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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가 AI 프로젝트에 몰린 산업계…'알짜 파트너' 쟁탈전
정부가 독자 AI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산업계의 합종연횡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소버린 AI 사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 기업들이 저마다의 강점을 앞세워 전략적 연대에 나섰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보안 특파모)',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모두의 AI' 등은 이종 산업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대표적 국가 AI 프로젝트다. 범위가 AI 모델 개발부터 보안, 국민 체감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만큼 요구되는 기술 역량도 다양하다. 보안 특파모는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국가대표 보안 AI 자리를 놓고 맞붙는 사업으로, 이르면 9월 최종 사업자가 가려진다. 독파모 역시 업스테이지·SK텔레콤·LG AI연구원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독자 AI 모델 선정을 두고 최종 경쟁 중이며, '모두의 AI'에서는 기업들이 국산 AI의 대국민 서비스 확산을 목표로 한다. 국가 프로젝트 참여 자체가 기술력을 입증할 기회로 평가되면서 컨소시엄 구성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어느 기업이 주도 사업자와 협력하는지, 어떤 기술 기업들이 같은 진영에 합류했는지가 해당 컨소시엄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또 다른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IT 업계에서는 특정 분야에서 확실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영입하기 위해 사업 주관사들 사이에 물밑 경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업체에는 복수의 진영에서 동시에 합류 제안이 들어왔다는 후문이다. 실제 기업 명단을 살펴보면 서로 다른 프로젝트에 중복 참여한 곳들도 있다. 보안 기업 라온시큐어의 경우 보안 특파모와 독파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은 업스테이지와는 두 사업 모두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는 점이 눈에 띈다. 라온시큐어는 국가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에 적용된 디지털 인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에 고유 신원을 부여하고 인증·권한을 통제하는 솔루션도 개발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화이트해커 조직을 통한 블라인드 모의해킹과 취약점 점검 역량도 갖췄다. AI의 신원과 권한을 통제하는 방어 기술부터 실제 공격 관점의 보안 역량까지 아우르는 점이 여러 컨소시엄에서 라온시큐어를 찾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에 최근 불거진 '미토스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 앤트로픽의 보안 AI 모델 미토스가 시스템 취약점 탐지와 공격 시나리오 구성 능력을 보이면서, AI를 보안에 활용하는 동시에 신원과 권한, 행동 범위까지 통제해야 한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가 최근 정부 AI 프로젝트의 보안 기술 수요도 키웠다는 평가다. IT 분야뿐 아니라 유통·주거·교육·금융 등 생활 밀착형 산업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모두의 AI에는 무신사와 직방, EBS, BC카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합류했다. 모델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이를 실제 산업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역량까지 중요해지면서 각 분야의 강자들도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AI 연합군' 경쟁은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유럽은 자체 프런티어 AI 모델과 산업 적용을 위해 기술기업·연구기관·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역시 정부 주도의 GENIAC(Generative AI Accelerator Challenge) 프로젝트로 산업별 전문기업, 데이터 보유 기업을 연결하는 데 나섰다. 앞으로 정부 AI 프로젝트를 둘러싼 경쟁이 강해질수록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알짜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별 기업의 기술력만으로 승부하기보다 어떤 기업들과 손잡고 얼마나 탄탄한 생태계를 구성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구도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AI 사업이 외형상 대형 AI·통신 기업들의 경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들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며 "이번 프로젝트들이 국내 AI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기술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폭염미국부동산지방선거김건희 -
경제넥스트레이드, 골드만삭스·CLSA 품었다…회원사 38곳으로 확대
석달만에 외국계 회원사 5곳으로 확대 외국인 거래 비중 0.4%→14% 급증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사무실. 연합뉴스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과 씨엘에스에이(CLSA)코리아증권이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회원사가 됐다. 넥스트레이드는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과 씨엘에스에이(CLSA)코리아증권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두 증권사는 연내 거래 시스템 구축과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뒤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가입으로 넥스트레이드 회원사는 38곳(국내외 증권사 기준)으로 늘었다. 이 중 외국계 증권사는 기존 맥쿼리증권, 모간스탠리증권, 메릴린치증권에 골드만삭스증권과 씨엘에스에이코리아증권이 합류하면서 5월 이후 석달만에 총 5곳이 가입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번 회원 가입을 계기로 글로벌 증권사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의 참여가 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거래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골드만삭스증권과 씨엘에스에이코리아증권의 가입으로 글로벌 증권회사의 넥스트레이드 참여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거래 여건이 한층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넥스트레이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거래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다. 출범 첫 달인 지난해 3월 전체 거래대금의 0.4%에 불과했던 외국인 비중은 지난달 14.0%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 비중도 1.1%에서 4.0%로 높아졌다. 반면 개인 투자자 비중은 98.5%에서 82.0%로 낮아지면서 넥스트레이드의 투자자 구성이 출범 초기보다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부동산미국코스피지방선거김건희 -
경제영끌로 ‘40억 건물주’…“공실 다 채워도 月 100만원 남아” 하소연
32억 대출받아 40억원 꼬마빌딩 매입 공실 2개, 임대료 밀려…“내 돈으로 채워” 배우 출신 유튜버 이해인이 32억원을 대출받아 40억원대 꼬마빌딩을 매입한 뒤 경영의 어려움에 대해 밝혔다. 자료 : 이해인 유튜브 채널 배우 출신 유튜버 이해인(39·본명 이지영)이 40억원대 꼬마빌딩을 매입한 뒤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와 공실로 인한 손해를 털어놓았다. 이해인은 지난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건물을 사고 공실을 다 채우면 일 안 하고 생활비 벌면서 부자가 될 줄 알았다”며 “그건 신기루였다”라고 털어놓았다.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자본금 8억원에 대출 32억원을 받아 40억원 규모의 건물을 매입한 뒤 꼬마빌딩의 건물주로서의 상황을 콘텐츠로 만들어왔다. 당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연 2.50%였다. 이해인은 “밤마다 이자를 계산하고 잠을 못 잤다”면서도 “32억 빚도 내 인생의 일부이자 인생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건물의 절반이 공실로 남은 탓에 월세 수익으로 월 600만원밖에 거두지 못했다. 월 이자로 1200만원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절반인 600만원을 사비로 채워 넣었다. 당시 6개였던 공실은 최근 2개로 줄었지만, 대출 이자 등 각종 경비를 빼고 나면 남기는커녕 여전히 손해라고 이해인은 전했다. 그는 “계산상으로는 월 100만원 정도만 내가 부담하면 되지만, 월세가 밀리는 곳이 있어서 지금도 월 300~400만원을 부담하고 있다”면서 “공실을 다 채워도 한 달에 이것저것 빼면 100만원이 남을까 말까”라고 토로했다. 내수 침체 장기화로 자영업자가 4개월 연속 줄어들고 고용 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사진은 18일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인 명동 거리 상가가 비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해인의 이 같은 상황은 금리 인상기에 꼬마빌딩을 ‘영끌’로 매수한 건물주들이 겪는 공통적인 어려움이다. 그가 32억원을 대출받아 건물을 매입한 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지난 27일 재차 0.25%포인트 올리며 이례적으로 2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에도 서울 강남 등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고점을 갈아치우며 치솟는 사이 꼬마빌딩을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은 경기 침체와 오프라인 상권 붕괴로 직격탄을 맞았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부동산 경매 시장에서 전국의 상업·업무시설의 낙찰률은 10~20%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이해인은 2005년 CF 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황금물고기’ ‘다섯 손가락’ ‘지성이면 감천’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했다. tvN 예능 ‘재밌는 TV 롤러코스터’에서 ‘꽃사슴녀’로 얼굴을 알렸고, 최근에는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부동산폭염코스피미국 -
경제"소통 부족했다"…'시총 미달' 위기 광고제작사 대표의 변 [인터뷰+]
코스닥 상장사 차이커뮤니케이션 최영섭 대표 인터뷰 차이커뮤니케이션 “사옥에 디지털 사이니지(옥외 전광판)를 입히면 상당한 시너지가 생길 것이란 판단에 통합사옥 매입을 결정했지만, 투자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건 저희의 실수였습니다. 그 부분은 인정합니다.” 코스닥 상장사 차이커뮤니케이션의 최영섭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 사옥에서 이뤄진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대형 사옥 매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소통이 미진했다고 인정했다. 배우 장혁이 드라마 ‘추노’ 출연 때 복장을 입어 화제가 된 지마켓 광고를 제작한 차이커뮤니케이션은 2024년 9월 스팩(SPAC) 합병으로 상장했다. 합병가액은 1만151원이었지만, 지난 28일 종가는 2655원으로 73.8%나 하락했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의 2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96억3200만원으로, 올해 적용되는 코스닥 시장 퇴출 시총 기준(200억원)보다 높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10여 일간 200억원을 밑돈 데다 내년부터는 퇴출 시총 기준이 300억원으로 올라가는 만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게 증시 평가다. 최 대표는 '몸값'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꺼내들었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인공지능(AI) 마케팅 솔루션 사업, K-웰니스 커머스 사업, 글로벌 인플루언서 플랫폼 ‘캐스팅’ 론칭 등 다양한 영역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최 대표는 “인수한 더에쓰씨의 병원 네트워크와 캐스팅이 확보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3000여 명, 그리고 통합사옥 내 웰니스 거점은 각각 분리된 사업이 아니라 해외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하나의 유기적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며 “국내에서 출혈 경쟁을 벌이는 다른 커머스 대행사와 달리 일본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해 내년에는 웰니스 부문에서만 매출 2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본업과 신사업 비중이 5 대 5로 재편된다고 최 대표는 말했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신사업을 진행할 핵심 자산인 통합사옥 매입 과정에서 증시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스팩 상장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없었던 800억원짜리 통합사옥 매입이 코스닥 입성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대규모 투자여서다. 매입자금 가운데 580억원은 차입했고, 220억원은 자체 자금이었다. 사옥 매입에 들어간 자체 자금의 규모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금액(118억원)의 1.9배에 달한다. "사옥 매입을 위해 상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증시 일각에서 나온 이유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통합 사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상장 전에는 임차를 알아봤고, 상장 후엔 아예 건물 매입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건물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한 건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사옥 매입과 같은 중요 결정을 주주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데 대해선 "독립 광고대행사가 수주 경쟁력을 갖추려면 자체 디지털 사이니지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사옥을 매입한 것"이라며 "사옥 매입이 주주 가치 훼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1월(55억원)과 올해 4월(100억원) 발행한 전환사채(CB)를 만기가 돌아오는 대로 갚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4105~4853원)을 크게 밑도는 데다 전환가를 낮추는 조건도 없는 상황에서 CB를 전량 상환하는 건 현금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55억원 규모 CB의 조기상환청구 가능 시점은 내년 2월1일이며 100억원짜리 CB는 내년 4월30일이다. 올해 2분기 말 차이커뮤니케이션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60억원으로, CB를 전량 상환하면 자금 사정이 빡빡해질 수 있다고 증시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차이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제 상환 능력은 특정 시점의 현금 잔액만이 아니라 영업현금흐름, 매출채권 회수, 금융기관 차입 여력, 보유 자산의 활용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며 “회사는 CB 상환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고 필요한 재원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관세이재명정부코스피미국 -
경제비트코인 8만달러 '반짝'…ETF 9일 매수세도 끝났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석 달여 만에 8만달러를 돌파한 뒤 7만7000달러대로 밀려났다. 최근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던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도 9거래일 만에 중단됐다. 31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7만746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시쯤 7만7600달러 안팎으로 소폭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 이후 지난 27일 처음으로 8만달러를 넘어섰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7만7000달러대로 내려왔다. 가격 조정과 함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도 순유출로 전환됐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28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2억19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17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진 9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진이 끝난 것이다. 직전까지 ETF 매수세는 강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7일부터 27일까지 9거래일 동안 총 30억442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 20일에는 하루에만 6억630만달러가 들어왔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6만4000달러대에서 8만달러대로 빠르게 상승했다. 미국 현물 ETF 자금 흐름은 기관과 전통 금융권 투자자의 비트코인 수요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상품별로는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스가 공동 운용하는 ARKB에서 1억149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가장 큰 순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와이즈의 BITB에서는 4970만달러, 블랙록의 IBIT에서는 3340만달러가 각각 순유출됐다. 반에크의 HODL에서도 1320만달러가 이탈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MSBT에는 93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28일 하루 동안의 자금 유출만으로 기관 수요가 추세적으로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끈 핵심 동력이 ETF 자금이었던 만큼 추가 유출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8일 순유출액은 앞선 9거래일 동안 들어온 자금의 약 6.6%에 해당한다. 단기간 가격이 20% 넘게 오른 만큼 고점 부근에서 차익 실현성 환매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워시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한 발언이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워시 의장의 연설 전 35.4%에서 연설 후 55.7%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대규모 파생상품 만기도 변동성을 키웠다. 지난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에서는 약 8만1700건, 64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를 맞았다.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7만5000달러와 8만달러 부근에 옵션 포지션이 집중돼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ETF 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갈 경우 비트코인의 8만달러 재돌파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동전쟁코스닥AI인공지능미국 -
경제공정위, 한화의 KAI 주식 취득 승인…"경쟁 제한성 없어"
정부 측 지분율 35% 넘어…"경영 지배력 확보한 수준 아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취득을 경쟁 당국이 승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2개 사의 KAI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의 KAI 지분 인수에 경쟁제한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돼 일반심사 없이 승인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 달간 KAI 지분 3.45%를 장내 매입해 KAI 지분율이 총 15.89%로 확대됐다고 10일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 지분을 포함해 한화시스템의 KAI 지분은 총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는 1.01%가 됐다. 이처럼 상장사인 KAI 지분을 15% 이상 취득함에 따라 한화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거래법상 공정위는 독립된 기업들이 하나의 지배하에 통합되는 경우 기업결합 일반심사를 해야 한다.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하더라도 이를 통해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경쟁 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일반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번 한화의 KAI 주식 취득은 이 경우에 해당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 주식 취득 이후에도 KAI의 최대 주주는 26.41% 지분을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한화가 KAI의 2대 주주가 되지만, 국민연금공단 역시 지분 8.75%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기준 정부 측 지분율이 35.16%에 달해 현시점에서 한화 측이 지분을 15% 이상 확보한 것만으로는 KAI의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 다만 공정위는 "한화 측이 앞으로 KAI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최다 출자자가 되거나 KAI 임원 3분의 1 이상을 겸임하는 경우, KAI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경우에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새로운 기업 결합 신고 의무가 생긴다"며 "이 경우 기업결함 심사가 다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orque@yna.co.kr
삼성전자지방선거미국인공지능윤석열 -
경제온코닉테라퓨틱스, '네수파립' 제조기술 美 특허 확보
2042년까지 권리 보호⋯물질특허 이어 제조 관련 특허 획득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신규 결정형 및 제조방법에 관한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을 받은 후 등록료 납부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연구소 전경. [사진=온코닉테랴퓨틱스] 향후 미국특허상표청(USPTO)의 최종 특허등록번호 부여 등 발행 절차가 마무리되면 특허 등록이 완료된다. 이번 특허는 네수파립의 고순도·고안정성 신규 결정형과 이를 제조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특허 존속기간은 2042년 5월까지다. 회사 측은 2036년 만료 예정인 기존 물질특허에 이어 결정형과 제조방법까지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으로써 향후 미국에서의 신약 허가와 상업생산을 아우르는 장기적인 권리 보호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네수파립은 Tankyrase와 PARP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표적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췌장암·난소암·자궁내막암·위암 등 4개 적응증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며 다암종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MSD의 '키트루다' 및 셀트리온의 '베그젤마'와의 병용 임상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 5월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췌장암 임상 1b 데이터를 공개하며 상장 후 처음으로 휴먼 임상 결과를 선보였다. 전이 환자들의 장기 생존 데이터와 안전성 데이터가 확인됐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자궁내막암 2상, 난소암 2상, 위암 1b/2상에서도 효과와 안전성을 기대하게 하는 내용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번 특허 확보는 네수파립의 미국 임상개발 본격화와 맞물려 향후 현지 허가 및 상업화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기반을 선제적으로 강화한 의미도 있다. 의약품의 결정형은 원료의약품의 순도와 안정성, 품질 일관성 및 제조 재현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앞서 네수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총 3건의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은 바 있다. 회사는 올해 말 네수파립의 미국 임상 2상 IND 제출을 목표로 FDA와 Pre-IND 미팅을 진행 중이다. 해당 특허는 미국에 앞서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출원된 상태다. 한국·일본·유라시아·호주·사우디아라비아·이란·칠레 등에서는 이미 등록을 마쳤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는 시점에 미국 내 특허 보호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향후 허가와 상업생산까지 고려한 장기적인 사업화 기반을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네수파립의 글로벌 임상개발과 상업화 준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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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도 말라붙고 라인강 바닥…폭염에 유럽 경제 휘청
올여름 폭염에 유럽 식품 물가 최대 2%↑ 포도밭 물 공급에 하루 238만원 추가 비용 이미 부진한 유럽 경제, 기후 비용에 정체 예상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여름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농작물 생산을 위축시키고 물류와 제조업에 차질을 빚게 하는 등 유럽 경제 전반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드보르작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기록적인 폭염이 유럽의 식품 물가상승률을 1~2%포인트 끌어올리고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미 성장세가 부진한 유럽 경제에서 경기침체까지 초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경제를 정체 상태로 몰아넣기에는 충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 유럽에서는 잇단 폭염이 각종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온과 가뭄으로 위력이 커진 산불은 프랑스와 스페인을 휩쓸었고 영국 웨일스처럼 산불이 드물었던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중부 유럽의 강들은 바닥을 드러냈고 농작물은 시들었다. 수위가 낮아진 강에서는 선박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고 폭염으로 열차가 탈선하는 등 일상과 경제활동 전반이 흔들렸다. 프랑스에 있는 한 와이너리(사진=AFP) 유럽연합(EU) 지구관측 프로그램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서유럽은 올해 6~7월 사상 가장 더운 시기를 보냈다. 영국의 7월 강수량은 6.5㎜에 그쳐 관련 기록이 시작된 1836년 이후 가장 적었다. 종전 최저치였던 1911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베리아반도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토양 수분도 1979년 이후 관련 통계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농작물 수확에 타격을 줬다. 루아르·다뉴브·라인·포 등 유럽을 대표하는 4개 강의 수위도 8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곳은 농업이다. 영국 국토의 4분의 3이 가뭄 상태에 놓였으며 최근 5년 사이 세 번째 가뭄이다. 영국 비영리단체 에너지·기후정보단위(ECIU)는 올해 영국의 농작물 수확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미 높은 식품 가격을 추가로 밀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소 작황이 부진한 데다 더위로 소가 스트레스를 받고 목초 생육까지 늦어지면서 우유 생산량도 감소했다. 와인 산지인 프랑스 보르도에서도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보르도의 와인 농가들은 온화한 기후와 주기적인 강우 덕분에 관개시설 없이 포도나무를 재배해왔지만 올해는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일부 농가가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아 직접 물을 공급해야 했다. 한 와이너리의 경우 트랙터와 인력을 동원해 어린 포도나무에 물을 공급하는 데 하루 약 1500유로(약 238만원)를 지출했다. 폭염으로 포도가 평년보다 빠르게 익으면서 수확 시기도 3주가량 앞당겨졌다. 이 와이너리는 폭염으로 화이트와인용 포도 생산량이 3분의 1, 레드와인용 포도는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 경제 전반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라인강 수위 하락에 따른 물류 차질이 꼽힌다. 라인강은 독일 제조업의 핵심 물류 통로다. 수위 하락으로 선박 운항이 어려워지면 독일 기업의 원자재 반입과 제품 출하가 차질을 빚고, 이는 다시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등 주변국의 공급업체와 고객사로 연쇄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 프랑스가 입을 경제적 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환경장관 모니크 바르뷔에 따르면 폭염·가뭄·산불로 EU 2위 경제국인 프랑스가 입을 피해는 최대 150억유로(약 23조 8000억원), GDP의 0.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미 어려운 프랑스 정부의 재정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폭염이 노동생산성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에 따르면 기온이 30~35도 구간에서 1도 상승할 때마다 노동생산성은 약 3% 감소한다.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더웠던 5개년 수준의 고온이 앞으로 5년간 반복될 경우 프랑스와 같은 취약국은 2030년까지 누적 GDP가 5~7%, 약 2400억달러(약 329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알리안츠는 추산했다. 문제는 유럽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는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이미 현실화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후적응’에는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병원과 학교 등에 냉방시설을 확충하고 농가의 작물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관개시설과 저수지를 늘리는 등 변화한 기후를 전제로 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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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롯데가 직면한 AI 혁신, 위기와 과제①] 재계 5위 현금부자가 흔들렸다
롯데타워. [사진=롯데] 롯데그룹이 최근 AI 물류, 글로벌 사업 확대, 자산 효율화 등 ‘미래 성장’과 ‘체질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선 여전히 롯데에 대한 우려이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삼성, SK, LG, 현대차 등이 AI 혁신 기업으로 치열한 전환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시장 참여자들은 롯데에게선 그러한 대규모 변화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롯데의 주요 계열사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대규모 투자와 자산 매각, 차입 부담, 적자 사업 등이 동시에 나타난다. 전년과 대비해 두드러진 성과는 아직 없다. 롯데가 현재 무엇을 줄이고 어디에 돈을 넣고 있는지, 그 선택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주요 계열사별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시간을 4년전으로 거슬러 가본다. 당시 롯데는 그룹 전체의 유동성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어쩌면 그것이 지금 AI혁신 경쟁에서 롯데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뒤쳐지는 원인중 하나가 됐을 수 있다. 2022년 10월, 당시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돈줄이 마르자 롯데건설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6조8000억원에 육박했다. 만기가 돌아온 PF 유동화증권의 차환이 막히면서 롯데건설은 계열사와 금융권에서 급전을 끌어와야 했다. 건설사 한 곳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그룹 전체의 현금과 신용을 동원해야 했다. 자산 121조원, 재계 5위 롯데의 ‘허약한 체질’이 시장에 드러난 순간이었다. 시작은 롯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2050억원짜리 채권이었다. 2022년 9월 강원도가 지급보증한 춘천 레고랜드 개발사업의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상환되지 않으면서 채권시장이 얼어붙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마저 제때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이 번지자 투자자들은 건설사 PF 유동화증권부터 외면했다. 롯데건설이 레고랜드 사업에 보증을 선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PF 시장이 얼어붙을 당시 이미 대규모 우발채무를 안고 있었다는 점이다. 부동산 호황기에 PF 사업을 빠르게 늘린 롯데건설은 자금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는 만기가 돌아온 유동화증권을 새 증권으로 갈아타며 자금을 굴렸다. 레고랜드 사태는 이 차환 구조를 한순간에 흔들어놨다. 춘천 레고랜드 [사진=연합뉴스] ◆호황기에 키운 PF 6.8조원…돈줄 막히자 ‘부메랑’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약 6조8000억원에 달했다. 연대보증과 채무인수, 자금보충 등 시행사의 PF 조달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신용을 제공한 금액이다. 규모가 큰 데다 착공·분양 이전 단계 사업장 비중도 높아 PF 시장 경색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6조8000억원이 당장 롯데건설이 갚아야 할 빚이라는 뜻은 아니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차환이 이뤄지면 건설사가 직접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 이후 새 유동화증권을 사줄 투자자가 사라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롯데건설은 2022년 4분기 만기가 돌아온 PF 유동화증권 가운데 2조9000억원을 자체 매입했다. 차환되지 않은 물량을 직접 떠안으면서 우발채무가 실제 유동성 부담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재무구조는 순식간에 나빠졌다.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5430억원에서 2022년 말 3조3619억원으로 6배 넘게 불어났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09.8%에서 264.8%로 치솟았다. 롯데건설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그룹 계열사들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롯데케미칼이 5000억원, 롯데정밀화학이 3000억원, 롯데홈쇼핑이 1000억원을 빌려줬다. 유상증자까지 더해 2022년 말까지 계열사에서 수혈받은 자금은 1조원을 넘어섰다. 시중은행 대출까지 합하면 당시 롯데건설이 확보한 유동성은 약 2조5000억원에 달했다. 화학과 유통, 호텔 등 그룹 곳곳의 현금과 신용이 건설사 한 곳으로 향했다. 롯데건설의 PF 문제가 그룹 전체의 재무 부담으로 번진 지점이다. 계열사 지원만으로도 부족했다. 롯데건설은 이듬해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롯데물산·호텔롯데·롯데정밀화학 등 계열사가 6000억원의 후순위 자금을 책임지고 메리츠금융 계열사가 9000억원의 선순위 자금을 대는 구조였다. 조달금리는 연 12%에 달했고 만기는 1년 2개월에 불과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건설 살리려 그룹 총동원…‘현금부자 롯데’ 약한 고리 드러나 대규모 자금 수혈로 롯데건설은 급한 불을 껐다. PF 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으면서 자체 매입했던 유동화증권을 줄이고 순차입금도 낮췄다. 이후 PF 우발채무 축소에도 속도를 냈다. 2022년 6조8000억원이던 PF 우발채무는 2023년 5조4000억원, 2024년 3조7000억원, 지난해 3조2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약한 고리가 드러났다. 특히 롯데건설에 5000억원을 긴급 지원한 롯데케미칼은 당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악화를 맞고 있었다. 그룹의 핵심 현금창출원이 자체 투자와 건설사 지원을 동시에 감당해야 했다. 따라서 현재 롯데의 부진을 2022년 롯데건설 PF 위기의 단순한 연장선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롯데건설의 PF 부담 자체는 당시보다 크게 줄었다. 레고랜드 사태가 롯데그룹의 위기를 만들어냈다고 보기도 어렵다. 다만 당시 사태가 던진 경고는 분명했다. 2050억원짜리 채권에서 시작된 자금시장 경색이 롯데건설의 6조8000억원 PF 부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이를 막기 위해 재계 5위 그룹의 현금과 신용을 총동원해야 했다. 건설의 급한 불을 끈 뒤에는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롯데건설을 떠받쳤던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장기 불황에 빠졌고, 그룹의 또 다른 축인 유통도 성장동력이 약해졌다. 반면 바이오와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는 계속 돈을 넣어야 했다. 레고랜드 사태는 ‘현금부자 롯데’라는 이름 뒤에 가려졌던 그룹의 허약한 체질을 시장에 드러낸 사건이었다. 건설에서 처음 켜진 경고등은 이후 화학과 유통으로 옮겨붙었다. 롯데가 4년째 체질 개선에 매달리고 있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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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7월 생산·소비 주춤…반도체 훈풍에 설비투자 5개월 만에 껑충
▲ 컨테이너 쌓여 있는 평택항 풍경 7월 산업생산과 소비가 주춤했습니다. 전달 기저효과와 함께 일부 생산현장의 파업, 주식거래 대금 감소, 고물가 및 폭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설비투자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오늘(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2020년=100)는 120.2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전산업생산은 4월(-0.5%)과 5월(-0.4%)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6월 2.4% 증가로 전환했으나, 7월에는 보합을 나타냈습니다. 광공업생산은 0.2% 증가했습니다. 자동차(-4.5%) 등에서는 생산이 줄었지만, 전자부품(20.7%), 1차 금속(4.2%) 등에서 늘었습니다. 반도체 역시 소폭(0.5%) 증가했습니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삼성전자 휴대폰 신제품 출시로 전자부품 생산이 크게 늘었다"며 "자동차의 경우 전달 생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현대자동차 파업도 일부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2.4% 줄었습니다. 4월(-3.7%)과 5월(-0.1%) 이후 6월(2.7%) 증가했다가 7월 들어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승용차 등 내구재(-7.7%)와 의복 등 준내구재(-1.4%), 화장품 등 비내구재(-0.1%) 모두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특히 전달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수요가 몰렸던 승용차 소매판매는 11.1% 줄었습니다. 2024년 1월(-14.6%) 이후 최대폭 감소입니다. 가전·통신기기의 경우 전달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할인행사로 소비가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1.3% 줄었습니다. 2022년 2월(-1.7%)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입니다. 4월(-0.8%) 이후 5월(1.0%), 6월(0.9%) 증가했으나 7월에는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금융·보험(-4.8%)에서 감소 폭이 컸습니다. 이 심의관은 "7월 주식거래가 줄면서 거래 대금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서비스업 감소분(-1.3%) 중 금융보험업 기여도가 -0.87%포인트(p)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소매(-1.1%)와 숙박·음식점(-1.1%), 예술·스포츠·여가(-3.2%)에서도 줄었습니다. 최근 고물가와 폭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5% 늘었습니다. 6월(6.9%)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고 2월(15.0%) 이후 최대폭 증가입니다. 기타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운송장비(15.4%) 및 반도체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4.2%)에서 투자가 모두 늘었습니다. 이 심의관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에 따른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 증가세가 지속됐고, 이번 달은 항공기와 선박 투자도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1.1% 줄었습니다. 5월(3.3%)과 6월(4.2%) 증가 추세에서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8p 상승했습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4p 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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