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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네덜란드, 美-加에 보관하던 금 86t 英 이전
美-유럽간 긴장 높아진 영향인 듯 일각 “트럼프가 압류할 가능성 우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네덜란드 중앙은행(DNB)이 미국과 캐나다에 보관해온 금 86t을 영국 런던으로 옮겼다고 2일 밝혔다. 지정학적 불안이 높아진 상황을 감안해 금을 균형 있게 분산 보관하려는 취지라는 게 DNB의 공식 설명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프랑스가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유럽으로 금을 옮긴 사례를 거론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뒤 미국과 유럽 간 긴장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한 뒤 미국과 유럽은 관세, 무역, 안보 등의 분야에서 심한 견해차를 보이며 대립해 왔다. 3일 DNB는 미국 뉴욕과 캐나다 오타와에 보관 중이던 금 313t 중 86t을 올 3∼8월 런던으로 옮겼다고 발표했다. 2025년 말 기준 네덜란드가 보유한 금 총 612.4t 중 14%에 이르는 물량이다. 올라프 슬레이펀 DNB 총재는 위기 시 금을 더 신속하게 현금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리가 이 금을 실제로 사용해야 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회복력과 대비 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NB는 뉴욕에서 약 78t, 오타와에서 약 7t을 각각 런던으로 옮겼다. 실물을 모두 운송하진 않고, 59t가량은 뉴욕이나 오타와 현지에서 매각 후 런던에서 매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DNB가 뉴욕에 보관한 금의 비중은 전체의 31.3%에서 18.5%로 급감했다. 오타와 보관 비중도 19.7%에서 18.5%로 줄었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DNB의 이번 결정이 이례적이라면서 유럽과 미국 간 관계 악화가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DNB는 미국이 네덜란드의 결제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지급결제 분야를 중심으로 대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 사이에 뉴욕 연준에 보관하던 금을 전량 인출했다. 독일에서도 올 초 뉴욕에 보관된 금을 본국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급변하는 무역 및 안보 정책으로 인해 ‘미국에 금을 맡겨둬도 되느냐’는 의구심이 유럽에서 확산된 영향이 크다. 유럽 정치권에선 대서양 동맹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자칫 유럽 국가들이 맡겨둔 금을 압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서 금의 가치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세계 공식 준비자산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미 국채(22%)를 추월했다. 금 값은 지난 1년간 25% 급등해 현재 1트로이온스당 약 4364달러(약 59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명대통령미국이재명트럼프반도체 -
세계달러 헤지 10년만에 최저...대규모 '환손실' 직면
[달러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요 국가 기관투자가의 달러 헤지 비율이 201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상반기까지 달러화 가치가 올라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수익에 도움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환 손실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는 달러화 자산 매도세를 부추겨 미국 국채 금리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블룸버그통신이 일본, 캐나다, 대만, 호주, 덴마크, 핀란드 등 6개국 연기금과 보험사를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외화 자산의 41%에만 환헤지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0년 56%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호주가 27%로 가장 낮았고 캐나다 38%, 대만 43%, 일본 46%, 덴마크 49%, 핀란드 51% 순이었습니다. 블룸버그는 “달러 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한 해외 기관투자가가 환율 변동에 상당히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몇 년간 운용 수익률 상승에 더 도움이 됐습니다. 자산 가치가 올라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자 환헤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는 7월 1일 101.39에서 이날 99.29로 2.1%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달러지수’도 3분기 들어 1.9% 내렸습니다. 기관투자가가 뒤늦게 달러 헤지에 나서면 달러 가치 하락폭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환헤지 과정에서 달러화 선물을 매도하는 파생 거래가 대거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는 6개국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달러화 자산에서 환헤지 비율을 5%포인트만 올리더라도 2300억달러의 선물 매도 계약이 체결돼야 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같은 부담에 달러화 표시 자산을 매도하거나 신규 매수를 중단하며 다시 달러화 가치 하락폭을 키우는 악순환도 우려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미국코스피이재명이재명대통령반도체 -
세계'뜬금없는' 트럼프, 나토에 안보 비용 수천억불 청구 예고
미군 무기 고갈 지적 반박하다가 유럽에 책임 돌리기 "나토와 우크라에 무상으로 넘어간 수천억불 요구하겠다" "바이든이 우크라와 나토에 준 탄약이 더 많다" 前정부 책임론 '무기 고갈됐다'는 美 언론 보도엔 "반역적 쓰레기" 원색적 비난 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이란 전쟁의 늪에 빠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향해 안보 비용 청구를 예고하며 불만을 제기 했다. 이란전쟁이 7개월째 접어들면서 중동 파견 미군 병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중동 주둔 미군기지의 요격미사일 고갈 등으로 제대로 된 군사작전이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자, 뜬금없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책임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군 무기 재고 소진에 대한 미 언론의 보도를 비난하다가 " 우리가 이란에서 쓴 것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비용 청구 없이 준 탄약이 더 많다 "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천억 달러가 우크라이나와 나토에 무상으로 넘어갔다. 유럽이 냈어야 하는 비용"이라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는 그 돈을 요청할 것" (we will be asking for that money, though somewhat belatedly! )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이란과 무력 충돌을 벌이는 와중에 동맹국인 나토와 한국, 일본 등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국내법 등을 이유로 모두 거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틈날 때마다 나토와 한국, 일본이 미국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는데, 이번엔 유럽을 향해 수천억달러 어치의 비용 청구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를 향해 어떤 방식으로 수천억 달러를 요청할 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향후 유럽연합(EU)과의 무역·안보 협상에서 미국의 지원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것을 미리 상정하고 계산된 발언을 내놨을 가능성도 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무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다고 보도하는 미국 내 언론들을 상대로 "반역적인 쓰레기"(the treasonous SCUM)라고 원색적으로 비난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무제한에 가까운 중·고급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탄약을 생산하고 있으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비축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에 (탄약 등을) 판매하기보다는 미국을 위해 확보하고 있지만 동맹에 대한 판매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사일과 탄약 등 무기 재고 고갈에 대한 미 언론 보도는 '가짜뉴스'이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권은 물론 이란전쟁 전반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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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브룩스 "11~12월 북미 접촉 가능성…실질 협상은 2027년"
"회동 빠를수록 보여주기식" "늦어질수록 실질 내용 담길 것" 빅터 차 "北 중간선거 결과 기다릴 것" 빅터 차 "트럼프, 김정은 G20 초청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오는 11~12월 사이 접촉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조기 회동은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구체적인 의제를 다루는 논의는 2027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2.0' 대담. CSIS 유튜브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2.0' 대담에서 "가장 이른 시점은 11월부터 G20 정상회의 사이"라며 "두 행사가 모두 끝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한국을 향해서는 모욕적인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도 미국에 대해서는 같은 수위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북한은 준비가 됐을 때 대화할 가능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문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현재는 준비돼 있지 않다. 준비됐다면 다른 방식으로 신호를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북한과 미국이 올가을 초기 접촉 지점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이 북한보다 신속한 접촉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회동이 빠를수록 보여주기식 성격이 강해질 것"이라며 조기 회동이 2019년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과 비슷한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대로 "시점이 늦어질수록 실질적인 내용을 담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 정상이 중심이 되는 실질적인 후속 논의에 대해서는 "성사된다면 2027년 어느 시점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빅터 차 "北, 중간선거 결과 기다릴 것…트럼프, 北 G20 초청 가능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북한에 국빈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도 북한이 올해 미국의 중간선거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차 석좌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나는 데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올해 후반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11월 중간선거로 대통령이 약해진 이후 자신들의 협상력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회담에 앞서 중간선거 결과를 반드시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석좌는 북한도 북미 접촉을 원하는 이유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를 '능동적인 헤지(active hedge)'로 활용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 차 석좌는 "북한은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 무엇을 했고, 잠재적으로 쿠바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켜봤다"며 미국의 공격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 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이 추진하는 핵추진 잠수함과 조선 협력,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도 북한이 미국과 대화하려는 요인으로 꼽았다. 북한 입장에서는 한국에 새로운 군사·핵 관련 역량이 축적되는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오는 G20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상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 모두 보여주기식 정상회담을 좋아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G20에 초청한다면 미국이 G20을 개최하는 가운데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한미 연합훈련 중단 결정 두고 이견 한미 군 당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시작한 17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배경을 두고는 두 전문가는 다른 평가를 내놨다. 차 석좌는 북한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핵실험이나 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은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적이지 않고 존중하는 행동'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훈련 축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서는 북한의 행동에 대한 일종의 상응 조치라는 것이다. 반면 브룩스 전 사령관은 훈련 축소가 북미 대화의 문을 여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결정 방식은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훈련은 동맹의 훈련이기 때문에 그런 일방적 결정을 내리는 것은 솔직히 동맹에 대단히 무례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연합훈련이 군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동맹을 안심시키며 북한·중국·러시아를 억지하는 세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며 "훈련 축소로 대비 태세와 안심, 억지력이 모두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예정된 한미일 3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가 이 세 가지 기능을 일부 회복할 수 있다며 "이 훈련이 취소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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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마차도 "석유는 불법 정권 아닌 베네수엘라 국민의 것"
미·베네수 석유딜에 불만…"석유협정 넘어서는 민주적 전환 필요" 트럼프·로드리게스는 협정 합의 후 '조기 대선 일축' 마차도 "민주적 제도·국민 선출 정부 없이 진정한 발전은 불가능"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차도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부 간의 대규모 석유 개발 협정 체결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지하자원은 불법 정권이 아닌 베네수엘라 국민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석유 분야는 우리가 베네수엘라에서 추진해야 할 거대한 재건 사업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베네수엘라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돈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견고한 민주적 제도와 국민의 투표로 선출된 정부 없이는 국가의 진정한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라이트 美 에너지부 장관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AFP=연합뉴스] 이번 발언은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석유 협정 체결 후 나왔다. 미국은 전날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 중 5분의 1(650억 배럴)에 대한 접근권 확보를 골자로 한 협정을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역사적 합의'로 평가하면서도, 베네수엘라의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해선 모두 일축한 바 있다. 지난 1월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이후 베네수엘라에선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이다. 마차도는 이날 이번 협정 과정의 불투명성에 대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느끼는 자괴감과 분노에 공감을 표하는 한편, 로드리게스 정부의 정통성 부재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베네수엘라의 낙후한 석유 추출 시설 [AP=연합뉴스] 그는 "누군가가 우리의 이름으로, 우리의 의사를 묻지도 않은 채 우리의 자산을 마음대로 결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슬픔과 분노, 불안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하자원에서 나오는 부(富)는 불법 정부에 귀속되는 게 아니라 베네수엘라 국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물론 베네수엘라의 전략적 가치를 완전히 발휘하기 위해 미국은 필수적인 핵심 파트너"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같은 마차도의 발언은 로드리게스의 정통성을 문제 삼으면서 베네수엘라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직접적인 마찰은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실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차도는 마두로 대통령 축출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상 메달을 헌납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마차도의 기대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 핵심 인사였던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과 밀착하며 실리 중심의 자원 개발 협정에 속도를 내고 있어, 민주적 선거와 정권 교체를 촉구해온 마차도 측 입장과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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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핵무기 문턱까지’…사우디 우라늄 20% 농축 통로 열렸다
미국 협정서 최대 20%까지 농축 조치 없으면 90일 뒤 자동 발효 빈 살만 “이란 핵무장 시 사우디도” 미 군축협회 “타국보다 문턱낮아” 원자력발전소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체결한 원자력협정에 우라늄 농축도를 최대 20%까지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 농축 우라늄은 핵무기급 전환에 필요한 기술적 단계를 상당 부분 거친 수준이어서 중동 지역의 핵확산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미 의회에 제출한 미·사우디 원자력협정안에는 향후 추가 협의를 전제로 사우디 자국 영토 내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고, 농축 상한선을 20%로 설정하는 방안이 담겼다. 핵 전문가들은 20%의 농축 수준은 군사적 전용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미 에너지부 관료를 지낸 스콧 로커 핵위협구상(NTI) 부대표는 “이 정도 농축도라면 무기급 물질 생산에 필요한 작업의 대부분이 이미 끝난 상태다”라며 “물질의 소재 파악과 통제 확보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우디가 역내 안보 위협을 근거로 자체 핵무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사우디도 개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협정문에 따르면 양국은 2년 내 공동으로 농축·전환 관련 연구를 진행해 경제적 타당성과 확산 방지 방안을 검토한다. 이 기간 원자로 판매는 가능하지만 농축 자체는 금지된다. 이후 농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미국 기업과 해외 협력업체가 시설을 건설하며, 초기 농축 상한은 5%다. 추가 연구를 거쳐 이 상한을 20%에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논의도 가능하다. 다만 협정안은 즉각적인 농축 허용을 막기 위해 단계적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3일 협정 서명 직후 “이번 협정으로 핵물질 농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언급한 것은 결과적으로 절반 정도 사실로 나타난 셈이다. 미국군축협회(ACA)는 “이번 협정은 사우디가 장래에 자국 영토에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둔 것”이라며 “미국 기술을 사용하는 농축시설이 사우디에 들어설 경우 우라늄 농축도를 5% 이하로 제한하지만 별도의 고순도 저농축우라늄(HALEU) 공동연구를 거치면 20%까지 높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부 의원들은 연구 결과에 따라 농축이 결정될 경우 의회가 이를 막을 실질적 수단이 없다고 우려한다. 브래드 셔먼 민주당 하원의원은 “최장 2년으로 설정된 협의 절차가 실제로는 단 며칠 만에 끝날 수도 있다”라며 “의회의 저지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라고 말했다. 협정을 무산시키려면 상·하원이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공동 불승인 결의안을 가결해야 한다. 별도 조치가 없으면 협정은 의회 회기 기준 90일 경과 후 자동 발효된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기업의 핵심적 참여가 핵물질의 군사적 전용을 막는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민감 시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사찰 체계도 마련됐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검증 체계가 대체로 적절하다”라며 “사우디 내 핵물질 전용이나 미신고 활동을 검증할 수 있는 능력 확보가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대릴 킴볼 ACA 사무총장은 “이번 사찰 체계가 IAEA 추가의정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핵무장 의지를 내비친 바 있는 국가를 상대로 세계 100여 개국에 적용되는 기준보다 낮은 문턱을 설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가의정서는 핵물질 존재 여부와 무관하게 의심 시설에 대한 IAEA의 접근을 허용하는 더 강력한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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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0배 뛴 조달 비용…日기업 팔 것부터 찾는다
국채 금리 30년 만에 3%로 올라 10년 전보다 차입 비용 10배 이상 ↑ 기업 30곳 중 14곳 자산 매각 검토 보유 지분도 포함…설비투자엔 악재 일본 국채 금리가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자 일본 기업들이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오랜 기간 초저금리 환경에 익숙했던 기업들이 차입 비용 상승에 보유 지분 매도까지 고민하는 것이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엔화 채권 잔액을 보유한 일본 비금융 기업 30곳을 설문한 결과 14곳 이상이 지분과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사업자 KDDI는 부채를 줄이기 위한 자산 매각이 선택지 중 하나라고 답했다. 주고쿠전력은 금리가 더 오르면 자산과 보유 지분 매각을 서두를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조달처를 해외로 확대하고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 주 30년 만에 처음으로 3%를 돌파했다. 그동안 일본은행(BOJ)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펼쳐왔지만, 최근 들어 미국마저 일본의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만큼 국채 금리 상승 기조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기업의 국내 차입 비용은 이미 25년여 만의 최고 수준이다. 엔화 채권 발행에 드는 평균 비용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10년 전보다 10배 올랐다. 과거 제로금리에 가까운 낮은 비용으로 대규모 채권을 발행했던 기업들은 이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차환 발행할 때 훨씬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 이자 비용 증가는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설비 투자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설문 대상 30개 기업이 지난 1일부터 2028년 8월 31일 사이에 만기를 맞는 채권은 모두 6조 7400억 엔(421억 달러) 규모다. 도요타자동차와 도호쿠전력은 앞으로 2년 안에 만기가 오는 엔화 채권을 재조달하면 연간 이자 비용이 현재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후지타 슘페이 미쓰비시UFJ리서치앤컨설팅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리 상승이 이미 설비 투자에 부담이 되기 시작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2년간 자본 비용 상승 폭이 컸던 금속 제품, 전력·가스 업종에서 설비 투자 증가세가 억제되는 조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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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자 폭탄에 美 영끌족 ‘비명’…주담대 금리 6.71%까지 치솟아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최근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국채 금리는 크게 오르고,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는 등 미 경제가 혼란을 겪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 내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미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주택대출 평균 금리는 6.71%로 나왔다. 이는 전주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7월 31일(6.72%) 이후 약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금리다. 1년 전의 6.50%와 비교해도 0.21%포인트 높다. 15년 만기 고정 주택대출 평균 금리도 전주 5.98%였던 것이 6.04%로 상승했다. 같은 조건의 금리가 1년 전에는 5.60%였다. 주택대출 금리는 대체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의 흐름을 따른다. 최근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대출 금리도 이에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금리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미 정부의 부채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대출 금리도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은 주택 구매자의 월 상환 부담을 키워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주택 구입을 미루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미 부진한 미 주택시장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또 다른 숙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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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재정 불안에 외면받는 日국채
30년만의 금리 3%대 지속 예상 채권가격 하락에도 인기 떨어져 다카이치 내각 역대 최대 예산에 성장없는 재정악화 우려 커진 탓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 일본 10년물 금리(수익률)가 한때 3%를 돌파하면서 일본 국채 장기금리 상승 바람이 꺼지지 않고 있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가격이 급락할 때 섣불리 매수에 나서면 안 된다는 시장 격언을 인용하며 채권 시장의 혼란을 조명했다. 3일 닛케이는 지난 1일 장기금리의 기준으로 꼽히는 일본 10년물 금리가 3%를 돌파한 데는 재정 악화에 대한 불안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일 3.027%까지 오른 10년물 금리는 3일 2.9%대로 약간 내렸다. 3% 진입 당일에는 일본 금융권 관계자들의 탄식이 이어졌다고 한다. 일본 동부 지역의 한 지방은행 간부는 “너무 급격한 움직임”이라며 “이런 시기에 운용을 담당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닛케이에 토로했다. 이번 금리 상승에서는 이례적인 현상도 벌어졌다. 통상 채권가격이 하락하면 가격 메리트가 생기지만, 이번에는 그런 장점마저도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3%를 돌파했다고 해도 재정을 배경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누가 사주겠느냐”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6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을 뜻하는 ‘호네부토(骨太) 방침’을 변경하려 했다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았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이는 반면, 성장과 적극재정을 내세운 다카이치 내각은 금리 인하를 바라고 있다는 입장에서다. 이에 금리가 급등하자 정부는 시장 진화에 나섰다. 여기에 지난달 말 2027년도 예산의 ‘개산(概算) 요구’ 규모가 역대 최대인 약 143조 엔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오자 재정 건전성을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더욱 깊어진 것이다. 기무라 류타로 BNP파리바자산운용 분석가는 “일본 국채를 보유한 보험사와 연기금으로부터 평가손실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한 문의만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도 채권 매도세가 확산하는 한편,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였던 일본은행도 국채 매입 속도를 늦췄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격은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닛케이에 따르면 40년물 국채가격은 액면가 100엔당 약 93엔까지 떨어졌고 25년물은 한때 80엔을 밑돌았다. 닛케이는 “국채를 보유하는 것 자체에 대한 위험도 의식되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 금리를 둘러싼 소음은 미국으로도 옮겨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재정 규율을 갖춘 재정 운용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주저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미국 국채 매도로 이어져 미국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1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재정 확대와 금융완화에 적극적인) 리플레이션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고로 이어지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토 유지노리 노무라증권 수석 외환전략가는 “일본은행의 정책 운용에 대한 상당히 직접적인 개입”이라며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 부근에 머문다면 미국의 압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은 재정 악화 대책을 촉구하는 미국과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포함한 각국이 일본의 재정정책에 우려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놀라울 정도로 없었다”면서 주요 7개국(G7) 가운데 단년도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낮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엔화는 다시 156엔대로…끝없는 ‘엔저 터널’, 빛 볼까? 다만 엔저 흐름은 3일 중단되는 모양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한때 달러당 156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가 156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일본 외환당국이 계속해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를 경계하는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닛케이는 “엔화 매수의 배경에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선트 장관의 압박에 이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일본은행에서 가장 강한 매파로 꼽히는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 등도 연달아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발언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주기가 기존의 ‘6개월에 한 번 정도’에서 ‘대략 3개월에 한 번’으로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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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국서 생산 안 하면 대가 각오”…러트닉, 삼전·닉스 콕 찍어 경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을 향해 투자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미국 내 반도체 투자가 미진할 경우 고강도의 표적 관세를 예고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경고를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을 거론했다. 러트닉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회의 도중 CNBC에 “표적화되고 신중한 반도체 관세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가(관세)를 치를 각오를 하라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미 폴리티코 보도와 관련된 것이다. 폴리티코는 미 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투자와 연계한 고강도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며, 대상을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서버 등 완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국가별 관세율·쿼터 설정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러트닉은 “정확히 맞다”고 확인했다. 또 “TSMC는 애리조나에 2650억 달러(약 36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마이크론은 2500억 달러(약 340조원) 규모의 메모리 공장을 짓는다. 이 두 회사만으로도 5000억 달러(약 680조원)가 넘는다”며 “관세 정책이 작동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이 다음 주 미국에 추가적인 200억~300억 달러(약 27조~4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선 관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보내는 경고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회자가 “SK나 삼성 입장에선 경고를 받은 것처럼 여겨진다”고 묻자 “그들은 이곳에 공장을 지을 것이고, 지을 필요가 있다. 공장을 짓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두 기업은 이미 미국에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 달러(약 50조원) 이상을 들여 파운드리(위탁생산)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40억 달러(약 5조원)를 투입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추가 투자를 압박 중이다. 러트닉은 지난 7월에도 “인공지능(AI) 필수 부품의 글로벌 부족 현상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며 “미국으로 불러와 생산 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기업에 불리한 영향이 없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을 향해 또다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투자를 압박했다. 그는 이날 “일본과 한국이 있다. 이 모든 사람이 연료를 싣고, 석유를 싣고,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그 밖의 모든 일을 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한·일 간의 무역 합의로 한국이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약 480조원),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50조원) 중 상당 부분이 해당 프로젝트에 투입될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 하지만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미국 쪽의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직접 투자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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