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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호황의 역설..'칩플레이션'에 눌린 삼성 DX부문, 점유율 확대로 돌파
경쟁사 가격·물량 조정 틈타 판매 확대…성과급도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삼성전자가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2분기(74조5700억원) 대비 129.31%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조6800억원에서 1810.26% 급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6.07.07.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이 '칩플레이션(칩+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경쟁사들이 원가 부담에 가격을 올리고 물량을 줄이는 틈을 파고들어 판매를 확대하고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성과급에 대해서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성과주의 원칙을 고수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DX부문장인 노태문 사장 주재로 경기 수원사업장 R5 연구소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었다. 올해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와 사업 체질 개선, 내년도 혁신 제품 준비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DX부문 수익성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는 메모리 반도체(이하 메모리) 가격 급등이 지목됐다. 올해 상반기 DX부문 매출은 지난 동기 대비 약 2% 늘었지만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조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재료비 절감과 비용 효율화에도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오른 메모리 가격의 충격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고원가 구조가 경쟁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경쟁사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보급형 제품의 생산·주문량을 줄이는 상황에서 오히려 갤럭시S26과 갤럭시Z폴드8 등 주력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시장 지배력 확대에 방점을 찍은 일종의 '스마트폰 치킨게임'인 셈이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16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DX부문 사기진작 및 보상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6.07.16.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반도체 호황이 삼성전자 내 DX부문에는 원가 부담으로 돌아오는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독특한 '부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과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인사·재무·회계는 물론 손익과 성과급 재원까지 분리돼 사실상 별도 회사처럼 운영된다. 무엇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DS부문에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만 DX부문에는 비용 부담으로 전가된다. 이 과정에서 DX부문의 내부 불만도 커지고 있다. DX부문 직원이 주축인 동행노조는 임금협약 백지화와 함께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수준의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보상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DX부문이 보상에서 소외됐다는 입장이다. 노조 요구안이 현실화되면 재원 부담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24만7500원)를 기준으로 DX부문 직원에게 1인당 자사주 1000주를 지급하면 약 12조4000억원이 필요하다. '칩플레이션' 장기화 속에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회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DX부문으로서는 대규모 추가 보상까지 더해질 경우 부담이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기존 성과주의 원칙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에 따라 사업 성과와 보상을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DS부문과 DX부문의 보상체계를 분리한 것이 각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 원동력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며 "성과와 무관한 보상이 이뤄지면 조직 내 도덕적 해이를 초래하고 성과를 낸 조직의 사기와 동기부여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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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턴도 물렸습니다…100년전 투자 바이블이 알려준 ‘개미의 마음가짐’
1912년 고전 ‘주식시장의 심리학’ 편역한 김동선 KB증권 용산지점장 “조바심이야말로 성투의 적이죠” 김동선 KB증권 용산지점장이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탐욕과 공포는 결국 남들보다 빨리, 더 많이 벌어야 한다는 조바심에서 시작됩니다.” 1912년 조지 찰스 셀든이 쓴 ‘주식시장의 심리학’은 인간의 심리와 군중심리가 시장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설명한 투자 고전이다. 이 책을 최근 국내 투자자 눈높이에 맞게 편역한 김동선 KB증권 용산지점장은 투자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심리로 ‘조바심’을 꼽았다. 주가가 급등하면 조바심이 탐욕으로 변해 추격 매수를 부르고, 주가가 떨어지면 공포로 바뀌어 투매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수익을 주지 않는다”며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점장은 1999년 현대증권에 입사한 이후 지점, 홍보실, 법인영업부 등을 두루 거치며 개인과 법인 투자자들의 자산을 직접 관리해온 27년 차 현직 증권맨이다. 그는 “수많은 정보가 범람하고 시장 변동성이 극심한 요즘, 최신 매매기법이나 차트 분석에만 의존하다가 심리적으로 흔들려 손실을 보는 투자자를 현장에서 많이 목격했다”면서 “100년 넘은 고전이 투자자에게 중심을 잡아주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편역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투자자의 본질적 심리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과거 투자자들이 신문과 소문, 객장 분위기에 휩쓸렸다면 지금은 유튜브와 오픈채팅방, 종목 토론방의 영향을 받을 뿐이라는 것이다. 최근 밈 주식,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열풍에서도 이 같은 군중심리가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포와 탐욕이 빠르게 전파되면서 ‘나만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닐까’라는 불안감이 독립적인 투자 판단을 방해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레버리지 ETF처럼 변동성이 큰 상품일수록 투자자 심리를 더욱 흔든다고 분석했다. 그는 “더 빨리, 더 크게 벌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자의 자기 통제력을 무너뜨린다”며 “상승장에서는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하락장에서는 공포에 휩쓸려 투매에 동참하게 만드는 심리적 촉매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결국 군중이 한 방향으로 몰릴수록 투자자는 오히려 한 걸음 떨어져 자신의 원칙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조정장에서는 무엇보다 ‘심리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가 급락할 때 실시간 잔액과 시세를 계속 확인하거나 증권 커뮤니티에서 쏟아지는 공포성 정보에 몰입하면 냉정한 판단이 어려워진다”며 “우선 계좌와 적정한 거리를 두고 시장 전체의 공포인지, 기업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 훼손된 것인지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셀든이 책에서 제시한 원칙도 소개했다. “불안해서 잠을 못 잘 만큼 크게 투자하지 말라” “즉각 반응하지 말라” “확신이 없으면 기다리라”는 조언이다. 그는 “패닉을 기회로 바꾸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준비”라며 “미리 세운 투자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결국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인터뷰 전문은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내란선관위이재명정부폭염미국 -
경제"반도체주 다시 시장 이끈다…바벨 전략 펼쳐야"
[ETF 릴레이 인터뷰]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 [편집자주] 분산, 간접, 장기 투자라는 장점을 기반으로 개미들의 대표 투자 수단이 된 ETF(상장지수펀드). '21세기 최고의 금융 상품'으로 불리는 ETF 투자를 경험하고 실력을 겨뤄 볼 'ETF 투자왕' 대회가 오는 9월 개최된다. 대회에 앞서 ETF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이끌어 온 주요 운용사 ETF 본부장들에게 하반기 투자 전망과 전략 아이디어, 유망한 ETF 종목에 대한 조언을 들어본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올해 상장한 ETF(상장지수펀드)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상품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다. 지난 3월17일 출시 이후 지난 14일까지 6조4903억원이 몰렸다. 올해 상장한 ETF 중에서는 첫 번째로, 전체 ETF 중에서는 두 번째로 자금유입액이 많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해당 ETF의 인기 비결로 투자 효용을 높인 상품 디자인을 꼽았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상장 당시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SK스퀘어와 삼성전기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SK하이닉스 지주사인 SK스퀘어를 함께 투자해 SK하이닉스 노출도를 높이고,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기업인 삼성전기를 넣어 반도체 밸류체인 투자 효율을 높였다. 지난 6월30일 기준 해당 ETF의 수익률은 166.3%에 달했다. 김 본부장은 "투자자의 경제적인 효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특정 자산군이 상승할 때 이를 최대한 같이 향유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덕분에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성과도 좋았고, 자금도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반도체주 급락으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수익률이 주춤했지만, 앞으로도 반도체주가 시장을 다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반도체주는 내러티브(투자논리)와 실적이 다 갖춰져 있지만, 빅테크의 AI(인공지능) CAPEX(설비투자)가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우려 때문에 조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지난달말부터 공개된 빅테크들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보면 AI CAPEX 투자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메시지들이 하나씩 나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성장세가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이후 반도체가 시장을 다시 이끌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메시지도 기대된다"고 했다. 반도체가 시장을 주도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달리 반도체 쏠림이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반도체 외에 내러티브와 실적이 갖춰진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증시가 변동성을 거치면서 일정 부분 쏠림이 완화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변동성이 커질 때 시장이 반복적으로 선택한 것은 결국 성과가 뒷받침되는 종목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조선, 화장품,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는 산업군인 금융주, 현금흐름이 탄탄한 배당주 등에 자금이 쏠릴 것"이라며 "성장주와 가치·방어주를 함께 담는 바벨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주식뿐 아니라 채권 투자에도 조금씩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그는 "금리 수준이 조금씩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현재 AA- 이상 1년 만기 회사채에 투자하면 수익률(금리)이 4%대를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을 한 차례 하고 나면 금리 매력도가 높아지고, 금리가 단기 고점을 찍고 하락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머니투데이
이재명대통령중동전쟁선관위내란개인정보유출 -
경제25만전자 붕괴·SK하이닉스 9%↓…소부장은 ‘역주행’ [칩칩폭폭]
◆…AI 생성 이미지 ■ 세 줄 요약 • 미국 장기금리 급등과 중동 불확실성에 AI·메모리주 매도세가 커지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4.99% 급락했다. • 국내에서도 삼성전자(-6.98%)와 SK하이닉스(-8.54%)가 급락하며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지만, 일부 반도체 소부장주는 상승하며 차별화됐다. • 메모리 현물가는 D램이 제한적인 흐름을 보인 반면 낸드는 MLC 제품이 3%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고, 2분기 세계 5대 낸드 업체 매출은 전 분기보다 77% 증가했다. ■ 글로벌 지수 SOX: 11,992.46 (-4.99%) 엔비디아: 219.74달러 (-2.38%) AMD: 484.39달러 (-4.24%) 마이크론: 940.76달러 (-6.95%) 브로드컴: 380.00달러 (-3.21%) TSMC ADR: 413.41달러 (-4.07%) ASML: 1,802.98달러 (-4.23%) Arm: 253.32달러 (-6.71%) 퀄컴: 160.19달러 (-1.20%) 샌디스크: 1,625.78달러 (-9.02%) 코히런트: 306.43달러 (-12.81%) 크레도: 245.97달러 (-13.05%) -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진행 중인 협상이나 예정된 대화가 없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이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3%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장기금리 급등은 성장주의 미래 이익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높여 반도체주에 부담을 줬다. 특히 최근 상승폭이 컸던 메모리·AI 관련주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4.98% 급락했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엔비디아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 오늘의 반도체주 - 19일 오전 10시 기준(이하 생략) 국내 반도체주는 대형주 중심으로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24만9750원으로 6.98%, SK하이닉스는 152만원으로 8.54% 하락했고 SK스퀘어(-11.37%)와 삼성전기(-3.68%)도 큰 폭으로 밀렸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 여파에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겹치며 코스피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 반면 소부장 일부 종목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예스티(+4.73%), HPSP(+3.40%), ISC(+3.53%), 이오테크닉스(+1.93%) 등이 상승했고 티씨케이와 솔브레인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한미반도체(-3.71%), 브이엠(-4.05%), 파두(-5.86%) 등은 약세를 보여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 테스는 실적과 수주잔고 증가를 바탕으로 증권가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나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7만6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주가는 시장 급락 속에서도 0.56% 하락에 그치며 비교적 선방했다. - 이수페타시스는 하반기 생산능력 확대와 고부가 제품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가 이어졌다. 메리츠증권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높였고, NH투자증권도 판가 인상과 믹스 개선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다만 동종업체 밸류에이션 조정을 반영해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낮췄다. - 솔브레인은 미국 텍사스 신공장 착공 계획이 부각됐다. 현지 투자 재개를 통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증설에 맞춘 소재 공급 대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급락에도 솔브레인 주가는 1.68% 상승했다. ■ 메모리 가격 ◆…현물가는 일별, 계약가는 주·월 단위로 집계되는 만큼 단기 수급 변화와 중장기 가격 흐름을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위와 각 가격의 기준일은 표에 별도 표기했다. 자료=트랜드포스 제공 - D램 현물가격은 DDR4 16Gb 제품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반적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DDR4 16Gb(2Gx8) 3200은 0.55% 올라 전 거래일에 이어 강세를 유지했고, DDR4 8Gb(1Gx8) eTT도 0.17% 상승했다. DDR3 4Gb 512Mx8 1600/1866은 0.06% 오르는 데 그쳤다. - AI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에 사용되는 DDR5 16Gb(2Gx8) 4800/5600은 이틀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DDR4 16Gb(2Gx8) 3200은 0.55% 상승했지만 전 거래일(0.83%)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DDR4 8Gb(1Gx8) 3200도 전 거래일 0.42% 상승에서 보합으로 돌아서며 주력 제품 간 흐름이 엇갈렸다. -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은 MLC 제품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직전 거래일의 급등세보다는 한풀 꺾였다. MLC 64Gb 8GBx8과 MLC 32Gb 4GBx8은 각각 2.88%, 2.95%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 거래일 상승률인 5.58%, 5.21%와 비교하면 오름폭은 축소됐다. SLC 제품은 2Gb가 0.59% 오른 반면 1Gb는 0.85% 하락했다. - MLC 64Gb 8GBx8과 MLC 32Gb 4GBx8은 지난 7월 말 1%대 상승률을 기록한 뒤 8월 들어 높은 오름폭을 이어갔다. 직전 거래일 5%대 급등에 이어 이번에도 3%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MLC 제품의 강한 가격 흐름이 지속됐다. ■ 해외 반도체 핵심 뉴스 - AI 서버용 기업용 SSD 수요 증가와 낸드 공급 부족, 평균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세계 5대 낸드 업체의 합산 매출이 전 분기보다 77% 증가한 688억7000만달러(약 97조원)를 기록했다.삼성전자가 230억6000만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SK하이닉스 그룹이 142억7000만달러로 2위, 마이크론이 118억5000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 AI 추론 칩 스타트업 에치드(Etched)가 제인스트리트 주도의 투자에서 7억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21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직전 투자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높아졌으며, 세쿼이아·앤드리슨호로위츠·타이거글로벌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 세레브라스가 웨이퍼급 칩 3개를 탑재한 AI 추론용 서버 랙 'CS-4'를 공개했다. TSMC 5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며 올해 3분기 공급될 예정으로, 기존 시스템보다 구성 부품을 50% 줄였다. ■ 중국 반도체 핵심 뉴스 - 푸젠성이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집적회로와 광전자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해 2030년 관련 산업 생산액 3000억위안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YMTC의 SSD 브랜드 즈타이가 Xtacking 4.0 기반 QLC 낸드를 탑재한 'Ti600s'를 출시했다. 신제품의 랜덤 쓰기 성능은 전작보다 114% 향상됐다. ■ 국내 반도체 핵심 뉴스 -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에서 클러스터 조성계획 신청요건인 '수도권 제외' 조항이 삭제되면서 경기도 내 반도체 거점도 클러스터 지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주요 산업거점을 아우르는 클러스터 기본 구상과 조성계획 마련에 착수한다. -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에 2400억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수 분배장치(CDU) 등 공조 제품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2028년 가동 예정으로, 광주사업장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는 1989년 설립 이후 37년 만이다. - SK하이닉스 노사가 1박 2일간 대표자 교섭을 진행한 끝에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 수순에 들어갔다. 성과급의 주식 지급 비율과 매도 제한 기간 등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대의원대회를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 한미반도체가 AI 반도체 패키징 장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3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에 6230평 규모의 8공장을 구축한다. 2027년 2분기부터 HBM용 TC본더와 하이브리드 본더, AI 반도체용 2.5차원 패키징 장비 등을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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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계 드리운 파업 암운…현대차 10년 만에 전면 돌입, 포스코 창사 첫 위기
현대차 노조 21일 8시간 전면파업 예정 부품·하청업체도 동참해 공급망 압박 지난달 손실 1조6000억원…기아 교섭 변수 포스코 노조도 파업권 확보…“협의는 계속” SK하이닉스, 협상 마무리 수순…잠정합의안 투표 예정 12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4시간 부분파업으로 일찍 퇴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박지영 기자] 하청의 교섭권 강화를 골자로 한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과 ‘영업익 N%’ 성과급 논란의 확산으로 올해 재계는 어느 때보다 노조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파업 리스크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0년 만에 전면 파업을 예고하며 완성차 생산을 멈춰 세웠다. 직영노조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 계열사, 부품사, 하청 업체 노조까지 파업에 동참하며 공급망 전체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함에 따라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를 맞았다. ‘하투 리스크’가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현대차 생산 차질 누적 136시간 예상…해고자 복직·정년연장 대립 계속 1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21일 8시간 전면 파업을 진행하고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상경 투쟁을 진행한다. 현대차 노사는 전날 40여 일 만에 임금 협상을 재개했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노조가 계획한 부분파업까지 합산할 경우 누적된 생산 차질은 136시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과 20, 24, 25일에는 각각 4시간 부분 파업이 예정돼있다. 현대차는 지난달에도 라인정지가 60시간을 돌파하며 4만2000여대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2분기 기준 현대차가 판매한 차량의 글로벌 평균 판매 단가(3785만원)를 대입해 단순 계산하면 1조6000억원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이달에도 파업이 이어짐에 따라 손실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 라인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노사는 상여금 인상,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측은 해당 사안은 단체협약 사안으로, 올해 임금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날 재개된 교섭에선 회사 측이 해고자 문제는 연말에 복직 여부를 논의하고, 정년 연장은 법 개정 즉시 보충 협약을 통해 시행 시기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노조는 “보여주기식일 뿐이다”며 거부했다. 이와 함께 하청노조까지 파업에 가세하며 현대차의 생산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자동차 부품사, 하청업체 노조가 오는 20일 공동으로 4시간 이상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를 통해 정년연장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부품 납품 단가 인하 폐지, 원청교섭 실현까지 관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아 先타결 변수…“조합원 임금 손실 불만 커질 것”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반면, 기아 노사가 교섭에 속도를 내면서 현대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현대차가 교섭을 먼저 마무리한 뒤 기아가 뒤이어 합의해왔다면, 올해는 기아가 더 높은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며 합의를 앞당기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해고자 복직, 정년연장, 상여금 인상에서 물러서지 않으면서 사측 역시 진전된 임금 인상안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기아가 먼저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전날 열린 교섭에서 기아는 노조 측에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금·격려금 350% 및 1150만원, 자사주 45주 등의 내용을 담은 2차 제시안을 전달했다. 이는 현대차가 제시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격려금 350% 및 1000만원, 자사주 15주와 비교하면 진전된 안이다. 기아가 먼저 교섭을 마칠 경우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을 겪고 있는 현대차 조합원들의 불만도 커질 수 있다. 파업으로 근무하지 않은 시간에 대해선 임금이 지급되지 않아, 사실상 임금 삭감의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아는 파업권을 확보한 가운데 투쟁 수위를 높이지 않고 특근만 거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현대차가 교섭을 마친 뒤 기아가 이를 따라가는 모습이었다”며 “최근 판매량과 실적 등에서 양사 격차가 좁혀짐에 따라 기아 노조도 먼저 협상을 마무리 지을 명분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 노조가 먼저 임단협을 마무리 지을 경우,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을 떠안고 있는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 중노위 ‘조정 중지’…1968년 창립 후 첫 파업 우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8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단체교섭 관련 최종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중노위 조정에서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포스코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연합] 한편, 포스코 노조도 전날 쟁의권을 확보하며 창사 첫 파업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포스코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조정이 중지됐다. 포스코 노조는 앞서 7월 8∼9일 조합원 투표에서 조합원 92.2%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바 있어, 법적으로 파업이 가능해진 상태다. 다만, 포스코 노사는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계속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24년에도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양측이 협의를 이어간 끝에 임단협을 타결한 바 있다. 만약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1968년 포스코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 포스코는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지키면서도 직원의 사기를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수차례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진전된 안을 제시하였으나, 추가적인 합의점 모색보다는 쟁의권 확보를 먼저 선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녹록지 않은 경영여건의 현실에 대해 노동조합을 비롯한 직원들과 지속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노사가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안건 등에 대한 대표자 교섭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조만간 잠정합의안 투표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사측이 기존 전액 현금 지급 방식에서 벗어나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노조가 ‘투쟁’까지 언급하는 등 갈등이 고조됐지만, 지난 연휴 기간 마라톤 교섭을 거치며 양측이 상당 부분 의견차를 좁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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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닉 사장이 218억원…대기업 고액연봉 보상 36%는 주식
지난달 29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대기업집단에서 5억원 이상을 받은 고액보수자들의 보상 가운데 36%가 주식으로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을 조사한 결과 5억원 이상을 받은 사람은 661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주식기준 보상을 받은 사람은 145명으로 전체의 21.9%를 차지했습니다. 주식보상 지급액은 3689억원으로 조사 대상 661명의 퇴직소득을 제외한 보수총액 1조145억원의 36.4%였습니다. 주식보상에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과 성과조건부주식(PSU), 주식매수선택권, 주가연계보상(SAR) 등 주식가치와 연계한 보상이 포함됐습니다. 그룹별로 보면 SK의 주식보상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30명이 모두 1534억원을 받았습니다. 두산에서는 18명이 808억원을 받았습니다. SK와 두산의 주식보상 지급액은 모두 2343억원으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습니다. CEO스코어는 인공지능(AI) 특수에 따른 반도체와 발전 부문의 실적 개선과 주가 급등으로 성과 수혜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주식보상을 받은 145명 가운데 오너일가는 9명으로 6.2%에 그쳤습니다. 전문경영인은 136명으로 93.8%를 차지했습니다. 오너일가의 주식보상액은 모두 666억원으로 전체의 18.0%였습니다. 전문경영인은 3023억원으로 82.0%를 차지했습니다. 오너일가 가운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376억원으로 가장 많은 주식보상을 받았습니다. 개인 보수총액 456억원의 82.5%에 해당합니다. 전문경영인 가운데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18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179억원,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167억원, 박정호 SK하이닉스 경영자문위원 160억원, 최준기 SK하이닉스 담당 124억원 순이었습니다. 상위 5명 모두 SK그룹 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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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 장기 국채금리 급등…AI투자 축소 우려에 삼전닉스 '흔들'
코스피 급락에 사이드카 발동 美30년물 5.33% 19년래 최고치 장·단기 금리 엇갈리는 '스티프닝' 미국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미국 채권금리발 발작은 막대한 자금을 조달해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를 늘려온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 여파는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전이될 우려를 키우고 있다. 코스피가 장 초반 6%대 이상 급락을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지수가 표시돼 있다. 조용준 기자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6% 내린 6528.77로 개장한 뒤 오전 10시 기준 5.53% 내린 6489.5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0.63% 내린 828.98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89%, 8.48% 하락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38포인트(0.22%) 내린 53343.4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3.30포인트(0.69%) 내린 7691.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55.20포인트(1.33%) 내린 26289.71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인공지능(AI)·반도체 종목들이 크게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06%), 샌디스크(-8.89%), 웨스턴 디지털(-7.43%) 등이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20%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98%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 연장이 무산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부각됐다.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71%대로 올라섰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4bp 내린 4.17%에 머물렀다.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상승해 브렌트유와 WTI 선물 모두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단기금리는 낮아지고 장기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지는 '스티프닝(Steepen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하더라도 금융 여건이 크게 완화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업의 회사채 조달금리와 장기 대출금리는 정책금리보다 10년물·30년물 등 장기 시장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지 않더라도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 사실상 강력한 긴축 효과가 발생한다.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5.33%를 넘어선 것은 경제 전망보다는 장기채 공급 폭증과 수요 고갈이 맞물린 수급 문제 탓이다. 고용과 소비 둔화로 연준의 추가 긴축 명분이 약해졌음에도 수급 불균형 때문에 장기금리가 쉽게 내려오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장기 국채선물 옵션시장에서는 여전히 채권 가격 하락(장기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풋옵션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어 있어 장기물 추가 매도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텀 프리미엄(장기채 보유 시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과 유가의 상관관계가 대폭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은 "미국 30년물 국채금리 급등은 재정적자 확대 우려, 장기채 공급 과잉, 인플레이션 경계감, 매수 주체들의 수요 약화 등 '재정 및 공급 프리미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금리 급등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온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액은 2020~2024년 연평균 280억 달러에서 2025년 1210억 달러, 2026년 연초 이후 누적 1650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올해 총 4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 규모가 비대해짐에 따라 채권 시장을 통한 외부 자금 조달 의존도가 구조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문제는 자본공급자(채권자)의 태도 변화다. KB증권은 "기업은 스스로 투자를 멈추지 못해도 외부 자본공급자는 멈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은 '성공=대박'이라는 기대감에 투자를 이어가지만 자본공급자는 '실패=원금 손실'이라는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자본공급자는 매출 성장이나 설비투자 규모보다 기업의 잉여현금흐름(FCF)과 이자 상환 능력을 최우선으로 검토한다. 금리가 급등하면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재무 리스크가 수면 위로 부각된다. 실제로 외부 조달 비중이 높은 오라클의 경우 신용 위험을 나타내는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급등했다. 시장의 자금 조달 우려가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 축소로 이어질 경우 AI 메모리 반도체 핵심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요 기반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진국 장기금리 급등은 장기채 공급 증가에 따른 듀레이션 부담 확대와 기간 프리미엄 상승이 작용한 결과"라며 "주요국 정부의 재정적자용 국채와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용 회사채 조달은 급증하는 반면 중앙은행이나 보험사 등 장기 자금 수요가 공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장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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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중복상장 따른 '가치 더블카운팅' 美의 14배…평가가치 훼손"
"중복상장 이익 규모 89조원…중복이익 빼면 PER 크게 올라" 중복 상장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국내 증시의 중복상장에 따른 '더블카운팅'(가치 중복계산) 규모가 미국의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의 더블카운팅 이익 비중은 지난해 기준 15.5%로, 미국 1.1%의 14.1배 수준이었다. 일본 11.1%, 영국 5.0%도 크게 웃돌았다. 더블카운팅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된 구조에서 동일한 기업가치와 이익이 시장에서 반복 평가되는 현상을 말한다. 더블카운팅 규모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대형 상장 자회사의 실적 증가로 빠르게 확대됐다. 2022년 14조원이었던 중복이익은 지난해 27조원으로 불었고, 올해는 89조원까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 호황 속 대형 상장 자회사의 실적 증가가 맞물려 모회사와 자회사 간 이익 중복 규모가 같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코스피 예상 순이익 796조 가운데 89조원이 모회사와 자회사에 중복으로 반영되는 셈이다. 중복이익을 제거하면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7.0배에서 7.9배로 상승한다. 표면적인 PER이 실질적인 멀티플(평가배수)보다 낮게 보이며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왜곡됐음을 방증한다. PER이 낮을수록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신한투자증권 이정빈 연구원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된 구조에서는 동일한 기업가치와 이익이 시장에서 반복 평가되며, 이는 모회사 할인과 일반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 상장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확대될수록 이런 괴리는 더 커질 수 있어 단순한 PER 비교만으로 시장의 적정 가치를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금융당국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중복상장 원칙금지·예외허용' 관련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물적분할한 자회사를 중복상장하려는 모회사는 '3%룰' 방식으로 주주동의를 받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것이 중복상장 규제안의 핵심이다. 중복상장을 하려는 모회사 이사회에, 주주 영향 평가와 보호 방안 마련, 주주소통 등 주주충실 의무에 기반한 5대 의무를 부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연구원은 "중복상장 제도 개선의 핵심은 일반주주 가치 훼손 가능성이 높은 중복상장을 보다 엄격하게 심사하는 데 있다"며 "단순히 모회사 상장 여부만을 판단하기보다 모회사와 자회사의 관계, 상장 필요성, 일반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엄수진 연구원은 "자회사 상장에 관한 풍문만 돌아도 모회사 주가는 타격을 입곤 했다"면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은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주주를 보호할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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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정용 에어컨 만들던 삼성 광주공장, AI 데이터센터 냉각기지로 변신
가정용 에어컨을 생산해 온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냉각장비 생산기지로 변신한다. 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 있는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24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2만1800㎡ 규모의 공조 제품 생산시설을 건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축구장 3개 크기로 2028년 초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2400억원을 투자해 냉난방공조(HVAC)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할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 전경. 2028년 초 가동 예정이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코리아, 광주특별시는 이날 광주청사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과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삼성전자 DA사업부 HVAC사업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 설립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다. 광주사업장은 가전 생산기지로 출발해 현재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무풍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새 생산라인은 기존 에어컨 생산능력을 단순히 늘리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가정의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개별 냉방기기에서 데이터센터와 공장, 대형 건축물 전체의 온도와 에너지를 관리하는 중앙공조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독일 공조기업 플랙트그룹을 인수한 뒤 이 회사의 기술과 생산 역량을 국내 제조시설에 본격적으로 접목하는 후속 투자이기도 하다. 광주 공장은 플랙트그룹의 15번째 글로벌 생산시설이 된다. 주력 생산품은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수 분배장치(CDU)다. CDU는 냉각수의 온도와 압력을 정밀하게 조절해 서버 냉각장치에 공급하고, 서버에서 발생한 열을 빼내는 핵심 장비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고성능 반도체를 대규모로 가동하면서 많은 열이 발생한다. 서버 성능과 전력 효율을 유지하려면 안정적인 냉각이 필수적이다. 특히 기존 공기 냉각만으로 발열이 심한 AI 서버를 식히는 데 한계가 생기면서 냉각수를 이용하는 액체 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CDU와 함께 데이터센터 공기 냉각용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대형 건축물용 공기조화기(AHU)도 생산할 예정이다. 액체 냉각과 공기 냉각 장비를 함께 생산해 국내외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 신규 생산라인에서 생산할 플랙트그룹의 주요 냉난방공조(HVAC) 제품.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공기조화기(AHU), 팬 월 유닛(FWU), 냉각수 분배장치(CD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의 공조 기술에 건물 내 냉난방 설비를 한 번에 연결하고 제어하는 자체 플랫폼을 결합할 계획이다. 공조 장비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물 전체의 에너지 사용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김철기 부사장은 “이번 광주 생산라인 구축은 차별화된 HVAC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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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기업 오너일가 9명, 상반기 주식보상만 ‘666억’
전체 보상 18% 차지 두산 박정원, 376억 최대 올 상반기 국내 대기업 오너일가 9명이 주식으로 받은 성과보상액이 66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상반기 개인별 보수총액을 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고액연봉자 661명 중 주식 기준 보상을 받은 인원은 145명(21.9%)이었다. 이 가운데 오너일가는 9명(6.2%)에 그쳤지만, 보상액은 666억 원으로 전체 3689억 원의 18.0%를 차지했다. 반면 전문경영인은 136명(93.8%)이 3023억 원(82.0%)을 나눠 받았다. 오너일가 중 주식보상액이 가장 큰 인물은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이었다. 상반기 주식기준 보상만 376억 원으로, 개인 보수총액 456억 원의 82.5%에 해당한다. 2023년 부여 당시 28억 원 규모였던 박 회장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는 가득 조건 충족 후 지급 시점 두산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이 13배로 불어났다. 부여된 주식 수 자체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주가 상승으로 가치가 커진 결과다. 이어 오너일가 주식보상액 순위는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 174억 원, LS그룹 구자은 회장 74억 원,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12억 원, 웅진그룹 윤새봄 부회장 11억 원,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 7.4억 원, 오리콤 박혜원 부회장 5.9억 원, 크래프톤 장병규 이사회 의장 4.5억 원, 교보생명 신창재 대표이사 1.4억 원 순이었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SK그룹 소속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이 21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SK스퀘어 송재승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179억 원, SK텔레콤 정재헌 사장 167억 원, SK하이닉스 박정호 경영자문위원 160억 원, SK하이닉스 최준기 담당 124억 원 순이었다. 그룹별로는 SK와 두산의 쏠림이 뚜렷했다. SK는 주식보상 수령 인원 30명(20.7%)·지급액 1534억 원(41.6%)으로 1위였고, 두산은 18명(12.4%)·808억 원(21.9%)으로 2위였다. 두 그룹의 지급액을 합치면 2343억 원으로 전체의 63.5%에 달한다. 반도체·발전 부문 실적 개선과 주가 급등에 따른 성과 수혜자가 많았던 영향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상반기 개인별 보수 공시를 기준으로 했으며, 동일인이 복수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은 경우 합산해 개인 단위로 집계했다. 한편, 올해 1~5월 국내 대기업의 주식보상 총액은 2조 28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배 늘었으며 삼성전자가 1조 6503억 원을 지급하며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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