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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결해도 끝 아냐"…한은 금리 인상 사이클 계속
전문가 6명 중 4명 동결·2명 인상 전망 동결론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8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 전망이 갈리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과 이번에는 직전 인상 효과를 확인하며 쉬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맞선다. 다만 방향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8월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들도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지는 않았다. 이번 달에 숨을 고르더라도 4분기나 내년 1분기까지 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3일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월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을 두고 4명은 동결, 2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동결론의 핵심은 속도 조절이다. 한은이 이미 7월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8월에는 직전 인상의 효과를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점도 연속 인상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월 인상 이후 물가 흐름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인 2.0%를 여전히 웃돌고 있지만 최근 하락 흐름을 고려하면 한 차례 쉬어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도 연속 인상 부담과 환율 안정, 직전 인상 효과 점검 필요성을 들어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안예하 키움증권 책임연구원 역시 환율 하락과 주가 약세 등 금융안정 요인을 고려하면 연속 인상을 단행할 만큼 시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동결이 곧 완화 신호라는 뜻은 아니다. 동결론자들은 기준금리가 유지되더라도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인상 소수의견이 2명 이상 나올 경우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묶어두면서도 향후 인상 가능성을 시장에 강하게 전달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인상론은 물가와 성장률에 초점을 맞춘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성장률과 7월 소비자물가가 모두 추가 인상을 뒷받침하는 흐름이라고 봤다. 중장기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물가도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어 한은이 연속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연간 3%대 성장률과 2% 중후반대 물가 경로가 추가 인상 명분을 제공한다고 봤다. 향후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선제적 인상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8월 결정에서는 갈렸지만 연말 이후 금리 경로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달 동결하더라도 금리 인상 사이클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8월 동결과 함께 인상 소수의견 2명을 예상했다. 연말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한 차례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8월에 동결하든 인상하든 연내 한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8월에 쉬면 10월과 11월에 다시 인상할 수 있고, 인상 사이클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안예하 책임연구원은 10월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연말 기준금리는 연 3.00%,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이후 최종 금리는 연 3.25%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8월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들도 최종 금리 수준은 연 3.25~3.50%로 제시했다. 안재균 연구위원은 7~8월 연속 인상 이후 4분기에는 인상 효과를 판단하고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뒤 연 3.25%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8월에 이어 10월에도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후 내년 2월 한 차례 더 올린 뒤 연 3.50%에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환율은 안정됐지만 부동산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향후 인상 시점은 주택시장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경로는 한은보다 덜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다. Fed가 물가 고점 통과 여부를 확인하는 가운데 고용 둔화와 정치적 부담까지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가 전망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9월에 곧바로 금리를 올릴 정도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금통위의 관전 포인트는 기준금리 결정 자체와 함께 소수의견 수다. 동결 결정이 나오더라도 인상 소수의견이 다수 확인되면 시장은 이를 추가 인상 예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반대로 연속 인상이 단행될 경우 4분기에는 인상 효과와 부동산 시장 흐름을 확인하는 국면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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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사과 씨 깨물어 먹으면 안 되는 이유…주의해야 할 과일, 채소 속 독성 물질
사과, 체리 등의 씨앗을 씹거나 으깨어 대량으로 섭취할 경우 시안화물 같은 독성 물질이 생성되어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스타프루트, 망고, 생 강낭콩, 녹색 감자 등 일상 속 과일과 채소에 포함된 위험한 독성 성분과 섭취 시 주의사항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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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신장 안 좋은 사람, 콩국수 먹어도 될까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고칼륨·고단백 식품인 콩국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하루 두 그릇 이내로 조절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소금이나 설탕 등 나트륨과 당분 섭취를 줄여야 신장 과부하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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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발목 아파서 병원 실려갔는데, 뇌암? 40대 여성에게 일어난 일
[해외토픽] 두통과 발목 통증을 겪던 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결국 뇌암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데일리메일 두통과 발목 통증을 겪던 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결국 뇌암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편두통·건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교모세포종’ 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셔에 거주하는 브리오니 힐(40)은 작년 9월부터 두통을 겪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단순한 편두통으로 진단받아 약을 처방받았다. 또한 한 달 뒤 발생한 극심한 발목 통증에 대해서는 의료진으로부터 과거 암벽 등반으로 다쳤던 부위가 재발한 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증상은 점차 악화하면서 오른쪽 발에서 시작된 찌릿한 느낌과 저림이 점점 심해졌고, 결국 몸 오른쪽 전체로 퍼졌다. 이후 운전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다. 이후 브리오니는 올해 4월 자택에서 발작을 일으켜 쓰러졌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정밀 검사 결과, 브리오니는 4등급 교모세포종을 진단받았다. 이미 종양은 뇌 조직에 광범위하게 침윤해 수술로 제거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현재 그는 해외에서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교모세포종, 성장 빠르고 주변 뇌 조직 침범해… 조기 발견이 최선 교모세포종은 뇌의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으로, 성인에서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상 4등급 교종에 해당하며,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 정상 뇌 조직으로 침윤하는 특성이 있어 수술만으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는 신경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종양을 안전하게 최대한 제거한 뒤 방사선 치료와 항암 화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뇌압 상승으로 인한 두통이나 메스꺼움이다. 운동이나 감각을 담당하는 부위에 종양이 생기면 한쪽 팔다리의 힘이 떨어지거나 저림,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시야 이상, 언어 장애, 기억력·집중력 저하, 성격이나 행동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발작도 주요 증상 중 하나다. 미국 신경종양학 저널(Neuro-Onc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교모세포종 환자의 30~50%가 투병 과정에서 발작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이 자라면서 주변의 정상 뇌 신경세포를 자극하고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만들기 때문이다. 교모세포종은 특별히 알려진 예방법이 없어 조기 발견이 최선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지속되거나 발작, 한쪽 팔다리의 저림·감각 저하, 근력 저하 등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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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늦더위 속 국지성 호우…태풍 '사우델' 북상 변수
[앵커] 주말인 오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나타나는 가운데 내륙 에서는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겠습니다. 남쪽에서는 18호 태풍 '사우델'도 북상 중인데, 다음 주 날씨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상에서 수증기를 잔뜩 품은 비구름대가 점점 세력을 키웁니다. 일부 호우 구름이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중부 곳곳에도 장대비가 관측됩니다. 경기 성남과 강원 원주에서는 시간당 3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새벽 한때 호우특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강한 비구름대는 차츰 북한으로 북상하지만 대기 불안정은 여전해 내륙 곳곳에서 소나기가 지나겠습니다. 강수량은 최대 60㎜이지만, 돌풍과 벼락을 동반하며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늦더위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낮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내일은 덥고 습한 공기가 더 밀려와서 충청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내려진 폭염특보는 전국 내륙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당분간 폭염 속에 소나기가 잦을 것이란 예보인데, 변수는 태풍 '사우델'입니다. 태풍 '사우델'은 주말 괌 북쪽을 지나 다음 주 중반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진출할 전망입니다. 이후 경로는 유동적인데, 수치모델은 태풍이 중국을 향하는 예측을 내놓고 있지만 한반도 북상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쯤 태풍 경로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김형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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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날씨] 충청 이남 무더위 기승…전국 대부분 강한 소나기
[앵커] 충청 이남을 중심으로 폭염이 기승입니다. 무더위 속 전국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지나겠는데요. 자세한 날씨는 기상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권진영 캐스터. [캐스터] 연일 비가 내리면서 맑은 하늘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유입되며 이곳 청계천에도 조금 전까지 강한 비가 쏟아져서요. 뒤로 보시는 것처럼 청계천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소나기 예보도 있어서요. 우산 잘 챙겨다니셔야겠습니다. 오후 한때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구름이 발달하겠습니다. 양은 5에서 최대 60㎜인데요. 소나기 특성상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 편차가 크겠고요. 돌풍과 벼락을 동반하는 곳도 있겠습니다. 대부분 저녁이면 잦아들 텐데요.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은 내일 새벽까지 이어지겠습니다. 경남 남해안은 폭우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경남과 전남은 산사태 위기 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 중인데요. 거제와 통영은 수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지적인 소나기가 내리면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가 피해 없도록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소나기가 와도 더위의 기세는 여전하겠습니다. 한낮에 서울은 29도에 머물겠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 31도까지 오르겠고요. 충청 이남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폭염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부산이 34도, 김해와 양산은 35도까지 치솟으며 무덥겠습니다. 내일은 더위가 좀 가신다는 절기 '처서'입니다. 요즘 날씨가 워낙 변덕스러워서 '처서 매직'은 옛말이 되고 있는데요. 비가 그치고 나면 서울도 33도까지 오르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날씨였습니다. (권진영 기상캐스터) [현장연결 장동우] #날씨 #폭염특보 #산사태주의 #예상강수량 #전국대부분소나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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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블리자드 애런 켈러 "넥슨, 오버워치에 적합한 파트너...더 발전 시킬 것"
오버워치 데이, 22~2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 [부산=이도원 기자] "넥슨은 한국 서비스에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다. 오버워치를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애런 켈러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는 22일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오버워치 데이'의 개발진 토크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서비스 10년차를 맞은 '오버워치'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슈팅 게임 타이틀이다. 이 게임의 국내 서비스 권한은 열흘 전인 지난 12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넥슨으로 이관된 상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애런 켈러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가 22일 오버워치데이 개발진 토크 무대에 올랐다. 애런 켈러 디렉터는 이날 "블리자드와 넥슨의 파트너십은 한국 플레이어분들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며 "넥슨이 한국 서비스와 한국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해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윌터 콩 부사장이 말한 것처럼 한국 이용자는 오버워치의 중요한 팬층이고, 게임 초기부터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넥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플레이어분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목소리를 더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며, 오버워치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4에 추가된 새 영웅 디몬에 대해서는 "디몬은 메카 부대만의 매력을 담으면서도 검과 방패를 조합한 영웅이다. 개발 초기에는 총기에 집중했지만,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면서 검과 방패를 함께 살리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다"며 "검을 주 무기, 총기를 보조 능력으로 담았다. 기동력을 살린 근접 공세는 물론 방패를 활용한 방어 역할까지 가능한 영웅으로 완성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그는 "넥슨과 블리자드의 파트너십은 게임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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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PF 보증 풀고 이자 깎아준다는데도 ‘착공 버튼’ 못 누르는 건설사[주택 공급 ‘속도전’ 가능할까]②
‘공사비 80% 보증’ 문턱 낮췄는데… "원가 상승 해결 안돼" 지방선 미분양 문제 그대로…전문가 "사업성 여부가 핵심" 2028년 1만 가구 착공 예정인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권지예 기자] 정부가 8·13 주택공급 대책을 통해 민간 건설사의 조기 착공 유도에 나섰다. 당근책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확대와 조기 착공 사업장 금리 혜택을 꺼내 들었다. 자금난에 묶인 사업장의 금융 부담을 낮춰 주택공급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건설업계의 반응은 냉랭하다. PF 보증이 늘어도 높은 공사비와 미분양 위험, 낮은 사업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착공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돈을 빌릴 길은 넓혔지만 건설사들이 실제로 ‘착공 버튼’을 누를 유인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과 동떨어진 금융 지원 8·13 주택공급 대책의 금융 지원은 크게 'PF 공적 보증 확대'와 '대출 이자 지원' 두 축으로 나뉜다. 정부는 우선 PF 대출 보증 공급 규모를 총 33조원으로 확대한다. 대상은 분양가나 면적 제한 없이 전국 주택 사업장이다. 기존 토지 매입비 위주였던 보증 범위를 공사비 영역까지 넓히고, 수도권 사업장의 보증 한도를 공사비의 70%(서울 등 고열위 지역 최대 80%)까지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자금력이 부족한 정비사업 조합이 초기 사업비와 본공사비를 조달할 때 금융권 대출 문턱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반면 정부가 직접 대출 금리를 깎아주는 이자 지원책은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서울·수도권 사업장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분양가 9억원 이하’인 주거용 사업장만 지원 대상이다. 이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2027년까지 조기 착공에 나서면 1.0%포인트(p), 2028년 착공 시 0.5%p의 대출 금리를 직접 지원받는다. 문제는 이 같은 조건 설정이 현장 실태와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정작 공급 가뭄이 가장 심각한 서울 도심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경우 국민평형(전용 84㎡) 분양가가 10억~15억원을 웃도는 곳이 대다수다. 서울 핵심 정비사업장이 9억원 캡(상한선)에 걸려 이자 지원 대상에서 통째로 배제된다. A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97% 이상은 건설사가 직접 땅을 사서 추진하는 자체 사업이 아닌 도급 사업”이라며 “대형 시공사들의 경우 신용도가 높아 PF 보증 한도가 부족해 공사를 미루는 사례는 드물다. 현장의 진짜 걸림돌은 PF 대출 가능 여부가 아니라, 최근 3년간 30~40% 급등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공사비 원가 폭등”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재개발·재건축이 대부분인 서울에서 금융 지원책은 시공사가 아닌 시행사에 해당하는 영역”이라며 “빚을 더 내서 착공을 빨리하라는 건데, 조합원은 부담을 낮추려고 하지 빚을 더 내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가 PF 보증 범위에 공사비를 포함시켜 대출 한도를 늘려준 것 역시 조합이 나중에 상환해야 할 대출 빚의 한도를 넓혀준 것에 불과하다. 급등한 공사비 원가 자체를 낮춰주지 못하는 금융 대책으로는 조합과 시공사 간의 근본적인 공사비 증액 갈등을 해소하기 어렵다. B건설사 관계자 역시 “사업비 지원책, 대출 보증 한도 상향 운영 특례 1년 연장 등 지원책을 통해 부담이 경감될 수는 있겠으나, 전체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이 뒤따르지 않으면 드라마틱한 반전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사업 구조 따라 셈법 엇갈려 부동산 대책을 바라보는 건설사들의 셈법은 각사가 처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갈린다. 서울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해 온 대형 시공사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C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정비사업 현장에서 시공사가 PF 보증이 낮아 공사를 못 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며 “조합의 연체 이자 부담이나 사업 좌초 위험을 일부 줄여주는 효과는 있겠지만, 공사비 원가 상승에 따른 조합원과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선뜻 착공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에 따르면 300가구 이상 정비사업지 336곳 가운데 공사 중인 곳은 32곳 뿐이다. 북아현2구역 등 27곳은 2020년 이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지만 착공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공사비 상승은 물론 조합 갈등, 이주비 대출 규제가 주요인으로 거론된다. 서울 정비사업 공사비는 2021년 3.3㎡당 578만원에서 지난해 890만원으로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에 기반을 둔 중소 건설사들과 미분양 우려 지역 사업장의 시각은 더욱 서늘하다. D건설사 관계자는 “미분양 늪에 빠져 있는데 빚을 더 내서 지으라는 꼴”이라며 “대출 한도만 늘려주는 대책은 의미가 없으며, 미분양 해소책 없이는 착공은 꿈도 못 꾼다”고 토로했다. PF 대출은 분양 후 들어오는 입주금(계약금·중도금·잔금)으로 원리금을 상환하는 방식에 기반한다.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지방 사업장의 경우, 정부가 보증을 서주고 이자를 깎아주더라도 아파트가 팔리지 않으면 대출금을 갚지 못해 부실이 커지는 구조다. 사업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 한도만 늘려주는 정책은 건설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조합원 정비사업의 핵심은 이주비 대출 지원을 통한 신속한 이주 추진과 사업성 제고에 있다”며 “재건축·재개발 이외의 일반 개발사업 역시 PF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일어나야 공급이 가능한 만큼, 정부 지원책이 실질적인 사업성으로 이어지느냐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사업성이 부족한 지방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간 업체의 주택 공급을 촉진하는 데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정비사업 3.3㎡당 공사비>(단위: 만원) 연도 비용 ———————— 2022년 673 2023년 750 2024년 842 2025년 890 ———————— 자료=주거환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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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기금리 급등…금융시장·세계 경제에 울린 ‘경고’
이강국의 경제 지평: 갈라진 세계를 넘어 ⑧ 도널드 트럼프(왼쪽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금리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장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장기금리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전망돼 자금 수요가 증가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생각되면 상승한다. 현재는 경기 전망이 밝지 않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은데도, 인플레이션 기대와 비교해도 과도하게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우려를 던져준다. 장기금리의 급등은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므로 세계의 눈이 금리 변화 그래프에 집중되고 있다. 과연 장기금리는 왜 상승하고 있으며 어떤 충격을 줄 것인지, 그리고 각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살펴보자. 장기금리는 왜 급등하고 있을까 1990년대 이후 30년 국채금리의 변화를 보여주는 아래 그래프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선진 각국에서 금리가 급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8월18일 미국채 30년 금리는 5.29%를 기록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로 높아졌다. 일본도 4.14%, 독일은 3.77%, 한국도 4.76%까지 올랐다. 금융시장 모든 금리들의 기준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부동산담보대출 금리 등 다른 금리들도 높아져서 사람들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선진국들의 30년 국채금리 상승 추이 최근 이러한 금리 상승을 둘러싸고 여러 분석들이 쏟아져나온다. 기본적으로 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이고 국채금리 상승은 투자자들이 이전에 비해 국채를 사지 않으려고 한다는 의미다. 물가가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투자자들이 그만큼 금리를 더 받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장기금리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높아졌고 장기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가파른데, 그 원인으로 흔히 지적되는 것은 정부의 재정문제다. 선진국 정부들의 재정적자가 커져 돈을 빌리려 하고 부채가 많아지면 투자자들은 재정상황을 우려해 국채에 대한 수요를 줄인다. 따라서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높아지는 것이다. 팬데믹 이후 여러 선진국들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출했고, 이로 인해 적자와 부채가 증가했다. 의회예산국(CBO)의 2월 미국 재정전망을 보면,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대규모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2026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8%에 이를 것이고, GDP 대비 정부부채비율은 100.8%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GDP 대비 약 6%의 재정적자가 지속돼 2036년에는 정부부채비율이 약 1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부부채비율이 GDP의 약 200%나 되는 일본도 재정확장을 강조하는 다카이치 정부 출범 이후 투자자들이 계속 장기국채에 등을 돌려서 장기국채 금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식품에 대한 소비세를 내년 4월부터 2년간 8%에서 1%로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것도 국채금리를 상승시킨 한 요인이다. 이로 인한 재정부담이 약 10조엔이기 때문이다. 재정 문제 외에도 이란 전쟁을 배경으로 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높여서 장기국채 금리의 상승을 부추긴다. 흥미로운 것은 유가나 전기료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선진국 정부들이 보조금을 통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니 유가 상승은 재정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장기금리를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은 인공지능(AI) 호황을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 소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채권 발행이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Capex)은 2025년 3790억 달러에서 2026년 6910억 달러, 2027년에 8920억 달러로 전망되는데, 문제는 막대한 돈이 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2026년에는 이들 기업의 영업현금 흐름에서 자본지출을 제외한 잉여현금 흐름이 급속히 감소했다. 이들은 이제 막대한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빌리고 있다. 이는 채권 공급을 증가시켜 채권가격을 낮추고 금리를 상승시킨다. 로이터 보도를 보면, 아마존 등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액은 2024년 201억 달러에서 2025년 1090억 달러, 올해는 약 2500억 달러, 2027년에는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이들 회사채는 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보다 약 1%p 가까이 높아 국채보다 인기다. 결국 요약하면 인플레이션 속에서 재정상황이 나쁜 정부도, AI 기업들도 막대한 돈을 빌리려 하니 시장에서 장기금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10억 달러). 자료: Factset 금리 상승의 충격과 대응은 이렇게 장기금리가 급등하면 금융시장에 커다란 충격이 될 수 있다. 금리 상승은 소비와 기업의 투자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부동산 시장을 침체시켜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 특히 금리 상승은 기술기업이나 바이오기업과 같이 성장산업의 주가에 충격을 미쳐 주식시장에도 하락 압력을 준다. 실제로 8월18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나스닥 주가지수는 1.3%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5%나 떨어졌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장기금리 상승을 매우 우려한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는 작년 4월 관세인상을 발표했을 때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후퇴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30~31일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자 미국도 유로를 팔고 엔을 매입하며 일본 정부를 도왔다. 이는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인 일본이 달러를 팔고 엔화를 매입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판다면 국채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이 있다. 그리고 7월31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연준이 달러를 빌려주는 ‘외국·국제통화당국(FIMA)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이를 사용하면 미국 국채를 팔지 않고 달러를 빌려 엔화를 떠받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일본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었다. 또한 뉴욕타임스 보도를 보면, 미국 정부와 다른 선진국 정부들은 장기국채 대신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국채 발행을 통해 장기금리 상승에 대응하고자 한다. 실제로 8월19일 미국 재무부는 장기국채를 만기 이전에 시장에서 매입하는 바이백(조기환매) 규모 상한을 1회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것은 국가 부채 부담이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단기금리에 그대로 연동되는 방식이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정부의 차입비용도 덩달아 늘어나는 위험을 안고 있다. 결국 현재의 국채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도한 재정적자를 막고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이란 전쟁의 조기종식을 통한 유가 안정도 물가를 하락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10여년 전에는 1990년대 이후 장기국채 금리가 계속 하락해 경제의 구조적 장기정체(secular stagnation)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2010년대 후반까지 미국의 국채금리는 계속 낮아졌는데 이는 투자수요 부족과 소비 둔화 등 경제의 총수요가 모자라는 경제 정체 현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2020년 이후 장기금리 상승으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시대의 배경이 되면서, 수요 부족과 경제 침체 우려는 흘러간 노래가 된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성장 전망은 별로 밝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은 또 다른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 물론 유럽이나 영국의 정부부채 위기 사례처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를 투매하고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이 계속 나빠지고, 장기금리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은 분명 세계경제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울 테니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강국 리쓰메이칸 대학 경제학부 교수 <이강국의 경제 지평: 갈라진 세계를 넘어 연재보기> ① 트럼프와 K자 경제…미 하위 10% 가구 관세 부담, 상위 10%의 3배 ② 한국경제, 격차 커지는 ‘K자’ 피하려면 ③ 김용범 실장이 쏘아올린 ‘국민배당금’…논란 넘어 논쟁으로 ④ 제조업 중국 독주 ‘차이나 쇼크 2.0’, 세계경제 위협한다 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에도 환율 고공행진…범인은 국민연금? ⑥ ‘다카이치노믹스’ 베팅은 성공할 수 있을까? ⑦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하려면 ‘3가지 질문’에 답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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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학비 부담 확 줄어 좋아요”…삼전닉스 주주환원 300조원의 ‘나비효과’
삼전닉스 주주환원 300조원 전망 기업 달러 공급에 원화 강세 기대 증권가 “환율 1388원→1325원” 해외 유학비 송금 부담 크게 줄듯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규모가 최대 300조원에 달할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투톱’이 해외에서 벌어 보유하고 있는 달러 일부를 시장에서 팔아 원화로 바꾸고, 그 원화로 주주환원을 확대한다면 달러 공급이 늘어난다. 매도 대상인 달러가 약세가 돼 원화가치가 높아진다. 해외로 유학비를 보내는 부모들에겐 호재다. 삼전닉스 주주환원 확대의 ‘나비효과’다. SK하이닉스는 8월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국내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도 8월 21일 이사회에서 올해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의결했고 3분기 중 30조원 규모 현금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양사를 합산한 주주환원 재원이 최대 3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30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이 최대 300조원까지 늘어날 경우, 향후 12개월 동안 원·달러 환율이 1325원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가정은 두 기업이 주주환원에 필요한 원화를 마련하기 위해 현금성 주주환원 재원의 45% 이상을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다. 이 정도로 달러를 시장에 공급해야 외국인 주주들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각대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송금하는 ‘역송금’ 수요 약 134조원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원화 월급을 받아 미국·영국·캐나다 등 해외에 유학비를 송금하는 부모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1400원대 환율 기준으로 월 1000달러를 보내려면 약 140만원이 필요하지만 1325원이면 약 132만5000원으로 줄어 연간 90만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 다만 환율이 1300원대 아래로 쉽게 떨어지지 않을 요인도 만만치 않다. 배당금과 자사주 매도대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송금하는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뒤따르고 ADR(예탁증서) 자금 환전 효과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추가 원화 강세 압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여기에 미국·이란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30년물 미국 국채 금리 19년 만에 최고치·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달러 강세 압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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