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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9세에 35억 벌고 5년 만에 80억 이상으로 불린 비결은 폭락 버틴 장기투자”
한정수 연두컴퍼니 대표 “코로나 폭락장에서 테슬라,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큰 수익” 책 ‘인생을 바꾸는 투자학개론’을 쓴 한정수 연두컴퍼니 대표. 조영철 기자 “테슬라, 팔란티어,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나에게 10배 넘는 수익률을 안겨주기까지 3~4년이 걸렸다. 언젠가는 확실히 오를 자산을 사서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장기투자를 한다.” 한정수 연두컴퍼니 대표가 설명한 자신의 투자전략이다. 그는 신한카드 재직 3년 3개월째가 되던 2021년 3월 35억 원을 벌고 29세에 은퇴했다. 지금은 자산이 80억 원을 훌쩍 넘는다고 한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폭락장에서 그는 테슬라,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투자했다. 당시 폭락 직전 굴리던 1억5000만 원과 대출 약 1억 원을 동원했다. 퇴사 후에는 2020년 매수한 팔란티어와 지난해 투자를 시작한 아이렌이 자산 증식에 큰 몫을 했다. 한 대표는 “매수한 비트코인 가격이 70%, 이더리움은 90%까지 하락했던 적도 있지만 팔지 않았기에 퇴사할 만큼의 큰돈을 벌 수 있었다”며 “어떤 자산을 처음 매수하고 나서는 폭락을 버티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월 25일 한 대표를 만나 투자전략을 물었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 확대” 현재 자산 포트폴리오는. “상장주식 비중이 큰 편이다. 지난해 중순부터 인공지능(AI) 섹터 매력도가 커지면서 관련 자산을 많이 매수한 결과다. 상장주식 중에서는 아이렌 비중이 가장 크다. 그다음으로는 37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8월 20일부터는 비트코인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비중을 확대하는 이유는 뭔가. “화폐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인 금과 비트코인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나 레이 달리오 같은 투자의 대가나 기관도 비트코인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하는 특이한 타이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크립토 프레지던트(Crypto President)’를 내세워 당선한 사람이니 중간선거를 앞두고 그러한 정체성을 강조할 것이다. 따라서 11월 초까지는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계속 높아지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 장기국채 이자를 5~6%씩 주면 이자를 주지 않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장관 취임 때보다 장기국채 금리가 높아지려 하자 이를 낮추려는 행동을 적극 취했다. 장기국채 금리 상단이 확인된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 이상 금리가 높아지려 할 때마다 창의적인 개입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 4월부터 양자컴퓨터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중성원자 양자컴퓨터 관련 논문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구글이 4월 양자컴퓨터에 대비한 보안체계 완성 시점을 2030년에서 2029년으로 앞당겼다. 미국 정부도 양자컴퓨터 관련 공급망을 미국 내에 구축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올해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기술적 발전과 정책적 지지가 동반되는 것이다. 기업 실적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내가 투자한 인플렉션이라는 양자컴퓨터 기업은 중성원자를 활용한 시계와 센서를 만들어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도 납품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매출을 기반으로 양자컴퓨터까지 만들겠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양자컴퓨터가 발전하면 비트코인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닌가. “최근 양자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도 논의가 활발해졌다. 이더리움 재단은 양자 관련 보안을 갖춰 나가겠다고 발표했고,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도 양자 내성에 대한 논의가 진전됐다. 가상자산거래소 해킹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폭락장에 떠나면 폭발적 상승 못 누려” 최근 아이렌 주가가 많이 하락했는데 두려운 마음은 없나. “당장 팔아야 할 돈이 아니라서 전혀 두렵지 않다. 내년 이맘때 아이렌 주가는 분명 지금보다 높을 것이다. 매출이 10배가량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주가가 눌릴수록 향후 주가는 더 폭발적으로 오른다. 즉 내가 지금 아이렌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폭발적 상승을 놓칠 위험성이 커지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아이렌 주가가 5달러일 때 많이 매수한 후 연말에 29달러 선에서 추가 매수했고, 올해도 20달러대에서 더 추매를 했다.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는 이상 추매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1월부터 인텔에 투자했다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아닌 인텔을 택한 이유는. “미래를 움직일 힘이 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미래가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미국 대통령이라는 가장 힘 있는 사람이 지금 자국 반도체 회사를 키우고 싶어 한다. 중국과의 패권 전쟁에서 핵심은 AI이고, 그것과 관련된 최대 병목이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메모리 업체는 미국 내 마이크론이 있다. 그런데 마이크론급의 파운드리 회사는 미국에 없다. 인텔이 파운드리를 하기엔 기술적으로 어렵다며 저평가하는 말이 많은데, 이는 그만큼 향후 주가 상승폭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 로봇에는 투자 안 하나. “지금이 피지컬 AI에 투자할 타이밍인지 물음표가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병목은 로봇 두뇌에 해당하는 운영체제(OS)다. 로봇 두뇌가 아직 똑똑하지 않아 액추에이터나 손이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OS 표준을 차지하려고 엔비디아, 테슬라, 구글뿐 아니라 피지컬 인텔리전스 등 스타트업까지 경쟁하고 있다. 아직 승자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상황이고, 향후 최고 수혜주가 지금 시장에 없을 수도 있다고 본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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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마냥 웃지 못하는 보험…카드는 조달 '비상' [백투백 인상]
보험 재투자 수익률·킥스 개선 기대 채권 평가가치·자본조달 비용은 부담 카드 여전채 고금리에 차환 부담 가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하면서 보험·카드업계의 자산운용과 조달비용에도 영향이 확대될 전망이다.ⓒ한국은행 [데일리안 = 김민환 기자]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보험사와 카드사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보험사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산운용수익률과 자본건전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채권 평가가치 하락과 자본조달 비용이 부담이다. 카드사는 여전채를 통한 조달비용 상승에 건전성 부담까지 커질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올리는 백투백 인상을 단행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우선 금리 상승이 자산운용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장기간 운용하는 만큼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등을 이전보다 높은 금리의 자산으로 재투자할 수 있다. 저금리 시기에 매입한 채권이 순차적으로 만기를 맞을수록 높은 금리의 신규 자산으로 교체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자산운용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자본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험사는 향후 고객에게 지급할 보험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보험부채로 인식한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도 올라가 보험부채의 현재 가치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자산과 부채의 금리 민감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부채 감소 효과가 자산가치 하락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금리 상승을 보험사에 일방적인 호재로 보기는 어렵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장기 국채와 회사채 등을 대규모로 보유한 보험사는 금리가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할수록 보유 채권의 평가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 특히 IFRS17과 킥스 체계에서는 금리 변동에 따라 자산과 부채 가치가 함께 움직인다. 보험사마다 보유 자산과 부채의 만기 및 금리 민감도가 다른 만큼 금리 상승이 실제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의 조달비용이 높아지는 점도 부담이다. 보험사들은 킥스 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하는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신규 발행뿐 아니라 기존 물량의 차환 과정에서도 이전보다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금리 변동성이 커질수록 자산과 부채의 금리 민감도를 맞추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카드사는 보험사보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직접적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카드채 등 시장성 자금을 통해 영업자금의 상당 부분을 조달한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신규 채권 발행뿐 아니라 기존 저금리 채권의 만기가 돌아올 때 차환하는 비용도 함께 확대된다. 카드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는 이미 4%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3% 초반대였던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최근 4% 중반대로 올라선 상태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했던 채권의 만기가 돌아올수록 높아진 시장금리가 실제 조달원가에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카드사의 금융비용 부담도 불어날 수밖에 없다. 조달비용을 카드론 등 대출상품 금리에 그대로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 카드론 이용자 가운데 중·저신용자와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은 만큼 대출금리를 크게 높일 경우 차주의 상환 부담이 늘어나 연체와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이 최근 중금리대출 증가분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제외하며 카드사의 중·저신용자 대상 자금 공급 확대를 유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총량 규제 완화로 대출 공급 여력은 커졌지만 조달비용과 대손 부담이 동시에 높아질 경우 카드사가 중금리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금리 상승세가 장기화하면 카드사에는 조달비용과 건전성 부담이 동시에 커질 가능성이 있다. 조달금리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까지 늘어나면 카드론 등 대출자산의 연체율이 상승해 대손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이 보험사와 카드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은 신규 투자자산의 운용수익률을 높이고 보험부채를 줄이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산과 부채의 구조에 따라 실제 영향은 회사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금리 변동성이 커진 만큼 ALM과 자본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이미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 신규 조달과 차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조달비용뿐 아니라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과 연체율까지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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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英선 경영권인 인력 재배치…韓선 파업 대상 되나[biz-플러스]
■800조 투자 발목잡는 노봉법 신규 투자·공장 증설, 선진국선 경영 판단 한국 노조법, ‘경영상 결정’도 쟁의 쟁점돼 800조 호남 반도체 투자 차질 우려 커져 6월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서울경제DB 800조 원이 투입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놓고 재계에서 “공장을 다 지어 놓고도 사람을 못 보내 가동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노동조합법,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의 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으로 넓히면서 신규 투자에 따른 인력 재배치까지 파업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재계는 신규 공장에 숙련 인력을 투입하는 문제까지 노조가 쟁의 대상으로 삼을 경우 사실상 투자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고용노동부가 다음 달 내놓을 새 시행 지침에 ‘신규 투자·공장 증설에 따른 인력 배치는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3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노동부는 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 논란이 된 노동쟁의 대상 범위를 구체화한 해석 지침을 다음 달 초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가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과 관련한 인력 배치 문제를 2027년 교섭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히는 등 현장에서 갈등 조짐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노동부는 시행령을 고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법률의 위임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기존 행정 해석 지침을 보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31일에는 노사 단체와 만나 지침 보완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쟁점은 신규 투자를 위해 필요한 인력 이동까지 ‘경영상 결정에 관한 쟁의’에 포함되느냐다. 현재 노동부 해석 지침은 쟁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배치 전환을 구조조정에 따른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법이 경영상 결정 자체를 쟁의 범위에 넣으면서 신규 공장 가동을 위한 전환 배치까지 포함되는지를 놓고 노사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특히 긴장하고 있다. 첨단 반도체 공장은 건물과 장비만 갖춰졌다고 가동되는 게 아니다. 기존 사업장에서 수년간 공정 경험을 쌓은 엔지니어를 투입해 생산 라인을 안정시키고 초기 수율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은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호남 지역 반도체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장 완공 이후 숙련 기술자의 전환 배치가 늦어지면 정상 가동 시점 역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력과 용수를 확보하고 수십조원짜리 장비를 들여놔도 숙련 인력이 없으면 공장을 제대로 돌릴 수 없다”며 “초기 인력 투입이 노사 분쟁에 묶이면 막대한 돈을 들여 공장을 짓고도 제때 생산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반도체는 특히 초기 수율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미세 공정이 복잡해질수록 장비 운용과 공정 조건을 안정시키는 숙련 기술자의 역할이 커진다. 공장 가동이 몇 달만 늦어져도 글로벌 경쟁 업체에 시장을 선점당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최근 ‘노동 현안에 대한 경영계 제언’을 통해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과 이에 따른 인력 배치는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경총은 “개정 노조법으로 노동쟁의 범위가 사업 경영상 결정까지 확대되면서 기업의 투자와 사업 재편에 노조가 개입할 여지가 커졌다”며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반도체 등 국가 전략 산업에서는 투자 시기를 놓치거나 국내 투자가 해외 투자로 대체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재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인력 배치에 대한 파업’이 결과적으로 ‘투자에 대한 파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기업이 새 공장을 짓기로 결정해도 기존 사업장의 핵심 기술자를 새 공장으로 옮기지 못하면 공장 가동 자체가 어렵다. 이 때문에 인력 재배치를 둘러싼 쟁의권을 폭넓게 인정할 경우 기업의 신규 투자 결정도 노조와 사전에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새 공장을 지어도 필요한 인력을 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단계부터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인사 배치에 관한 쟁의권이 사실상 투자 거부권처럼 작동할 가능성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개정법 시행 이전까지 법원은 공장 신설과 설비 투자, 사업 재편 등을 원칙적으로 경영권의 영역으로 판단해 왔다. 대법원도 기업의 존립이나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업 구조 결정은 경영 주체의 ‘고도의 경영상 결단’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개정 노조법은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의 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으로 포함했다. 기업의 투자와 사업 재편은 거의 대부분 근로자의 업무나 근무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디까지가 경영권이고 어디부터가 쟁의권인지 경계가 흐려졌다는 게 재계의 주장이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은 이 경계를 상대적으로 명확히 하고 있다. 미국은 임금과 근로시간 등은 노사가 반드시 협상해야 하는 의무적 교섭 사항으로 보지만, 기업의 투자나 사업 철수 같은 본질적인 경영 판단은 별도로 다룬다. 미 연방대법원도 사업부 폐쇄 등 기업의 본질적인 경영 판단에 대해 반드시 노조와 교섭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영국도 법적으로 보호받는 노동쟁의 대상을 임금과 근로조건, 채용·해고, 업무 배분, 징계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신규 투자나 공장 증설 같은 경영 판단 자체를 둘러싼 파업과는 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독일과 일본도 설비 투자 자체는 원칙적으로 기업의 경영 판단으로 본다. 다만 투자에 따라 근로자의 근무지가 바뀌거나 생활상 불이익이 발생할 경우 이전 비용, 주거 지원, 근무 조건 등은 노사가 협의한다. 투자 여부는 회사가 결정하고, 그 투자로 근로자에게 생기는 불이익을 노사가 협상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구조조정을 위한 인력 이동’과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 이동’을 시행 지침에서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력 감축을 전제로 한 구조조정형 배치 전환과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투자형 배치 전환은 법적 성격이 다르다”며 “투자 실행과 이에 필요한 인력 배치는 경영권의 영역으로 보장하고, 그 과정에서 근로자에게 발생하는 불이익을 어떻게 보전할지는 노사가 협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이어 “새 시행 지침에 신규 투자와 공장 신설에 따른 사업 확장형 배치 전환은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배터리·인공지능·바이오 등 대규모 설비 투자와 전문 인력 이동이 필요한 산업에서 같은 갈등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공장을 새로 지을 때마다 필수 인력 배치까지 파업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면 기업은 해외 투자를 대안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노동권은 보장하되 투자와 사업 확대까지 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했다.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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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압구정은 30억 할인, 노도강은 신고가 행진… 아파트값 명암
정부 세제개편안 공개 뒤 강남 ‘똘똘한 한 채’ 급매물 크게 늘어…강남3구 매물이 38% 세제·대출 타격 덜한 강북은 실거래가 치솟아… “서민들만 더 힘들어 질 수도” 정부가 지난 3일 세제개편안을 공개한 뒤 강남 등 초고가 아파트에서는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한 급매물이 크게 증가한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과 비강남의 중저가 아파트는 실거래가가 치솟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권현구 기자 31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권에는 세제개편안 발표가 한 달이 가까워지면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우려한 급매물이 크게 증가했다. 다주택자는 물론이고 ‘똘똘한 한 채’로 대변되는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까지 1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고되면서 처분에 나서는 1주택자들 물건까지 늘고 있어서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대형 주택형을 중심으로 직전 최고가 대비 20억∼30억원씩 낮춘 급매물이 나온다. 지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전보다 급매 가격이 더 낮아질 기세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고가의 아파트를 현금으로 매수한 사람들보다 이 아파트에 오래 거주한 토박이이자 은퇴자들의 매물이 꽤 나온다”며 “매수자들도 앞으로 보유세 부담이 얼마나 늘지 모르니 관망하고 있어 매물만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개사는 “양도세 중과 시행 급매물이 늘었다가 중과 시행 후에 가격이 다시 올랐는데 지금은 거래할 수 있는 시세를 가늠하기가 힘들 정도”라며 “세제개편 확정안을 지켜봐야겠지만 고가주택 세제 완화는 언급되지 않고 있어서 5월 초 가격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도 세 부담을 우려한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전용면적 84㎡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 최근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낮은 50억원 초반에 급매물이 나온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추진 전부터 살던 실수요자들은 양도차익이 커서 장특공제 한도가 생기면 세부담이 급격히 늘어난다”며 “보유세도 1년에 3000만∼4000만원으로 뛰면 은퇴자는 물론 직장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매도 여부를 놓고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매도를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당장 비과세 혜택을 받고 집을 팔아도 양도세와 취득세를 내고 나면 주거지 수평 이동도 어렵기 때문이다. 서초구 잠원동의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주택자는 집을 팔고 무엇이든 사야 하는데 하루아침에 주거지를 옮기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최근 언급되는 교환거래를 검토하는 집주인도 있지만 역시 세부담 때문에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강남권 아파트는 매물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지난 3일 세제개편안 발표 당일 6만409건에서 30일 기준 6만7695건으로 12%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는 현재 매물 건수가 1만1041건으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았고 서초구 8975건, 송파구 5903건 등으로 강남3구가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체 매물 중 강남3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8.3%에 달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전세를 낀 매수가 많았던 마포구(15.8%), 성동구(14.3%), 동작구(13,0%) 등 한강벨트 일대도 매물이 서울 평균 이상으로 증가했다. 성동구 성수동의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당장 보유세 부담이 늘진 않더라도 앞으로 공시가격 변동에 따라 종부세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장기 보유자들은 양도차익도 커서 고민이 많다”며 “매수자들도 정부와 국회의 세제 개편 추이를 봐가며 움직이겠다며 관망하고 있어 거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에도 호가와 실거래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정치권이 비거주 1주택자를 중심으로 개편안 수정 방침을 밝히며 거래는 주춤하지만 매물이 나오더라도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내놓는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특히 6억원 한도까지 대출이 가능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과 비강남 아파트는 신고가 매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높은 세부담과 초강력 대출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차단해 고가주택의 가격을 낮추면 중저가 집값도 하락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실제로는 중저가 아파트 시장의 ‘풍선효과’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29% 오른 가운데 중랑구(0.56%), 성북·강북구(0.55%), 도봉·노원구(0.54%), 서대문구(0.53%), 강서구(0.50%) 등은 0.5%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 대출이 용이하고 재건축 호재까지 겹친 노원구 상계동 일대 노후 아파트는 팔렸다 하면 신고가다. 노원구 상계 주공1단지 고층 전용 41.3㎡는 7월 말 5억2000만원에 팔렸는데 이달 8일 5억6000만원, 14일에는 5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1년 전 3억3000만원대에서 1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와 세제개편안 발표로 중저가 아파트를 찾는 사람은 늘었는데 간혹 나오는 매물도 호가가 높아 매수자들도 쉽게 덤벼들지 못한다”며 “그러나 전세 품귀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서 대출이 용이한 아파트는 가격이 오르면 더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공개될 정부의 세제개편안 수정안과 국회 논의 과정에 따라 매매 시장이 본격적으로 요동칠 것으로 본다. 강동구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 집주인도 매수자도 매도, 매수 타이밍을 집지 못해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3일 발표안에서 큰 틀이 바뀌지 않으면 내년까지 집을 팔아야 할 사람들이 많아서 정부 수정안과 국회 통과 과정을 지켜보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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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라인 다 깔았는데…한국콜마, 미국 주문량 감소에 골머리
생산능력 2배 늘렸지만…가동률 8.8% 그쳐 계속된 영업손실…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 스킨케어·선케어 수주 확대…2공장 활용도↑ /그래픽=비즈워치 한국콜마가 미국에서 실적 부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제2공장을 가동하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지만 주문량이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는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신규 수주 확보와 사업 체질을 바꾸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생산능력만 늘었네 올해 2분기 한국콜마 미국 법인의 매출은 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억원에서 14억원으로 7배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봤을 때 누적된 영업손실은 총 52억원이다. 국내 법인이 외형과 수익성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그래픽=비즈워치 미국 법인의 실적 악화가 더욱 뼈아픈 것은 한국콜마와 달리 경쟁사인 코스맥스의 미국 사업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코스맥스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첫 흑자를 기록했다. 양사의 미국 내 성과가 엇갈리면서 한국콜마의 현지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의 미국 실적 부진 배경으로 낮은 가동률을 꼽고 있다. 앞서 한국콜마는 미국 시장에서 K뷰티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2공장을 추가로 설립, 현지 생산 기반을 크게 늘렸다. 실제로 2공장 가동 이후 한국콜마 미국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CAPA)은 기존 1억8000만개에서 3억개 수준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콜마USA 제2공장에서 현지 직원이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다. / 사진=한국콜마 문제는 주문량이 생산능력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설비는 갖췄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수주 물량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콜마 미국 공장 가동률은 8.8%에 그쳤다. 통상 100개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에서 8.8개 물량만 소화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낮은 가동률이 비용 부담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규 공장일수록 공장에 투입되는 인건비와 시설 유지비 등 고정으로 드는 비용을 단기간에 줄이기 어렵다. 이는 가동률 저조가 단순 매출 감소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제품 하나를 만드는 단위당 생산비가 높아지는 구조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수주 확대 관건 한국콜마는 고객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생산 물량에 일시적인 공백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콜마 미국 법인은 특정 대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절반 이상에 달하고 있다. 한 고객사의 발주량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지우지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당 고객사의 발주가 감소하면서 미국 법인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는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의 발주가 회복되는 것에 기대기보다 신규 고객을 유치해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따내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 글로벌 다국적 기업(MNC) 계열 브랜드를 고객사로 유치하며 수주 확대에 나선 것도 이의 일환이다. 다만 제품군 다변화는 미국 사업의 변동성을 낮추는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기준 한국콜마 미국 공장의 제품별 생산 비중을 보면 메이크업이 8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스킨케어와 선케어는 각각 3%, 4%에 그쳤다. 선케어 35%, 스킨케어 49%, 메이크업 12%로 제품군이 분산된 국내 법인과 비교하면 카테고리 편중이 크다. /그래픽=비즈워치 이 때문에 기초 화장품을 주로 생산하는 2공장의 생산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에서는 K뷰티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한 기초 화장품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으로 수출된 색조 화장품은 1억3800만달러(약 1900억원)로 전년보다 0.7% 소폭 감소한 반면 기초 화장품은 48.6% 증가한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아울러 한국콜마는 K뷰티 기업뿐 아니라 '미·캐나다 관세 전쟁'에 따른 글로벌 기업의 현지 생산 수요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통상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화장품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에스티로더와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들도 캐나다를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고객사 사이에서 한국 스킨케어와 선케어에 대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관련 영업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미국 시장에서 고객사 확보를 위한 영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어 공장 가동률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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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빚으로 버텼는데 이자까지"…자영업자 덮친 '금리 쇼크'
자영업자 빚 1095조5000억으로 '역대 최대' 한은, 기준금리 0.25%p 올려…이자만 1.8조 상반기 폐업건수 62만4000건, 최대치 경신 정부, 연체자 빚 '삭감' 언급에 형평성 논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 상권 내 한 점포 앞에 '권리금 없는 임대' 문구가 붙어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데일리안 = 김찬주 기자]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자영업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고금리·고물가·고임금의 '3고(高)' 파고 속 올해 상반기 폐업 건수도 역대 최대치다. 대출로 생계를 이어가던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현재 자영업자 대출의 약 65.5%가 변동금리에 연동돼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자영업자 대출 65.5% 변동금리…이자 부담 1.8조 늘 듯 한국은행은 실제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대출차주 1인당 평균 56만원이 추가 부담된다. 이는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과 변동금리 비중 등을 토대로 산출한 수치다. 자영업자가 짊어진 대출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말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9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매출 부진을 견디는 과정에서 생계 자금과 가게 운영자금 등을 대출로 충당한 가운데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도 누적됐다. 특히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645조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58.9%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이 연간 1조1000억원 늘어나고, 1인당 평균 65만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29일 오후 5시 서울 소재 한 음식점 거리의 모습.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못 버티겠다"…상반기 폐업 건수 '역대 최대' 실제 자영업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한 때 서울 중심 상권으로 일컫던 일부 지역만 해도 '무권리금'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대문구 신촌 한 공인중개사는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신촌에 '창업할 자리가 있느냐'는 문의가 많았고, 권리금도 부르는 게 값이었다"면서도 "요즘은 창업한다고 무턱대고 들어왔다 빚더미에 앉는 사람이 수두룩 하다"고 했다. 동대문구에서 개인 주점을 운영하는 김도훈씨(33)는 "유지하자니 재료들은 쓰레기가 되고, 폐업하면 빚만 남는다"며 "자영업자 상당수는 하루하루 이런 걱정 속에 살고 있을 거다. 하루만, 일주일만 더 버텨보자는 마음만 남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폐업 결정에 대한 고민 게시글이 상당수 게재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매달 마이너스 나는 것도 메우는 데 한계가 생겨 폐업을 결정했다"며 "폐업 후 빚만 쌓였다. 왜 했을까,(장사를 결심한) 그 때 (내가) 뭐에 홀렸나 싶다. 너무 화가난다"고 적었다. B씨는 "폐업하면 코로나19 당시 받았던 대출 3000만원을 일시 상환해야 하는데 도저히 형편이 안 돼 새출발기금 부실차주를 준비하려고 한다"며 "설상가상 내년에 새출발기금 제도도 없어진다는 말이 있어서 불안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현실은 폐업 관련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 폐업공제금 지급액은 9667억원(6만28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45억원(5만9277건)보다 15.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지급액이 1조48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폐업에 따른 공제금 지급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는 "특히 영세 자영업자일수록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비용 증가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매출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비용까지 늘어나면 버틸 여력이 빠르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정부, 장기연체자 채무 '소각'·성실 상환자 '인센티브'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장기연체 채무를 소각·조정하는 등 채무 부담 완화에 나섰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3년 은행권·정책금융 등으로 358조7000억원이 투입됐는데, 만기연장 조치 등을 통해 현재 약 43.1%(154조7000억원)의 상환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 중 3개월 이상 연체 된 대출 약 6조3000억원을 검토해 소각이나 삭감 등 감면 조치 액수와 대상을 4분기 중 발표할 방침이다. 성실 상환자에게도 금리 할인과 대출 한도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장기연체자에 대한 채무조정·소각을 두고 성실상환자와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특히 정부가 언급한 성실 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금리 할인은 정책자금 등 일부 대출에 적용되는 반면, 은행권이나 제2금융권에서 받은 나머지 대출의 이자 부담까지 낮춰주는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자금 금리를 0.3%포인트 낮추더라도 은행과 제2금융권 등을 포함한 전체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 부담 증가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장기 연체자에 대한 재기 지원도 필요하지만 성실 상환하고 있는 차주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병행돼야 한다"며 "일부 대출에 대한 단순 금리 할인보다 핀셋형 대책으로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정책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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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K-신약]④합성의약품에서 CAR-T까지…진화 과정 살펴보니
방사성의약품·세포치료제, 기술 스펙트럼 확대 첨단 신약, 시장 진입·환자 접근성 확보도 과제 국산 신약은 1호 신약에서 출발해 43호 신약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 상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모든 신약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국산 신약의 성장 과정과 주요 성공·실패 사례를 통해 향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와 방향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과거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하면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원료 합성부터 제제화, 생산·품질관리 등에 대한 경험을 쌓은 제약사들은 자체 신약 개발로 영역을 넓혀갔다. 1999년 SK케미칼의 선플라주가 국내 개발 신약 1호로 허가된 이후 초기 국산 신약은 복제약에서 한단계 나간 합성 의약품이 주를 이뤘다. 이후 연구개발 역량이 축적되면서 바이오의약품과 항체치료제, 표적항암제 등으로 기술 영역이 확대됐다. 최근에는 방사성 의약품과 세포치료제까지 등장하면서 기술적 스펙트럼도 한층 다양해졌다. CAR-T·방사성의약품, 기술 스펙트럼 확장 올해 허가받은 42호와 43호 신약은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서 주목받는 첨단 모달리티를 국산 신약의 기술 영역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큐로셀의 림카토주는 국내 개발 신약 최초의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채취해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개인맞춤형 세포치료제다. 림카토주는 치료 후 암이 재발했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사용된다. CAR-T는 적응증(사용 범위) 확대 가능성과 더불어 높은 시장성을 갖춘 분야로 평가된다. 현재는 혈액암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고형암과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또 글로벌 CAR-T 시장은 2024년 약 45억달러에서 2030년 16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CAR-T는 개발 잠재력과 시장성이 함께 열려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신약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43호 신약인 퓨쳐켐의 프로스타뷰는 국산 신약의 영역이 방사성의약품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특정 조직이나 질환을 영상으로 확인하거나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프로스타뷰는 전립선암 병변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다. 방사성의약품이 국산 신약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2001년 동화약품의 밀리칸주가 방사성 동위원소인 질산홀뮴-166을 이용한 간암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시장성이 낮다고 판단해 임상을 중단했고, 이후 품목허가를 취하했다. 이후 2018년에는 퓨쳐켐의 알자뷰주사액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으로 허가받았다. 밀리칸주 이후 알자뷰주사액과 프로스타뷰가 잇따라 허가되면서 방사성의약품도 국내 신약 개발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특정 암세포나 조직을 선택적으로 찾아가는 표적 기술과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방사성의약품을 둘러싼 글로벌 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신약 트렌드 겨냥한 차기 신약 후보 차기 국산 신약 후보 품목들도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술과 치료 영역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차기 국산 신약 후보로는 한미약품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셀비온의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포큐보타이드, 아주약품·지엘팜텍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코플라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국산 신약 후보 품목 /그래픽=비즈워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신약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가운데 국내 기술로 개발된 사례로,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약효 지속과 위장관계 부작용 개선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비만뿐 아니라 당뇨병으로 적응증을 넓히는 임상도 진행하며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포큐보타이드는 전립선암 세포에 많이 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을 표적하는 방사성의약품으로, 표적 물질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해 암세포에 방사선을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해 암 병변을 진단하고, 같은 표적을 활용해 치료까지 이어가는 '테라노스틱(theranostics)' 기술이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새로운 개발 방향으로 부상하면서 포큐보타이드와 같은 표적 방사성의약품의 활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레코플라본은 안구건조증의 다양한 원인에 대응하는 4중 작용 기전과 안구 내 약물 흡수를 높이는 제제 기술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유효성을 확인하면서 기존 치료제와 다른 작용기전의 국산 신약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치료 분야와 기술적 특징은 서로 다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성이 높은 분야를 겨냥하는 동시에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과 기술을 적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국내 신약 개발이 기존 치료제의 단순 개선을 넘어 새로운 모달리티와 치료 전략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세대 기술 확보 넘어 신약 시장 진입 '과제' 선플라에서 출발한 국산 신약은 케이캡과 렉라자 등 상업적 성과를 거둔 품목을 거쳐 CAR-T와 방사성의약품에 이르기까지 기술 영역을 넓혀왔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 역량이 축적되면서 합성의약품 중심이었던 신약 개발 영역이 바이오의약품과 표적치료제, 세포치료제 등으로 확대된 결과다. 이처럼 신약 개발 기술이 다양해지면서 경쟁의 초점도 개별 신약의 개발을 넘어, 새로운 기술을 실제 치료제로 구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새로운 모달리티가 차세대 신약 개발 분야로 주목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신약 개발 비용과 시장 진입의 부담도 커지는 만큼,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환자의 치료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첨단 바이오 신약의 높은 연구개발·제조 비용을 감안해 혁신 신약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면서도 환자의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약가와 보험급여 체계를 함께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CAR-T를 비롯한 혁신 기술이 실제 신약으로 허가되면서 국내에서 축적된 연구개발 성과가 산업과 환자에게 돌아가는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앞으로도 첨단 바이오 신약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신약이 원활하게 시장에 진입하고 환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산업 성장과 치료 기회 확대가 함께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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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국첨단소재 유증 흥행에도 씁쓸한 뒷맛, 소액공모 ‘틈새’ 노렸나
소액공모 바뀐 기준 ‘30억원 미만’, 유증 금액 29억9999만원 발행주가 하락에 신주 발행물량 확대하고 청약까지 일사천리 유상증자 청약 결과 공시 다음날에 최대주주 변경 알리기도 소액공모는 일반 증자와 달리 절차 간편 ,금감원 심사도 면제 코스닥 상장사 한국첨단소재 가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했지만, 소액공모 기준 완화의 틈새를 노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첨단소재는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가가 떨어지자 신주 발행물량을 늘렸고, 청약 직후 최대주주 변경을 알렸다. 모두 투자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지만, 소액공모 유상증자의 특성상 투자자는 기업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기 힘들었다. 소액공모는 일반 유상증자보다 증권신고서보다 분량이 훨씬 적고 금융감독원의 심사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첨단소재에서 생산하는 주요 광통신 부품 이미지. /사진=한국첨단소재 홈페이지 캡쳐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첨단소재는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뒤 24~25일 청약을 진행했고, 26일 청약 결과를 발표했다. 유상증자 결정 이후 일주일여 만에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한국첨단소재가 이번 유상증자 규모를 29억9999만원으로 결정하면서 소액공모 절차를 밟았기에 가능한 결과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7월28일부터 기업이 과거 1년 동안의 공모총액이 30억원 미만이면 증권신고서 대신 소액공모 공시서류를 내도록 했다. 기존 기준은 10억원 미만이었는데 규제를 풀어준 것이다. 소액공모 공시서류 는 보통 분량이 일반 증자때 제출하는 증권신고서 의 절반 수준이다. 무엇보다 증권신고서와 달리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청 및 효력발생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그래서 중소·벤처기업이 자금을 빠르게 조달하는 수단으로 쓰이지만, 투자자가 얻는 정보나 검증 과정이 축소되는 상황도 있다. 한국첨단소재는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자금 조달 목적을 ‘타법인 증권 취득’으로 설명했지만, 어떤 기업이나 분야에 출자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3월 2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이후 당시 최대주주였던 사토시홀딩스 관련 기업에 출자한 바 있다. 또 한국첨단소재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 이후 주가 하락으로 주당 확정발행가격이 낮아지자 신주 발행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증자규모를 유지했다. 그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유상증자에서는 증자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해 확정발행가격이 내려가면, 보통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을 의식해 신주 발행물량을 유지하고 증자규모를 줄이곤 한다. 그런데 한국첨단소재는 주당 발행가격이 2310원(예정가)에서 1901원(확정발행가)로 낮아지자, 신주 발행물량을 129만8701주에서 157만8116주로 늘려 증자총액 29억9999만원을 유지했다. 만약 이번 유상증자가 소액공모가 아니었다면, 신주 발행 물량이 예정보다 20% 이상 변경하는 사례여서 관련 규정에 따라 효력발생 계산을 다시 해야하고, 청약 일정도 그만큼 늦춰야 한다. 그러나 한국첨단소재는 소액공모 유상증자로 진행해 투자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증자 구조 변경이 있었음에도 금감원의 감시망에서 벗어났다. 게다가 26일 유상증자 청약이 끝난 직후에 최대주주 변경까지 공시했다. 한국첨단소재 기존 최대주주는 12.14%를 쥔 사토시홀딩스였다. 그런데 사토시홀딩스는 27일 나카모토투자조합(7.75%)과 특수관계인 플레이크(4.38%)에 한국첨단소재 보유지분 전량을 넘긴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변경도 투자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나카모토투자조합은 김병진 플레이크 대표 및 한국첨단소재 이사가 지분을 100% 쥐고 있다. 김 대표는 플레이크 지분도 100% 보유했고, 사토시홀딩스의 최대주주인 메타플렉스 지분도 100% 소유했다. 만약 한국첨단소재의 이번 유상증자가 소액공모가 아니었다면, 금감원이 증권신고서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최대주주 변경 관련 움직임이 더 빨리 알려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는 소액공모였고, 청약이 끝난 뒤에야 투자자들은 최대주주 변경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비즈워치는 이번 유상증자 관련 사안을 묻기 위해 한국첨단소재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한국첨단소재 측에서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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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마켓 프리뷰] '엔비디아 온기' 막은 美 반도체 관세…코스피 '뚝'
■ 모닝벨 '마켓 프리뷰' -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 Q. 지난주 전반적인 코스피 흐름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마지막 금요일 흐름이 좋지 못했습니다. 결국 6800선 아래로 내려갔는데요. 최근 흐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코스피 하락 - 코스피, 전장대비 1.79% 하락…6788.88 장 마감 - VKOSPI 5.53% 급락 50.08…5거래일째 하락 - 달러·원, 주간거래 8.4원 하락…1372.5원 마감 - 환율 13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추가 하락 기대도 - 기타법인 7거래일 연속 매일 1조 이상 순매수 지속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주요 수급 부각 - 간밤 엔비디아 약 9% 급등에도 삼전닉스 온기 제한 - 하드웨어 기업 수익성 우려·추가 반도체 관세 등 부담 - 美, 칩 포함 완제품 대상 고강도 관세 부과 방안 검토 - 美상무, 기업별 美생산 반도체 물량 연동 쿼터제 선호 - 트럼프, 지난해 "반도체 100% 관세…美 생산 면제" - 대규모 투자 여력 입증 삼전닉스…추가 투자 압박 우려 - 고강도 반도체 관세 검토 소식에 반도체 대형주 하락 - 삼성전자 3.38%·SK하이닉스 4.45% 하락 마감 - 코스닥, 전장대비 0.09% 상승…838.41 마감 - 개인, 코스닥 시장서도 순매수…외인·기관 순매도 - 8월 한달 코스닥 16.48% 급등…코스피 2.93%↑ Q. 케빈 워시 연준의장의 물가 관련 발언은 오늘(31일) 우리 증시에는 어떻게 반영될까요? - 워시, 잭슨홀 기조연설서 美물가 우려…"할 일 있다" - 워시 "PCE·CPI 예상보다 양호…의미있는 개선無" - 현재 금융 여건에 "긴축적이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 - 워시 "물가상승률, 목표치 향한 움직임 확신 필요" - 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 2%에 "확고·고정된 목표" - 인플레 우려 외 美 실물 경제 전반 비교적 낙관적 - 소통보다 "더 조용하고 더 목적의식 갖는 연준" 강조 - 연설 초반 "이번 발언 포워드 가이던스라 부르지 말라" - 포워드 가이던스에 "수명 다했다"…데이터 등 중시 - 시장, 워시 발언 추가 긴축·금리 인상 신호로 분석 - 9월 연준 금리 유지 가능성 35%대→57%로 상향 - 시장 "워시, 행동 없으면 시장 신뢰 잃을 것" 전망 -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연준 대립 가능성도 - 베센트 바이백 확대…트럼프 금리 인하 의지 재확인 - 딜레마 빠진 워시…9월 금리 올려도 안 올려도 부담 - 워시 발언에 뉴욕증시 하락 마감…금·비트코인 '뚝' -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에 국채금리·달러는 상승 Q. 오늘 8월의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해외에서 들려오는 반도체 관련 뉴스들이 걱정이 좀 되는데요. 오늘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 뉴욕증시, 워시 잭슨홀 '매파 발언'에 일제히 하락 -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에 美 10년물 5.0bp↑ - 30년물 금리 움직임 일부 제한…장기 인플레 우려 감소 - 美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속 연준 물가 안정 의지 신뢰↑ - 美달러화 강세…달러인덱스 장중 99.727까지 터치 - 금값 하락세…금리 인상 기대감에 금 투자 매력 '뚝' - 국제유가 일제히 하락…WTI·브렌트유 모두 약보합권 - 中창신, 'AI붐' 상반기 매출 10배↑…순익 흑자 전환 - D램 공급 부족·가격 급등 수혜…"하반기도 지속될 것" - 모건스탠리 "올해 창신 연매출 3천889억위안 에상" - 창신, 글로벌 선두 업체 간 큰 폭 기술 격차 '여전' - UBS "中 D램 업체 기술력, 2∼3세대 뒤처져" - 창신, 美국방부에 '中군사기업 지정' 취소 요구 소송 - 창신, 2025년 中군사기업 첫 지정…올해 또 포함 - 삼전닉스, 반도체 호황에 상반기 법인세 11조 돌파 - 삼성 올해 영업이익 385조 전망…하이닉스 266조 - 시장 "코스피 변동성 잡혔다"…체력 회복은 '아직' - '온기'보다 '악재' 민감한 국내 증시…투자 전략은?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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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오늘의 증시]워시 '매파 발언'에 美반도체 급락…코스피 또 출렁이나
워시 의장, 잭슨홀 연설서 물가안정 의지 강조 美반도체지수 3.47%↓…MSCI 한국 1.07%↓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자료사진). 2026.07.29.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소화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 태도를 보이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31일 코스피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5포인트(0.02%) 내린 5만3559.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23포인트(0.25%) 하락한 7711.76, 나스닥지수는 138.93포인트(0.52%) 떨어진 2만6402.4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7% 급락했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미팅 기조연설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과 관련해 직접적인 단서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워시 의장은 연설에서 미국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우려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현재 3.50~3.75%인 기준금리가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57.5%로 집계됐다. 전날 35.4%에서 하루 만에 22.1%포인트 상승하며 동결 가능성(42.5%)을 웃돌았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실적 발표 이후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4.57% 급락했다. 미국의 중국향 AI 반도체 우회 접근 차단 추진 소식까지 겹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마벨테크놀로지(-10.28%), AMD(-2.33%), 인텔(-2.85%), 브로드컴(-0.74%) 등 주요 반도체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메모리 관련주도 금리 상승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경쟁 확대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ADR(-0.35%)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시게이트(-2.06%), 웨스턴디지털(-0.55%), 마이크론(-0.27%) 등이 하락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4% 급증했고, 매출총이익률도 84.84%에 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메모리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경쟁 심화 우려도 커졌다. 대형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이 3.97%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1.68%), 알파벳(1.53%), 메타(1.21%), 애플(1.63%) 등도 상승했다. 워시 의장이 AI의 생산성 향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AI 설비투자를 감당할 현금흐름과 플랫폼을 보유한 대형 기술주로 수급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28일 1.79% 내린 6788.88에 거래를 마친 코스피는 미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우려를 소화하며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국내 증시 관련지수는 하락했다. 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07% 하락했고 코스피 야간선물은 0.3%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9월 금리 인상 이슈가 부각되며 단기 금리가 급등했고, 장기 금리까지 상승 전환했다"며 "이에 따라 AI 반도체와 테마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업체가 막대한 현금흐름을 확보해 연구개발과 증설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중 규제 실효성과 경쟁 문제가 재부각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가 사용되는 IT 완제품까지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등도 반도체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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