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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부 “용산공원 녹지 상실 부지에 청년주택”… 공급난 해결 미지수
서울 ‘닥치고 공급 카드’ 논란 김윤덕 “제한적 공급 대안 살펴볼 것” 캠프 킴·미군 수송 기지 등 후보 거론 민주당도 “여력 있다면 활용 논의” 특별법 개정·토양 정화 등 걸림돌 서울시·국힘·환경단체 등 반발 여전 주택 착공까지 상당한 진통 불 보듯 서울 한복판의 대규모 녹지인 용산공원 일대가 주택공급을 둘러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정부가 심각한 도심 주거난 해소를 위해 환경과 미래 후손을 위한 ‘국가공원’으로 삼은 지역에 대규모 주택을 짓기로 하면서다. 정부는 용산공원 전체가 아니라 녹지 기능을 잃은 일부 부지에 청년주택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춰 용산공원조성특별법 개정에 나서는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용산구를 비롯해 국민의힘, 환경단체는 국가공원을 훼손해선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주택 착공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아울러 ‘제한적 개발’이라고 해도 토지오염 정화 문제 등 걸림돌이 많아 서울 주택 공급난 해소에 ‘즉효약’이 될지는 미지수란 관측이 제기된다. 뜨거운 감자 된 용산공원 서울 중심에 자리한 용산공원을 정부가 신규 주택 공급 후보지로 낙점하고 공급 일정을 서두르려고 하자 서울시와 용산구,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찬반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19일 용산구 용산공원 일대 모습. 최상수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용산공원 일대 주택 공급 대상과 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공원·녹지로서의 기능을 일부 상실하고 있는 곳에 제한적으로 주택, 특히 청년주택을 공급하는 대안이 있을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교 숙소와 군인아파트, 옛 방위사업청 부지 등을 대상지로 거론했다. 이미 주택공급 후보지로 밝힌 용산어린이정원뿐 아니라 공원 전체에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곳을 추가 공급지로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용산 일대에서 대규모 주택 공급 주요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은 용산공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 옛 방위사업청 부지, 미군 기지였던 캠프킴, 미군 수송부 부지 5곳이다. 이 중 용산공원 전체 면적은 용산어린이정원(약 30만㎡)을 포함해 약 300만㎡(90만7000평)로 용산구 전체 면적의 17.5%를 차지한다. 여의도 면적(약 290만㎡)과 비슷하다. 용산역 서측의 용산국제업무지구(45만6099㎡)와 방사청 부지(9만5000㎡), 복합시설조성지구인 캠프킴(4만8398.7㎡), 미군 수송부 부지(7만8918.6㎡)까지 활용하면 3만 가구 안팎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세부적인 공급계획이 마련된 단계는 아니다. 국토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복기왕 의원은 이날 당정협의 후 “용산공원 전체에 대한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논의가 출발도 안 된 상태”라며 “공급 여력이 있다면 어떻게 활용할지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당정은 일단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정안은 캠프킴 등 용산공원 본체 주변의 복합시설조성지구에 적용되는 공원·녹지 기준을 완화하고, 개발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용산어린이정원 등을 포함한 공원 본체부지를 주택용지로 활용하려면 추가적인 법 개정이 필요하다.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7년 제정된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은 본체부지를 공원 외 용도로 변경하거나 매각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법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쪽이다. 김영배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공공용지의 목적에 대해서는 시대에 따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법도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일부 개정할 수 있다”며 “서울시도 협조 대상이지 허가 대상이 아니다. 국토부가 마음을 먹으면 그냥 밀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민의 미래를 위해 논의하는 만큼 협의를 통해서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용산공원 주택 공급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 여당이 서울시 등의 반대를 뚫고 용산공원 일대 주택 공급을 추진한다고 해도 계획처럼 빨리 완공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상당하다. 미군이 사용했던 용산공원 일대는 토양오염 정화 문제도 있다. 캠프킴만 해도 2020년 주택 공급 후보지로 발표됐지만 토양오염 정화와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가 이어지면서 착공하지 못한 상태다. 아울러 교통·건축·경관 등 각종 심의와 기반시설 확충 문제를 풀어야 하는 데다, 국가공원 훼손을 우려하는 서울시와 용산구, 지역 주민의 반발도 변수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주변 개발사업까지 주택 공급이 늘어날 경우 교통과 학교 등 기반시설 부담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용산 같은 좋은 입지에 주택을 대량 공급하더라도 서울 주택가격이 하락하거나 안정되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서울 중앙부의 대규모 녹지공간이 갖는 가치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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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리인상에도 가계빚 2000조 돌파…대출 총량 완화, 하반기 뇌관 우려
19분기 만에 최대 증가…빚투 신용대출, 5년 만에 주택대출 역전 대출총량 완화에 증가세 재확대 우려…한은 "기타대출은 안정될 것" 19일 서울 시내의 한 상호금융사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2026.8.19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세종=뉴스1) 전민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가계빚이 사상 처음 2000조 원을 돌파했다. 2분기 증가폭은 19분기 만에 최대치로 확대됐고, 주택 관련 대출뿐 아니라 주식 투자에 활용되는 신용대출·증권사 신용공여 등 기타대출도 크게 늘었다. 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최근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두 배로 상향한 데다 서울 집값 상승세까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가계빚의 절대 규모가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위험이 커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19일 한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이 20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분기 말 대비 증가액은 25조 9000억 원으로, 1분기 14조 8000억 원의 1.7배 수준으로 늘었다. 2021년 3분기 34조 8000억 원 증가 이후 19분기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가계신용은 2024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주택대출·신용대출 나란히 증가…빚투가 밀어올렸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891조 3000억 원으로 24조 9000억 원 늘었다. 상품별로는 개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을 더한 주택관련대출이 12조 2000억 원,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12조 8000억 원 늘어 두 항목이 비슷한 규모로 증가를 이끌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관련대출 비중은 63%(1190조 8000억 원)에 달해, 가계빚의 위험성을 가늠할 때 여전히 부동산 시장 흐름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주택관련대출 증가폭 확대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앞서 분양된 아파트의 집단대출 수요도 더해졌다. 기타대출은 예금은행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를 중심으로 급증했다. 2분기까지 이어진 코스피 강세장을 타고 신용대출을 활용한 주식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기타대출 증가액이 주택관련대출 증가액을 넘어선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5년 만이다. 당시에는 주택관련대출이 17조 6000억 원, 기타대출이 23조 5000억 원 각각 늘었다. 김성준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신용공여는 2분기까지 주식시장이 좋았기 때문에 주식 투자 수요 관련 자금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과거에는 그렇게 많이 늘지는 않았기 때문에 다소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 8000억 원으로 3월 말보다 25조 9000억 원 증가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부동산 상승세 속 대출 완화 변수도 금리 인상기에 대출 증가세가 오히려 커진 가운데, 정부는 지난 13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관리 목표를 당초 1.5%에서 3%로 두 배 상향했다. 전체 가계대출(약 1800조 원) 기준으로 연간 증가 여력이 30조 원에서 60조 원 수준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은 이 총량 목표에서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LTV(주택담보인정비율)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차주 단위 규제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총량 목표를 수개월 만에 두 배로 높인 것 자체가 대출 완화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1주(8월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올라 전주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2주간 누적으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0.47% 올랐다. 그간 상승폭이 미미했던 중랑구가 이 기간 0.98% 뛰며 전국 상승률 1위에 오르는 등 외곽 지역까지 매수세가 번지는 '풍선효과' 조짐도 감지된다. '빚투'를 뒷받침한 증시는 최근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6월 38조 원대까지 불어났다가 조정장을 거치며 7월 말 28조 원대로 줄었고, 이달 들어 지수가 반등하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은은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해 3분기 들어서는 기타대출 증가세가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준 팀장은 "최근 3분기 들어서는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았고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2분기처럼 그렇게 신용대출이나 이런 걸 활용해서 크게 늘어날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주택 관련 대출이다. 가계빚의 63%를 차지하는 만큼, 총량규제 완화로 재건축·재개발 이주비 대출 등을 중심으로 주택 관련 대출이 다시 확대될 경우 기타대출이 진정되더라도 가계부채 증가세 자체는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팀장은 "재개발이라는 것이 빠른 시간에 쉽게 되는 게 아니라 상당히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 어느 시점에 어느 규모로 이게 발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GDP 대비 비율은 하락세…"위험신호로만 보기도 어려워" 다만 가계빚의 위험성은 절대 액수보다 경제 규모 대비 상대적 수준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2026년 가계부채 관리방안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2030년까지 8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관리 목표로 제시했다. 이 비율은 2024년 3분기까지 90%를 웃돌았으나 정부의 고강도 관리 기조 속에 하락하며 지난해 4분기 88.1%, 올해 1분기 85.3%까지 낮아졌다. 2분기 수치는 명목 GDP 확정치가 다음 달 8일 발표된 뒤 산출된다. 가계빚 절대 규모는 늘었지만 경제 성장 속도가 이를 앞지르면서 상대적 부담은 다소 완화되는 흐름인 셈이다. 김 팀장도 "GDP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 추세인 것은 맞다"며 "가계부채가 상당폭 관리되고 있는 데다 GDP가 상승한다면 당초 목표보다 빠른 시점에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비율은 여전히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89.4%로 미국(68.0%), 일본(61.1%), 중국(59.0%)을 크게 웃돈다. 정부 목표선인 80%와도 아직 5%포인트 이상 차이가 있어, 증가 속도가 최근 다시 가팔라진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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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김승연의 뚝심·김동관의 전략…국산 완성형 무기체계 美 첫 수출 결실
한화의 대 이은 '방산 자립' 의지 한화에어로 K9 이동식 곡사포 시제품 공급...사업규모 10조원 김승연 회장의 탄탄한 현지 인맥 9년 전 이미 미국시장 진출 준비 김동관 수석부회장까지 이어져 TF 구성해 유럽 진출 진두지휘 美 해군 함정 건조에도 영향 주목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산 완성형 무기체계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자주포를 수출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6·25 전쟁 당시 미국의 군사 원조를 받아 국방력을 키워 온 한국이 70여년 만에 미국에 자주포를 수출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이같은 성과의 중심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수석부회장 2대에 걸친 방산 사업에 대한 신념,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사업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수석부회장. 아시아경제DB 18일(현지시간) 미 육군은 자주포 현대화 프로그램에 사용할 K9 이동식 곡사포 시제품 공급 계약을 한화 디펜스 USA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 육군은 "이번 계약은 6대의 MTC(기동형 전술포) 시제기 도입을 가속화하고, 추가로 12대를 도입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병들은 실제 전투 환경에서 성능, 신뢰성, 유지보수성을 평가하기 위한 일련의 작전 실험에 이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MTC는 미 육군이 현재 운용 중인 M777 155㎜ 견인포를 대체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견인포보다 신속하게 이동하고 사격 후 진지를 이탈할 수 있는 차륜형 자주포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화는 미국법인을 통해 'K9 차륜형 자주포(K9 Mobile Howitzer·K9MH)'를 제안했다. K9MH는 세계 각국에서 운용 중인 K9 자주포의 화력체계 기술을 차륜형 플랫폼에 접목한 155㎜ 자주포다. 기존 궤도형 K9과 달리 도로 기동성이 높은 차륜형 차량에 포탑을 탑재해 장거리 이동과 신속한 전개에 강점을 둔 모델이다. 앞으로 3년간 진행되는 시험평가를 통과하면 후속 양산과 탄약, 정비·군수지원 사업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열린다. 시험평가 결과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양산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종 도입 물량은 약 500문으로 거론되며 기존 본사업 규모는 10조원 안팎으로 추산돼 왔다. 당초 이번 수주전에는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 시스템즈 등 글로벌 방산업체가 참여했지만, 한화가 단독 사업자로 확정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프로야구단 이글스 경기를 찾아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한화 제공 이번 결과는 김승연 회장 뚝심에 이어 김동관 수석부회장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김승연 회장은 대표적인 미국통 기업인으로 빌 클린턴·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및 미국 정계 인사들과 인연을 맺어 왔다. 미국 정책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인 에드인 퓰너와는 4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며 수시로 국제 정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 2022년 만남에서는 김동관 수석부회장도 함께 글로벌 경제 및 외교 현안, 한미 우호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의 미국 시장 진출을 한 의지는 9년 전 워싱턴 D.C.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 지상 방산 전시회에서도 드러났다. 당시 한화가 수십 t에 이르는 실물 K9과 비호복합 장갑차를 미국 전시장까지 직접 수송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한화는 미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 사업을 겨냥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한미 안보 협력과 경제협력에 동시에 기여하는 방안을 본격 모색해왔다. 미주법인을 신설하고 전 주한미군사령관, 미국 행정부 전직 관료, 글로벌 방산기업 출신 최고경영자(CEO) 등을 영입해 미국 정책 및 전략 변화에 대응해왔다. 김승연 회장은 2024년 11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탄탄한 대미 인적 네트워크를 토대로 조선·방산·에너지 분야 협력과 사업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김승연 회장의 방산 사업과 수출에 대한 의지는 고스란히 김동관 수석부회장에게 이어졌다. 2014년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수 당시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한 나라가 독립국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식량, 에너지, 방산물자의 자립이 필요하다"며 "특히 (대한민국 자주국방을 위해) 방산물자 자립을 위한 한화의 역할"이라면서 인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2021~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유럽지역 방산 물자 수요 증가에 대비해 현지 동향과 시장조사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핀란드·에스토니아·폴란드·루마니아 등 유럽 전역에 임직원을 보내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대화 채널을 구축해 한화가 생산하는 무기체계의 강점을 소개했다. 그 결과 한화는 폴란드에 K9 자주포와 천무다연장로켓 수출 계약이라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K9 차륜형 자주포(K9MH)가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사격시험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이번 수주 결과가 미 해군 함정 건조 확대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조선소를 소유한 외국 기업에 대해 한시적으로 그 기업이 본국에서 배 최대 2척을 건조할 수 있게 하기로 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 양국에 조선소를 보유한 기업은 한화가 사실상 유일해서 미 해군 함정 수주전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 관계자는 "축적된 네트워크와 그룹이 쌓아 온 경험이 일찌감치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방산 시장 진출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과감하게 인적·물적 투자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이라면서 "2대를 이어온 방산 육성 의지와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치밀하고도 전략적 리더십은 한화가 미국 자주포 수출과 해군 함정 사업을 동시에 성사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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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원·달러 환율 1400원 깨졌다···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대로 떨어진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한때 1500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19일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4.1원 내린 1397.7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 마감)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13.3원으로 출발해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웠다. 정오쯤 1400원 아래로 내려가고 주간 종가 역시 1300원대로 마감했다. 1300원대 주간 종가는 지난해 9월29일(1398.7원)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전쟁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150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초 1550원대를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458로 0.19 하락했다. 달러인덱스가 100 아래면 달러가 약세임을 의미한다. 최근의 환율 하락은 이달 들어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나온 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달러 가치도 함께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동결할 확률을 65%로 보고 있다. 이달 법인세 중간 예납 신고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이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대규모로 매도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환율 하락은) 수출업체 네고(매도) 영향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물량 자체가 많았던 것은 아닌데, 달러를 사는 수요가 없다 보니 매도가 조금만 나와도 환율이 쉽게 밀리는 장세였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환율이 한동안 더 내려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조선업체 등 수출업체들의 달러 공급 능력 등의 여건을 고려하면 1300원대 중반까지는 가능성을 열어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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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 30년물 19년 만에 최고…'큰손' 수요 약화에 장기금리 급등
美 30년물 5.34%…2007년 이후 최고 공공부문 수요 약화·민간 투자자 의존 확대 AI 회사채·재정적자에 글로벌 장기금리 급등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재정지출 확대와 국채 공급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앙은행 등 전통적인 장기채 투자자의 수요가 약해지고,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회사채 발행까지 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장기금리 급등을 단순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아니라 국채 공급 확대와 투자자 기반 변화가 맞물린 구조적 수급 변화로 보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국채를 받아주는 투자자 기반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과거 중앙은행 등 가격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를 꾸준히 매입했지만, 최근에는 수익률에 민감한 민간 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지난 6월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에서도 미 국채 보유 주체가 상대적으로 가격에 둔감한 공공부문 투자자에서 가격에 민감한 민간 투자자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논의됐다. 국채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이를 안정적으로 받아주던 투자자층이 약화하면서 정부가 장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슐 프라단 바클레이스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이 같은 투자자 기반 변화가 지난 10년간 미국 30년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을 약 90bp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투자자가 장기간 채권을 보유하는 데 따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이다. 수요가 약해지는 가운데 채권 공급은 오히려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의 연간 재정적자는 약 2조달러에 달하고 국가부채는 40조달러에 근접했다. 막대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이 이어지면서 장기물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AI 투자 붐으로 기업들의 장기채 발행까지 급증하고 있다.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시장을 적극 활용하면서 국채와 기업채가 장기 투자자 자금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올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인 1조9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조4400억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AI 관련 기업들의 차입 규모가 커진 데다 만기도 장기화하면서 장기 채권시장에 공급 부담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최근 장기금리 상승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모히트 쿠마르 제프리스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장기금리가 대체로 유가 움직임을 따라가고 있다며 "유가가 90달러 이상으로 올라가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배적인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장기금리 상승은 증시와 실물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되는 기술주와 AI주는 금리가 오를수록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낮아져 상대적으로 큰 압박을 받는다. 트럼프 행정부에도 부담이다. 높은 국채금리는 정부의 이자비용을 늘릴 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등 민간 차입비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회계연도 누적 국채 이자비용은 1조170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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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LG엔솔, 美 랜싱공장 가동 돌입… 북미 ESS 공략 ‘5대 거점’ 완성
LFP·NCM 배터리 복합 생산…연 35GWh 김동명 “북미 성장 가속 중요 이정표” LG에너지솔루션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의 '미시간 랜싱' 공장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홍상우 시카고 총영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 최대식 미시간 법인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의 랜싱 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위한 5대 생산거점 구축을 완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현지시간) 미시간 랜싱 공장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북미 지역의 7번째 생산공장인 랜싱 공장은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전기차용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된다.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이상의 베터리 셀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ESS용 제품은 전력 인프라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고객사들에게, 전기차용 배터리는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공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랜싱 공장을 포함해 미시간 홀랜드·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공장 등 3개 단독공장과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GM 합작)·L-H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공장(혼다 합작) 등 2개의 합작공장에서 ESS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약 2년 반 동안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는 전략적인 리밸런싱을 추진하면서 북미 전역 ESS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5대 생산거점을 완성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기준 약 140GWh에 달하는 ESS 수주 잔고를 확보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총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까지 북미 ESS용 LFP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랜싱 공장 가동은 북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이정표”라며 “최첨단 배터리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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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셀트리온 "아시아 주요국서 '점유율 1위' 입지 공고"
램시마 싱가포르 93%·홍콩 84% 기록 옴리클로·스토보클로·스테키마 출시 본격화 셀트리온이 아시아에서 자가면역질환과 항암 분야 등 주요 제품군 전반의 처방 성과를 확대하며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현지 법인 중심의 직판 체제를 운영하며, 주요 제품군이 다수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싱가포르(93%)를 비롯해 홍콩(84%), 태국(78%), 말레이시아(72%) 등에서 점유율 1위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도 싱가포르(93%)와 태국(78%)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말레이시아(51%), 태국(42%) 등에서 처방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입찰 중심인 아시아 시장에서 공급 안정성을 앞세워 수주를 확대하고 공급 물량을 적기에 제공해 현지 의료기관의 신뢰를 쌓아왔다. 이와 함께 현지 주요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임상적 가치와 제품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주요 이해관계자(KOL) 그룹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하며 제품 인지도와 처방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 제품군의 성과는 고수익 후속 제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 태국에서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와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연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군의 성과가 신규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영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내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도록 사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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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10년 만에 현대차 전면 파업…그룹사 연쇄 셧다운 위기
21일 현대차 본사 상경…"전면 파업" 기아 노조 특근 거부…"요구안 부족" 현대모비스 계열사까지 파업 예고 현대차 노조가 전면 파업을 결정했다. 사진은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인근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원청교섭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 / 뉴시스 [더팩트 | 박성호 기자] 여름 휴가를 마친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노동조합(노조)이 일제히 파업 수위를 높인다. 현대차 노조가 10년 만에 전면 파업을 예고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들도 부분 파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국내 생산 공장 라인이 모두 가동을 중단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완성차 노조는 상급 단체인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공동 파업을 전개한다. 오는 20일은 올해 임금 협상 등 의견 접근이 불발된 주요 완성차 노조 및 부품사가 4시간씩 파업을 전개한다. 또한 21일은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에서 진행하는 금속노조의 '자동차업종 공동파업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면 파업을 실시한다. 이에 금속노조 맏형인 현대차 노조는 20일에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하며, 21일에 전면 파업한다. 현대차 노조가 전면 파업을 벌이는 건 10년 만이다. 기아 노조는 회사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 공동 파업엔 동참하지 않는다. 다만 사 측이 내놓은 2차 제시안이 노조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 교섭 종료 시까지 생산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국에 흩어진 현대모비스 소속 노조들이 이르면 20일부터 공동 파업 행렬에 동참한다. 또 현대모비스 모듈·부품사 연대의 결정에 따라 26일과 28일에 주야 각 4시간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소속 노조의 연쇄 파업으로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공장은 20일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비용 절감 및 품질 관리를 위해 '적시 생산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완성차 부품 재고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부품 계열사가 파업해도 완성차 생산이 타격받는 구조다. ◆실적 매년 우하향인데…노조 "임금 인상·정년연장·해고자 복직"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복잡하다. 우선 현대차·기아 노조는 현재 임금 협상 타결 가능성이 요원하다. 미국발 관세 여파 등으로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양측 노조는 매출이 성장했다며 지난해보다 큰 규모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 노조는 올해 △상여금 750%→800% 인상 △정년연장 법제화 전 사전합의 △해고자 복귀 등 세 가지 요구안을 관철시키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상여금은 매년 고정으로 지급하는 임금 형식의 급여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23년부터 750% 수준인 상여금을 50% 더 올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상여금 인상 시 고정비 증가 부담이 크다며 성과급 등을 인상하겠다고 설득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귀는 법적 문제로 논의 사항이 아니라고 선긋고 있다. 휴가 이후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 기아 노조도 회사의 제시안에 점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최근 기아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350%+1150만원 등을 담은 2차 제시안을 내놨다. 노조는 사측이 조합을 우롱하고 있다며 차주부터 파업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소속 계열사의 갈등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램프사업부 매각에 나서자 노조가 '협의 없는 매각'이라며 반발하고 있어서다. 심지어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는 올해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에도 원청이 하청기업과 교섭에 응하고 있지 않다며 현대차 노조 등의 파업을 부추기고 있다. 금속노조의 80%는 현대차그룹 소속이라 금속노조의 파업 지침이 곧 현대차그룹의 파업으로 이어진다. 완성차 업계는 노조의 잦은 투쟁은 현대차그룹 등 주요 기업이 국내 생산 기반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 연관 직종에 근무 중인 종사자는 150만~200만명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소속 노조의 파업은 이들의 생계를 위협할 것이란 지적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이 원청의 교섭의무를 인정한 건 맞지만, 범위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과도한 파업은 노사 모두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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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전년比 61% 증가…전기전자는 2.5배 ↑
한국거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54% 늘어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두 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026년 상반기 결산실적'을 19일 공개했다. 코스닥 개별 기준 1587사, 연결 기준 1264사를 대상으로 집계됐다. 정기(반기) 보고서 미제출, 상장폐지 사유 발생, 외국기업, 결산기변경, 분할·합병, 금융업 등은 제외됐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3조5753억원, 영업이익 9조42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17%, 61.54% 증가했다. 순이익은 9조70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6.95%나 늘었다. 연결 기준 1264사 중 상반기 순이익 흑자 기업은 63.29%에 해당하는 800사로, 지난해 하반기 679사(53.72%)와 비교해 121사(9.57%p) 증가했다. 전체 23개 업종에서 매출액은 19개 업종이 증가, 4개 업종이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7개 증가, 6개 감소했다. 전기전자 업종 영업이익이 1조6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77%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유통 역시 2조4198억원너으로 110.22% 늘었다. 반면 농업·임업 및 어업은 79억원으로 26.89% 줄며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개별 기준 1587사 중 상반기 순이익 흑자 기업은 1024사(64.52%)였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비중 53.94%인 856사와 비교해 168사(10.58%p) 늘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2조4006억원, 6조4256억원 거두며 10.96%, 36.98% 늘었다. 순이익은 6조1245억원으로 240.23% 증가했다. 23개 업종 중 유통, 금속 등 17개 업종의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섬유·의류 등 6개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기전자 등 17개 업종 증가, 운송·창고 등 6개 업종 감소를 기록했다. 업종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곳은 종이·목재로, 316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22.51%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반면 부동산은 24억원으로 88% 줄었다. 코스닥 150 지수 편입기업의 매출액은 62조9483억원, 영업이익은 4조4683억원으로 각각 63.08%, 58.42% 증가했다. 순이익은 4조3028억원으로 150.18% 늘었다. 해당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10%로, 미편입 기업의 4.11%보다 2.99%p 높았다. '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된 기업들의 매출액은 14조2551억원으로 6.15%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2076억원, 1조3092억원으로 각각 2.47%, 29.96% 증가했다.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8,47%를 기록했다. 미편입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 4.85%보다 3.62%p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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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주 다시 시장 이끈다…바벨 전략 펼쳐야"
[ETF 릴레이 인터뷰]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 [편집자주] 분산, 간접, 장기 투자라는 장점을 기반으로 개미들의 대표 투자 수단이 된 ETF(상장지수펀드). '21세기 최고의 금융 상품'으로 불리는 ETF 투자를 경험하고 실력을 겨뤄 볼 'ETF 투자왕' 대회가 오는 9월 개최된다. 대회에 앞서 ETF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이끌어 온 주요 운용사 ETF 본부장들에게 하반기 투자 전망과 전략 아이디어, 유망한 ETF 종목에 대한 조언을 들어본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올해 상장한 ETF(상장지수펀드)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상품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다. 지난 3월17일 출시 이후 지난 14일까지 6조4903억원이 몰렸다. 올해 상장한 ETF 중에서는 첫 번째로, 전체 ETF 중에서는 두 번째로 자금유입액이 많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해당 ETF의 인기 비결로 투자 효용을 높인 상품 디자인을 꼽았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상장 당시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SK스퀘어와 삼성전기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SK하이닉스 지주사인 SK스퀘어를 함께 투자해 SK하이닉스 노출도를 높이고,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기업인 삼성전기를 넣어 반도체 밸류체인 투자 효율을 높였다. 지난 6월30일 기준 해당 ETF의 수익률은 166.3%에 달했다. 김 본부장은 "투자자의 경제적인 효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특정 자산군이 상승할 때 이를 최대한 같이 향유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덕분에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성과도 좋았고, 자금도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반도체주 급락으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수익률이 주춤했지만, 앞으로도 반도체주가 시장을 다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반도체주는 내러티브(투자논리)와 실적이 다 갖춰져 있지만, 빅테크의 AI(인공지능) CAPEX(설비투자)가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우려 때문에 조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지난달말부터 공개된 빅테크들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보면 AI CAPEX 투자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메시지들이 하나씩 나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성장세가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이후 반도체가 시장을 다시 이끌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메시지도 기대된다"고 했다. 반도체가 시장을 주도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달리 반도체 쏠림이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반도체 외에 내러티브와 실적이 갖춰진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증시가 변동성을 거치면서 일정 부분 쏠림이 완화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변동성이 커질 때 시장이 반복적으로 선택한 것은 결국 성과가 뒷받침되는 종목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조선, 화장품,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는 산업군인 금융주, 현금흐름이 탄탄한 배당주 등에 자금이 쏠릴 것"이라며 "성장주와 가치·방어주를 함께 담는 바벨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주식뿐 아니라 채권 투자에도 조금씩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그는 "금리 수준이 조금씩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현재 AA- 이상 1년 만기 회사채에 투자하면 수익률(금리)이 4%대를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을 한 차례 하고 나면 금리 매력도가 높아지고, 금리가 단기 고점을 찍고 하락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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