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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중국판 엔비디아 노린다…상장 첫날 "주가 179%↑"
장중 234% 급등 후 상승분 일부 반납 텐센트, 지분 17.95% 보유 사진=엔플레임 홈페이지 캡처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계의 4마리 작은 용'(4소룡) 중 하나로 꼽히는 쑤이위안커지(엔플레임)가 중국 본토 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179% 상승했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엔플레임 주가는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첫 거래일인 11일(현지시간) 장 초반 공모가(142.18위안) 대비 234% 급등한 475위안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결국 179.22% 오른 397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709억 위안(약 34조2,000억원)이다. 엔플레임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주 4,304만주를 발행해 61억2,000만 위안(약 1조2,000억원)을 조달했으며, 이에 따라 산정된 기업 평가 가치는 612억 위안(약 12조2,000억원)이었다. 엔플레임은 무어스레즈, 비런테크놀로지, 메타엑스와 함께 중국 AI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네 마리 작은 용’으로 꼽히는 팹리스 기업(반도체 설계전문기업)이다. 이들 토종 팹리스 기업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엔비디아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 자립을 꾀하려는 중국 정부와 기업들의 움직임이 있다. 엔플레임은 이들 5개 기업 가운데 가장 늦게 증시에 상장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4소룡 가운데 앞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이후 크게 내려앉은 상태다. 특히 무어스레드 주가는 최고점 대비 6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화진증권의 리후이 애널리스트 등은 엔플레임이 중국 내 선도적인 클라우드 AI 칩 제조사라는 점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또 중국 대기업 텐센트가 엔플레임 지분 17.95%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자 핵심 고객사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엔플레임 전체 매출의 83.79%가 텐센트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엔플레임은 순손실 규모가 2024년 15억1,000만 위안(약 3,022억원)에서 지난해 11억6,000만 위안(약 2,322억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3분기에도 최고 8억6,000만 위안(약 1,721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엔플레임 측은 올해나 내년 중 손익분기점 달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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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HBM, 더 크게 터진다”…'역대급' 증권가 파격 전망 나왔다
삼성전자 시 점유율 40%·파운드리 부활 전망 HBM·파운드리·패키징 공급 경쟁력 주목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이 올해 4분기 40%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HBM4 판매 확대와 함께 2나노미터(nm) 선단 공정 수율도 개선되면서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1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HBM 시장 점유율이 33%였지만 4분기에는 40%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HBM4 매출은 전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HBM 전체 매출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설 것으로 KB증권은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HBM4 양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주요 고객사에 HBM4E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1c 코어다이와 2나노 베이스다이를 적용하는 HBM5와 차세대 제품인 zHBM의 개발 로드맵도 확보한 상태다. 파운드리 사업의 수율 개선도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 수율은 80% 이상으로 안정화됐고,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수율은 70% 이상으로 개선된 것으로 KB증권은 추정했다. 연초 50%를 밑돌던 2나노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선단 공정의 양산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4나노 언어처리장치(LPU) 양산이 본격화되는 올해 3분기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4나노 수율은 경쟁사인 TSMC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까워졌으며, 2나노 수율 개선에 따라 미국 대형 고객사 확보도 연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나노 수율 개선은 HBM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선단 공정을 HBM 베이스다이에 적용할 수 있어 파운드리 경쟁력이 HBM의 성능과 생산 역량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HBM에서는 고객 맞춤형 제품도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김 본부장은 커스텀 HBM이 HBM4 이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공급 주도권이 메모리 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HBM과 파운드리, 패키징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거론됐다. 메모리 제품뿐 아니라 HBM 생산과 선단 파운드리, 패키징을 묶은 턴키 방식의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고객사 확보에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단품 공급을 넘어 HBM과 파운드리, 패키징을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 같은 사업 구조가 향후 반도체 사업의 성장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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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0월이면 돈줄 마른다’ 자사주 매입에 버티는 코스피…벌써 ‘25조’나 썼다 [투자360]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살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에 착수한 지 3주 만에 신고 물량의 절반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가 투입한 금액만 25조원에 달한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서 코스피를 떠받쳐온 사실상 유일한 매수 주체였던 만큼 매입이 끝난 이후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기준 삼성전자는 자사주 취득 신고 수량의 52.17%, SK하이닉스는 43.00%를 체결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공시한 취득 예정 수량 5328만5968주 가운데 2780만주를,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9일 공시한 2407만주 가운데 1035만주를 사들였다. 체결 누계 금액은 삼성전자 7조2570억원, SK하이닉스 17조7250억원이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으로만 약 25조원어치 주식이 시장에서 소화된 셈이다. 체결 금액을 수량으로 나눈 평균 매입 단가는 삼성전자 주당 약 26만1000원, SK하이닉스 약 171만3000원 수준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취득 완료 비율 두 회사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 속에 많이 늘어난 현금을 바탕으로 주주환원과 임직원 보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43억4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발행주식총수의 약 3.3%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매입을 마친 뒤 전량 소각한다. 국내 상장사 자사주 소각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틀 뒤인 21일 올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내놓으면서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함께 의결했다. 임직원 보상용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노사 합의를 통해 반도체 부문 특별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이렇게 사들인 물량은 수급 통계상 ‘기타법인’ 순매수로 잡힌다. 상장사가 장내에서 자기 회사 주식을 매입하면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 기타법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매입을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기타법인은 이달 3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1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액은 23조384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취득에 실제 투입한 24조9820억원과 상당히 비슷한 규모다. 기타법인의 전체 매수액을 두 회사의 자사주 취득으로 동일시할 수는 없지만, 최근 기타법인 수급에서 두 회사가 차지한 영향력이 매우 컸다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개인은 17조4990억원, 외국인은 7조9460억원을 순매도했다. 두 투자 주체가 25조원 넘는 매물을 쏟아냈지만 기타법인이 이를 대부분 받아내며 지수 하단을 지켰다. 코스피는 지난 9일 7051.64로 장을 마치며 7월 23일 이후 3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되찾았다. 개인의 강한 매도세에도 코스피가 오름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자사주 매입이었다. 문제는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끝난 이후다. 남은 취득 물량은 삼성전자 약 2549만주, SK하이닉스 1372만주다. 지금까지의 평균 매입 단가로 단순히 환산하면 약 30조원 규모다. 3주 만에 절반가량을 소화한 속도를 고려하면 공시상 기한인 11월보다 이른 시점에 매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매입이 종료되는 순간 최근 코스피를 사실상 홀로 떠받쳐온 매수 세력이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기타법인의 매수세는 새로운 투자 자금이 유입된 결과라기보다 기업이 정해진 규모와 기간 안에서 집행하는 한시적 수급에 가깝다. 새로운 수급 주체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코스피에는 매수 주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사상 처음 종가 기준 9000선을 넘어서고 장중 9300선까지 올랐던 전고점을 회복하기 위한 동력도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반등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수급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크로 압력에 적극적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 등 기타법인이 제4의 수급으로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반등의 지속을 위해서는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개인 복귀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는 만큼 매크로 환경과 기업의 이익 등 조건을 점검해본다”며 “격한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이탈한 개인의 투심을 돌려세우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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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실물자산 토큰화로 세계 단일 시장화…빠르게 기회 포착해야"
"국내 금융기관에 위기이자 기회"…딜로이트그룹·타이거리서치 세미나 김동환 한국딜로이트그룹 회계감사부문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원화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의 시작과 자본시장의 기회' 서밋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딜로이트그룹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자산의) 토큰화가 세계를 단일 시장으로 통합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빠르게 뛰어들어 기회를 포착해야 합니다." 실물연계자산(RWA) 특화 블록체인 기업인 플룸네트워크의 공동창업자 크리스 인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원화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의 시작과 자본시장의 기회' 서밋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통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 등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아직 스테이블코인이 전체 시장의 1%를 가까스로 차지하는 초창기"라며 "갈 길이 멀어 현재의 포지셔닝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딜로이트그룹, 타이거리서치가 공동 주최하고 플룸네트워크가 후원했다. 김동환 한국딜로이트그룹 회계감사부문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과 여러 전문기관이 어떤 자산을 어떠한 구조로 토큰화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것인가 고심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RWA가 기관금융의 영역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기술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스마트 컨트랙트 등 새로운 유형의 거래를 내부 통제의 관점에서 어떻게 관리할지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규진 타이거리서치 대표는 그간 RWA가 미국 달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원화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는 발행사, 운용사, 증권사, 은행,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모두 각자의 역할을 해냈을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인수 신한투자증권 디지털자산부 부서장이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원화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의 시작과 자본시장의 기회'서밋에서 '한국 금융기관은 토큰화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촬영 박수현] 이어진 발표에서 박성열 신한자산운용 매니저는 대표적인 토큰화 금융상품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비들'(BUIDL)을 예로 들었다. 박 매니저는 "비들이 보여준 것은 토큰이 아니라 구조"라며 "적격 투자자를 대상으로 화이트리스트 지갑에서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은 금융상품 통제장치를 온체인 유통 구조 안에서 설계한 것"이라며 "저희도 국내 제도의 구체화 과정에 맞춰 구조 설계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박 매니저는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관리 체계가 잘 갖춰진 머니마켓펀드(MMF)형 상품인 K-비들이 원화 금융상품과 글로벌 온체인 시장의 첫 번째 '레일'(연결고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일이 만들어지면 그 위에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올릴 수 있다"며 "토큰화는 새로운 유동성을 만들고 결국 새로운 금융 상품과 자본시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 발표에 나선 최인수 신한투자증권 디지털자산부 부서장은 "토큰화는 국내 금융기관의 위기이자 기회"라며 "(증권사는) 거래 시간 확장, 계좌 구조 변경, 결제 처리의 효율성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토큰화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부서장은 지난 4일 발표된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정책방향과 관련, "궁극적으로 온체인까지 이어지고 상호운용성을 볼 수 있는 3단계가 돼야 증권업 또는 은행업을 포함해 해외 (사업)까지의 확대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1단계인 현재 정책 방향으로 리테일 활성화까지 이뤄지기는 굉장히 어렵겠지만, 해외에서 몇 년 동안 겪었던 시행착오를 규제 내에서 겪을 수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플룸네트워크의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인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원화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의 시작과 자본시장의 기회' 서밋에서 '글로벌 RWA 시장의 발전과 오픈 파이낸스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촬영 박수현] s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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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쟁 장기화에 불안한 시장…코스피 내리고, 금리·환율 상승(종합2보)
코스피, 3거래일 만에 7000선 내줘…외국인·기관 순매도 국고채 금리, 초장기물 빼고 연고점 경신…환율도 상승 다시 7천선 아래로 내려간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01포인트(1.76%) 내린 6,909.91로, 코스닥 지수는 16.28포인트(1.95%) 내린 820.64로 장을 마쳤다. 2026.9.11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강수지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길어지면서 시장의 불안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에 채권 금리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이에 주가는 모멘텀을 잃고 하락하고 있다. 최근 수출 업체의 달러 매도 영향에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도 이날 상승했다.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에 힘 못 쓴 코스피 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01포인트(1.76%) 내린 6,909.91로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와 기타법인의 매수세에 장 초반 대비 낙폭을 다소 축소하기는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조 단위 매도세에 가까스로 회복한 7,000선을 3거래일 만에 다시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조2천910억원, 1조2천25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현물뿐 아니라 선물도 6천800억원 매도 우위였다.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통항이 제한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 시설이 피격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경우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높은 수준을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주요 지표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일부 항목이 높게 나온 탓이다. 물가 상승에 주요국의 국채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9%를 돌파해 5%에 육박했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도 2.98%로 3%에 근접하며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글로벌 중앙은행이 잇달아 기준 금리를 올렸거나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유럽중앙은행(ECB)가 3대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고 일본은행도 다음 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도 이달 중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여파로 오픈AI의 새 AI 모델 '아스트라'가 최근 출시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에 모처럼 반등 기회를 찾은 코스피가 7,000선을 중심으로 지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26만원 선과 180만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루한 '박스피'에 거래도 급감해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19조3천900억원으로 20조원을 밑돌았다. 국고채 3년·10년 금리 추이 [출처: 금융투자협회, 연합인포맥스]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3년물은 약 3년 만에 4% 돌파 국고채 금리도 초장기물을 제외한 모든 만기에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014%에 장을 마쳤다. 4%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4.540%로 8.7bp 상승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8월 물가가 높은 수준을 보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 선거 승리 시 미국 시민 1인당 5천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점도 재정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악재로 작용했다. 국채 선물도 하락했다. 3년물은 전일 대비 30틱 하락한 102.65에, 10년물은 원빅(100틱) 하락한 103.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 업계는 유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또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강도는 얼마나 될지 주목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등 주요 해외 금리를 반영하며 국고채도 약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초장기물은 이날 50년물 입찰 이후 한동안 초장기물 발행이 없는 만큼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와 다음 주 연준의 통화 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이 가벼운 모습"이라며 "당분간 유가 등이 중요한 재료가 될 듯하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6.7원 오른 1,345.9원이다. 최근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로 한때 1,500원대를 상회하던 환율이 내려오기는 했지만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 인덱스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같은 시각 현재 99.09로, 98대에서 다시 반등했다. engine@yna.co.kr
이재명대통령이란내란네팔대홍수지방선거 -
세계美30년물 국채 금리, 2007년 이후 최고…유가 급등에 연일 상승
美10년물 약 3년 만에 5% 근접 바이백 실망…재정 부담 우려도 [뉴욕=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08%포인트 상승한 5.37%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사진은 2022년 9월23일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6.09.1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국채 금리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09달러까지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1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08%포인트 상승한 5.37%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11%포인트 오른 4.95%로 약 3년 만에 5% 선에 근접했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도 0.16%포인트 오른 4.58%를 기록했다. TD증권 금리 전략가 푸자 쿠므라는 "채권 시장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미 재무부의 바이백 실적 부진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도 기간 프리미엄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렌트유 11월물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모두 6% 넘게 급등해 100달러를 넘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요충지 모카를 장악하며 중동 정세가 불안해진 데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까지 급감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 전망에도 힘이 실렸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7월(0.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인상 가능성을 65%에서 70% 수준으로 높였다. 재정 부담을 둘러싼 우려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공화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성인 1명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비용은 1조 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미 재무부의 시장 안정 조치도 매도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일 재무부가 발표한 국채 바이백 규모가 60억 달러에 그치며 시장 기대(100억 달러)를 밑돌자 오히려 금리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이날 유통 시장에서 52억 달러 수준만 매입하며 실망감이 커졌다. 콜럼비아스레드니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에드 알후세이니는 마켓워치에 "재무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채권 시장 혼란이 금융 시스템 안정성 문제로 번질지 눈여겨 볼 것"이라며 "단기채 금리가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아직 금융위기 상황까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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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빛 2호기, 오늘 가동 정지…사고관리계획서 심의에 내년 '계속운전' 주목
한빛 2호기 40년 운영허가 기간 만료 한수원, PSR·운영변경허가 제출…심사 고리·한빛 4기 사고관리계획서 심의 [세종=뉴시스] 한빛원전 3~6호기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한빛 2호기가 40년의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11일 가동을 멈췄다. 공교롭게도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빛 2호기를 비롯한 4기의 사고관리계획서를 심의했다. 한빛 2호기의 계속운전 여부는 내년 원안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관리계획서 심의가 개시되면서 한빛 2호기의 계속운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빛 2호기는 이날 운영허가 기간 만료에 따라 가동 정지에 들어갔다.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 2호기는 시설용량 95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지난 1986년 9월12일 운전 허가를 받은 이후 40년간 전력을 발전했다. 그동안 한빛 2호기는 약 2억6944만㎿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했다. 한쌍인 한빛 1호기까지 합하면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10년 누적 구입 전력량을 웃도는 규모다. 한빛 2호기처럼 설계수명이 도래한 원전을 계속운전하기 위해선 한수원은 관련 법령에 따라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PSR) ▲운영변경허가 신청서를 원안위에 제출하고 인허가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한수원은 지난 2023년 6월 주요기기 수명평가 등을 담은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주민의견 수렴을 거쳤으며, 지난해 8월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RER)를 첨부한 운영변경허가 신청서를 냈다. 한수원은 현재 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 총 9기에 대한 계속운전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8일 기장군의 한 방파제를 지나는 시민 뒤로 고리원전 1~2호기가 보이고 있다. 2026.06.18. yulnetphoto@newsis.com 이날 원안위도 '제2026-14회 원안위 회의'를 열고 한수원이 신청한 고리 3·4호기와 한빛 1·2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 승인과 운영변경허가안에 대한 심의를 개시했다. 사고관리계획서는 '원자력안전법'이 개정되면서 지난 2016년 6월 운영허가 서류로 추가됐다. 사고 발생 시 사고의 영향을 완화해 안전한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조치들을 담고 있다. 계속운전 심의를 위해 필요한 과정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고리 3·4호기와 한빛 1·2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에 대해 질의·답변 및 현장실사 등을 통해 해당 원전의 사고관리전략 및 이행 체계 등 사고관리능력이 허가기준을 만족함을 확인했다.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도 사전검토를 통해 KINS의 심사결과가 적절하다고 보았다. 원안위는 심사·검토결과를 종합해 고리 3·4호기 및 한빛 1·2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가 '원자력안전법'에서 규정한 기준을 만족하는지 논의했다. 원안위는 한빛 2호기의 계속운전 안건이 내년 상반기 중 상정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를 비롯해 내년에만 원전 4기의 계속운전이 순차적으로 심의될 예정이어서, 가동이 정지된 원전의 계속운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은 최근 "고리 3·4호기는 올해 하반기, 한빛 1·2호기는 내년 상반기에 허가안을 원안위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위원장은 원안위 회의에 앞서 "계속운전 심사안도 조만간 검토가 마무리 되는 대로 상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7년 원자력안전위원회 예산 사전브리핑에서 내년도 예산안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원안위 제공) 2026.09.0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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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정관 "협상 마무리차 방미"…대미투자 1호 임박
[앵커] 한미 양측의 대미 투자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1호 사업 발표를 앞두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에 도착해 막판 조율에 나섰는데요. 이르면 다음 주 최종 업무협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에 동행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곧장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대미 투자 첫 사업 발표를 앞두고 협상을 최종 조율하기 위해섭니다. 뉴욕 인근 뉴어크 공항에 도착한 김 장관은 "대미 투자 협상 마무리를 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협상 분위기에 대해선 "최종 사인 전까지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당국 관계자를 만나 조율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규모는 총 3,500억 달러.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는 미국 조선업에 투입하고, 나머지 2천억 달러 투자 대상과 범위를 두고 협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대형 원전 8기 건설 프로젝트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엔시날 발전소에 200억달러, 원전 8기에 1천억달러 안팎이 거론되며 두 사업에만 1,200억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미국 측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관련 투자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미 양측의 합의가 임박했다며, 이르면 다음 주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김 장관은 귀국 직후인 오는 17일 국회에 첫 대미 투자 사업을 보고하고, 이르면 18일 한미 양국이 최종 업무협약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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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LG AI연구원,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AI 접목…첫 과제는 환율 분석
금융 AI '엑사원 BI' 활용…투자 리서치·의사결정 지원 LG AI연구원과 국민연금공단이 연금 기금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특화 AI(인공지능) 공동 개발에 나선다. 양측은 첫 협력 프로젝트로 'AI 기반 환율 분석 서비스'를 추진한다. LG AI연구원은 11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국민연금공단과 연금 기금운용 AI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창남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지원부문장, 이화영 LG AI연구원 사업개발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양측은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 BI(EXAONE Business Intelligence)'와 국민연금공단의 데이터를 결합해 기금운용에 특화된 예측·분석 모델을 구축한다. 엑사원 BI는 이미 국내외 다수 금융사에 투입돼 종목 분석과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캐나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기관들과의 협업으로 기술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협력을 통해 투자 리서치와 의사결정 과정에 AI를 도입해 장기 투자 수익률을 제고할 방침이다. 환율 분석 서비스의 가능성을 검증한 뒤 향후 실제 기금운용 현장으로 AI 적용 분야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화영 사업개발부문장은 "LG AI연구원의 금융 특화 AI의 기술력은 이미 다수의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바 있다"며 "공공부문 AI 활용을 선도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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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집 보려면 돈 내라?…논란의 '임장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집을 계약하기 전 매물을 둘러볼 때 공인중개사에게 별도 비용을 내는 ‘임장비’ 도입을 놓고 소비자와 공인중개업계 간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최근 김종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임장비’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6일 “공인중개사들은 아무리 많은 발품을 팔아도 사무실에서 계약으로 성공시키지 못하면 무보수로 일하는 거랑 똑같다”며 “고객이 만족할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거기에 임장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임장 기본보수제는 김 회장이 지난해 취임 당시 내건 공약 가운데 하나다. 소비자가 임장비를 먼저 내고, 해당 중개업소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면 중개 보수에서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사회적 반발이 커지면서 협회는 실제 도입에 나서지 못했다. 김 회장이 취임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추진안이나 시행 시점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협회와 임장비 도입을 협의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현행 공인중개사법령에 따르면 중개 보수는 거래가 성립된 경우에만 받을 수 있으며, 국토교통부는 임장비 도입을 위해선 해당 법령을 고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논란이 커지자 협회 측은 임장비 도입이 추진된 바 없다며 한발 물러났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국민적 신뢰 형성이 우선되고, 이후 현실화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임장비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임장비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장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들은 최근 부동산 공부를 목적으로 여러 매물을 둘러 보는 이른바 ‘임장크루’가 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시간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서현국 영등포구 공인중개사는 “공부하기 위해 임장 투어를 하는 사람이 꽤 많아졌다”며 “그러다 보니 시간과 경제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희관 관악구 공인중개사도 “중개사 입장에서는 자기 시간과 돈과 기름값과 차 대접과 모든 시간을 투자한다”며 임장비가 없으면 “서비스만 하다 망하는 경우도 많다”고 토로했다. 나미경 서초구 공인중개사는 “집을 한 번만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같은 집을 열 번도 보는 경우가 있다”며 “임장비에 대해서 논의하거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복비에 임장비까지 내면 부담이 크다”, “집을 보여주는 것은 영업의 일환이다”, “임장비를 받지 않는 중개업소나 개인 거래를 이용하겠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경기도 파주시에 거주하는 김상민 씨는 “집을 보러 다닐 때 여러 매물을 비교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그때마다 돈이 추가로 들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안유선 씨도 “집을 살 생각이 있어 매물을 직접 보러 다니는 것인데, 그 과정에까지 돈을 내야 한다면 부담스럽다”며 임장비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집을 안내하는 데 들어간 시간과 비용에 대가를 지급해야 하는지, 아니면 계약을 위한 통상적인 영업 활동의 일부로 봐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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