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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달러 헤지 10년만에 최저...대규모 '환손실' 직면
[달러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요 국가 기관투자가의 달러 헤지 비율이 201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상반기까지 달러화 가치가 올라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수익에 도움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환 손실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는 달러화 자산 매도세를 부추겨 미국 국채 금리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블룸버그통신이 일본, 캐나다, 대만, 호주, 덴마크, 핀란드 등 6개국 연기금과 보험사를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외화 자산의 41%에만 환헤지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0년 56%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호주가 27%로 가장 낮았고 캐나다 38%, 대만 43%, 일본 46%, 덴마크 49%, 핀란드 51% 순이었습니다. 블룸버그는 “달러 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한 해외 기관투자가가 환율 변동에 상당히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몇 년간 운용 수익률 상승에 더 도움이 됐습니다. 자산 가치가 올라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자 환헤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는 7월 1일 101.39에서 이날 99.29로 2.1%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달러지수’도 3분기 들어 1.9% 내렸습니다. 기관투자가가 뒤늦게 달러 헤지에 나서면 달러 가치 하락폭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환헤지 과정에서 달러화 선물을 매도하는 파생 거래가 대거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는 6개국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달러화 자산에서 환헤지 비율을 5%포인트만 올리더라도 2300억달러의 선물 매도 계약이 체결돼야 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같은 부담에 달러화 표시 자산을 매도하거나 신규 매수를 중단하며 다시 달러화 가치 하락폭을 키우는 악순환도 우려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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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뜬금없는' 트럼프, 나토에 안보 비용 수천억불 청구 예고
미군 무기 고갈 지적 반박하다가 유럽에 책임 돌리기 "나토와 우크라에 무상으로 넘어간 수천억불 요구하겠다" "바이든이 우크라와 나토에 준 탄약이 더 많다" 前정부 책임론 '무기 고갈됐다'는 美 언론 보도엔 "반역적 쓰레기" 원색적 비난 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이란 전쟁의 늪에 빠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향해 안보 비용 청구를 예고하며 불만을 제기 했다. 이란전쟁이 7개월째 접어들면서 중동 파견 미군 병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중동 주둔 미군기지의 요격미사일 고갈 등으로 제대로 된 군사작전이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자, 뜬금없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책임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군 무기 재고 소진에 대한 미 언론의 보도를 비난하다가 " 우리가 이란에서 쓴 것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비용 청구 없이 준 탄약이 더 많다 "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천억 달러가 우크라이나와 나토에 무상으로 넘어갔다. 유럽이 냈어야 하는 비용"이라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는 그 돈을 요청할 것" (we will be asking for that money, though somewhat belatedly! )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이란과 무력 충돌을 벌이는 와중에 동맹국인 나토와 한국, 일본 등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국내법 등을 이유로 모두 거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틈날 때마다 나토와 한국, 일본이 미국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는데, 이번엔 유럽을 향해 수천억달러 어치의 비용 청구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를 향해 어떤 방식으로 수천억 달러를 요청할 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향후 유럽연합(EU)과의 무역·안보 협상에서 미국의 지원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것을 미리 상정하고 계산된 발언을 내놨을 가능성도 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무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다고 보도하는 미국 내 언론들을 상대로 "반역적인 쓰레기"(the treasonous SCUM)라고 원색적으로 비난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무제한에 가까운 중·고급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탄약을 생산하고 있으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비축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에 (탄약 등을) 판매하기보다는 미국을 위해 확보하고 있지만 동맹에 대한 판매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사일과 탄약 등 무기 재고 고갈에 대한 미 언론 보도는 '가짜뉴스'이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권은 물론 이란전쟁 전반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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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우선주의 그늘… 재해 감시망 끄고 원조도 찔끔
도마 오른 미국의 인색한 지원 USAID 해체 후 재난 대응력 퇴보 지난해 네팔 감시체계도 전면 중단 홍수 초기 지원금은 7억원에 그쳐 네팔 “90명 생존 가능성” 터널 수색 수마가 휩쓸고 간 어퍼트리슐리 건설 현장 -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 인근에서 바라본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3일(현지시간) 헬기 한 대가 착륙해 있다. 한국 정부가 파견한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전날 네팔에 도착해 앞서 수색·구조 활동을 진행해 온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에 합류했다. 라수와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네팔 자연재해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이번 네팔 대홍수 참사에 대한 초기 원조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해 세계 최대 공적개발원조(ODA) 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해체한 이후, 미국의 해외 재난 지원 대응 역량이 크게 퇴보했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월 말 네팔을 비롯한 히말라야 권역의 산사태 발생 위험 지역을 파악·감시하는 프로그램 ‘SERVIR 힌두쿠시 히말라야’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USAID와 미 항공우주국(NASA), 네팔 카트만두 소재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가 공동으로 이끌어왔다. 프로젝트의 전 책임자인 비렌드라 바즈라차랴는 USAID 예산 삭감 여파로 자금 지원이 끊겼으며, 지난해 1월 말 사업 중단을 통보받았다고 CNN에 전했다. USAID는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미국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이끈 정부효율부(DOGE)의 예산 감축 및 조직 효율화 작업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해체됐다. 바즈라차랴는 해당 프로그램이 유지됐더라도 이번 참사를 촉발한 빙하 붕괴 시점까지 예측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사태 위험 지역을 식별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는 필수적인 사업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는 역량을 높이려던 노력이 중단됐고, 산사태 예측에 필요한 사면 이동 관측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해외 원조에 대한 미국의 소극적인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200명을 넘고 실종자도 5000명에 육박하는데, 미 국무부가 내놓은 초기 지원금은 50만 달러(약 7억원)에 그쳤다. 이후 지원 규모는 360만 달러로 늘었지만 해외 원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한심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50만 달러라는 액수가 USAID 해체 이후 미국의 해외 지원 규모가 얼마나 쪼그라들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짚었다. 마크 워드 전 USAID 재난대응팀장은 기존 체제가 유지됐다면 재난지원대응팀이 현지에 파견돼 네팔 당국과 피해 규모를 조사한 뒤 지원 규모를 정했을 것이라며 미국의 해외 원조 축소를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네팔 구조 당국은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실종자 가운데 생존자를 찾는 데 수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백 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발전소 4곳 중 2곳의 터널에는 약 90명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트리슐리 3A 발전소 터널에는 산소 파이프가 설치돼 있어 생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그러나 두꺼운 진흙과 토사, 거대한 바위가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전날 현지에 도착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네팔군과 구체적인 수색 계획을 조율하고 임무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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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브룩스 "11~12월 북미 접촉 가능성…실질 협상은 2027년"
"회동 빠를수록 보여주기식" "늦어질수록 실질 내용 담길 것" 빅터 차 "北 중간선거 결과 기다릴 것" 빅터 차 "트럼프, 김정은 G20 초청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오는 11~12월 사이 접촉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조기 회동은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구체적인 의제를 다루는 논의는 2027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2.0' 대담. CSIS 유튜브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2.0' 대담에서 "가장 이른 시점은 11월부터 G20 정상회의 사이"라며 "두 행사가 모두 끝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한국을 향해서는 모욕적인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도 미국에 대해서는 같은 수위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북한은 준비가 됐을 때 대화할 가능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문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현재는 준비돼 있지 않다. 준비됐다면 다른 방식으로 신호를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북한과 미국이 올가을 초기 접촉 지점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이 북한보다 신속한 접촉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회동이 빠를수록 보여주기식 성격이 강해질 것"이라며 조기 회동이 2019년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과 비슷한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대로 "시점이 늦어질수록 실질적인 내용을 담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 정상이 중심이 되는 실질적인 후속 논의에 대해서는 "성사된다면 2027년 어느 시점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빅터 차 "北, 중간선거 결과 기다릴 것…트럼프, 北 G20 초청 가능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북한에 국빈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도 북한이 올해 미국의 중간선거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차 석좌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나는 데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올해 후반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11월 중간선거로 대통령이 약해진 이후 자신들의 협상력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회담에 앞서 중간선거 결과를 반드시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석좌는 북한도 북미 접촉을 원하는 이유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를 '능동적인 헤지(active hedge)'로 활용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 차 석좌는 "북한은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 무엇을 했고, 잠재적으로 쿠바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켜봤다"며 미국의 공격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 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이 추진하는 핵추진 잠수함과 조선 협력,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도 북한이 미국과 대화하려는 요인으로 꼽았다. 북한 입장에서는 한국에 새로운 군사·핵 관련 역량이 축적되는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오는 G20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상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 모두 보여주기식 정상회담을 좋아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G20에 초청한다면 미국이 G20을 개최하는 가운데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한미 연합훈련 중단 결정 두고 이견 한미 군 당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시작한 17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배경을 두고는 두 전문가는 다른 평가를 내놨다. 차 석좌는 북한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핵실험이나 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은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적이지 않고 존중하는 행동'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훈련 축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서는 북한의 행동에 대한 일종의 상응 조치라는 것이다. 반면 브룩스 전 사령관은 훈련 축소가 북미 대화의 문을 여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결정 방식은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훈련은 동맹의 훈련이기 때문에 그런 일방적 결정을 내리는 것은 솔직히 동맹에 대단히 무례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연합훈련이 군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동맹을 안심시키며 북한·중국·러시아를 억지하는 세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며 "훈련 축소로 대비 태세와 안심, 억지력이 모두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예정된 한미일 3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가 이 세 가지 기능을 일부 회복할 수 있다며 "이 훈련이 취소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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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정관 "美반도체 관세 불리 않을것…대미투자 1호 9월 마무리"
워싱턴서 산업부·코트라 개최 투자신고식 참석 "대미투자 발표, 큰 이슈 없고 국내 절차 필요" "박정성 통상본부장, USTR 대표와 이미 통화"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개최한 미국 기업 대상 '투자신고식 및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 2026.09.0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해외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표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일(현지 시간) 한국이 경쟁국가들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는다는 양국간 합의가 지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개최한 미국 기업 대상 '투자신고식 및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전날 CNBC 인터뷰에서 대규모 반도체 관세와 미국 내 투자와 연계한 면세 혜택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정확하다"며 "목표를 정확히 겨냥하고(표적화되고) 신중하게 설계된 관세 정책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생산한다면 우리는 관세를 깎아주고,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관세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지난해 1월 관세 협상을 할때 전체적인 정신이 우리나라 반도체에 대해서는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겠다고 이미 (미측에서)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그 정신 하에서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미국과 얘기할때 항상, 지난번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와 업무협약(MOU)에 따라, 그 정신에 따라서 해나간다는게 저희 정부나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반도체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 들은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특별히 언급은 없었다"고 답했다. 한미간 무역합의에 따른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이달 중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김 장관은 "(이전 미국 방문 후)9월 중으로 얘기를 했었다"며 "그 일정에 따라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개최한 미국 기업 대상 '투자신고식 및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 2026.09.04. 이어 "특별하게 큰 이슈보다는 여러가지 국내 절차들이 조금씩 있고해서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 9월 중에는 마무리할 생각이고, (계획에)변함이 없다"고 부연했다. 미국에서 투자 규모를 더 늘려달라는 요청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국익이라는게 있고, 협상이라는게 여러가지 왔다갔다 하는 부분들이 있지 않겠느냐. 그런 부분들을 좀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관련 보도들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결과를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통상교섭본부장과 경제부총리가 교체되면서 대미 협상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반박했다. 김 장관은 "박정성 신임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오랫동안 협상을 해왔고, 이미 두분이서 통화도 했다. 잘해보자는 통화"라며 "불가피하게 교체가 되긴했지만 문제가 있다는 생각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구윤철 경제부총리의 경우 무역협상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는 않았다며 "큰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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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마차도 "석유는 불법 정권 아닌 베네수엘라 국민의 것"
미·베네수 석유딜에 불만…"석유협정 넘어서는 민주적 전환 필요" 트럼프·로드리게스는 협정 합의 후 '조기 대선 일축' 마차도 "민주적 제도·국민 선출 정부 없이 진정한 발전은 불가능"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차도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부 간의 대규모 석유 개발 협정 체결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지하자원은 불법 정권이 아닌 베네수엘라 국민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석유 분야는 우리가 베네수엘라에서 추진해야 할 거대한 재건 사업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베네수엘라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돈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견고한 민주적 제도와 국민의 투표로 선출된 정부 없이는 국가의 진정한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라이트 美 에너지부 장관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AFP=연합뉴스] 이번 발언은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석유 협정 체결 후 나왔다. 미국은 전날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 중 5분의 1(650억 배럴)에 대한 접근권 확보를 골자로 한 협정을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역사적 합의'로 평가하면서도, 베네수엘라의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해선 모두 일축한 바 있다. 지난 1월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이후 베네수엘라에선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이다. 마차도는 이날 이번 협정 과정의 불투명성에 대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느끼는 자괴감과 분노에 공감을 표하는 한편, 로드리게스 정부의 정통성 부재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베네수엘라의 낙후한 석유 추출 시설 [AP=연합뉴스] 그는 "누군가가 우리의 이름으로, 우리의 의사를 묻지도 않은 채 우리의 자산을 마음대로 결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슬픔과 분노, 불안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하자원에서 나오는 부(富)는 불법 정부에 귀속되는 게 아니라 베네수엘라 국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물론 베네수엘라의 전략적 가치를 완전히 발휘하기 위해 미국은 필수적인 핵심 파트너"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같은 마차도의 발언은 로드리게스의 정통성을 문제 삼으면서 베네수엘라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직접적인 마찰은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실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차도는 마두로 대통령 축출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상 메달을 헌납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마차도의 기대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 핵심 인사였던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과 밀착하며 실리 중심의 자원 개발 협정에 속도를 내고 있어, 민주적 선거와 정권 교체를 촉구해온 마차도 측 입장과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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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핵무기 문턱까지’…사우디 우라늄 20% 농축 통로 열렸다
미국 협정서 최대 20%까지 농축 조치 없으면 90일 뒤 자동 발효 빈 살만 “이란 핵무장 시 사우디도” 미 군축협회 “타국보다 문턱낮아” 원자력발전소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체결한 원자력협정에 우라늄 농축도를 최대 20%까지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 농축 우라늄은 핵무기급 전환에 필요한 기술적 단계를 상당 부분 거친 수준이어서 중동 지역의 핵확산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미 의회에 제출한 미·사우디 원자력협정안에는 향후 추가 협의를 전제로 사우디 자국 영토 내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고, 농축 상한선을 20%로 설정하는 방안이 담겼다. 핵 전문가들은 20%의 농축 수준은 군사적 전용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미 에너지부 관료를 지낸 스콧 로커 핵위협구상(NTI) 부대표는 “이 정도 농축도라면 무기급 물질 생산에 필요한 작업의 대부분이 이미 끝난 상태다”라며 “물질의 소재 파악과 통제 확보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우디가 역내 안보 위협을 근거로 자체 핵무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사우디도 개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협정문에 따르면 양국은 2년 내 공동으로 농축·전환 관련 연구를 진행해 경제적 타당성과 확산 방지 방안을 검토한다. 이 기간 원자로 판매는 가능하지만 농축 자체는 금지된다. 이후 농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미국 기업과 해외 협력업체가 시설을 건설하며, 초기 농축 상한은 5%다. 추가 연구를 거쳐 이 상한을 20%에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논의도 가능하다. 다만 협정안은 즉각적인 농축 허용을 막기 위해 단계적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3일 협정 서명 직후 “이번 협정으로 핵물질 농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언급한 것은 결과적으로 절반 정도 사실로 나타난 셈이다. 미국군축협회(ACA)는 “이번 협정은 사우디가 장래에 자국 영토에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둔 것”이라며 “미국 기술을 사용하는 농축시설이 사우디에 들어설 경우 우라늄 농축도를 5% 이하로 제한하지만 별도의 고순도 저농축우라늄(HALEU) 공동연구를 거치면 20%까지 높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부 의원들은 연구 결과에 따라 농축이 결정될 경우 의회가 이를 막을 실질적 수단이 없다고 우려한다. 브래드 셔먼 민주당 하원의원은 “최장 2년으로 설정된 협의 절차가 실제로는 단 며칠 만에 끝날 수도 있다”라며 “의회의 저지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라고 말했다. 협정을 무산시키려면 상·하원이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공동 불승인 결의안을 가결해야 한다. 별도 조치가 없으면 협정은 의회 회기 기준 90일 경과 후 자동 발효된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기업의 핵심적 참여가 핵물질의 군사적 전용을 막는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민감 시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사찰 체계도 마련됐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검증 체계가 대체로 적절하다”라며 “사우디 내 핵물질 전용이나 미신고 활동을 검증할 수 있는 능력 확보가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대릴 킴볼 ACA 사무총장은 “이번 사찰 체계가 IAEA 추가의정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핵무장 의지를 내비친 바 있는 국가를 상대로 세계 100여 개국에 적용되는 기준보다 낮은 문턱을 설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가의정서는 핵물질 존재 여부와 무관하게 의심 시설에 대한 IAEA의 접근을 허용하는 더 강력한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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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센트럴파크 2배 규모 美 데이터센터…주민 반대에 5년만에 백지화
버지니아주 1000억 달러 규모 DC 설립 중단 법원, 절차 잘못 지적…연 4억弗 세수 무효화 뉴욕·텍사스주도 지연…트럼프는 맹비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미국 시민들이 7월 27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밀퍼드의 제너럴모터스 시험장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주 프린스윌리엄카운티에서 추진된 100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단지 ‘디지털 게이트웨이’가 주민 반대로 5년 만에 백지화됐다. 이곳에는 뉴욕 센트럴파크의 약 두 배 면적에 최대 37개 동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이 사례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설립 논란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설립 반대 논란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뉴욕주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일시 중단 조치를 내렸고 텍사스주는 신규 개발을 사실상 동결했다.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찬반 투표 성격으로 변질됐다. 반대 측은 1분기에 최소 75곳의 개발을 지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 진영을 비판하며 “지역사회가 부유하고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데이터가 지배하게 하라”고 말했다. 공고 간격 3일이 발목…법원, 용도지역 심의 무효 확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언성을 높이며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디지털 게이트웨이는 논란의 정점이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인수한 컴패스데이터센터스가 4월 800에이커 이상의 개발에서 손을 뗐고, 블랙스톤 계열 QTS도 7월 건축을 포기했다. 조사업체 엔버러스에 따르면 필요 전력은 약 3.5GW로, 플로리다주 탬파시 전체 전력 수요와 맞먹는 규모다. 완공되면 연간 4억 달러의 세수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됐다. 갈등은 7년 전 55에이커 농장을 가진 부동산 중개인 메리 앤 가드반이 인근 대지주들에게 공동 매각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도미니언에너지의 고압 송전선이 이미 이들 토지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가드반은 지역 선출직 공무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2차선 도로가 산업·통근용 관통로가 됐다”고 적었다. 반대 진영에는 인근 폐쇄형 시니어 단지 헤리티지헌트의 은퇴자들이 있었다. 오크밸리 주택소유자협회는 거주 변호사들로 위원회를 꾸려 수천 시간을 무보수로 투입했고, 환경운동가 킴 호슨은 시에라클럽과 국립공원보존협회를 끌어들였다. 승부는 절차 문제에서 갈렸다. 지난 2023년 27시간에 걸친 용도지역 심의에 앞서 신문에 낸 세 건의 공고 가운데 첫 두 건의 간격이 3일에 그쳤다. 반대 측은 주·지방 법규가 최소 6일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공고 관련 사무 착오를 이유로 심의가 무효라고 판결했고 버지니아 항소법원이 이를 확정했다. 컴패스와 QTS, 카운티는 오크밸리를 대리한 부부 운영 소규모 법률사무소를 상대로 6개 법률사무소를 투입했으나 행정 착오가 위반이나 피해를 낳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컴패스의 크리스 크로즈비 최고경영자(CEO)는 “철수 결정은 순전히 재무적 계산이 아니었다”며 “컴패스 운영에 필수적인 지역사회와의 협력 관계가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에너지부를 이끌었고 현재 주정부와 전력회사, 개발사에 자문하는 글렌 데이비스는 “데이터센터 업계는 반대가 이렇게 커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반대론자들이 서사를 만들도록 내버려뒀고, 서사는 만드는 것보다 바꾸는 것이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게이트웨이의 실패가 절차상 기술적 문제로 귀결됐다면서도 “그 기술적 문제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뒤집은 것은 강력한 반대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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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재정 불안에 외면받는 日국채
30년만의 금리 3%대 지속 예상 채권가격 하락에도 인기 떨어져 다카이치 내각 역대 최대 예산에 성장없는 재정악화 우려 커진 탓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 일본 10년물 금리(수익률)가 한때 3%를 돌파하면서 일본 국채 장기금리 상승 바람이 꺼지지 않고 있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가격이 급락할 때 섣불리 매수에 나서면 안 된다는 시장 격언을 인용하며 채권 시장의 혼란을 조명했다. 3일 닛케이는 지난 1일 장기금리의 기준으로 꼽히는 일본 10년물 금리가 3%를 돌파한 데는 재정 악화에 대한 불안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일 3.027%까지 오른 10년물 금리는 3일 2.9%대로 약간 내렸다. 3% 진입 당일에는 일본 금융권 관계자들의 탄식이 이어졌다고 한다. 일본 동부 지역의 한 지방은행 간부는 “너무 급격한 움직임”이라며 “이런 시기에 운용을 담당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닛케이에 토로했다. 이번 금리 상승에서는 이례적인 현상도 벌어졌다. 통상 채권가격이 하락하면 가격 메리트가 생기지만, 이번에는 그런 장점마저도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3%를 돌파했다고 해도 재정을 배경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누가 사주겠느냐”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6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을 뜻하는 ‘호네부토(骨太) 방침’을 변경하려 했다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았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이는 반면, 성장과 적극재정을 내세운 다카이치 내각은 금리 인하를 바라고 있다는 입장에서다. 이에 금리가 급등하자 정부는 시장 진화에 나섰다. 여기에 지난달 말 2027년도 예산의 ‘개산(概算) 요구’ 규모가 역대 최대인 약 143조 엔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오자 재정 건전성을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더욱 깊어진 것이다. 기무라 류타로 BNP파리바자산운용 분석가는 “일본 국채를 보유한 보험사와 연기금으로부터 평가손실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한 문의만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도 채권 매도세가 확산하는 한편,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였던 일본은행도 국채 매입 속도를 늦췄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격은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닛케이에 따르면 40년물 국채가격은 액면가 100엔당 약 93엔까지 떨어졌고 25년물은 한때 80엔을 밑돌았다. 닛케이는 “국채를 보유하는 것 자체에 대한 위험도 의식되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 금리를 둘러싼 소음은 미국으로도 옮겨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재정 규율을 갖춘 재정 운용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주저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미국 국채 매도로 이어져 미국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1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재정 확대와 금융완화에 적극적인) 리플레이션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고로 이어지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토 유지노리 노무라증권 수석 외환전략가는 “일본은행의 정책 운용에 대한 상당히 직접적인 개입”이라며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 부근에 머문다면 미국의 압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은 재정 악화 대책을 촉구하는 미국과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포함한 각국이 일본의 재정정책에 우려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놀라울 정도로 없었다”면서 주요 7개국(G7) 가운데 단년도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낮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엔화는 다시 156엔대로…끝없는 ‘엔저 터널’, 빛 볼까? 다만 엔저 흐름은 3일 중단되는 모양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한때 달러당 156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가 156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일본 외환당국이 계속해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를 경계하는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닛케이는 “엔화 매수의 배경에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선트 장관의 압박에 이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일본은행에서 가장 강한 매파로 꼽히는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 등도 연달아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발언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주기가 기존의 ‘6개월에 한 번 정도’에서 ‘대략 3개월에 한 번’으로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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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부통령 "적대국 공급망 의존하면 보상없고 트럼프 친구못돼"
제조업 재건 교육 프로그램 '파운드리 스쿨' 축사…"美에 투자하면 보상" 국무부 "팍스실리카 참여국인 한국, 일본 등 기업인도 프로그램 참여" 밴스 부통령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에 투자하면 보상을 받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불이익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의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 출범 행사에 참석, "대통령이 보여준 바와 같이 우리는 미국에 투자하고 (공장을) 건설하는 외국 및 미국 기업에 '보상을 받고 미국 정부에서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기꺼이 '당근'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어 "하지만 미국인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하거나 불안정하고, 솔직히 말하면 적대적인 국가들에 공급망을 의존할 경우 정부 정책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고 대통령이나 누구에게서도 친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에도 '미국우선주의' 기조에 따른 미국 투자를 압박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국익이라고 평가하는 방향과 다른 선택을 할 경우 불이익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밴스 부통령은 "산업 안보가 국가안보"라며 "지난 20∼30년간 우리는 미국이 산업과 제조업에서 충분한 자급자족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적들이 악용할 수 있고 미국이 훨씬 더 약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루비오 장관 [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축사에 나서 "미국은 물건을 만드는 능력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고 몇 년 전 갑자기 우리가 필요로 하는 온갖 것들을 외국에 위험할 정도로 의존하고 있다는 현실을 깨달았다"면서 "우리는 이런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전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기본 재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원자재로서의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은 물론 가공 능력에 그토록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핵심 광물 보유 규모는 물론 가공 능력에서도 크게 앞서 있는 중국을 의식해 미국의 뒤처진 산업 수준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또 다른 방법은 실제로 물건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재산업화'를 이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파운드리 스쿨은 미국 제조업 재건에 필요한 기업가와 기술자 등을 양성하는 국가적 프로그램이다.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미 국무부의 핵심 다자협력 사업 '팍스 실리카'의 일환이다. 팍스 실리카에는 한국도 참여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이 나란히 축사에 나선 것만 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 행사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 스탠퍼드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파운드리 스쿨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오하이오주립대와 조지아공대 등 7개 대학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선진 기업의 창립자와 최고경영자(CEO)가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국무부는 "팍스 실리카 참여국인 한국과 일본, 대만, 인도 등에서 참가하며 세계적 수준의 제조업체 창립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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