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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래리 엘리슨, 10조원 오라클 지분 매각 계획 하루 만에 철회
최대 5000만주 처분 계획 백지화…"다른 매각 계획도 없어" AI 투자에 오라클 자금 수요 급증…부채 우려에 주가 올해 23%↓ [워싱턴=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엘리슨이 주식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2월 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동안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앉아 있는 모습. 2026.09.1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최대 75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오라클 지분을 매각하려던 계획을 하루 만에 철회했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엘리슨이 주식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계획에 따라 매각된 오라클 주식은 없으며, 엘리슨은 보유 중인 오라클 주식을 매각할 다른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앞서 오라클은 지난 12일 증권 당국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엘리슨이 보유 중인 오라클 주식 최대 5000만주를 10월 24일까지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최근 주가 기준 약 75억 달러 규모다. 엘리슨은 지난 6월22일 해당 매각 계획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슨은 약 200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 부호 가운데 한 명이지만 재산 대부분이 오라클 지분에 묶여 있다. WSJ 분석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 가운데 약 24%가 담보로 제공돼 있다. 엘리슨은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약 800억 달러 규모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위해 400억달러 이상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오라클 자체의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라클은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올해 주식과 채권 발행으로 최대 50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는 오라클이 2027년과 2028년 상반기에 최소 100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로 오라클 주가는 올해 들어 23%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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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다양한 의견에 제시되는 미국 경제…‘C’자형 경제는 무엇인가? [국제경제읽기 한상춘]
뉴욕. 사진=연합뉴스 미국 경제를 보는 시각이 다양하다. 경기순환 상으로는 W자형, U자형, V자형, 스네이크형이 거론되고 소득 계층별로는 K자형, H자형, C자형 등으로 갈린다. 그만큼 미국 경기의 정확한 실체가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확실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다. 분기별 성장률로 보면 미국 경기는 전형적인 스네이크형이다. 작년 1분기 이후 성장률이 ?0.6%, 3.8%, 4.4%, 0.4%, 2.1%, 1.5%로 뱀이 구불구불 가는 모습에 가깝다. 올해 성장률만 놓고 보면 지난 1분기에는 2.1%에 이어 2분기에는 1.5%로 떨어졌다. 두 분기 연속 성장률 추이로 경기를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 방식대로라면 미국 경기는 둔화 국면이다. 문제는 3분기 성장률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지난 7월 이후 국채 파동과 국채금리 급등, 국제유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2%대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조 효과를 감안하면 2분기 수준이 유지되는 정도다. 올들어 분기별 평균치도 1.8% 내외로 미국 중앙은행(Fed)가 추정하는 잠재성장률인 2%를 못 미친다. 잘 나가던 미국 증시도 변동성이 심한 전형적인 워블링 장세(wobbling market)를 보이고 있는 것도 AI 거품론과 함께 이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증시는 시장 참여자 간에 포모족(FOMO·추격 매수)와 포포족(FOPO·차익 실현) 간 격렬한 싸움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최소한 중간선거 이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나. 총수요 항목별 소득(GDP) 기여도(Y=C+I+G+(X-M), Y: 성장률, C:민간 소비, I:설비투자, G:정부 지출, X-M:순수출)를 보면 미국 경제가 분기별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GDP 기여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지탱해 줘야 한다. 2차 대전 이후 장기 호황을 구가하는 때는 반드시 민간 소비가 받쳐줬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 국민의 소비를 보면 크게 두 가지 점에 문제가 있다. 일단 절대 수준 면에서 예측 가능한 시장경제보다 수시로 바뀌는 행정명령에 따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모든 계층이 소득이 있더라도 소비를 줄이는 ‘구인 효과(驅引效果·crowding in effect)’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득 계층별로도 민간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도 눈에 띤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빅테크 사업이 주도하면서 계층별 소득 양극화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5분위 계수로 현재 계층별 소득을 고려하면 하위 20% 계층이 상위 20% 계층을 한 세대 안에 뛰어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스콧 베센트가 주장하는 상위 계층의 소득은 줄어들고 하위 계층의 소득은 늘어난다는 ‘C’자형 경제를 주장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양상이다. 오히려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불리해진 중간선거를 겨냥한 전형적인 포퓰리즘 시각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금리를 0.5∽1%로 내려야 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딜리아니 & 듀젠베리의 상대소득가설에 따르면 고소득층의 소비성향은 평균(APC)이나 한계(MPC) 모두 낮다. 반대로 중하위 계층의 APC나 MPC는 모두 높다. 특히 인구 피라미드 구조상 최하위 BOP(Bop of Pyramid) 계층은 소득 이상으로 소비한다. 미국 국민 소득에서 APC와 MPC가 낮은 고소득층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계층별 소득 양극화 심화는 민간 소비를 줄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민간 소비가 받쳐주지 못하는 여건에서 잔여 항목인 정부 지출(G), 순수출(X-M), 그리고 설비투자(I)가 갖고 있는 한계를 살펴보자. 먼저 정부 지출은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은 토마스 피케티와 현대통화이론대로 성장률(g)이 이자율(r)보다 높으면 빚내서 더 쓰자는 기조다. 하지만 출범 이후 지속되고 있는 국가부도 위험과 임시 예산, 그리고 셧다운 장기화로 성장률을 일정 수준 이상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순수출 기여도를 보면 관세에 따른 수입 감소로 GDP 기여도가 높게 나온다. 하지만 미국 국민은 중하위 계층일수록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면서 경제 고통이 급증하고 있다. 관세 부과에 따라 순수출 기여도 항목은 높아 지지만 더 중요한 민간 소비 기여도를 떨어뜨리는 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수축 경제의 전형이다. 관세도 안정적으로 부과하지 못하고 있다. 설비투자 기여도도 그렇다. 트럼프 정부는 관세를 무기로 외국기업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면서 단기적으로는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내 투자한 외국기업의 자국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과연 가능한 것인가 하는 점이다. 외국기업의 자국화는 정권 교체 등으로 그 자체가 불안정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경제의 현 상황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나오는 것은 질적으로 건전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되고 있다. 실업률, 물가, 무역수지 등 다른 거시경제 변수와 성장률 간의 ‘정형화된 사실(stylized facts)’도 흐트러지고 있다. 통화정책의 잣대가 되는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 간 역관계인 필립스 곡선도 마찬가지다. 이런 여건에서는 경제 정책도 제대로 추진하기가 어려워진다. 대표적으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를 따져 보자. 작년 9월 FOMC 회의 이후 Fed는 금리 결정의 우선순위를 양대 책무지표보다 거시금융 안정, 즉 위험관리에 뒀다. 취임 이후 제롬 파월 전 의장이 처음으로 미국 증시가 비이성적 과열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률 급락과 거품 붕괴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는 여건에서 고금리를 조정해 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진영의 주장대로 한 번에 두 차례 이상의 스트롱 컷을 단행하면 경기침체 우려를 확인해 주기 때문에 주가가 폭락할 확률이 높다. 오히려 0.25% 포인트씩 소프트 컷을 단행해야 고평가 주가를 연착륙시킬 수 있어 실제로 작년 9월 이후 기준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75bp(1bp=0.01% 포인트) 내렸다. 작년 세 차례에 금리인하로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에 근접하고 있다. 이때는 Fed의 우선순위는 본래 목표로 돌아가야 한다. 현시점에서 양대 책무 지표상 목표치 2%를 웃도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에클스 실수(Eccles’s failure)‘를, 지난 2분기 이후 둔화되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면 ’볼커 실수(Volker’s failure)를 저지를 위험이 높다. 두 실수를 동시에 저지를 여건에서는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Fed의 체크 스윙 전통이다. 증시를 비롯한 미국 금융시장에 가장 큰 문제는 트럼프 정부의 ‘재정적자와 포퓰리즘 간 악순환 고리(DPDL·Deficit-Populism Deep Loop)’다. 바이백 등 특단의 대책을 잇달아 동원해도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는데 중간선거를 겨냥해 유권자당 5000달러씩 배당금을 뿌려서 어떻게 국채 파동이 진정되겠는가.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 어느 국가보다 미국 경제에 민감한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와 경로를 걸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외국인이 민감하게 여기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환차손 우려를 뛰어넘는 추가적인 친증시 정책이 나온다면 이번에 미국 증시와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정책당국이 인식해야 할 때다. 한상춘 / 한국경제TV 해설위원 겸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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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50년 뒤 깨어날까"…영하 196도에 몸 맡긴 7인의 냉동인간
미래 의료 기술 발전을 믿고 스스로를 영하 196도에 가둔 7명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사진=구글 제미나이 미래 의료 기술 발전을 믿고 스스로를 영하 196도에 가둔 7명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영국 가디언은 인체 냉동 보존 시설인 '서던 크라이오닉스' 내부를 취재해 냉동 보존 과정과 운영 실태를 살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홀브룩에 있는 해당 시설에는 지금까지 사망한 사람 7명이 보관돼 있다. 시설 운영진은 이들을 사망자가 아닌 미래에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환자'라고 부른다. 시설은 2023년 문을 열었으며 이듬해 5월 80대에 숨진 남성이 첫 환자로 들어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월에 들어온 환자는 90대 남성이며 보관된 환자들 중 가장 젊은 사람은 40대 여성이다. 냉동보존 작업은 세포 손상을 막기 위해 법적 사망 직후 즉시 개시된다. 머리 주변에 얼음팩을 두르는 등 체온을 신속히 낮춘 뒤 부동액과 유사한 냉동보호 물질을 주입한다. 물이 얼면 세포막과 조직을 찢어 손상시키기 때문에 몸속에 얼음 결정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약 8시간에 걸쳐 이 과정이 끝나면 인체 조직은 유리 같은 고체 상태로 만들어진다. 이후 거대한 스테인리스 저장용기인 '듀어' 안에 거꾸로 세워진 채 영하 196도의 액체 질소에 들어간다. 듀어 하나에는 총 4명이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선 21만 호주달러가 필요하다. 한화로 약 2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시신을 안정화·냉동 보존 처리하는 데 약 6만 호주달러, 무기한 장기 보관에는 15만 달러, 연간 회원비 350달러도 든다. 이들이 수억원을 지불하면서 냉동된 건 의학이 극도로 발달한 250년 후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이다. 크라이오닉스는 이들이 냉동된 상태에서 다시 깨어나 부활할 가능성을 약 10%로 보고 있다. 촐라키디스 회장은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0%보다는 낫다"고 했다. 과학계는 냉동보존된 사람을 다시 되살리는 일에 대해 극히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세포나 배아, 혈액 수준의 보존은 가능할지 몰라도 인체 전체를 손상 없이 냉동했다가 부활시키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호주 멜버른 RMIT대학교의 냉동보존 전문가 사프론 브라이언트 부교수는 "심장마비든 알츠하이머든 무엇이든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은 이미 발생했다"며 "아무리 냉동 치료를 해도 근본적인 사망 원인은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동인간을 보관하는 시설은 호주의 서던 크라이오닉스 외에도 미국에 2곳, 스위스·중국·러시아에 각각 1곳씩 등 총 6곳에 달한다. 아울러 전 세계에 냉동보존된 사람은 약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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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이러다 다 죽어!”…젤렌스키 뜯어말리기 시작한 상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 미국 디젤 가격이 사상 처음 갤런당 6달러를 넘자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러시아의 경유 관련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프랑스 정보까지 활용해 러시아 정유시설의 핵심 설비를 반복 공격했고, 이 여파로 러시아의 실제 정제능력 30% 이상이 한때 가동 차질을 빚었다. ● 러시아가 경유 수출금지를 연장하고 휘발유까지 역수입하는 가운데 중동 공급난까지 겹치면서, 미국이 과거 CPC 때처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망 공격 범위를 실제로 제한할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인공지능 도구로 만든 자료사진. 서울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경유 관련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미국 평균 디젤 가격이 사상 처음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다른 표적 많다”…트럼프가 찍은 금지선은 ‘경유’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둔벡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 문제를 이야기했다”며 “다른 표적은 많다. 경유는 때리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경유를 파괴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세계적인 연료 부족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전국 평균 디젤 가격은 지난 10일 사상 처음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6.20달러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디젤 재고도 최근 5년 평균보다 13% 적은 수준이다. 가격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세가 꼽힌다. 최근 공격은 저장탱크를 파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유공장의 가동을 오래 멈출 수 있는 핵심 설비를 겨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저장탱크 대신 핵심설비…러 정제능력 30% 흔든 우크라 우크라이나군은 복구가 어렵고 가동 중단 효과가 큰 핵심 공정설비를 골라 반복적으로 공격했다. 복구 중인 설비를 다시 타격하기도 했다. 표적 선정에는 정유 기술자들의 조언도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과정에는 미국 정보도 활용됐다. FT는 지난 7월 미국과 프랑스 정보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에 쓰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보는 러시아 방공망을 피해 장거리 드론이 침투할 비행경로를 짜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이 공세로 러시아의 실제 정제능력 가운데 30% 이상이 한때 가동 차질을 빚은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유 수출국인 러시아는 국내 연료난 속에 7월 시작한 경유 수출금지를 9월 말까지 연장했고 인도 등에서 휘발유를 다시 들여오기 시작했다. 정유공장 맞은 러시아도 보복…푸틴 “판도라의 상자 열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경제시설을 공격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을 겨냥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실행하도록 군에 지시했다고 공개했다. 러·중동서 하루 400만배럴 빠져…세계 경유시장 압박 러시아의 공급 감소와 함께 중동에서도 석유제품 공급 차질이 커졌다. 세계 최대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더 가운데 하나인 비톨은 이달 초 러시아에서 하루 약 200만배럴, 중동에서도 거의 200만배럴의 석유제품 공급이 세계시장에서 빠졌다고 추산했다. 중동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던 사우디아라비아 동서횡단 송유관까지 멈췄다. 하루 약 400만배럴의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로 보내온 수송로다. 얀부의 수출용 원유 재고는 5~7일분으로 추산됐다. 송유관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세계 석유 공급의 약 4%가 추가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은 정유시설 가동률이 약 98%까지 올라 있어 단기간에 공급을 크게 늘릴 여지도 적다. 백악관은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활용해 정제능력을 늘리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DPA를 정제능력 확대에 실제 사용한 전례는 없다. 중간선거 50여일 앞…기름값까지 트럼프 압박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연료 가격 상승이 생활비 문제로 번지고 있다. 이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50여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부담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3%로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이었고, 응답자의 71%는 생활비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40%가 부정적이었다. 美 요구 뒤 실제 표적 바꾼 CPC 전례…이번에도 통할까 미국이 에너지 공급 차질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의 공격 대상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흑해 항구 노보로시스크를 이용하는 비러시아계 선박과 카스피해송유관컨소시엄(CPC) 관련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FT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요구 이후 우크라이나가 CPC 기반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비러시아 선박도 우크라이나의 제재 대상이거나 러시아산 화물을 싣는 경우가 아니면 공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자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비러시아 선박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확인했다. 미국이 당시 공격 중단을 요구한 배경에는 CPC를 통해 수출되는 카자흐스탄산 원유가 있었다. CPC는 카자흐스탄 원유를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을 거쳐 세계시장으로 보내는 수송망이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지난 7월 CPC 원유 선적량의 최대 20%가 영향을 받았고 카자흐스탄 원유 생산도 전월보다 14% 줄었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와 별개인 카자흐스탄산 원유 공급까지 차질을 빚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공격 제한 요구가 러시아의 연료 공급망을 직접 겨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대상에서 빼라고 요구한 경유 관련 시설은 러시아의 국내 연료 생산과 수출에 연결돼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에너지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만큼 러시아 정유공장도 정당한 군사 표적이라는 입장이다. CPC 때처럼 미국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망을 상대로 이어온 장거리 공세에서 경유 관련 표적을 제외해야 한다. 세계 에너지시장 안정을 우선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려는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정유시설 공격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할지가 양국 협의의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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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AI 수장들 “개발 늦춰야” vs 트럼프 “그러다 中에 진다”
AI 속도조절론 일파만파 앤트로픽 연구원 “10년내 인류 종말 가능성” 올트먼·아모데이·머스크 등 이례적 위험 경고 트럼프 “AI 승리방식 유지” 오바마 “통제 위험” 中 “안보위협 근거부족…中견제용 고도 마케팅” AI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앤트로픽 전·현직 연구원들이 “10년 안에 AI로 인류가 종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AI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4대 수장’까지 위험성을 잇따라 경고하고 나섰다.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정반대로 “그러다 중국에 진다”며 속도전을 주문했다. 중국은 “근거가 부족한 중국 견제용 마케팅”이라며 맞섰다. AI 패권 경쟁이 ‘속도냐 안전이냐’를 놓고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발단은 인공지능(AI) 업계 내에서 “AI가 10년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가 나오면서다. 최근까지 앤트로픽에 몸담았던 연구원 제이컵 콕슨은 퇴사하면서 옛 직장인 앤트로픽과 경쟁사 오픈AI가 “10년 안에 우리 모두를 죽일 수도 있는 기술을 만들려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콕슨이 사표를 던진 지 몇 분 만에 앤트로픽 현직 연구원 에번 허빙어도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AI가 인류 전체를 죽일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미래 AI 시스템의 통제와 조율을 연구하는 그는 향후 10년 내 인류 멸종 위험을 10% 이상으로 봤다. ▶AI 4대 수장, 경쟁사 불구 일제히 ‘위험성’ 한목소리=이같은 경고에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일론 머스크 xAI CEO 이른바 ‘AI 4대 수장’까지 일제히 속도조절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오픈AI는 연내 기업공개(IPO) 일정까지 미뤘다. 올트먼은 지난 12일(현지시간) “AI 안전과 정렬에 할 일이 아직 많다”면서 IPO 연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모두 동의해야 할 핵심 원칙은 AI에 미래의 통제권을 빼앗기는 위험을 초래할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데이 CEO 역시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발전은 여전히 빠르게 느껴지겠지만, 확보된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저는 위험을 완전히 해결하려면 훨씬 더 신중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단순히 위험 예방에 투자하는 것뿐만 아니라, 위험 예방이 (AI 모델 성능 향상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역량 발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모데이 CEO의 글이 올라온 이후 AI 업계 거물들의 동조가 순식간에 이어졌다. 올트먼은 엑스(X)에 “다리오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외부 안전 평가자를 배치하자는 아모데이 CEO의 방침을 오픈AI도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xAI의 일론 머스크도 “다리오가 맞다”며 동조했다. 데미스 허사비스도 X를 통해 “다리오의 방향성은 옳다. 세부 사항은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이처럼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닥뜨리는 순간에 옳은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AI속도조절 배경엔 ‘공멸’ 공감대=평소 정부 규제에 반대해 온 AI업계 리더들이었기에 이번 태도 전환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머스크와 허사비스는 이달 초 주요 20개국(G20) 혁신 담당 장관 회의에서도 규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런 이들의 태도를 하루아침에 바꾼 건 통제 범위를 벗어난 사고들이 잇따라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AI가 어떻게 인류를 멸종시킨다는 걸까. 결정적이었던 건 테스트 중이던 오픈AI의 자율 AI 에이전트 무리가 통제망을 뚫고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무단 해킹한 사건이다. 아모데이는 이 사건을 거론하며 “만약 능력이 더 뛰어나지만 정렬 실패(misalignment) 수준이 유사한 에이전트 무리가 있었다면 재앙적 피해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했다. 정렬 실패란 “AI가 인간의 안녕과 어긋나거나 이를 무시한 채 목표를 추구하는 상황이 통제 상실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올트먼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10년이 끝나기 전에 모든 인류를 죽게 할 확률이 10%에 달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모데이는 “나는 오랫동안 업계가 이 기술에 위험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확보된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 10일 비공개 민주당 모금행사에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에게 “AI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대응 논의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하원 의원총회를 열어 해당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트럼프, AI 속도조절론에 발끈=트럼프 대통령은 AI ‘속도조절론’ 확산에 13일 “솔직히 말해 AI(경쟁)에서 이기는 쪽이 승리하기 때문에 나는 이 방식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안전장치를 둘 수 있다. 우리는 이것저것 할 수 있다”면서 “내 생각에 부각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부각하는 부정적 세력이 너무 많다. 그들은 일어나지 않을 일을 부각하고 있다”라며 규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AI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이건 내가 만든 표현인데 그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만 AI 속도조절에 나서면, 중국이 단숨에 ‘추월’해 AI 패권을 거머쥘 수 있다는 위기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통제되지 않는 AI로 인한 위협을 제어하려면 중국의 협력이 필수이지만,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실제 AI 속도조절론에 대해 중국은 14일 영자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부적절하고, 적대적이며, 근거없다”는 날 선 비판을 내놨다. 글로벌타임스는 논의를 던진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들어, 그만큼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고도의 마케팅’이라 꼬집기도 했다. 정목희·도현정·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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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 H-6N 폭격기 공대지 탄도미사일 장착…“핵 3축 완성”
CCTV, PLA 99주년 기념 다큐에서 JL-1 장착 H-6N 비행 영상 공개 ‘천둥의 신’ 별명 H-6N, 대형 핵탄두 탑재 가능 ALBM 운반 설계 공중급유와 JL-1 장착으로 최대 1만 1000km 작전 반경…美 본토 타격 가능 [서울=뉴시스] 중국 H-6N 폭격기.(출처: 바이두) 2026.09.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H-6N 폭격기가 공대지 탄도미사일(ALBM)을 장착해 핵억지력과 2차 핵공격 능력을 강화시키고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핵 3축 체계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력 공격기에 핵탄두 미사일 장착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PLA)은 지난달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징레이-1(JL-1) ALBM을 장착한 H-6N 폭격기가 비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H-6N은 중국의 유일한 전략폭격기인 H-6의 최신 현대화 개량형 중 하나다. 합동 대함 훈련 중 ALBM을 탑재한 H-6N의 비행 모습은 중국 관영 중앙(CC)TV가 PLA 창설 99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소개됐다. 중국 H-6 폭격기는 최근 활동 범위를 인근 영공을 넘어 확대하고 있다. 2024년 7월 H-6 두 대가 러시아의 Tu-95과 함께 알래스카 인근에서 합동 순찰을 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미국과 캐나다로 구성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지난 60년간 H-6 폭격기는 중국의 주력 전략 공격기였다고 SCMP는 소개했다. 이제 H-6N에 JL-1을 탑재해 핵 3축 체계를 완성한 것으로 여겨지며 이는 핵 억지력과 2차 핵 공격 능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소련제 Tu-16 전략 중폭격기를 기반으로 설계 시안 항공기 산업 공사에서 제조한 H-6의 설계는 1952년에 개발된 소련 초기 제트 폭격기 중 하나인 소련제 Tu-16 전략 중폭격기를 기반으로 한다. 중국은 1957년 소련과 Tu-16(후에 H-6 명명) 전투기의 부품 및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라이선스 생산을 시작했다. 1959년 중국에서 조립된 최초의 소련제 Tu-16 폭격기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중국 인민해방군에 인도됐다. 1960년대 중소 분열 이후에는 H-6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문화대혁명 초기 몇 년 동안 지연을 겪은 후 중국 최초의 완전 국내 생산 H-6 폭격기는 1968년 12월 첫 비행을 했다. 중국은 개량형을 이집트와 이라크에도 수출했으며 이라크는 제1차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H-6 폭격기를 배치했다. H-6 다양한 변형 기종 여러 임무에 활용 중국은 H-6의 다양한 변형 기종을 여러 임무에 활용해 왔다. 최근 개량을 거친 H-6K와 H-6N은 공군, H-6J는 해군에서 운용 중이다. ‘전쟁의 신’으로 알려진 H-6K와 해군용 변형 기종인 H-6J는 각각 정밀 유도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고 대함 미사일을 사용해 해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재래식 폭격기다. ‘천둥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H-6N은 대형 핵탄두 탑재 가능 ALBM을 운반하도록 설계됐다. H-6N 변형 기종은 2018년에 실전 배치돼 2019년 중국 군사 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2026년까지 약 20대의 H-6N 미사일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각 미사일에는 최대 20개의 핵탄두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종은 기수 부분에 장착된 공중 급유 프로브를 통해 YY-20A를 통해 공중 급유가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전투 반경을 3500km 이상으로 크게 확장시켜 준다. 이 폭격기에 장착된 JL-1은 중국 최초의 장거리 공대지 전략 탄도 미사일로 핵탄두를 탑재하고 있다. 지상 발사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로 사거리가 1700km인 DF-21과 대조적으로 JL-1은 최대 8000km의 작전 반경을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폭격기의 확장된 전투 반경과 발사시 확보되는 초기 고도 및 속도 등을 결합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미·러 이어 세 번째 핵무기 탑재 전략폭격기 운용 H-6N과 JL-1이 결합됨으로써 중국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를 운용하는 전 세계 세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나머지 두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다. 중국의 2차 공격 보복 능력은 주로 지상 이동형 ICBM과 SLBM에 의존하지만 공중 공격 플랫폼까지 더해지면서 작전 유연성을 높여준다고 SCMP는 전했다. H-6N은 적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조기 경보를 받고 신속하게 출격할 수 있어 초기 공격을 견뎌내고 반격에 나설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H-6N이 공중급유기의 공중급유 및 ALBM과 결합할 경우 총 타격 반경은 1만 1000km를 넘어서 미국 영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핵 타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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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만 열면 10분인데... 우회하는 용산 옛길 걷다 외친 말
경희궁~이태원 잇는 역사의 길, 통신사 옛길을 걷다 지금부터 263년 전인 1763년 음력 8월 3일 제11차 통신사가 일본 에도를 향해 떠난다. 일본 쇼군(將軍) 도쿠가와 이에하루(德川家治)의 습직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정사는 조엄(趙曮), 부사는 이인배(李仁培), 종사관은 김상익(金相翊)이다. 이들 통신사 일행은 무려 477명이나 된다. 올해는 음력 8월 3일이 양력으로 9월 13일이다. 그래서 서울 용산학 연구센터와 조선시대통신사 현창회는 통신사 옛길 걷기 행사를 벌였다. <조선시대통신사 옛길을 용산공원으로 다시 이어 보자>는 것이 주제고 취지다. 한 마디로 미군부대, 현재는 용산공원 때문에 통신사 옛길이 막혀 통행할 수가 없다. 그 길을 뚫어보자는 것이다. ▲ 경희궁 숭전정 앞을 출발하는 통신사 옛길 걷기팀 ⓒ 이상기 당시 통신사는 8월 3일 출발지인 경희궁에서 남대문 이태원 한강진을 거쳐 양재까지 갔다. 통신사 정사 조엄이 쓴 <해사일기(海槎日記)>에 따르면 영조대왕이 경희궁 중문인 숭현문(崇賢門)까지 나와 통신 삼사를 맞이한다. 그리고 잘 갔다 오라(好往好來)는 격려의 글을 준다. 그래서 용산학 연구센터와 현창회는 9월 13일 경희궁에서 출발 남대문을 거쳐 이태원까지 통신사 옛길을 걷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경희궁 숭정전, 흥화문 표지석, 광화문 사거리, 시청, 덕수궁, 남대문, 남관왕묘, 두텁바위(우수현: 牛首峴), 전생서 표지석, 이태원 표지석(용산고등학교), 미군부대 게이트 20이다. 통신사 옛길 걷기 행사, 우회 하는 까닭 ▲ 두텁바위로 끝에 있는 게이트 20 ⓒ 이상기 용산학 연구센터 10명, 통신사 현창회 15명, 팔도국악예술단 취타대 15명이 오전 10시 경희궁 숭정전 앞에 모였다. 이 행사를 주관한 용산학 연구센터 김천수 센터장이 행사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고, 일정을 안내한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목적은 용산공원을 감싸고 있는 게이트(Gate) 20과 21을 열어 통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게이트 20은 두텁바위로 남쪽 끝에 있다. 게이트 21은 녹사평역 쪽에 있다. 이 길이 막혀 통신사 옛길 걷기 행사를 할 때마다, 이태원로, 숙대입구역, 전쟁기념관으로 우회해 녹사평역으로 갈 수밖에 없다. 직선거리의 3배나 되는 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 길을 뚫기 위해 게이트 20 앞에까지 갔지만 올해도 역시나 통과할 수 없었다. 케이트 20은 철책과 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철책에는 다음과 같은 경고문이 붙어 있다. ▲ 제한구역 경고판 ⓒ 이상기 "제한구역. 경고. 1950년 통과된 국내 보안법 제21절의 규정에 의거한 1954년 8월 20일자 국방장관 지시에 의거하여, 사령관의 명에 따라 이 지역은 제한구역으로 선포되었음. 본 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요원 및 차량은 검색을 받아야 함. 부대장이 특별히 허가하지 않는 한, 본 지역에 대한 촬영, 도화, 기록, 지도 또는 도표의 작성 및 동 행위는 금지됨. 상기 자료를 가진 비인가자가 발견되는 경우 압수될 것임." 1954년부터니 무려 70년 이상 이곳은 금단이 땅이 되었다. 이 길은 과거 충청도와 영남지방 사람들이 한강을 건너 서울로 들어오는 거의 마지막 고개였다. 이 고개에 서면 북한산 보현봉이 정면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25명 회원은 게이트 20 앞에 서서 "게이트 20, 열자!"고 외쳤다. ▲ 미군부대에 의해 만들어진 출입금지 표지판 ⓒ 이상기 이곳은 막다른 길이어서 군부대를 출입하는 사람 외에는 찾지 않는다. 군 관련 시설로는 국군복지단, 국방시설본부, 국방대학교, 국가안전보장연구소가 있다. 회원들의 외침이 국군복지단과 용산공원 쪽으로 울려 퍼진다. 이번에도 공허한 외침이 되고 말 것인가. 공원 안으로 연결된 길이 600m 정도다. 길이 잘 나 있어 문만 열면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다. 그동안은 미군 부대여서 통과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들이 평택으로 이전해 소유권이 우리에게로 넘어왔는데 문을 못 여는 이유가 뭘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용산공원의 보존과 개발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문을 여는 것은 법 개정과 명령 두 가지 절차만 있으면 가능하다. 당장 문을 열기 위한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 국회와 국방부가 나서기를 바란다. 서울 시민과 우리 국민은 이태원 옛길을 돌려받길 바란다. ▲ "게이트 20, 열자!"고 외치는 회원들 ⓒ 이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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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론 머스크의 140조 '우주혁신'…"하루 30번 스타십 로켓 쏜다" [최준영의 글로벌 워치]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sisa@sisajournal.com] 美 루이지애나 남부 지역에 초대형 우주발사기지 조성 발표 2029년 첫 발사 목표…우주에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도 일론 머스크는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닌다. 8월25일 그는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남부에 5만ha의 부지 매입을 발표했다. 해당 부지는 뉴올리언스 서쪽 약 230km에 위치한 피칸 아일랜드로 상주 인구가 200명 이하인 외딴 해안 지역이다. 평소에는 오리 사냥과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이곳은 이름과 달리 섬은 아니다. 스페이스X는 이곳에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해 12개 발사대를 갖춘 대규모 우주기지를 건설해 2029년부터 스타십 로켓을 발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종적으로는 이곳에서 스타십 로켓을 하루 최대 30회 이상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수천 회 발사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일론 머스크는 이 기지를 스타베이스 루이지애나로 명명했다. 루이지애나는 텍사스 동쪽, 미시시피주 서쪽에 위치한다. '루이의 땅'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이 광대한 땅을 1803년 제퍼슨 대통령이 1500만 달러에 나폴레옹으로부터 사들이면서 미국 영토는 한꺼번에 두 배로 급격히 확장됐다. 이 거래를 통해 현재 미국 15개 주가 탄생할 수 있었다. 루이지애나는 덥고 습하며 빈곤율과 범죄율이 높다. 이런 곳에 일론 머스크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위성을 발사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월12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스타링크 위성 29개를 궤도에 올리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UPI 연합 12대 발사대 갖춘 우주기지 건설 추진 인공위성 궤도는 궤도면이 적도면과 이루는 각도, 즉 궤도경사각으로 구분된다. 경사각 0도는 적도 위를 도는 적도궤도이고 90도에 가까우면 위성이 북극과 남극 위를 통과하는 극궤도다. 극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위성은 그 아래에서 지구가 서에서 동으로 자전한다. 극궤도는 항상 같은 현지시각에 같은 지점을 지나가기 때문에 특정 지점의 영상을 비교해 변화를 탐지하는 데 유리하다. 정찰위성이나 지구 관측 위성이 예외 없이 극궤도를 선택하는 이유다. 극궤도의 경사각을 97~98도로 맞추면 항상 태양과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면서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지 않는 태양동기궤도가 된다. 스페이스X가 피칸 아일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이 태양동기궤도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스타십을 통해 스타마인드 데이터센터 위성을 발사해 길이 70m에 달하는 태양전지판을 통해 최대 150㎾의 전력을 생산해 AI 서버를 가동하고 그 결과를 스타링크 통신망으로 지상에 보낸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우주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력과 냉각 문제인데 태양동기궤도에선 24시간 안정적 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극궤도의 장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발사 과정에서의 비효율을 감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때 지구의 자전력을 이용한다. 지구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기 때문에 동쪽으로 발사하면 초당 456m의 지구 자전 속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극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륙 후 방향을 꺾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연료 소비량이 많아지고 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화물 무게는 감소한다.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도 그동안 극궤도에 투입되는 위성들은 상대적으로 가벼웠다. 그래서 미국의 극궤도 위성 발사에는 주로 캘리포니아 반데버그 공군기지가 사용됐다. 하지만 군 시설인 관계로 스페이스X가 원하는 시기에 발사할 수 없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었다. 일반적인 위성 발사 시에는 적도에 가까울수록 지구의 자전 속도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어 유리하다. 스페이스X는 텍사스 최남단 멕시코와의 국경에 위치한 보카치카에 자체 우주기지인 스타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스타십 발사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및 생산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동쪽으로 멕시코만과 접한 보카치카는 남쪽 또는 북쪽으로 향해야 하는 극궤도 발사에는 불리한 측면이 있다. 로켓 발사 시에는 1단 낙하, 페어링 분리 또는 실패 시 잔해가 낙하하더라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데 보카치카는 남북으로 육지와 접해 있어 극궤도 진입에는 불리하다. 남쪽이나 북쪽으로 넓게 펼쳐진 바다가 있는 곳이 필요했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 선택된 곳이 루이지애나의 피칸 아일랜드다. 이곳은 남쪽으로 넓은 멕시코만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상승 단계 대부분을 이 구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 동남쪽으로 발사할 경우 멕시코만 입구를 지나 대서양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매우 유리하다. 입지적으로 미국 내에서 극궤도 위성을 발사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다. 여기에 더해 초대형 로켓인 스타십이 필요로 하는 대량의 연료 공급에도 유리하다. 스타십은 한 번 발사에 1300톤의 메탄을 사용하는 메탄-액체산소 엔진을 쓴다. 스페이스X가 구상하고 있는 연간 수천 회 발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료 조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메탄은 천연가스의 주성분인데 루이지애나는 미 천연가스가 모이는 헨리허브가 위치한 곳이다. 미국 내에서 가장 손쉽게 대량의 천연가스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거대한 스타십 제작은 대형 부품들을 필요로 하는데 멕시코만과 깊은 수로로 연결된 피칸 아일랜드는 이런 점에서도 유리하다. 한국도 10월 한화 주도 누리호 발사 예정 미래를 위한 스페이스X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기대와 우려는 엇갈리고 있다. 과거 이곳의 주력 산업이던 석유 채굴 산업이 쇠퇴하면서 낙후된 상황에서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면 지역이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반면, 빈번하게 진행될 로켓 발사로 인한 소음과 야생동물에 대한 피해 그리고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쫓겨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초대형 재사용 로켓인 스타십은 발사 과정은 물론 회수를 위한 재진입 과정에서도 초음속 폭발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구역을 확보해야 한다.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스페이스X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소음·배기가스 등과 관련한 로켓 발사 업체의 책임을 제한하거나 관련 정보를 비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카치카에 이어 피칸 아일랜드에도 스페이스X가 대규모 발사기지를 건설하면서 이제 우주산업은 민간에 의해 주도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십 생산을 적어도 하루 1대, 궁극적으로는 매일 여러 대를 생산해야 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만 볼 수 있던 우주 항구가 이제 우리 곁에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스타십의 kg당 운송비는 35만원으로 누리호의 9억7860만원과 비교하면 압도적 경쟁력을 가진다. 당장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10월7일 5차 발사 예정인 누리호도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서 주도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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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AI 노브레이크'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서 안전망 논의할까
트럼프, 빅테크 수장들 '속도조절론' 하루 만에 일축 시진핑 "브릭스 오픈소스 구역 신설" 미중 패권경쟁 가속 미 중간선거 뇌관 부상… 24일 미중 정상회담 분수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아일랜드 둔베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아문젠 아일리시 오픈 현장을 찾아 우승자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에게 트로피를 전달한 후 연설하고 있다. 둔베그=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이 제안한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 요구를 정면으로 일축했다. 대(對)중국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오히려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는 논리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AI 리스크'가 쟁점으로 부각하면서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AI 안전’ 담론이 오갈 수 있을지에 미 정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순방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AI 분야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으며 솔직히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며 "AI 경쟁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모든 것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앤트로픽을 이끄는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블로그에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주장했고,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이 분야를 선도하는 창업자와 전문가들이 잇따라 동의 의사를 나타낸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세력들이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들먹이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계하는 중국 역시 AI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신흥 경제국 협의체 브릭스(BRICS) 회원국을 대상으로 ‘AI 오픈소스 구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폐쇄적인 최첨단 프론티어 모델로 업계를 선도하는 미국이 우방국을 중심으로 AI·반도체 공급망을 연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 방식으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중국은 신흥국·개도국을 중심으로 AI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뉴델리=로이터 연합뉴스 공화 'AI 규제 완화' 민주 '통제 못하면 위험' 'AI 속도 조절론'은 미 정계의 정파적 의제로도 떠올랐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AI 규제 완화 기조를 주도해온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AI고문은 엑스(X)를 통해 "다른 사람의 허락이 필요한 척하지 말라. 속도를 늦추고 싶다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정하면 될 일"이라며 사이버 안보 위험은 온전히 기업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의장도 이날 NBC 방송에 나와 “우리는 국가에 해를 끼치고 중국에 유리한 고지를 내줄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키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AI 규제에 거리를 둔 것이다. 민주당은 즉각 총공세로 전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비공개 민주당 모금 행사에서 인공지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며 당이 공개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고,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 의원(뉴욕)은 미국 ABC방송에서 "지금 당장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긴급 대응을 예고했다. 죄수의 딜레마 빠진 미중... 24일 정상회담 시험대 이목은 24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 쏠린다. 미국과 중국 모두 상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의심해 먼저 제동을 걸기 어려운 ‘죄수의 딜레마’에 놓여 있는 만큼, 양국의 포괄적 합의가 도출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AI 의제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해 정상회담 이전에 별도 고위급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안보국(NSA) 등 미 연방기관 3곳이 중국 AI기업들이 미국 기업의 첨단 AI모델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추출했다고 공개 비판을 한 것도,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루게 될 AI관련 논의에서 협상력을 키우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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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서 극적 생환' 대령 첫 인터뷰…"美구출의지 보여준 역사적 작전"
임무호출부호 '브라보'로 CBS 인터뷰 "낙하산 파괴돼 추락하며 신에 기도" CNN "헤그세스 인터뷰 강압" 보도도 [데스밸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이란 영공에서 전투기 격추로 조난당했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미국 공군 대령이 첫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약속을 지키고 (적진에) 1명도 남겨두지 않기 위해 어떤 의지를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에 남을 일"라고 말했다. 사진은 미국 공군 F-15E 전투기가 2017년 2월27일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2026.09.1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란 영공에서 전투기 격추로 조난당했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미국 공군 대령이 첫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약속을 지키고 (적진에) 1명도 남겨두지 않기 위해 어떤 의지를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에 남을 일"라고 말했다. 지난 4월3일 F-15E 전투기에 무기체계장교로 탑승해 이란 공습 작전을 수행하다가 실종됐던 공군 대령은 13일(현지 시간) 방송된 CBS '60분' 인터뷰에서 "적진 상공에서 자유낙하하면서 신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기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출 이후 최초 언론 접촉으로, 이 대령은 당시 작전에서 자신의 임무 호출부호였던 '듀드(Dude) 44 브라보(Bravo)'라는 이름으로 익명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이란군 휴대용 미사일에 격추되던 순간을 "화물열차에 치인 것 같았다"고 회고하며 "전투기를 살리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봤으나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지면서 탈출을 결정했다"고 했다. 전투기가 격추될 때 브라보의 낙하산 장비도 같이 파괴되면서, 그는 시속 70~100마일(113~161km) 속도로 자유낙하했다. 지면에 충돌하는 과정에서 척추, 팔, 어깨가 골절됐다. 조종사인 임무 호출부호 '알파'는 정상적으로 낙하해 약 6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브라보는 격추 위치에서 약 8km 벗어난 지점에 추락하면서 실종됐다. 브라보는 "위를 올려다봤는데 낙하산이 보이지 않았다. 살면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며 "신에게 '뜻대로 하소서. 하지만 제가 이 일을 이겨내야 한다면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생존에 대해 "이것은 현대의 기적"이라며 "부상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생존에 영향을 줄 정도의 치명상을 피하게 해준 것은 신의 섭리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발성 골절상에도 불구하고 해발 7000피트(약 2130m) 높이의 고지대로 기어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면서 통신 장비를 되살려 미국에 '신은 선하다(God is good)'는 메시지를 보냈다. 조종사인 알파를 곧바로 구조한 미군 구조대는 첫날 브라보를 찾지 못하고 철수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상황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브라보는 사실상 그 곳에서 24시간을 더 보내야 했다"고 회고했다. 이란도 브라보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다.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은 "이란 육군이 두 장교를 찾는 움직임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이란은 브라보 은신처 수백m 앞까지 접근했었다"고 부연했다. 이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브라보의 정확한 위치를 먼저 파악하는 데 성공했고, 미군은 46년 만에 이란 영토 내로 병력을 전개해 구조에 나섰다. 미군은 폭격기와 드론 전력으로 인근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거점을 공습하는 동시에 대형 구조용 항공기 2대와 소형 헬기 '리틀 버드' 다수를 투입해 브라보를 구조했다. 고지대에서 물과 음식 없이 만 하루를 더 버틴 브라보는 구조대 도착을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였다"고 표현하며 "그들에게 '가자(Let's go)'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은 팀워크와 훈련, 신념, 결단,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라며 "의욕을 상실해 이란 국영방송에 나오는 신세가 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인터뷰가 헤그세스 장관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과 국방부 내 정무직 인사들이 F-15 전투기 탑승 장교 2명이 방송에 출연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헤그세스 장관이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쟁이 점차 대중의 외면을 받으면서, 헤그세스 장관은 승리를 주장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보는 헤그세스 장관 측 설득 끝에 출연을 수락했고, 알파는 거부했다고 CNN은 전했다. 알파는 별도 성명에서 "저와 브라보를 구한 전문가 팀과 군이 보여준 전문성과 역량에 경외를 느낀다"며 "그들과 함께 복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션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보도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라며 "인터뷰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그들의 결정으로, 이와 다르게 주장하는 것은 군인 폄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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