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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시간 기다린 트럼프, 시진핑에 '황제의전'…레드카펫 깔고 B-1 띄워
트럼프, 공항 나가 시진핑 직접 영접…시진핑 어깨 툭툭 치며 친분 과시 두 정상, 웃으며 악수·대화…10분 환영식서 양국 국가 연주·의장대 예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툭툭 치며 친분 과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넉 달 만에 재회한 시진핑 국가주석을 최고의 예우를 갖춰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직접 찾아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직접 영접했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4시 43분께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앤드루스 기지로 출발했다. 마린원이 이 기지에 착륙한 시간은 11분 뒤인 4시 54분이었고, 이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승용차에 탑승해 시 주석의 전용기 도착을 기다렸다. 시 주석이 탄 '에어 차이나' 전용기가 앤드루스 기지에 착륙한 시간이 오후 5시 39분이었다. 시 주석은 전용기가 활주로를 빠져나와 멈춰 선 뒤 레드카펫이 깔리고 21명으로 구성된 미군의 각 군 의장대가 도열한 이후 오후 6시 1분에 전용기 출입구 밖으로 빠져나왔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1시간 넘도록 시 주석을 환영하기 위해 공항에서 기다린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전용기에 설치된 계단 바로 앞까지 이동해 시 주석과 펑 여사를 영접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정상 모두 환한 미소를 띠며 악수했다. 시 주석 부부가 남녀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공항에 나온 양국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레드카펫을 함께 걸어 나올 때까지 두 정상은 계속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레드카펫 위에서 미 공군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하는 동안 잠시 멈춰 섰고, 연주가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어깨와 등을 툭툭 치는 특유의 스킨십으로 거듭 친분을 과시했다.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예포가 발사됐고, 미 B-1 폭격기 2대가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 환영식 내내 멜라니아 여사와 펑 여사 역시 두 정상 뒤에서 계속 대화하며 서로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후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앤드루스 기지까지 나가 직접 환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최고 수준의 예우로 극진한 환대를 보여준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옐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도착할 때도 해당 기지에 먼저 도착해 영접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시 주석을 예우한 것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성대한 환영을 받은 데 대한 답례 성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5월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공식 환영식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은 바 있다. 다만, 그 전날 그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할 당시 나온 중국 측 대표는 한정 국가부주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항에서 베푼 환영식은 약 10분간 진행됐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 승용차에 올랐다. 두 정상은 2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함께한다. 시 주석은 25일까지 2박 3일의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미국을 떠날 예정이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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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넉달 만에 마주앉는 미중 정상…무역휴전 연장·AI 합의 주목
트럼프, 11년 만에 국빈 방미한 시진핑과 백악관서 정상회담·만찬 두 정상, 안정적 관계 관리 주력할듯…'성과 대신 화려한 쇼' 지적도 미국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영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연다. 글로벌 패권 경쟁을 벌이는 양국 정상의 대좌는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넉달여 만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엔 세 번째 만남이다. 첫 번째는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열렸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국빈 방문이다. 시 주석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건 지난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시 주석은 미 동부시간으로 23일 오후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통해 미국에 도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이 기지를 찾아 환영식을 열며 시 주석을 영접, 극진한 예우를 선보였다. 24일 정상회담 전에도 백악관에서 국빈을 위한 공식 환영식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 자리 역시 화려하고 성대하게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력·군사력 1, 2위 국가의 정상이 마주 앉는 이번 회담에는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이들의 대화나 합의가 글로벌 경제와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물밑에서 치열하게 진행 중인 마찰과 갈등을 전면적으로 해소하는 담판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오히려 지난해 관세 전쟁 끝에 합의한 '무역 휴전'을 일시적으로 연장하는 등 두 정상이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매체들은 두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성과보다는 화려한 쇼와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4연임을 준비하는 시 주석 모두 각자의 정치적 목적과 대내외적 위상 제고를 위해 이번 회담을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0일(뉴욕)과 23일(워싱턴)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협의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11월 10일로 만료되는 양국의 무역전쟁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중이 치열하게 경쟁 중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모종의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최근 미 AI 업계에서는 급속도로 발전 중인 AI가 인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음과 함께 개발 속도조절론이 대두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미국은 AI 모델의 통제 불능이나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양국이 이를 서로 통보하는 등의 안전장치 마련을 중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들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공언한 상황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같은 날 저녁에는 시 주석을 위한 국빈 만찬이 백악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시 주석은 25일까지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정을 소화한 뒤 2박 3일의 국빈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을 떠난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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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그린란드 못 샀는데 이겼다? 트럼프가 진짜로 챙긴 '실속' [스프]
⚡ 스프 핵심요약 미국은 그린란드를 얻지 못했습니다. 대신 군사기지 확대와 광범위한 접근권, 비우방국의 군사·민감 투자를 차단하는 장기 안보 체계를 확보했습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주권·영토보전과 그린란드인의 자결권을 합의문에 명시했습니다. 트럼프가 거론했던 매입이나 병합은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합의의 진짜 의미는 영토 문제가 아니라 북극 안보의 변화에 있습니다. 미사일 방어,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북방 방어, 중국·러시아 견제, 전략산업 투자가 하나의 안보체계로 묶이기 시작했습니다. 1. 트럼프는 그린란드를 얻지 못했다 2026년 9월 22일 미국 뉴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와 나란히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유엔총회 기간 열린 서명식이었습니다. 트럼프는 "장기적이고 환상적인 관계가 될 겁니다. 유럽과 미국, 그리고 모두에게 엄청난 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개월간 북대서양조약기구 내부의 갈등 요인이 됐던 이른바 '그린란드 위기'가 일단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순간이었습니다. 트럼프는 올해 들어 그린란드를 미국이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고, 군사력이나 경제적 압박까지 배제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면서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하지만 실제 서명된 합의에는 그린란드 매입도, 병합도, 미국 영토 편입도 없습니다. 오히려 합의는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영토보전, 그린란드인의 자결권을 명시적으로 인정합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가장 강조해왔던 원칙입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빈손으로 돌아간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가 영토 대신 얻은 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2. 미국이 실제로 확보한 것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군사시설입니다. 기존 미군 거점인 그린란드 북서부 피투피크 우주기지를 확대하고, 그린란드 남부 나르사르수아크, 동부 메스터스비그에 미국이 새로운 군사기지를 설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에 미국 항공기와 함정은 그린란드 전역에서 비행과 착륙, 영해 및 수중 접근과 관련한 폭넓은 권리를 갖게 됩니다. 다만 합의문에는 병력 규모나 실제 시설 건설 일정까지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비회원국의 지속적인 군사 주둔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그린란드에 독자적인 군사 거점을 만드는 것을 제도적으로 차단한 겁니다. 경제 분야에도 비슷한 안전장치가 들어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 파트너국, 유럽연합에 속하지 않는 국가의 투자자가 그린란드의 민감 분야를 지배하거나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그린란드 정부가 이를 위한 투자심사를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즉 이번 합의는 단순한 '미군기지 협정'이 아닙니다. 군사시설 + 군사 접근 + 투자심사를 하나의 안보구조에 묶은 것입니다. 3. 미국은 원래도 그린란드에 미군을 둘 수 있었다 미국은 이미 그린란드에 미군기지를 갖고 있습니다. 1951년 미국과 덴마크가 체결한 그린란드 방위협정 때문입니다. 이번 합의는 무엇이 달라진 걸까요? 가장 큰 차이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미국의 군사 활동 범위가 더욱 구체적으로 확대됐습니다. 기존 피투피크 기지에 더해 나르사르수아크와 메스터스비그라는 두 곳의 거점이 추가됩니다. 둘째, 경제안보가 공식적으로 안보협정 안에 들어왔습니다. 1951년 냉전기 협정이 소련의 군사위협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면 이번 합의에는 외국의 투자와 민감산업 통제라는 21세기형 안보 문제가 포함됐습니다. 셋째, 미래의 그린란드 독립까지 염두에 뒀습니다. 합의에는 그린란드가 독립할 경우 덴마크와 그린란드가 새 국가의 북대서양조약기구 잔류를 보장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가입 절차를 밟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합의 자체에는 종료 시한이 없고 변경하려면 당사자 간 합의가 필요합니다. 트럼프가 이를 '끝이 없는 합의'라고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여기에는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그린란드가 독립한다고 해서 무조건 지금 합의가 자동 존속한다기보다는, 독립 이후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 체제 안에 남는다는 구조를 합의가 전제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합의를 단순히 '미국이 그린란드의 안보를 영구 장악했다'고 표현하면 합의문의 법적 구조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게 됩니다. 4. 덴마크와 그린란드도 얻은 것이 있다 미국의 권한이 확대됐지만 덴마크와 그린란드가 일방적으로 양보한 합의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합의는 그린란드에 대한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인정하고, 그린란드인의 자결권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합의 직전 이렇게 밝혔습니다. "합의는 왕국의 주권과 영토보전, 그리고 그린란드인의 자결권을 인정합니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 역시, "합의는 그린란드의 이익과 국제협력에서 우리의 위치를 인정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이익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몇 달 전까지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거론했던 미국의 영토 취득과 비교하면 상당히 다른 결론입니다. 미국의 군사적 권리는 넓어졌지만 그린란드의 법적 지위 자체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5. 왜 미국은 그린란드에 이렇게 집착할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위치입니다. 그린란드는 북미와 북극, 유럽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피투피크 우주기지는 미국의 미사일 조기경보와 우주감시 체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북극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거나 북극 상공의 위성을 추적하는 데 매우 유리한 위치입니다. 여기에 최근 북극의 전략환경이 빠르게 변했습니다. 러시아는 북극 지역에 대규모 군사시설과 핵전력을 운용하고 있고, 중국 역시 스스로를 '근북극 국가'라고 부르며 북극 항로와 자원개발에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면서 북극의 안보지형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과거 냉전기의 변방에 가까웠던 북극이 이제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가 직접 맞닿는 핵심 방어공간으로 이동한 겁니다. 이번 합의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북극 주둔 강화 필요성을 별도로 언급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합의를 트럼프 개인의 '그린란드 집착'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미국의 북미 본토 방어 전략,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북극 전략, 러시아와 중국의 활동에 대한 서방의 경계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습니다. 6. 희토류 때문이라는 설명은 절반만 맞다 그린란드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광물입니다. 희토류와 흑연을 비롯한 여러 전략광물이 매장돼 있기 때문입니다. 배터리와 반도체, 전기차, 방위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후보지입니다. 때문에 트럼프의 그린란드 정책을 두고 '결국 광물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문을 보면 조금 더 정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기업에 특정 광산의 채굴권을 주거나 그린란드 자원을 미국에 우선 공급한다는 조항은 없습니다. 대신 들어간 것은 투자자의 국적과 영향력에 대한 통제 장치입니다. 중국이나 러시아를 포함해 북대서양조약기구·유럽연합과 안보협력 관계가 없는 국가의 기업이나 투자자가 민감한 분야에 전략적 영향력을 갖는 것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즉, '미국이 그린란드 광물을 확보했다'기보다는 '서방 밖 세력이 그린란드의 전략 분야에 진입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실제 자원개발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혹독한 기후와 부족한 인프라, 높은 개발비, 환경영향과 지역사회 동의 문제까지 넘어야 합니다. 광물이 많다는 것과 경제적으로 채굴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7. 그린란드 입장에서 더 중요한 변화 이번 합의에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그린란드가 협상의 직접 당사자로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그린란드는 이미 2009년 자치법을 통해 국제법상 자결권을 가진 '민족'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독립으로 가는 법적 절차 역시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과 국가안보, 주요 외교 분야는 여전히 덴마크 왕국 차원의 권한과 연결돼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린란드 총리가 덴마크 총리,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AP통신은 이를 그린란드가 참여한 첫 구속력 있는 국제합의라는 의미로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린란드의 국제법적 지위와 조약 체결 권한에는 덴마크 왕국 내 복잡한 권한 배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곧바로 '독립국가로서 체결한 첫 조약'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적 의미입니다. 그동안 그린란드를 둘러싼 논쟁은 흔히 미국과 덴마크 사이의 문제처럼 다뤄졌습니다. 이번 합의에서는 '그린란드 없는 그린란드 협상은 없다'는 원칙이 제도적으로 한층 강화된 셈입니다. 8. 자결권 인정했지만, 독립 이후 선택에는 조건이 붙었다 가장 민감한 부분은 오히려 앞으로의 문제입니다. 합의는 그린란드인의 자결권을 인정합니다. 동시에 그린란드가 장래에 독립하면 새 국가가 북대서양조약기구에 남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군사적 접근권과 투자보안 체계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구조도 마련했습니다. 두 원칙이 한 문서 안에 같이 존재하는 겁니다. '독립 여부는 그린란드인이 결정한다. 하지만 독립 이후의 안보질서는 지금의 서방 동맹체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한다.' 따라서 앞으로 그린란드 내부의 독립 논쟁에서 이 조항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린란드의 독립을 지지하는 세력 안에서도 미국과의 안보협력 수준, 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관계, 외국군 주둔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입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9. 이번 합의는 '누가 이겼느냐'만으로 보기 어렵다 트럼프가 한동안 요구했던 것은 그린란드 그 자체였습니다. 그 목표는 합의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미국은 그린란드에서 군사시설을 늘리고, 광범위한 군사 접근권을 확보하며, 전략적으로 민감한 외국 투자를 차단하는 장기적인 안보체계를 만들었습니다. 덴마크는 왕국의 주권과 영토보전 원칙을 합의문에 남겼고, 그린란드는 자결권을 재확인하고 협상의 직접 당사자로 참여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합의는 영토의 승패보다는 서로 다른 요구를 하나의 안보체계 안에 묶은 거래에 가깝습니다. 더 큰 흐름에서 보면 세 가지 변화가 겹쳐 있습니다. 북미 미사일 방어체계의 북극 집중. 러시아와 중국을 의식한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북방 방어 강화. 광물·항만·통신·투자까지 국가안보의 영역으로 편입되는 경제안보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히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 논란이 어떻게 끝났나'의 후속 뉴스가 아닙니다. 21세기 북극 질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압축판입니다. 합의는 아직 발효된 것도 아닙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앞으로 봐야 할 것도 분명합니다. 나르사르수아크와 메스터스비그의 미군기지가 어느 규모로 만들어질지, 피투피크의 임무가 얼마나 확대될지, 그린란드의 투자심사 제도가 실제로 어떤 기업과 산업을 대상으로 작동할지, 그리고 이번 합의가 그린란드의 독립 논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입니다. 북극은 더 이상 멀리 떨어진 얼음바다가 아닙니다. 미사일과 군사기지, 광물과 투자, 그리고 한 민족의 자결권이 동시에 얽혀 있는 21세기 지정학의 최전선이 되고 있습니다. Deep Dive Q&A Q. 미국이 그린란드의 안보를 '영구 장악'한 건가요? A.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미국의 군사 접근권이 크게 확대됐고 합의에 종료 시한도 없지만,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그린란드인의 자결권은 그대로 인정됩니다. 그린란드가 독립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 체제에 남도록 하는 조항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Q. 미국이 새 군사기지를 만드는 곳은 어디인가요? A. 기존 피투피크 우주기지를 확대하고, 남부 나르사르수아크와 동부 메스터스비그에 새로운 미군 거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체적인 병력이나 건설 일정은 합의문에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Q. 중국과 러시아 기업은 이제 그린란드에 투자할 수 없나요? A. 모든 투자가 일괄 금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파트너국·유럽연합 이외의 투자자가 민감 분야를 지배하거나 중대한 영향력을 갖지 못하도록 투자심사 체계를 운영하게 됩니다. Q. 그린란드가 독립하면 합의는 끝나나요? A. 합의는 오히려 독립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독립할 경우 새로운 그린란드 국가가 북대서양조약기구에 남도록 덴마크와 그린란드가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Q. 미국이 그린란드 희토류를 확보한 건가요? A. 아닙니다. 이번 합의에는 미국에 광산 개발권이나 광물 우선권을 주는 내용은 없습니다. 핵심은 광물을 직접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비우방국 자본이 민감 분야에서 전략적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을 제한하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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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저금리 시대 끝'… 현실 인정한 美 부동산 시장, 하락세 본격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전경. 2020년대 들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로 솝꼽히는 오스틴은 최근 고름리 타격으로 주택가격 급락이 시작됐다. AP연합 전세계적인 긴축 흐름과 이란전쟁 등 여파로 글로벌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3일(현지시간) 장중 전날 대비 0.17%포인트 상승한 5.13%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5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0.20%포인트가량 오른 5.03%까지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 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경제상황 상 향후 각국이 기준금리를 더 가파르게 올릴 것이라는 판단이 채권 시장이 뒤흔들었다. 금리의 급격한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 부동산 시장이다. 부동산 구매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대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2년 글로벌 금리충격처럼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부동산 시장은 폭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또 한 번의 ‘폭락’ 조짐은 이번 금리 인상 국면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나는 중이다. 이는 인공지능(AI) 붐을 이끌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가적 호황을 이어가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분석기업 리얼터닷컴 분석에 따르면 고금리 영향 속 미국에서도 주택가격 하락 흐름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속한 성장을 보였던 미국 주요 지역의 하락폭이 상당히 가팔랐다. 미국의 경우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일반적인 만큼 고금리 상황이 도래하면 주택보유자는 매물을 내놓는 대신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은 고금리에는 가격 하락보다 매물 잠김과 거래 부진이 더 두드러지는데 이번엔 하락까지 눈에 띄게 나타났다. USA 투데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너무 긴 시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주택 매도자들이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구매 여력이 줄어든 구매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환경이 마침내 미국 주택시장마저 흔들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중 텍사스주 오스틴-라운드록-샌마르코스 지역은 전년 대비 하락률이 무려 8.1%에 달했다. 이 지역은 2020년대 들어 테슬라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이주하며 샌프란시스코를 대체할 새로운 실리콘밸리로 떠올랐던 곳이다. 미 부유층들이 은퇴 후 여생을 보내기를 원하는 희망지로 첫 손에 꼽히는 플로리다주의 탬파-세인트피터즈버그-클리어워터 지역도 하락률이 전년 대비 5.6%에 달했다. 테네시-미시시피-아칸소주 멤피스는 4.1%였으며,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프리몬트 지역도 3.9% 하락했다. 이제 하락 국면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부동산분석업체 질로우 리서치는 “주택 매도자들이 마침내 고금리 현실을 받아들이며 주택 시장에 극적인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무엇보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저금리 환경이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시장이 깨닫기 시작했다. 미 신시내티 지역의 부동산 중개인인 타일러 스미스는 CNN 방송에 “제 지역도 확실히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었다”면서 “과거에는 집을 매물로 내놓고 휴일을 그냥 쉬는 날로 정해두면 전화, 제안, 이메일이 쏟아져 들어왔지만 이제는 매물 가격 인하 뿐 아니라 여러 마케팅 수단까지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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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이란 다시 대화…페제시키안 “‘힘에는 굴복 안 해’”
[앵커]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이 뉴욕에서 간접 대화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대화할 준비는 돼 있지만 힘에는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선박 피격으로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단에 섰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이란은 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힘의 언어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과 이란은 철저한 보안 속에 중재국 카타르를 통한 간접 접촉을 재개했습니다. 이란은 전쟁 중단과 미국의 군사적 압박 완화, 이란 항만 봉쇄 해제 등을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대화에는 열려 있다는 입장이지만 경제적 고립과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강경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실제로 이란 항공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 공항과 업체까지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미국의 압박은 운항 중단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바그다드 국제 공항에서 이란 항공사의 운항을 중단시켰고 오만 무스카트 국제 공항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의 조치에 동참하는 주변국은 공항을 정상 운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모흐센 레자이/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 "어떤 나라든 미국과 함께한다면 그 나라의 공항에서는 더 이상 항공편을 운항할 수 없을 겁니다."] 긴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오만 무산담 인근에서 인도로 향하던 벌크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습니다. 선원 27명은 대피했지만 인도 국적 선원 1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화면출처:베슬파인더/자료조사:김대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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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진핑 11년만 국빈 방미, 트럼프 공항 마중
2기 트럼프, 시진핑 3회 만나 양국 관세휴전 연장여부 주목 AI·대만·희토류 등 논의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 합동기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영접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사진=(로이터=뉴스1) 오대일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년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가 시 주석을 맞이했다. 24일 뉴스1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39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착륙했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하던 시기 이후 11년만이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25일까지 2박3일의 일정을 소화한다. ━ 트럼프 부부가 공항서 영접 ━ 시 주석의 방문에서는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시 주석 부부를 기다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통상 백악관에서 외빈을 맞이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항으로 마중을 나간 데다 평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멜라니아 여사까지 동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레드카펫 앞에서 기다렸다가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 부부와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짧은 대화 후 군악대 앞으로 이동했다. 중국과 미국의 국가가 차례로 연주됐고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전투기의 축하 비행도 열렸다. 환영 행사가 마무리된 후 시 주석 부부는 준비된 의전 차량을 타고 앤드루스 기지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시 주석의 방미는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후 지난해 10월 부산과 올 5월 베이징에 이어 이번에 미국에서 세 번째로 시 주석과 만나게 됐다. 두 정상은 이번 시 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최소 5차례 정도 더 만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정식 환영행사와 정상회담, 국빈만찬이 예정돼 있다. 25일에도 다과회와 워싱턴 DC 국립기록방문소 일정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 합동기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영접하며 나란히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로이터=뉴스1 ━ 관세·AI·대만 등 논의 예정 ━ 이번 시 주석의 방미를 통해 양국 정상은 관세와 희토류, AI(인공지능), 대만문제 등 양국 간 핵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정상 회담에 앞서 고위급 회담을 통해 의제를 논의해왔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추가 관세 부과를 자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의 관세전쟁 휴전 체제는 오는 11월 초 만료가 된다. 이번에 두 정상이 만나 관세 휴전을 연장하는 데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관세 휴전이 내년 1월10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다투고 있는 AI도 주요 의제로 꼽힌다. 앞서 지난 21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번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에 앞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진행한 고위급 회담에서 '미중 AI 대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이외에도 양 정상은 미국의 대만 무기 수출,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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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세계 석유 60% 가졌다"…유엔총회 선 트럼프의 '허풍'
AP통신 "전 세계 매장량의 약 22%에 그쳐" 사진=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 내용을 톺아본 결과, 허풍과 과장이 적지 않았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베네수엘라를 합치면 우리는 전 세계 석유의 60% 이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수치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23일 AP통신, CNN,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내용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베네수엘라를 합치면 우리는 전 세계 석유의 60% 이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 베네수엘라의 17개 유전에 대해 미국이 100년간 권리를 갖는다는 지난달 29일 발표를 두고 한 발언이지만 수치가 과장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개발에 미국 정부가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개발 대상 유전의 잠재 매장량은 650억 배럴로 베네수엘라 전체 매장량의 22%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협정을 맺었다”며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650억 배럴이 넘는 베네수엘라의 확정 석유 매장량에 미국이 과반의 지배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것까지 베네수엘라의 총 원유 매장량은 최대 3030억 배럴로 추산된다. 아울러 미국의 확인매장량은 460억 배럴이다. 이를 합치더라도 전 세계 매장량 1억6000만 배럴의 약 22%에 그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또한 인프라 건설 등에 소요되는 기간도 지적했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이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기반시설이 심하게 노후화해 신규 투자가 석유 생산량의 상당한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국의 대미 투자 수치를 부풀리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에서 21조달러의 신규 투자 약속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백악관 웹사이트에서 확인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임기 중 '주요 투자 발표' 규모는 11조2000억달러로 절반 수준에 그친다. 아울러 백악관이 제시한 수치도 모호한 발언까지 포함해 실제보다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에 본인이 세계 각지의 전쟁 8개를 해결했다는 주장,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에도 요격미사일이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뉴욕타임스는 “그의 연설은 1945년 유엔 창설의 바탕이 된 이념, 즉 '다음 세대를 전쟁의 참화로부터 구한다'는 이념을 미국이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며 "승자독식이라는 미국 패권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뉴욕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인공지능(AI) 규제안을 놓고 유엔총회 논의가 이뤄진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 워싱턴DC에서 23일부터 사흘간 정상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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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韓수출 '세계 4강' 보인다 … 반도체 호황에 벌써 신기록
올해 누적 수출액 7094억弗…지난해 기록 뛰어넘어 반도체 2.7배 늘어 2812억弗 비반도체 수출도 18% 증가 美·中·獨 이어 1조弗 가시권 수출기업 원화로 대규모 환전 달러당원화값 두달새 200원↑ "원화 강세 흐름 당분간 지속" 올해 누적 수출액이 지난 5일 오후 1시 기준 7094억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6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수출액이 올해 9월 초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연간 '수출 1조달러'를 넘어서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이러한 막대한 수출 흑자에 힘입어 기업들의 대규모 환전까지 이어지면서 달러당 원화값은 최근 두 달 새 200원 이상 상승했다. 이런 추세에 원화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6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이 7094억달러(약 957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7093억달러 달성을 117일 앞당긴 것이다. ◆ 3년 연속 연간 수출액 최대치 경신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은 2022년 6836억달러에서 2023년 6322억달러로 감소한 뒤 반등하는 추세다. 2024년 6836억달러, 지난해 7093억달러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면서 2024년부터 3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수출 증가세는 단연 반도체가 이끌었다. 올 1~8월 반도체 수출액은 28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6%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 6933억달러의 40.6%에 해당한다. 월별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6월 449억달러에서 7월 412억달러로 감소했지만, 지난달 468억달러로 반등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 또한 같은 기간 4121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자동차가 436억달러, 석유제품이 426억달러로 반도체의 뒤를 이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336억달러로 266.2% 급증했고, 무선통신기기는 28.1% 늘어난 131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12.4% 증가한 207억달러, 철강제품은 7.4% 늘어난 333억달러였다. 올해가 3분의 2 정도 지난 시점에서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넘어선 만큼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간 수출액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미국, 중국, 독일뿐이다. 다만 네덜란드가 변수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수출 9640억달러를 달성했다. 반도체 노광장비, 의약품, 에너지 제품, 식품, 농산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경상수지 흑자 비율 20% 육박 '수출 대박'이 이어지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투자은행(IB)업계 전망도 나온다. 국가 경제 규모의 5분의 1에 달하는 막대한 달러가 국내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추세에 원화 강세 현상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4일 달러당 원화값은 1350.4원(오후 3시 30분 기준)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1350원대 종가다. 지난 7월 초 1555원대까지 급락했던 원화값은 이후 빠르게 올라 지난달 19일 1300원대에 진입했다. 원화값이 급등한 배경으로는 기업의 환전이 꼽힌다.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조달한 265억달러 중 일부를 국내로 들여와 꾸준히 원화로 환전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달러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기아뿐 아니라 환헤지에 소극적이었던 한화오션이 최근 방침을 바꿔 대규모로 달러를 매도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례 없는 수출 호조가 당분간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연 200억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달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값이 다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 정부, 외평기금 늘려 비상시 대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 외환당국은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으로 조달한 265억달러를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매도한 달러 가운데 약 200억달러를 외평기금을 통해 장외에서 사들였다. 외평기금은 정부가 급격한 환율 변동을 막고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조성해 운용하는 자금이다. 급격한 원화값 상승을 완화하는 동시에 그동안 환율 방어 과정에서 줄어든 외화 자산을 다시 확충한 것으로 보인다. 외평기금의 외화 조달 여력도 늘렸다.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한도는 올해 50억달러에서 내년 80억달러로 60%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가 공급한 대규모 달러를 외평기금이 흡수하고 외화 외평채 발행 여력까지 늘리면서 향후 대미 투자나 대외 충격으로 달러 수요가 급증할 경우 외환당국이 활용할 수 있는 '외화 실탄'도 한층 두터워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 외환당국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선 '급격한 변동성'을 관리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최근 원화 강세 흐름은 바람직하지만, 가파른 원화 강세는 수출기업 수익성 악화라는 부작용도 낳을 수 있는 만큼 당국은 변동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펀더멘털상 당분간 원화 강세를 전망하면서도 대외 요인을 변수로 꼽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원화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며 "연내 원화값 하단을 1420원 수준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 강민우 기자 / 김예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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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500~7000선은 바닥…분할매수로 접근을”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 인터뷰 韓 12개월 선행 PER 5배 그쳐 금융위기·코로나 때보다 저평가 이익도 늘어 하반기 1만선 전망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빌딩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국내 증시가 단기간 급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코스피 6500~7000선이 하방 지지선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기업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당시보다 낮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코스피 6500~700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확한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 코스피가 1만 선까지는 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임 상무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가장 큰 근거는 밸류에이션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미국과 대만 등 주요 증시는 약 20배, 일본은 16배, 중국은 11배, 신흥국은 10배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국은 5배에도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그는 “2006년 이후 시계열로 봐도 국내 증시는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당시보다 낮은 멀티플을 받고 있다”며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무조건 싼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증시가 현 수준에 머문다면 한국 증시가 상승하고, 한국이 그대로라면 미국이 하락하는 방식으로 양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이는 과정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빌딩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수급이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두 회사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상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익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머지 기업들도 올해 전년 대비 약 50% 더 벌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증가율이 다소 낮아지더라도 이익 성장 방향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 조정은 기업 실적보다 단기 수급 과열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임 상무는 “현재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지수가 조금 반등했다고 서둘러 팔 때가 아니다”라며 “아직 진입하지 못한 투자자도 ‘척후병’을 보내듯 지금부터 조금씩 모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에게는 특정 섹터보다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를 우선 활용할 것을 권했다. 투자심리 회복과 자금 유입을 모두 확인한 뒤 매수하면 이미 상당한 상승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주도주가 먼저 반등한 뒤 업종이 활성화되고 이후 테마와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확산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라며 “지수 자체가 많이 내려온 지금은 코스피200과 같은 대표지수 ETF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이재명네팔대홍수김건희경제삼성전자 -
경제[데이터로 읽는 머니무브] 대출금리 상승세에도 … '당장 싼' 변동금리 상품에 몰린다
장기대출땐 고정금리가 안전 보유기간·상환여력 따져봐야 주택담보대출을 앞둔 사람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출 금리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당장 적용되는 이자는 변동형이 고정형보다 낮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신규 취급 기준 변동형과 고정형 간 금리 차이는 0.4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다만 주담대의 경우 '지금 어느 금리가 싸냐'만 비교해 선택하기에는 구조가 복잡하다. 지난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 주담대 금리는 고정형 연 4.76%, 변동형 연 4.35%였다. 3억원을 빌렸다면 단순 계산으로 변동형을 선택할 때 연 123만원, 월 10만2500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다. 5억원이면 연 205만원, 7억원이면 연 287만원 차이다. 이 같은 금리 차 속에 신규 주담대 가운데 고정 금리 비중은 31.9%까지 떨어졌다. 다만 한국은행 통계상 '고정 금리'가 모두 대출 만기까지 이자가 똑같은 상품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순수 고정형뿐만 아니라 취급 당시 일정 기간 금리가 고정되는 혼합형과 금리 변동 주기가 5년 이상인 주기형도 포함된다. 차주 입장에서는 '고정형'이라는 이름보다 실제로 몇 년 동안 금리가 유지되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변동형도 구조가 제각각이다. 코픽스(COFIX) 등 기준 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 금리를 더해 결정되고 3개월이나 6개월, 1년 등 약정한 주기마다 기준 금리 변화가 반영된다. 변동 주기가 짧을수록 시장 금리가 오를 때 이자 부담이 빨리 늘어나는 대신 내려갈 때는 인하 효과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누릴 수 있다. 어떤 기준 금리를 사용하는지도 중요하다. 코픽스는 은행이 예·적금과 금융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부담한 비용을 반영한다. 반면 고정형이나 장기 주기형 주담대는 금융채 등 중장기 시장 금리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다. 한국은행 기준 금리가 등락해도 고정형과 변동형 대출 금리가 같은 폭과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다. 최근 고정형 대출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른 데도 이런 산정 구조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에서 7월 사이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27%에서 4.35%로 0.08%포인트 오른 반면 고정형은 4.53%에서 4.76%로 0.23%포인트 상승했다. 두 금리 간 격차는 지난 4월 0.06%포인트에서 7월 0.4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차주 입장에서는 당장의 0.41%포인트 차이를 향후 금리 상승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감수하는 추가 비용으로 볼 수 있다. 고정형은 지금은 이자를 더 내지만 약정된 기간 시장 금리가 올라도 적용 이율이 유지된다. 반대로 변동형은 현재 비용이 적은 대신 향후 금리 상승 위험을 차주가 떠안는다. 변동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3억원을 대출했을 때 연간 이자는 단순 계산으로 150만원 늘어난다. 5억원은 250만원, 7억원은 350만원이다. 1%포인트 상승하면 추가 부담은 각각 연 300만원, 500만원, 700만원으로 커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금리 전망뿐만 아니라 대출을 얼마나 오래 보유할지와 상환 여력이다. 대출 보유 기간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주는 현재 금리가 낮은 변동형의 초기 비용 절감 효과를 상대적으로 크게 볼 수 있다. 장기간 대출을 유지해야 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액 증가에 민감하다면 일정 기간 금리를 묶어두는 상품의 가치가 커진다. [권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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