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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바이오로직스, 2.7조 베팅해 펩타이드 성장축 확보
11월 말 최종 인수 목표 공개매수로 인수 본격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나선다. 공개매수를 거쳐 오는 11월 말 최종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사진=뉴스1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존 항체의약품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메신저리보핵산(mRNA)에 이어 성장성이 높은 펩타이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중장기 성장축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전량인 3301만6411주를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 설명서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공개매수 절차에 들어가면서 인수 작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공개매수는 이번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자회사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진행한다. 매수 가격은 주당 44.31스위스프랑으로 발행주식 전량이 응모할 경우 인수 금액은 총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잠재적 거래 가능성에 대한 첫 언론 보도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월 10일 종가 31.65스위스프랑에 40%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수 발표 전 60거래일 거래량 가중평균주가인 39.7스위스프랑보다도 11.6% 높다. 인수 작업에는 이미 힘이 실렸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이사회가 공개매수를 만장일치로 지지한 데 이어 글로벌 재무자문 기업 IFBC도 매수가가 공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대주주인 드라우프니르 홀딩도 보유 주식 1837만5000주 전량을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확약했다. 보유 지분율이 55.65%에 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개매수 시작 전부터 과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공개매수는 현지시간 다음 달 15일부터 10월 12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응모 지분이 경영상 중요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준선인 66.7%를 넘고 관련 규제당국 승인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거래가 최종 종료된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지분율이 90% 이상으로 올라가면 소수주주의 잔여 지분을 강제 매수하는 '스퀴즈아웃'을 통해 100% 지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CDMO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다. 항체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와 ADC로 영역을 넓힌 데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생산 역량까지 확보하게 된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이 수행 중인 기존 CDMO 계약도 승계한다. 신규 생산시설을 짓고 고객사를 처음부터 확보하는 방식과 달리 인수 직후부터 기존 수주 물량을 이어받아 펩타이드 사업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적으로 축적한 대규모 생산시설 설계·운영 노하우에 폴리펩타이드그룹의 펩타이드 개발·생산 기술을 결합할 계획이다. 앞으로 펩타이드 시장 확대와 고객 수요에 맞춰 추가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인수 목표 시점은 오는 11월 말이다. 계획대로 거래가 마무리되면 약 2조7000억원 규모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M&A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영역도 항체 중심에서 ADC·mRNA·펩타이드로 한층 넓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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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기 신도시 인천계양 A6 분양가, 사전청약 추정가보다 35% 상승
59㎡ 3.8억→5.3억·84㎡ 5.3억→7.1억…3년 만에 1억 이상 뛰어 663가구 본청약…2029년 6월 입주·실거주 의무 없어 인천계양 A6블록 투시도.(LH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3기 신도시 인천계양지구 A6블록 공공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3년 전 사전청약 당시 제시된 추정분양가보다 약 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5억 2000만 원대였던 추정분양가가 7억 1000만 원 수준으로 뛰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계양 A6블록' 663가구에 대한 입주자모집공고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2023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한 단지로 이번 본청약을 앞두고 확정 분양가가 공개됐다. LH에 따르면 평균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가구당 약 5억 3000만 원, 84㎡는 약 7억 1000만 원이다. 사전청약 당시 제시된 추정분양가는 59㎡ 3억 8262만~3억 9289만 원, 84㎡ 5억 2751만~5억 2770만 원이었다. 3년 만에 59㎡는 약 1억 4000만 원, 84㎡는 약 1억 8000만 원 오르면서 두 주택형 모두 상승률이 35% 안팎에 달했다. 사전청약은 본청약보다 2~3년 앞서 청약을 받는 제도다. 사전청약 당시 공개되는 분양가는 확정 가격이 아닌 추정치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추정분양가를 토대로 자금 계획을 세우는 만큼 본청약에서 확정 분양가가 오르면 실제 주택 구입 부담도 커진다. 인천계양 A6블록 역시 확정 분양가가 추정분양가보다 1억 원 이상 높아졌다. 이번 공고 물량은 전용면적별로 △59㎡ 529가구 △69㎡ 5가구 △74㎡ 69가구 △77㎡ 18가구 △84㎡ 42가구 등 총 663가구다. 사전청약 당시 공급 규모인 614가구보다 49가구 늘었다. 전매제한은 3년이며 실거주 의무는 없다. 다만 사업 일정은 사전청약 당시 예고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사전청약 당시 본청약은 2026년, 입주는 2029년으로 예정됐으며 이번 본청약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입주 시점도 2029년 6월로 확정됐다. 청약 접수는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9월 17~18일 우선 진행한다. 신규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공급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21일이며 계약은 12월 체결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LH 청약플러스 홈페이지의 입주자모집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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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적사 좌석 3개 중 2개가 한진 계열…커진 지배력에 독립 LCC 생존 전략은
올해 1~7월 한진 계열 5개사 공급석 비중 64.2% 통합 진에어 내년 3월 출범, 국내 최대 LCC 부상 독립 LCC, 노선 차별화·외부 제휴 확대로 차별화 AI 이미지 [데일리안 = 이소영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이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을 묶은 통합 저비용 항공사(LCC) 출범이 본궤도에 올랐다. 한진그룹 계열의 5개 항공사가 국적사 공급석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독립 LCC들은 중국과 중장거리 노선을 강화하며 시장 재편에 대비하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기준 국적사들의 전체 공급석은 6549만1191석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합산 공급석은 4202만6139석으로 전체의 64.2%를 차지했다. 여객 수송 비중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들 5개사가 같은 기간 실어 나른 승객은 총 3660만9493명으로 국적사 전체(5750만8057명)의 63.7%에 달했다. 공급석과 실제 이용객 모두 국적사 3분의 2 가량을 한진 계열이 차지한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17일 합병을 마치고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올해 1~7월 양사의 공급석은 각각 1739만2189석, 1081만5761석으로 합산 비중은 국적사 전체의 43.1%다. 통합 이후 장거리 노선과 대형기 운영, 정비·발권 체계를 하나로 묶어 비용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계열 LCC 재편도 뒤따른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지난 21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 3월 17일 ‘통합 진에어’를 출범하기로 했다.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하고 두 회사의 자산과 부채, 고용과 법적 지위를 승계하는 방식이다. 오는 12월 임시 주주총회와 국토교통부의 합병인가,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 등을 거쳐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다. 올해 세 회사의 누적 공급석은 1381만8189석으로 국적 LCC 전체의 37.1%로 나타났다. 수송 여객은 1204만9648명으로 36.6%를 차지했다. 통합 진에어는 지난해 말 기준 항공기 58대를 보유해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을 넘어 국내 최대 LCC로 올라선다. 인천공항 중심의 진에어·에어서울 노선과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부산의 운항망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통합 진에어 출범은 독립 LCC들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올해 1~7월 공급석 기준 개별 LCC 1위는 제주항공으로, 그 뒤를 티웨이항공과 진에어가 이었다. 세 회사가 합쳐지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을 제치고 국내 최대 LCC로 올라선다. 개별 항공사 간 경쟁에서 통합 LCC와 독립 LCC의 경쟁으로 시장 구도가 바뀌는 셈이다. 통합 진에어의 출범으로 국내 LCC 시장의 경쟁 구도도 한진 계열 통합사와 독립 항공사 간 대결로 바뀔 전망이다. 규모에서 밀리게 된 독립 LCC들은 노선 차별화와 외부 제휴, 사업 재편으로 대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중국 여행 수요 회복에 맞춰 단거리 시장을 강화한다. 올해 1~7월 한·중 노선 공급석은 49만4300여석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었다. 같은 기간 탑승객은 37.4% 증가한 42만7300여명, 탑승률은 6.6%p 오른 86.4%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수요에 맞춰 연내 증편과 신규 노선 취항도 검토한다. 에어프레미아와의 인터라인도 가동했다. 제주항공의 일본·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40여개 노선을 에어프레미아의 로스앤젤레스·뉴욕·샌프란시스코·워싱턴DC·호놀룰루 노선과 연결해 직접 취항하지 않고도 미주 수요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10일부터 ‘트리니티항공’이라는 이름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은 항공과 숙박·여행을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노선에서는 유럽·호주·캐나다 등 중장거리 시장을 공략한다. 티웨이항공은 대형기 도입과 기단 현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오는 10월에는 평균 탑승률 90% 안팎인 인천~시드니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경쟁이 치열한 단거리 노선 의존도를 낮추고 중장거리 운항과 소노그룹의 여행·숙박 서비스를 결합해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한진계열 LCC 3사) 통합 과정에서 중복 노선이 조정되면 공급 경쟁이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기존 운항 규모가 유지될 경쟁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신규 노선을 확보하는 등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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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바이오로직스, 2.7兆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공개매수 착수
주당 44.31스위스프랑…9월 15일∼10월 12일 진행 11월 말 인수 완료 목표…펩타이드로 사업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 펩타이드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이날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3301만6411주 전량을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 설명서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폴리펩타이드 그룹 CI 공개매수는 인수를 위해 설립한 스위스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Samsung Peptide)를 통해 진행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4.31스위스프랑(CHF)이다. 발행주식 전량이 응모할 경우 인수 총액은 14억6000만스위스프랑으로 한화 약 2조7000억원 규모다. 이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인수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나오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월 10일 종가 31.65스위스프랑보다 40% 높은 수준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7월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수 발표 전 60거래일 동안의 거래량 가중평균주가(39.7스위스프랑)에 대비해서는 11.6% 높은 가격이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이사회는 이번 공개매수를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스위스 인수위원회 공인 평가기관이자 글로벌 재무자문사인 IFBC도 공개매수 가격이 공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대주주인 드라우프니르 홀딩(Draupnir Holding)도 보유 주식 전량인 1837만5000주를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확약했다. 이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전체 지분의 약 55.65%에 해당한다. 응모 지분이 66.7%를 초과하고 관련 규제당국 승인 등 거래 조건을 충족하면 인수를 완료한 뒤 폴리펩타이드그룹 상장폐지를 추진하며, 90% 이상 지분을 확보할 경우 소수주주 잔여 지분에 대한 강제매수(squeeze-out) 절차에도 나설 계획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9월 15일(현지 시각)부터 10월 12일 오후 4시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1월 말까지 최종 인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인수가 성사되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 사례가 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중심의 사업 영역을 펩타이드 분야까지 확대하게 된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이 기존에 수행하던 CDMO 계약도 승계한다. 이에 따라 인수 직후부터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생산시설 설계·운영 역량과 폴리펩타이드그룹의 펩타이드 개발·생산 기술을 결합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시장 확대에 맞춰 펩타이드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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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자사주 1.8억 매입…오파칼림 3상 ‘자신감’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BHV-7000)’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가운데 경영진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엑스코프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후속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 대표가 지난 27일 자사주 2000주를 주당 평균 9만899원에 매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총 매입 규모는 약 1억8000만원이다. 이번 매입은 SK바이오팜이 오파칼림 도입을 공개한 다음 날 이뤄졌다. 오파칼림 도입을 주도한 유창호 전략부문장도 관련 계약의 주요 내용이 공개된 이후 자사주 500주를 매입했다. 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부문장이 지난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SK바이오팜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우진 SK바이오팜 US 사업개발 담당,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부문장./뉴스1 SK바이오팜은 지난 26일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헤이븐과 최대 7억9500만달러(약 1조995억원) 규모의 오파칼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급금은 약 4억달러다. 오파칼림은 뇌의 신경세포에서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Kv7.2·Kv7.3 칼륨 채널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1일 1회 경구용 치료 후보물질이다. 현재 성인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 ‘RISE-2’와 ‘RISE-3’가 진행되고 있다. 임상과 허가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이르면 2029년 미국 출시가 목표다. 이번 도입은 ‘엑스코프리 원툴’에 대한 SK바이오팜의 고민을 덜어줄 카드로 평가된다. 새로운 질환 영역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이미 영업 기반을 확보한 뇌전증 분야에서 두 번째 제품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오파칼림이 허가를 받으면 엑스코프리를 통해 구축한 미국 영업·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관건은 오파칼림이 임상에서 실제 발작 억제 효과와 내약성을 얼마나 입증하느냐다. 같은 Kv7 계열 경쟁 신약인 미국 제논파마슈티컬스의 ‘아제투칼너’가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면서 Kv7 기전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은 낮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오파칼림은 기전의 참신성보다는 실제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뇌전증 치료제는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내약성이 중요하다. 어지럼증과 피로 등 중추신경계(CNS) 부작용을 얼마나 낮추면서 발작 억제 효과를 확보하느냐가 핵심이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SK바이오팜 현재까지 공개된 데이터는 긍정적이다. 공개연장시험(OLE)에서는 오파칼림 75㎎을 투여받은 환자의 54%가 연속 6개월 동안 발작 빈도가 50% 이상 감소했다. CNS 관련 부작용도 비교적 낮게 관찰됐다. 다만 OLE는 위약 대조군이 없는 시험이다. 경쟁 약물보다 효과가 뛰어나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결국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시험(RCT)에서 효능과 내약성을 확인해야 한다. 첫 번째 분수령은 올해 하반기 결과가 예상되는 RISE-3다. 오파칼림 50㎎과 75㎎을 투여해 위약과 비교하는 임상이다. 오파칼림은 앞서 주요우울장애(MDD)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고, 조울증 후기 임상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다. 질환과 임상 설계, 평가변수가 다른 만큼 해당 결과만으로 뇌전증 임상 성패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참고할 요소다. 임상에서 기대한 효능이나 안전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대규모 선급금을 지급한 SK바이오팜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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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200%룰 확대에 '신인 보험설계사' 쟁탈전 과열 조짐…연 1800만원 지원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보험 판매수수료 규제가 강화되자 보험사와 보험대리점(GA) 설계사 영입 경쟁이 경력직 설계사에서 무경력 신인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일부 회사는 신인 보험설계사에게 연간 1000만원을 웃도는 활동 지원비를 제시하고 나섰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의 자회사 GA 하나금융파인드는 최근 20~39세 무경력자를 대상으로 'HANA Finder' 1기를 모집하고 있다. 하나금융파인드는 신인 활동 지원비로 월 최대 200만원, 연 최대 1800만원 조건을 제시했다. 정상 위촉 시엔 축하금 30만원, 매월 10만원 전산기기 구입비, 신규 고객 데이터베이스(DB)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도 신규 위촉 설계사에게 1000만원 규모 입사 축하금을 지원하는 KB PRIDE 정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금엔 일정 기간 내 해촉되거나 기본 활동 요건(판매실적 등)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환수 기준이 적용된다. 예컨대 KB손보에선 신규 설계사가 37개월 내 해촉되거나 기본 활동을 달성하지 못할 때 지급했던 지원금을 환수하고 있다. 최근엔 대형 GA들도 신인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순수 신인 설계사에게 실적과 계약 유지율 등에 따라 200만~1200만원 정착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메타리치도 최근 3년간 보험영업 경력이 없는 신입을 대상으로 일정 실적과 교육·근속 조건을 충족 시 1000만원 입사 지원금을 제공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신인 보험설계사 확보 경쟁에 불이 붙고 있는 배경으로는 지난 7월 GA까지 확대 적용된 1200%룰이 꼽힌다. 1200%룰은 설계사에 지급되는 첫해 수수료를 월보험료 12배 이내로 제한한 규제다. 1200%룰엔 설계사 스카우트 비용으로 활용되던 정착지원금이 포함돼 앞으로는 경력직 설계사 영입이 상당 부분 제한될 전망이다. 반면 최근 3년간 모집 경력이 없는 신인에게 지급되는 신인 활동 지원비는 일정 요건 충족시 1200%룰에서 제외된다. 경력자 영입비에 상한이 생겼지만, 신인 육성에는 상대적으로 비용을 투입할 여지가 남아 있는 구조다. 1000만원 이상 정착지원금을 제시하는 업체들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신인 설계사 쟁탈전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력직 설계사 영입이 제한되자 신인으로 영입 경쟁이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와 GA 모두 신입 설계사에 대한 지원금을 높이는 추세”라며 “지원금에 높은 실적이나 장기근속 조건이 붙을 경우 영업 경험이 부족한 신인에게 과도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고, 중도 퇴직 시 환수 관련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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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야간배송 월 12회 제한 반대”…쿠팡 택배기사 97.7% 반발
택배기사들의 야간배송 작업을 월 최대 12회로 제한하는 법안에 대해 현장 기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소득 감소와 직업 선택권 침해 가능성이 큰 데다 법으로 일률적인 근무시간을 제한하는 방식이 오히려 겸업과 인력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지난 26~28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영업점 소속 택배기사 33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의견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CPA는 CLS와 배송계약을 맺고 지역별 배송업무를 수행하는 영업점들의 연합단체다. 자료: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97.7%가 야간배송을 월 최대 12회로 제한하는 방안에 반대했다. 주당 작업시간을 30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에도 97.4%가 부정적이었다. 택배기사의 작업시간을 법으로 일률 제한하는 것에는 95.9%가 반대했다. 야간배송 기사만 놓고 보면 반대 비율은 각각 98.7%, 98.4%로 더 높았다. CPA는 작업시간과 연속휴식 규정을 모두 적용하면 야간배송 기사의 실제 근무 가능 시간이 주당 28시간 안팎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량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택배기사 특성상 배송시간 감소가 소득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응답자의 97.1%는 작업시간 제한으로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소득 감소 시 대응 방안으로는 48.8%가 택배업과 다른 직종을 병행하겠다고 답했다. 51.2%는 택배업을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찾겠다고 응답했다. CPA는 사업자별 작업시간만 제한하면 다른 택배업체나 화물운송, 대리운전 등으로 겸업하는 실제 노동시간과 피로도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자료: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주간배송으로 물량이 몰리는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응답자의 67.5%는 야간배송 제한이 주간배송 기사 과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건강권 보호대책으로는 자유로운 휴무가 65.1%로 가장 많았고 주 5일제 58.1%, 건강검진비 지원 55.5% 순이었다. 작업시간 제한은 2.7%에 그쳤다. CPA는 획일적인 시간 제한보다 자유로운 휴무와 대체배송 체계를 확대하고 건강검진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PA는 조사 결과를 국회와 정부에 전달하고 법안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법적 대응과 반대운동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야간작업을 하루 최대 10시간, 주당 최대 48시간으로 제한하고 연속 야간작업도 최대 3일로 제한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과 택배사업자·영업점의 야간작업 관리 의무 강화 및 할증보수를 규정한 생활물류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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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역시, 버티면 된다?”…소상공인들 ‘코로나 빚 탕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중기+]
“성실상환한 사람은 뭐가 되나”vs“조정만 해줘도 숨통” 정부, 코로나 연체채무 소각·조정…소공연 “재기 사다리” “원금은 갚되 금리 낮추고 기간 늘려야” 폐업·회생 사각지대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8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김서현 기자] 술집을 운영하던 김모(42) 씨는 코로나19를 버티지 못하고 2022년 문을 닫았다. 김씨는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배달 일을 병행하고 주말에는 대리운전까지 뛰며 약 3년에 걸쳐 2000만원의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 김씨는 “당시 주변에서 ‘뭐 하러 그렇게까지 갚느냐, 어려워지면 정부가 결국 탕감해줄 거다’는 말을 많이 했지만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거봐, 버티면 된댔잖아’라는 이야기가 요즘 제일 듣기 싫다”고 말했다. 반면 2019년 식당을 개업한 이모(29) 씨는 장기연체에 빠진 소상공인들의 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테이블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업종 특성상 배달로 매출을 대체하기 어려워 코로나 당시 매출 타격을 대출로 버텨 왔다. 이씨는 대출금을 갚고 있는 상황이긴 하나 최근 금리까지 오르면서 상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이씨는 “탕감이 아니라 조정만 해줘도 숨통이 트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정책이 오히려 늦게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때 어떻게든 버텼던 사람들은 금리까지 올라 나를 포함해 지금 더 힘들어진 경우도 많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28일 ‘금리 상승기 대비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내놓고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장기연체채무를 내년부터 소각·조정하기로 했다. 대상은 금융권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의 무담보채권 가운데 2023년 6월 이전 연체가 발생해 현재까지 이어진 채권이다. 단순히 장사가 어렵거나 이자 부담이 커진 차주가 아니라 이미 3년 넘게 정상적인 상환이 이뤄지지 않은 장기연체자가 핵심 대상이다. 코로나19 기간 개인사업자 대출 358조7000억원 가운데 현재 미상환 잔액은 154조7000억원이며, 이 중 3개월 이상 연체액은 6조3000억원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 대책을 반겼다. 코로나19 당시 영업금지와 제한에 협조하면서도 충분한 손실보상을 받지 못해 소상공인들이 생존을 위해 빚을 질 수밖에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소공연은 장기연체채무 조정을 “실질적인 재기의 사다리”라고 평가했다. 성실상환자에 대한 금리·보증료 우대와 대출한도 확대도 “형평성 문제를 보완하고 성실상환자의 상대적 박탈감을 최소화”하는 조치라고 봤다. 실제 장기연체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소상공인은 “지원 대상에 해당할 정도인 사람 중에는 인간으로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할 만큼 생활이 무너진 사람이 정말 많다”며 “형평성도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사람 대우를 못 받는 경우도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도 “나도 올해 빚을 다 상환했지만 빚 독촉에 시달리며 돈 걱정을 하는 것보다는 갚는 쪽을 택하겠다”며 “저 사람들은 선택할 기회 자체가 없었던 경우도 있다. 일부러 망하고 싶어서 망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다만 성실상환자들의 박탈감도 뚜렷하다. 한 자영업자는 “연체시키지 않고 내 힘으로 갚으려고 한 달에 얼마씩이라도 5년에 걸쳐 이번에 다 갚았는데 허탈하다”며 “부모님이 생사를 오가는 순간에도 빚 갚으려 일했던 내가 바보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어려우면 돕는 것은 맞지만 대부분이 악용하는 구조가 되는 게 문제”라며 “대출 4건은 연체 없이 다 갚고 2건은 아직 갚는 중인데 후회가 된다”고 토로했다. 정부도 이런 형평성 논란을 의식해 성실상환자 지원책을 함께 내놨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자금에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지원한도를 2억원으로 높이는 등의 내용이다. 기업은행의 소상공인 희망드림대출 공급도 확대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장기연체자에게는 원금 소각·감면 가능성까지 열어둔 반면 성실상환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금리 우대 등에 그쳐 지원의 무게가 다르다는 불만이 나온다. 원금을 없애기보다 금리를 대폭 낮추고 상환기간을 늘려 끝까지 갚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한 소상공인은 “상환기간을 5년이든 더 길게든 늘려주고 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낮추더라도 원금은 끝까지 갚도록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1년 이상 연체 없이 갚았다면 금리를 조금이라도 쉽게 낮춰주고, 일정 기간 이상 상환한 대출은 저금리 대출 하나로 갈아탈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며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에게 조금만 도와줘도 빚을 정리할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 망한’ 소상공인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도 남아 있다. 이미 폐업한 사람은 이번 장기연체채무 소각·조정의 대상이 아니다. 채무 부담을 견디지 못해 이미 개인회생이나 파산 등 별도의 절차를 밟은 이들과의 형평성을 어떻게 보완할지도 과제다. 실제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3년 이상 연체한 사람이 대상이라면 그사이에 버티지 못하고 폐업한 사람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 “이미 폐업한 사람도 비슷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올해 4분기 중 채무조정 대상과 감면 수준 등 구체적인 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장기연체자의 재기를 돕는 동시에 성실상환자와 이미 폐업·회생 등을 택한 소상공인의 박탈감까지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정책 수용성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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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압구정은 90억, 노도강은 신고가” 집값 잡으려다 잘게 쪼개지는 민심
세제개편 이후 압구정·반포 급매가 90억 서민 체감과는 먼 ‘그들만의 리그’ 중랑·성북·노원 등 중저가 지역 상승폭 확대 경제·국토 수장 동시 교체, 주택시장 안정 과제 규제할수록 지역·가격대별 온도차 세분화 ‘2026년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3일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 개정안 적용 시 납부해야 할 양도세액 사례가 게재돼 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서지영 기자] “강남 집값이 떨어지면 서민에게 좋은 것 아닌가.” vs “강남 급매가 늘던지 말던지, 내가 살 집값과는 아무 상관없다. 노도강이 오르는 게 더 화난다.” 서울 부동산 민심이 갈라지고 있다. 정부의 세제·대출 규제가 주택 가격대와 지역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으면서다. 강남에서는 세 부담을 우려한 급매물이 늘고 있지만, 강북 중저가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경제·부동산 수장 동시 교체 승부 또다시 집값이 정권의 시험대가 됐다. 집값이 오르면 무주택자의 불만이 커지고, 규제를 강화하면 집주인의 반발이 커진다. 여기에 같은 규제라도 주택 가격과 보유 형태에 따라 체감 효과가 달라지면서 정부의 정책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경제·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핵심 부처 수장을 동시에 교체했다. 30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을 지명했다. 경제와 주택정책의 사령탑을 함께 바꾸면서 집권 2년차 정책 추진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지율 하락도 부담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8.9%로 전주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부정 평가는 58.7%로 1.8%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집값·전월세 문제로 악화한 부동산 민심을 지지율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부동산이 지지율 하락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하지만 집값과 주거비는 국민이 정책 효과를 일상에서 직접 체감하는 대표적인 변수다. 새 경제·국토 라인에 시장 안정과 주거 부담 완화라는 과제가 동시에 주어진 이유다. 노도강 전경. [연합뉴스] 압구정은 급매, 노도강은 신고가? 정부가 지난 3일 공개한 세제개편안 이후 서울 주택시장은 가격대별로 뚜렷하게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세 부담을 피하려는 매물이 늘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대형 주택형을 중심으로 직전 최고가보다 20억~30억원 낮은 급매물이 등장했다. 8월 30일 기준 압구정 현대 1·2차에서는 90억원 수준의 매물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에서도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최근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낮은 50억원 초반대 급매물이 등장했다. 매물 증가세도 뚜렷하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세제개편안 발표 당일인 지난 3일 6만409건에서 30일 6만7695건으로 12% 증가했다. 강남구가 1만104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8975건, 송파구 5903건이 뒤를 이었다. 강남3구 매물이 서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3%에 달했다. 반면 중저가 주택 시장은 정반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29% 올랐다. 중랑구가 0.5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강북구 0.55%, 도봉·노원구 0.54%, 서대문구 0.53%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실제 노원구 상계주공1단지 전용 41.3㎡는 지난달 말 5억2000만원에 거래된 뒤 이달 8일 5억6000만원, 14일 5억8000만원에 잇따라 거래됐다. 1년 전 3억3000만원대였던 가격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가량 올랐다. 정부가 고가주택에 대한 세제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줄고 서울 주택시장 전반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중저가 주택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부동산 민심도 한쪽으로 모이지 않는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고가주택에 대한 세 부담 강화를 반기는 의견과 함께 “강남 급매가 늘어도 중산층이 살 집값과는 무관하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강남 집값이 떨어지는 것보다 대출이 가능한 중저가 주택 가격이 오르는 것이 무주택자에게 더 큰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같은 정책을 두고도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셈이다. 고가주택 보유자에게는 세 부담이 핵심 변수지만, 무주택자에게는 대출 가능 금액과 실제 매입 가능한 주택의 가격이 더 중요하다. 정부가 시장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보고 정책을 설계하기 어려운 이유다. 윗줄 왼쪽부터 재정경재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형일 1차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강신철 전 연합사 부사령관. 아랫줄 왼쪽부터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국토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홍지선 2차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민주당 이소영 의원. 청와대 제공 규제보다 중요한 것 그동안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쏟아낼수록 시장은 혼란만 겪어왔다. 단순히 서울 집값 상승률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정책 효과를 체감시키기 어렵다. 고가주택의 가격 안정과 중저가 주택의 추가 상승을 동시에 막아야 하고, 그로인한 혼란까지 잠재워야 하기 때문이다. 대출 규제는 단기적으로 매수세를 낮출 수 있지만 실수요자의 자금 마련까지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세제 강화는 고가주택 매물을 늘릴 수 있지만 거래 자체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다. 반면 공급 확대는 가장 근본적인 해법이지만 택지 확보와 정비사업, 인허가를 거쳐 실제 입주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의 강도보다 정책의 일관성"이라면서 "지역별 공급 계획과 입주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금융·세제 정책의 방향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야 시장의 불안과 집값 상승 기대를 동시에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금 서울 주택시장은 강남 고가주택과 강북 중저가 주택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특정 계층이나 지역을 누르는 방식만으로는 시장 전체를 안정시키기 어려운 만큼 공급 확대와 금융·세제 정책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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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9년 전 지은 삼성아파트, 래미안으로 바꾼다…2810억 리모델링 수주
마포한강삼성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사진제공=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이 29년 전 직접 준공한 서울 마포구 한강삼성아파트를 '래미안'으로 탈바꿈한다. 삼성물산이 과거 시공한 삼성아파트를 리모델링해 래미안 단지로 재조성하는 첫 사례다. 31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마포한강삼성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지난 29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 사업은 마포구 토정로32길 11 일대에 1997년 준공된 지하 2층~지상 28층, 3개 동, 456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하 6층~지상 29층, 3개 동 482가구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다. 신축 별동과 부대복리시설도 조성한다. 공사비는 2810억원 규모다. 단지는 남서쪽으로 한강과 맞닿아 있으며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변북로 진입이 쉽고 여의도와 광화문·종로 등 주요 업무지구와도 가깝다. 삼성물산은 새 단지명으로 '래미안 라시에르 한강'을 제안했다. 로망스어 정관사 'La'에 조망을 뜻하는 영어 단어 'See'·'Sight'와 접미사 '-er'를 조합한 이름으로, 탁 트인 한강 조망을 누리는 고품격 주거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단지 외관에는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아트 파사드를 적용한다. 한강 조망을 활용하기 위해 신축동 2개 층에 스카이라운지를 배치하고 옥상정원도 조성한다. 거실 폭을 넓힌 평면 설계를 도입해 한강 조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은 총 1762평으로 가구당 3.7평 규모다. 피트니스센터와 골프 라운지, 힐링 커뮤니티, 웰컴 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상품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은 "한강을 바로 조망할 수 있는 입지 장점을 극대화해 최고의 주거 공간을 완성하겠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조합원에게 최고의 자부심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한강삼성아파트 리모델링 옥상정원 야경/사진제공=삼성물산 건설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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