치는 꾸준히 상향돼 왔다고 평가했다. 최근의 업종별 강세는 주도주가 완전히 바뀌었다기보다 실적에 비해 소외됐던 업종들이 반도체 조정 국면을 틈타 가치를 다시 평가받는 과정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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