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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트코인 '깜짝 폭등'…10만 달러 파격 전망까지
비트코인이 미국 국채 바이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규제 완화 법안 통과 압박에 7만 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가격 급등에 따라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포지션이 연쇄 청산되는 '숏스퀴즈'가 발생해 오름세를 더욱 가속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6.2% 상승한 7만2천81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5% 이상 상승한 수치로, 최근 6주간 이어졌던 6만2천∼6만6천 달러의 박스권 상단 저항선을 단숨에 뚫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2만6천210.5달러와 견줘서는 약 42%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거시경제 상황과 정책 촉매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전날 미 재무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장기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도 떨어지면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투자금이 몰렸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등을 백악관으로 부른 자리에서 가상자산 규제 완화법인 '클래리티법'의 의회 통과를 압박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실제로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오는 9월 15일 해당 법안에 대한 표결 일정을 확정하면서 실제 통과 가능성에도 녹색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암스트롱 CEO는 폭스비즈니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 법안은 양당이 합의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60표 이상을 얻어 통과될 것이라고 본다"며 "개인적으로 우리가 드디어 새로운 가상화폐 강세장의 초입에 서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급등으로 바꾼 것은 기록적인 공매도 청산이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과 경제방송 CNBC는 전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단 한 시간 만에 10억 달러 상당의 매도 포지션이 강제 청산돼 사라졌다고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는 설명했습니다. 24시간 동안 강제 청산된 하락 베팅 액수는 30억 달러(약 4조2천억원)를 넘어섰습니다. 시장분석업체 펀드스트랫의 토머스 리 공동창업자는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숏 포지션 청산 사태가 유발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가격 급등에 따른 손실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비트코인을 도로 비싼 값에 사들이는 '숏스퀴즈' 현상으로 상승이 상승을 낳는 연쇄 급등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트레이딩 업체 로텍의 애덤 매카시 연구책임자는 "선물 시장에서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기보다는 단방향으로 쏠려 있던 하락 포지션이 강제 청산당한 것"이라며 "선물 시장은 공매도 기반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다음 상승으로 진입하려면 숏스퀴즈가 아닌 진짜 현물 매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가상자산 연구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이제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향해 나아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예고했고, 암스트롱 CEO도 "2030년까지 비트코인이 30만∼40만 달러에 이르는 것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시총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2천340달러를 기록해 24시간 전보다 약 12%, 1주일 전보다 약 25% 올랐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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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트럼프, '김정은 러브콜'…북미 대화 가능성에 韓 안보 '촉각'
美, 한미 훈련 축소 지시 북핵 수 구체적 말하기도 "트럼프·김정은 관계 훌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사진은 2018년 6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업무오찬을 한 뒤 산책하고 있는 모습.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뉴시스.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데 이어 북한의 핵무기 보유 규모까지 언급했다.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한국 안보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북미 대화 힘 싣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과 서한을 주고받고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건 말할 수 없지만 나는 그와 잘 지낸다. 이는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그렇게 두지 않았겠지만 그는 핵무기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 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동안 북한의 핵무기 보유 사실만 언급해 왔다. 북한의 핵 보유를 현실로 인정하는 듯한 인식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이 반대해 온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데 이어 핵무기 규모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내놓은 유화적 메시지와도 맞물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이 오랫동안 한국과 연합 군사훈련을 해 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SNS에 2019년 판문점 회동 사진을 게시하며 "김 위원장과 나는 아주 잘 지낸다"고 했다. 지난 2월 백악관 당국자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관심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실제 북미 협상에 나설 경우 북한의 비핵화를 어느 수준까지 의제로 다룰지에 쏠린다. 사진은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AP. 뉴시스. 관심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실제 북미 협상에 나설 경우 북한의 비핵화를 어느 수준까지 의제로 다룰지에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일인 지난해 1월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한 이후 비슷한 표현을 이어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북한을 각각 '핵보유국', '핵 무장한 북한'으로 표현했다. 백악관도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 결과 설명자료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톱다운 방식'(양 정상이 합의하고 난 후 실무진이 세부 협상을 이어가는 방식)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비핵화 의제를 고집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 현실을 인정하고 핵 동결 등으로 협상 범위를 좁힐 경우 한반도 안보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한국방위산업연구소장)는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거나 북한과의 수교 정상화나 대북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외교적 성과를 얻어내려고 하면 이른바 '코리아 패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라고 지칭했다. 교묘한 표현이다"며 "핵확산금지조약(NPT)이 규정한 핵보유국 공식 용어는 '뉴클리어 웨폰 스테이트'(Nuclear-Weapon State)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왼쪽)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며칠 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발표한 미한(한미) 합동군사연습 축소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평할 가치도 없다고 보며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3년 9월 13일 김 부장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던 모습. /AP. 뉴시스. ◆ '훈련 축소'엔 냉담…김여정 "트럼프와 김정은 관계 훌륭" 그러나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조치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전날(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며칠 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발표한 미한(한미) 합동군사연습 축소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평할 가치도 없다고 보며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의 규모나 기일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공격적 성격의 군사 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북미 정상회담 추진 보도에도 거리를 뒀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연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장은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김 부장은 두 정상의 관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우리 국가수반이 트럼프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데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 밝힌 바 있다"며 "두 지도자들의 관계는 의연 훌륭하다"고 전했다. 김 부장의 입장문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차단하기보다 미국의 정책 변화를 압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미국 정부·군부·동맹국을 갈라치기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과 인식 세계(개인 관계 중시, 워싱턴 정책 관행 불신)를 전략적으로 활용했다"며 "훌륭한 관계를 지렛대로 적대 정책 변화를 유인한 것"이라고 짚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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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트코인, 하루 만에 7만 달러 돌파…美 국채 바이백 영향
바이백 확대 소식에 비트코인 자산 몰려 폴리마켓 비트코인 8만 달러 예측도 57%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조기 환매) 정책 등의 영향으로 7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6월 초 이후 최고치다. /더팩트 DB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조기 환매) 정책 등의 영향으로 하루 만에 7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 미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24시간 전보다 4.45% 오른 7만2774.0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초 이후 최고치다. 재무부는 전날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바이백 규모가 4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유동성 공급과 우호적인 규제 관련 소식이 들리면서 자금은 위험자산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투자 매체 '트레이딩키'는 이번 랠리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으며 27억 달러가 넘는 숏 포지션이 청산돼 강력한 '숏 스퀴즈'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숏 스퀴즈는 비트코인 하락에 배팅했던 공매도 포지션이 연쇄 청산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 언급도 비트코인 가격을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를 향해 암호화폐 완화법인 '클래리티법' 통과를 촉구했다. 미국의 전략적인 암호화폐 비축과 관련한 최신 계획도 공개해 향후 규제 정책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도 키우고 있다. 포브스는 '폴리마켓' 데이터를 인용하며, "비트코인이 2026년 12월 31일까지 8만 달러에 도달할 것인가?"라는 예측시장 항목의 확률이 전날 대비 약 30%에서 57%로 26%p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코인마켓캡 기준 이날 오전 8시 1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5.10% 오른 7만2866달러를 기록 중이다. 원화 가격으로 9900만원대를 돌파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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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한미훈련 축소·북핵 인정 트럼프…조선일보 "李정부, 항의는커녕 손뼉만"
[아침신문 솎아보기] 트럼프 “북핵 57개” 인정에 한반도 비핵화 침묵 파장 북미, 한국 패싱 우려에 중앙일보 “구경꾼으로 전락해선 안돼” 핵무장 카드 꺼낸 국힘… 한국일보 칼럼 “독자 핵무장 카드 꺼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 개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제는 북한의 핵무기 수량을 거론하며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허무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결정하고, 그간 금기시해온 핵무기 숫자를 인정한 것이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는 이재명 정부가 한미연합훈련 축소 결정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면서 "국민을 속일 작정인가"라고 비판했다. 한국일보·경향신문 등도 정부가 북미 대화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트럼프 북핵 인정? 조선일보 "한반도에 재앙"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취재진에 연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완전한 북한 비핵화'라는 기존 대북원칙을 허무는 듯한 발언이다. 이에 주요 일간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그의 진의를 분석했다. 아래는 21일 주요 일간지 1면 기사 제목이다. ▲8월21일 주요 일간지 1면. 사진 클릭 시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트럼프 "북핵 57개" '비핵화'도 뒤집나> 국민일보 <비핵화 허무는 트럼프 "北 핵무기 57개"> 동아일보 <비핵화 지우는 트럼프 "北에 강력 핵무기 57개"> 서울신문 <"北 핵무기 57개"… 비핵화 흔드는 트럼프> 세계일보 <트럼프 "北 핵무기 57개"… 비핵화 원칙 위기> 조선일보 <트럼프 "北, 핵 57개" 비핵화엔 입 닫았다> 중앙일보 <핵 수량까지 거론, 굳어지는 북핵 용인론> 한겨레 <트럼프 "북한 핵무기 57개 보유" 비핵화 빼고 김정은과 만나나> 한국일보 <57기는 어쩔 수 없다? 트럼프, 북핵 타협 시사> 중앙일보는 미국이 북핵을 용인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1면 보도에서 "그간 북한은 핵역량을 고도화해 왔지만, 국제 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지 못해 구체적인 수량은 기밀이자 금기였다. 하지만 이날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북핵 숫자가 공개되면서 북한 핵 보유를 사실상 용인하는 단계이 이른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을 협상 카드로 제시하는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일보는 "북한은 줄곧 대화 재개 조건으로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내걸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북한의 구체적인 핵무기 숫자를 언급한 것은, 북한 핵보유를 인정하면서 핵 프로그램 동결과 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거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한미가 30년 넘게 유지해온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가 무너지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한국일보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외교로 국내 여론을 바꾸려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대 이란 전쟁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전에 쏠린 유권자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싶은 것은 자연스럽다. 당분간 일부러라도 대북 외교의 비중을 키울 공산이 크다"며 "회담 성사의 관건은 양측 다 성과로 주장 가능한 비핵화 관련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느냐다. 트럼프가 북한 핵무기 수치를 거론한 것은 기존 핵무기 폐기가 자신의 관심사가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는 게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크로닌 의장 생각"이라고 밝혔다. ▲8월21일 조선일보 사설. 한국 정부가 북핵 문제에 방관자로 남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특히 조선일보는 한국 정부가 북미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사설 <자주·주권 외치던 정권, 美 일방 훈련 축소엔 "경의 표한다">에서 "(한국 정부는) 동맹의 핵심인 연합 훈련이 사전 통보도 없이 흐지부지됐는데도 항의는커녕 손뼉만 친다"며 "전작권 전환을 위해선 100개가 넘는 군사·안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전환 검증이 어려운데도 청와대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국방장관도 '상관없다'고 했다. 시험도 안 치르고 합격점을 받았다고 국민을 속일 작정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김정은이 원하는 거짓 평화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최악의 여건이다. 한반도에 재앙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했다. ▲8월21일 중앙일보 사설. 중앙일보도 <비핵화 없는 북·미 대화, 최악의 시나리오 될 수 있다> 사설에서 "엄중한 상황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대응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당장의 핵 능력 증강을 막는 것은 시급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현실론과 인정의 경계가 흐려져 북한의 핵 보유가 굳어지고 비핵화가 목표에서 사라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급박한 변화 속에서 정작 우리 정부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중앙일보는 "미국의 결정에 한국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북한마저 이를 조롱하는 모습은 트럼프 1기 당시 불거졌던 '코리아 패싱' 논란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며 "북미 거래의 구경꾼으로 전락해 국가 안보를 저당잡히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8월21일 동아일보 사설. 동아일보는 <'비핵화' 얼버무린 트럼프, '고작 훈련 축소냐'는 김정은> 사설을 내고 "정작 곤경에 빠진 것은 한국이다. 동맹 간 군사훈련이 반 토막 나고 협상에서 소외될 우려가 크지만 진작 핵 동결로 대화의 문턱을 낮춘 탓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응원해야 하는 처지"라며 "한반도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각각 페이스메이커와 중재자로서 역할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했다. ▲8월21일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 역시 사설 <핵무기는 생존 위협, 트럼프는 북미회담 목적 분명히 해야>에서 "동맹의 균열이 심각한데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띄워줄 일이 아니다"라며 "트럼프의 마이웨이에 북한은 기세가 등등해 한국은 갈수록 외면당하는 처지다. 우리의 사활이 걸린 비핵화는 미국도 북한도 관심 밖이다. 이 대통령이 자처한 페이스메이커가 경기에 끼지 못하는 방관자로 남아서야 되겠나"라고 밝혔다. ▲8월21일 경향신문 사설. 경향신문은 <북핵 숫자 언급한 트럼프, 미국의 '한반도 해법' 변화에 대비해야> 사설에서 "한국은 북미 대화 추진을 섣부르게 낙관하거나 비관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방관자처럼 지켜볼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유감스럽지만, 한·미관계가 원활하지 못해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한국이 소외되거나 국익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핵무장 카드 꺼낸 국민의힘… 한국일보 고문도 "독자 핵무장 카드 꺼내야"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등에선 한국도 핵무장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해야 한다는 것으로, 북핵 문제를 '비핵화'가 아닌 핵무장으로 덮겠다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5면 <안규백 "전술핵 받아들이면 안 돼"… 국힘 "제한적 핵무장 필요"> 보도에서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한국도 '핵 균형'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무장론은 다시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8월21일 중앙일보 3면 보도. 중앙일보도 3면 <점점 멀어지는 '북 비핵화'… 동북아 핵무장론 거세진다> 보도에서 "(미국이 북핵을 인정할 경우) 한국의 대북 방어 체계의 틀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북핵 위협은 여전한데, 미국의 핵 방위 공약은 약해진다면 한국 내에서 핵무장 여론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핵은 핵으로만 억제할 수 있다는 논리가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 등 주변 국가 역시 핵무장을 고려하는 동북아 '핵 도미노'로 이어지고, 역내 군사적 긴장이 크게 올라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8월21일 한국일보 칼럼. 이런 가운데 이준희 한국일보 고문은 칼럼 <전작권, 평화협정 운운할 때가 아니다>에서 "핵 카드를 포함한 국가생존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고문은 "북핵 능력이 목전의 위협으로 다가든 반면, 미국의 핵억제 능력과 의지가 불분명해진 현 상황은 국가생존전략의 근본적 재설계를 요구한다"며 "우리는 그동안 유보했던 독자핵무장 카드까지 빼들 각오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NPT 제10조 '위협받는 비상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탈퇴할 수 있다'도 명분"이라고 했다.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갈무리 김민석 "조희대씨, 물러나야"… 한국일보 "감정적이며 경박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청와대와 대법관 후보 조율 없이 대법관 후보 2명을 서면 제청해 논란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민석 신임 민주당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씨'로 부르면서 "해방 이후 최악의 대법원장이다.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6면 <대법원장 제청 거부된 적 없었는데… 딜레마 빠진 청와대> 보도에서 "민주당이 20일 청와대가 원치 않는 대법관 후보자를 임명 제청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사퇴 공세를 이어간 반면, 청와대는 침묵 속에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전 합의가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임명을 거부할 경우 이 대통령은 대법원장의 독립적인 제청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전례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경향신문은 5면 <민주당, 조희대 탄핵 카드는 신중 전국에 '물러가라' 현수막 내건다> 보도를 통해 "여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청와대와 협의 없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대법관 후보 임명을 제청한 것을 두고 자진 사퇴 요구를 이어갔다. 탄핵소추 시 역풍이 불 수 있고, 인용될 가능성도 낮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8월21일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와 한국일보는 여당이 대법원장 제청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與는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에서 "대법원장이 헌법을 위반해 가며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식이다. 실상은 정반대에 가깝다. 대법관은 '대법원장이 제청하고, 국회가 동의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헌법이 정하고 있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지금 왜 처음부터 대법원장이 대통령이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를 제청하지 않았냐고 화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헌법에 따라 양심에 따라 대법원장이 내린 결정에 대해 여권 전체가 맹비난하고 있다"며 "대법원장은 대통령 뜻을 받드는 허수아비 노릇을 하라는 뜻이다. 여권이 헌법상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8월21일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는 <"조희대씨"라는 여당 대표의 가벼운 처신> 사설에서 "청와대가 대법관 후보 조율을 위한 협의 자체를 거부한 책임도 있는 만큼 집권 여당 대표의 표현은 감정적이면서 경박하다"며 "여당이, 입법부가 사법부 위에 있다는 인상을 주는 언행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지 고민했어야 한다. 다수당의 완력 과시가 여전하다고 보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한국일보는 대법원장이 대통령과 대면 협의 관례를 지키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인사와 다르다고 해서 대법원장이 협의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청와대 책임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8월21일 한국경제 사설. 한국경제는 사설 <선 넘는 與의 사법부 공격… 삼권분립 원칙 지켜야>를 내고 "여당도 관례를 깬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있지만 대법원장의 인격을 모욕하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즉각적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지금 여당에서 나오는 언어는 진화가 아니라 심각한 퇴행을 보여주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이 대통령의 선거법 재판 파기환송 후 자리잡은 양측의 깊은 불신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경제는 "여권은 과도한 공세를 자제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대법관 임명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용산 청년 임대주택 갈등에 조선 "청년 주거, 이재명 정권이 망쳐" ▲8월21일 경향신문 사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용산공원에 청년 임대주택을 짓는 방안을 놓고 지난 20일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향신문은 <용산공원 일부 주택부지 활용, 서울시 전향적으로 협의해야> 사설에서 "현재 서울의 주택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급등하는 집값·전셋값에 청년과 서민들의 주거 불안이 극심하다. 대규모 주택 공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데 용산공원 부지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정부와 서울시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유감스럽다"며 "여의도보다 넓은 용산공원 중 일부 구역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짓고 나머지를 녹지로 보전하는 방안조차 반대하는 서울시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8월21일 조선일보 사설. 반면 조선일보는 <용산 개발 핑계 내세운 "청년 주거 현실", 李 정권이 망친 것 아닌가> 사설에서 "환경 보존을 금과옥조처럼 떠받들던 민주당 정권이 공원을 허물고 거기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현실을 망쳐 놓은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 정권이다. 보수 정권 때는 안정돼 있던 집값을 천정 부지로 올려 놓아 걷잡을 수 없게 되자 자신들의 말을 뒤집을 정도로 다급해진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우리 정부가 정화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는 방침이라도 세웠는지도 궁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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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트럼프 구애 메시지 직후 북 미사일 도발에도 "즉각적 위협 아냐"
北, 평양 일대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 발사 美 "동맹·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 트럼프 "김정은 연내 만날 것" 밝힌 지 하루 만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본토나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 태평양사령부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최근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평가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미국 인력이나 영토 또는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은 본토와 역내 동맹국 방어를 위해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2일 이후 8일 만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600㎜ 초대형 방사포(KN-25)를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해당 무기에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특히 이번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잇따라 대화 메시지를 보낸 직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미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대폭 축소할 것을 지시한 데 이어 19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연내에 만날 것"이라며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 방문을 마치고 출국한 직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규모가 축소됐음에도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동시에 훈련의 완전한 중단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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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안규백 “전술핵 받아들이면 안돼”… 국힘 “제한적 핵무장 필요”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 쟁점 재부상 정부 “핵무장 불가능” 원칙 강조에도 美매체 “훈련 축소가 논의 불지펴” “국민 안보 안심” vs “中반발 등 부담”… 전문가들도 대응방향 놓고 팽팽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6.08.20.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한 데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추진을 공식화하면서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의 대남 핵 위협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억제를 위한 한미 연합훈련을 “비싸고 적대적(hostile)”이라고 비판하는 등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한국도 ‘핵 균형’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 정부는 전술핵 재배치가 공론화되면 북-미 대화 재개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데다 한미 정상이 합의한 핵추진잠수함과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安 “전술핵 받아들이면 안 돼” vs 野 “제한적 핵무장 필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는 핵을 개발할 수 없다”며 “(미 전술핵에 대해서도)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매우 강력한 57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미국의 전술핵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한 데 따른 것이다. 안 장관은 이어 “미국의 핵우산을 확실히 제공받는 정책으로 일관되게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5월 발표한 ‘대한민국 핵추진잠수함 기본계획’에서 핵무기를 개발·보유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명시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자체 핵무장론을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했고, 대선 후보 시절에는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면 북한에 비핵화 요구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무장론은 다시 확산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17일 트럼프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자체 핵무장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고, 안철수 의원은 16일 “우리 정부가 북핵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면, 우리도 당연히 핵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행정부 시절인 2023년 공론화됐다가 한미핵협의그룹(NCG) 창설 이후 잠잠해졌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든 것. 당시 한미는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실무 검토를 진행했지만 ‘비용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NCG 창설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북핵 위기가 고조되던 2017년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미국에서도 이번 한미 연합훈련 축소 결정이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 논의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지시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해상 전술핵으로 안심시켜야” vs “NCG 강화가 현실적” 엘브리지 콜비 미 전쟁부 정책차관이 최근 재래식 대응과 전략핵 보복 사이의 “신뢰할 수 있고 합리적인 핵 옵션”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미 해군은 기존 핵추진잠수함(핵잠)을 소형 핵무기 운용이 가능한 핵추진 순항미사일잠수함(SSGN)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핵전략 변화에 맞춰 한반도 확장억제 전략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미국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핵능력 가속화로 인해 확장억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NCG를 통해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배치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상 배치보다는 정치적 부담이 적고, 북한에 의한 탐지·선제타격 위험이 낮은 잠수함 발사 핵 순항미사일(SLCM-N)을 한반도 인접 해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전봉근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전술핵은 상대의 압도적인 재래식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수단인데 북한을 상대로 한 군사적 효용은 크지 않은 반면 국내 배치 지역의 주민 반대와 중국의 강한 반발 등 정치·외교적 비용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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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여정 "전쟁놀이 못하게 된 서울의 가긍한 처지"…방사포 10여 발 발사
[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두고 “그리도 즐겨하던 전쟁놀이를 못 하게 되었다”며 조롱 섞인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중적 언행을 하고 있단 비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고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여정은 그제에 이어 어젯밤에도 심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돌연훈련 축소를 지시한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서울은 제일 즐겨하던 '전쟁놀이 판을 거두어야 하는 가긍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했습니다. 또 "지휘권을 상전에게 맡긴 허수아비 군대의 숙명"이고 "한국 당국의 비현실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망상과 안보관이 초래한 응당한 참사"라며 "인과응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실명 비난했습니다. 김여정은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트럼프 대통령에 '경의를 표한다'고 한 이 대통령의 SNS 글을 언급하며 "낯간지러운 소리로 아첨하고 뒤돌아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자주국방과 독자적인 군사력 확보를 운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여정이 이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한 것은 지난 4월 무인기 침범 사과에 대한 담화 이후 약 4개월 만입니다. 연이틀 미국 시간을 겨냥한 듯 심야 담화를 내놓은 것은 미북관계와 남북관계를 분리해 한국을 배제하려는 '코리아패싱'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어제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는데, 국방부는 북한이 최근 접경지역에 배치한 600mm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태평양사령부는 "미국 인력이나 영토, 우리 동맹국들에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이재명 대통령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탄도미사일접경지역 -
세계외교 갈등 차베스와 춤까지… ‘친화력 끝판왕’, 주미 대사로
[클릭! 이 사람] 콜롬비아 외교장관 출신 아라우호 콜롬비아의 새 주미 대사로 내정된 마리아 콘수엘로 아라우호 전 외무장관. /위키피디아 과거 남미 좌파의 대부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냉랭한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해 춤을 추는 등 특출난 붙임성을 보여준 마리아 콘수엘로 아라우호(55) 전 외무장관이 콜롬비아의 새 주미 대사로 내정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극단적인 좌파 성향이었던 전(前) 정부 시절 틀어진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콜롬비아 정부가 내놓은 회심의 비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콜롬비아 정부에 따르면 주미 대사로 지명된 아라우호 전 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을 받았다. 이달 7일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쟈 콜롬비아 대통령은 “오랜 세월 아껴온 좋은 친구이자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이라며 아라우호를 주미 대사로 임명한 바 있다. 아라우호는 유별난 친화력을 무기로 한 남미의 손꼽히는 외교 전문가다. 2006년 8월 우파 성향 알바로 우리베 정부에서 외무장관에 임명됐던 그는 첫 해외 방문지로 관계가 껄끄러웠던 이웃 베네수엘라를 찾았다. 우리베 정부와 ‘21세기 사회주의’를 기치로 내세운 좌파 차베스는 정치적으로 상극이었다는 점에서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라우호가 수도 카라카스에 도착했을 때 당시 외무장관이었던 니콜라스 마두로가 제때 나타나지 않았다. 외교부 청사에서 약 1시간 30분을 기다리던 그에게 차베스가 직접 전화를 걸어 “지금 당장 대통령궁으로 오시오. 기다리고 있소”라고 했다. 외교적 결례가 벌어진 상황에서 자칫 냉랭한 분위기가 될 수 있었지만, 두 사람은 대통령궁에서 콜롬비아 전통 음악 ‘바예나토’를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함께 손을 잡고 춤까지 췄다. 이 장면은 이튿날 현지 신문 1면을 장식하며 양국 간 긴장 완화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아라우호는 미국과 콜롬비아의 관계를 복원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콜롬비아는 오랫동안 중남미의 대표적 친미(親美) 국가였지만, 2022년 집권해 최근 물러난 전임 구스타보 페트로 정부 시절 불법 이민자 송환과 팔레스타인 문제, 미국의 베네수엘라·쿠바 정책 등을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와 잇따라 충돌했다. 트럼프의 공개 지지를 받은 뒤 대선에서 페트로의 심복을 꺾은 데 라 에스프리에쟈는 취임 직후부터 미국과의 관계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약 밀매 조직에 맞선 미국과의 공동 군사작전에 합의하고 트럼프가 창설한 ‘미주의 방패’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8일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한 뒤 “콜롬비아와 미국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국제 사회에서는 “콜롬비아가 우파 보수 정권의 물결인 ‘블루 타이드’의 중심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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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MUST KNOW5]AI에 돈 몰리고, 코인 규제 풀리고…美 기술산업 ‘속도전’
[이데일리TV 기자]머스트노우5입니다. 엔비디아, 中 겨냥 AI 칩 소량 출하 계획…“美 수출규제 충족”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AI 칩을 올해 말부터 소량 출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중국의 여러 고객사가 이미 해당 제품을 주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새 제품은 엔비디아의 언어처리장치, LPU를 중국 시장에 맞게 설계한 제품입니다. AI 반도체 기업 그록으로부터 라이선스받은 기술을 활용하며 엔비디아 GPU와 함께 작동합니다. AI 모델 학습보다는 챗봇의 응답 속도를 높이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AI 추론 시장을 겨냥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실제 판매를 허용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디인포메이션은 논평했습니다. 마이크론, ‘메모리 연구소’ 설립 예정…100억달러 투자 마이크론이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차세대 메모리 연구소를 설립합니다. 향후 10년간 100억달러를 투입해 수백 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마이크론 리서치 랩’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미국에 들어서는 최초의 메모리 전문 연구 허브로,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 처리 병목 해소가 핵심 목표입니다. 차세대 메모리와 고성능 연산 아키텍처, 첨단 패키징과 미래 반도체 제조 공정 등을 연구합니다. 이번 100억달러 투자는 기존에 발표한 2천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조 투자와는 별개입니다. 산자이 메로트라 CEO는 “미국의 AI 미래는 미국산 메모리를 기반으로 세워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SMC, 1.6나노 개발 성공…“검증까지 완료”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1.6나노급 A16 공정 개발과 검증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16에는 웨이퍼 후면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슈퍼 파워 레일’, SPR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전력 배선을 웨이퍼 전면에서 후면으로 옮겨 데이터 신호와 전력 배선 사이의 병목을 줄이는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 반도체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A16은 AI와 고성능컴퓨팅, HPC용 반도체에 적합하며 올해 4분기부터 양산될 예정입니다. 기존 2나노 개량형인 N2P 공정과 비교하면 처리 속도는 8~10%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력 소비는 15~20% 줄고 칩 집적도는 8~10% 높아질 전망입니다. 브로드컴, AI 칩 투자 위해 600억달러 이상 조달 추진 브로드컴이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60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블랙스톤과 아폴로 등과 부채 조달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거래는 AI 기업 앤트로픽의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도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달 구조에는 300억달러 규모의 후순위 부채와 선순위 담보부 대출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아폴로와 블랙스톤도 지난 6월 앤트로픽에 350억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패키지를 제공했습니다. 엔비디아 역시 금융사들과 5천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AI 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업체가 칩 공급을 넘어 고객사의 자금 조달까지 지원하는 구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클래리티법’ 통과 촉구…가상자산 규제 정비 속도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의 핵심 가상자산 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행정부 차원의 규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상자산 업계 경영진들과 만나 ‘클래리티법’ 통과를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클래리티법은 현재 정부 관계자의 디지털자산 관련 이익을 제한하는 윤리 조항을 둘러싼 이견으로 상원에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업계에도 규제당국과 협력해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회의에는 SEC와 CFTC 수장,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CEO 등 약 20명이 참석했습니다. 미 통화감독청도 의회의 입법과 별개로 가상자산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는 11월까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정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최효은 아나운서 마켓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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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절박한 트럼프, 11월 중간선거 전 북미대화 재개 성과 서두르나
유력 계기 中 APEC은 중간선거 이후…'옥토버 서프라이즈' 노릴지 주목 핵보유국 용인 원하는 김정은, 초조한 트럼프 처지 활용해 주도권 다툼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난 북미 정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내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면서 11월 초 중간선거 이전에 외교적 성과를 확보하려 서두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간선거 직전인 10월에 터트려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북미대화가 전격 재개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절박한 처지가 북한에 훨씬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미국의 중간선거는 11월 3일이다. 한국의 총선과 비슷한데, 현직 대통령 임기 중간에 치러지는 탓에 국정 심판의 성격을 갖는다. 대체로 현직 대통령에게 불리한 선거다. 이란전쟁 장기화에 따른 민심 악화의 부담을 진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중간선거 패배에 따른 국정 동력 상실을 크게 우려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인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 지시를 통해 북미대화 재개를 추진하는 것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면 전환의 의도가 크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문제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중간선거까지 70여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가급적 신속하게 외교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결과물을 받아 들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호응을 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아시아를 방문하는 김에 김 위원장과 회담을 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있다. 그러나 APEC은 중간선거 이후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김 위원장의 대면 회담 성사와 외교적 성과 도출의 극적인 효과를 중간선거 전에 연출하고 싶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일각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을 '옥토버 서프라이즈'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한다. 미국의 중간선거와 대선은 11월 초에 고정돼 있는데 선거를 앞두고 예기치 못하게 벌어져 판세를 뒤흔드는 사건을 옥토버 서프라이즈라고 한다. 통상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정이지만 외교정책의 기존 문법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가능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가장 극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방식은 '현직 미 대통령의 역사상 첫 방문'으로 기록될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지만 경호와 보안은 물론 당국 간 사전 준비라는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집하지 않는 한 쉽지 않은 선택지다. 중간선거 전에 김 위원장과 대면 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미국 유권자들에게 성과로 내놓을 수 있도록 외교적 진전을 도모하려는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6개월 가까이 이란전쟁의 출구가 보이지 않아 절박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김 위원장이 호응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조한 처지를 최대한 활용해 북한의 핵심 이익을 관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한 수준의 핵역량을 갖춘 이상 비핵화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게 김 위원장의 입장이다. 비핵화 논의를 배제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면 김 위원장으로서는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용인되는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올라 열병식을 지켜본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논의 없는 회담까지 관철한다면 강대국이 너나없이 손을 내미는 핵보유국 지도자로서 국제적 위상을 크게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2018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명시된 데 이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제재완화를 포함한 미국의 상응 조치 교환이 핵심 의제였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북한의 요구 수준 자체가 다른 상황이다. 북한은 제재를 한미연합훈련과 함께 대북적대시 정책의 대표적 조치로 보고 폐기를 요구해왔고 제재완화는 여전히 북한에 중요한 문제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숨통이 트이면서 예전만큼 절실하지는 않다는 평가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북미대화 재개의 목표가 비핵화인가'라는 질문에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비핵화를 질색하는 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려고 즉답을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비핵화 목표에서 후퇴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미국과 동맹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보다 개인적 친분을 토대로 한 협상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을 때도 항복이나 다름없는 수준의 양보를 했다는 비판이 쇄도할 정도로 합의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실무협상이 거의 없는 채로 정상 간 담판에 집중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톱다운' 방식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선언적 선물'에 트럼프 대통령이 더 큰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고 성과와 치적으로 포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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