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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비디아 실적 좋아도 주가 떨어졌다" 이번주는?
YTN 라디오(FM 94.5) [YTN 해! 봅시다] □ 방송일시 : 2026년 08월 26일 (수) □ 진행 : 김우성 PD □ 출연 :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엔비디아 실적 좋아도 주가는 8번 중 7번 하락..이승우 "급하게 오를 가능성 높지 않아" 5년간 20번 발표 중 19번 어닝 서프라이즈..그래도 점유율 정점 우려가 발목 엔비디아 서버값 15% 인상의 함정..레버리지 구조에 실질 부담 30~40%로 껑충 유가·금리 하락에 반도체 반등..하이닉스 ADR 2.7%·D램 ETF 3.6% 상승 외국인 4조 던졌는데 코스피 반등 마감..삼전닉스 업황 전망 "바뀐 게 없다" 내일 엔비디아 실적 관전 포인트..베라 루빈 출시 시점·D램값·순환 구조 익스포저 딕스 스포팅 굿즈 30% 폭락..美 소비 둔화 신호에 PCE(컨센 3.3%) 촉각 美·이란, 러·우크라 다 얽혔다.."한쪽 베팅 좋지 않아" 관망 권고 케빈 워시 연준 심포지엄 주목..장기금리 진정될까, 대이란 제재·유가가 관건 반도체 밖으로 시야 넓혀라..데이터센터 병목은 전기, 원전주 부상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관련 동영상 보기] ◆ 김우성 : 네, 이렇게 분기점들이 많고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는 것들이 많습니다. 국내 뉴스, 외신 뉴스 전해드렸고요. 경제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밤사이 미국 장부터 시작해서 주요 이벤트들에 대한 전망까지요.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리서치센터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하 이승우)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우성 : 간밤 뉴욕 증시는 국채라든지 유가라든지 여러 상황 덕분인 것 같은데요. 일단 상승했습니다. 그 흐름과 원인 분석해 주시죠. ◇ 이승우 : 네, 말씀주신 것처럼 유가랑 장기 금리가 내려가면서 반도체주가 반등을 했습니다. 다우는 0.29%, S&P는 0.31%, 나스닥은 0.64% 올랐고요. 또 우리가 관심이 많은 하이닉스 ADR도 2.7% 올랐습니다. 그리고 D램 ETF도 3.6% 올랐습니다. 다만 유가랑 금리가 안정이 되긴 했지만 이게 완전히 이런 리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한 그런 흐름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 김우성 : 예, 나스닥도 많이 강했고 반도체 반등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하루 사이에 오르락내리락하니까 많은 투자자분들이 혼동을 느끼기도 해요. 그냥 이런 지표들 때문에 반등인 건가요? 아니면 분위기에 대한 기대가 있는 건가요? ◇ 이승우 :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첫째는 어제 같은 경우에는, 그 전날 같은 경우에는 반도체주가 많이 빠졌습니다. 빠진 이유는 딴 것보다는 엔비디아가 서버 가격을 한 15% 정도 올리기로 했고요. 이게 어떤 이슈가 생기냐면 당연히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가 줄 수도 있겠지만, 현재 데이터센터의 금융 구조가 레버리지를 많이 일으키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가격이 15% 올라가게 되면 실질적으로 에쿼티 쪽에서 부담해야 되는 부담률은 15가 아니라 약 30에서 40% 정도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로 인해서 관련된 기업들의 CDS 프리미엄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런 부담이 있는 거고요. 다만 어제는 어쨌든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에 그거를 만회하는 정도 흐름이 있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빚을 내서 또 투자를 하거나 사거나 심지어는 자체적으로 돌고 도는 거 아니냐라는 이익에 대한 걱정도 있었기 때문에 한 번 조정받았는데, 금리 내려가고 시장이 안정됐을 때 어떤 거기에 대한 기대감 혹은 안정감 이런 얘기도 해 주셨고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있는데요. 갑자기 서학개미들이 또 3배 레버리지로 몰려간다 이런 기사들도 봤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을 놓고 기대가 큰 걸로 보이기도 하는데 그렇게만 보면 될까요? 위험한 부분 없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승우 : 엔비디아는 실적이 항상 기대를 상회했습니다. 제가 분석을 해봤더니 최근 5년 동안 한 20번의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 그중에 19번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를 했습니다. 일단 한 번밖에 미스가 안 나왔는데요. 이 문제는 주가는 어땠냐는 겁니다. 실적이 잘 나왔을 때 주가는 어땠냐 했는데 최근 8번의 실적 발표, 2년 동안의 실적 발표에서 7번이 주가가 하락을 했어요. 그러니까 이미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실적이 나쁠 거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시장에서 걱정하는 거는 원래 엔비디아가 AI GPU 분야에서 거의 100% 가까운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던 회사이기 때문에, 이게 어찌 됐든 경쟁자들이 들어오면서 점유율이 더 올라가지 못하는 거 아니냐라는 우려가 기본으로 깔려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되기 때문에 실적이 좋게 나오든 나쁘게 나오든 제가 볼 때 주가가 이렇게 급하게 오른다 이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우성 : 예. 돌려막기 매출 우려도 제가 살짝 앞에 말했지만 비슷한 걱정이 해소된 건 아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 이승우 : 네, 그렇습니다. ◆ 김우성 : 예, 이렇게 보고 있으면 이번 엔비디아 실적이 AI 피크아웃에 대한 걱정은 바뀌는 방향성이다라고 보기보다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다 이렇게 해석도 될 것 같은데, 내일 실적 발표가 구체적으로 되면 가장 예민하게 봐야 될 부분들 뭘까요? ◇ 이승우 : 우리 입장에서 보면 베라 루빈이 과연 언제 본격적으로 출시가 되느냐, 왜냐하면 그거에 따라서 이 HBM4 이쪽이 어느 정도 올라가는지가 되게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최근에 엔비디아가 15% 가격을 올린다고 하면서 D램 가격 부담이 크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쪽에서도 과연 어떻게 코멘트를 할 건지 중요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계속 말씀주신 이 순환 구조라든지 또 이 레버리지 투자, 이거와 관련된 익스포저가 실제로 얼마큼 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질문들이 나올 것 같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주의 깊게 들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 김우성 : 예, 매출 900억 달러 이상 굉장히 기대가 큽니다만 이게 팔수록 남는 게 줄거나 혹은 순환 금융으로 일종의 돌려막기가 되면 또 그 기대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적 발표와 여러 가지 이런 민감한 부분들 다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장과 연결해 보면 우호적인 분위기일까 걱정돼 어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4.3%로 훅 빠지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했는데 다시 또 0.68 상승 마감했거든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도 많은 분들이 걱정 혹은 기대가 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승우 : 어제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이 팔았습니다. 3조 8천억, 거의 한 4조 원 가까이 물량을 던지면서 초반에 굉장히 안 좋았죠. 굉장히 안 좋았지만 어쨌든 한국 기업들의 펀더멘털 대비해서 너무 안 좋은 거 아니냐라는 우려로 인해서 어쨌든 후반에 힘을 내서 그래도 플러스가 났습니다. 일단 오늘 같은 경우는 미국이 올랐고 거기에 더 중요한 건 그 원인이 유가 하락과 금리 하락이기 때문에 우리도 일단은 좋은 흐름으로 출발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계속 말씀드린 것처럼 국내 업체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향후 업황에 대한 전망은 바뀐 게 없습니다. 굉장히 좋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당장 저희가 기업들의 실적이 안 좋아진다, 좋아진다 이런 것보다는 역시 매크로 변수들, 전에도 말씀주신 것처럼 국제정세 되게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고, 유가, 금리 이런 변수들의 흐름을 보면서 당분간은 너무 한쪽으로 쏠리기보다는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취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우성 : 예, 그래서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발표, 또 연준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이게 관심이 높은데 이 두 가지 얘기 먼저 당겨서 여쭤볼게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실제 미국인 지갑 사정도 들여다볼 수 있고 물가를 판단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금리랑도 연결될 것 같은데 이거는 어떻게 전망됩니까? ◇ 이승우 : 예를 들면 PCE 물가지수는 지난번에 3.7% 올랐는데 이번에 현재 컨센서스는 3.3%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우리 지적해 주신 것처럼 미국의 최근에 유가가 또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늘 새벽에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같은 경우에는 예상보다 안 좋게 나왔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또 금리를 떨어뜨린 부분도 있어요. 물가 부담이 있지만 소비가 줄어들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들이 있고, 미국의 일부 소비재 업체들...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최근에 약간 엇갈린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도 큰 건 아니지만 딕스 스포팅 굿즈라고 운동화 파는 회사가 있는데요, 주가가 30% 떨어졌습니다. 소비 둔화가 나타난다는 것이죠. 그런 부분들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에 PCE 지표가 나쁘게 나올 것 같다 이렇게 보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겠습니다. ◆ 김우성 : 자, 이런 부분들이 실제로 미치는 영향, 결국은 자금 조달까지 연결해서 바라본다면 우리 시장을 바라보며 투자하시는 분들, 또 미국 시장을 보면서 투자하시는 분들이 조금은 여전히 관망세, '지켜보자' 이렇게 가야 될까요? ◇ 이승우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미국·이란 문제, 또 미국·캐나다 문제, 또 우크라이나·러시아 문제, 이게 어느 정도 해결이 돼야지 그다음에 저희가 예상을 할 수 있는데 이게 워낙 크게 움직이고 또 우리 기존 상식을 뒤엎는 이런 사태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한쪽으로 너무 베팅하는 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우성 :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정책 심포지엄에서 장기 금리 수준 진정시킬 말이 나오면 좋겠다 기대는 있습니다만, 그거 외에도 지켜봐야 될 포인트 있으면 지적해 주시죠. ◇ 이승우 : 네, 일단 그게 제일 중요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가장 우려를 많이 하고 있는 거는 결국은 유가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대이란 제재 역대 가장 강하게 하겠다고 했는데 과연 그 임팩트가 어느 정도 올 건지, 그리고 그게 중국을 타깃으로 했던 그런 전망들이 있는데요. 이게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가 저희가 보고 나서 그다음에 방향을 정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네, 하루하루의 상황은 이승우 센터장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상황에 따라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불확실한 부분,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씩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 이런 얘기 도 해 주셨고요. 주식시장 어제 보면서 원전주나 건설주 보면서 또 반도체 외적으로도 잘 되는 부분들에 대한 얘기가 있습니다. 시야를 넓혀라라는 얘기는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승우 : 네, 어쨌든 이것도 결국은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에너지 확보가 되게 중요한데, 에너지라는 게 신재생에너지를 쓰는 것도 있지만 또 안정적인 전기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결국 원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 같은 경우에는 미국의 텍사스 대형 원전 프로젝트가 진척이 되면서 국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 에너지 파트, 특히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병목이 결국은 전기에서 올 거기 때문에 그쪽도 굉장히 중요한 투자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우성 : 예, 금리, 환경 그리고 에너지 다 연결해서 여러분들 보시면 좋겠고요. 너무 반도체만 보지 마시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승우 :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리서치센터장이었습니다.
폭염이란윤석열지방선거부동산대책 -
경제부산·광주銀 합쳐야…지방은행 딜레마[김보형의 뷰파인더]
얼라인의 'BNK금융·JB금융' 합병 제안 어두운 지방은행의 미래가 진짜 '위기' 지방금융지주 자성 계기 삼아야 “지방은행의 미래가 그만큼 어둡다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2023년 시중은행을 상대로 주주행동 캠페인을 펼쳤던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이번엔 영호남에 기반을 둔 지방금융지주의 합병을 제안했다. 부산·경남은행 모기업인 BNK금융지주와 광주·전북은행 모기업인 JB금융지주를 합치자는 얘기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 지분 14.8%와 BNK금융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주주다. BNK금융과 JB금융이 일단 합병 타당성 검토에도 착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이번 합병 제안은 산업 공동화와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 지방은행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시는 늙어가고…산업 떠나는 ‘지방’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지방 거점 도시들은 고령화와 주요 산업의 수도권 집중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영호남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20년 18.7%에서 2032년 30.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인구 3명 중 1명 가까이가 65세 이상이라는 얘기다. 수도권 대비 영호남 지역 생산 비중도 2016년 66.6%에서 2024년 기준 59.3%로 하락했다. 지역경제 축소로 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 등 영호남 지방은행의 원화 대출 점유율은 작년 기준 6.0%에 그친다. 수도권 중심의 시중은행의 원화 대출 점유율(55.5%)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BNK·JB금융의 합병을 제안한 얼라인파트너스 이창환 대표는 지난 7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영호남의 인구와 경제력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주주(얼라인파트너스)로서 봤을 때 지방은행 입장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살기 위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독자 존속을 하는 것이 선택지인가. 이는 점진적으로 위축되는 ‘슬로 데스(Slow Death)’에 불과해 좋은 선택지가 아니라고 본다”며 합병 필요성을 제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BNK금융과 JB금융 등 두 금융지주의 통합이 지방은행의 장기적 존립을 보장하는 시장주도형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BNK금융(부산·경남은행)은 영남, JB금융(광주·전북은행)은 호남을 핵심 권역으로 두고 있어 통합 시 점포나 고객 중복에 따른 자기잠식 우려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명 정부가 영남(약 312조원)과 호남(약 896조원)에 약 1208조원 규모의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합병 시 234조 ‘지방금융지주’ 출범 얼라인파트너스의 제안대로 BNK금융지주(2025년 기준 자산 161조원)와 JB금융지주(73조원)가 합병할 경우 총 자산 234조원 규모의 최대 단일 지방금융지주가 출범하게 된다. KB금융(798조원), 신한금융(786조원), 하나금융(675조원), 우리금융(601조원) 등 4대 금융지주와 비상장사인 NH농협금융에 이은 6위권에 오를 수 있다. 얼라인은 BNK금융과 JB금융의 합병지주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JB금융 수준(1.83%)으로 수렴하고 중복 비용 제거와 전산 효율화 등을 통해 인건비를 제외한 판관비를 10% 절감할 경우 합병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단순 합산 기준 9.1%에서 12.8%로 3%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 ROE(10.62%)와 우리금융 ROE(9.01%) 등 4대 금융지주 중 두 곳을 앞서는 셈이다. 수익성과 직결되는 영업경비율(CIR)도 직원 감원 없이 45.5%에서 38.7%로 낮춰 시중은행보다 효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BNK금융과 JB금융이 합병할 경우 시가총액은 단순 합산으로 약 10조3000억원에 달해 카카오뱅크(약 10조9000억원)와 상응하는 규모로 추산했다. 사업적 시너지 실현 시 약 14조5000억원, 4대 금융지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약 20조3000억원까지 시총이 불어날 수 있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 ‘실적 악화’ BNK금융과 JB금융은 얼라인파트너스의 제안 이후 2주 만인 같은 달 28일 공시를 통해 “합병 타당성 검토에 착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합병 타당성 검토 착수를 논의한 BNK금융 이사회에는 8명의 이사진이 참석해 5명이 반대했다. 찬성표를 던진 이사는 2명이었고 나머지 1명은 기권했다. JB금융도 “이사회 논의 결과 현시점에서 합병 여부에 관한 검토에 착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사회 표결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처음부터 합병 추진 가능성을 낮다고 봤다. 합병 시 BNK금융과 JB금융 대주주들의 지분 희석 문제가 발생하는 데다 양사 경영진과 노동조합까지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방시민단체도 합병 추진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는 “얼라인파트너스가 단기 수익 극대화에 매몰돼 BNK금융과 JB금융의 합병 검토를 제안했다”며 “지역은행은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시민들의 금융 안전망으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사회기반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지방금융지주의 합병 추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지방은행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점은 분명하다. BNK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118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감소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20.1%와 2.2% 줄었다. BNK금융 계열사 중 전년보다 순이익이 줄어든 곳은 부산·경남은행뿐이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3857억원)을 낸 JB금융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계열사는 광주·전북은행이 아닌 JB우리캐피탈(1768억원)이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2%와 19.0% 줄어든 1467억원과 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은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5개 지방은행(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의 올 상반기 말 평균 연체율은 1.33%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북이 1.69%로 가장 높았고 제주(1.58%), 광주(1.21%), 경남(1.15%), 부산(1.02%) 순이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평균 연체율(0.39%)과 비교해선 3배 이상 높다. 대기업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대신 중소기업 및 건설·부동산업 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 특성상 하반기 연체율은 더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방금융지주 합병을 제안한 얼라인파트너스의 노림수와 관계없이 지방은행에 메스를 들이댈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령화와 산업 공동화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말하는 게 아니다. 지방은행의 단골 주장인 지자체 금고 운영권의 확보도 해법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이번 기회에 지방은행 경영진과 지방 토호 세력의 유착 관계가 부실 대출 등 건전성 악화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지방은행 특유의 ‘끼리끼리’ 조직 문화도 문제다. 같은 고향 출신이거나 학교 선후배들이 모인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내부통제 등에서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쏘아올린 지방금융지주 통합 논의에 무조건 반대하기에 앞서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왔을까’를 지방은행 스스로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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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HBM '열과의 전쟁'…하이브리드 본딩·I-HBM으로 돌파
발열 문제 해소 방안 제시…하이브리드 본딩·I-HBM 개발 속도 차세대 패키징 기술, 인텔 EMIB 언급…양사 협력 주목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7회 반도체 대전(SEDEX 2025)을 찾은 관람객이 공개된 SK하이닉스 HBM4 실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5.10.22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열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로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과 'I-HBM' 기술을 제시했다. 특히 차세대 패키징 기술로 미국 인텔의 EMIB 기술을 언급,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BM은 현재 최대인 16단을 넘어 앞으로 20단 이상으로 적층하는 데 있어 '열 관리'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보다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HBM을 고도화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발열과 전력 소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핫 칩스 2026'에서 HBM의 기술적 과제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하이브리드 본딩과 I-HBM을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처리해야 할 신호(대역폭)가 두 세대마다 거의 2배씩 늘면서 기존 공정·패키징 기술에 가해지는 열 부담이 2.2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HBM은 D램 칩을 여러 장 수직으로 쌓아 올린 구조다. 실리콘관통전극(TSV)은 위아래로 쌓인 실리콘 칩 한가운데 미세한 구멍을 뚫고 그 구멍 속에 구리 같은 금속을 채워 만든 전극이다. 요컨대 TSV는 전기 신호와 전력이 좌우로 우회하지 않고 상하 수직으로 흐를 수 있도록 통로·배관 역할을 한다. HBM 세대가 올라갈수록 대역폭이 늘어나면서 TSV 개수 자체가 계속 늘어나게 된다. TSV 개수가 늘면 당연히 차지하는 면적도 늘어나 결국 더 높고 얇고 촘촘하게 쌓을수록 열을 방출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열을 제대로 빼내지 못하면 칩 온도가 올라가면서 스스로 속도를 낮추는 '스로틀링'(throttling·성능저하)이 발생한다. 이는 데이터 오류나 칩 수명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여러 층을 쌓아 올리는 HBM 구조에서는 위쪽으로 갈수록 열이 빠져나가기 어려워, 방열 문제가 곧 적층 수를 늘리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하이브리드 본딩…더 높게 쌓고 열저항 낮춘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칩과 칩을 미세한 피치(Pitch)로 직접 연결한 차세대 접합 기술이다. 피치는 TSV와 TSV 사이 간격을 말한다. 피치가 좁을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TSV를 촘촘히 박을 수 있다. 기존에는 칩과 칩 사이에 작은 금속 범프(돌기)를 놓고 그걸 녹여 붙이는 'MR-MUF' 방식이 사용됐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범프 없이 구리 면과 구리 면을 직접 맞대 붙이는 방식이라 미세한 연결이 가능해 고단 적층과 열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SK하이닉스는 하이브리드 본딩을 이용하면 △TSV 피치를 기존 약 30마이크로미터(㎛)에서 18㎛ 미만으로 줄이고 △칩 한 장(코어 다이·Core Die) 두께는 24%가량 더 두껍게 확보할 수 있으며 △적층 수가 늘어나더라도 열저항은 오히려 35%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하이브리드 본딩을 현재 20단 이상 적층을 위해 연구 중이며 HBM5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I-HBM…HBM 내부 핫스폿 정밀하게 잡는다 하이브리드 본딩이 이같이 HBM의 구조 자체를 바꿔 열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법이라면 I-HBM은 HBM 내부에서 열이 집중되는 특정 지점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HPB(Heat Path Block·구리방열블록) 기술이나 마이크론의 맨 아래 칩(Base Die) 내부 회로 최적화 전력과 다르다. I-HBM은 칩과 칩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통로(D2D PHY) 근처 열이 많이 몰리는데 지점(핫스폿)에 열은 잘 전달하되 전기는 통하지 않는 특수 소재를 내장해 그 지점만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전용 통로를 만들어주는 원리다. SK하이닉스는 I-HBM을 통해 열저항을 30% 이상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5D HBM 패키징 기술을 공개하며 대만 TSMC의 CoWoS-L·R·S와 함께 미국 인텔의 EMIB를 나란히 언급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MIB는 칩 사이를 실리콘 브리지를 삽입해 연결하는 인텔의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2.5D HBM 패키징 시장은 그동안 TSMC 중심으로 돌아갔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HBM 패키징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 중 하나로 인텔 EMIB를 제시해 두 회사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IT 전문 매체 WCCFtech는 "인텔과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분야에서 합작회사(JV)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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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리 하락에 반도체 저가 매수세, 국내 증시 회복 신호탄?
키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간밤 미국 증시가 매크로 부담 완화와 반도체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매도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수급개선에 힘입은 반등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부진 및 재무부의 추가 개입 기대감,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발표 이후 군사충돌 가능성 후퇴 및 휴전 기대감 등에 따른 금리 및 유가 하락 속 마이크론(+2.4%), 엔비디아(+2.2%) 등 반도체주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날 다우지수는 0.3%,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3%, 나스닥지수는 0.7%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 상승했다.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5.78포인트(0.68%) 오른 6742.74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 이어 “시장 금리의 상방 압력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라며 “최근 일련의 금리 급등 사태에도 주요국 증시의 조정 강도가 크지 않은 점을 미루어 보아 주식 선호도에 별다른 훼손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채 및 회사채 발행 증가 등에서 기인한 구조적인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증시 조정을 유발하는 시장금리의 임계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관건은 금리 상승 속도로, 그 변화에 영향을 줄 1차 단기 이벤트는 26일 예정된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라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7월 PCE에서도 인플레이션 안도감이 확보될 시 장기 금리의 재급등 가능성을 제한할 전망”이라며 “이 경우 매크로발 불확실성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낮아지면서 AI, 반도체 중심의 성장주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 엔비디아 실적 경계심리 등으로 장 초반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락해 3% 넘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과대 인식 및 저가 매수세 유입, 여타 업종으로의 순환매 효과 등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0.7%, 코스닥은 1.7% 올랐다. 한 연구원은 “금일에는 미국 10년물 금리(4.7%대→4.6%대)와 30년물 금리(5.3%대→5.1%대)의 레벨 다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대 강세 등 대외 환경 호전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국내 증시 반등의 연속성에 의구심이 드는 구간이지만, 증시 내부의 회복 탄력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일 코스피가 장 초반 4% 넘게 밀렸음에도 이후 낙폭을 전부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 외국인이 3조8000억원대 순매도를 단행했음에도 개인과 기관 수급이 이를 받아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증시 조정을 유발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뿐 아니라 소부장주의 반등 탄력도 강했다”며 “이는 최근 금리 부담, 주주환원 셀온 물량, 반도체 포지션 축소 등 증시 전반에 걸친 매도 에너지가 약해질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어제 코스피가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 추후 선형적인 회복 추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주도력 약화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반도체 비중을 과도하게 축소하거나, 주가 반등 시 매도 후 현금 비중을 확대해가는 전략은 후순위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존 주도주는 시가총액 비중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추가 조정 시 반도체 이외에도 유통, 증권, 전력기기, 바이오 등 여타 주요 업종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현 시점에서는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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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비디아에 쏠린 눈…"실적 자체보다 컨퍼런스콜 메시지"
루빈 양산속도·순환금융 논란·H200 칩 등 촉각 엔비디아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실적보다 컨퍼런스콜에서 나올 메시지에 쏠리고 있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에 따르면 25일 기준 엔비디아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서프라이즈 확률은 96%, 매출총이익률이 74∼76% 구간에 착지할 확률은 93%,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800억달러(약 111조원)를 웃돌 확률은 95%에 달한다. 반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220달러 위에서 마감할 확률은 43%에 그친다.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주가는 못 오르는' 최근 엔비디아의 상황을 보여주는 셈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8개 분기 실적 발표일 가운데 6차례 하락했다. 최근 4개 분기에는 주가가 내리 빠졌다. 엔비디아는 지난 14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22년 9월 이후 최장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25일 2.17% 오른 213.00달러로 마감하며 하락세를 끊어냈다. 다만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11.8%로, 같은 기간 61% 오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에 크게 못 미친다. 월가에선 여전히 매수 의견이 많고 평균 목표주가는 308달러 안팎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LSEG 집계 기준 엔비디아 2분기 매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로 늘어난 922억달러(약 128조원)다. 최근 7개 분기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3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75% 안팎을 유지할 전망이며, 3분기(8∼10월) 매출 가이던스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82.8% 증가한 1천42억달러(약 144조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 할런 서는 매출 가이던스 외에 네 가지 변수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문형 반도체(ASIC) 칩과 세레브라스 등 추론 특화 경쟁사의 부상에 대한 대응, 월가와 맺은 5천억달러 규모 인프라 파이낸싱의 성격 규정, 중국에 대한 H200 칩 초기 출하 여부, 메모리 공급난에 따른 루빈·베라 칩 사양 조정 등이다. 중국 일부 고객사는 이미 승인된 H200 칩을 인도받은 것으로 알려져 4분기 가이던스의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서 애널리스트는 짚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순환금융 논란도 관전 포인트다. 엔비디아는 최근 오픈AI의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20년 임대계약에 최대 1천50억달러(약 146조원)를 보증하기로 했으며, 이달 초에는 아폴로 글로벌 등 6개 대형 금융사와 함께 5천억달러 규모의 제3자 자본을 AI 인프라 구축에 동원하는 파이낸싱계획도 발표했다. 빅테크의 올해 AI 인프라 투자가 중심이 될 자본지출(CapEx) 규모는 7천300억달러(약 1천12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는 "엔비디아가 AI 업계의 일종의 중앙은행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며 "다각화 없는 AI 편중이 진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가 임대료를 직접 지불하는 만큼 순환금융이 아니며, 수십년간 쓰일 데이터센터·전력·설비에 대한 투자라고 반박해왔다. 차세대 루빈 칩을 얼마나 빠르게 양산 확대하느냐도 핵심 변수다. 모건스탠리는 루빈이 3분기에만 90억달러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산하며, 이미 시장을 주도 중인 블랙웰 대비 'AI 팩토리 경제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봤다. 다만 루빈과 커스텀칩·인텔·AMD 중앙처리장치(CPU)가 추론 시장에서 실제 점유율을 얼마나 나눠 가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UBS 애널리스트 티모시 아르쿠리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최근 빅테크 설비투자 급증의 주요 배경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결국 엔비디아에 호재로 작용해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수주 잔고의 큰 폭 증가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반도체 업계로서는 매출·이익 수치보다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비디아가 급등한 메모리 가격 부담을 자체 흡수해 매출총이익률 전망을 낮춘다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3사의 가격 협상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반면 기존 75% 안팎의 매출총이익률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원가 상승분을 고객사에 전가했다는 의미가 돼 메모리 업체보다 AI 서버 구매 기업의 발주 여력이 관건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때문에 이번 실적에서는 매출·EPS 수치 자체보다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와 컨퍼런스콜에서 나올 메모리 원가 관련 발언에 관심이 더 쏠린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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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과급 요구' 철강·조선업계 하투 분수령…현대重 파업권 찬반투표
HD현대중공업, 중노위 조정 결렬…포스코도 9월 부분파업 준비 임금·성과급부터 원하청 교섭까지…장기화 땐 생산 차질 우려 조선·철강업계가 성과급 배분 등을 둘러싼 임금협상에 노사 간 협의점을 찾지 못해 하투 우려에 직면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HD현대중공업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조선·철강업계가 파업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조가 파업권 확보 절차에 들어갔고 포스코도 창사 이래 첫 부분파업을 위한 준비 중이다. 임금 인상과 성과급 확대 요구에 더해 원하청 교섭 문제까지 노사 갈등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제조업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조선·철강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전날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원 과반이 찬성 시 파업 요건이 갖춰진다. 찬반 투표와 별개로 노사는 이날 16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과 성과급 등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휴가비와 축하금의 통상임금 산입, 신규 인력 채용 확대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375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영업이익의 30%를 단순 계산하면 성과 공유 재원은 6000억원 수준이다. 노조 관계자는 "3일간 진행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압도적 가결을 바탕으로 단체행동권 확보를 위한 일정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는 특히 최근 수년간 이어진 수주 호황으로 실적이 개선된 만큼 노동자들의 성과 배분 요구가 강해지는 분위기다.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협상의 결과에 따라 현재 임금협상을 진행중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에도 성과금 배분 수준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임단협 뿐 아니라 하청노조와의 원청 사용자성 문제로도 갈등을 겪고 있다. 거제사업장의 급식·통근버스·시설관리 등을 담당하는 웰리브지회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등은 원청인 한화오션의 사용자성을 주장하며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중노위 조정 중지 이후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의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오는 9월 창사 이래 첫 부분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의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임금협상 조정이 결렬된 이후 9월 부분파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조는 중노위와 고용노동부 포항·여수지청에 쟁의행위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포스코 노조의 쟁점 역시 임금과 성과 배분이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우리사주 등을 포함한 임금·복지 개선안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 등으로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약 1조4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특히 철강업황 부진을 이유로 임금 인상에는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등 미래사업과 해외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반면, 철강 현장 노동자에 대한 성과 배분은 외면한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여기에 원하청 교섭 문제도 철강업계의 노사 갈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중노위의 하청노조 사용자성 인정 및 교섭단위 분리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조선·철강업계의 노사분규가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생산 일정에 영향을 미쳐 산업계 전반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공정이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 일부 인원이 파업한다고 해서 전체 생산이 멈추는 구조는 아니다"며 "다만 파업이 총파업으로 확대되거나 장기화하면서 규모가 커질 경우 생산 일정 등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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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H투자증권 IMA 3호, 1200억원 이틀 만에 완판…10억 이상 고객 68%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NH투자증권]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NH투자증권의 세 번째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이 모집 이틀 만에 1200억원을 채웠다. 자산 10억원 이상 고객이 전체 판매금액의 68%를 차지하는 등 고액자산가 비중도 이전 상품보다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8일 모집을 시작한 ‘N2 IMA1 중기형 3호’가 다음 날 목표 모집금액 1200억원을 모두 채워 조기 마감됐다고 25일 밝혔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기업대출·인수금융 등 기업금융(IB) 자산 등에 투자해 운용하고 만기 보유 시 원금 지급을 약정하는 상품이다. 3호 상품의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연 4.5%로 1·2호의 연 4.0%보다 0.5%포인트 높였다. 당초 모집 기간은 24일 오후 3시까지였지만 한도가 소진되면서 조기에 판매를 마쳤다.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 4000억원 규모 1호와 6월 1200억원 규모 2호에 이어 3호까지 모두 완판했다. 1~3호 누적 발행액은 6400억원이다. 이번 상품에서는 고액자산가 비중이 늘었다. 자산 10억원 이상 고객이 차지한 판매금액 비중은 68%로 1호 62%, 2호 51%를 웃돌았다.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의 판매 비중도 이전보다 증가했다. 법인 고객은 3호 판매액의 49%를 차지했다. 1호와 2호의 법인 비중은 각각 57%, 66%였으며 3개 상품을 합산한 법인 판매금액 비중은 56.7%로 집계됐다. 외부에서 들어온 신규 자금도 3호 판매금액의 42%를 차지했다. 1~3호 전체로 보면 신규 유입 자금 비중은 56.7%다. 모집 자금은 NH투자증권 IMA운용본부가 운용한다. 앞서 1·2호에는 국내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사모사채, 브릿지론 등이 편입됐으며 해당 자산은 IB사업부가 발굴했다. 배광수 NH투자증권 대표는 “리테일의 상품기획·영업 역량과 IB사업부의 딜소싱, 운용사업부의 운용 역량을 연계하는 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IMA 업무가 가능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뒤 4월 4000억원 규모 첫 상품을 출시했다. 2호 역시 지난 6월 1200억원 모집을 시작한 당일 오전 한도가 소진되며 조기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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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임단협 ‘다시 원점으로’…성과급 현금 비중 조정 관건
노사 잠정합의안 백지화…재협상 국면 성과급 갈등 해소 총력 기울인 사측 난감 주식 매도시 손실 보전도 약속했으나 반대 대량 현금유출 부담…자사주 지급비율 쟁점 최종 합의까지 협상 장기화 가능성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현일·박지영 기자]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성과급’ 지급안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면서 산업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앞서 두 달에 걸친 교섭을 통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던 노사는 조합원 과반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게 됐다. 2023년과 2024년에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추가 협상을 진행했던 노사는 다시 재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합의와 새로운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의견 차이가 팽팽한 만큼 최종 합의까지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여전히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것에 대한 직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주식 매도 시 손실까지 현금으로 보전하기로 하며 갈등 해소에 총력을 기울였던 회사로선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로 최종 확정되는 의사 결정 구조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협상의 대표성을 가진 노사가 오랜 시간을 들여 공감대를 이룬 사안이 투표로 뒤집어져 비용 손실과 부대적 비효율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투표 결과 반대 의견이 50.08%(7535명)에 달하면서 결국 백지화됐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 6.3% 인상과 함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의 벽을 간발의 차로 넘지 못하면서 노사는 다시 협상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노조 내부에서는 성과급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던 기존 노사 약속이 1년 만에 깨진 것을 두고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점이 이번 부결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정하고, 향후 10년간 80%는 당해 현금 지급,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성과급 지급 방식을 1년 만에 일부 자사주 지급으로 바꾸기로 하고 일정 기간 매도도 제한하면서 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현금과 달리 자사주는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쥐게 되는 가치도 달라진다는 점이 주된 이유였다. 주주총회도 ‘변수’가 됐다. 전액 현금 지급에서 과반 이상 주식 지급으로 체계가 바뀌면서 개정 상법에 따라 주총울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이에 직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감지되기도 했다. 주총에서 성과급 규모가 과도하다는 이유로 관련 안건이 부결될 경우 주식 성과급 지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다만 노조는 “주총 부결시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사측은 “최대한 통과를 위해 노력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노사 재협상에서는 자사주 지급 비율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성과급 지급에 따른 대규모 현금 유출 충격을 줄이려면 자사주 지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차 합의안에서 자사주 지급 비율을 60%로 제시했던 사측으로선 이미 상당 부분 양보했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재협상 과정에서 더 큰 진통이 예상된다. 현금 비율을 당초 제시한 40%보다 더 높일 경우 현금 유출부담은 1차 합의안 때보다 더 커진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직면한 인공지능(AI) 메모리 공급난 해소를 위해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생산거점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제적인 재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600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충북 청주에는 낸드플래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약 100조원, 호남권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약 400조원의 투자를 예고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조합원 찬반 의견이 49.92% 대 50.08%로 갈리면서 노조 내부 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이 양분된 만큼 향후 재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내부 의견 수렴 및 조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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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논란의 코인 과세]① 업계는 고사 직전인데… 기본법도 없이 과세부터
해외 거래소,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 중 한국은 가상자산 서비스 지위도 미확정 정부가 내년부터 가상 자산 양도소득에 과세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가상 자산 산업을 포괄적으로 규율할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정부안조차 국회에 제출되지 않았다. 법안이 늦어지면서 사업을 준비 중이던 업체들은 고사 직전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산업을 육성할 생각은 안 하고 세금 걷을 생각만 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에는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 10건이 계류돼 있으나 법안심사소위 실질 심사는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안 이후 여야 의원 발의안이 쌓였지만, 정부안은 제출 전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안은 마련해 놨는데 약간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있다. 하반기 원 구성도 됐으니 최대한 신속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뉴스1 금융 당국은 2024년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1단계법) 시행 당시 곧바로 2단계 입법에 착수하겠다고 했으나, 지난해 말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제 이견으로 올해 초로 미뤄졌다. 올해 7월 정부가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추진 방침을 담으면서 다시 속도가 붙는 듯했지만 이달 임시 국회에서도 실질적인 논의 없이 내달 정기 국회로 넘어갔다. 여당은 9월 통합안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10월 국정감사와 11~12월 예산 심사 일정을 감안하면 연내 처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장 발목을 잡는 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가상 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이다. 금융 당국은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갖춘 은행 중심 발행을 선호하고 업계는 비은행 사업자의 진입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규제 권한을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중 어디에 둘지도 정리되지 않았다. 가상 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은 15~20% 상한이 거론되는데 업계는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 가상 자산 산업이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해외 거래소는 새로운 상품을 계속 내놓으며 진화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산 운용 업계의 화두는 가상 자산을 예치해 네트워크 운영에 기여하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Staking)’이다. 단순 보유를 넘어 스테이킹 수익까지 활용하는 ETP(상장지수상품)가 등장하면서 기존 ETF(상장지수펀드)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 온체인에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분배하는 구조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가상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ETHE)’를 통해 지난 1월 주당 약 120원(0.083178달러)을,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스테이크드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ETHB)’도 지난 6월 주당 약 23원(0.015237달러)을 시작으로 7월 0.032059달러, 8월 0.032499달러를 잇따라 분배했다. 블랙록 ETHB 상품소개 페이지./블랙록 홈페이지 캡처 한국은 스테이킹과 랜딩(예치) 서비스의 법적 지위조차 없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이를 규율하는 조항이 없어 사업자들은 제도 밖에서 서비스를 운영해야 한다. 가상 자산 현물 ETF는 자본시장법이 기초 자산을 금융 투자 상품과 내·외국 통화 등으로 한정하고 있어 국내 운용사가 아예 출시할 수 없다. 정부는 지난달 14일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편입 자산 선정 기준, 가격 산정, 수탁 인프라 등 정해야 하는 과제가 줄줄이 남아 있다. 제도 미비에 가상 자산 약세장이 겹치면서 국내 가상 자산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원화 마켓 5대 거래소 거래 대금은 3665억달러(약 50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줄었고, 지난 5월 거래량은 30개월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거래소 영업이익은 3807억원으로 상반기(6178억원)보다 38% 감소했다. 거래소 수익의 약 98%가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 구조여서 거래 감소는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기도 어렵다. 법인 실명 계좌는 금융 당국이 상장 법인과 전문 투자자부터 단계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로드맵을 내놓은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말 예정됐던 가상자산위원회 논의마저 취소됐다. 커스터디·토큰 증권·스테이블코인 결제 등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던 기업들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본법에서 업(業) 종류가 확정돼야 인가 신청이 가능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법 시행과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을 뽑고 준비 중인데, 시장이 언제 열릴지 모르니 말 그대로 고사 직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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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 김성환 한투 대표, 금투협 비상근 부회장으로…초대형IB 목소리 키운다 [fn마켓워치]
윤병운 전 NH證 대표 후임, 회원사 추천 9월 총회서 결정 자기자본 13.2조 업계 최대…정일문 이어 김성환도 부회장단 IMA·모험자본 등 증권업계 현안 속 '자기자본 1위' 한투 대표성 확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한국투자증권 제공. [파이낸셜뉴스] 자기자본 기준 국내 최대 증권사로 올라선 한국투자증권이 금융투자협회에서도 존재감을 키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사진)가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후임으로 금투협 비상근부회장에 추천되면서다. 단순한 협회 임원 교체를 넘어 초대형 투자은행(IB) 경쟁에서 몸집을 키워온 한국투자증권의 달라진 위상이 업계 대표기구에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윤 대표 후임으로 금투협 비상근부회장에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회원사 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될 경우 김 대표는 금투협 이사회에 참여해 회원사를 대표하고 주요 자본시장 현안에 목소리를 내게 된다. 업계 사정에 밝은 고위 관계자는 "이미 증권사 회원사 CEO들이 대다수 김 대표를 차기 증권업쪽 비상근 부회장으로 추천했다"라며 "이변이 없는 한 9월중 총회를 거쳐 차기 비상근 부회장으로 정식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금투협 비상근부회장직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상호 전 대표가 2014~2016년 비상근부회장을 맡았고, 정일문 전 대표 역시 2023년 3월 비상근부회장에 선임됐다. 김 대표까지 부회장단에 합류하면 한국투자증권 CEO들이 잇달아 업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인선은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자기자본 1위로 올라선 상황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올해 6월 말 별도 기준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은 13조1922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자기자본 확대는 단순한 외형 경쟁을 넘어 초대형 IB의 사업 경쟁력을 좌우한다.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등 대형 증권사의 성장 사업 상당수가 자본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주문하면서 대형 증권사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IMA를 비롯해 기업금융 확대, 부동산 중심의 자금 운용에서 생산적 분야로의 자본 이동 등 증권업계와 당국이 조율해야 할 현안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김 대표의 비상근부회장 내정을 한투의 높아진 업계 위상과 연결해 보는 시각이 나온다. 김 대표는 PF와 채권운용, IB, 경영기획, 리테일 등을 두루 경험한 만큼 특정 사업부문보다는 증권업 전반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데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투협 비상근부회장은 주요 현안에서 회원사 의견을 전달하는 상징성이 큰 자리"라며 "자기자본 1위로 올라선 한국투자증권의 현직 CEO가 부회장단에 합류한다는 점에서 업계 내 한투의 커진 위상을 보여주는 인선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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