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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9세에 35억 벌고 5년 만에 80억 이상으로 불린 비결은 폭락 버틴 장기투자”
한정수 연두컴퍼니 대표 “코로나 폭락장에서 테슬라,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큰 수익” 책 ‘인생을 바꾸는 투자학개론’을 쓴 한정수 연두컴퍼니 대표. 조영철 기자 “테슬라, 팔란티어,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나에게 10배 넘는 수익률을 안겨주기까지 3~4년이 걸렸다. 언젠가는 확실히 오를 자산을 사서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장기투자를 한다.” 한정수 연두컴퍼니 대표가 설명한 자신의 투자전략이다. 그는 신한카드 재직 3년 3개월째가 되던 2021년 3월 35억 원을 벌고 29세에 은퇴했다. 지금은 자산이 80억 원을 훌쩍 넘는다고 한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폭락장에서 그는 테슬라,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투자했다. 당시 폭락 직전 굴리던 1억5000만 원과 대출 약 1억 원을 동원했다. 퇴사 후에는 2020년 매수한 팔란티어와 지난해 투자를 시작한 아이렌이 자산 증식에 큰 몫을 했다. 한 대표는 “매수한 비트코인 가격이 70%, 이더리움은 90%까지 하락했던 적도 있지만 팔지 않았기에 퇴사할 만큼의 큰돈을 벌 수 있었다”며 “어떤 자산을 처음 매수하고 나서는 폭락을 버티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월 25일 한 대표를 만나 투자전략을 물었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 확대” 현재 자산 포트폴리오는. “상장주식 비중이 큰 편이다. 지난해 중순부터 인공지능(AI) 섹터 매력도가 커지면서 관련 자산을 많이 매수한 결과다. 상장주식 중에서는 아이렌 비중이 가장 크다. 그다음으로는 37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8월 20일부터는 비트코인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비중을 확대하는 이유는 뭔가. “화폐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인 금과 비트코인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나 레이 달리오 같은 투자의 대가나 기관도 비트코인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하는 특이한 타이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크립토 프레지던트(Crypto President)’를 내세워 당선한 사람이니 중간선거를 앞두고 그러한 정체성을 강조할 것이다. 따라서 11월 초까지는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계속 높아지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 장기국채 이자를 5~6%씩 주면 이자를 주지 않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장관 취임 때보다 장기국채 금리가 높아지려 하자 이를 낮추려는 행동을 적극 취했다. 장기국채 금리 상단이 확인된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 이상 금리가 높아지려 할 때마다 창의적인 개입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 4월부터 양자컴퓨터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중성원자 양자컴퓨터 관련 논문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구글이 4월 양자컴퓨터에 대비한 보안체계 완성 시점을 2030년에서 2029년으로 앞당겼다. 미국 정부도 양자컴퓨터 관련 공급망을 미국 내에 구축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올해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기술적 발전과 정책적 지지가 동반되는 것이다. 기업 실적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내가 투자한 인플렉션이라는 양자컴퓨터 기업은 중성원자를 활용한 시계와 센서를 만들어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도 납품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매출을 기반으로 양자컴퓨터까지 만들겠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양자컴퓨터가 발전하면 비트코인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닌가. “최근 양자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도 논의가 활발해졌다. 이더리움 재단은 양자 관련 보안을 갖춰 나가겠다고 발표했고,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도 양자 내성에 대한 논의가 진전됐다. 가상자산거래소 해킹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폭락장에 떠나면 폭발적 상승 못 누려” 최근 아이렌 주가가 많이 하락했는데 두려운 마음은 없나. “당장 팔아야 할 돈이 아니라서 전혀 두렵지 않다. 내년 이맘때 아이렌 주가는 분명 지금보다 높을 것이다. 매출이 10배가량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주가가 눌릴수록 향후 주가는 더 폭발적으로 오른다. 즉 내가 지금 아이렌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폭발적 상승을 놓칠 위험성이 커지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아이렌 주가가 5달러일 때 많이 매수한 후 연말에 29달러 선에서 추가 매수했고, 올해도 20달러대에서 더 추매를 했다.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는 이상 추매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1월부터 인텔에 투자했다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아닌 인텔을 택한 이유는. “미래를 움직일 힘이 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미래가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미국 대통령이라는 가장 힘 있는 사람이 지금 자국 반도체 회사를 키우고 싶어 한다. 중국과의 패권 전쟁에서 핵심은 AI이고, 그것과 관련된 최대 병목이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메모리 업체는 미국 내 마이크론이 있다. 그런데 마이크론급의 파운드리 회사는 미국에 없다. 인텔이 파운드리를 하기엔 기술적으로 어렵다며 저평가하는 말이 많은데, 이는 그만큼 향후 주가 상승폭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 로봇에는 투자 안 하나. “지금이 피지컬 AI에 투자할 타이밍인지 물음표가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병목은 로봇 두뇌에 해당하는 운영체제(OS)다. 로봇 두뇌가 아직 똑똑하지 않아 액추에이터나 손이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OS 표준을 차지하려고 엔비디아, 테슬라, 구글뿐 아니라 피지컬 인텔리전스 등 스타트업까지 경쟁하고 있다. 아직 승자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상황이고, 향후 최고 수혜주가 지금 시장에 없을 수도 있다고 본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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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마냥 웃지 못하는 보험…카드는 조달 '비상' [백투백 인상]
보험 재투자 수익률·킥스 개선 기대 채권 평가가치·자본조달 비용은 부담 카드 여전채 고금리에 차환 부담 가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하면서 보험·카드업계의 자산운용과 조달비용에도 영향이 확대될 전망이다.ⓒ한국은행 [데일리안 = 김민환 기자]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보험사와 카드사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보험사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산운용수익률과 자본건전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채권 평가가치 하락과 자본조달 비용이 부담이다. 카드사는 여전채를 통한 조달비용 상승에 건전성 부담까지 커질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올리는 백투백 인상을 단행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우선 금리 상승이 자산운용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장기간 운용하는 만큼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등을 이전보다 높은 금리의 자산으로 재투자할 수 있다. 저금리 시기에 매입한 채권이 순차적으로 만기를 맞을수록 높은 금리의 신규 자산으로 교체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자산운용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자본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험사는 향후 고객에게 지급할 보험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보험부채로 인식한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도 올라가 보험부채의 현재 가치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자산과 부채의 금리 민감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부채 감소 효과가 자산가치 하락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금리 상승을 보험사에 일방적인 호재로 보기는 어렵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장기 국채와 회사채 등을 대규모로 보유한 보험사는 금리가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할수록 보유 채권의 평가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 특히 IFRS17과 킥스 체계에서는 금리 변동에 따라 자산과 부채 가치가 함께 움직인다. 보험사마다 보유 자산과 부채의 만기 및 금리 민감도가 다른 만큼 금리 상승이 실제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의 조달비용이 높아지는 점도 부담이다. 보험사들은 킥스 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하는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신규 발행뿐 아니라 기존 물량의 차환 과정에서도 이전보다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금리 변동성이 커질수록 자산과 부채의 금리 민감도를 맞추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카드사는 보험사보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직접적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카드채 등 시장성 자금을 통해 영업자금의 상당 부분을 조달한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신규 채권 발행뿐 아니라 기존 저금리 채권의 만기가 돌아올 때 차환하는 비용도 함께 확대된다. 카드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는 이미 4%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3% 초반대였던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최근 4% 중반대로 올라선 상태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했던 채권의 만기가 돌아올수록 높아진 시장금리가 실제 조달원가에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카드사의 금융비용 부담도 불어날 수밖에 없다. 조달비용을 카드론 등 대출상품 금리에 그대로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 카드론 이용자 가운데 중·저신용자와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은 만큼 대출금리를 크게 높일 경우 차주의 상환 부담이 늘어나 연체와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이 최근 중금리대출 증가분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제외하며 카드사의 중·저신용자 대상 자금 공급 확대를 유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총량 규제 완화로 대출 공급 여력은 커졌지만 조달비용과 대손 부담이 동시에 높아질 경우 카드사가 중금리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금리 상승세가 장기화하면 카드사에는 조달비용과 건전성 부담이 동시에 커질 가능성이 있다. 조달금리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까지 늘어나면 카드론 등 대출자산의 연체율이 상승해 대손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이 보험사와 카드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은 신규 투자자산의 운용수익률을 높이고 보험부채를 줄이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산과 부채의 구조에 따라 실제 영향은 회사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금리 변동성이 커진 만큼 ALM과 자본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이미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 신규 조달과 차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조달비용뿐 아니라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과 연체율까지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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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英선 경영권인 인력 재배치…韓선 파업 대상 되나[biz-플러스]
■800조 투자 발목잡는 노봉법 신규 투자·공장 증설, 선진국선 경영 판단 한국 노조법, ‘경영상 결정’도 쟁의 쟁점돼 800조 호남 반도체 투자 차질 우려 커져 6월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서울경제DB 800조 원이 투입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놓고 재계에서 “공장을 다 지어 놓고도 사람을 못 보내 가동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노동조합법,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의 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으로 넓히면서 신규 투자에 따른 인력 재배치까지 파업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재계는 신규 공장에 숙련 인력을 투입하는 문제까지 노조가 쟁의 대상으로 삼을 경우 사실상 투자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고용노동부가 다음 달 내놓을 새 시행 지침에 ‘신규 투자·공장 증설에 따른 인력 배치는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3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노동부는 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 논란이 된 노동쟁의 대상 범위를 구체화한 해석 지침을 다음 달 초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가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과 관련한 인력 배치 문제를 2027년 교섭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히는 등 현장에서 갈등 조짐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노동부는 시행령을 고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법률의 위임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기존 행정 해석 지침을 보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31일에는 노사 단체와 만나 지침 보완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쟁점은 신규 투자를 위해 필요한 인력 이동까지 ‘경영상 결정에 관한 쟁의’에 포함되느냐다. 현재 노동부 해석 지침은 쟁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배치 전환을 구조조정에 따른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법이 경영상 결정 자체를 쟁의 범위에 넣으면서 신규 공장 가동을 위한 전환 배치까지 포함되는지를 놓고 노사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특히 긴장하고 있다. 첨단 반도체 공장은 건물과 장비만 갖춰졌다고 가동되는 게 아니다. 기존 사업장에서 수년간 공정 경험을 쌓은 엔지니어를 투입해 생산 라인을 안정시키고 초기 수율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은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호남 지역 반도체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장 완공 이후 숙련 기술자의 전환 배치가 늦어지면 정상 가동 시점 역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력과 용수를 확보하고 수십조원짜리 장비를 들여놔도 숙련 인력이 없으면 공장을 제대로 돌릴 수 없다”며 “초기 인력 투입이 노사 분쟁에 묶이면 막대한 돈을 들여 공장을 짓고도 제때 생산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반도체는 특히 초기 수율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미세 공정이 복잡해질수록 장비 운용과 공정 조건을 안정시키는 숙련 기술자의 역할이 커진다. 공장 가동이 몇 달만 늦어져도 글로벌 경쟁 업체에 시장을 선점당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최근 ‘노동 현안에 대한 경영계 제언’을 통해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과 이에 따른 인력 배치는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경총은 “개정 노조법으로 노동쟁의 범위가 사업 경영상 결정까지 확대되면서 기업의 투자와 사업 재편에 노조가 개입할 여지가 커졌다”며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반도체 등 국가 전략 산업에서는 투자 시기를 놓치거나 국내 투자가 해외 투자로 대체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재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인력 배치에 대한 파업’이 결과적으로 ‘투자에 대한 파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기업이 새 공장을 짓기로 결정해도 기존 사업장의 핵심 기술자를 새 공장으로 옮기지 못하면 공장 가동 자체가 어렵다. 이 때문에 인력 재배치를 둘러싼 쟁의권을 폭넓게 인정할 경우 기업의 신규 투자 결정도 노조와 사전에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새 공장을 지어도 필요한 인력을 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단계부터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인사 배치에 관한 쟁의권이 사실상 투자 거부권처럼 작동할 가능성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개정법 시행 이전까지 법원은 공장 신설과 설비 투자, 사업 재편 등을 원칙적으로 경영권의 영역으로 판단해 왔다. 대법원도 기업의 존립이나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업 구조 결정은 경영 주체의 ‘고도의 경영상 결단’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개정 노조법은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의 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으로 포함했다. 기업의 투자와 사업 재편은 거의 대부분 근로자의 업무나 근무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디까지가 경영권이고 어디부터가 쟁의권인지 경계가 흐려졌다는 게 재계의 주장이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은 이 경계를 상대적으로 명확히 하고 있다. 미국은 임금과 근로시간 등은 노사가 반드시 협상해야 하는 의무적 교섭 사항으로 보지만, 기업의 투자나 사업 철수 같은 본질적인 경영 판단은 별도로 다룬다. 미 연방대법원도 사업부 폐쇄 등 기업의 본질적인 경영 판단에 대해 반드시 노조와 교섭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영국도 법적으로 보호받는 노동쟁의 대상을 임금과 근로조건, 채용·해고, 업무 배분, 징계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신규 투자나 공장 증설 같은 경영 판단 자체를 둘러싼 파업과는 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독일과 일본도 설비 투자 자체는 원칙적으로 기업의 경영 판단으로 본다. 다만 투자에 따라 근로자의 근무지가 바뀌거나 생활상 불이익이 발생할 경우 이전 비용, 주거 지원, 근무 조건 등은 노사가 협의한다. 투자 여부는 회사가 결정하고, 그 투자로 근로자에게 생기는 불이익을 노사가 협상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구조조정을 위한 인력 이동’과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 이동’을 시행 지침에서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력 감축을 전제로 한 구조조정형 배치 전환과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투자형 배치 전환은 법적 성격이 다르다”며 “투자 실행과 이에 필요한 인력 배치는 경영권의 영역으로 보장하고, 그 과정에서 근로자에게 발생하는 불이익을 어떻게 보전할지는 노사가 협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이어 “새 시행 지침에 신규 투자와 공장 신설에 따른 사업 확장형 배치 전환은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배터리·인공지능·바이오 등 대규모 설비 투자와 전문 인력 이동이 필요한 산업에서 같은 갈등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공장을 새로 지을 때마다 필수 인력 배치까지 파업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면 기업은 해외 투자를 대안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노동권은 보장하되 투자와 사업 확대까지 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했다.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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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일전기 스톡옵션 4인방 초대박 행진…‘넘버2’ 한익희 ‘370억’
주가 파죽지세…행사가 3344원의 50배 한 사장, 2만5000주로 45억 차익 챙겨 잔여물량 18만8300주 예상수익 327억 이환수·오창희 상무도 각각 296억 달해 산업용 변압기를 주력으로 하는 중견 상장사 산일전기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4인방이 초대박 행진을 벌이고 있다. 현 주식시세의 50분의 1도 안 돼는 값에 잇달아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넘버2’, 스톡옵션 첫 차익실현 산일전기 한익희(69) 사장은 이달 13일 자사 주식 2만5000주를 블록딜을 통해 처분했다. 지난달 20일 스톡옵션 2만7000주를 행사한 뒤 신주 상장(8월6일) 일주일 만에 2000주만 남기고 매각했다. 현재 산일전기 임원 16명 중 스톡옵션을 보유한 3명 중 한 명이다. 산일전기가 주식시장에 상장한 때는 2024년 7월이다. 이 보다 1년 앞서 2023년 6월 스톡옵션 72만5250주를 부여했다. 가장 많은 21만3300주, 전체의 29%를 받은 이가 한 사장이다. 창업주 박동석(65) 회장(공동대표·사업총괄)에 이어 ‘넘버2’다. HD현대중공업 출신이다. 60세 때인 2017년 초 산일전기 사장으로 영입됐다. 작년 3월에는 공동대표에 올랐다. 박 회장을 보좌하며 전기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잭팟’을 터트렸다. 산일전기는 상장 후 주가가 파죽지세다. 공모가 3만5000원으로 출발해 딱 1년만인 작년 7월 10만원 돌파했다. 지금은 17만6800원(8월26일 종가)으로 뛴 상태다. 지난 5월에는 33만3500원으로 치솟기도 했다. 한 회장의 자사주 처분가는 주당 18만2670원이다. 반면 전체 스톡옵션은 행사가 3344원짜리다. 주당 17만9300원, 총 45억원의 차익을 남겼다는 계산이다. 남아있는 스톡옵션 물량 18만8300주(주식 2000주 포함) 예상 수익도 적잖다. 현 주가 대비 327억원(주당 17만3600원)에 달한다. 대기업 은퇴 후 재취업해 370억원이 넘는 ‘돈방석’에 앉은 셈이다. 산일전기 스톡옵션 산일전기 주가 추이 호황…실적 매년 사상 최고치 경신 한 사장에 앞서 퇴직 임원도 스톡옵션으로 수백억원의 수익을 손에 쥐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성규(68) 전 전무(해외영업2부문장)다. 박 회장이 1987년 8월 산일전기를 창업한 이래 초기부터 함께해온 임원이다. 남웅해운·보양상운 통신장, 삼영정공을 거쳐 1993년 산일전기에 입사해 30년 넘게 잔뼈가 굵었다. 작년 4월 말 퇴임했다. 백 전 전무가 받은 스톡옵션은 17만650주다. 이를 올해 1월(10만주)과 3월(7만650주)에 전량 주식으로 전환했다. 차익실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후 산일전기 주가는 낮아봐야 장중 11만5800원(7월29일)이다. 이 가격에 전량 처분했더라고 192억원(주당 11만2500원)의 수익을 챙겼을 것이란 계산이다. 비록 행사 전이지만, 두 현직 임원의 예상 차익도 각각 296억원이나 된다. 이환수(54) 상무(해외영업2부문장), 오창희(50) 상무(전략기획팀장)다. 백 전 전무와 동일하게 받은 각각 17만650주를 들고 있다. 이 상무 또한 HD현대중공업 출신의 해외영업통이다. 해외영업·미주지사장을 지낸 뒤 2016년 4월 제룡전기 이사를 거쳐 이듬해 한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산일전기에 입사했다. 오 상무는 인공지능 영상인식 솔루션 상장사 알체라 재무최고책임자(CFO)로 활동한 뒤 2023년 초 자리를 옮겼다. 산일전기의 스톡옵션은 한 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 3명은 상장후 스톡옵션 의무보유(보호예수) 기한(1년)이 작년 7월 말에 풀렸다. 비교적 근래에 합류한 오 상무의 경우에도 올해 7월 말(2년) 해제돼 언제든 주식 전환이 가능해졌다. 행사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산일전기의 거침없는 주가 상승은 호황에 힘입어 실적이 매년 사상 최고치를 찍는 데 기인한다. 매출(연결)이 2021년 648억원에서 매년 천억원대 앞자리 숫자를 갈아치우며 작년에는 5019억원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억원에서 122억→466억→1092억원에 이어 179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익률이 35.6%다. 올해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1~6월 매출이 3150억원을 나타냈다. 1년 전보다 38.5%(874억원)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40.4%(338억원) 확대됐다. 이익률은 37.4%로 상승했다. 산일전기 재무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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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압구정은 30억 할인, 노도강은 신고가 행진… 아파트값 명암
정부 세제개편안 공개 뒤 강남 ‘똘똘한 한 채’ 급매물 크게 늘어…강남3구 매물이 38% 세제·대출 타격 덜한 강북은 실거래가 치솟아… “서민들만 더 힘들어 질 수도” 정부가 지난 3일 세제개편안을 공개한 뒤 강남 등 초고가 아파트에서는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한 급매물이 크게 증가한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과 비강남의 중저가 아파트는 실거래가가 치솟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권현구 기자 31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권에는 세제개편안 발표가 한 달이 가까워지면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우려한 급매물이 크게 증가했다. 다주택자는 물론이고 ‘똘똘한 한 채’로 대변되는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까지 1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고되면서 처분에 나서는 1주택자들 물건까지 늘고 있어서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대형 주택형을 중심으로 직전 최고가 대비 20억∼30억원씩 낮춘 급매물이 나온다. 지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전보다 급매 가격이 더 낮아질 기세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고가의 아파트를 현금으로 매수한 사람들보다 이 아파트에 오래 거주한 토박이이자 은퇴자들의 매물이 꽤 나온다”며 “매수자들도 앞으로 보유세 부담이 얼마나 늘지 모르니 관망하고 있어 매물만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개사는 “양도세 중과 시행 급매물이 늘었다가 중과 시행 후에 가격이 다시 올랐는데 지금은 거래할 수 있는 시세를 가늠하기가 힘들 정도”라며 “세제개편 확정안을 지켜봐야겠지만 고가주택 세제 완화는 언급되지 않고 있어서 5월 초 가격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도 세 부담을 우려한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전용면적 84㎡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 최근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낮은 50억원 초반에 급매물이 나온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추진 전부터 살던 실수요자들은 양도차익이 커서 장특공제 한도가 생기면 세부담이 급격히 늘어난다”며 “보유세도 1년에 3000만∼4000만원으로 뛰면 은퇴자는 물론 직장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매도 여부를 놓고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매도를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당장 비과세 혜택을 받고 집을 팔아도 양도세와 취득세를 내고 나면 주거지 수평 이동도 어렵기 때문이다. 서초구 잠원동의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주택자는 집을 팔고 무엇이든 사야 하는데 하루아침에 주거지를 옮기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최근 언급되는 교환거래를 검토하는 집주인도 있지만 역시 세부담 때문에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강남권 아파트는 매물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지난 3일 세제개편안 발표 당일 6만409건에서 30일 기준 6만7695건으로 12%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는 현재 매물 건수가 1만1041건으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았고 서초구 8975건, 송파구 5903건 등으로 강남3구가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체 매물 중 강남3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8.3%에 달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전세를 낀 매수가 많았던 마포구(15.8%), 성동구(14.3%), 동작구(13,0%) 등 한강벨트 일대도 매물이 서울 평균 이상으로 증가했다. 성동구 성수동의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당장 보유세 부담이 늘진 않더라도 앞으로 공시가격 변동에 따라 종부세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장기 보유자들은 양도차익도 커서 고민이 많다”며 “매수자들도 정부와 국회의 세제 개편 추이를 봐가며 움직이겠다며 관망하고 있어 거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에도 호가와 실거래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정치권이 비거주 1주택자를 중심으로 개편안 수정 방침을 밝히며 거래는 주춤하지만 매물이 나오더라도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내놓는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특히 6억원 한도까지 대출이 가능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과 비강남 아파트는 신고가 매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높은 세부담과 초강력 대출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차단해 고가주택의 가격을 낮추면 중저가 집값도 하락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실제로는 중저가 아파트 시장의 ‘풍선효과’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29% 오른 가운데 중랑구(0.56%), 성북·강북구(0.55%), 도봉·노원구(0.54%), 서대문구(0.53%), 강서구(0.50%) 등은 0.5%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 대출이 용이하고 재건축 호재까지 겹친 노원구 상계동 일대 노후 아파트는 팔렸다 하면 신고가다. 노원구 상계 주공1단지 고층 전용 41.3㎡는 7월 말 5억2000만원에 팔렸는데 이달 8일 5억6000만원, 14일에는 5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1년 전 3억3000만원대에서 1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와 세제개편안 발표로 중저가 아파트를 찾는 사람은 늘었는데 간혹 나오는 매물도 호가가 높아 매수자들도 쉽게 덤벼들지 못한다”며 “그러나 전세 품귀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서 대출이 용이한 아파트는 가격이 오르면 더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공개될 정부의 세제개편안 수정안과 국회 논의 과정에 따라 매매 시장이 본격적으로 요동칠 것으로 본다. 강동구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 집주인도 매수자도 매도, 매수 타이밍을 집지 못해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3일 발표안에서 큰 틀이 바뀌지 않으면 내년까지 집을 팔아야 할 사람들이 많아서 정부 수정안과 국회 통과 과정을 지켜보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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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라인 다 깔았는데…한국콜마, 미국 주문량 감소에 골머리
생산능력 2배 늘렸지만…가동률 8.8% 그쳐 계속된 영업손실…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 스킨케어·선케어 수주 확대…2공장 활용도↑ /그래픽=비즈워치 한국콜마가 미국에서 실적 부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제2공장을 가동하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지만 주문량이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는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신규 수주 확보와 사업 체질을 바꾸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생산능력만 늘었네 올해 2분기 한국콜마 미국 법인의 매출은 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억원에서 14억원으로 7배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봤을 때 누적된 영업손실은 총 52억원이다. 국내 법인이 외형과 수익성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그래픽=비즈워치 미국 법인의 실적 악화가 더욱 뼈아픈 것은 한국콜마와 달리 경쟁사인 코스맥스의 미국 사업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코스맥스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첫 흑자를 기록했다. 양사의 미국 내 성과가 엇갈리면서 한국콜마의 현지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의 미국 실적 부진 배경으로 낮은 가동률을 꼽고 있다. 앞서 한국콜마는 미국 시장에서 K뷰티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2공장을 추가로 설립, 현지 생산 기반을 크게 늘렸다. 실제로 2공장 가동 이후 한국콜마 미국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CAPA)은 기존 1억8000만개에서 3억개 수준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콜마USA 제2공장에서 현지 직원이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다. / 사진=한국콜마 문제는 주문량이 생산능력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설비는 갖췄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수주 물량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콜마 미국 공장 가동률은 8.8%에 그쳤다. 통상 100개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에서 8.8개 물량만 소화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낮은 가동률이 비용 부담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규 공장일수록 공장에 투입되는 인건비와 시설 유지비 등 고정으로 드는 비용을 단기간에 줄이기 어렵다. 이는 가동률 저조가 단순 매출 감소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제품 하나를 만드는 단위당 생산비가 높아지는 구조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수주 확대 관건 한국콜마는 고객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생산 물량에 일시적인 공백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콜마 미국 법인은 특정 대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절반 이상에 달하고 있다. 한 고객사의 발주량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지우지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당 고객사의 발주가 감소하면서 미국 법인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는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의 발주가 회복되는 것에 기대기보다 신규 고객을 유치해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따내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 글로벌 다국적 기업(MNC) 계열 브랜드를 고객사로 유치하며 수주 확대에 나선 것도 이의 일환이다. 다만 제품군 다변화는 미국 사업의 변동성을 낮추는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기준 한국콜마 미국 공장의 제품별 생산 비중을 보면 메이크업이 8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스킨케어와 선케어는 각각 3%, 4%에 그쳤다. 선케어 35%, 스킨케어 49%, 메이크업 12%로 제품군이 분산된 국내 법인과 비교하면 카테고리 편중이 크다. /그래픽=비즈워치 이 때문에 기초 화장품을 주로 생산하는 2공장의 생산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에서는 K뷰티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한 기초 화장품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으로 수출된 색조 화장품은 1억3800만달러(약 1900억원)로 전년보다 0.7% 소폭 감소한 반면 기초 화장품은 48.6% 증가한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아울러 한국콜마는 K뷰티 기업뿐 아니라 '미·캐나다 관세 전쟁'에 따른 글로벌 기업의 현지 생산 수요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통상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화장품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에스티로더와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들도 캐나다를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고객사 사이에서 한국 스킨케어와 선케어에 대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관련 영업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미국 시장에서 고객사 확보를 위한 영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어 공장 가동률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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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加 관세전쟁에 K-배터리 '긴장'…품목 확대되면 현지 거점 불똥
美 관세에 배터리 셀·소재 제외…캐나다 거점 K-배터리 '일단 안도' 보복관세 주고받으며 품목↑…LG엔솔·포스코퓨처엠·솔루스 영향권 LG에너지솔루션의 캐나다 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가 건립한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윈저 소재 배터리 공장 전경(자료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전쟁에 국내 배터리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이어 포스코퓨처엠(003670)·솔루스첨단소재(336370)까지 캐나다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어서다. 미국이 캐나다에 부과한 추가 관세 품목에 배터리는 일단 제외됐지만, 양국 간 관세 보복이 확대될 경우 자칫 배터리까지 포함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보복 관세' 배터리 일단 제외…관세 혜택 사라지면 캐나다 생산 거점 '무용지물' 3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캐나다산 특정 상품을 상대로 부과한 최대 50% 관세 품목에서 배터리 셀과 양극재·동박 등 배터리 소재는 제외됐다. 당시 미국 정부는 캐나다 정부가 미국산 주류를 불합리하게 취급한다며 관세법 338조를 근거로 맥주·와인 등 주류와 유제품, 의류, 가구, 스포츠용품 등 20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해당 관세는 당초 법이 정한 30일의 최소 시한을 거쳐 지난 19일 발효될 예정이었으나 양국 간 협상으로 한 차례 유예됐다가 협상 결렬에 따라 지난 22일부로 발효됐다. 문제는 양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50% 관세에 맞서 다음 달 8일부터 철강과 유제품, 전자제품 등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도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전쟁이 배터리 업계에 민감한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캐나다를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북미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원산지 요건을 충족한 캐나다산 배터리 셀·소재는 미국으로 수출할 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캐나다와 미국을 사실상 하나로 묶어 공급망을 구축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우측)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2025.10.07. ⓒ 로이터=뉴스1 셀 이어 양극재·전지박 거점 연내 완공·…"무역분쟁 커지지 않을까 예의주시" 가장 먼저 캐나다 생산 체계를 구축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윈저에 50억 캐나다달러(약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연산 49GWh 규모의 넥스트스타에너지 배터리 셀 공장을 완공했다. 지난해 11월 배터리 셀 양산을 개시해 불과 3개월 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 셀을 돌파했다. 지난 6월에는 배터리 팩 생산도 시작했다 현지 법인인 넥스트스타에너지는 2022년 미국·프랑스·이탈리아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법인으로 설립됐으나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로부터 지분 전량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까지 셀 생산 영역을 넓혔다. 현재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과 팩은 USMCA 원산지 요건을 충족해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 퀘벡주(州) 베캉쿠르에 6억 캐나다달러(약 6000억 원)를 투입해 양사 합작법인 얼티엄캠의 양극재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10월 연산 약 3만톤 규모로 완공해 1단계 생산 개시하는 게 목표다. 생산된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 공급된다. 미국 오하이오주(州) 워런과 테네시주(州) 스프링힐 소재 얼티엄셀즈 배터리 셀 공장에서 가공돼 GM 전기차에 들어간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퀘벡주(州) 그랜비에 7억 6090만 캐나다달러(약 7600억 원)를 들여 전기차·ESS 배터리용 동박(전지박)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10월 완공 시 북미 지역에서 유일한 전지박 생산 거점이 된다. 내년부터 연간 2만 5000톤을 생산하고 향후 6만 3000톤까지 생산 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룩셈부르크 소재 회로박 공장을 매각하고 약 3000억 원의 매각 대금을 캐나다 공장에 투입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배터리 셀과 소재 등이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미국이 향후 보복 관세 대상을 배터리로 넓히거나 미국·캐나다 동맹 와해에 따라 USMCA 체계가 흔들릴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캐나다에서 배터리 셀·소재를 생산해 미국 배터리·전기차·ESS 고객사에 공급하는 사업 구조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캐나다산 제품을 미국 이외 지역 수출로 돌리고 캐나다 내 증설 투자를 유보하는 등 전략 선회가 불가피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북미 고객사들이 현지 공급망 확충을 원하고 있고, 미국 정부도 탈(脫)중국 공급망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관세 유불리만으로 캐나다 투자의 효용성을 따질 수는 없다"면서도 "만에 하나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분쟁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경우 캐나다산 배터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 캐나다 전지박 공장 조감도(솔루스첨단소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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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국첨단소재 유증 흥행에도 씁쓸한 뒷맛, 소액공모 ‘틈새’ 노렸나
소액공모 바뀐 기준 ‘30억원 미만’, 유증 금액 29억9999만원 발행주가 하락에 신주 발행물량 확대하고 청약까지 일사천리 유상증자 청약 결과 공시 다음날에 최대주주 변경 알리기도 소액공모는 일반 증자와 달리 절차 간편 ,금감원 심사도 면제 코스닥 상장사 한국첨단소재 가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했지만, 소액공모 기준 완화의 틈새를 노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첨단소재는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가가 떨어지자 신주 발행물량을 늘렸고, 청약 직후 최대주주 변경을 알렸다. 모두 투자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지만, 소액공모 유상증자의 특성상 투자자는 기업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기 힘들었다. 소액공모는 일반 유상증자보다 증권신고서보다 분량이 훨씬 적고 금융감독원의 심사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첨단소재에서 생산하는 주요 광통신 부품 이미지. /사진=한국첨단소재 홈페이지 캡쳐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첨단소재는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뒤 24~25일 청약을 진행했고, 26일 청약 결과를 발표했다. 유상증자 결정 이후 일주일여 만에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한국첨단소재가 이번 유상증자 규모를 29억9999만원으로 결정하면서 소액공모 절차를 밟았기에 가능한 결과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7월28일부터 기업이 과거 1년 동안의 공모총액이 30억원 미만이면 증권신고서 대신 소액공모 공시서류를 내도록 했다. 기존 기준은 10억원 미만이었는데 규제를 풀어준 것이다. 소액공모 공시서류 는 보통 분량이 일반 증자때 제출하는 증권신고서 의 절반 수준이다. 무엇보다 증권신고서와 달리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청 및 효력발생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그래서 중소·벤처기업이 자금을 빠르게 조달하는 수단으로 쓰이지만, 투자자가 얻는 정보나 검증 과정이 축소되는 상황도 있다. 한국첨단소재는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자금 조달 목적을 ‘타법인 증권 취득’으로 설명했지만, 어떤 기업이나 분야에 출자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3월 2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이후 당시 최대주주였던 사토시홀딩스 관련 기업에 출자한 바 있다. 또 한국첨단소재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 이후 주가 하락으로 주당 확정발행가격이 낮아지자 신주 발행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증자규모를 유지했다. 그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유상증자에서는 증자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해 확정발행가격이 내려가면, 보통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을 의식해 신주 발행물량을 유지하고 증자규모를 줄이곤 한다. 그런데 한국첨단소재는 주당 발행가격이 2310원(예정가)에서 1901원(확정발행가)로 낮아지자, 신주 발행물량을 129만8701주에서 157만8116주로 늘려 증자총액 29억9999만원을 유지했다. 만약 이번 유상증자가 소액공모가 아니었다면, 신주 발행 물량이 예정보다 20% 이상 변경하는 사례여서 관련 규정에 따라 효력발생 계산을 다시 해야하고, 청약 일정도 그만큼 늦춰야 한다. 그러나 한국첨단소재는 소액공모 유상증자로 진행해 투자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증자 구조 변경이 있었음에도 금감원의 감시망에서 벗어났다. 게다가 26일 유상증자 청약이 끝난 직후에 최대주주 변경까지 공시했다. 한국첨단소재 기존 최대주주는 12.14%를 쥔 사토시홀딩스였다. 그런데 사토시홀딩스는 27일 나카모토투자조합(7.75%)과 특수관계인 플레이크(4.38%)에 한국첨단소재 보유지분 전량을 넘긴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변경도 투자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나카모토투자조합은 김병진 플레이크 대표 및 한국첨단소재 이사가 지분을 100% 쥐고 있다. 김 대표는 플레이크 지분도 100% 보유했고, 사토시홀딩스의 최대주주인 메타플렉스 지분도 100% 소유했다. 만약 한국첨단소재의 이번 유상증자가 소액공모가 아니었다면, 금감원이 증권신고서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최대주주 변경 관련 움직임이 더 빨리 알려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는 소액공모였고, 청약이 끝난 뒤에야 투자자들은 최대주주 변경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비즈워치는 이번 유상증자 관련 사안을 묻기 위해 한국첨단소재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한국첨단소재 측에서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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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빈도체주 금리발 밸류 조정,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YTN 라디오(FM 94.5) [YTN 해! 봅시다] □ 방송일시 : 2026년 08월 31일 (월) □ 진행 : 김우성 PD □ 출연 : 오진석 마켓 에디터 - 케빈 워시 매파 발언..연준 방향 다시 물가로 - 9월 FOMC 금리 인상 확률 35%→59% 급등 - 美 증시 1.8% 급락 삼전닉스 반도체 매도 압력 부담 - 美 이란 로켓 발사대 2곳 타격 속보, 국제 유가 상승 요인 주목 - 외국인 코스피 1조 7천억 순매도 "환율 위험, 매력↓" - 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소각 1조원, 바닥 지지선 체크 - 中 창신메모리 어닝 서프라이즈? "D램 가격 상승 반영일 뿐" - 반도체 조정, 저가 매수 기회일까 "분할 접근" - 바이오·2차전지 고밸류 성장주는 금리 부담 커진 구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관련 동영상 보기] ◆ 김우성 : 네, 병에는 예방주사도 있는데 이 경제에는 예방주사가 없습니다. 미리미리 걱정이 되는 상황인데요. 앞서 얘기도 많이 다뤘습니다만 금리 상황과 정책 상황이 복잡합니다. 오진석 머니네버슬립 팀장 연결해서 이야기 확인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진석 : 안녕하십니까? 굿모닝입니다. ◆ 김우성 : 예, 굿모닝입니다. 워시 의장의 발언부터 먼저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굉장히 매파적이고요. 장기간 고금리라는 안 좋은 상황이 계속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일단 메시지 어떻게 해석하시는지 알려주시죠. ◇ 오진석 : 일단 지난 금요일 밤에 있었던 워시 의장의 물가 관련 발언 몇 개 요약해 보면요. 일단 "인플레이션 너무 높다, 여전하다. 물가가 충분히 내려오지 않는다면 연준이 할 일이 남아 있다. 물가 안정은 스스로 찾아오지 않는다." 이런 발언들을 했고요. 이런 흐름 자체가 연준의 방향성이 고용이나 경기보다는 물가로 다시 간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현재 금융 여건을 긴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얘기도 했는데요. 금리를 그동안에 올린 바가 있으니까 '충분히 긴축적인 거 아니냐' 이렇게 우리가 생각을 하지만, 아직 주가도 좋고 신용시장도 버티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경제를 누르고 있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 이렇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혼자 그렇게 생각한 것도 아닌 게, 최근에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지금 문제라고 얘기를 했고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하 얘기는 사실상 사라진 걸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는 추가 인상을 반대하던 명분이 상당히 약해졌고 금리 인상 쪽으로 서서히 돌아서고 있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 김우성 : 예, 보스턴을 비롯해서, 미국은 연방 국가니까 각 주의 연방은행 수장들도 비슷한 발언에 힘을 많이 실었다 이런 얘기까지 해 주셨고요. 이게 단순 경고의 발언일지, 구체적으로 9월부터 금리가 착착 올라가는 건지 판단해야 될 것 같아요. ◇ 오진석 : 네, 시장 가격만 보면 상당히 높아진 건 맞습니다.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잭슨홀 직전에 CME 페드워치상으로 9월 중순에 있는 FOMC 회의 금리 인상 확률이 한 35%였는데 이게 연설 이후에 지금 현재 기준으로는 57%에서 59% 정도까지 올랐습니다. 인상 쪽으로 무게를 싣기 시작했는데 그렇다고 확실히 인상으로 간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요. 이 확률은 이번 주에 고용 지표가 있기 때문에 계속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 숫자들이 마냥 안 좋은 건 아니거든요. 어떻게 보면 시장이 예상했던 범주였다는 분석도 가능하고, 지수 옵션 선물 같은 경우는 플러스마이너스 0.6% 정도 지난주 금요일 움직일 걸로 봤는데 이 안에서 결국엔 장이 마쳤어요. 그러다 보니까 하이퍼스케일러들, 클라우드 업체들이 오히려 장 마감 때 보니까 상승을 하게 되는 그런 부분도 있었습니다. 금리를 올려도 경제가 버틸 수 있다는 쪽에 베팅을 하는 측면도 지금 시장은 있어 보입니다. ◆ 김우성 : 연준의 판단과 비슷하게도 맞닿을 수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게 오히려 매파적인 성격은 드러냈지만 명확해졌다, 즉 불확실성이 사라진 게 더 낫다, 아예 보고 대비하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판단한다고도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오진석 : 일단 전반적으로는 말씀드린 대로, 그리고 말씀 주신 대로 시장이 예상한 측면 안에서 움직인 바에 시장이 조금 긍정 요소를 찾는 것 같습니다. 다만 금리라든지 유가 이런 부분들이 아직 남아 있고 고용을 안 본다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주에 고용 지표 여러 가지가 나오거든요. 그것들을 먼저 보고 또 짚어야 되는 순서가 남은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예, 시장이 관망한다는 건 조금 부정적으로 저희가 많이 지표를 봤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라는 것, 여러분들 명확해진 부분도 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요. 이미 금요일에 우리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 하락 마감도 많은 분들이 '왜 하락했지?' 이런 의구심이 있었는데 잭슨홀 연설 끝나고 오늘 장이 열리잖아요. 부담이 크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 오진석 :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요일에 1.8%가량 빠져서 6,788선까지 내려왔는데, 그런데 문제는 이게 워시 의장이 연설하기 한참 전에 나온 거잖아요. 그래서 워시 의장 연설 이후에 어떤 흐름인지를 미장으로 확인을 했는데 결국에는 빠지긴 빠졌죠. 특히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우리 시장에서 보면 상당히 반도체 중심, 하드웨어 중심의 매도 압력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오늘 새벽 한 2시간 전쯤에 나왔는데요, 미군이 이란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는 속보가 나왔어요. 이게 지금 국제 유가 상승 요인이기 때문에 아시아 장이 열릴 때 이것도 같이 보시기에는 좋겠습니다. 금요일처럼 막 급락할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 들어요. 상당히 조정을 이미 받았고, 제가 보니까 하이퍼리퀴드 무기한 선물 주말에 보니까 삼성, 하이닉스가 오히려 플러스로 움직였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수급 안정이 얼마나 빨리 되는지를 지켜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우성 : 최근 시장의 흐름을 가장 많이 좌우하는 게 외국인 수급이잖아요. 지난 주말에도, 금요일에도 외국인이 1조 7천억 팔면서 또 굉장히 지수 방어가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이런 말도 나오는데, 지금 미국의 매파적 발언 같은 거랑 연결해서 보면 달러가 더 매력적인 거고 외국인들이 돈을 뺄지에 대한 그런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오진석 : 일단 금요일만 봐도 유가증권시장 코스피에서 1조 7천억 원 정도 순매도를 했습니다. 그 와중에 미국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해졌죠. 그래서 지금 굳이 글로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환율 위험까지 부담하면서 한국 거를 살 요인은 떨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외국인이 추가 매도를 초반에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될 것 같고요. 이런 매도세를 시장이 소화하느냐, 이게 관건이 되겠습니다. 다만 하이닉스는 아시겠지만 매일매일 보통주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을 하고 있잖아요. 1조 원가량 되는데 이 부분이 바닥으로 작용을 하는지, 지지선이 나와주는지를 체크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 김우성 : 자사주 소각, 이게 주가를 방어하는 또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다 봐야 될 것 같고요. 결국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얘기 중에 하나가 반도체가 좋다, 실적도 좋고 이렇게 자사주 소각하고 배당금 줄 만큼 상황은 좋은데 위기가 계속 치고 들어오는 거거든요.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떨어지고 있는데 그 배경에 또 중국의 CXMT나 또 양쯔메모리 이런 곳에서 아주 실적이 많이 나오고 중국 시장 내에서는 '우리 거 우리가 해결할게'라는 식으로 나오게 되면 이거 삼성전자나 마이크론, SK하이닉스의 지위가 흔들리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들, 계속 부정적인 장애물들이 다가오는 것 같아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오진석 : 일단 말씀 주신 요인들이 상당히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수요 자체는 좋은데 공급이나 밸류에이션에 악재가 늘었다, 경쟁이 늘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창신메모리 지난주에 실적 냈죠. 굉장히 생산 능력까지 늘리고 있다고 발표를 했는데, 구분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일단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온 게 새로운 기술이 있거나 그다음에 HBM 메모리가 엄청 출하되거나 이런 게 아니잖아요. 단순히 DRAM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부분이 반영된 거고, 사실 이거는 삼성이나 하이닉스도 공통적으로 영향을 받는 부분이고 창신메모리가 HBM을 바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지금 선단 공정에서는 문제가 있는 것이 우리가 아는 바와 같기 때문에 그 부분 참고하시겠고요. 또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같이 베라 루빈 서버에 메모리를 공급하고 하반기부터 지금 본격 출하가 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요인은 확실하다 이런 부분들, 다만 주가 상승이 있었다 보니까 차익 실현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맞겠습니다. ◆ 김우성 : 중국발 리스크는 더 세밀하게 뜯어보시면 결이 다르다 이런 것들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 여러 가지 실적, 주주 환원, 그다음에 중국과의 핵심적인 격차는 여전하게 벌어져 있는 상황, 시장의 우위 이런 것들을 따지면 반도체 가격 조정됐을 때는 저가 매수의 기회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나요? ◇ 오진석 : 무조건 가격이 빠졌다고 산다 이렇게 보면 너무 무지성 구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분할 접근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그 이유는 실적이 아직 굉장히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엔비디아 실적 보시면 알겠지만 매출 증가율 70%까지 제시했기 때문에 메모리도 아직 강한 부분들 보시면 좋겠고요. 다만 업황이 무너져서 발생하는 조정이라든지 외부적인 요인, 금리 때문에 발생하는 밸류에이션 조정은 구분해서 봐야 되겠고 지금은 후자의 성격이 상당히 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미국 금리, 유가 확인하시면서 나눠서 접근하시는 게 훨씬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 바이오나 2차전지 같은 고밸류에이션 성장주들 보면 금리나 금융 정책에 민감해요. 이쪽 부분들은 오늘 어떻게 봐야 될까요? 왜냐하면 지금 반도체 주춤주춤하는 동안에 관심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 오진석 : 네, 실적 기간이기도 했고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수급이 들어왔는데 다만 뭔가 바뀐 게 한 가지가 있습니다. 금리가 바뀌었어요. 지금 한국은행이 0.25% 올렸고 미국의 2년물, 10년물이 뛰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미래 가치를 현재 주가로 당겨서 평가받는 바이오라든지 2차전지 이런 부분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는 그런 구간이기 때문에, 만약에 실적 없이 기대감으로 오른 종목이 있다면 충분히 매도세가 있을 수 있고 성장주 안에서 매출이 나오는 기업들을 보시는 게 좋겠다 그런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예. 끝으로 짧게 이번 주에 중요하게 지켜봐야 될 포인트나 이벤트 있으시면 하나만 짚어주십시오. ◇ 오진석 : 이번 주는 금요일에 나오는 미국 고용 보고서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8월 수출이 나옵니다. 미국 기준으로는 제조업, 구인 이직 건수, 민간 고용 보시고요. 브로드컴의 실적, 델 테크놀로지의 실적이 엔비디아의 후속탄이 돼 줄지 이 부분들 체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네, 돌다리 두드려보고 건너는 시대가 됐습니다. 저희가 매일 아침 돌다리 두드려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오진석 마켓 에디터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진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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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반도 오지도 않은 태풍이 폭염 키웠다…6일 만에 기온 4.1도 ‘껑충’
메칼라·히고스, 장마전선 강화하고 북태평양고기압 밀어내 폭우 때 방출된 열이 고기압 다시 강화…한반도 방향 재확장 7월1일 평년보다 1.3도 낮다가 7일엔 2.8도 높아져 6월말 원거리 태풍이 한반도 폭염에 미친 영향[KIOST 제공]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지 않은 태풍도 우리나라 폭염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월 말 일본 부근을 통과한 태풍 2개가 장마전선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움직임을 잇달아 바꾸면서 7월 초 한반도의 급격한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026년 여름 한반도를 비껴간 태풍이 주변 대기 순환을 바꾸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과 위치에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 폭염에 영향을 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2026년 6월 하순 강수대와 북태평양 고기압 주변 대기반응 [KIOST 제공] 올여름 서태평양에서는 태풍이 20개 넘게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태풍은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대기의 흐름을 바꿔 장마전선과 고기압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변화가 수일 뒤 한반도의 기온과 강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는 지난 6월 하순 일본 부근을 잇달아 통과한 제7호 태풍 ‘메칼라(MEKKHALA)’와 제8호 태풍 ‘히고스(HIGOS)’가 동아시아 대기 순환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KIOST 제공] 두 태풍은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지 않았지만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공급해 한반도 장마전선의 활동과 강수를 크게 강화했다. 동시에 여름철 한반도 더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고기압을 동쪽으로 밀어내면서 한반도 방향으로의 확장을 일시적으로 억제했다. 이에 따라 7월 초 한반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서 잠시 벗어나 기온이 낮아졌다.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물방울로 응결해 폭우가 내리는 과정에서 많은 열이 대기로 방출되는 ‘강수 가열 효과’가 발생했다. 이 열이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화해 다시 한반도 방향으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해양기후예측센터가 강수 가열 효과를 모형에 적용한 결과 일본 부근 상공 약 5.5㎞ 높이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한반도 쪽으로 다시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태풍이 처음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한반도 방향 확장을 억제했지만, 이후 태풍의 영향으로 발생한 ‘강수 가열 효과’가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화하고 한반도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실제 기온도 빠르게 뛰었다. 기상청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60개 지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기온은 7월 1일 평년보다 1.3℃ 낮았지만 7월 7일에는 평년보다 2.8℃ 높아졌다. 6일 만에 전국 60개 지점의 평균 기온 편차가 4.1℃ 상승한 것이다. 부산을 포함한 남부·동남권에서도 상승 신호가 확인됐다 다만 이번 분석만으로 올해 폭염의 원인 전체를 태풍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김성훈 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장은 “이번 사례만으로 올해 폭염의 원인을 단정할 순 없지만,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지 않은 태풍도 장마전선과 북태평양고기압에 변화를 줘 우리나라 기온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유사 사례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태풍과 동아시아 대기순환의 연계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여름철 기후 감시와 전망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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