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뉴스
키워드 윤석열 결과입니다.
-
경제“구불구불한 항적… 유빙·강풍 등 극한의 난관 버텨낸 결과”
아크로호 북극항로 통과 뒷이야기 빙산 파편 맞닥뜨린 순간 ‘아찔’ 밀폐된 공간 생활 스트레스 커 매일 적응해야 하는 시차 ‘고통’ 빨라진 결빙, 복귀에 난관 우려 부산~로테르담을 이동한 팬스타 아크로호의 전체 항적(운항 궤적)이 붉은색 실선으로 표시돼 있다. 붉은색 원은 강풍이 불어닥친 지난 4일 랍테프해 구간과 대형 유빙을 마주한 지난 5일 빌키츠키 해협 구간이다. 맵시 제공·류지혜 기자 birdy@ ‘꿈의 항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마침내 지난 12일 오전 5시께 유럽 땅에 닻을 내렸다. 이로써 21일간 영하의 추위와 강풍, 사방을 둘러싼 유빙 등 극한의 난관을 뚫고 국내 첫 컨테이너 선박의 북극항로 통과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부산일보〉는 이날 팬스타 아크로호의 첫 기항지인 영국 펠릭스토우(Felixstowe)항에서 단독으로 서명원 선장과 노현 1등 항해사를 만나 21일간의 항해 뒷이야기를 들었다. ■‘정시성’과 ‘안전성’ 사이 줄타기 운항 단축에 대한 기대와 극지 기후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서 선장은 이번 항해의 핵심 과제를 정시성과 안전성 사이의 균형 유지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뇌는 선박의 항적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난달 22일 부산항 신항을 출항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달 31일 축치해에서 첫 난관을 맞았다. 사방에 널린 유빙이 선박의 앞길을 완전히 둘러싼 것이다. 당시 아크로호는 연안을 따라 우회하다 갑자기 뱃머리를 반대로 돌리며 구불구불한 궤적을 그렸다. 팬스타 아크로호의 부산~영국 펠릭스토우 구간 안전 운항을 이끈 서명원(오른쪽) 선장. 박혜랑 기자 rang@ 노 항해사는 “브랑겔섬 남부 해역 진입 중 사방으로 흩어진 얼음 탓에 통항로가 막혔고, 야간이라 육안이나 레이더로 유빙을 분별하기 어려워 안전을 위해 날이 밝을 때까지 속도를 0으로 낮추고 정지 상태로 대기했다”며 “엔진을 끄고 표류하는 동안 극지의 강한 바람과 조류에 떠밀리면서 궤적이 지그재그로 찍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안전을 확보하며 북쪽으로 뱃머리를 돌린 팬스타 아크로호는 랍테프해에서 순간 최대 40노트에 달하는 강풍과 마주했다. 노 항해사는 “바람이 거세지면 유빙이 배보다 빠른 속도로 밀려와 선체를 향해 쇄도한다”며 “방향타를 조작해도 선체 제어가 쉽지 않아 속도를 최저로 낮추고 조류와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타각을 크게 꺾으며 버텼다”고 당시의 급박함을 전했다. 또 랍테프해와 카라해를 잇는 빌키츠키 해협에서는 빙산 파편 형태의 두껍고 단단한 얼음을 만나기도 했다. 서 선장은 “선체 충돌 시 치명타를 줄 수 있는 빙산 조각을 피하기 위해 선속을 줄이고 회피 기동을 반복하며 해협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팬스타 아크로호는 북극해에 진입한 지 9일 만에 위험지역을 무사히 빠져나왔다. 팬스타 아크로호의 부산~영국 펠릭스토우 구간 안전 운항을 이끈 노현 1등 항해사. 박혜랑 기자 rang@ ■갑판 출입 금지에 갇힌 일상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20여 일을 버텨내야 했던 선원들의 고충도 적지 않았다. 선내 난방은 정상 가동됐지만, 결빙과 안전사고 위험 탓에 외부 갑판 출입이 전면 통제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오는 답답함이 상당했다. 서 선장은 “선내에 러닝머신 등 체육 장비를 넉넉히 비치해 선원들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동쪽에서 서쪽 고위도 해역으로 배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매일 1시간씩 하루가 늘어나는 ‘하루 25시간’의 시차도 복병이었다. 서 선장은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매일 1시간씩 연장되는 환경이 이어지다 보니, 수면 패턴이 완전히 깨져 이른 시간에 깬 뒤 다시 잠들지 못하는 만성 피로가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유빙 구간 감속으로 지체된 일정을 만회하려 급가속할 때마다 극심한 선체 진동이 발생해 선원들의 피로를 가중시켰다. 만일의 고립 사태에 대비해 한 달 치 이상의 비상식량을 추가 적재하고 운항한 점도 일반 항해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팬스타 아크로호의 안전 운항을 이끈 서명원(왼쪽) 선장과 노현 1등항해사. 박혜랑 기자 rang@ ■귀향길 얼음 더 빨라져 노 항해사는 아이스 차트와 최근 기상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 전년도보다 약 일주일 정도 북극해 결빙 속도가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보통은 9월 중순 무렵부터 기온이 떨어지며 바다가 얼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그 결빙 시점이 앞당겨졌을 뿐만 아니라 결빙이 번지는 속도 역시 훨씬 빠르다”고 분석했다. 특히, 출항길 위험 구간이기도 했던 축치해의 유빙이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노 항해사는 “데이터 상에선 9월 말에도 브랑겔섬 남부 연안 쪽에 여전히 많은 양의 얼음이 남아 있어 우회할 공간조차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복귀할 때 최상의 시나리오는 육지에서 강한 남풍이 불어주는 것”이라며 남풍이 연안의 유빙을 외해로 밀어내 해안가를 따라 안전 통항로가 확보되길 기대했다. 아울러 “만약 바람이 이렇게 불지 않을 경우, 얼음 상태를 주시하며 북쪽 물길이 열리는 즉시 북부로 우회하는 플랜 B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기상 악화와 결빙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10월 첫째 주 이전 북극해 탈출’을 목표로 세웠다. 펠릭스토우(영국) 글·사진=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AI윤석열네팔반도체부동산 -
경제베트남 닌투언 원전 2호기 두고 韓·佛·中 '삼국지' 전운
원전 패키지 수주 경쟁 본격화 佛, 핵심기술·기술이전 역량 강점 中, 가격 경쟁력·현지화로 승부 韓, UAE 자본과 손잡고 3국 협력 베트남 외교적 성향 고려 땐 유리 일각선 '독이 든 성배' 우려도 3% 미만 금리·60% 현지화 등 까다로운 조건에 사업비 부담↑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10년 가까이 멈춰 있던 베트남 원자력 발전 사업 시계가 다시 빨라지기 시작했다. 일본의 사업 포기로 공석이 된 닌투언 2호기를 두고 한국과 프랑스, 중국이 수주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특히 베트남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한 조건으로 저금리 금융, 높은 수준의 현지화, 핵심 기술 이전을 요구하면서 이제 단순히 원전을 잘 짓는 것 만으로는 수주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따라 각국의 기술력에 자본력, 외교력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원전 패키지' 수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11월 일본과 베트남의 기존 원전 협정 종료 시한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사업자 선정 경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3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프랑스 원자력·대체에너지청(CEA)을 전격 방문하며 국내 원전 업계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어 럼 서기장은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원자력을 포함한 과학기술·혁신·전략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은 이 자리에서 원전 핵심 기술 이전, 인력 양성, 원자력 규제 역량 및 안전 분야 협력 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도 베트남 원전 사업 발주처와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수주를 위한 행보를 하고 있다. 앞서 서울을 방문한 레 만 꾸엉 베트남 국가에너지기업 페트로베트남(PVN) 회장은 지난 8일 서울에서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과 만나 닌투언 2호기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PVN은 원전 건설 예정 부지의 약 97.5%에 대한 부지 정리가 완료돼 사실상 착공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한국, 높은 기술력에 UAE 금융력 결합 국내 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 사업 주체인 PVN의 한국 기술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며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 공기 준수 능력을 모두 갖춘 곳은 한국이서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은 원전 건설 역량 뿐 아니라 금융까지 묶은 '팀코리아'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베트남이 요구하는 저금리 자금 조달 조건을 감안하면 단순 설계·조달·시공(EPC) 경쟁 만으로는 수주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와 원전업계는 한국의 건설·운영 역량에 UAE의 자본과 금융 역량을 결합하는 한·UAE·베트남 3국 협력 구도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전과 UAE 원자력공사(ENEC)가 원전 신기술과 인공지능(AI),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이 같은 협력 구도의 기반으로 꼽힌다. 특히, 특정 국가에 에너지 안보를 종속시키지 않으려는 베트남의 외교적 성향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가 닌투언 1호기를 맡은 상황에서 중국을 추가로 선택하거나 상대적으로 건설 비용이 높은 프랑스를 택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실무진의 기술 평가도 중요하지만, 최종 승인권을 쥔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의 정무적 판단이 핵심 변수"라며 "범정부 차원의 고위급 외교 지원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원천기술 앞세운 프랑스… 중국은 가격·현지화로 승부 프랑스의 강점은 국가 차원의 외교력과 원전 원천기술이다. 특히 럼 서기장의 이번 공식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논의가 한층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프랑스 원전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기술이 우수하지만 수주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프랑스는 베트남과 오랜 협력 관계를 맺어왔고, 원전 핵심 기술과 기술 이전 역량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원전 건설 뿐 아니라 핵연료 공급망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협력 역량을 내세우고 있다. 프랑스 원전 기업 오라노는 우라늄 채굴부터 핵연료 생산·재처리까지 핵연료 주기 전반의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이 요구하는 기술 이전과 장기적인 원전 생태계 구축 측면에서 차별화된 제안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프랑스와 베트남의 인적 네트워크도 변수다. 프랑스에서 유학하거나 연수를 받은 레 민 흥 총리를 비롯한 베트남 정치·관료·기업·과학계 인사가 적지 않아 양국의 오랜 관계가 원전 협력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가격과 현지화 역량을 앞세워 추격하고 있다. 중국이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인 원자로는 3세대 원전인 화룽 1호다. 중국은 원전 기자재 국산화율을 약 9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장점이다. 중국은 또 원전 건설 과정에서 현지 기업의 참여 비중을 높이고 기술 이전을 확대하라는 베트남의 요구에도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최근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 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현지 공급망과 사업 네트워크도 넓히고 있다. 원전 하나만 놓고 경쟁하기보다 발전·송전·인프라를 아우르는 에너지 협력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다. 베트남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상대적으로 낮은 금융비용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도 중국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베트남 원전 '독이 든 성배'라는 지적도 베트남의 원전 사업은 2009년 국회가 닌투언 원전 건설 계획을 승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최초의 원전 도입을 목표로 닌투언 1호기는 러시아, 2호기는 일본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막대한 사업비와 재정 부담까지 겹치면서 베트남은 2016년 11월 원전 건설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후 약 10년간 멈춰 있던 원전 사업은 전력 수요 급증을 계기로 다시 살아났다. 제조업 고도화와 반도체 공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소비처가 빠르게 늘면서 안정적인 기저전원 확보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2050년 넷제로(탈탄소) 목표까지 맞물리면서 원전의 역할이 다시 부각됐다. 베트남 국회는 2024년 11월 원전 사업 재개를 승인했고, 올해 8월에는 닌투언 1·2호기를 각각 별도의 국가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베트남이 사업 재개와 동시에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은 원전 사업에 3% 미만의 금융 금리와 최대 60% 수준의 현지화, 핵심 기술 이전 및 현지 전문인력 양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인해 원전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독이 든 성배'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금융비용과 기술 이전 부담이 커질 경우 사업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10~11월 정기국회에서 수정된 투자정책을 확정한 뒤 2026~2027년 사업 파트너 선정과 건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상업운전 목표는 닌투언 1호기가 2031~2035년, 2호기가 2036~2040년이다. rejune1112@fnnews.com
반도체김건희부동산윤석열지방선거 -
세계유가 또 급등? 후티 반군,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 위해 진격
로이터통신 "전 세계 석유 1/5 공급하는 사우디 공급로 막혀" ▲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예멘 정부의 군사 소식통들의 발언을 인용해 후티 반군이 예멘의 남부 항구 도시 모카를 장악하고 홍해 해안을 따라 전략적 유용성이 큰 섬들을 향해 진격하고 있으며, 홍해 남쪽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사진 속 붉은 선 내 영토가 후티 반군이 지배하고 있는 예멘 지역. ⓒ 박성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무력 충돌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엔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를 위해 예멘 해안을 따라 진격하면서 사우디의 석유 수출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예멘 정부의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후티 반군이 예멘의 남부 항구 도시 모카를 장악하고 홍해 해안을 따라 전략적 유용성이 큰 섬들을 향해 진격하고 있으며, 홍해 남쪽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운 항로 중 하나"라며 "아라비아반도를 두고 호르무즈 해협의 반대편에 위치한 이 수로를 후티 반군이 장악하게 될 경우, 이란에 결정적인 우위를 안겨줄 수 있으며 석유 공급이 감소해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 석유의 1/5이 유입되던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과의 분쟁으로 사실상 폐쇄된 이후 홍해 항로에 의존해 왔다"며 "후티 반군의 진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월 중간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후티 반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예멘 정부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두밥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예멘 정부군은 로이터통신에 해당 지역과 맞은 편의 페림 섬을 통제하는 것이 해협을 장악하는 열쇠라고 전했다. 미국 "이란이 책임져야"... 이란은 모르쇠 이미 지난 8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은 카미스 무샤이트, 아브하, 나즈란, 지잔 등 사우디 남부 4개 도시를 공격해 최소 7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사우디 군이 미사일로 보복하면서 120차례가 넘는 폭격이 이뤄졌다.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의 사망자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500명이 넘는다. 이렇듯 전황이 날로 격화되자 한스 그룬트베르크 국제연합(UN) 예멘 특사는 10일 예멘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예멘 전쟁의 "새롭고 더욱 위험한 국면"에 대응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룬트베르크 특사는 후티 반군의 모카 장악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협 중 하나의 접근로에 직접적인 거점이 마련된 것"이라며 "항행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니퍼 나이하르트 데 오르티스 미국 대표는 후티 반군이 "이란의 대리인이자 도구"로 행동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이들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예멘 분쟁이 봉쇄나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적 행동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이란의 역할은 거론하지 않은 채 대화를 촉구했다. 모하메드 압둘살람 후티 반군 대변인 또한 자신들의 작전이 방어적 행동이며 예멘에 대한 공격이 멈추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멘 정부, 혁명수비대 최고지휘관이 반군 지휘 중이라 주장 ▲ 매체는 "통신 감청 내용과 포로로 잡힌 후티 반군들의 진술에 따르면 예멘 군사 소식통들은 IRGC의 최고 지휘관인 압둘 레자 샤흘라에이 장군이 후티 반군을 지휘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IRGC 정예 부대인 쿠드스군 소속인 샤흘라에이 장군은 최근 몇 년간 예멘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사진은 미국 정부가 샤흘라에이 장군에 내건 수배서. ⓒ 미국 정부 누리집 갈무리 하지만 지역 소식통들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이번 홍해 진격 작전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새로운 전선을 열고자 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직접적인 지도로 이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이란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이란이 후티 반군에게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고 지시하고 이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자금, 무기, 고위 장교들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지역 외교관 또한 "수주 간 군사 전략 논의 끝에 이미 여러 IRGC 지휘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감독하고 지휘하기 위해 예멘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익명의 한 이란 정부 고위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이란은 후티 반군을 포함한 동맹 세력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가졌다"면서 "모카 진격은 이란의 결정이라기보다는 후티 반군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조치는 유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타격을 줌으로써 이란에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통신 감청 내용과 포로로 잡힌 후티 반군들의 진술에 따르면 예멘 군사 소식통들은 IRGC의 최고 지휘관인 압둘 레자 샤흘라에이 장군이 후티 반군을 지휘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IRGC 정예 부대인 쿠드스군 소속인 샤흘라에이 장군은 최근 몇 년간 예멘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또한 이번 진격이 단기간에 준비한 사안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아랍권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의 아흐메드 나기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모카 점령을 전쟁의 중요한 이정표로 꼽으며 "이번 공세를 살펴보면 이는 지난주나 지난달에 급조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티 반군의 진화는 기본적으로 이란을 통해 직접 얻었거나 그들이 의존하는 다양한 밀수망을 통해 얻은 새로운 무기들 덕분"이라며 이번 최신 공세에서 드론이 사용된 점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이어 "예멘 정부가 사우디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받는다면 약간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에는 그 과정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사우디 지원군이 후티 반군을 쉽게 몰아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트럼프인공지능내란윤석열증시 -
세계
"트럼프, 혹시 많이 절박해?" "탄핵 사유 뭔데!" 필사의 카드 꺼냈지만…"또 속는 미국인 있나?" 민주당만 신났다 (트럼프 NOW)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까지 열고 "내가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해달라", "투표하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전당대회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친트럼프 인사들이 총집결했습니다. 연단에서는 "공산주의자들을 물리치자", "미국이 내부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는 강경 발언이 잇따랐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투표 맹세'까지 주고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가장 파격적인 카드는 현금 지급 공약이었습니다.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승리하면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1인당 5천 달러, 이른바 "트럼프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관세 수입과 경제 성장을 재원으로 내세우며 "공화당이 이기면 여러분도 함께 이기고 5천 달러를 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 'MAGA식 사회주의'라는 비판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훌륭한 기업가 정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재정 적자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도 "전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그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전당대회장 밖 미국인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미시간의 한 주민은 "공화당이 이기면 5천 달러 수표를 준다는 말을 듣고 웃음이 터졌다"며 "뇌물처럼 들린다"고 했고, 또 다른 주민은 "표를 돈 주고 사려는 것처럼 들린다"며 "그 돈은 누가 내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뉴욕에서도 "5천 달러를 받을 거라고 믿는 사람들은 트럼프가 해온 온갖 말을 다 믿는 사람들"이라는 냉소가 나왔습니다. 민주당도 '금권 선거' 공세에 나섰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사람들 앞에 나가 사실상 뇌물을 줘야 한다니 한심하고 슬픈 일"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는 "명백한 대가성 거래"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란 전쟁 장기화와 생활비 부담 속에 지지율 반등이 쉽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이란 정책에는 후회가 없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5천 달러 배당금'이라는 승부수까지 던졌지만 이를 바라보는 미국 민심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홍진영, 제작 : 디지털뉴스부)
트럼프윤석열내란이재명대통령미국 -
세계'중국 GPU 4소룡' 엔플레임, 본토 증시 상장날 주가 179% 상승
텐센트가 주요 주주이자 고객사…지난해 매출의 84% 차지 엔플레임의 '스마트컴퓨팅 클러스터' 제품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계의 4마리 작은 용'(4소룡) 중 하나로 불리는 쑤이위안커지(엔플레임)의 주가가 11일(현지시간) 중국 본토 증시 상장 첫날 179% 상승했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엔플레임 주가는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첫 거래일인 이날 장 초반 공모가(142.18위안) 대비 234% 급등한 475위안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 179.22% 오른 397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천709억 위안(약 34조2천억원)이다. 엔플레임의 상장은 중국의 반도체 자립·자강 움직임 속에 기업들이 증시를 통한 자본 조달에 나서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주 4천304만주를 발행하고 61억2천만 위안(약 1조2천억원)을 조달했으며, 이에 따른 기업 평가 가치는 612억 위안(약 12조2천억원)이었다. 중국매체들은 엔플레임과 무어스레드, 비런테크놀로지, 메타X를 묶어 GPU 4소룡으로 부르며, 여기에 일루바타코어엑스를 더해 '중국 인공지능(AI) 칩 업계의 5마리 작은 호랑이'(5소호)로 부르기도 한다. 엔플레임은 이들 중 마지막으로 증시에 상장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4소룡 중 앞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후 크게 하락한 상태이며 큭히 무어스레드의 주가는 최고점 대비 60% 넘게 떨어졌다. 화진증권의 리후이 애널리스트 등은 엔플레임이 중국 내 선도적인 클라우드 AI 칩 제조사인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또 중국 대기업 텐센트가 엔플레임 지분 17.95%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자 고객사라는 점도 주목했다. 지난해 엔플레임 전체 매출의 83.79%는 텐센트에서 나왔다. 다만 엔플레임은 순손실이 2024년 15억1천만 위안(약 3천22억원)에서 지난해 11억6천만 위안(약 2천322억원)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적자 상태이고, 올해 1∼3분기에도 최고 8억6천만 위안(약 1천721억원)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엔플레임은 올해나 내년 손익분기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엔플레임이 미국 엔비디아에 도전하는 업체라고 보기도 했다. bscha@yna.co.kr
내란인공지능윤석열미국이재명대통령 -
세계
2개 해협 이란 손에…후티, 홍해 전략적 요충지 점령
【 앵커멘트 】 이란 전쟁의 판도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틀어쥔 이란이 이젠 후티 반군을 앞세워 우회로인 홍해 입구를 장악할 기세입니다. 2개의 해협이 이란 손에 들어가는 겁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습니다. 이동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점들은 일제히 셔터를 내렸고 오가는 사람이 없는 도심 한복판. 친이란 무장 정파인 후티 대원들을 실은 트럭 행렬이 거리를 누빕니다. 트럭은 시뻘건 화염에 휩싸이고, 전투복 차림의 무리가 정부 건물로 돌진합니다. (현장음) - "신은 위대하다!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후티가 예멘 서부 해안을 휩쓸더니 예멘 정부군 거점인 항구도시 모카를 점령했습니다. 모카는 홍해와 수에즈운하로 향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70~80km 떨어진 곳으로, 드론만으로도 항로를 마비시킬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을 목전에 둔 셈입니다. 이곳은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 수송로로 전 세계 무역의 12%가 통과하는 해협입니다. ▶ 인터뷰 : 닉 로버트슨 / CNN 국제외교 전문기자 - "이란의 대리 세력인 후티 반군이 홍해를 완전히 장악하면, 이 지역의 원유 수송도 사실상 전면 중단될 것입니다." 이란은 직접 개입을 부인했지만, 이번 공격을 총괄한 건 이란 혁명수비대였다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란이 사실상 2개 해협을 장악하면서 중동 전쟁 판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이란이 해상 통제권을 확대하면서 선박들이 위험을 피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중동의 두 번째 핵심 수송로마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기며 넉 달 만에 최고치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정민정 유영모
인공지능미국트럼프AI윤석열 -
세계中서 스타벅스 제친 루이싱 커피 타이베이 진출 시도에…대만 '제동'
대만 내 첫 매장 난징푸싱으로 선정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사에 신청해야"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최대 토종 커피 전문점이 대만 진출에 나섰다. 이에 중국 자본의 유입을 경계하는 대만 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11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국 샤먼에 본사를 둔 중국 커피 시장 1위 업체 루이싱(럭킨) 커피가 대만 내 첫 매장 개설 장소로 타이베이 번화가 중 하나인 난징푸싱을 선정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해 루이싱 커피의 대만 내 인력 모집 공고가 나온 데 이어 현재 배송업체가 루이싱 커피 로고가 붙은 화물 상자를 해당 상권에 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루이싱커피 매장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에서 루이싱 커피 매장을 열 예정인 회사는 지난 9월 자본금 500만 대만달러(약 2억1000만원)로 남부장화 지역에 등록한 순위홀딩스이다. 순위홀딩스 대표 웅장리칭은 루이싱 커피의 원두 가공 공급업체인 순다식품조미료회사의 이사를 지냈다. 순위홀딩스는 순수 대만 자본으로 등록돼 있지만, 루이싱 커피의 원두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순위홀딩스의 설립 자본금과 실질적 지배권 등에 대한 대만 정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대만 경제부는 루이싱 커피가 대만에 투자할 경우 반드시 직접 경제부 투자심의사에 신청해야 한다는 서한을 순위홀딩스의 변호사 사무실에 발송했다. 궁밍신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전날 중국 자본의 대만 내 매장 개설이 양안 간의 허가 사항에 속한다면서 관련 절차에 따라 신청·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루이싱 커피가 대만에 대리점 형식으로 등록을 진행하려 했다"면서 "이럴 경우 주무 기관은 루이싱 커피와 순위홀딩스 간의 관계가 단순 대리관계인지와 중국 자본 관련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순위홀딩스 측은 대만 내 자본으로 회사를 세우고 대만인 직고용을 통해 대만 경제부의 우려를 해소하려 노력했다면서, 투자 심의 담당 기관이 '상업발전서'에서 '투자심의사'로 바뀐 것은 "사실상 청천벽력"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루이싱 커피의 대만 내 출점을 위해 매달 약 1000만 대만달러(약 4억2000만원)를 투입하는 순위홀딩스의 입장에서는 대만 내 개점이 불발될 상황에 부닥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창업한 루이싱 커피는 폭발적인 성장을 한 중국 1위 커피 브랜드다. 2019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나 이듬해 매출 조작 사실이 밝혀져 상장 폐지 되기도 했다. 이후 루이싱은 경영진과 소유구조를 바꾸는 등 재도약에 나서는 한편 2023년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매장 2곳을 동시에 오픈하며 미국 시장에 재진출했다. 중국의 커피 시장 점유율로 보면 루이싱커피가 스타벅스를 압도하고 있다. 2019년 매장 수 기준 중국에서 34%에 달했던 스타벅스 점유율은 2024년 14%까지 떨어진 반면 같은 해 루이싱커피 점유율은 스타벅스의 2배를 웃도는 32.6%에 달했다.
이재명대통령인공지능부동산AI윤석열 -
세계
일본 퍼부은 '괴물 호우'…"믿기지 않아" 지목된 원인
<앵커> 일본의 기상청 역시 예측의 정확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일본 지바현에 큰 피해를 남긴 기록적 폭우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일본 기상청은 당시 폭우가 높이 15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적란운 때문이었다며, 이례적인 현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준모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지난달 13일 밤 갑작스러운 폭우가 일본 지바현을 덮쳤습니다. 차량들은 물에 잠기고 마을은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40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폭우로 인한 손실은 우리 돈 약 1,000억 원에 이릅니다. 평년 8월 한 달 강수량의 3배에 달하는 348㎜의 비가 단 12시간 만에 쏟아졌는데, 일본 기상청도 미처 예상치 못한 괴물 호우였습니다. 기상청 기상연구소는 13일 오후 5시 반부터 높이 15㎞에 달하는 거대한 적란운들이 발달해 지바현 상공에서 6시간 넘게 머물렀다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런 적란운은 '스콜 라인형'으로 통상 적란운이 만들어내는 바람 때문에 빠른 속도로 이동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아다치/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구실장 : 발달한 스콜라인형 적란운은 빠르게 이동한다는 게 연구자들의 상식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잘 믿기지 않았습니다.] 적란운이 만든 바람과 태평양에서 부는 맞바람의 세기가 비슷해 오랜 시간 한 곳에 머물렀단 겁니다. 체류가 길어지면서 내린 비가 찬 공기를 만들고 이 공기가 지면의 따뜻한 공기를 밀어 올리면서 적란운을 더 높이 발달시키는 과정이 반복됐습니다. [아다치/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구실장 : 아직 연구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현상이 실제로 발생해 이런 재해로 이어졌다는 점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비가 그치더라도 장기간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후지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토사 붕괴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박태영·김예지)
윤석열네팔대홍수인공지능관세내란 -
세계“삼전닉스처럼 성과급 달라” 요구 빗발치자…최대 ‘월급 68개월치’ 쏜다는 이 회사
마이크론, 대만 직원에 파격 보상 삼성 노조 파업 사태 의식했나 초급 엔지니어도 1.4억 받게 돼 마이크론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대만 현지 생산직 직원들에게 월급의 최대 68개월 치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월급 68개월치…역대 최대 보너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오퍼레이터·기술자·교대 근무 엔지니어 등 대만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보상안을 발표했다. 보너스 규모는 2026회계연도 월급의 35~68개월 치에 해당하며, 최소 현금 보상액만 170만 대만달러(한화 약 723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론 측은 이번 보상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보상안에는 2025년 8월 29일 이전 입사한 대만 직원에게 지급되는 100만 대만달러(한화 약 4255만원) 규모의 현금 보너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급 엔지니어의 경우 총 보상액이 평균 340만 대만달러(한화 약 1억446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금 보상만 평균 290만 대만달러(한화 약 1억2340만원)이며 나머지는 부여 시점 가치를 기준으로 한 주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모든 직원에게 연례 주식 보상도 별도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마이크론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약 1만5000명 규모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대만 노조 파업 움직임…한국과 보상 격차 주장 이번 보상 발표는 대만 마이크론 직원의 약 3분의 2를 대표하는 복수 노조에서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광범위한 지지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과 타오위안 노조는 지난주 조정 회의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2차 조정 회의가 예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이 지난 5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겪었던 위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당시 삼성전자 노조원 최대 4만8000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18일간의 파업은 막판 협상 끝에 철회된 바 있다. 노사는 수익성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 성과급 재원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론 대만 노조 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로 인해 자사 직원과 한국 경쟁업체 직원 간 보상 격차가 벌어졌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전닉스 주주라면 아스트라보다 ‘이 칩’을 봐야
반도체관세네팔대홍수윤석열이재명정부 -
세계“폐 뚫고 심장까지 공격” 공포 확산한 동남아…서울 면적 3배 집어삼켰다 [지금, 지구]
2026년 9월 1일 필리핀 안티폴로 시에서 연무가 마닐라를 뒤덮었다. 일부 시 정부는 수업을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는데, 정부 환경 기관은 이 건강에 해로운 대기질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의 대규모 산불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하늘이 잿빛 암흑에 갇혔다. 비구름 대신 대기를 뒤덮은 것은 매캐한 유독성 연무다. 서울 면적의 3배가 넘는 산림을 태운 화마는 국경을 넘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전역의 숨통을 죄어오고 있다. ● 서울 면적의 ‘3배’ 20만㏊ 잿더미로 ● 지하서 뿜어져 나오는 최루탄급 연무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가 지난 1일(현지시간) 촬영해 3일 공개한 보르네오섬의 위성 사진. 보르네오섬의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빨간 점)로 발생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말레이시아 지역과 브루나이까지 덮고 있다. 2026.9.3. 나사 제공 최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7월 초 시작된 대형 산불로 현재까지 보르네오섬 일대 산림과 농경지 20만㏊ 이상이 소실됐다. 특히 슈퍼 엘니뇨에 따른 극심한 가뭄이 겹치면서 수천개의 화재 발화점이 동시다발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기상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약 2~7년을 주기로 발생하며 1년간 지속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통상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가뭄이 심해지면서 산불 피해가 커지곤 한다. 앞서 2019년에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연기가 인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물론 태국과 필리핀까지 넘어가 대기질이 크게 악화한 바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당시 산불 피해 면적은 최소 9420㎢에 달했고 경제적 손실액은 최소 52억 달러(약 7조 2000억원)로 추산됐다. 2026년 9월 5일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 오간 일리르의 산불 피해 지역에 소방관이 물을 뿌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용소방대원 드위 수자트모코(35)씨는 “최루탄을 정면으로 맞은 것처럼 코를 찌르고 눈이 타들어 간다”며 “지하 화재가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수자트모코씨를 비롯한 수천명의 원주민 자원봉사자들은 이동식 소방펌프와 수작업 장비에 의존해 한 달 넘게 불길과 맞서고 있다. 이탄지 화재는 지표면의 불을 꺼도 땅속에서 불씨가 살아남아 유독가스를 뿜어낸다. 불길을 완전히 잡으려면 지반이 ‘죽처럼 묽어질 때’까지 지하 깊숙이 물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극심한 가뭄 탓에 소방용수조차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원들이 땅속 깊이 파이프를 박아 지하수를 끌어올리고 최전선 바닥에서 쪽잠을 자며 버티고 있으나, 중부 칼리만탄에서는 최근 대원 2명이 극심한 건강 악화로 목숨을 잃었다. 2026년 9월 6일 서칼리만탄 쿠부 라야의 쿠알라 두아 마을에서 산림청 소방관들이 이탄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땅속의 시한폭탄’ 보르네오 이탄지 ● 연무 동남아 주요 도시로 확산 ● 화재 관련 호흡기 질환자 5만명 돌파 이번 화재가 전 세계적인 기후 재앙으로 꼽히는 이유는 불길이 보르네오의 광대한 열대 이탄지를 태우고 있어서다. 이탄지란 나뭇가지나 잎 같은 식물의 잔해가 습한 환경에서 완전히 썩지 못한 채 수천 년 동안 쌓여 만들어진 유기물 토지(습지)를 뜻한다. 지구 면적의 적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엄청난 양의 탄소를 품고 있어 중요한 탄소 저장고로 불린다. 보르네오섬에는 넓은 이탄지가 분포해 있으며 한 번 불이 붙으면 지표 아래에서 수주 동안 서서히 탈 수 있다. 이탄지가 마르거나 불이 붙으면 갇혀 있는 탄소가 대량으로 뿜어져 나온다. 인도네시아 자연보전재단(YKAN)의 니사 노비타 박사는 “칼리만탄의 이탄층은 깊이가 최대 20m를 넘는다”며 “이 정도 깊이의 이탄지는 1㏊당 승용차 4800대의 연간 배출량에 맞먹는 6000t 이상의 탄소를 저장하는데, 불이 붙으면 이 탄소가 일시에 방출돼 ‘탄소 폭탄’으로 돌변한다”고 경고했다. 연무는 동남아 주요 도시로 확산해 극심한 보건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의 대기오염지수는 일제히 ‘위험’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일부 지역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의 75배를 웃돌았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7~8월 두 달간 발생한 화재 관련 호흡기 질환자는 5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1만 2000여명은 5세 미만 영유아였다. 영국 레스터대 수잔 페이지 교수는 “이탄 화재 연무에 포함된 미세입자는 폐포를 뚫고 혈관까지 침투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며 “이 지역 주민 전체가 거대한 독가스실에 갇혀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2026년 9월 5일 서칼리만탄 푸투시바우에 숲과 산불로 인한 연무가 뒤덮었다. AFP 연합뉴스 ● “무분별한 개간이 부른 인재” 지적 ● ‘토착민 희생양 삼기’ 논란도 전문가들은 이번 참사를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수십년간 누적된 무분별한 개발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수하르토 집권기 이후 대규모 팜유 플랜테이션과 상업적 농업을 위해 이탄지의 물을 빼내는 대규모 배수 작업이 이어지면서 토양이 바짝 말라 화재에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수하르토는 ‘신질서’ 체제라는 이름으로 32년간 인도네시아를 철권통치하다가 1998년 5월 민주화 바람에 밀려 하야했다. 그는 재임 기간 자국의 풍부한 석유와 가스 개발산업의 수익을 바탕으로 연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개발의 아버지’란 별칭을 얻었지만, 동시에 ‘20세기 최고의 부패 정치인’이라는 악명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서 산림 파괴가 가장 극심한 칼리만탄 지역에서는 지난해에만 16만㏊에 달하는 산림이 농경지 개간으로 사라졌다. 2026년 9월 5일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의 수도 쿠칭에서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한 짙은 연무가 산업 단지를 가리고 있는 모습. 인도네시아는 몇 주째 보르네오와 수마트라 일부 지역을 뒤덮은 산불과 스모그와 싸우고 있으며, 이 연무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의 대기 오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당국이 기업형 개간 책임을 회피한 채 전통 방식으로 화전(火田)을 일궈온 토착 부족에게 화재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서부 칼리만탄의 다약 카나야튼족 대표 토노씨는 “우리 부족의 전통 농법은 수세대에 걸쳐 자연의 균형을 맞추며 철저한 통제 아래 이뤄진다”며 “화재 진압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원주민들을 방화범으로 모는 것은 부당한 희생양 삼기”라고 반발했다. 진화 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현장 대원들의 피로는 한계에 달하고 있다. 수자트모코씨는 “집을 떠나온 지 수개월이 지나 가족들이 너무 그립고 지쳤지만, 재난을 막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기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하루빨리 하늘에서 비가 내려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윤석열관세이재명정부인공지능반도체 -
아직 공개된 뉴스가 없습니다.
새 기사가 준비되는 대로 이곳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