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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20만원→240만원, 700% 폭등” 전국민 난리더니…‘국민 황제주’ 추락, 무슨 일이
삼성전기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낫다더니” 모건스탠리가 강력 추천한 삼성전기가 반짝 상승 후 다시 추락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은 손실을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최선호주를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강력 매수 추천으로 지난 12일 삼성전기 주가가 폭등, 150만원을 돌파했지만 다시 130만원대로 추락했다. 21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3% 하락한 131만6000원에 마감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에 대해 “가장 보수적인 약세장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기본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주가가 약 2배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세 시나리오 목표가를 300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유례없는 강세장 속에서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20만원대 주가가 240만원을 돌파하는 등 올해 들어 700%가량 폭등, 코스피 전체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폭등하자, 너도나도 삼성전기 투자에 뛰어들면서 ‘국민 황제주’로까지 불렸다. 240만원이 넘었던 주가가 130만원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도 하락 폭이 더 크다. “안 산 사람이 승자다” “망했다” 투자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삼성전기 MLCC 제품 [사진, 연합] 삼성전기의 역대급 랠리를 이끈 핵심 동력은 AI 서버 확산에 따른 고부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수요 폭증이다. MLCC 가격 강세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어 모건스탠리는 최선호주를 삼성전기로 변경했다.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부품 수요가 꾸준히 강하게 유지되면서, AI와 무관한 다른 고객들이 물량 확보에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기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목표주가를 최대 300만원까지 보고 있다. 하지만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결국 시총 톱 10 대형주 가운데 주가 하락 폭도 가장 크다. 주가가 폭등 큰 수익을 낸 투자자들 뿐아니라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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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알짜’ 떼어낸 카카오 인적분할…저평가 해소한다지만 시장은 냉랭
지난 6월1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 앞.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카카오가 카카오톡 기반 인공지능(AI)·광고·커머스 사업을 떼어내 새 회사를 만드는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복합 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사업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관련 구상 발표 초기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을 가져가는 신설법인과 달리, 존속법인의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를 카카오톡 AI·광고·커머스 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카카오AI(신설법인)와 테크핀(핀테크)·콘텐츠·모빌리티 등 버티컬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X(존속법인)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이날 발표 뒤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49% 하락한 3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통해 두 회사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는 근거는 증권사들이 평가한 잠재가치와 시가총액 간 격차다. 이달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평가한 카카오의 잠재가치 합계는 34조2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현재 카카오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최근 3개월 평균)에 그쳐 시장에서 ‘반값’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문제는 분할 이후 카카오X의 성장성이다. 최근 1년간 카카오그룹 연결기준 실적을 보면, 카카오AI로 분할되는 ‘카카오 본체’(카카오 본사 법인)의 영업이익은 전체의 45∼58%를 차지하며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본사가 벌어들인 현금 일부는 다른 계열사의 사업 확장이나 손실을 메우는 데 활용됐던 만큼 카카오X가 ‘뒷배’와 분리된 뒤 독자적인 성장 동력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적분할과 관련해 “그동안 카카오톡 본업의 현금 흐름이 주로 자회사들의 투자 및 의사결정으로 쏠렸던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AI의) 기업 재평가 측면에선 효율적인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할 뒤 주가 우상향을 위해 “카카오X는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만한 신규 핵심 사업 발굴이나 투자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카카오X는 향후 자회사의 성장 전략으로 △가상자산(테크핀) △글로벌 팬덤(콘텐츠) △로보택시·물류(모빌리티) 등을 제시했다. 다만, 카카오AI보다 분할비율이 높게 적용된 카카오X가 재상장 이후 기대만큼의 성장성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합산 시가총액이 분할 이전 카카오 시총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X로 편입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속에 재무적 투자자(FI)인 외국계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압박을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2대 주주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보유 지분을 기초로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최근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인적분할이 단순한 기업가치 재평가 작업을 넘어, 과거 문어발식 확장 과정에서 늘어난 비핵심 계열사와 투자자 지분을 정리하는 수순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적분할 이후 카카오X 산하 계열사에 대한 카카오의 보유 지분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카카오AI의 인공지능 사업에 재투자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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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호남 반도체 산단 확대되나… 靑 정책실장 광주 일정에 ‘들썩’
군 공항 부지·남구 등 조만간 방문 삼성·SK 팹 최대 9기 가능성 제기 “추가 국가산단 지정 절차 등 대비”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전남광주 광산구 송정동 군 공항 일원. 연합뉴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조만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추가 지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호남 반도체 팹(Fab)이 장기적으로 최대 9기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23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김 실장은 조만간 비공개 일정으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 부지인 광주 군공항을 방문해 군 시설 등 부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당초 24일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일정 등을 이유로 조정됐다. 김 실장의 이번 방문은 반도체 산단 추가 지정을 위한 점검 차원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1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 회의’에서 현재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군공항 부지 인근에 추가 후보지 지정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해 각각 2기씩 총 4기의 반도체 팹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선 기업 수요에 따라 최대 9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부는 특히 군 공항 부지에 반도체 팹 등 생산시설을 집중하고 주변 지역에 소부장·연구시설·에너지·물류 기능을 배치하는 광역 산업벨트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이번 전남광주 방문을 통해 추가 산단 후보지를 포함해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확충 필요성도 함께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남구, 나주·무안 등 인접 지역도 함께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팹 추가 건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민 시장은 지난 14일 시의회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반도체 팹이 4기라고 돼 있는데 그제 한국전력과 반도체 전력 공급을 협의하면서 물었더니 5기(삼성전자), 4기(SK하이닉스) 등 9기로 정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9년 반도체 팹 1차 완공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 군공항 기능을 2028년 중순까지 다른 군공항으로 임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8일로 예정된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는 무안군 망운면 일대가 이전후보지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장기 프로젝트로 최대 9기의 팹 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추가 국가산단 지정 절차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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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젠슨 황, 韓 리벨리온 대표와 회동…기술 협력·인수 가능성 거론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최근 미국서 젠슨 황 만나 투자·전략적 제휴 등 잠재적 협력 논의…초기 단계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 (사진=리벨리온 제공) 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이주영 기자 =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리벨리온과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리벨리온에 따르면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엔비디아 본사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두 회사는 잠재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투자, 전략적 제휴, 기술 협력 더 나아가 인수 가능성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논의는 초기 단계로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리벨리온과의 다방면의 협력은 엔비디아가 원하는 선택지일 수 있다. AI 모델을 최대한 적은 전력과 비용을 들여 효율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리벨리온은 설립 초기부터 AI 추론에 특화된 가속기 개발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엄막대한 연산 능력을 제공하며 AI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실제 서비스 과정에서 AI가 답을 생성하는 추론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비용을 줄이면서 추론 성능을 높이는 기술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리벨리온은 지난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AI 추론, 즉 AI 서비스 실행에 필요한 컴퓨팅 작업에 초점을 맞춘 데이터센터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설계하는 회사다. 지난 2024년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SAPEON)과 합병했다. 이때 합병법인의 기업가치가 1조3000억원으로 평가됐고, 리벨리온은 한국 최초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으로 출범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최근 (두 CEO의) 미팅이 있었던 것 자체는 맞고 흔한 일은 아니다"면서도 "무슨 일로 만났는지 밝히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윤석열이스라엘내란인공지능지방선거 -
세계협상도 제재도 안 통한다… 이란은 ‘트럼프의 베트남’?
트럼프, 섣부른 전쟁이 만든 진창에서 탈출구 못 찾고 ‘진퇴양난’ 2026년 8월19일 이란 수도 테헤란 중심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목을 죄는 모습이 담긴 대형 걸개그림 앞을 한 여성이 지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은 2026년 6월14일 14개항의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사흘 뒤인 6월17일 각각 전자서명하면서 양해각서가 발효됐다. 양해각서 3항은 “미국과 이란은 최대 60일 안에 최종 합의를 위한 후속 협상에 임할 것이다. 협상 시한은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규정한다. 8월16일은 양해각서 체결 60일째였다. 미국과 이란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협상 시한 연장에도 합의하지 못했다. 양해각서는 유효기간이 만료됐다. 전쟁은 어느새 반년째로 다가서고 있다. 이슬라마드 양해각서 ‘60일 휴전' 만료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를 출항한 건 2025년 11월21일이다. 앞서 링컨 항모 전단은 162일간의 작전 수행 뒤 2024년 12월 귀항한 바 있다. 항모 전단이 귀항 1년도 안 돼 다시 작전에 투입되는 건 이례적이다. 미국 해군의 ‘함대 최적화 대응 계획’(OFRP)은 항모 전단의 ‘유지·보수-훈련-작전 수행’ 주기를 36개월로 정해놨다. 링컨 항모 전단은 출항 20일 만인 2025년 12월11일 미국령 괌에 도착했다. 승조원 휴식과 보급품 보충을 위해 예정된 정박이었다. 이튿날 출항한 항모 전단의 최종 목적지는 페르시아만이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다가오고 있었다. 애초 2026년 5월 귀항 예정이던 링컨 항모 전단은 2026년 8월20일 현재 샌디에이고 모항을 출항한 지 272일째, 마지막 기항지인 괌을 출항한 지 251일째 ‘작전 중’이다. 귀항 예정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남편은 불명예제대를 당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그저 심신이 지쳤던 것뿐인데, 13년 해군 경력이 날아갈 판이다. 공정하지도, 정당하지도 않은 일이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 ‘네이비 타임스’는 8월12일 애너벨 로마의 말을 따 이렇게 전했다. 링컨 항모의 승조원인 로마의 남편은 최근 갑판에서 바다로 뛰어내렸다가 구조돼, 회복을 위해 복무가 중단된 상태다. 기약 없이 이어지는 파병으로 링컨 항모에서 복무 중인 승조원과 해병대원 등 5천여 명이 집단 번아웃(소진) 증세를 보이고 있단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8월12일치에서 링컨 항모에서 복무 중인 배우자를 둔 여성의 말을 따 “남편이 ‘차라리 내일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6년 8월17일 오만의 무산담에서 바라다본 호르무즈해협 모습. REUTERS “링컨 항모 전단 소속 장병들의 사기 저하와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한다. 복무 조건이 갈수록 열악해지면서 장병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13명을 포함한 민주당 상원의원 15명은 8월15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8월13일 극우매체 ‘뉴스맥스’와 한 인터뷰에서 링컨 항모 전단 장병이 처한 열악한 상황에 대한 보도를 두고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상원의원들은 서한에서 이렇게 덧붙였다. “적절한 준비 과정도 없이 이란 침공을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의 거듭된 오판으로 링컨 항모 전단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됐다. (…) 이란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파병된 미군 장병도 언제 귀국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기한 없는 파병이 장병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다. 무턱대고 부인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251일째 작전 중’ 링컨호 승조원들 집단 번아웃 미국과 이란은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미군이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세계 원유·천연가스 해상 물동량의 20%를 점하는 호르무즈해협은 여전히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의 설명을 종합하면, 8월17일에도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시도하던 라이베리아 선적 벌크화물선 ‘미노안 디그니티’호가 정체불명의 비행체 공격을 받아 기관실이 파손되고 선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간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이 공격당하면 즉각 이란에 보복공격을 가했던 미국은 이번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란은 협상 타결의 기회를 날렸다. 지금부터 이란을 겨냥해 가장 강력한 수준의 경제제재를 가하겠다. 이란은 전례 없는 수준의 경제적 전쟁과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1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과 기업, 공항 또는 정부기관 등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는 막대한 경제적 파장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제재 회피를 위한) 원유 밀수나 바꿔치기, 현금거래, 자금세탁, 선박 등록 조작, 유령회사 운영 등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을 겨냥한 경제전쟁이 시작됐다. 이란을 고립시키고, 이란의 위협을 끝장내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모든 동맹국이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1979년 1월 이슬람혁명 직후부터 각종 대이란 경제제재를 부과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한 국제사회도 온갖 구실로 툭하면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했다. 그럼에도 이란은 어떻게든 버텨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도 이란 쪽이 꿈쩍도 하지 않는 이유다. 이란 관영매체들은 8월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가장 강력한 경제제재’를 두고 일제히 “실패한 ‘최고의 압박’ 전술의 재탕일 뿐이다. 제재로 이란 경제가 무너지고 군사력이 취약해질 것이란 주장은 망상적 심리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19일 백악관에서 첨단기업 경영인들을 접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협상도 제재도 안 통하는 이란, 이번에도? 양해각서 만료로 휴전은 끝났다. 제재는 장기전의 입구다. 섣부른 전쟁이 만든 진창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이란 전쟁은 ‘트럼프의 베트남’이 되고 마는가? 8월19일 오후 미국 공군 제이슨 왓슨 소령이 다시 체포돼 ‘재판 전 구금’에 처해졌다. 그는 7월1일 정복 차림으로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 계단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유죄 판결-해임’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했다가 체포된 뒤 일시 석방된 바 있다. 미국 군형법 제88조는 “미군 장교는 대통령, 부통령, 의회와 민간 군사 지도자, 주지사 또는 주의회를 모욕하는 발언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왓슨 소령은 재체포 전인 8월17일 시엔엔(CNN)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이란 침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 우려와 조언에도 이란 침공을 ‘선택’했다. 위헌적이다. (…)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는 정상이 아니다. 대통령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뿐 아니라 헌법과 법률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 부패는 만연하고 미국민이 죽어나가고 있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나뿐 아니라 미국민 모두가 용인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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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흑인 전쟁영웅 이름에서 트럼프로?…美 항공모함 명칭 변경 검토
CNN "건조 중 항모 명칭 개정 추진" 내부선 '트럼프함' 논의도…이례적인 일 미 해군이 흑인 전쟁 영웅의 이름을 따 'USS 도리스 밀러함'으로 명명하기로 했던 최신형 항공모함의 명칭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항공모함. AFP연합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인 2020년 1월 토머스 모들리 전 해군장관 대행이 하와이 진주만에서 열린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 행사에서 미군의 최신 포드급 4번째 항공모함의 명칭을 'USS 도리스 밀러함'으로 정한다고 발표했으나, 해군 내부 논의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 항모의 명칭을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미 해군이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항모의 명칭을 무엇으로 변경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2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명칭을 변경하는 것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논의대로 추진될 경우 미군 항모에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처음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해군이 명칭을 변경하는 대신 다른 군함에 밀러의 이름을 붙이는 방안과 군 최고 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밀러의 유족(증조 조카)인 토머스 블렛소는 CNN에 "유족은 이런 이름 변경이나 명예훈장 추서 등에 대한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훙 카오 해군장관 대행과 그의 사무실은 미 함정 명명 방식에 관한 공식 지침을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해군 내부에서는 해당 항모를 'USS 도리스 밀러함'으로 부르는 걸 사실상 중단했으며, 함선 번호인 'CVN-81'로만 부르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 항모의 기공식은 올해 말에 예정돼 있어 빠르게 공식적인 명칭 확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흑인인 도리스 밀러는 1939년 미 해군에 입대했으며, 태평양 전쟁의 계기가 된 일본의 진주만 공습 당시 취사 보조병이었다. 그는 일본군의 포탄이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대공포로 일본 전투기들을 향해 사격했고 함선이 가라앉기 시작한 뒤에는 동료 선원들을 대피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 공로로 그는 1942년 해군십자훈장을 받았고, 전쟁 채권을 홍보하는 활동에 파견되기도 했으나 일본 잠수함이 쏜 어뢰에 함선이 피격되면서 전사했다. 밀러의 이야기는 2001년 영화 '펄 하버'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미 항모 명칭에 병사 출신 해군 장병의 이름을 딴 건 처음이었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이름을 딴 것도 처음이었다. CNN은 앞서 미 해군은 지난해 존 펠런 전 해군장관 주도로 함정 및 각 군사 자산의 명명 방식을 재검토하기 위한 '명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런 위원회 구성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주도로 국방부 내에서 진행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목적의 명칭들을 제거하려는 광범위한 조치의 일환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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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카니, 무역갈등 미국에 '전쟁' 선포…미·캐나다 파국 치닫나
미 관세에 "미국 한만큼 보복관세" 맞불…일각선 '에너지 무기화' 제안도 트럼프, 캐나다에 '미국 51번째 주' 언급하며 국민감정 건드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누적된 갈등이 이번 협상 결렬을 계기로 폭발하면서 양국 관계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카니 총리는 미국과 무역 협상이 무산된 직후인 22일(현지시간) 오전 대국민 연설에서 캐나다는 미국과 "전쟁 중"이라며 "공격받으면 전쟁 중인 것이고, 우리는 (미국의) 공격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나쁜 합의"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그들이 제시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들이 요구한 것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의 추가 고율 관세 부과에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미국과의 추가 협상을 배제하고 사실상 전면전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전통적 우방이면서 동시에 경제·사회·문화적으로 서로 가장 긴밀한 이웃인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점점 더 최악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양국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캐나다·멕시코·중국을 상대로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을 문제 삼아 관세를 강행했는데, 미국의 동맹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캐나다까지 대상에 포함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캐나다의 주력 산업인 철강·자동차·목재에 추가 고율 관세를 부과해 캐나다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는 약 200억달러 상당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추가로 50% 고율 관세를 매기게 된 것이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캐나다·멕시코를 아우르는 북미무역협정(USMCA)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이점이 없다. 무의미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방향대로라면 세 나라를 사실상 한 경제체로 묶는 기반이 된 USMCA 체제의 미래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하며 캐나다인들의 감정까지 건드렸다. 그는 공식 석상에서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와 현직 카니 총리 등 캐나다 지도자들을 "미국 주지사"라 불렀고, "캐나다는 미국 없이 생존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에서도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더 이상 미국의 압박에 끌려가선 안 된다는 강경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카니 총리의 대국민 연설 이후 캐나다 정치권에서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지지 발언이 이어졌다. 카니 총리는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중견국들이 '강대국의 전횡'에 맞서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해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캐나다가 미국에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이번 주 카니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석유·가스·전력을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 지방 정유사들이 캐나다산 중질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 공급을 무기로 미국에 맞서자는 취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석유 공급국으로, 미국은 전체 수입산 석유의 52%를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캐나다에서는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주캐나다 미국 대사의 퇴출 요구 청원에 17만명이 서명하는 등 반미 정서도 확산하고 있다. 다만, 군사·경제·지리적으로 긴밀하게 얽힌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흔들릴 경우 양국 모두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캐나다는 대미 무역 의존도가 높은 데다, 제조업체 상당수가 미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버 톰베 캘거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로 캐나다에서 최대 9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NYT에 말했다. 다만 양국 갈등의 고통을 캐나다만 느끼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 악화와 무역 갈등은 대미 수출에 경제를 크게 의존하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캐나다와의 깊은 경제 통합으로 함께 이익을 누려온 미국 경제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는 지적도 많다. 뉴욕타임스는 양국의 최신 무역 갈등의 여파를 분석한 기사에서 "그렇지 않아도 이미 높은 물가로 시름 하는 가운데 두 동맹의 치고받기식 무역 싸움은 소비자들과 기업들에 새로운 골칫거리를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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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허리케인 휩쓸고 간 하와이에 또 열대성 폭풍 접근
허리케인 ‘랄라’ 피해 1주일 만에 다시 기상 경보 열대성 폭풍 ‘모크’, 최고 85㎞로 접근 중 최대 강수량에 홍수·산사태 재발 우려 허리케인 랄라로 인한 폭우로 도로가 진흙으로 뒤덮인 모습. /AP통신 허리케인 ‘랄라(Lala)’로 피해를 입은 하와이 본섬(빅 아일랜드)이 일주일 만에 열대성 폭풍 ‘모크(Moke)’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은 지역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홍수와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 시각) 미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모크는 21일 태평양에서 형성돼 현재 힐로 남동쪽 680㎞ 지점에서 서북서쪽 방향으로 시속 19㎞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최대 풍속은 시속 85㎞다. 22일에서 23일 사이 하와이 본섬은 모크의 영향으로 가장 강력한 폭우와 강풍이 예고돼 있다. 이후 25일 새벽까지 모크는 하와이 다른 섬들을 향해서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립허리켄인센터(NHC)는 지난 15일 홍수가 발생했던 지역에 다시 비가 내릴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강수량만으로도 위험한 홍수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센터 호놀룰루 지국 케이시 오스원트 예보관은 “지난 허리케인보다는 약하겠지만, 본섬 남동부 해안 등 이번 폭풍의 경로에 있는 지역들은 또 다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앞서 본섬엔 허리케인 랄라로 무려 110㎝의 폭우가 쏟아졌고, 당시 본섬 주민 8000세대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었다. 아직 대피령이나 경보는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민들은 모두 재난 보도를 들으면서 열대성 폭풍의 진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번 열대성 폭풍은 본섬에 13~25㎝의 폭우와 함께 오지에는 최고 28㎝의 강수량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마우이섬 동해안은 1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와이의 다른 섬들은 2~5㎝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 주지사와 주 정부는 모크 상륙 전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을 향해 식품과 의약품 등 필수 품목을 재충전하고 대비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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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외국인 주택 쇼핑 27% 줄었는데… 강남서도 빠졌을까?
한 시민이 아파트 밀집 지역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들의 주택 쇼핑이 27% 줄었다. 그렇다면 정부의 호언장담대로 ‘원정 투기꾼’들도 함께 사라진 걸까? 국토교통부가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지만, 시장의 시선은 엇갈린다. 뚜껑을 열어보니 줄어든 거래의 3분의 2가 경기도에 쏠렸고, 대부분이 6억원 이하 주택이었기 때문이다. 사라진 27%의 거래가 투기 수요였는지 정상적인 실거주였는지 꼼꼼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8월 지정한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효력을 오는 26일부터 내년 8월 25일까지 1년간 연장한다. 대상 지역은 서울 전역과 경기 23개 시·군, 인천 9개 자치구로 지난해 지정 당시와 범위는 동일하다. 인천에는 지난달 행정구역 개편 내용이 반영됐다. 허가 대상은 해당 지역의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아파트 등 주택이다. 외국인이 이들 주택을 취득하려면 계약 체결 전 관할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가 규제를 1년 더 유지하기로 한 것은 제도 시행 이후 외국인의 수도권 주택 매수세가 눈에 띄게 꺾였기 때문이다. 23일 국토부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수도권 외국인 주택 거래량은 지정 전보다 27%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의 고가주택 매입 논란이 집중됐던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서는 거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수치만 놓고 보면 규제 효과는 뚜렷하다. 외국인의 주택 취득에 허가 절차와 실거주 의무를 부과해 투자 목적의 진입 문턱을 높인 것이 매수세를 억제하는 효과를 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외국인 토지거래허가제가 도입된 배경에는 내·외국인 간 규제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내국인은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각종 금융규제를 받는 반면 외국인이 해외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면 국내 대출 규제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해외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국내 고가주택을 사들이는 사례가 부각되면서 원정 투기를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문제는 거래량이 줄었다고 해서 투기 수요까지 그만큼 걷어냈다고 볼 수 있느냐다. 외국인의 실제 주택 거래 구조를 뜯어보면 수도권 거래 10건 가운데 8건 이상은 6억원 이하 주택이다. 지역별로도 전체 거래의 약 3분의 2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 외국인 주택 거래의 상당 부분이 서울 강남권 등의 초고가 아파트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경기 지역 주택에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토지거래허가제의 규제 방식도 정책 효과를 평가할 때 따져봐야 할 대목이다. 투기성 거래를 선별해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지정 지역 내 외국인의 주택 취득 자체에 일괄적으로 허가 절차와 실거주 의무를 적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규제 시행 이후 사라진 거래 가운데 해외자금을 동원한 투기성 거래가 얼마나 되는지, 정상적인 실거주 거래가 얼마나 포함됐는지는 전체 거래량 감소만으로 가려내기 어렵다. 원정 투기 차단이라는 정책의 성적표를 제대로 매기려면 거래 건수뿐 아니라 매입가격과 자금조달 방식, 실제 거주 여부와 보유 목적 등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외국인에게 실거주 의무를 부과하면서 초고가 주택이나 한강벨트 등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던 지역의 가격 상승세를 일정 부분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었다”며 “다만 해외에서 조달한 자금의 출처와 성격을 제대로 소명·검증하기 어렵다는 점은 여전히 한계”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국가 간 협약 등을 통해 외국인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한 수준의 금융규제를 적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투기 차단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외국인의 투기성 주택 거래에 대한 관리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허가를 받은 외국인이 실제 이용 목적대로 주택을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자금조달 과정에서 위법·탈법이 의심되는 거래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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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루도 빠짐없이 쓸어 모아”…개미들 금 투자 러시, 골드바 매물도 완판 [원자재로 살아남기]
금 이미지[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올초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금값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금 가격을 추종해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에 뭉칫돈을 집어넣는 한편 실물 금을 찾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ACE KRX금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20일 기준 4조209억원에 달했다. 금값이 바닥을 찍고 올라왔던 이달 초(3조8230억원·8월3일) 보다 약 2000억원 정도 늘어났다. ACE KRX금현물은 국내 상장된 ETF 중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금현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그 수익률을 추종해 수익을 낸다. 이 ETF는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 등 퇴직연금에도 편입될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이 금 투자를 위해 많이 활용하는 상품이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전 거래일 동안 ACE KRX금현물을 하루도 빠짐없이 모두 순매수했다. 일평균 34억원 규모로 이 ETF를 사들였고, 계속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ACE KRX금현물 ETF의 개인 순매수 금액 추이[자료 출처=한국투자신탁운용, 게티이미지뱅크] ACE KRX금현물 ETF와 함께 금 현물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인 TIGER KRX금현물의 순자산총액도 이달 초 1조1500억원이었으나 1조2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이 ETF 역시 금 현물에 투자하고 있어 퇴직연금 투자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수익률도 좋았는데, 같은 기간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은 각각 7.94%, 7.8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실물 금 시장에서도 변화가 포착됐다. 올 상반기 금값이 빠지면서 금을 팔기 위해 매도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국내 금 시장도 최근 잠잠해졌다. 금 시장 및 거래소 관련 업계는 최근엔 오히려 새롭게 금을 사려고 문의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종로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A대표는 “올 상반기엔 실물 금 수요가 최악이었는데, 이젠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며 “기존에 팔려고 내놓았던 매물들이 최근 들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했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금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올초 금 광풍을 주도했던 중국 리테일 고객들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상승했다. K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신흥국 리테일 금 투자 수요는 중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2분기에도 100톤 이상을 기록하며 활발한 매수세를 기록했다. 신흥국의 금 리테일 투자 수요 그래프[사진 출처=KB증권] 미국-이란 전쟁 이후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진 각국 중앙은행들도 다시 금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은 289톤으로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6월 저가 매수에 나서며 15톤에 가까운 금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현재 금 가격이 극심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이같은 금 투자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금 가격도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금리 인상 시점이 뒤로 미뤄지면 미뤄질수록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이 지금과 같은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9월 미국 고용지표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경우, 장기 금리 하락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최적의 조건이 갖춰지면서 금 가격 상승이 보다 가팔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는 최근 CIO(최고투자책임자) 데일리 노트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스당 4500달러에 머무르는 현재보다 10% 더 넘게 오른다는 소리다. UBS는 실물 자산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금을 적절히 배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넓은 범주의 원자재 자산에 대한 투자도 함께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휘청거리는 주식시장에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이기고 자산을 지키려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답을 찾아야만 합니다. 매주 ‘원자재로 살아남기’ 시리즈로 금, 은, 석유, 구리 등 원자재 시장의 흐름을 꼼꼼하게 분석해 투자자들의 길잡이가 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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