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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석달새 환율 190원 뚝⋯'웃는 CJ·우는 삼양' 식품주 희비
삼양·오리온, 고환율 수혜 약화 CJ·롯데·오뚜기 원가부담 완화 환율·원재료값 하반기 실적 변수 원·달러 환율이 석달만에 190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국내 식품업계 손익계산서도 다시 쓰이고 있다. 상반기에는 K-푸드 열풍과 고환율 효과에 힘입어 삼양식품·오리온·농심 등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내려오면서 하반기에는 CJ제일제당·롯데웰푸드·오뚜기 등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 [사진=연합뉴스] 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초 장중 155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37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7월이후 13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환율하락은 식품업체 실적에 엇갈린 영향을 준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 매출을 원화로 환산하는 수출기업에는 부담이 되는 반면 밀·대두·팜유·설탕·코코아 등 원재료를 해외에서 들여오는 기업은 원가부담을 덜 수 있다. 상반기에는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내수부진을 해외성장으로 만회하며 호실적을 냈다. 대표적인 곳이 삼양식품이다. 올 상반기 매출 1조4847억원 가운데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수출대금 대부분을 달러로 받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높을수록 같은 물량을 수출하고도 원화로 환산되는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오리온 역시 해외법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8239억원, 영업이익은 2980억원으로 각각 15.5%, 17.9% 늘었다. 한국법인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중국법인 영업이익이 33.7% 증가했고 베트남과 러시아법인도 각각 15.2%, 62.2%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농심도 미국과 중국사업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 1조8901억원, 영업이익 12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1.7% 증가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환율이 빠르게 내려오면서 수출기업들이 누렸던 환율효과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움직일 때마다 영업이익이 약 20억원 수준 변동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양식품 명동사옥 1층에 불닭 캐릭터 페포(PEPPO) 라운지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페포 캐릭터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에서 환하게 웃으며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환율하락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의 상반기 원당·원맥·대두·옥수수 등 주요 수입 원재료 매입액은 1조원을 훨씬 웃돈다. 당시 적용된 매입 환율은 달러당 평균 1483원이다. 최근 환율 수준을 단순 적용하면 같은 물량을 확보하는데 드는 원화비용을 수백억원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도 비슷한 상황이다. 상반기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고환율에 따른 원가부담에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내며 100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하반기 환율까지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원재료 수입비용 부담이 한층 낮아져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약 35억원 규모 이익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수비중이 90% 수준인 오뚜기도 팜유와 대두유 등 주요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환율안정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식품기업 실적을 가를 핵심변수로 환율과 국제 원재료 가격을 꼽고 있다. 상반기에는 수출 확대와 고환율 효과가 실적을 좌우했다면 하반기에는 환율 하락과 원재료 가격 안정에 따른 원가개선 효과가 실적의 주요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내수부진을 해외성장으로 만회하며 좋은 성적을 냈지만 최근 환율흐름은 이들 기업에 부담요인"이라며 "반대로 원재료를 많이 수입하는 기업들은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다른 실적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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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트코인 8만달러 '반짝'…ETF 9일 매수세도 끝났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석 달여 만에 8만달러를 돌파한 뒤 7만7000달러대로 밀려났다. 최근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던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도 9거래일 만에 중단됐다. 31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7만746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시쯤 7만7600달러 안팎으로 소폭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 이후 지난 27일 처음으로 8만달러를 넘어섰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7만7000달러대로 내려왔다. 가격 조정과 함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도 순유출로 전환됐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28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2억19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17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진 9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진이 끝난 것이다. 직전까지 ETF 매수세는 강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7일부터 27일까지 9거래일 동안 총 30억442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 20일에는 하루에만 6억630만달러가 들어왔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6만4000달러대에서 8만달러대로 빠르게 상승했다. 미국 현물 ETF 자금 흐름은 기관과 전통 금융권 투자자의 비트코인 수요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상품별로는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스가 공동 운용하는 ARKB에서 1억149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가장 큰 순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와이즈의 BITB에서는 4970만달러, 블랙록의 IBIT에서는 3340만달러가 각각 순유출됐다. 반에크의 HODL에서도 1320만달러가 이탈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MSBT에는 93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28일 하루 동안의 자금 유출만으로 기관 수요가 추세적으로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끈 핵심 동력이 ETF 자금이었던 만큼 추가 유출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8일 순유출액은 앞선 9거래일 동안 들어온 자금의 약 6.6%에 해당한다. 단기간 가격이 20% 넘게 오른 만큼 고점 부근에서 차익 실현성 환매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워시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한 발언이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워시 의장의 연설 전 35.4%에서 연설 후 55.7%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대규모 파생상품 만기도 변동성을 키웠다. 지난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에서는 약 8만1700건, 64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를 맞았다.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7만5000달러와 8만달러 부근에 옵션 포지션이 집중돼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ETF 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갈 경우 비트코인의 8만달러 재돌파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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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성과급 '22조' 지갑 열린다…내년 성장률 최대 0.09%p↑
반도체 생산지 이천·화성·청주 소비 최근 4%↑…올해 누적 1.7조 전망 삼전·하닉 세후 성과급 내년 21.9조…이천은 집 사고 청주는 소비지출 광복절 연휴인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를 찾은 시민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6.8.16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반도체 초호황으로 불어난 기업 이익이 성과급을 거쳐 실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실증 분석이 나왔다. 특히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세후 성과급이 올해의 약 5배로 급증해, 단순 소비 경로만으로 경제성장률을 최대 0.09%포인트(p)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31일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소속 정희완 과장과 이재호 차장이 작성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성인 인구 중 반도체 종사자 거주 비중이 높은 이천·화성·청주 흥덕구에서는 지난해 1월 성과급 지급 이후 월별 소비가 비노출 지역보다 최대 4%가량 높게 나타났다. 전 산업 임금과 고용 등 총량 지표에서는 아직 반도체 호황의 온기가 뚜렷하지 않지만, 지역 단위로 살펴본 미시 데이터에서는 '기업 실적→임금→소비' 경로가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된 셈이다. 3개 지역의 소비 증가폭은 작년 성과급 지급 이후 1.6%까지 확대됐다가 같은 해 하반기 다소 줄었으나, 성과급 규모가 커진 올해 다시 반등해 6월 3.7%까지 높아졌다. 소비 증가액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1조 1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현재 패턴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1조 7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세후 성과급 대비 소비 증가액인 소비 파급률은 지난해 27%, 올해 21%에 달했다. 이를 국내 부가가치로 환산하면 반도체 호황이 없었을 때보다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지난해 0.01%, 올해 0.03% 끌어올린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내년 세후 성과급만 21.9조…소비로 성장률 0.06~0.09%p↑ 내년 파급력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은은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즉시 현금화 가능한 세후 성과급을 21조 9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4조 4000억 원의 5배이자, 지난해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액보다도 1.6배 많은 규모다. 세전 기준 성과급 추정액이 62조 원에 달한다. 내년 성과급 확대로 인해 GDP 수준은 소비 파급률이 낮아지는 보수적 시나리오의 경우 0.08%, 올해 수준의 파급률이 유지되는 상방 시나리오에서는 0.12%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GDP 성장률 기준으로는 0.06~0.09%p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소비로 이어지는 단순 경로만 계산한 수치다. 다른 IT 기업의 임금 상승이나 자산효과, 정부 세수 확대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천은 집 사고, 청주는 그외 소비…서비스 번져야 '낙수'↑ 같은 성과급(SK하이닉스) 영향에 놓인 지역에서도 소비의 행선지는 갈렸다. 청주 흥덕구의 소비 반응은 이천을 웃돌았으며, 이천에서는 가구·가전과 부동산 중개 등 주택 관련 소비가 두드러졌다. 이천 거주자의 수도권 주택 매입은 동탄·용인·수원 등 경기 남부와 성남·하남 등에 집중됐고, 특히 동탄 주택 매입 건수(월평균)는 지난해의 약 2배로 늘었다. 반면 청주 거주자는 성과급 지급 후에도 지역 내 주택을 주로 사는 기존 매입 행태가 유지돼 소비 반응이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한은은 이천의 경우 반도체 사업장과 접근성 좋은 수도권 지역의 양호한 정주 여건에 최근 주택가격 상승 기대까지 더해져 주택 취득 유인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차장은 "청주는 주택 시장으로 가는 금액이 조금 적었고, 이천시는 조금 더 크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며 "이천은 수도권과 인접해 수도권 근접 주택 매입이 늘었는데, 청주는 지역 내 주택 구입이 늘다 보니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소비도 자동차·백화점·온라인 등 고가 재량재에 집중됐다. 이들 품목은 수입 유발이 크고 국내 가계소득으로 돌아오는 몫이 상대적으로 작아 '소비→소득→소비' 선순환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반도체 호황이 신규 고용으로 이어지고 성과급은 자산 시장보다 소비로 흘러가며 지출이 고가 재량재 외 서비스 등으로 넓어질수록 반조체 호황의 긍정적 파급력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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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성과급 21.9조원 풀린다…이천·화성·청주 소비 ‘껑충’
이천·화성·청주 소비 최대 4%↑ 올해까지 소비 증가액 1.7조원 내년 성과급 올해보다 5배 확대 이천은 주택 매입·청주는 소비로 엇갈려 [한국은행 제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소비를 통해 내수로 번지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최대 0.09%포인트(p)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이천·화성·청주 등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다른 지역보다 최대 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성과급을 받아도 이천에서는 주택 매입, 청주에서는 소비로 더 많이 흘러가는 등 지역별 차이가 뚜렷해 추가 소득의 사용처가 내수 파급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수혜지역 소비 최대 4% 증가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이천·화성·청주 등 반도체 종사자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의 월별 소비는 비수혜 지역보다 최대 4% 많았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이 성과급 지급을 거쳐 실제 가계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시군구별 카드 결제액을 이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소비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별 소비는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결제액이 아니라 그 지역 주민이 다른 지역이나 온라인에서 쓴 금액까지 포함한 수치다. 이번 분석에는 두 회사의 성과급에 따른 소비 효과만 반영됐으며, 반도체 설비투자와 자산효과, 정부 세수 확대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분석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반도체 수혜지역에서 늘어난 소비는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말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은 1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5~2026년 연평균 증가액인 8000억원은 지난해 전체 민간소비 증가액 41조3000억원의 2% 수준이다. 세후 성과급 가운데 소비로 이어진 비율을 뜻하는 소비파급률은 지난해 27%, 올해 21%로 나타났다. 성과급 규모가 커지면서 비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사용기한이나 사용처가 정해진 소비쿠폰과 달리 별도의 소비 유인이 없는 현금성 소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평가다. 이재호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은 “실제로 소비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며 “실증 분석 결과 유의미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성과급에 따른 소비 증가는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지난해 0.01%, 올해 0.03% 높인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 등을 토대로 추산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즉시 현금화 가능한 성과급은 올해 4조4000억원에서 내년 21조9000억원으로 약 5배 증가한다. 지난해 정부 소비쿠폰 지급액 13조5000억원의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내년 GDP 수준은 반도체 호황이 없을 때보다 0.08~0.12% 높아지고, 연간 성장률은 0.06~0.0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차장은 “두 개 기업의 성과급과 소비 경로만으로도 GDP가 0.1% 정도 높아지는 작지 않은 수준”이라며 “고용과 소비 확산이 긍정적으로 나타난다면 파급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은 집 사고 청주는 소비…파급효과 갈렸다 [한국은행 제공] 다만 같은 기업의 성과급을 받은 지역에서도 소비 반응은 다르게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이천과 청주 모두 비교 지역보다 소비가 늘었지만, 증가폭은 반도체 종사자 거주 비중이 더 낮은 청주에서 오히려 컸다. 한은은 추가 소득이 흘러간 곳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청주에서는 늘어난 소득이 소비로 비교적 많이 유입된 반면, 이천에서는 주택 매입에 쓰인 비중이 컸다. 실제 성과급 규모가 확대된 올해 이천 거주자의 타지역 부동산 매입 건수는 전년의 약 2배로 늘었다. 매입 지역도 화성 동탄과 용인·수원 등 이천의 반도체 사업장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경기 남부권에 집중됐다. 반면 청주 거주자는 성과급 지급 이후에도 지역 내 주택을 주로 매입하는 기존 행태를 유지했다. 2025년 기준 청주 거주자의 전체 부동산 매입 중 지역 내 비중은 80.5%로 이천의 49.9%를 크게 웃돌았다. 이천 거주자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 주택을 사들이면서 주택 취득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청주에서는 추가 소득이 소비로 이어질 여지가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차장은 “청주의 소비 반응이 이천보다 크게 나타난 것은 추가 소득이 주택시장보다 소비로 유입된 비중이 더 높았기 때문”이라며 “늘어난 소득이 자산시장보다 소비로 이어진다면 파급 효과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천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에 있는 화성에서 주택 관련 소비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데는 성과급 지급 시점의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이미 큰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 반면 삼성전자의 성과급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아직 화성의 소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소비가 자동차·백화점·가전·가구 등 고가 재량재에 집중된 점도 파급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특히 수입 비중이 높은 고가 상품은 늘어난 지출이 국내 가계소득으로 돌아와 다시 소비를 일으키는 ‘소비→소득→소비’의 선순환 효과가 제한적이다. 앞으로 소비가 서비스업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되면 내수 파급력이 커지는 동시에 수요 측 물가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호황이 고용 확대로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반도체는 다른 제조업보다 고용유발 효과가 낮지만,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과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신규 채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할 전망이다. 박창현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장은 “고용 파급이 확대되고 고가 재량재에 집중된 소비가 서비스와 다양한 품목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면 소비를 통한 반도체 호황의 파급 경로도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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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초면 끝" KT&G 새 릴 출격…필립모리스도 '맞불' [권용훈의 트렌트워치]
릴 아카이브 내부 전경. KT&G 제공 KT&G가 예열 시간을 3초까지 줄인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 신제품을 다음달 선보인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요 궐련형 전자담배의 예열 시간이 통상 10~20초인 점을 감안하면 가장 빠른 수준이다. 한국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 전용 스틱 신제품을 추가하며 맞불을 놨다. 기기 성능과 맛·향을 각각 앞세운 담배업계의 하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3초면 예열 끝…KT&G, 4년 만에 새 플랫폼 31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다음달 중순 신제품 ‘릴 토니노 람보르기니’를 출시한다. 신규 가열 기술을 적용해 예열 시간을 3초로 단축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메탈 소재를 적용한 기기에 컬러 디스플레이도 탑재한다. 전용 스틱은 5종으로 구성된다. 릴 하이브리드 계열과 달리 별도의 액상 카트리지는 사용하지 않는다. 기기 출고가는 11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며 출시 초기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4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용 스틱을 기기에 넣은 뒤 가열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불을 붙이면 바로 피울 수 있는 일반 담배나 즉시 흡입하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예열 시간이 사용 편의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현재 국내 주요 제품 가운데 BAT로스만스 ‘글로 하이퍼 프로 플러스’는 고속 가열 모드 기준 예열에 약 10초가 걸린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제품은 약 20초 수준이다. KT&G가 이를 3초까지 줄이면 경쟁 제품 대비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이는 셈이다. KT&G가 토니노 람보르기니와 손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토니노 람보르기니와 협업해 일반 궐련 담배를 선보인 데 이어 14년 만에 협업 영역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로 넓혔다. 이번 제품은 KT&G가 2022년 ‘릴 에이블’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규 궐련형 전자담배 플랫폼이기도 하다. KT&G는 현재 솔리드와 액상·스틱 복합형 하이브리드, 에이블 등 3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맛’ 강화…캡슐 스틱 5종으로 한국필립모리스도 같은 날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타바코 스틱 ‘테리아 리모나 펄’을 선보이며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리모나 펄은 스틱 내부 캡슐을 터뜨리면 풍미가 더해지는 제품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존 오아시스 펄과 썬 펄, 샤인 펄, 리비에라 펄에 리모나 펄을 추가해 ‘후레쉬 블렌드’ 캡슐 제품군을 총 5종으로 늘렸다. 권장소비자가격은 4800원이다. KT&G가 기기 자체의 성능을 끌어올려 차별화를 시도한다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전용 스틱의 맛과 향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와 최근 선보인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VEEV)’를 함께 운영하며 제품군도 넓히고 있다. 담배업계가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국내 담배 소비의 무게중심이 일반 궐련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 주요 업체 간 경쟁도 기기 성능뿐 아니라 전용 스틱의 종류와 맛, 사용 편의성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성능과 연속 사용 횟수 등 기본적인 기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업체들은 소비자가 실제 사용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차이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KT&G가 신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3초 예열’을 내세우고 한국필립모리스가 캡슐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관건은 KT&G 신규 플랫폼의 초기 안착이다. 신제품은 기존 릴 제품용 스틱과 호환되지 않고 별도의 전용 스틱을 사용한다. 기존 릴 이용자가 신제품으로 갈아타려면 기기뿐 아니라 사용하던 스틱도 바꿔야 한다. 결국 기존 이용자의 전환 수요를 얼마나 끌어내느냐와 동시에 전용 스틱의 유통망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초기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기본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예열 시간이나 맛과 향처럼 소비자가 직접 체감하는 요소가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하반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업체 간 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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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성과급, 소비 4% 늘려…주택·고가품 많이 사면 ‘낙수효과’ 반감
한국은행 보고서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삼성의 도시'로 불리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인근의 한 백화점이 최근 인파로 붐비고 있다. /박성원 기자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의 성과급 급증으로 이들 기업이 있는 지역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는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소비가 자동차와 가전 등 일부 고가품에 집중되는 현상은 이 기업들의 성과급이 다른 분야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를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성과급을 받은 후 주택 구입에 많이 쓰면 소비 진작 효과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군·구 거주자별 NH농협·하나카드 결제액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반도체 성과급, 연간 소비 8000억원 늘려 이재호 한은 조사통괄팀 차장 등은 31일 발표한 보고서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에서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위치한 경기도 이천·화성, 충청북도 청주의 소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성과급이 지급된 지난해 1월 이후 이 지역 소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약 4% 많았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지난해부터 지난 6월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이 약 1조1000억원으로,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말까지 증가액은 총 1조70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평균 소비 증가액 약 8000억원은 지난해 민간 소비 증가액의 2%에 달한다. 두 기업의 지난해 성과급 지급액은 총 4조4000억원이다. 내년엔 이보다 5배 많고 정부의 지난해 소비 쿠폰 지급액 13조5000억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21조9000억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될 예정이라 소비는 더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한은은 보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27일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하면서 반도체 호황이 유발하는 소비 증가 및 이로 인한 물가 압력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이유로 지목했었다. 소비 증가액을 세후 성과급 지급액으로 나눈 ‘소비 파급률’은 지난해 27%, 올해 21%로 나타났다. 성과급을 받은 돈의 약 5분의 1 정도를 소비로 썼다는 의미다. 3개월 이동평균, 2024=100 /한국은행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 증가 효과는 국내총생산(GDP)을 지난해와 올해 각각 0.01%, 0.03% 늘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아울러 내년 반도체 성과급 지급 규모가 지금의 예상만큼 늘어날 경우 이로 인한 소비 증가가 내년 성장률을 약 0.06~0.09%포인트 높일 전망이라고 연구진은 보았다. 자동차·주택 샀더니 “소비 효과 반감” 반도체 성과급이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무디게 하는 제약 요인도 있었다. 이 성과급을 상품·서비스 구매가 아닌 주택 구매에 쓸 경우 소비를 늘리는 효과는 반감됐다. 성과급 지급 직후 서울과 경기도 동탄 등 수도권 주택 구매 건수가 크게 늘어난 SK하이닉스 소재지 이천이 대표적이다. 2024년 대비 이천의 소비는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지난 6월 기준 1.48%포인트 더 늘었는데, 이는 같은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청주의 상대적 소비 증가율 4.95%포인트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재호 차장은 “같은 기간 이천의 주택 관련 소비가 청주에 비해 뚜렷하게 증가했다”며 “추가 소득이 주택 등 자산 시장으로 흡수되는 정도가 클수록 소비 파급 효과가 작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서울 시내 테슬라 매장에서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 증가가 자동차와 가전 등 고가품에 편중됐다는 점도 성과급의 ‘과실’의 확산 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예를 들어 반도체 수혜 지역의 테슬라 구입 대수는 2025년 월평균의 105.6%로 전국 77.2%보다 훨씬 많았다. 한은 연구진은 “소득 증가 초기에 통상적으로 고가 내구재 중심의 소비가 먼저 나타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선순환 효과가 큰 외식·여가 등으로 소비가 다변화될수록 반도체 호황의 성과가 보다 폭넓은 가계로 파급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고용 증가가 이뤄진다면 소비 파급 효과는 더 확대될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했다. 이재호 차장은 “올해 하반기 중 반도체 업종의 고용이 전년보다 5.1% 증가할 전망으로, 임금 상승과 고용 확대가 병행되면 소비 파급 효과는 점차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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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자사주 1.8억 매입…오파칼림 3상 ‘자신감’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BHV-7000)’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가운데 경영진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엑스코프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후속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 대표가 지난 27일 자사주 2000주를 주당 평균 9만899원에 매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총 매입 규모는 약 1억8000만원이다. 이번 매입은 SK바이오팜이 오파칼림 도입을 공개한 다음 날 이뤄졌다. 오파칼림 도입을 주도한 유창호 전략부문장도 관련 계약의 주요 내용이 공개된 이후 자사주 500주를 매입했다. 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부문장이 지난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SK바이오팜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우진 SK바이오팜 US 사업개발 담당,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부문장./뉴스1 SK바이오팜은 지난 26일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헤이븐과 최대 7억9500만달러(약 1조995억원) 규모의 오파칼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급금은 약 4억달러다. 오파칼림은 뇌의 신경세포에서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Kv7.2·Kv7.3 칼륨 채널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1일 1회 경구용 치료 후보물질이다. 현재 성인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 ‘RISE-2’와 ‘RISE-3’가 진행되고 있다. 임상과 허가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이르면 2029년 미국 출시가 목표다. 이번 도입은 ‘엑스코프리 원툴’에 대한 SK바이오팜의 고민을 덜어줄 카드로 평가된다. 새로운 질환 영역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이미 영업 기반을 확보한 뇌전증 분야에서 두 번째 제품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오파칼림이 허가를 받으면 엑스코프리를 통해 구축한 미국 영업·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관건은 오파칼림이 임상에서 실제 발작 억제 효과와 내약성을 얼마나 입증하느냐다. 같은 Kv7 계열 경쟁 신약인 미국 제논파마슈티컬스의 ‘아제투칼너’가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면서 Kv7 기전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은 낮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오파칼림은 기전의 참신성보다는 실제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뇌전증 치료제는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내약성이 중요하다. 어지럼증과 피로 등 중추신경계(CNS) 부작용을 얼마나 낮추면서 발작 억제 효과를 확보하느냐가 핵심이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SK바이오팜 현재까지 공개된 데이터는 긍정적이다. 공개연장시험(OLE)에서는 오파칼림 75㎎을 투여받은 환자의 54%가 연속 6개월 동안 발작 빈도가 50% 이상 감소했다. CNS 관련 부작용도 비교적 낮게 관찰됐다. 다만 OLE는 위약 대조군이 없는 시험이다. 경쟁 약물보다 효과가 뛰어나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결국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시험(RCT)에서 효능과 내약성을 확인해야 한다. 첫 번째 분수령은 올해 하반기 결과가 예상되는 RISE-3다. 오파칼림 50㎎과 75㎎을 투여해 위약과 비교하는 임상이다. 오파칼림은 앞서 주요우울장애(MDD)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고, 조울증 후기 임상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다. 질환과 임상 설계, 평가변수가 다른 만큼 해당 결과만으로 뇌전증 임상 성패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참고할 요소다. 임상에서 기대한 효능이나 안전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대규모 선급금을 지급한 SK바이오팜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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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200%룰 확대에 '신인 보험설계사' 쟁탈전 과열 조짐…연 1800만원 지원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보험 판매수수료 규제가 강화되자 보험사와 보험대리점(GA) 설계사 영입 경쟁이 경력직 설계사에서 무경력 신인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일부 회사는 신인 보험설계사에게 연간 1000만원을 웃도는 활동 지원비를 제시하고 나섰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의 자회사 GA 하나금융파인드는 최근 20~39세 무경력자를 대상으로 'HANA Finder' 1기를 모집하고 있다. 하나금융파인드는 신인 활동 지원비로 월 최대 200만원, 연 최대 1800만원 조건을 제시했다. 정상 위촉 시엔 축하금 30만원, 매월 10만원 전산기기 구입비, 신규 고객 데이터베이스(DB)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도 신규 위촉 설계사에게 1000만원 규모 입사 축하금을 지원하는 KB PRIDE 정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금엔 일정 기간 내 해촉되거나 기본 활동 요건(판매실적 등)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환수 기준이 적용된다. 예컨대 KB손보에선 신규 설계사가 37개월 내 해촉되거나 기본 활동을 달성하지 못할 때 지급했던 지원금을 환수하고 있다. 최근엔 대형 GA들도 신인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순수 신인 설계사에게 실적과 계약 유지율 등에 따라 200만~1200만원 정착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메타리치도 최근 3년간 보험영업 경력이 없는 신입을 대상으로 일정 실적과 교육·근속 조건을 충족 시 1000만원 입사 지원금을 제공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신인 보험설계사 확보 경쟁에 불이 붙고 있는 배경으로는 지난 7월 GA까지 확대 적용된 1200%룰이 꼽힌다. 1200%룰은 설계사에 지급되는 첫해 수수료를 월보험료 12배 이내로 제한한 규제다. 1200%룰엔 설계사 스카우트 비용으로 활용되던 정착지원금이 포함돼 앞으로는 경력직 설계사 영입이 상당 부분 제한될 전망이다. 반면 최근 3년간 모집 경력이 없는 신인에게 지급되는 신인 활동 지원비는 일정 요건 충족시 1200%룰에서 제외된다. 경력자 영입비에 상한이 생겼지만, 신인 육성에는 상대적으로 비용을 투입할 여지가 남아 있는 구조다. 1000만원 이상 정착지원금을 제시하는 업체들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신인 설계사 쟁탈전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력직 설계사 영입이 제한되자 신인으로 영입 경쟁이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와 GA 모두 신입 설계사에 대한 지원금을 높이는 추세”라며 “지원금에 높은 실적이나 장기근속 조건이 붙을 경우 영업 경험이 부족한 신인에게 과도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고, 중도 퇴직 시 환수 관련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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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케빈 워시 '매파적 발언'에...코스피·코스닥 하락
코스피 2.6% 내린 6,600선 출발…이틀 만에 하락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대장주 하락세 케빈 워시 "기조적 인플레이션 여전히 높은 수준" [앵커]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주말 사이 미국 뉴욕증시가 반도체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한 영향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금융시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우리 증시가 주초부터 하락세인데 코스피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네, 코스피는 지난주 금요일 6,700선에서 마감했는데 6,500선에 이번 주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6,500선과 6,600선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2.6% 내린 6,614로 출발했는데 2%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피 하락은 2거래일 만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코스피 대형주들은 대부분 하락 중입니다. 이는 주말 사이 뉴욕증시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일제히 하락한 영향입니다. 케빈 워시 미국 Fed 이사회 의장이 잭슨 홀 경제 콘퍼런스에서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시장은 이를 금리 인상을 시사한 '매파적 발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미국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우리 시각으로 다음 달 17일 새벽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케빈 워시 발언으로 특히 엔비디아와 인텔 등 반도체주가 급락했는데 이 영향으로 우리 반도체 대형주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닥도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코스닥은 2% 내린 822로 출발했는데 낙폭이 3%대까지 커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70원대에서 횡보 중입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연속 1,370원대까지 내려가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환거래 현장에서 YTN 류환홍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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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금리에 빚 못 버티고 채무조정, 상반기만 10만명…5.7조 규모
게티이미지뱅크 고금리·고물가에 빚을 버티지 못하고 채무조정에 들어간 개인·자영업자가 올해 상반기에만 1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신용회복위원회가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정무위원회)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속채무조정·사전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을 합한 채무조정 확정자는 9만7199명(전체 채무액 5조742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개인 채무조정(8만544명·채무액 4조7193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채무조정은 1만2155명(채무액 1조233억원)이다. 신복위의 채무조정제도는 크게 신속채무조정·사전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으로 나뉜다. 연체기간이 30일 이하인 경우 신속채무조정 절차를 밟는다. 이보다 연체기간이 길면 사전채무조정(31∼89일)·개인워크아웃(90일 이상) 제도가 활용된다. 연체 초기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신속채무조정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속채무조정 확정자는 2022년 1만6766명에서 지난해 5만3551명으로 3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2만7003명이 신속채무조정을 확정받았다. 고령층의 신속채무조정 증가세가 가파르다. 70대 이상은 2022년 239명에서 지난해 1684명으로, 60대도 같은 기간 1015명에서 5339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70대 이상(1008명)과 60대(2800명)의 비중은 전체의 14.1%에 이른다. 장기 연체자인 개인워크아웃 확정자도 2022년 8만952명에서 지난해 9만9912명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도 5만5213명이다. 지난 2분기(3만54명)는 최근 5년간 분기 기준 최대치다. 최근 몇 년간 채무조정 확정자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12만1095명에서 2023년 16만7370명, 2024년 17만4841명, 지난해 18만9062명으로 증가했다. 불과 3년 만에 5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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