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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마켓 프리뷰] 채권금리 불안에 코스피 '털썩'…환율 1300원대로
■ 모닝벨 '마켓 프리뷰' - 송재경 디멘젼투자자문 투자부문 대표 Q. 코스피가 어제(19일) 5.8%나 급락하면서 또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밤사이 분위기가 바뀌었죠. 미국 재무부가 바이백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채권시장이 다소 진정됐는데, 우리 시장도 패닉이 진정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어떻습니까? - 코스피, 전장대비 5.80% 급락…6471.17 마감 -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이슈 부각 - 코스피 장중 한때 6.83% '뚝'…6400선까지 위협 - 올해 25번째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총 48번째 - 외인·기관 동반 '팔자'…외인 6거래일 만에 매도 전환 - 개인 홀로 4조6368억 순매수…지수 추가 하락 방어 - 달러·원, 주간거래 14.1원 하락…1397.7원 기록 - 코스피 급락에도 환율 약 10개월 반 만에 1300원대 - 반도체 기업 중심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에 환율↓ - 美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이슈 재부각…반도체주 부담 - 삼성전자 7.82%·SK하이닉스 9.75% 급락 마감 - 美장기금리 중심 글로벌 금리 동반 상승…변동성 확대 - 전문가 "지수 반전 주요 필수 조건, 시중 금리 하락" - 펜실베이니아, 데이터센터 건설 지역 사회 승인 의무화 - 日 닛케이225 3.16%↓…키옥시아 12.60% 급락 - 코스닥, 전장대비 1.17% 하락…824.46 장 마감 - 장중 등락 거듭 코스닥…코스피 대비 하락 폭 축소 Q.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변수는 뭔가요? - 올해만 79번째…양시장 역대 최다 사이드카 발동 - 단일 레버리지 ETF 제재에도 곳곳 변동성 변수 - 신규 단일 레버리지 ETF 모의거래 5일 이상 필수 - 코스피, 레버리지 막으니 글로벌 국채금리에 '흔들' - 국내외 변수 증시 '불안'…높아진 시장 피로도 - 급등하던 美장기국채 금리 하락…30년물 5.18%대 - 美재무부 장기국채 매입 규모 최소 두배 확대 발표 - 매파적 의사록 충격보다 美재무부 바이백 확대 기대 - 7월 FOMC 의사록 공개…FOMC 위원 매파 확대 - "추가 긴축 필요" 이전 회의보다 더 넓은 공감대 형성 - 의사록 "많은 의원, 향후 물가 안 잡히면 금리 인상" - 블룸버그 "'많은(many) 표현, 절반 수준 지칭" - 다음주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유가·가계부채 '고민' - 90달러 다시 넘은 브렌트유…호르무즈 불확실성 고조 - 2분기말 가계신용 사상 첫 2000조 원 돌파 '비상' Q.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책이 나왔죠. 당장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이 발표됐는데, 하이닉스는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 뉴욕증시, 美재무부 바이백 확대 발표에 상승 마감 - 30년물 19년 만에 최고치 기록…재무부 유동성 지원 - 美재무부 긴급 처방에 위험선호 심리 일부 회복세 - 베센트 "바이백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 모더나, 머크와 맞춤형 mRNA 암치료제 임상 성공 - 마벨, 구글 맞춤형 반도체 계약…구글, 지분인수권 획득 - 오픈AI 실적 부진에 엔비디아 하락…기술주 일부 혼조 - '안전자산' 금값, 국채금리 하락 안정에 4.05%↑ - FOMC 매파적인 의사록 공개…시장 일부 경계감 형성 - SK하이닉스 40조 규모 자사주 취득·전량 소각 공시 - 18일 종가 기준 166.2만원 기준 2407만주 매수 - 오늘(20일)부터 약 3개월간 자사주 취득…전략 소각 예정 - 주주환원 규모 FCF 50% 범위 내→50% 이상 확대 - 자사주 취득·소각 및 현금배당…추가 배당 확대 검토 - SK하이닉스 "내재가치,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 메모리 호황에 실적 개선…2분기 말 순현금 약 69조 - 추가 주주환원 구체적 윤곽, 3분기 실적 발표에 공개 - 올해 상반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실적 큰 폭 개선 - 양 시장 모두 반도체·AI 관련주들 실적 상승세 견인 - '반도체 슈퍼사이클' 삼전닉스, 코스피 순이익의 65% - 코스피, 반도체 대장주 외 상장사들도 순이익 개선세 - 코스닥 상장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 선전 -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 포진한 전기전자 순이익 견인 - 비우호적 매크로 지표에 '7천피' 요원…상승 모멘텀은?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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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NASA 첫 '우주망원경 구출 작전' 실패…22년 된 스위프트 추락한다
구조선 '링크' 고장으로 임무 취소 허블 우주망원경 구출 계획도 불투명 미국 항공우주국(NASA) /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사상 최초 우주망원경 구출 작전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AP통신은 현지 시각 19일 NASA가 '닐 게럴스 스위프트 관측소'(NGSO·이하 스위프트) 구조 계획을 최종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발사된 스위프트는 22년간의 임무를 끝으로 올해 연말께 대기권으로 추락해 공중분해 될 예정입니다. 스위프트는 감마선 폭발을 관측하는 우주망원경으로, 긴 세월 동안 운동 에너지가 미세하게 영향을 받으며 공전 궤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대로면 중력의 영향으로 대기권에 진입해 소멸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이에 NASA는 구조용 우주선 링크를 띄워 스위프트를 정상궤도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고, 스타트업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와 3천만 달러(약 417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구조용 우주선 '링크' 개발·발사에 나섰습니다. 소형 구조용 우주선으로 스위프트를 포획하고 약 두 달에 거쳐 천천히 궤도를 160㎞가량 끌어오려 다시 분리하는 작전이었습니다. 지난 6월 링크를 쏘아 올렸지만, 이 우주선 역시 잔고장을 겪으며 우주 한 가운데서 제어 불가능한 수준으로 회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구조 작전이 예상보다 2주가량 미뤄졌고, 이날 최종 취소를 알리게 됐습니다. 이번 임무 실패로 인해 허블 우주망원경의 운명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스위프트 구조 작전이 성공할 경우 다음 순번은 발사된 지 36년이 된 허블 망원경이었습니다. NASA는 구조작전 시도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제라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우리가 목표로 한 결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임무가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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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장기 국채 바이백 2배’ 처방한 美 재무부, 약발 먹힐까?… 월가 “고금리 뉴노멀 시대 진입”
‘19년만 최고치’ 찍은 장기채 금리 급등에 재무부 시장개입 신호…재정 적자 등 구조적 요인 여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는 모습. 미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19년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장기 국채 금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국 재무부가 19일(현지시간)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장기 국채금리가 일시 하락했지만, 월가에서는 미봉책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미 재무부는 이날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달러(한화 약 2조7754억원)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백 규모 확대 대상은 10∼20년물과 20∼30년물 구간이다. 이는 다음달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시행한다.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방식이다. 특정 만기 구간의 유동성을 높이고 시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재무부의 바이백 2배 확대 발표에 3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9bp(1bp=0.01%포인트) 떨어진 5.2% 안팎으로 내려왔다.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인 지난 18일(현지시간) 5.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재무부가 바이백 확대에 나서자, 시장은 이를 장기금리 급등에 대응하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존 브릭스 북미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금리가 지나치게 상승하면 재무부가 이에 맞서려 할 것이고, 이제 어디가 고통을 느끼는 지점인지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이번 바이백 확대가 장기채 시장의 단기적인 압력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은 될 수 없다는 ‘회의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 장기채 금리 급등의 구조적인 원인은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와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대형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도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조적인 원인을 ‘수술’하지 않고 바이백을 2배로 확대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시장에서는 근래의 국채 고금리 움직임을 두고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장기금리가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PGIM의 로버트 팁 크레디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재 상황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상화”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가 장기금리의 하락을 어렵게 한다는 데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민간이 보유한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까지 불어났다. 부채가 늘어난 만큼 높은 금리가 정부의 이자 부담을 더욱 키울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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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리 내려라"…트럼프, 백악관 암호화폐 행사서 Fed 압박
가상화폐 규제체계 정립할 '클래러티법' 통과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EPA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성공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판하면서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갔다. 아울러 이날 코인베이스·로빈후드 등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클래리티 법안'의 조속한 의회 통과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상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한 행사에서 "금리는 우리나라의 성공 때문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성공에 따라 내려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좋은 숫자(경제지표)를 발표할 때 그들은 인플레이션을 너무 두려워해서 계속 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그럴 필요가 없고 오히려 금리가 내려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기조를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이 금리를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지속해서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른바 '클래러티 법안'이 신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지켜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래리티법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권한을 구분하고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등 규제를 명확히 하는 법안이다. 이번 행사에는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 암호화폐 거래소인 제미니의 타일러·캐머런 윙클보스 형제, 크라켄 거래소를 운영하는 페이워드의 아르준 세티 공동 CEO, 로빈후드의 블라드 테네브 CEO 등 주요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공정한 형태의 클래러티 법안을 통과시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 법안은 우리가 중국이나 다른 모든 경쟁국을 앞서나갈 수 있게 해줄 매우 강력한 체계의 입법"이라고 말했다. 재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업계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하며 가상자산 분야의 강력한 지원자 역할을 자처해왔다. 하지만 최근 암호화폐 경영진들은 클래러티 법안의 의회 통과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지금까지 얻어낸 성과들을 확실히 정착시키지 못할까 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클래러티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가상자산 산업 관여로 인해 촉발된 윤리 조항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립하면서 미 상원에 계류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가상자산 및 밈코인 관련 사업을 통해 14억달러(약 2조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신고했는데, 이는 대통령 전체 수입 중 가장 큰 비중이다. 그러나 연방 규제 당국은 미 SEC와 CFTC를 중심으로 법적 공백 해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 명확한 규제 기준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SEC는 기업의 초기 스타트업 및 자금 조달 단계를 지원하기 위해 특정 가상자산 발행을 증권 등록 신고 대상에서 면제해 주는 방안을 공개했다. 마이클 셀릭 CFTC 위원장과 폴 앳킨스 SEC 위원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CFTC는 20일 혁신자문위원회의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위원회에는 코인베이스, 로빈후드를 비롯해 예측 시장 플랫폼인 칼시와 폴리마켓 등의 CEO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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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재부상한 연준 독립성 논란…민주당, 트럼프와 통화 사실 공개하라 압박
다시 고조되는 美연준의 정치적 독립성 논란 트럼프, 최근 재차 금리인하 공개 압박 발언 신념 지키겠다는 워시 의장에 의구심 높아져 민주당 “연준 독립성은 달러화 지키는 보루”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4명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역을 포함한 대화 기록을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의 전격적인 압박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최근 두 사람 사이에 이루어진 비공개 소통을 두고 서로 마찰을 일으키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을 내놓은 직후 나왔다. 대통령과 연준 의장 간에 어떠한 논의가 오갔는지에 대해 행정부 내부에서조차 불투명하고 혼선된 태도를 보이자, 야당이 직접 나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통화정책의 독립성 침해 여부를 따져 묻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사태의 중대성을 더하는 것은 최근들어 다시 도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압박 행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사가 보도된 당일에도 가상화폐 업계 리더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연준이 당장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서슴없이 밝혔다. 대통령이 공적 자리와 사적 채널을 가리지 않고 연준의 고유 권한인 통화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려는 태도를 숨기지 않으면서, 연준이 정치적 외압에 굴복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극에 달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연준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대통령과의 구체적인 소통 내역 공개를 요구한 것은 중앙은행이 정권의 정치적 셈법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객관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검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연준의 독립성은 미국 달러화의 신뢰도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지탱하는 보루 역할을 해왔다. 중앙은행이 단기적인 정치적 승패나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 맞춰 통화량을 조절하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하고 장기적인 경제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연준을 향한 직설적인 비판과 금리 인하 요구가 거듭되면서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시장 참여자들 역시 케빈 워시 의장이 대통령의 거센 입김 속에서 얼마나 소신 있게 기준금리를 결정할 수 있을지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결국 이번 WSJ의 보도는 트럼프 2기 정부 아래서 연준의 정치적 중립성이 얼마나 위태로운 외줄 타기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민주당 상원 의원들의 공개적인 답변 요구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게 대통령과의 사적 소통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라는 엄중한 경고이자, 연준 스스로 독립성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지를 준 것이다. 만약 연준이 행정부의 정치적 요구에 흔들린다는 인상을 시장에 준다면 달러화 가치와 미국 국채 시장에 치명적인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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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북, 트럼프 '한미훈련 축소'에도 냉담…"적대 정책 변한 것 없어"
김여정 "북미 정상 관계는 훌륭" 대화 가능성은 남기면서 미국에 추가 양보 압박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라는 '당근'으로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했지만, 북한은 자국을 적대하는 미국의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는 여전히 "훌륭하다"면서 정상 간 대화의 여지를 남겨뒀지만, 당장은 미국과 대화에 나설만한 여건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어젯(19일)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대해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장은 "우리는 개별적 훈련의 축소나 단축이 아니라 현재까지 미한 사이의 합동군사연습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여오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는 현실에 보다 주목하고 있으며 이것이 명백한 대조선 적대감의 숨길 수 없는 표현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투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훈련의 규모나 기일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 공격적 성격의 군사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에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은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온 대표적인 '대북 적대 정책'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축소 조치는 유화책으로 평가됐으며, 한국 정부도 이를 통해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지난 17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기간을 단축하고 야외기동훈련도 축소했으나, 북한은 이 정도로는 대화에 나서기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사진=연합뉴스 김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모종의 소통이 있었다고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최근 조미(북미) 량국지도자들사이에 소통이 있었다는 워싱톤발소식에 대해 말한다면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7일 자신의 대화 요청에 김정은 위원장이 응답했으며 대화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지만, 김 부장이 이를 사실상 부인한 겁니다. 다만 김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온 대로 두 정상 간의 관계가 "의연 훌륭하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두 정상 간 관계와 무관하게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향후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응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으면서도 북한이 앞서 제기했던 대화 조건을 다시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간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적대 정책을 철회하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연합훈련 축소만으로는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북한은 향후 대화 재개 시기를 저울질하면서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고 기싸움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화책을 추가로 제시할 경우 북한의 태도가 달라질 여지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쯤 발표한 이 담화는 미국을 "최대의 위협"으로 규정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절제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유지훈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일회적인 훈련 축소만으로 북한의 긴장 완화나 대화 복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며, 향후 북한이 미국의 보다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요구하면서 추가적인 조치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북미 정상 간 소통 여부에는 거리를 두면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가 여전히 좋다는 점을 의도적으로 강조했는데 이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트럼프 대통령 개인을 분리하면서 정상외교의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미대화 관련 북미간 소통사실을 부정하면서도 트럼프-김정은 우호 관계 강조"했다며 북미대화의 전제조건과 관련해 "한미연합훈련 축소 가지고는 안 되고 미국의 적대정책 철폐를 주장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정례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를 조기 종료하기로 한 어제(19일)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기지에 미군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그럼에도 김 부장의 이번 발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대북 구애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커진 북미 정상회담 기대에 일단은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이어 그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아시아를 방문할 때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에 호응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 일단 부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6·25전쟁 종식을 위한 당사국 간 논의도 당분간은 추진이 어려워 보입니다. 또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여전하다고 평가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미 대화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곤란한 상황이 됐습니다. 이날 한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어제(19일) 외교부 청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북미 정상회담 중재 여부에 대해 "북한과 미국 사이에 결정할 일이며, 특히 미국은 오랫동안 유지해 온 대북 적대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어제(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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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보] 트럼프 “한국이 호르무즈 지원 요청 거절해 기분 안좋아”…또 불만 표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을 돕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한국이 대이란 군사 작전에 동참하지 않은 것을 강하게 비판한지 며칠 만에 재차 한국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의 60%를 들여온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밝힌 이재명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내가 ‘도움을 주겠느냐’고 물으니 이 대통령은 ‘아니요, 사양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며 “나는 ‘좋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그는 우리에게 많은 돈을 벌게 해줬다”고도 말했다. 발언의 맥락상 이 대통령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최근 내가 좋아하는 한국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를 좀 도와줄 수 있나. 이란 문제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원한다면 손을 좀 보태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이재명 대통령은 “아니오. 사양하겠다”고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3만9000명의 병력을 주둔시켜 이웃인 김정은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있는데, 당신들은 이란에서 진행될 아주 쉬운 군사 작전을 도와주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100억 달러 방위비 분담금 인상 논의를 거론하며 거액의 안보 청구서를 예고했다. 또 한국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까지 함께 거론하며 “그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모든 나라를 돌아다니며 보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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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안철수 “한국, 호르무즈 파병해야” 또 주장…현실 가능성 살펴보니 [밀리터리+]
-안철수 “호르무즈 파병 통해 한미동맹 재건해야” -지난 3월에도 장병 안전과 명확한 임무 범위를 전제로 같은 주장 -국회 동의와 군 당국의 ‘안전 판단’ 필요 [서울신문 나우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사진 속 군함은 기사와 관계 없음. AI 생성 이미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을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르무즈 파병으로 훈련에 머무르는 동맹을 넘어 실제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재건축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위한 ‘군사적 기여 방안’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을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장병 안전과 명확한 임무 범위를 전제로 호르무즈 파병을 주장한 바 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의 의존도가 높고, (파병은) 우리 선박과 에너지 주권이 걸린 실존적 문제이자 한미동맹을 ‘의존’에서 ‘상호 기여’로 발전시킬 기회였기 때문에 지난 3월에도 파병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패키지 외교를 고려할 때 관세 인하를 위한 미국 투자 약속을 지키지 못한 상황에서 소극적인 대응은 경제·통상 압박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며 “우려는 현실이 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노 땡스’(No thanks)를 비판하고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언급한 ‘군사적 기여’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SNS에 “이재명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을 물었지만 한국 측이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이란 비핵화 노력 동참’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한국 안팎에서는 그동안 미국이 요구해 온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기여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이란에서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 참여해 왔다”며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025년 10월 29일 경주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연합뉴스 앞서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병 요청과 관련해 ‘실질적 기여를 검토하겠다’는 표현으로 대신하며 군사적 기여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실질적 기여는 외교적·군사적·인도적 지원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특정한 군사 행동을 염두에 둔 표현이 아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대통령이 사양했다’는 SNS 주장 이후에는 실질적 기여보다 구체적인 ‘군사적 기여’가 언급된 것이다. 정부 당국자가 언론에 밝힌 공식 답변에서 호르무즈 사태에 군사적 기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사적 기여는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이나 병력을 파견하는 내용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장병 안전은 물론 이란과의 외교적 마찰과 이란전 개입 논란 등을 불러올 수 있다. 호르무즈 파병, 현실화 가능성은? 우리 군의 해외 파병을 위해서는 국회의 파병 동의가 있어야 한다. 더불어 군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화 등 선제 조건이 충족된다는 판단도 내려야 한다.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미측과 협의하에 투입 가능한 군 자산 리스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는 해상초계기, 군수지원함, 기뢰탐지 장비 등이 거론된다. 2026년 3월1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화물선 한 척. AP 연합뉴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포함한 군사적 기여는 우리 군 장병의 안전이나 이란전 개입 논란과 더불어 이란과의 외교적 마찰에 대한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는 만큼 안전을 보장하기도 어려워 국민 여론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편 지난 19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양하겠다’고 답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는 것이냐”라고 재차 묻자 안 장관은 “그렇다”라고 답하며 “제가 (평가를)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다만 팩트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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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中 선전에선, 오전에 로봇 설계하면 오후에 샘플 나온다
[휴머노이드 삼국지] <上> 공급망 집결시킨 ‘로봇 시티’ 중국 선전시 난산구의 로봇 밸리 ‘유선대도(留仙大道)’. /이벌찬 특파원 지난달 중국 선전시 난산구의 ‘유선대도(留仙大道)’. 중국 대표 ‘로봇밸리(机器人谷)’로 꼽히는 10㎞ 정도 도로 양측에는 로봇 관련 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선 빌딩숲이 펼쳐져 있었다. 이곳의 ‘터줏대감’인 로봇 회사 웨장테크(DOBOT) 본사 입구에 들어서자 사람 대신 커피를 내리는 로봇 팔이 먼저 기자를 맞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톰’은 팝콘을 건넸다. 유선대도는 핵심 로봇 공급망을 한곳에 모아 효율을 극대화한 곳이다. 핵심 로봇 기업 200여 곳, 관련 공급망 기업 1500여 곳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선 “오전에 나온 로봇 설계도를 점심에 주변에 있는 부품 조립 기업에 맡기면, 오후에 설계도대로 만든 샘플 로봇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셰카이쉬안 웨장테크 시장총감(마케팅 총괄)은 “빌딩 위아래층으로 핵심 제조 기업들이 빽빽하게 배치된 ‘공업상루(아파트형 공장)’ 모델 덕분에 휴머노이드 로봇도 며칠이면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하드웨어 생태계는 중국 ‘로봇 굴기’의 근원이다.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로봇연구소 소장은 “중국은 모터·감속기·액추에이터·배터리·금속 가공 등 이미 거대하게 형성된 공급망을 휴머노이드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며 “하드웨어 제조 우위를 바탕으로 원가를 빠르게 낮추고 있다”고 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 난산구의 ‘로봇밸리’ 일대. 유선대도를 따라 첨단기업이 밀집한 류셴둥 본부기지의 고층 빌딩과 인근 공장·주거지가 맞닿아 있다. DJI, 유비테크(UBTECH), 두봇(DOBOT) 등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유선대도를 따라 이어져 있다. /선전=이벌찬 특파원 지난 17일 유니트리가 공개한 신형 로봇 ‘수퍼맨’이 제자리에서 2m 높이로 뛰어오르고 있다. 이 휴머노이드는 유니트리가 3개월 만에 완성한 것으로, 2009년 1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초속 12.42m)보다 빠른 초속 12.66m로 달린다. /유니트리 중간은 센서, 서쪽은 드론 중국 유선대도는 구역별로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중간 지역엔 센서와 지능 시스템 기업이 몰려 있고, 동쪽에는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유비테크가 있다. 서쪽은 드론·정밀 제조가 위치했다. 이러한 첨단 산업이 한 축으로 이어지며 낮은 단가에 인근 로봇 스타트업에 부품을 공급하고, 효율적인 로봇 제조 생태계를 만든다. 이날 기자에게 팝콘을 건넨 키 153㎝짜리 휴머노이드 아톰의 민첩성과 조작 정교함은 모두 이 생태계 안에서 구현됐다. 웨장테크 관계자는 “핵심 부품의 70%를 반경 5㎞ 안에서 조달할 수 있을 정도로 공급망이 밀집돼 있다”며 “이것이 중국 로봇의 힘”이라고 말했다. 유선대도 인근에는 남방과기대, 칭화대 선전대학원, 베이징대 선전대학원 등 중국 최고 연구 중심 대학들이 모인 ‘선전 대학성’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인재 풀과 창업 환경 확대로 이어졌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에서 인재를 충원하며 혁신을 이뤘듯, 유선대도에도 인재가 몰리며 생태계가 유지되는 것이다. 중국 휴머노이드 창업자 커뮤니티 ‘화성가속기’를 이끄는 천량 대표는 “중국 로봇 창업자들은 기술 흐름과 시행착오를 공유한다”며 “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연결망”이라고 했다. 그래픽=박상훈 2030년 점유율 40% 차지 목표 한데 모아 경쟁력을 키운 ‘유선대도 성공 공식’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규제를 없애며 적극적으로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을 유치한다. 선전시 룽강구는 작년 중국 최초로 ‘로봇 친화적 도시 공간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규제의 제약 없이 로봇을 현실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정부가 발 빠르게 지원하며, 작년 8월 기준 관내 로봇 관련 기업이 1만개 이상인 ‘로봇 시티’가 중국 전역에 22곳에 달했다. 중국은 지난 3월 발표한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서 로봇과 피지컬 AI를 적극 육성할 신흥 산업과 미래 산업 분야로 규정했다. 중국 정부 산하 사이디연구원은 중국 로봇 산업의 연간 매출이 2030년까지 4000억위안(약 82조4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미국에 뒤처지지만 압도적인 하드웨어 생태계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정보사이트 치차차에 따르면 올해 5월 초 기준 중국에서 운영 중인 로봇 관련 기업은 총 114만7000개에 달한다. 최근 5개월 새 로봇 업체가 7만2000개 늘었다. 김종문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센터장은 “중국 로봇 업체에 자본이 몰리며 새로운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부품 기업도 성장하는 선순환이 중국 로봇 굴기를 촉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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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두의 AI' 빅매치… 독파모 경험 + 막강한 우군 '1강 2중'
6개 컨소시엄 살펴보니 카카오·LG계열사 맞손… 기술력 보강·카나나 부진 만회 KT, NC AI 등 품고 공백 메워… SKT는 자체 모델로 맞불 전국민이 AI(인공지능)를 한글처럼 쉽게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모두의 AI' 프로젝트의 막이 올랐다. 전국민이 쓸 AI 챗봇개발에 이동통신 3사와 '국민 메신저' 카카오, 국내 1위 백신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 등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누가 승기를 쥘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까지 마감한 '모두의 AI' 프로젝트에 SK텔레콤(SKT)과 KT, 카카오, 이스트소프트, 제논, 엠케이디 총 6개 컨소시엄이 참가했다. 제논과 엠케이디는 단독입찰했고 나머지 4개 컨소시엄은 서비스, AI모델, 인프라 3개 영역으로 나눠 연합군을 꾸렸다. 모두의 AI' 추진절차 및 일정/그래픽=김현정 ◇플랫폼 '빅2' 중 카카오 참여…강력한 컨소시엄으로 '독파모' 탈락 자존심 회복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카오 컨소시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말까지 전국민의 AI(인공지능) 챗봇서비스를 선보이고 내년 이후 1인 1 AI 에이전트 론칭을 목표한다. 따라서 전국민이 쉽게 접근 가능한 서비스 기업들의 참여가 필수다. 국내 '빅2' 플랫폼 중 네이버가 불참의사를 밝힌 가운데 업계의 시선은 '국민 메신저'를 보유한 카카오가 누구 손을 잡을지에 쏠렸다. 카카오는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 총 LG 계열사 4곳과 손을 잡았다. '모두의 AI' 핵심 가치인 '전국민 활용'과 '서비스 확산성'을 고려할 때 △카카오톡의 압도적인 대중성과 LG유플러스 통신망 △LG AI연구원의 AI모델 △퓨리오사AI의 NPU(신경망처리장치) △루닛과 서울대병원 등 공공의료라는 AI 활용처까지 강력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카카오에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경쟁력을 입증하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국가대표 AI를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모델'(독파모) 개발사업 1차 평가에서 탈락해 자체 AI 기술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카카오는 AI와 관련, '소버린'(주권)보단 '오케스트레이션'(다양한 AI 활용) 전략을 택했으나 최근 미국이 프런티어 AI를 국가 자산화하는 흐름 속에 독자모델 확보의 필요성이 커졌다. 자체개발한 AI 챗봇 '카나나'(Kanana)의 존재감도 미미해 변화가 필요하다. 카카오는 주관사로서 컨소시엄을 총괄하며 LG의 기술력과 다양한 파트너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완성도 높은 대국민 AI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카카오-LG 연합에 SKT·KT 강력한 연합군으로 대응…1강·2중·3약 모두의 AI 프로젝트 컨소시엄/그래픽=이지혜 '이동통신 빅2'인 SKT와 KT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SKT는 독파모 프로젝트 3차까지 진출한 자체 AI모델 '에이닷'(A.)을 보유한 데 이어 지난달 AI데이터센터 전담 자회사 'SK하이퍼'를 설립했고 2029년에 5GW(기가와트) 규모의 AI데이터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SKT가 2250만회선 규모의 '국내 1위' 통신사업자라는 점도 AI서비스 확대에 긍정적이다. KT는 독파모 프로젝트 참여사를 컨소시엄에 포진, 독파모 프로젝트에 도전한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커버한다. 독파모 프로젝트 3차에 진출한 업스테이지를 비롯해 정예팀인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와 손을 잡았다. 서비스 측면에선 포털 '다음'과 무신사를, 인프라에선 국산 AI반도체 회사인 리벨리온을 포함해 강력한 우군을 꾸렸다. KT 자체 AI모델인 '믿음'과 이동통신망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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