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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라인 다 깔았는데…한국콜마, 미국 주문량 감소에 골머리
생산능력 2배 늘렸지만…가동률 8.8% 그쳐 계속된 영업손실…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 스킨케어·선케어 수주 확대…2공장 활용도↑ /그래픽=비즈워치 한국콜마가 미국에서 실적 부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제2공장을 가동하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지만 주문량이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는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신규 수주 확보와 사업 체질을 바꾸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생산능력만 늘었네 올해 2분기 한국콜마 미국 법인의 매출은 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억원에서 14억원으로 7배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봤을 때 누적된 영업손실은 총 52억원이다. 국내 법인이 외형과 수익성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그래픽=비즈워치 미국 법인의 실적 악화가 더욱 뼈아픈 것은 한국콜마와 달리 경쟁사인 코스맥스의 미국 사업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코스맥스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첫 흑자를 기록했다. 양사의 미국 내 성과가 엇갈리면서 한국콜마의 현지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의 미국 실적 부진 배경으로 낮은 가동률을 꼽고 있다. 앞서 한국콜마는 미국 시장에서 K뷰티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2공장을 추가로 설립, 현지 생산 기반을 크게 늘렸다. 실제로 2공장 가동 이후 한국콜마 미국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CAPA)은 기존 1억8000만개에서 3억개 수준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콜마USA 제2공장에서 현지 직원이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다. / 사진=한국콜마 문제는 주문량이 생산능력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설비는 갖췄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수주 물량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콜마 미국 공장 가동률은 8.8%에 그쳤다. 통상 100개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에서 8.8개 물량만 소화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낮은 가동률이 비용 부담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규 공장일수록 공장에 투입되는 인건비와 시설 유지비 등 고정으로 드는 비용을 단기간에 줄이기 어렵다. 이는 가동률 저조가 단순 매출 감소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제품 하나를 만드는 단위당 생산비가 높아지는 구조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수주 확대 관건 한국콜마는 고객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생산 물량에 일시적인 공백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콜마 미국 법인은 특정 대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절반 이상에 달하고 있다. 한 고객사의 발주량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지우지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당 고객사의 발주가 감소하면서 미국 법인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는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의 발주가 회복되는 것에 기대기보다 신규 고객을 유치해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따내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 글로벌 다국적 기업(MNC) 계열 브랜드를 고객사로 유치하며 수주 확대에 나선 것도 이의 일환이다. 다만 제품군 다변화는 미국 사업의 변동성을 낮추는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기준 한국콜마 미국 공장의 제품별 생산 비중을 보면 메이크업이 8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스킨케어와 선케어는 각각 3%, 4%에 그쳤다. 선케어 35%, 스킨케어 49%, 메이크업 12%로 제품군이 분산된 국내 법인과 비교하면 카테고리 편중이 크다. /그래픽=비즈워치 이 때문에 기초 화장품을 주로 생산하는 2공장의 생산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에서는 K뷰티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한 기초 화장품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으로 수출된 색조 화장품은 1억3800만달러(약 1900억원)로 전년보다 0.7% 소폭 감소한 반면 기초 화장품은 48.6% 증가한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아울러 한국콜마는 K뷰티 기업뿐 아니라 '미·캐나다 관세 전쟁'에 따른 글로벌 기업의 현지 생산 수요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통상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화장품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에스티로더와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들도 캐나다를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고객사 사이에서 한국 스킨케어와 선케어에 대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관련 영업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미국 시장에서 고객사 확보를 위한 영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어 공장 가동률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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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학개미 브리핑] 박스권 갇힌 코스피…개인투자자, 해외 증시로 발길
■ 모닝벨 '서학개미 브리핑' - 이가람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코스피가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해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4%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회전율 하락은 그만큼 국내 증시의 거래 활력이 떨어졌다는 의미인데요. 이렇게 국장 투자 열기가 식는 사이, 원화 강세까지 겹치며 해외주식으로 향하는 자금은 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순매수한 규모는 약 1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종목은 SOXL 이었는데, 지난주에도 매수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지난주 순매수 1위는 SOXL 이 아닌 '머크'가 차지했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력이 높은 종목들이 주목받았는데요. 대표적인 헬스케어 방어주인 머크는 최근 모더나와 공동 개발 중인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의 성과까지 부각되며 서학개미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반도체에서는 이전과 다른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 3위 마이크론뿐만 아니라 샌디스크와 SK하이닉스 ADR까지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KORU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서도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이어서 지난주 금요일, 시장의 주목을 받은 종목들 살펴볼까요 먼저 마벨 테크놀로지는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로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특히 수익성 전망이 발목을 잡았는데요.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맞춤형 AI반도체의 마진율이 기존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관련 매출 비중이 커질수록 단기 수익성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습니다. 여기에 구글과의 AI 반도체 계약 역시, 본격적인 실적 기여는 2029 회계연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졌습니다. 다음으로 페이팔은 S&P500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사모펀드 어드벤트와 결제 업체 스트라이프가 추진하던 500억 달러 규모 인수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인데요. 이에 페이팔 주가는 13% 가까이 급락했고요. 반면 워크데이는 주가가 5.76% 상승 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가이던스도 올려잡은 영향인데요. AI가 신규 계약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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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加 관세전쟁에 K-배터리 '긴장'…품목 확대되면 현지 거점 불똥
美 관세에 배터리 셀·소재 제외…캐나다 거점 K-배터리 '일단 안도' 보복관세 주고받으며 품목↑…LG엔솔·포스코퓨처엠·솔루스 영향권 LG에너지솔루션의 캐나다 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가 건립한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윈저 소재 배터리 공장 전경(자료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전쟁에 국내 배터리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이어 포스코퓨처엠(003670)·솔루스첨단소재(336370)까지 캐나다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어서다. 미국이 캐나다에 부과한 추가 관세 품목에 배터리는 일단 제외됐지만, 양국 간 관세 보복이 확대될 경우 자칫 배터리까지 포함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보복 관세' 배터리 일단 제외…관세 혜택 사라지면 캐나다 생산 거점 '무용지물' 3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캐나다산 특정 상품을 상대로 부과한 최대 50% 관세 품목에서 배터리 셀과 양극재·동박 등 배터리 소재는 제외됐다. 당시 미국 정부는 캐나다 정부가 미국산 주류를 불합리하게 취급한다며 관세법 338조를 근거로 맥주·와인 등 주류와 유제품, 의류, 가구, 스포츠용품 등 20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해당 관세는 당초 법이 정한 30일의 최소 시한을 거쳐 지난 19일 발효될 예정이었으나 양국 간 협상으로 한 차례 유예됐다가 협상 결렬에 따라 지난 22일부로 발효됐다. 문제는 양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50% 관세에 맞서 다음 달 8일부터 철강과 유제품, 전자제품 등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도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전쟁이 배터리 업계에 민감한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캐나다를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북미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원산지 요건을 충족한 캐나다산 배터리 셀·소재는 미국으로 수출할 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캐나다와 미국을 사실상 하나로 묶어 공급망을 구축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우측)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2025.10.07. ⓒ 로이터=뉴스1 셀 이어 양극재·전지박 거점 연내 완공·…"무역분쟁 커지지 않을까 예의주시" 가장 먼저 캐나다 생산 체계를 구축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윈저에 50억 캐나다달러(약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연산 49GWh 규모의 넥스트스타에너지 배터리 셀 공장을 완공했다. 지난해 11월 배터리 셀 양산을 개시해 불과 3개월 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 셀을 돌파했다. 지난 6월에는 배터리 팩 생산도 시작했다 현지 법인인 넥스트스타에너지는 2022년 미국·프랑스·이탈리아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법인으로 설립됐으나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로부터 지분 전량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까지 셀 생산 영역을 넓혔다. 현재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과 팩은 USMCA 원산지 요건을 충족해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 퀘벡주(州) 베캉쿠르에 6억 캐나다달러(약 6000억 원)를 투입해 양사 합작법인 얼티엄캠의 양극재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10월 연산 약 3만톤 규모로 완공해 1단계 생산 개시하는 게 목표다. 생산된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 공급된다. 미국 오하이오주(州) 워런과 테네시주(州) 스프링힐 소재 얼티엄셀즈 배터리 셀 공장에서 가공돼 GM 전기차에 들어간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퀘벡주(州) 그랜비에 7억 6090만 캐나다달러(약 7600억 원)를 들여 전기차·ESS 배터리용 동박(전지박)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10월 완공 시 북미 지역에서 유일한 전지박 생산 거점이 된다. 내년부터 연간 2만 5000톤을 생산하고 향후 6만 3000톤까지 생산 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룩셈부르크 소재 회로박 공장을 매각하고 약 3000억 원의 매각 대금을 캐나다 공장에 투입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배터리 셀과 소재 등이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미국이 향후 보복 관세 대상을 배터리로 넓히거나 미국·캐나다 동맹 와해에 따라 USMCA 체계가 흔들릴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캐나다에서 배터리 셀·소재를 생산해 미국 배터리·전기차·ESS 고객사에 공급하는 사업 구조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캐나다산 제품을 미국 이외 지역 수출로 돌리고 캐나다 내 증설 투자를 유보하는 등 전략 선회가 불가피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북미 고객사들이 현지 공급망 확충을 원하고 있고, 미국 정부도 탈(脫)중국 공급망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관세 유불리만으로 캐나다 투자의 효용성을 따질 수는 없다"면서도 "만에 하나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분쟁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경우 캐나다산 배터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 캐나다 전지박 공장 조감도(솔루스첨단소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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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빚으로 버텼는데 이자까지"…자영업자 덮친 '금리 쇼크'
자영업자 빚 1095조5000억으로 '역대 최대' 한은, 기준금리 0.25%p 올려…이자만 1.8조 상반기 폐업건수 62만4000건, 최대치 경신 정부, 연체자 빚 '삭감' 언급에 형평성 논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 상권 내 한 점포 앞에 '권리금 없는 임대' 문구가 붙어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데일리안 = 김찬주 기자]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자영업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고금리·고물가·고임금의 '3고(高)' 파고 속 올해 상반기 폐업 건수도 역대 최대치다. 대출로 생계를 이어가던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현재 자영업자 대출의 약 65.5%가 변동금리에 연동돼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자영업자 대출 65.5% 변동금리…이자 부담 1.8조 늘 듯 한국은행은 실제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대출차주 1인당 평균 56만원이 추가 부담된다. 이는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과 변동금리 비중 등을 토대로 산출한 수치다. 자영업자가 짊어진 대출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말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9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매출 부진을 견디는 과정에서 생계 자금과 가게 운영자금 등을 대출로 충당한 가운데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도 누적됐다. 특히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645조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58.9%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이 연간 1조1000억원 늘어나고, 1인당 평균 65만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29일 오후 5시 서울 소재 한 음식점 거리의 모습.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못 버티겠다"…상반기 폐업 건수 '역대 최대' 실제 자영업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한 때 서울 중심 상권으로 일컫던 일부 지역만 해도 '무권리금'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대문구 신촌 한 공인중개사는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신촌에 '창업할 자리가 있느냐'는 문의가 많았고, 권리금도 부르는 게 값이었다"면서도 "요즘은 창업한다고 무턱대고 들어왔다 빚더미에 앉는 사람이 수두룩 하다"고 했다. 동대문구에서 개인 주점을 운영하는 김도훈씨(33)는 "유지하자니 재료들은 쓰레기가 되고, 폐업하면 빚만 남는다"며 "자영업자 상당수는 하루하루 이런 걱정 속에 살고 있을 거다. 하루만, 일주일만 더 버텨보자는 마음만 남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폐업 결정에 대한 고민 게시글이 상당수 게재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매달 마이너스 나는 것도 메우는 데 한계가 생겨 폐업을 결정했다"며 "폐업 후 빚만 쌓였다. 왜 했을까,(장사를 결심한) 그 때 (내가) 뭐에 홀렸나 싶다. 너무 화가난다"고 적었다. B씨는 "폐업하면 코로나19 당시 받았던 대출 3000만원을 일시 상환해야 하는데 도저히 형편이 안 돼 새출발기금 부실차주를 준비하려고 한다"며 "설상가상 내년에 새출발기금 제도도 없어진다는 말이 있어서 불안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현실은 폐업 관련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 폐업공제금 지급액은 9667억원(6만28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45억원(5만9277건)보다 15.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지급액이 1조48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폐업에 따른 공제금 지급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는 "특히 영세 자영업자일수록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비용 증가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매출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비용까지 늘어나면 버틸 여력이 빠르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정부, 장기연체자 채무 '소각'·성실 상환자 '인센티브'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장기연체 채무를 소각·조정하는 등 채무 부담 완화에 나섰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3년 은행권·정책금융 등으로 358조7000억원이 투입됐는데, 만기연장 조치 등을 통해 현재 약 43.1%(154조7000억원)의 상환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 중 3개월 이상 연체 된 대출 약 6조3000억원을 검토해 소각이나 삭감 등 감면 조치 액수와 대상을 4분기 중 발표할 방침이다. 성실 상환자에게도 금리 할인과 대출 한도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장기연체자에 대한 채무조정·소각을 두고 성실상환자와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특히 정부가 언급한 성실 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금리 할인은 정책자금 등 일부 대출에 적용되는 반면, 은행권이나 제2금융권에서 받은 나머지 대출의 이자 부담까지 낮춰주는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자금 금리를 0.3%포인트 낮추더라도 은행과 제2금융권 등을 포함한 전체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 부담 증가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장기 연체자에 대한 재기 지원도 필요하지만 성실 상환하고 있는 차주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병행돼야 한다"며 "일부 대출에 대한 단순 금리 할인보다 핀셋형 대책으로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정책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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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반도 오지도 않은 태풍이 폭염 키웠다…6일 만에 기온 4.1도 ‘껑충’
메칼라·히고스, 장마전선 강화하고 북태평양고기압 밀어내 폭우 때 방출된 열이 고기압 다시 강화…한반도 방향 재확장 7월1일 평년보다 1.3도 낮다가 7일엔 2.8도 높아져 6월말 원거리 태풍이 한반도 폭염에 미친 영향[KIOST 제공]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지 않은 태풍도 우리나라 폭염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월 말 일본 부근을 통과한 태풍 2개가 장마전선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움직임을 잇달아 바꾸면서 7월 초 한반도의 급격한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026년 여름 한반도를 비껴간 태풍이 주변 대기 순환을 바꾸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과 위치에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 폭염에 영향을 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2026년 6월 하순 강수대와 북태평양 고기압 주변 대기반응 [KIOST 제공] 올여름 서태평양에서는 태풍이 20개 넘게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태풍은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대기의 흐름을 바꿔 장마전선과 고기압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변화가 수일 뒤 한반도의 기온과 강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는 지난 6월 하순 일본 부근을 잇달아 통과한 제7호 태풍 ‘메칼라(MEKKHALA)’와 제8호 태풍 ‘히고스(HIGOS)’가 동아시아 대기 순환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KIOST 제공] 두 태풍은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지 않았지만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공급해 한반도 장마전선의 활동과 강수를 크게 강화했다. 동시에 여름철 한반도 더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고기압을 동쪽으로 밀어내면서 한반도 방향으로의 확장을 일시적으로 억제했다. 이에 따라 7월 초 한반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서 잠시 벗어나 기온이 낮아졌다.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물방울로 응결해 폭우가 내리는 과정에서 많은 열이 대기로 방출되는 ‘강수 가열 효과’가 발생했다. 이 열이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화해 다시 한반도 방향으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해양기후예측센터가 강수 가열 효과를 모형에 적용한 결과 일본 부근 상공 약 5.5㎞ 높이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한반도 쪽으로 다시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태풍이 처음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한반도 방향 확장을 억제했지만, 이후 태풍의 영향으로 발생한 ‘강수 가열 효과’가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화하고 한반도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실제 기온도 빠르게 뛰었다. 기상청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60개 지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기온은 7월 1일 평년보다 1.3℃ 낮았지만 7월 7일에는 평년보다 2.8℃ 높아졌다. 6일 만에 전국 60개 지점의 평균 기온 편차가 4.1℃ 상승한 것이다. 부산을 포함한 남부·동남권에서도 상승 신호가 확인됐다 다만 이번 분석만으로 올해 폭염의 원인 전체를 태풍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김성훈 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장은 “이번 사례만으로 올해 폭염의 원인을 단정할 순 없지만,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지 않은 태풍도 장마전선과 북태평양고기압에 변화를 줘 우리나라 기온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유사 사례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태풍과 동아시아 대기순환의 연계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여름철 기후 감시와 전망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지방선거김건희AI중동전쟁 -
경제해외주식 마케팅 금지에…증권사만 배불려
환율 하락에도 규제 장기화 해외주식 매수·환율 인과관계 없는데 수수료 경쟁 차단에 투자자 부담 증가 서학개미 최근 두달 9.6조원 순매수 증권사 해외수수료 수익 역대 최대 고액자산가는 우대 요율 혜택 받아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및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스1 금융당국이 환율 안정을 이유로 증권업계에 내린 해외주식 마케팅 금지령이 장기화하며 금융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와 환율 간 통계적 상관관계가 빈약한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 중반까지 내려앉으며 규제 명분이 사라졌지만 마케팅 족쇄는 풀리지 않고 있다. 당국의 인위적인 시장 개입으로 투자자들은 고율의 수수료를 그대로 물고 있는 반면, 증권사들은 마케팅비를 아끼며 역대 최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중이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의 2024년 1분기부터 2026년 8월 28일까지 외화주식 결제액과 원·달러 환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 분기 순매수액과 분기 환율 증감률 간 상관계수(r)는 ‘-0.026’으로 집계됐다. 통계적으로 두 변수 사이 인과관계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기간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낸 분기마다 해외투자자들은 예외 없이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69억 6600만 달러(약 9조 5748억 원)어치 사들였어도 환율은 1370원대로 전 분기 대비 11.31% 하락했다. 반면 2024년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해외주식 순매도( 10억 9900만 달러·약 1조 5106억 원) 가 이뤄진 올해 2분기 환율은 1562.47원으로 금융위기 후 최고점을 찍었다. 당국이 증권사 수수료 인하 경쟁을 인위적으로 틀어막자 증권사들은 2분기 해외주식 수수료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KB·키움·신한·메리츠·토스 등 9개 주요 증권사 2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은 총 9432억 원으로 1분기 5868억 원에서 60.7%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 주식 조정이 길어지자 서학개미들이 다시 미 증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 두드러져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은 하반기에도 불어날 전망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부터 이달 27일까지 약 두 달간 미 주식을 70억 3879만 달러, 약 10조 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사들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순매수 규모(8조 7532억 원)를 넘을 정도다. 마케팅 제한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점유율 격차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해외주식 수수료 전면 무료화 등을 내세워 리테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던 후발주자들은 답답한 처지다. 대형사 중심으로 고착화한 점유율 구조에 균열을 내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마케팅 외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힘든 탓이다. 실제 미국 주식 알고리즘 투자자인 30대 직장인 정씨는 0.25% 위탁수수료 부담에 증권사 고객센터에 협의수수료를 요청했지만 박탈감만 맛봤다. 금융당국의 해외주식 마케팅 자제 지침으로 일반 투자자 대상 수수료 할인이 전면 중단된 탓에 우대 요율을 적용받으려면 예탁 자산이 최소 20억 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은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대형 증권사들은 판관비를 아끼며 기존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고율의 수수료를 유지하는 과점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시장의 자율 경쟁을 촉진해야 할 금융당국이 도리어 경쟁을 차단해 대형사 기득권을 보장하고 소비자 피해를 방치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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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훈풍 탄 디자인하우스, 상반기 실적 ‘훨훨’
설계·생산 잇는 칩 가교 역할 에이직랜드, 매출 급증·흑자 전환 ASIC 개발·양산 늘며 성장 견인 에이직랜드 이미지 에이직랜드 제공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들이 반도체 '슈퍼사이클' 훈풍을 타고 올해 상반기 나란히 실적 개선을 이뤘다. 디자인하우스는 팹리스 업체가 만든 반도체 제품을 위탁생산을 맡는 파운드리의 공정에 맞도록 설계 등을 일부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연결하는 가교인 셈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TSMC 공식 파트너인 에이직랜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어난 1137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만에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50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에이직랜드의 호실적은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 프로젝트 확대와 양산 본격화에 기인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매출 중 개발부문은 925억원을 기록했으며 양산부문은 212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20%에 육박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컨트롤러 양산 물량도 확대됐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해온 다양한 ASIC 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선제적인 대만 연구·개발(R&D)센터 투자, 두터운 거래처 신뢰가 쌓이면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세미파이브 역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94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9억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세미파이브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올해 상반기 △ASIC 턴키 수주 △양산 △설계자산(IP) 등 3개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양산을 전제로 한 ASIC 턴키 수주 확대와 독점 생산권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양산 구매주문서 확보, 데이터센터 사업자까지 확장된 저전력 IP 라이선스 반복 매출이 맞물리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양산부문 신규 수주는 4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 212억원의 2배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1·4분기 156억원에서 2·4분기 267억원으로 늘었다. 개발부문 역시 매출 5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인 에이디테크놀로지 역시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3% 늘어난 8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6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개발과 양산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반도체 생태계에 포함된 디자인하우스 역시 호황 흐름을 타고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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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중랑·난지도 이전 난항… 탄천 '대체지·주민 반발' 산 넘어 산
서울시 1만3천가구 공급지 제안 물재생센터 이전지 찾기 어려워 과거 중랑·난지도 현대화로 선회 적격성 조사에 이전은 포함 안돼 이전비·주민 수용성 확보도 변수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와 마루공원 일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에 최대 1만3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실제 사업화까지 넘어야 할 문턱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안에서 대체부지를 찾기 어려운 데다 서울 밖으로 시설을 옮길 경우 인접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반발에 부딪힐 수 있어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약 40만∼50만㎡)에 최대 1만3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대우건설이 지난 2023년 민간제안한 사업으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가 적격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이전 부지다. 물재생센터는 넓은 면적뿐 아니라 기존 하수관로와의 연결성, 처리수 방류 여건, 침수 대응 능력 등을 갖춰야 해 대체시설을 조성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과거 중랑물재생센터도 민간투자 방식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사업화되지 못했다. 서울시는 이후 현 부지의 노후시설을 지하화·현대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현재 2032년 준공을 목표로 2-1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탄천센터 역시 서울 안에서 이전지를 찾기 어려워 탄천 하류나 서울 외 지역까지 검토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고 본다. 과거 민간제안에서도 탄천 하류로 시설을 옮기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후보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 외곽이나 경기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지자체와 주민 반발도 변수다. 서울시 소유인 난지물재생센터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해 인근 주민들이 악취와 환경 부담을 고양시가 떠안고 있다며 반발해 왔다. 서울시가 2008년 중랑·서남·탄천센터의 현대화를 우선 추진하자 고양시와 주민들은 난지센터의 조기 현대화와 주민 지원을 요구했다. 이후에도 시설 개선이 늦어지면서 이전·전면 지하화 요구가 이어졌고, 2019년에는 주민들이 분뇨·음식물폐수 운반 차량의 출입을 막기도 했다. 서울시와 고양시는 결국 전체 시설을 옮기는 대신 현 부지의 처리시설을 지하화·복개하고 상부를 공원화하는 방식으로 절충했다. 탄천센터를 옮기더라도 기존 부지에 최대 1만3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현재 적격성 조사는 센터 이전·현대화만을 대상으로 하며, 서울시가 제시한 주택과 첨단산업단지 조성 구상은 포함하지 않는다. 이전사업이 확정돼도 별도의 토지이용계획 수립과 용도지역 변경, 교통·환경영향 검토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실제 주택 공급까지는 추가 검토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상이 충분한 사전 검토를 거친 공급계획이라기보다 용산공원 개발 논란에 대응해 제시된 정치적 대안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이전 부지와 사업비, 주민 수용성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 물량부터 제시돼 현실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물재생센터는 좋은 시설이 들어올 때처럼 주민들이 환영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라며 "지역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이전 부지를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전적인 논의나 문제 제기 없이 나온 방안인 만큼 현실적인 공급 계획이라기보다 정치적 대응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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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李대통령 ‘고금리 집값 폭락’ 경고…전문가 “가능성 낮아”
기준금리 3%에 추가 인상…매수심리 위축 전망 “금리 올라도 1주택 매물 쏟아질 가능성 제한적” 30대 중저가 매수세 영향…상승 ‘속도’ 늦출 듯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연체와 경매 증가, 나아가 집값 폭락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이 매수세를 위축시키고 집값 상승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대규모 매물 출회와 가격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공급 부족과 전월세 가격 상승이 집값 하단을 받치고 있어서다.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 대통령은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부동산 투기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언론 기사에 나온 ‘내년 1분기 한은 금리 3.5% 예상’ 부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가지 더 유의할 점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와 경매 물건이 많이 늘고 있다는 점”이라며 “낙찰률도 관심을 가져 보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연 3%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다. 이 대통령은 “금리는 정부가 관여하지 않으며 관여도 못 하게 돼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저성장이 빠르게 극복되고 있다는 점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배경으로 들었다. 금리 상승은 주택 구매력을 떨어뜨린다. 5억원을 대출받은 경우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단순 계산으로 연간 이자 부담이 125만원 늘어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높은 집값과 대출금리 인상,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주춤했던 거래 소강상태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저가 주택 수요와 30대 매수세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곧바로 집값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대출 규제 등을 통해 가계의 차입을 억제해온 데다 수도권 공급 부족과 전월세 가격 상승이 매매가격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변동이 변동금리 대출자에게 부담되는 것은 맞지만 이 때문에 시장에서 유의미한 수준으로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특히 1주택자는 실거주 수요가 많아 금리가 올랐다고 갑자기 집을 팔기 어렵고 대체할 전세 물건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고금리가 장기화할 경우 대출 비중이 높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와 경매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조기 대량 공급, 투기수요 억제, 고금리에 의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 등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에 대비해 공공주택 보유용으로 일정기준 이하의 주택을 대량 매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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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박홍근, 오세훈 재차 압박…"500세대 이하 정비구역 지정권 넘겨야"(종합)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500세대 이하 소규모 정비사업의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데 협조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7년 예산안 당정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회 이광재 예결위원장, 박 장관,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2026.8.25 연합뉴스 박 장관은 30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급 확대, 오세훈 시장의 응답만 남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오 시장을 다시 압박했다. 앞서 용적률 올려달라기 전에 서울시 권한부터 활용하라는 내용에 이어 나온 추가 입장이다. 박 장관은 "오세훈 시장은 정부가 공급을 가로막고 있던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 대책에는 그 요구가 상당 부분 담겼다"고 반박하고 "대책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라면 자다 봉창 두드리는 소리이고, 알고도 외면하는 것이라면 악의적인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최근 정부 대책에는 이주비 대출 규제를 개선하고, 공공기여로 공급되는 임대주택의 인수가격을 기본형건축비의 80%에서 100%로 상향하는 등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고 착공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가 포함됐다"면서 "정부 내 논의 과정에서 제가 강력하게 주장했던 내용들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500세대 이하 소규모 정비사업의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방안 역시 자신이 오랫동안 필요성을 강조해온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 시장은 국무회의 때 대통령의 면전에서 난개발과 행정 혼선을 이유로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등 서울 주택 문제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협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8.26 연합뉴스 서울시는 500세대 이하 정비사업이 진행중인 곳이 193곳이라고 밝힌 가운데 정비구역 지정 단계에 이른 것은 31곳,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박 장관은 "서울시는 정비사업 절차에서 핵심인 정비구역 지정 관련 심의와 통합심의 권한을 틀어쥐고 있고, 정비계획의 기본방향, 도시계획 결정, 사업시기 조정 등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면서 "사업의 속도가 더디다면 그 책임을 서울시에 먼저 물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이 공급을 하루라도 앞당겨야 한다는 뜻이 있다면 이런 더딘 심의 과정의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라고 따졌다. 박 장관은 "정부는 규제를 풀고 금융 부담을 낮추는 한편, 정비사업이 실제 현장에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서울시가 요구해온 과제들도 상당 부분 반영했다"면서 "이제 오세훈 시장이 응답할 차례다. 정부가 하는 일은 막무가내로 반대하면서 서울시의 권한 사수에만 몰두한다면 정략적인 공급회피와 묻지마식 기득권 수호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아니라면 정부의 대책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같은날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십시오'라는 글에서 오 시장이 중앙정부에 용적률 상향과 공공기여율 조정을 요구하기에 앞서 현행 제도 안에서 서울시가 가진 권한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주택 공급이 절실하다면 서울시는 정비사업에서 현행 법적상한용적률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적용해왔는지, 공공주택 부담비율을 어떻게 운영해왔는지부터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현재 제도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은 채 모든 문제를 중앙정부의 법과 제도 탓으로 돌린다면 시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세대를 위한 용산의 주택 공급은 막무가내로 반대하면서 내놓은 대안이 실행 가능성조차 담보되지 않은 탄천물재생센터 이전부지라는 점은 오 시장의 서울 주택 문제 해결 의지를 의심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김건희부동산대책이재명정부중동전쟁코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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