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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서 극적 생환' 대령 첫 인터뷰…"美구출의지 보여준 역사적 작전"
임무호출부호 '브라보'로 CBS 인터뷰 "낙하산 파괴돼 추락하며 신에 기도" CNN "헤그세스 인터뷰 강압" 보도도 [데스밸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이란 영공에서 전투기 격추로 조난당했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미국 공군 대령이 첫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약속을 지키고 (적진에) 1명도 남겨두지 않기 위해 어떤 의지를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에 남을 일"라고 말했다. 사진은 미국 공군 F-15E 전투기가 2017년 2월27일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2026.09.1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란 영공에서 전투기 격추로 조난당했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미국 공군 대령이 첫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약속을 지키고 (적진에) 1명도 남겨두지 않기 위해 어떤 의지를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에 남을 일"라고 말했다. 지난 4월3일 F-15E 전투기에 무기체계장교로 탑승해 이란 공습 작전을 수행하다가 실종됐던 공군 대령은 13일(현지 시간) 방송된 CBS '60분' 인터뷰에서 "적진 상공에서 자유낙하하면서 신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기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출 이후 최초 언론 접촉으로, 이 대령은 당시 작전에서 자신의 임무 호출부호였던 '듀드(Dude) 44 브라보(Bravo)'라는 이름으로 익명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이란군 휴대용 미사일에 격추되던 순간을 "화물열차에 치인 것 같았다"고 회고하며 "전투기를 살리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봤으나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지면서 탈출을 결정했다"고 했다. 전투기가 격추될 때 브라보의 낙하산 장비도 같이 파괴되면서, 그는 시속 70~100마일(113~161km) 속도로 자유낙하했다. 지면에 충돌하는 과정에서 척추, 팔, 어깨가 골절됐다. 조종사인 임무 호출부호 '알파'는 정상적으로 낙하해 약 6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브라보는 격추 위치에서 약 8km 벗어난 지점에 추락하면서 실종됐다. 브라보는 "위를 올려다봤는데 낙하산이 보이지 않았다. 살면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며 "신에게 '뜻대로 하소서. 하지만 제가 이 일을 이겨내야 한다면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생존에 대해 "이것은 현대의 기적"이라며 "부상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생존에 영향을 줄 정도의 치명상을 피하게 해준 것은 신의 섭리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발성 골절상에도 불구하고 해발 7000피트(약 2130m) 높이의 고지대로 기어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면서 통신 장비를 되살려 미국에 '신은 선하다(God is good)'는 메시지를 보냈다. 조종사인 알파를 곧바로 구조한 미군 구조대는 첫날 브라보를 찾지 못하고 철수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상황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브라보는 사실상 그 곳에서 24시간을 더 보내야 했다"고 회고했다. 이란도 브라보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다.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은 "이란 육군이 두 장교를 찾는 움직임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이란은 브라보 은신처 수백m 앞까지 접근했었다"고 부연했다. 이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브라보의 정확한 위치를 먼저 파악하는 데 성공했고, 미군은 46년 만에 이란 영토 내로 병력을 전개해 구조에 나섰다. 미군은 폭격기와 드론 전력으로 인근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거점을 공습하는 동시에 대형 구조용 항공기 2대와 소형 헬기 '리틀 버드' 다수를 투입해 브라보를 구조했다. 고지대에서 물과 음식 없이 만 하루를 더 버틴 브라보는 구조대 도착을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였다"고 표현하며 "그들에게 '가자(Let's go)'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은 팀워크와 훈련, 신념, 결단,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라며 "의욕을 상실해 이란 국영방송에 나오는 신세가 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인터뷰가 헤그세스 장관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과 국방부 내 정무직 인사들이 F-15 전투기 탑승 장교 2명이 방송에 출연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헤그세스 장관이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쟁이 점차 대중의 외면을 받으면서, 헤그세스 장관은 승리를 주장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보는 헤그세스 장관 측 설득 끝에 출연을 수락했고, 알파는 거부했다고 CNN은 전했다. 알파는 별도 성명에서 "저와 브라보를 구한 전문가 팀과 군이 보여준 전문성과 역량에 경외를 느낀다"며 "그들과 함께 복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션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보도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라며 "인터뷰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그들의 결정으로, 이와 다르게 주장하는 것은 군인 폄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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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만서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야밤 해외도피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 바이두 중국 빅테크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81) 회장의 해외도피설이 제기된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는 도피할 이유도, 도피했다는 근거도 없다며 낭설이라고 주장했다. 14일 삼립신문 등에 따르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인의 해외 출국을 규제할 수 있는 새로운 출입국규정 시행이 15일로 다가온 가운데 런 회장 일가 10여명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글이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일각에선 이들이 하룻밤 새 중국을 떠났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소셜미디어 엑스에 유포된 화웨이의 내부 채팅 캡처 사진에 따르면 한 직원이 량화 화웨이 회장이 런 회장과 이틀 연속 연락이 닿지 않아 딸이 멍완저우 부회장에게 확인을 요청했지만, 멍 부회장 역시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런 회장의 부인 쑤웨이와 막내딸 야오안나 등 가족 모두 연락이 두절됐고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11일 새벽 1시쯤 런 회장의 자택에서 차량 한 대가 출발해 선전시 다펑반도 루쭈이 방향으로 향한 후 완전히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삼립신문은 “다펑 반도가 해안선과 가깝고 화웨이 선전 본사 주변에 무장 경찰이 대거 배치되었다는 소문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면서 런 회장과 그의 가족이 배를 타고 탈출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화웨이와 런 회장 모두 이를 확인하지 않았고 온라인에 유포되는 캡처 사진과 이미지의 진위 여부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이 새로운 출입국 규정을 시행하고 해외 자산 유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부유층의 대규모 해외 탈출이 촉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애국 마케팅으로 성장해온 안타스포츠의 전 CEO 쉬양은 지난 7월 갑자기 사임한 뒤 지난달 자녀의 유학에 동반·정착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유명 역사 강사인 위안텅페이와 시사 평론가 량훙다도 최근 각각 미국과 캐나다로 이주했다. 런 회장 일가 도피설에 대해 대만의 금융경제평론가 후차이핑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런 회장은 철저한 감시를 받고 있고 관계자들의 여권은 검문 대상이기 때문에 가족 전체와 함께 출국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야오안나가 여전히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와 함께 중국을 떠날 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만 이투데이는 “현재 화웨이의 공식 경영 문서에는 런 회자잉 여전히 회사 이사 겸 CEO로 등재돼 있고 그가 출국·실종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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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걸프국 회의 막판 불발…"합의 도출 위해"
이란과 이라크,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현지시간 14일 오만 남부 도시 살랄라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외무장관급 회의가 막판 연기됐습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13일 오후 11시쯤 엑스에 올린 글에서 "합의 도출을 위해, 내일 살랄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역내 회의가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우리는 역내 안정과 지속적 협력을 뒷받침하는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다만 회의가 언제 열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란 파르스 뉴스는 회의 연기 결정이 이란과 오만 정부가 공동으로 내린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파르스는 회의가 일부 역내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연기됐다고 이란 외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걸프 국가들과의 회의 계획을 알리며 "역내 현안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의 안전 항로 지정과 관련한 이란·오만 협상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바레인이 이란의 걸프 지역 기반 시설 공격 등을 언급하며 "이란과 외교관계가 복원되기 전에는 이란이 참여하는 어떠한 회의에도 당사자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을 언급하며 사우디의 참석도 불확실하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영국에 본사를 둔 아랍권 매체인 알아라비알자디드(영문판 뉴아랍)와 인터뷰에서 회의에서 가장 중요하고 사실상 유일한 의제가 "호르무즈 해협의 새 해상 항로 문제"라며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새 항로 개설 합의의 세부 내용을 참가국들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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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HS효성, 실리콘 음극재 양산 시계 돌린다…울산에 1.2조 투입
2030년까지 3단계 투자…첫 공장 2028년 1분기 건립 추진 HS효성그룹이 지난해 진출한 실리콘 음극재 사업의 국내 생산시설 투자 규모와 건립 일정을 구체화했다.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는 14일 울산시와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총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3000억원을 들여 연산 5000톤 규모 첫 공장 ‘MPK-1’을 건립한다. 목표 시점은 2028년 1분기다. 전체 투자는 세 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HS효성 조현상 부회장(왼쪽 네번째)과 유미코아 CEO 바트 삽(왼쪽 세번째)이 벨기에 현지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S효성) 이번 발표는 앞서 제시한 음극재 사업 구상에 국내 생산 거점 실행 계획을 더한 것이다. HS효성은 지난해 11월 유미코아 음극재 사업 인수와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인수·합작 투자 규모로 제시한 금액은 1억 2000만 유로(약 2000억원)이었다. 이후 관심은 생산시설 투자 일정과 재원 마련 방식으로 옮겨갔다. HS효성첨단소재가 올해 4월 타이어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철회하면서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회사 측은 당시 기존 주력 사업 실적 개선과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금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울산 공장 준공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협약에서는 첫 공장의 건립 시점과 생산능력, 단계별 투자 방향을 제시했다. 기술 확보와 국내 생산시설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유미코아는 지난해 협력 발표 당시 벨기에 올렌에서 개발해 온 실리콘·탄소 복합 음극재 기술을 합작사업을 통해 상용화하고, 기존 생산라인을 연말까지 산업용 시범공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울산 투자는 국내 대량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와 충전시간 단축에 활용되는 차세대 소재다. HS효성은 이를 계열분리 이후 첫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배터리 소재 분야 성장 기반으로 육성하고 있다. 공장 신설과 운영 과정에서는 울산 시민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맡아 투자 이행을 뒷받침한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이끄는 이기수 대표는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을 거쳐 지난해 5월 HS효성에 합류했다. LG화학에서 촉매사업부장을 지냈으며, HS효성에서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 전담조직을 총괄했다.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와 함께 유미코아에서 인수한 음극재 기업 EMM의 대표도 맡고 있다. 이기수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대표는 "효성그룹의 발상지인 울산에 첨단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증시김건희이재명정부지방선거 -
IT로봇청소기가 찍은 우리집 영상 어디로?…"서버엔 저장 안 해"
개인정보위, 로보락·삼성·LG·에코백스·샤오미 점검 영상·음성 등 특별한 침해 위험 없어…일부 법적 의무 미흡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로봇청소기가 집 안에서 촬영한 실시간 영상은 암호화돼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고 사업자 서버에는 저장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 명령 원본 역시 청소기 내부에서 처리하거나 서버에서 문자로 변환한 뒤 즉시 삭제됐다. 다만 일부 제품에서는 개인정보 수집·이용 과정이나 국외 이전 안내, 접근통제 등 개인정보보호법상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요 로봇청소기 5개 브랜드의 개인정보 처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영상·음성·사진·지도정보 등의 수집·전송·저장 과정에서 특별한 개인정보 침해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14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지난해 3월 기준 로보락, 삼성전자, LG전자, 에코백스, 샤오미가 국내에서 판매한 최신 모델이다. 로봇청소기는 카메라와 마이크, 센서 등을 활용해 장애물을 인식하고 이용자가 외부에서 집 안의 모습을 확인하거나 음성으로 청소를 지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가정 내부 영상과 음성은 물론 집 구조를 보여주는 지도정보까지 처리한다. 개인정보위가 실제 데이터 처리 과정을 살펴본 결과 이용자가 앱으로 확인하는 실시간 영상은 로봇청소기에서 이용자의 앱으로 암호화돼 전송됐으며 사업자 서버에는 보관되지 않았다. "방 청소해"와 같은 음성 명령 원본도 서버에 저장되지 않았다. 제품에 따라 청소기 내부에서 음성을 처리하거나 서버로 전송해 문자로 변환한 뒤 원본 음성을 즉시 삭제했다. 변환된 문자 역시 이용자가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청소 과정에서 촬영한 장애물 사진은 제품에 따라 청소기 또는 서버에 임시로 저장한 뒤 삭제됐다. 집 구조 등을 나타내는 지도정보는 청소기에 저장하고 이용자의 스마트폰에는 보관하지 않았다. 일부 제품은 서버에도 지도정보를 저장했다. 국외 이전 안내부터 접근통제까지…개인정보 관리 일부 미흡 개인정보 처리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상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례도 발견됐다. 일부 사업자는 계약 체결·이행을 위해 동의 없이 처리할 수 있는 개인정보와 이용자 동의를 받아야 하는 개인정보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안내했다. 이용자가 별도로 선택하지 않았는데도 서비스 개선 등을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한 사례도 있었다. 해외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면서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 사실을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제대로 기재하지 않거나 개인정보 보유기간을 '목적 달성 시까지' 등으로 포괄적으로 안내한 사례도 확인됐다. 일부 해외 사업자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국내대리인을 지정하지 않거나 국내에 설립한 법인이 아닌 자를 국내대리인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보안 관리에서도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 개인정보취급자의 접근권한 부여·변경·말소 절차와 접속기록 관리 등이 일부 미흡했고, 일부 사업자는 로봇청소기 접근통제와 개인정보 전송 과정의 암호화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위는 점검 과정에서 사업자들에게 개선을 요구해 대부분 조치를 완료했거나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신 모델의 접근통제·암호화 관련 미흡 사항은 개선을 완료했으며 다른 모델에 대해서는 조치가 진행 중이다. 아직 개선되지 않은 사항에는 시정을 권고하고 이행 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는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최신 로봇청소기의 새로운 기능을 중심으로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추가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정보위는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 확산으로 가전제품이 처리하는 개인정보가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기술분석센터'도 마련한다. 신기술·서비스의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생활과 밀접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사전 점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코스닥대홍수내란김건희 -
IT킹넷과 中 사업 확대하는 위메이드···미르 분쟁서 협력 관계로
미르2 IP 분쟁하던 킹넷, 인수 컨소시엄 참여 킹넷, 박관호 지분 인수 네오펄스 상위법인 지분 49% 확보 10월 30일까지 잔금 지급·당국 승인 등 진행 “핵심 사업·조직 운영은 기존 계획대로 지속”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위메이드(112040)와 ‘미르의 전설2’ IP(지식재산권) 분쟁을 벌였던 중국 게임사 킹넷이 참여한 투자자 컨소시엄이 위메이드의 새 최대주주가 된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위메이드는 킹넷이 참여한 투자자 컨소시엄과 글로벌·중국 사업 확대에 나선다. 위메이드와 게임 전문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는 14일 최대주주 변경에 관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킹넷이 위메이드 인수에 간접 참여한다고 공시한 것에 대한 공식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최대주주 변경 절차를 진행하되 현재 추진 중인 핵심 사업과 조직 운영은 기존 계획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사는 “게임 전문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와 글로벌 게임사 킹넷 등으로 구성된 투자자 컨소시엄은 지난 6월 30일 위메이드 박관호 회장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으며, 다음 달 30일까지 잔금 지급과 당국 승인 등 거래 종결을 위한 제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 완료 이후의 사업 방향도 제시했다. 양사는 “본 절차가 완료되면 투자자 컨소시엄은 위메이드의 최대주주(누적 합계 40.25%)로서 글로벌 및 중국 시장에서 퍼블리싱, 핵심 IP 라이선스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회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현지 시장과 산업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리스크에 더욱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킹넷의 투자 규모는 2억9800만달러다. 위메이드 측은 원화 기준 약 4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킹넷은 인수 주체인 특수목적법인 네오펄스의 상위 투자회사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위메이드 지분을 취득한다. 홍콩 자회사 사이프러스HK(Cypress HK)를 통해 홍콩 투자회사 네오스피어(Neosphere) 지분 49%를 취득하고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네오스피어는 홍콩 성송투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성송투자회사가 네오펄스 지분 100%를 보유한다. 거래 후 네오스피어의 주주는 기존 주주인 넥스펄스(Nexpulse)와 킹넷 측으로 나뉜다. 넥스펄스가 51%, 사이프러스HK가 49%를 갖는 구조다. 네오펄스는 지난 6월 30일 박 회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 전량인 39.33%를 9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920억원이며 잔금은 8280억원이다. 오는 10월 30일 거래가 완료되면 네오펄스는 기존 보유분 0.92%를 더해 위메이드 지분 40.25%를 확보하고 최대주주가 된다. 이번 거래에서 킹넷이 앞세운 목적은 미르 IP 사업 기반 강화다. 킹넷은 공시에서 미르 IP가 20여년간 운영되며 비교적 안정적인 이용자 기반과 브랜드 영향력, 성숙한 사업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시장에서 오랫동안 미르 IP의 사업화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메이드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킹넷 공시에는 미르 IP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넥스펄스는 위메이드 지분 39.33% 인수가 완료된 뒤 위메이드가 네오스피어와 미르 IP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기로 했다. 미르2 IP로 다투던 중 킹넷, 결국 미르 IP 사들였다 1월 13일 중국에 공식 출시한 미르M (사진=위메이드) 킹넷의 인수 참여는 위메이드와의 오랜 분쟁 이력 때문에 주목받았다. 킹넷 자회사 절강환유가 중국에서 서비스한 미르의 전설2 기반 게임 ‘남월전기’의 로열티 미지급을 둘러싸고 국제중재와 소송이 이어졌다. 위메이드는 관련 절차에서 킹넷 측의 배상 책임을 인정받은 뒤 배상금 수령을 위한 집행 절차를 진행해왔다. 양측은 올해 2월 화해계약을 체결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월 킹넷으로부터 약 430억원의 화해금을 수령하고, 한국·중국·싱가포르에서 진행하던 남월전기 관련 중재와 소송 절차를 서로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구조 최상단에 있는 개인 투자자의 구체적인 사업 이력은 추가로 확인되지 않았다. 넥스펄스 지분 100%를 보유한 인물은 홍콩 국적의 ‘Mok, Pui Ming’이다. 킹넷 공시는 그의 홍콩시립대 학력과 협회 활동 경력을 소개하고, 킹넷 및 킹넷의 실질 지배주주·5% 이상 주주와 특수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넥스펄스 측은 네오스피어 증자에 3억1020만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입장문에는 투자자의 역할과 거래 후 구체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관한 설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경영의 연속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위메이드는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성장에 중점을 두고, 투자자 컨소시엄과 긴밀히 협력해 관련 절차를 성실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핵심 사업과 조직 운영은 차질 없이 기존 계획에 따라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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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3000명 위해 한밤중 롯데월드 통째로…SKT 장기고객의 '특별한 밤' [현장]
SKT, 'T 장기고객 프로그램 어드벤처 데이' 개최 SK텔레콤은 지난 9월12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를 대관하고 'T 장기고객 프로그램 어드벤처 데이'를 열었다. [사진=정혜승기자]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12일 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앞에 LED 머리띠를 쓴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평소라면 문을 닫을 시간. 이날 롯데월드는 SK텔레콤을 10년 이상 이용한 장기고객 등 3000여명을 위해 밤새 문을 열었다. SK텔레콤은 이날 밤부터 13일 오전 5시까지 6시간 동안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를 대관하고 ‘T 장기고객 프로그램 어드벤처 데이’를 열었다. 10년 이상 장기고객을 위한 심야 대관 행사로, 사전 응모에 당첨된 고객만 입장할 수 있었다. 낮이 아닌 심야를 택한 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비일상적인 경험'을 주기 위해서다. 강욱 SK텔레콤 세그먼트팀장은 "평소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심야의 테마파크에서는 낮과 다른 분위기와 설렘을 느낄 수 있어 고객이 소중한 사람과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을 만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입장객들이 쓴 LED 머리띠 색깔은 가입 기간에 따라 달랐다. 이날 참석 고객 가운데 가입 기간 10년 이상 20년 미만이 약 75%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상 30년 미만은 약 18%, 30년 이상은 약 7%였다. 30년 넘게 SK텔레콤을 이용한 고객에게는 본인 확인과 등록을 위한 별도 패스트트랙도 마련됐다. 평소라면 긴 줄을 서야 할 인기 어트랙션도 평소보다 여유로웠다. 후렌치레볼루션, 스페인해적선, 신밧드의 모험, 회전목마 등 11개 실내 어트랙션이 밤새 운행됐다. 고객들은 대기 없이 놀이기구를 즐기며 한밤의 놀이공원을 만끽했다. 곳곳에서는 미션 게임 'T 빙고'가 벌어졌다. 입장할 때 받은 리플릿의 미션 9개 중 'T'자 모양으로 5개를 채우면 캡슐 비타민과 콜라겐 드링크를 받을 수 있었다. 미션은 회전바구니·신밧드의 모험 같은 어트랙션 탑승 5개와 현장 부스 참여 4개로 구성됐다. 고객들은 놀이기구를 타고 부스를 돌며 빙고 칸을 하나씩 채워갔다. 특히 '타임캡슐 상점'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에 처음 가입할 때의 나'에게 편지를 쓰면 답장으로 타임캡슐을 받는 코너다. 타임캡슐에는 인기 어트랙션을 대기 없이 타는 '매직패스'가 무작위로 담겼다. 강 팀장은 "'시간'을 매개로 고객이 SK텔레콤과 함께한 기간과 추억을 돌아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세 차례 운영된 이곳에는 약 300명이 다녀갔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12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를 대관하고 'T 장기고객 프로그램 어드벤처 데이'를 열었다. [사진=정혜승기자] 가든스테이지에서는 '전국장기고객자랑'이 열렸다. 지난 5월 공개돼 조회수 410만회를 넘긴 SK텔레콤 유튜브 콘텐츠와 같은 콘셉트로 장기고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 경연을 펼쳤다.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이 이어졌고, 객석의 관중이 모두 참여한 레크리에이션으로 새벽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1등에게는 통신요금 1년 무료 혜택이, 인기상 수상자에게는 12월 열리는 '뮤지컬 데이' 초청권 2매가 주어졌다. 대규모 인원이 심야에 모인 만큼 안전에도 공을 들였다. 롯데월드 운영 인력 160명과 SK텔레콤 현장 스태프·안전요원·응급구조사 등 약 100명이 투입돼 입장부터 퇴장까지 전 과정을 관리했다. 고객들의 반응은 밝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김태진 씨는 "고객을 위해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과 오랫동안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어드벤처 데이'는 올해 확대 개편된 'T 장기고객 프로그램'의 하나다. SK텔레콤은 2024년 'special T'로 장기고객 프로그램을 선보인 뒤, 올해 명칭을 'T 장기고객 프로그램'으로 바꾸고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할인·적립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일상에 맞춘 '경험' 중심 혜택을 시즌별로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강 팀장은 "개인이 혼자서는 접하기 어려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고객이 SK텔레콤 오래 함께하길 잘했다고 느끼도록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개편 이후 반응도 뜨겁다. 강 팀장은 "혜택 안내 페이지 방문자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초청 이벤트 응모자 수와 경쟁률은 역대 최고치를 계속 갱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그간 봄 '숲캉스 데이', 여름 '테이블 데이'와 '콘서트 데이', 가을 '어드벤처 데이'를 열었다. 오는 12월에는 뮤지컬 '시카고'의 일부 회차를 장기고객을 위해 단독 대관하는 '뮤지컬 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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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는 지금] 中 Z.ai, 주가 73% 급락…AI 개발비 마련 위해 7조원 조달
신주·전환사채 잇달아 발행…R&D 비용, 반기 매출 2배 웃돌아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 Z.ai(지푸AI)가 홍콩 증시에서 신주와 전환사채를 잇달아 발행해 총 50억 달러(약 7조원)를 조달했다. 매출이 급증했지만 연구개발(R&D) 비용이 반기 매출의 2배를 넘고 적자가 이어지자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투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홍콩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Z.ai는 신주인 H주 약 2197만 주를 주당 714홍콩달러에 발행해 약 157억 홍콩달러(약 2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와 함께 201억4000만 위안(약 3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도 발행했다. 신주 발행가는 지난 11일 종가인 793홍콩달러보다 약 10% 낮게 책정됐다. 전환사채는 2027년 9월 만기의 무이표 채권으로, 최초 전환가는 주당 892.50홍콩달러다. 지난 1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Z.ai의 주가는 지난 6월 22일 장중 2980홍콩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달 11일에는 고점 대비 73% 낮은 793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7배 높은 수준이다. (이미지=Z.ai) 이번 조달은 지난 7월 실시한 유상증자의 60일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이뤄졌다. 당시 Z.ai는 신주 1978만 주를 주당 1588홍콩달러에 발행해 314억 홍콩달러를 확보했다. 이에 앞서 상장 과정에서 초석투자자들이 인수한 2568만 주의 6개월 보호예수도 종료됐다. Z.ai는 홍콩에 이어 중국 본토 증시 상장도 추진 중이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상장을 위한 규제기관의 상장 지도 절차를 마쳤으며 최대 150억 위안 규모의 주식 발행에 대해 주주 승인도 받았다. 아직 상장 신청이 공식 접수되지는 않았다. 잇단 자금 조달은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비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이뤄졌다. Z.ai는 이번에 확보한 순조달액의 약 60%를 차세대 모델과 완전 자가학습 시스템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사업 확장과 자본구조 개선, 운전자금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Z.ai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억5389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400% 증가했다. 회사가 공개한 8월 말 기준 연간반복매출(ARR)은 16억 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확보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순손실은 20억7000만 위안으로 12.1% 줄었지만, 조정 순손실은 19억6000만 위안으로 12.1% 늘었다. R&D 비용은 21억3000만 위안으로 33% 증가해 같은 기간 매출의 2배를 웃돌았다. 6월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39억9000만 위안이었다. 엘리 장 맥쿼리 아시아 인터넷·소프트웨어 리서치 책임자는 "컴퓨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Z.ai와 경쟁사 미니맥스 모두 2030년까지 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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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르포] “장기 고객을 위한 특별한 경험”... 주말 밤 놀이동산에 SKT 가입자 2900명 모인 이유는
일반 관람객 없이 인기 놀이기구 11개 이용 SK텔레콤, 할인·적립 넘어 ‘경험형 혜택’ 강화 심야 행사에도 초청 인원의 97% 입장 이달 12일 오후 11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열린 SK텔레콤의 ‘T 장기고객 프로그램 어드벤처 데이’에 초청된 고객들이 회전목마를 타고 있다./심민관 기자 지난 12일 오후 11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다시 깨어났다. 불이 꺼졌던 회전목마에 조명이 들어오고 멈췄던 후렌치레볼루션과 스페인해적선이 다시 움직였다. 형형색색의 발광다이오드(LED) 머리띠를 쓴 사람들이 늦은 밤 놀이공원 안으로 들어왔다. 평소 같으면 관람객이 모두 빠져나갔을 시간이지만 입구는 자정이 가까워질수록 붐볐다. 이들은 SK텔레콤을 10년 이상 이용한 고객과 동반인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롯데월드 실내 전체를 빌려 ‘T 장기고객 프로그램 어드벤처 데이’를 열었다. 심야에 열린 행사였지만 빈자리는 거의 없었다. 개장 한 시간 만인 13일 0시까지 초청 인원 3000명의 93.3%에 해당하는 약 2800명이 입장했다. 행사가 끝난 오전 5시까지 누적 입장객은 2900명을 넘어, 초청 인원의 약 97%가 행사장을 찾았다. 과거 요금·데이터·제휴 할인 중심이던 통신사의 장기고객 혜택은 공연·미식·여가 등 통신 서비스 밖의 ‘경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SK텔레콤도 올해 숲캉스와 미식, 공연 초청 행사를 잇달아 진행한 데 이어 롯데월드 심야 통대관을 기획했다. 강욱 SK텔레콤 세그먼트팀 팀장은 “개인이 혼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렵고, 돈을 내더라도 접하기 힘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고객이 ‘SK텔레콤과 오래 함께하길 잘했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늦어도 찾은 이유…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어서” 참가자는 사전 응모자 가운데 추첨으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역대 장기고객 초청 행사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전체 응모자 수와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과거 행사와 인기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초청 인원 대비 실제 입장 비율은 높았다. 12일 오후 11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열린 SK텔레콤의 ‘T 장기고객 프로그램 어드벤처 데이’에 초청된 고객들이 스페인 해적선(바이킹)을 타고 있다. /심민관 기자 일반 관람객이 모두 빠진 롯데월드에서 인기 놀이기구를 비교적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고객들이 심야 행사장을 찾은 배경 중 하나였다. 이날 후렌치레볼루션과 신밧드의 모험, 회전목마, 범퍼카 등 실내 놀이기구 11개가 운행됐다. 19년째 SK텔레콤을 이용 중인 회사원 김모(39)씨는 “평소 주말에는 놀이기구 하나를 타려고 오래 기다려야 한다”며 “늦은 시간이더라도 장기고객들끼리 비교적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끌렸다”고 말했다. 12년 장기고객인 대학원생 최모(29)씨는 금전적인 혜택보다 특별한 경험에 의미를 뒀다. 최씨는 “요금 할인은 매달 받다 보니 체감하기 어려운데, 장기고객만을 위해 놀이공원을 빌렸다는 점은 기억에 남았다”며 “오래 이용한 고객으로서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4명 중 1명은 가입 20년 이상 장기고객… “SK텔레콤은 시간과 가치” 행사장에서는 가입 기간에 따라 색깔이 다른 LED 머리띠를 지급했다. 참가 고객 중 10년 이상 20년 미만은 약 75%, 20년 이상 30년 미만은 약 18%, 30년 이상은 약 7%였다. 30년 이상 고객에게는 별도 등록 창구도 제공했다. 22년째 SK텔레콤을 이용 중인 회사원 박모(42)씨는 “대학생 때 처음 가입한 통신사가 SK텔레콤이었다”며 “오랫동안 이용하면서 통화 품질이나 서비스에서 불만을 느끼지 못해 계속 쓰고 있다”고 말했다. 15년째 이용 중인 주부 김모(38)씨는 지난해 해킹 사태에도 통신사를 바꾸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는 “SK텔레콤의 고객 멤버십 할인율이 높고 장기고객 할인이나 이벤트도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장기고객들이 가입기간이 표시된 머리띠를 쓰고 롯데월드 체험형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SK텔레콤 ‘타임캡슐 상점’에서는 고객이 ‘SK텔레콤에 처음 가입했을 때의 나’에게 편지를 썼다. 일부 타임캡슐에는 놀이기구를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 매직패스가 들어 있었다. 13일 오전 1시 열린 ‘전국장기고객자랑’에서는 고객들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 33년째 SK텔레콤을 이용 중이라고 소개한 한 최장기 고객은 ‘나에게 SK텔레콤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시간과 가치”라고 답했다. 노래 경연 1등에게는 1년간 통신요금 지원 혜택이 주어졌고 참가자 전원은 T 휴대폰 결제 5만원 쿠폰을 받았다. 요금·데이터 넘어 ‘경험형 혜택’ 강화 번호이동이 보편화되고 통신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이어지면서 통신사들은 요금과 데이터 외에도 차별화된 장기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장기고객 혜택을 데이터·컬처·데이·멤버십 VIP 등 네 영역으로 확대 개편했다.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에서 진행한 ‘숲캉스 데이’를 비롯해 유명 셰프의 음식을 맛보는 ‘테이블 데이’, 이승철 공연 초청 행사인 ‘콘서트 데이’를 열었다. 오는 12월에는 뮤지컬 ‘시카고’ 일부 회차를 장기고객을 위해 대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프로그램 개편 후 장기고객 혜택 안내 페이지 방문자 수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검색과 공유 등을 통한 유입은 약 4배로 늘었다. 프로그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에서는 혜택 만족도와 SK텔레콤 지속 이용 의향, 서비스 역량에 대한 신뢰, 회사의 장기적인 고객 노력에 대한 공감 등 모든 항목에서 긍정 응답률이 90%를 넘었다. 김경원 세종대 경영학과 석좌교수는 “초청 인원의 97%가 입장한 것은 일반 관람객 없는 롯데월드라는 희소한 경험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며 “일부 당첨자에게 제공되는 특별한 경험을 넘어 전체 장기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는 남은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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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게임에만 올인은 위험”… 게임사, 비(非)게임서 새 먹거리 찾아
3줄 요약 ㆍ 국내 게임 이용률 지난해 50.2% 역대 최저 ㆍ 스마일게이트 정관에 영화 제작 배급업 추가 ㆍ 크래프톤·넷마블 숏폼·렌털 분야 투자 성과 영화 '군체' 포스터. 스마일게이트가 영화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처스와 2021년 공동 설립한 JV(합작법인)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가 군체를 제작했다. 인기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 제작사인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 목적에 ‘영화 등 기획·개발·제작·배급업’을 추가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영화 제작업과 배급업을 신고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영화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처스와 2021년 공동 설립한 JV(합작 법인)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로 영화 제작 사업을 해왔는데 아예 본사가 직접 영화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JV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과 ‘군체’ 등을 제작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본업인 게임을 벗어나 비(非)게임 분야로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숏폼, 영화, 산업용 솔루션, 렌털 사업 등 게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게임 이용률이 해마다 감소하면서 게임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자 비게임 분야에서 새로운 캐시카우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신작에 수백억 원을 투자해도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신작이 실패하더라도 회사가 흔들리지 않도록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렌털·영화에 투자하는 게임사 올해 2분기 매출·영업이익에서 국내 1위 게임사로 올라선 크래프톤은 앞서 2024년부터 콘텐츠 플랫폼 기업 스푼랩스에 1389억원을 투자해 지분 42.67%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투자는 일단 성공적이다. 숏폼 콘텐츠가 호황을 누리면서 스푼랩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이 회사는 2028년도 IPO(상장)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에도 일본 3대 종합 광고 기업 ADK그룹의 모회사인 주식회사 BCJ-31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ADK는 콘텐츠 기획·제작, 광고·마케팅 사업을 하는 회사다. 넷마블도 비게임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넷마블은 2020년 웅진씽크빅에서 1조7400억원에 코웨이 지분 25.08%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는데, 코웨이 실적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7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1.1% 증가한 5041억원이었다. 넷마블은 이후 코웨이 지분을 잇따라 매입해 현재 27.5%까지 지분율을 늘렸다. 투자 업계에선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이 코웨이 지분 매입(6.21%)에 나서자 넷마블이 코웨이의 최대 주주 자리를 굳히기 위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넥슨은 2014년 유아용품 회사 스토케를 인수한 이후 수시로 비게임 분야 투자를 이어왔다. 올해 초 유럽 소재 산업용 설루션 기업 CLI 그룹의 지분을 취득해 연결 회사로 편입했고, 2023년에는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 제작에도 투자했다. 게임에만 올인 위험… 매출 다각화 꾀해 게임사들이 이처럼 비게임 분야 투자에 나서는 것은 본업인 게임 개발에만 올인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5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 이용률은 50.2%로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2022년 74.4%에서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 감소와 여가 활동 다변화로 게임 인구가 줄면서 더 이상 게임 산업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국내 게임 시장 성장률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25 대한민국 게임 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 매출 성장률은 2020년 21.3%에 달했지만 2024년에는 3.9%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대형 게임사 고위 관계자는 “게임사가 게임에만 집중해서 성공할 수 있다면 가장 좋지만 갈수록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게임 흥행을 위해 글로벌 게임사들과 국경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는데, 게임 외에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야 게임 개발에도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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