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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전 MOU '60일 시한' 종료...'빈손' 트럼프 "MOU 연장 불필요"
양해각서 3항 "최대 기간 60일…합의 시 연장 가능" 6월 21일 스위스에서 '60일 로드맵' 구성도 합의 7월에 군사적 충돌로 14일 허비…양해각서 무의미 [앵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어렵게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정한 협상 시한 60일이 사실상 만료됐습니다. 아무 성과도 못 내고 두 달을 허비한 양국 모두 시한에 쫓기지 않는다며 여유를 부리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 1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다가 자리에 안 맞게 이란 전쟁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박수까지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네, 서명했습니다, 양해각서에 서명했어요. 베르사유에서 서명했습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서명한 14개 항의 MOU에서 "양측은 최종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 60일의 기간을 두며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고 약속했습니다. 두 나라는 6월 21일 스위스에서 첫 고위급 회담을 열고 영구적인 전쟁 종식을 위한 '60일 로드맵' 구성에도 합의했는데 두 달이 다 지나도록 아무런 결과물이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을 두고 말싸움만 주고받다가 지난달엔 거의 보름을 군사적 충돌에 허비하면서 양해각서가 무의미해 지고 말았습니다. 이란은 MOU에 60일 시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시간적 제약에 얽매이지 않는다며 급하지 않은 척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 6월에 체결된 합의가 긴장 완화를 위한 출발점이 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미국이 다시 합의를 깨트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MOU 연장이 필요하지 않고 정해둔 시간표도 없다면서 여유를 부렸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이미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고 말하다가 엉뚱하게 미국의 영토로 선언하는 아이디어를 꺼내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란은 합의를 원합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합의는 하지 않을 겁니다. 이란은 핵무기를 절대 가질 수 없습니다.]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는 이란과 공식 비공식 채널의 대화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협상 데드라인은 사실상 끝났고, 전쟁이 끝이 안 보이는 경제적 지구전"으로 가고 있다고 어둡게 진단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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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재활용 힘들었던 플라스틱이 90분만에 원료로 부활했다 [언박싱 연구실]
<56> 건국대 화공생명공학부 고문주 교수팀 폐에폭시서 핵심 원료 최대 94% 회수 기술 개발 50℃서 분해 속도 420배 향상… 상용화 추진 고가 탄소섬유도 100% 원형 보존 길 열려 항공기·풍력 날개 등 첨단 복합소재 재활용 가능 택배 상자를 열 때의 설렘, 기억하시나요? 대학 연구실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을 바꿀 놀라운 발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논문'이라는 두꺼운 포장지에 쌓여있을 뿐이죠. '언박싱 연구실'에서는 복잡한 수식과 이론 대신, 여러분이 알고 싶은 알맹이만 쏙 골라 담겠습니다. 자, 그럼 상자를 열어볼까요? 오늘 언박싱할 주인공은 바로 이 연구입니다. 버려지던 폐복합소재를 온화한 용액에 넣어 에폭시 플라스틱만 녹여내고, 손상 없는 탄소섬유 직물과 화학 원료를 동시에 회수하는 원리를 나타낸 개념도. 회수한 원료와 탄소섬유는 처음과 똑같은 성능을 지닌 차세대 항공기 및 풍력발전기 부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래픽=제미나이 생성) [파이낸셜뉴스] 한 번 굳으면 다시 녹일 수 없어 대부분 버려졌던 에폭시 플라스틱을 새것처럼 되살릴 기술이 나왔다. 건국대학교 화공생명공학부 고문주 교수팀이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핵심 원료를 최대 94%까지 회수해 다시 새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 비행기 날개부터 풍력발전기까지… 버려지던 첨단 소재 다시 쓴다 에폭시는 열에 강하고 단단해 비행기와 자동차, 풍력발전기 날개, 전자기기 기판 등 첨단 산업 곳곳에서 쓰이는 대표적인 고성능 플라스틱이다. 특히 가볍고 강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만들 때 탄소섬유를 단단히 붙잡아주는 핵심 소재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에폭시는 한 번 굳으면 열을 가해도 다시 녹지 않는 '열경화성 플라스틱'이다. 제품 수명이 끝나면 대부분 매립하거나 소각해야 했고, 값비싼 소재도 함께 버려질 수밖에 없었다. 연구팀의 기술은 이런 한계를 해결했다. 사용이 끝난 에폭시를 분해해 핵심 원료를 다시 회수하고 새 플라스틱으로 만들 수 있다. 또 고가의 탄소섬유도 직물 형태 그대로 회수할 수 있어 항공기와 풍력발전기,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발생하는 복합소재 폐기물을 줄이고 소재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분자 속 '끊어지는 연결고리'… 50℃에서 90분 만에 분해 비결은 플라스틱 분자 구조를 새롭게 설계한 데 있다. 연구팀은 식물에서 얻는 천연물질인 유제놀을 활용해 플라스틱 내부에 필요할 때만 끊어지는 연결고리를 넣었다. 평소에는 기존 에폭시처럼 단단한 성질을 유지하지만, 재활용 과정에서는 이 연결고리만 선택적으로 끊어지도록 만든 것이다. 실제로 50℃의 염기성 용액에 넣자 연결고리가 빠르게 끊어졌고, 플라스틱은 90분 만에 용액 속으로 완전히 분해됐다. 연결고리를 두 개 넣은 구조는 한 개만 넣은 구조보다 분해 속도가 약 420배 빨랐다. 기존 기술이 120~220℃의 높은 온도나 별도의 촉매를 필요로 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낮은 온도에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 핵심 원료 94% 회수…탄소섬유도 원형 그대로 연구팀은 분해된 용액에서 플라스틱의 핵심 원료를 최대 94%까지 회수했다. 이를 다시 이용해 만든 에폭시는 처음 만든 제품과 거의 같은 수준의 강도와 탄성을 유지했다. 물을 흡수하는 비율도 30일 기준 0.76%를 기록했고 두 달(60일)이 지나도 큰 변화가 없어 재활용 이후에도 안정적인 특성을 보였다. 탄소섬유 복합재(CFRP) 실험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50℃ 용액에 1시간 동안 담가두자 에폭시만 분해되고 탄소섬유 직물은 형태 손상 없이 100% 회수됐다. 회수한 직물의 틀어짐 각도도 5도 미만으로 나타나 원래 구조를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기존에는 탄소섬유 복합재를 재활용하면 섬유를 잘게 부수는 방식이어서 품질이 크게 떨어졌다. 이번 기술은 값비싼 탄소섬유를 원형 그대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앞으로 수명이 다한 항공기나 풍력발전기 날개, 폐전기차 부품 등에서 탄소섬유와 에폭시를 함께 회수해 다시 고성능 제품을 만드는 데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건국대학교는 해당 기술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학 자회사인 ㈜리포크를 통해 생산 및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분자 분야 국제학술지 'Macromolecules'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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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수능 코앞인데 아프면 어쩌지'…수험생이 지금 챙길 건강수칙
하루 6시간 이상 숙면하고 한 시간 공부 후 5~10분 스트레칭 아침 식사 챙기고 매운 음식 피해야…가을철 질환도 미리 대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투스247학원 대치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한 시간이라도 더' 공부하려는 수험생이 많지만, 잠을 줄이고 식사를 거르며 공부량만 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수능 당일 갈고닦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지금부터 수면과 식사, 운동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가 수능 당일 컨디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무리한 공부보다 꾸준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수면시간 줄여 공부하기보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 중요 수험생 건강관리의 기본은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이다. 집중력과 기억력, 판단력 등 정신 활동은 생체리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생활 패턴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김정하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소 하루 6시간은 숙면을 하고 자정 무렵 잠자리에 들어 오전 6시경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면 시간을 줄이면 오히려 생체리듬이 깨져 학습 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잠을 쫓기 위해 커피나 에너지음료를 과도하게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한다.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두근거림이나 현기증을 유발하고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 역시 "수능이 다가올수록 불안과 초조함으로 숙면을 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며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페인 음료 대신 진피차를 마시거나 반신욕을 하고 침실의 온·습도와 조명을 조절하는 것도 수면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침 식사 챙기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식사 역시 수능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수험생은 공부에 집중하느라 식사를 거르거나 한꺼번에 많이 먹기 쉽지만 불규칙한 식습관은 위염 등 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김정하 교수는 "콩류와 두부, 생선 등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고 현미와 통곡류, 등푸른생선, 들깨와 호두 등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뇌 활동에 필요한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 아침 식사를 챙겨야 한다"며 "채소와 과일, 김·미역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평소 아침을 먹지 않던 수험생이라면 수능을 앞두고 갑자기 식습관을 바꾸기보다는 자기 몸에 맞는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김윤나 교수는 스트레스로 소화불량이 잦은 수험생이라면 평소 부담이 적은 음식을 먹고 식사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맵고 기름진 음식은 급체와 설사, 구토, 복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식후엔 바로 앉거나 눕지 않고 10분 정도는 제자리걸음을 하며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투스247학원 대치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 뉴스1 최지환 기자 한 시간 공부 후 5~10분 스트레칭…긴장성 두통도 관리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수험생은 운동량이 부족해지고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하기 쉽다. 이 때문에 목덜미가 뻣뻣하거나 머리가 아픈 긴장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김정하 교수는 하루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고, 한 시간 공부한 뒤에는 5~10분간 스트레칭이나 체조할 것을 권했다. 스트레칭이나 줄넘기, 가볍게 달리기 등은 좋지만 농구나 축구처럼 격한 운동은 피로가 쌓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윤나 교수는 긴장성 두통의 원인이 되는 측두근·흉쇄유돌근·후두하근·승모근 등 4가지 근육을 이완하는 마사지를 쉬는 시간에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두통이 지속되거나 마사지로도 증상이 풀리지 않는다면 침 치료 등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가을철 안구건조증·알레르기 비염도 미리 관리 수능을 앞둔 가을에는 계절성 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 건조한 날씨에 장시간 책이나 모니터를 보면 안구건조증이 나타나 눈이 시리고 뻑뻑해질 수 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수험생은 코막힘과 콧물, 재채기뿐 아니라 두통과 피로 등을 겪을 수 있다. 평소 가을철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미리 진료를 받아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를 받을 때는 졸림 등 부작용으로 학습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한 약을 선택해야 한다. 또 가을철 야외활동을 할 때는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가을철 열성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장화와 장갑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김정하 교수는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공부량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수면·식사·운동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스트레스와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험 직전까지 자기 몸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결국 수능 당일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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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터뷰] 엔비디아·소프트뱅크가 투자한 피지컬 AI 대표 유니콘 ‘스킬드 AI’… 아비나브 굽다 공동창업자 “로봇 형태 상관 없이 하나의 두뇌로 이해·제어”
8월 26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6′서 기조강연 스킬드 AI의 ‘옴니바디’ 두뇌 전략… “어떤 로봇이든 하나의 두뇌로” 피지컬 AI, 공장·물류센터부터 확산… “곧 풍요의 시대 올 것” “韓, 제조·전자 분야 선두… 피지컬 AI 모델 구축은 부족” “피지컬 인공지능(AI)이 우리 일상에 들어오는 ‘챗GPT’와 같은 순간이 가까워졌다는 여러 징후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챗GPT 순간’은 로봇이 단 하나의 예시만 보고 새로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될 때입니다.” 아비나브 굽타(Abhinav Gupta) 스킬드 AI(Skild AI) 공동창업자 겸 미국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지난 14일 조선비즈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피지컬 AI 확산의 변곡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스킬드 AI(Skild AI)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투자한 기업가치 약 20조원의 피지컬 AI 분야 대표 유니콘이다. 현재 로봇 AI는 새로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수십시간의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인간처럼 단 하나의 예시만 보고 새로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는 순간 피지컬 AI의 ‘GPT 순간’이 올 것이라는 게 굽타 창업자의 설명이다. 컴퓨터 비전과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굽타 창업자는 “앞으로 반구조화된 공간을 중심으로 AI 기반 로봇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새로운 ‘풍요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피지컬 AI가 가장 먼저 확산될 대상으로 공장과 물류센터, 공항, 쇼핑몰 등 ‘반구조화된 환경’을 꼽았다. 그는 “반구조화된 환경은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이 활동하는 공간보다 복잡하지만, 집 같은 완전한 비정형 환경보다는 변수의 범위가 제한돼 있어 범용 로봇 AI를 실제 환경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며 “피지컬 AI의 자연스러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굽타 창업자는 인도공과대 칸푸르에서 컴퓨터과학·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를 받았다. 카네기멜론대 교수로 재직하며 컴퓨터 비전과 자율학습, 로봇 학습 분야를 연구해왔다. 구글과 협력해 컴퓨터 비전과 대규모 시각학습 시스템의 확장 가능성을 공동 연구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페이스북 AI 리서치(FAIR)에 합류해 대규모 AI 연구와 로보틱스 연구로 영역을 넓혔다. 스킬드 AI는 2023년에 설립됐으며,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로봇의 행동을 결정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이다. 이 모델은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물체를 조작하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고도화된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알아본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발빠르게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4월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양사가 협력하고 있다. 굽타 창업자는 이달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6’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어떤 로봇이든, 어떤 작업이든: 단 하나의 두뇌로(Any Robot, Any Task, One Brain)’를 주제로 강연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아비나브 굽타(Abhinav Gupta) 스킬드 AI 공동창업자 겸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카네기멜론대 “로봇마다 AI 따로 만들 필요 없다”… 스킬드 AI의 ‘범용 두뇌’ —범용 로봇 AI를 개발하는 데 궁극적인 목표는. “스킬드 AI는 피지컬 인텔리전스를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즉 로봇을 위한 범용 두뇌를 만들고 있다. 로봇이 물리적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추론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예측할 수 있도록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은 하나의 AI가 다양한 작업과 로봇 형태를 모두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휴머노이드뿐 아니라 사족보행 로봇, 로봇팔 등에도 같은 지능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비전은 간단히 말하면 ‘어떤 로봇이든, 어떤 작업이든: 단 하나의 두뇌로(Any Robot, Any Task, One Brain)’다.” —로봇을 직접 제조하기보다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차별점은. “스킬드 AI의 가장 큰 차별점은 ‘옴니바디(omni-bodied)’ 두뇌다. 많은 로봇 AI는 특정 로봇의 형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피규어 AI의 피규어 로봇, 테슬라의 옵티머스, 피지컬 인텔리전스의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도 마찬가지다. 이런 형태는 로봇 성능을 근본적으로 제한한다고 생각한다. 피지컬 AI는 지능이 특정 로봇의 몸에 종속돼서는 안 된다. 스킬드 AI의 목표는 인간형 로봇, 사족 보행 로봇, 로봇 팔 등 특정 형태와 관계없이 물리적 세계와 그 세계와의 상호 작용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두뇌를 구축하는 것이다. AI가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 로봇팔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제어하고, 서로 다른 작업과 환경으로 지능을 전이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특정 로봇에 맞춘 AI를 개발하고 있다. 범용 로봇 AI가 왜 더 경쟁력이 있나. “로봇 공학에서 가장 큰 문제는 데이터다. 로봇 데이터를 확장한다고 할 때 단순히 수백만 개나 수십억 개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수준이 아니라, 수조 개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하나의 로봇 형태에 대해서만 수조 개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스킬드 AI는 범용 두뇌를 구축하는 데 있어 인간을 포함한 모든 로봇 하드웨어의 데이터를 통합해 피지컬 AI의 기반 모델을 구축한다. 범용 두뇌가 필요한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안전 때문이기도 하다.” ―범용 로봇 AI가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나. “그렇다. 실제 환경에서는 모터가 고장 나거나 관절이나 팔다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등 하드웨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고정된 특정 형태에 최적화된 AI는 이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옴니바디 두뇌는 남아 있는 신체 능력을 파악하고 행동 전략을 바꿀 수 있다. 모터나 팔다리가 고장 나더라도 수 밀리초 단위로 제어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 스킬드 AI 임직원 단체 사진. 스킬드 AI 공동창업자 겸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아비나브 굽타(Abhinav Gupta)는 뒷줄 왼쪽에서 5번째에 있다./스킬드 AI 데이터 병목 문제, 원격조작·인간 영상·시뮬레이션으로 해결 ―피지컬 AI에서 가장 큰 병목은 데이터다.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언어의 경우 대규모 인터넷 데이터가 비교적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학습 신호를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로봇 공학은 근본적으로 다른 데이터 문제를 안고 있다. 로봇 데이터는 원격조작, 인간 영상, 시뮬레이션 등 각각 장단점을 다른 여러 소스에서 확보할 수 있다. 원격조작 데이터는 정확도가 높고 인지, 행동, 물리적 결과 간의 정확한 관계를 포착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데이터의 다양성이 제한적이라 확장하기 어렵다. 인간 영상물은 규모와 다양성이 뛰어나 일반적인 표현을 학습하는 데 유용하지만 실제 로봇의 동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시뮬레이션은 대규모 데이터를 만들 수 있지만 현실과의 격차가 존재한다. 따라서 스킬드 AI는 하나의 데이터 소스에 의존하지 않고 단계별 데이터 전략을 사용한다. 영상과 시뮬레이션 데이터로 모델을 사전 학습한 뒤, 고정밀 원격조작 데이터로 실제 로봇의 상호작용과 동작을 학습시킨다. 이를 통해 영상과 시뮬레이션의 규모와 다양성을 실제 원격 조작의 정확성과 결합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그룹, 베조스 익스페디션, 삼성, LG 같은 투자자가 있다. 이들의 관심을 이끈 비결은. “스킬드 AI는 차세대 물리 지능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응용 분야에 걸쳐 이를 배포하고 있다. 우리의 로봇은 공장, 데이터센터, 창고, 심지어 공항에서도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스킬드 AI는 10년 이상 물리 AI 문제를 연구해 온 가장 강력하고 똑똑한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공동창업자인 디팍 파닥과 나는 카네기멜론대학교(CMU)에서 로봇공학 교수로 재직하며 이 문제를 연구해 왔다. 우리 팀은 주요 로봇공학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비롯한 여러 상을 수상했다.” “韓은 제조·전자 강국… AI 모델 기업과 협력해야" ―한국 정부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은 피지컬 AI 분야 기업들과 협력해 자체적인 로봇과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 다만, 전통적으로 제조 및 전자 분야에서 선두를 달려왔지만, 모델 구축 분야에서는 부족하다. 모델 개발 기업과 협력한다면, 한국 기업들은 수직적으로 통합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사업 확대 계획이 있나. “한국은 우리의 확장 대상 국가 가운데 하나다. 이미 한국의 주요 기업을 포함한 여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공장과 물류창고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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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갤럭시Z폴드8 넘어설까…아이폰 울트라, 흥행 걸림돌 3가지
IT매체 폰아레나 보도 애플이 다음 달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울트라’(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품의 디자인과 생산 차질, 높은 가격 등이 흥행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 울트라가 2026년 애플의 실패작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특히 생산 문제와 제품 디자인 측면에서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8’을 뛰어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대칭 디자인에 카메라 위치도 변수 아이폰 울트라 전면 화면 보호필름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아이스유니버스 엑스 @UniverseIce) 최근 공개된 아이폰 울트라 렌더링과 화면 보호필름 이미지에 따르면 제품 전면은 한쪽 모서리가 각지고 반대쪽은 둥근 비대칭 형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오른쪽에는 디스플레이의 둥근 모서리가 적용되는 반면, 왼쪽은 힌지로 이어지는 각진 형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글 ‘픽셀11 프로 폴드’와 유사한 디자인이다. 전면 카메라의 위치도 독특하다. 외부 카메라는 오른쪽 상단, 내부 카메라는 왼쪽 상단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울트라의 전면 디스플레이 모습 (출처=인스턴트 디지털 웨이보) 해당 매체는 이 같은 카메라 배치가 독특한 셀카 촬영 경험과 함께 사용자들의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요소 자체가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경쟁 제품인 갤럭시Z폴드8과 비교하면 아이폰 울트라의 디자인이 다소 투박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갤럭시Z폴드8은 조화로운 외관과 중앙에 배치된 카메라 등을 통해 보다 만족스러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폰아레나는 설명했다. 생산 차질로 글로벌 출시 지연 가능성 생산 문제도 아이폰 울트라의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은 수개월 전부터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국가별로 수개월에 걸쳐 순차 출시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 울트라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먼저 출시된 뒤 수개월에 걸쳐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폰아레나는 분석했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전까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선두 자리를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광범위한 글로벌 판매망을 바탕으로 폴더블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화웨이, 오포, 아너 등 중국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를 선보였지만 중국 외 시장에서는 판매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Z폴드8보다 비싼 가격도 부담 가격 경쟁력 역시 아이폰 울트라의 약점으로 지목됐다. 애플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출시 초기에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지만, 초기 구매 열기가 식은 이후에는 가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Z폴드8을 손에 쥔 모습 (사진=씨넷/앤드류 랜슨) 갤럭시Z폴드8 256GB 모델의 가격은 약 1900달러(약 270만원) 수준인 반면, 아이폰 울트라의 시작 가격은 2000~2300달러(약 283만원~326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대 400달러(약 56만원)에 달하는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이 정도 가격 차이가 삼성 폴더블폰으로 갈아탈 만큼 큰 요인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iOS 생태계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은 소비자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폰아레나는 가격뿐 아니라 갤럭시Z폴드8의 디자인과 상대적으로 손쉬운 구매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판매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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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율주행 IPO 1호 눈앞’… 라이드플럭스, 코스닥 상장 예심청구서 제출
유상 화물운송에 투입된 라이드플럭스의 25톤 자율주행 트럭. 사진 제공=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는 14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올해 5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라이드플럭스가 코스닥 입성에 성공할 경우 국내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 중 첫 번째 상장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2018년 설립된 라이드플럭스는 인지·측위, 판단·제어, 정밀지도, 원격운영 등 레벨4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한 대표 피지컬 AI 기업이다. 핵심 소프트웨어 설계 구조인 ‘라이드플럭스 드라이버’를 바탕으로 승용차, 버스, 대형 트럭 등 전 차종을 아우르는 범용성을 확보했다.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882억 원이다. 라이드플럭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토교통부로부터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해 서울 상암 일대에서 3300시간 이상의 실증 데이터를 축적했다. 올해 안에는 상암에서 운전석을 비운 형태(보조석 안전관리자 탑승)의 무인 로보택시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높은 미들마일(거점 간) 화물 운송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와 도심 구간을 잇는 허브 투 허브 유상 화물운송 허가를 받은 데 이어 7월부터 한진과 군산~전주~대전 구간(116㎞)에서 25톤 대형 자율주행트럭 유상 운송을 정기 운행 중이다. 현재 10여 개 이상의 주요 물류·제조 기업들과 사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라이드플럭스는 현대차그룹 등과 손잡고 전남광주특별시 5개 자치구 일대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에 참여한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통해 피지컬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레벨4 자율주행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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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K하이닉스 노사, 임단협 막판 협상… 성과급 자사주 지급 ‘변수’
SK하이닉스 노사가 18일 대표자 교섭을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선다. 주요 쟁점에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가운데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이 최종 타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12일 6차 릴레이 교섭에 이어 광복절 연휴인 15~17일에도 마라톤 교섭을 진행하며 주요 쟁점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뉴스1 노조는 전날 조합원들에게 교섭 상황을 공유하며 “일부 제반 사항에 대한 법률적 검토와 세부 실무 검토를 남겨두고 있으나 주요 안건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교섭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이천캠퍼스에서 대표자 교섭을 열고 최종 합의 여부를 논의한다. 올해 임단협에서는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앞서 노사는 실적 악화로 적자가 발생할 경우 임금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으나, 이후 교섭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수정하며 견해차를 좁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 지급 방식도 막판 쟁점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을 폐지하고 해당 체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PS의 80%는 해당 연도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사측은 올해 교섭 과정에서 성과급 체계를 일부 변경해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구성원들은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할 경우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보상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성과급 체계를 1년 만에 다시 협상 대상으로 올리는 데 대한 반발도 나온다. 기존 노조와 별도로 전임직(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가 출범한 점도 변수다. 지난 13일 출범한 통합노조는 조합원 수 3000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노사가 대표자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더라도 성과급의 자사주 지급 방안 등이 포함될 경우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대표자 교섭 결과와 잠정 합의안에 담길 성과급 지급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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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 인간 대체 아닌 협업 대상"…'구글 전설' 제프 딘, 한국서 던진 화두
AI의 '인간 대체론' 일축…"각자 강점 결합할 때 최고 성과" 구글 퇴사 후 첫 국내 강연…15년 AI 발전사·인프라 중요성 짚어 연구 가설부터 실험까지 자동화…'디스커버리 루프' 새 비전 제시 제프 딘 디스커버리 루프 CEO가 지난 13일 서울AI허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카이스트)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에서 27년간 AI 개발을 주도했던 제프 딘 전 구글 수석과학자가 한국을 방문해 AI의 인간 대체론과 관련해 “인간과 AI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할 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99년 구글의 30번째 직원으로 입사한 제프 딘은 제미나이 개발을 총괄했으며 구글의 핵심 AI 연구진과 함께 회사를 떠나 AI 스타트업 ‘디스커버리 루프’를 창업했다. 18일 카이스트(KAIST)에 따르면, 제프 딘 디스커버리 루프 CEO는 지난 13일 서울 우면동 소재 서울 AI 허브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인간과 AI가 함께 일할 때, 어느 한쪽만으로 일할 때보다 더 나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특별강연은 카이스트와 국가AI연구거점 초청으로 진행됐다. “15년간 AI 발전 이끈 힘은 인프라와 하드웨어” ‘머신러닝의 주요 흐름(Exciting Trends in Machine Learning)’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그는 지난 15년간 AI가 걸어온 길을 직접 참여한 연구를 중심으로 상세히 짚었다. 강연에는 카이스트를 비롯해 고려대, 연세대, 포스텍 등 국가AI연구거점 컨소시엄 대학의 교수와 학생, 파트너 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현장을 찾았고, 온라인 중계로도 220여 명이 참여했다. 제프 딘 CEO는 1990년대 학부 시절 여러 대의 컴퓨터로 신경망을 학습시키는 연구를 했으나 당시 컴퓨팅 성능의 한계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20여 년이 지나 충분한 컴퓨팅 자원이 갖춰지자 같은 아이디어가 비로소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며, AI 연구에서 인프라와 자원이 갖는 핵심적 의미를 피력했다. 그는 더 많은 연산과 더 많은 데이터, 더 큰 모델이 곧 더 나은 성능으로 이어져 온 것이 지난 15년의 일관된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과 하드웨어의 동반 발전이 필수적이었음을 강조했다. 음성인식 기능 사용량이 급증하던 시기,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실제로 쓰기 시작하면 기존 방식으로는 데이터센터를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고, 구글의 자체 AI 연산 특화칩인 TPU(Tensor Processing Unit·텐서 처리 장치) 개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하드웨어와 알고리즘의 발전이 함께 쌓인 결과 오늘날 AI 모델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와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ICPC)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적을 거두게 됐다고 소개했다. 제프 딘 디스커버리 루프 CEO가 지난 13일 서울AI허브에서 강연을 진행한 후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카이스트) 과학·공학 연구 자체를 AI로 자동화…‘디스커버리 루프’의 도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코딩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일자리 변화, 자율적 실험 시스템의 안전성 확보 방안, AI 활용 역량의 형평성 등 기술 확산에 따른 사회적 영향에 대해 학생과 연구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코딩 에이전트 등 최신 기술의 도입으로 업무 방식과 필요한 역량은 변화할 수 있지만, 대체보다는 인간과 AI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는 협업이 중요하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이번 강연은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진 및 석박사급 연구자들과의 실질적인 연구 교류로도 이어졌다. 제프 딘 CEO는 연구자들과 별도로 만나 대규모 분산학습과 AI 인프라 등 각 연구실의 연구 과제를 논의하고 연구 방향과 기술적 과제에 대해 직접 조언했다. 제프 딘 CEO가 산제이 게마왓, 퀵 레, 오리올 비냘스와 함께 2026년 설립한 디스커버리 루프는 가설 수립부터 실험 실행과 결과 분석에 이르는 연구의 반복 과정을 AI로 자동화해 과학·공학 발견의 속도 자체를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머신러닝 연구·개발 자동화를 시작으로 신약 개발과 청정에너지 등 인류적 난제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맵리듀스, 빅테이블, 텐서플로우, TPU 개발을 이끌고 구글 브레인 공동 설립 및 제미나이 개발을 총괄하며 27년간 구글 대규모 분산 시스템의 기틀을 다진 그가 회사를 떠나 새 비전을 제시하자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구글 내부에서 ‘전설’로 통하던 제프 딘을 비롯해 핵심 AI 연구진이 잇따라 이탈해 디스커버리 루프 창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시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하는 등 불안감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구글 역시 딥마인드 CEO인 데미스 허사비스에게 수석과학자 직책을 맡기는 등 AI 조직 및 연구 체계 정비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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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공효진·정준원 '유부녀 킬러' 인기에…원작 웹툰도 "조회수 10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9일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웬툰 내 웹툰 '유부녀 킬러' 조회수가 지난 7월 20~26일보다 10배 늘었다고 18일 밝혔다./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MBC 금토 드라마 '유부녀 킬러'의 인기가 원작인 카카오웹툰 '유부녀 킬러'의 조회수 증가로 이어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9일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 내 웹툰 '유부녀 킬러' 조회수가 지난 7월 20~26일보다 10배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드라마 '유부녀 킬러'가 지난 7월 31일 첫방송 직후 화제가 되면서 원작 웹툰까지 열기가 이어진 것이다. 이번 드라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바람픽쳐스가 제작에 참여하면서 스토리-미디어 산업간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 원작 웹툰 '유부녀 킬러'의 YOON 작가는 "원작과 똑같은 드라마 속 디테일에 감탄했다"며 "원작을 최대한 구현하고자 노력해주신 제작진과 배우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웹툰 '유부녀 킬러'의 작화를 맡은 검둥 작가는 "드라마로 인해 새로운 독자가 많이 찾아와 긴장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라며 "드라마에서 원작의 디테일한 포인트를 발견할 때마다 원작 작가이자 시청자로서 큰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카카오웹툰 '유부녀 킬러'는 누적 조회수가 1억9000만회에 달하는 인기 작품이다. 2020년 5월에 시작해 아직 연재 중이다. 일할 때는 누구보다 냉철하고 강한 킬러의 모습을, 가정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주인공을 통해 가족과 기혼 여성의 삶을 이야기하며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한편 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MBC 드라마다. 백발백중 킬러 유보나 역은 공효진이, 열혈 사회부 기자인 남편 권태성 역은 정준원이 맡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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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 글, AI가 썼습니다"…클로드, 워터마크 남긴다?
앤트로픽의 생성문 식별 기술 둘러싼 논쟁…탐지 성능보다 중요한 것은 검증과 책임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인공지능이 쓴 글을 완벽하게 가려낼 수 있다고 믿으시나요? 최근 앤트로픽이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인 클로드(Claude)가 생성한 텍스트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기술을 전격 공개하면서 전 세계적인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앤트로픽은 단순히 숨겨진 문자를 넣는 구시대적 방식이 아니라 단어 선택의 통계적 패턴을 심는 고도화된 기술을 선보였는데요. 앤트로픽 AI 모델 '클로드' (사진=미국 씨넷) 하지만 이 기술이 공개되자마자 과연 이것이 AI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훈장일지, 아니면 창작자의 자율성을 옥죄는 낙인이 될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을 심도 있게 분석하기 위해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논리 엔진을 가진 AI 패널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를 맡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AI 기술 전문가와 규제 정책 전문가, 윤리와 법률 전문가, 그리고 저널리즘 전문가와 비판적 시각을 가진 패널들까지 모여 이 기술의 실효성과 이면에 숨겨진 위험성을 꼼꼼하게 파헤쳐 보았습니다. 과연 이들이 내린 결론은 무엇이고, 우리 사회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기술적 완성도와 규제 실효성 사이의 해소되지 않는 갈등 가장 먼저 맞붙은 지점은 역시 기술의 견고함이었습니다. AI 기술 관점의 패널은 앤트로픽의 이번 시도가 책임 있는 AI 배포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탐지율이 낮을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날카롭게 짚어냈습니다. 앤트로픽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사용자가 텍스트를 조금만 손질해도 통계적 흔적이 쉽게 증발해버리는 '물리적 특성'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죠. 특히 짧은 문장이나 단순한 문법 교정, 정답이 정해진 코딩 작업에서는 워터마크를 찾아내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이미지=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에 대해 AI 기술 전문가는 의미론적 변형 공격, 즉 문장을 재구성하는 방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단어 패턴 방식을 넘어 'PASA'와 같은 임베딩 공간 워터마킹 기술이 2027년까지 도입되어야만 탐지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규제 정책 관점의 패널은 논점을 기술의 성능이 아닌 '검증 체계'로 옮겨왔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져도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성능 공시 표준이 없다면 단순한 기업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일침을 가했는데요. EU AI Act가 시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앤트로픽이 구체적인 위양성이나 위음성 비율을 공개하지 않은 채 자발적 투명성 신호만 보내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즉, 규제 당국이 2026년 말까지 명확한 성능 기준을 세우지 못한다면 이 기술은 규제 도구로서의 생명력을 잃을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논쟁이 깊어지자 기술 패널은 기술적 개선이 규제 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유일한 경로라고 주장했지만, 규제 패널은 성능 지표의 공시 의무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기술 발전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맞섰습니다. 이는 결국 '기술이 먼저냐, 제도가 먼저냐'의 문제로 번졌는데요. 규제 전문가는 앤트로픽이 독립적인 제3자 감시를 수용하지 않는 한 실제 규제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대립 속에서 앤트로픽의 기술은 TRL(기술준비수준) 6단계 정도의 프로토타입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첫 번째 쟁점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이를 강제할 수 있는 제도적 검증 장치 사이의 커다란 간극을 확인하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사용자가 텍스트를 수정할 때마다 워터마크가 사라지는 현상을 두고 '증발하는 흔적'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이 기술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고스란히 현장의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창작자의 자율성 침해와 법적 증거 능력의 부재라는 그림자 두 번째로 주목해야 할 지점은 이 기술이 가져올 윤리적, 법적 파장입니다. AI 윤리 관점의 패널은 앤트로픽이 비록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가 아니라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단어 패턴을 강제하는 것 자체가 창작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AI 생성물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기술이 오히려 모든 텍스트에 대한 의심을 키우는 검열 도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죠. 특히 과제 표절이나 저작권 문제에서 오탐이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을 온전히 개인에게 전가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뼈아팠습니다. 이에 법률 관점의 패널도 가세하여 법적 증거 능력의 부재를 꼬집었습니다. 탐지율과 위양성률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워터마크 탐지 결과가 법정에서 유효한 증거로 인정받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저작권 침해나 허위 정보 유포와 같은 분쟁 상황에서 기술 기업은 책임을 회피하고, 사용자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치러야 하는 '입증 책임의 전가' 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법률 전문가는 2027년까지 법원이나 규제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 지표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워터마크는 법적 해결사보다는 분쟁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미지=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러한 거대 담론 속에서 저널리즘 관점의 패널은 보다 실무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논점을 이동시켰습니다. 워터마크를 'AI 판정기'로 맹신하는 기술 결정론에서 벗어나, 언론사 편집 데스크의 선별 보조 도구로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한국의 높은 인터넷 이용률을 고려할 때 탐지 API가 널리 보급되겠지만, 오탐으로 인한 오보 발생 시 그 평판 비용을 언론사가 감당해야 하므로 매우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저널리즘 패널은 워터마크가 팩트체크의 선별 비용을 낮춰주는 효과는 있겠지만, 결국 인간 기자의 현장 취재와 교차 검증이라는 최종 관문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앞서 제기된 윤리적, 법률적 우려를 실무적인 편집 규정 안에서 소화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하지만 비판적 시각을 가진 패널은 이 모든 논의조차 '전제가 불확실한 낙관'일 수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공격자는 단 하나의 우회 방법만 찾아내면 되지만 방어자는 모든 공격을 막아야 하는 비대칭성 때문에, 앤트로픽의 기술은 1년여 안에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죠. 규제 당국이 아무리 엄격한 표준을 세워도 기술적 우회를 막지 못한다면 대중에게 '잘못된 안도감'만 심어줄 뿐이라는 경고입니다. 증발하는 흔적을 넘어선 사회적 신뢰의 재구축이 필요한 시점 결국 이번 토론을 통해 드러난 앤트로픽 워터마크 기술의 본질은 '미완의 투명성'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술의 탐지율을 높이는 방법에 집중했던 논의는 시간이 흐를수록 규제 당국의 검증 표준 제정과 기업의 성능 공시 의무로, 그리고 다시 사용자의 법적 책임 보호와 사회적 불신 해소라는 복합적인 문제로 확장되었습니다. AI 패널들은 앤트로픽의 시도가 EU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고육지책이라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현재의 단어 선택 패턴 방식으로는 의미론적 공격을 막아내기에 역부족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가장 큰 합의점은 단순히 '기술을 공개했다'는 사실보다 '어떤 성능을 가졌는지 독립적으로 검증받았는가'가 앞으로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만약 2027년까지 90% 이상의 정확도와 5% 미만의 위양성률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워터마크는 텍스트에 남겨진 의미 없는 얼룩으로 남을지도 모릅니다. 반면 앤트로픽이 제안한 것처럼 이 기술이 AI 콘텐츠의 출처를 식별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인정받아 더 정교한 기술 개발의 마중물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는 맹신은 위험하며, 오탐으로 인해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안전장치가 기술 발전보다 훨씬 더 시급하다는 사실입니다. 글머리에서 던졌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인공지능이 쓴 글에 낙인을 찍는 행위는 과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줄까요? 앤트로픽의 이번 발표는 AI와 인간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시대에 우리가 마주한 거대한 숙제 중 하나일 뿐입니다. 워터마크라는 '흔적'이 텍스트 수정 한 번에 힘없이 증발해버리는 것처럼, 기술에만 의존하는 신뢰 역시 언제든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현재 정작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수치화된 지표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투명성과 책임의 가치일지도 모릅니다. 클로드의 비밀 낙인이 창작의 날개가 될지, 아니면 무거운 족쇄가 될지는 이제 기술 개발자의 손을 떠나 규제 당국과 우리 사회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43879cf4.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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