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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지난번 문자 찾아서 답장해줘"…애플 '맥'에 들어간 챗GPT
오픈AI, 맥용 챗GPT에 '애플 메시지' 플러그인 추가· 아이메시지·SMS·RCS 검색·요약·답장 작성부터 실제 전송까지 '항상 전송 허용' 땐 승인 절차 생략…편의성만큼 통제 위험도 커져 [보스턴=AP/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컴퓨터 스크린 앞에 띄워진 챗GPT(ChatGPT) 로고. 2026.05.26.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지난주에 친구랑 저녁 약속 얘기한 문자 찾아서 내가 가능한 시간으로 답장해줘." 앞으로는 이런 부탁을 챗GPT에 하면 인공지능(AI)이 맥에 저장된 메시지를 직접 찾아 대화 맥락을 파악하고 답장을 작성한 뒤 이용자 대신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하거나 글을 써주는 단계를 넘어 이용자의 실제 계정과 앱을 움직이는 'AI 에이전트'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맥용 챗GPT 데스크톱 앱에 '애플 메시지(Apple Messages)' 플러그인을 추가했다.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맥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일반 챗GPT 대화가 아닌 '챗GPT 워크(ChatGPT Work)'와 코덱스(Codex)에서 작동한다. 문자 찾아 요약하고 답장까지…챗GPT가 '메시지 비서'로
대통령AI내란이스라엘인공지능 -
IT‘내가 세계 최고 전문가’ 자화자찬 AI가 답변에 그대로 인용[김현지의 with AI]
“이 분야 전문가가 누구인가?”, “무슨 일이 일어났나?” 이런 질문들에 인공지능(AI)이 내놓은 답변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한 마케팅 전문가가 진행한 간단한 실험이 뼈아픈 사실을 보여줬다. 페드로 디아즈 씨는 최근 ‘링크드인(LinkedIn)’ 포스팅으로 구글 AI 답변(Google Overview) 답변을 조작하는 실험을 했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AI visibility & Search Findability Architect (AI 가시성 & 검색 가시성 아키텍트)’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제가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AI 가시성 전문가라는 사실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특별한 경력 자료도 없이 장난처럼 던진 글이었다. ‘내가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AI 가시성 전문가’라는 내용의 링그드인(Linkedin) 포스팅의 내용이 구글 AI 답변에 그대로 인용되고 있다 (페드로 디아즈 씨의 인스타그램 채널) 몇 시간 뒤 구글에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AI 가시성 전문가”를 검색하자 구글은 그의 이름을 대며 “페드로 디아스는 검색 및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서 AI 가시성과 검색 엔진 분야의 선도적인 전문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왼쪽 사진). 검증된 이력도, 다른 사람의 평가도 없이 자기 선언 하나만으로 AI가 만든 답변에 인용된 것이다. 유사한 사례가 또 있다. 영국 공영방송사 BBC의 토머스 제르맹 기자는 ‘핫도그 먹기 대회’라는 허위 행사 기사를 쓰면서 자신이 1위를 했다고 적었다. 동료 기자들의 동의를 받아 실명도 몇 개 넣었다. 그는 이 기사를 평소 방문자가 거의 없는 개인 웹사이트에 올렸다.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구글 제미나이, 챗GPT 등 주요 챗봇들이 “2026년 국제 핫도그 먹기 대회 챔피언십에서 토마스 제르맹이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가 지어낸 행사와 우승 경력을 사실처럼 인용한 것이다. 제르맹 기자는 “내가 원하는대로 AI의 답변을 조작하는 게 생각보다 쉬웠다”고 밝혔다. ● AI 검색은 왜 이렇게 쉽게 속을까 앞선 두 실험은 AI 검색의 구조적 약점을 정확히 파고든 사례다. AI 검색 엔진은 ‘진짜 사람의 목소리를 담겠다’는 취지로 레딧이나 링크드인,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의 글을 대량으로 끌어 쓴다. 미국 마케팅 업체 셈러쉬(Semrush)에 따르면 챗GPT나 구글 AI오버뷰 같은 주요 AI 서비스가 비즈니스·전문 서비스 분야 답변에서 인용하는 출처 가운데 링크드인 비중이 지속적으로 1위를 점하고 있다. 미국 마케팅 업체 셈러쉬가 자사 웹사이트에 게재한 연구 보고서. 비즈니스 및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 링크드인은 구글 오버뷰(Overview)가 답변에 주로 인용하는 사이트 순위 1위에 올라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되지 않은 내용까지 그대로 인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AI 검색은 글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단정적인 문체로 쓰였을수록 가치 있는 정보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똑같은 주장이 여러 웹페이지에서 비슷한 형태로 짧은 기간에 반복되면 이를 다수가 동의한 ‘정설’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도 형식만 그럴듯하고 노출만 자주 되면 손쉽게 권위를 얻는 셈이다. 특히 관련 정보가 부족한 분야일 수록 이런 위험이 커진다. 이렇게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AI 답변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은 마케터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특정 브랜드나 상품의 노출 빈도를 높이는 것이 마케터의 본업이기 때문이다. AI가 좋아할 만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AI 답변에 자주 인용되도록 하는 마케팅 기법, 이른바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의 목표가 바로 이런 것이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기도 하다. AI가 알려준 정보를 믿어도 되는지 한 번 더 의심하고 확인해야 하는 귀찮은 허들 하나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 가상 인물이 “생태안보 전문가”로 인용돼 두 실험은 며칠 간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같은 수법이 특정 정파나 국가 간 정보전에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이런 조작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창익 한국과학기술원(KAIST) 안보과학기술대학원장(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은 자신이 이끄는 CILAB에서 실시한 간단한 실험만으로도 AI 답변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었다다고 밝혔다. CILAB 연구팀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세계적 권위자로 둔갑시켜 구글 검색과 생성형 AI가 이를 그대로 인용하게 만드는 실험을 했다. 먼저 ‘필립 애덤스(Philip Adams)’라는 가상의 생태안보 전문가를 생성해 연구실 홈페이지에 박사과정생으로 등록했다. ‘생태안보’라는 분야를 고른 이유는 관련 정보가 적어 검색 결과를 선점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창익 교수 연구팀은 연구실 홈페이지에 필립 애덤스라는 가상의 인물을 생성해 등록했다. KAIST 김창익 교수 제공 또 ‘카이일보’라는 가짜 언론사 사이트를 만들어 필립 애덤스를 다룬 기사 10여 건을 올리고 구글 서치 콘솔에 사이트맵을 제출해 구글 검색 시 노출 가능성이 높아지게 했다. 홈페이지 코드 안에는 ‘카이스트에서 만든’, ‘고신뢰’와 같은 단어를 곳곳에 써놓았다. 실험 이틀째, 구글에 “생태안보 분야의 필립 애덤스는 누구인가”를 반복해서 물어보자 구글 오버뷰는 연구실 홈페이지를 근거로 필립 애덤스가 생태안보 전문가라고 답하기 시작했다. 실험 사흘 째, ‘최고 권위자’라는 표현이 담긴 기사 30건을 카이일보에 추가로 올리자 구글은 실제로 필립 애덤스를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라고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나흘째가 되어서야 구글은 이 인물의 인지도가 갑자기 치솟은 것을 이상 신호로 감지하고 카이일보를 신뢰할 수 없는 출처로 강등시키며 실험이 종료됐다. 김교수는 “카이일보의 도메인으로 좀더 보편적인 것을 쓰고 필립 애덤스 기사를 천천히 시간을 들여 게재하고 검색도 서서히 늘려갔다면 상당히 오랜 기간 AI 답변에 인용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가 정보전으로 번지는 데이터 포이즈닝 이런 속성을 이용한 ‘데이터 포이즈닝(Data Poisoning)’, 즉 거짓이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내용을 오랜 기간에 걸쳐 대량으로 인터넷에 퍼뜨려 AI 답변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내는 사례가 이미 구체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러시아의 대외 선전 네트워크 ‘프라우다(Pravda)’다. 프라우다는 여러 언어로 러시아 언론 뉴스나 친러 성향 인물의 주장을 퍼뜨리는 웹사이트를 운영해왔다. 미국 팩트체크 비영리단체 뉴스가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무려 360만 건에 달하는 러시아 선전물이 챗GPT 등 AI 시스템의 답변에 인용되며 친모스크바 성향의 주장을 퍼뜨렸다. 연구자들은 이를 ‘AI 그루밍’이라고 지칭했다. 성범죄자가 온라인에서 청소년에게 접근해 신뢰 관계를 쌓은 뒤 성적 착취하는 행위를 ‘온라인 그루밍’이라고 부르는데, 특정 허위 정보를 AI 모델이 사실로 받아들이도록 오랜 시간에 걸쳐 콘텐츠를 주입하는 수법이라는 뜻에서다. 데이터 포이즈닝에 맞서 빅테크들은 정책적, 기술적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답변을 조작하려는 시도를 스팸 행위로 규정하고 이 규정에 걸리면 해당 사이트 노출 순위를 크게 낮추거나 참조 리스트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 등 다른 빅테크도 AI를 겨냥한 ‘검색 공격(retrieval attack)’에 대비해 레드팀(공격자 역할을 자처해 시스템의 약점을 미리 찾아내는 팀)의 평가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고 지식 오염 공격을 막는 방법을 강구하는 학계의 노력 역시 여러 논문으로 나왔다. 그러나 실효성은 아직 물음표다. 우회 기법이 계속 새로 만들어지는데 비해 방어는 사후약방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정책과 기술로 방어선을 치고 있지만 맞은편에서는 개인의 소소한 브랜딩 트릭부터 국가 단위의 정보전까지 다양한 공격이 거세게 몰려오고 있다. 쫓고 쫓기는 싸움이 이제 막 시작됐다.
지방선거AI부동산대책이스라엘인공지능 -
IT입속 미생물이 장으로?…위암·대장암 잡는 새 지표 나왔다
연세대 연구팀, ‘구강-대변 미생물 전이 지수’ 개발 “간단한 구강 검사만으로 암 관련 신호 확인 가능성” 입안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수치화해 위암과 대장암 환자를 효과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구강과 대변 시료를 함께 분석하지 않고도 구강 시료만으로 암과 관련된 미생물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간단한 구강 검사를 활용한 암 선별검사로 발전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입속 미생물이 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정량적으로 측정해 위암과 대장암을 효과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 김지현 교수 연구팀이 입속 미생물의 장내 전이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구강-대변 미생물 전이 지수’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지수는 구강과 대변에서 동일하게 검출되는 미생물 염기서열 변이체를 바탕으로, 구강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는 대변 미생물의 비율을 수치화한 것이다. 연구팀은 입안의 미생물이 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암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세브란스병원과 세브란스헬스체크업을 찾은 건강인과 대사질환자, 위암 및 대장·직장암 환자 50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입에서 장으로 전이되는 미생물 정보를 활용한 위암·대장암 진단 전략. 한국연구재단 연구팀은 이들로부터 구강과 대변 시료 1010개를 동시에 수집해 미생물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구강-대변 미생물 전이 지수’가 건강한 사람보다 위암과 대장암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운동, 체질량지수(BMI) 등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이러한 차이는 뚜렷하게 유지됐다. 연구팀은 또 암의 종류와 진행 단계에 따라 구강 미생물이 장으로 이동하는 양상에도 차이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구강에서 장으로 이동한 미생물의 정보가 단순히 암의 존재 여부뿐 아니라 암의 진행 정도와도 관련된 신호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구강 시료만으로도 암과 관련된 미생물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대변을 별도로 채취하지 않고 입안을 헹구는 방식으로 얻은 구강 시료에서도 암 관련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술이 추가로 검증된다면 채취가 상대적으로 간편한 구강 시료를 활용해 위암이나 대장암 위험을 선별하는 검사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김지현 교수는 “간단히 입을 헹구는 것만으로 암 관련 신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암 검진의 문턱을 낮추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유전·임상 정보를 결합한 개인 맞춤형 질병 위험 예측 모델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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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40조 'SK하닉' 110조 예고 '삼전'… 주주환원 랠리 시동 [주간 증시해설서]
더스쿠프 주간 증시해설서 한눈에 본 8월 셋째주 시황 더스쿠프 주간 증시해설서 SK하닉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삼전 최대 110조원 주주환원 발표 '삼전닉스' 덕에 상승한 '코스피' 주주환원 호재에도 대외 변수 여전 #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다시 출렁였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국제유가 상승,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소식에 7000선을 눈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6400선까지 밀렸다가 되살아났다. 국장을 다시 끌어 올린 건 이번에도 '삼전닉스'였다.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 소식이 반등의 불씨를 살렸다. 코스피지수는 21일 6912.95로 거래를 마치며 7000선을 사정권에 뒀다. 이날 삼전닉스도 각각 '28만전자' '170만닉스' 탈환에 성공했다. 문제는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느냐다. 대외 변수가 시장 변동성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하기는 어렵다. 8월 셋째주 증시 해설서다. [사진 | 뉴시스, 그래픽 | 챗GPT, 더스쿠프] # 시황 =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다시 변동성 장세에 빠졌다. 8월 셋째주(18~21일) 코스피지수는 7000선을 두고 연일 공방을 벌였고, 코스닥지수는 갑작스러운 하락세로 한주를 마감했다. 우선 코스피부터 살펴보자. 7000선을 향해 순항하던 코스피 시장이 출렁인 것은 19일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0% 하락하며 6471.17로 주저앉았다. 직전주 마지막 거래일이던 14일 6977.94로 오르며 7000선 회복을 눈앞에 뒀지만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무너졌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거래 시작 6분 만인 오전 9시 6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지난 6일 이후 8거래일 만으로 올해 25번째 매도 사이드카였다. 발단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었다. 중동 불확실성이 국제유가를 밀어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이는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악재로 작용했다. 치솟은 미 국채금리가 인공지능(AI) 투자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흔들린 셈이다. [사진 | 뉴시스 이런 악재를 걷어낸 건 '삼전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소식이었다. 19일 이사회를 연 SK하이닉스는 보통주 2407만주를 장내 매수한 후 소각하겠다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40조43억원으로 매입 기간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다.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소식에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9% 오른 6852.58을 기록했다. 급등세에 오전 9시 57분께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매도 포함 올해 들어 49번째 사이드카였다. 상승세는 21일까지 이어졌고 코스피지수는 6912.95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8월 넷째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질세라 삼성전자도 21일 이사회를 열고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외 변수에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성급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 864.65까지 상승했던 코스닥지수는 21일 801.94로 한주를 마감했다. 특히 21일엔 장중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하며 전 거래일 대비 4.63% 폭락했다. 시장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게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사진 | 뉴시스 하지만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삼전닉스'가 다시 상승세를 타자 투자자들이 코스닥을 팔고 코스피를 사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후자가 맞다면 코스닥 시장엔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지수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 거래실적 =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탓인지 투자자들의 수급도 크게 출렁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셋째주 개인투자자는 2조890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2조2198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도 2조9698억원을 순매도했다. 18일과 19일 순매수세를 이어간 개인투자자는 20일과 21일에는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4거래일 동안 사고팔고를 반복했다. 18~20일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한 기관투자자는 21일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한주를 마쳤다. 개인투자자와 함께 국내 증시를 순매수한 곳은 기타법인이었다. 기타법인은 8월 셋째주 2조2950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자자별 순매수 종목도 엇갈렸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259억원, 1조232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7117억원어치 사들였지만 SK하이닉스는 4809억원 순매도했다. 투자자들이 시장의 변화에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했다는 얘기다. # 주요종목 = 코스피지수의 폭락과 반등을 이끈 건 언급했듯 '삼전닉스'였다. 19일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 덕분에 SK하이닉스 주가는 20일 전 거래일 대비 12.73%(종가 169만1000원) 폭등했다. 19일 기록한 하락세(-9.75%)를 하루 만에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21일에도 2.31% 오른 SK하이닉스 주가는 173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170만원대를 돌파한 건 7월 31일(171만8000원) 이후 14거래일 만이었다. SK하이닉스의 상승세에 삼성전자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삼성전자도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19일 7.82%(종가 24만7500원) 하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20일 9.49%(종가 27만1000원) 급등했다. 21일 상승세를 이어간 삼성전자 주가는 28만1500원(3.87%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28만원을 웃돈 건 7월 10일(28만5000원) 이후 28거래일 만이었다. 관건은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느냐다. 삼성전자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1일 삼성전자는 애프터마켓에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27만원까지 밀렸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되레 0.37% 떨어진 수치다. 주주환원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전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을 이끌지, 아니면 재료 소멸이란 악재로 작용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 환율 = 1300원대에 진입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2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2.6원)보다 6.1원 떨어진 1386.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15일(주간 거래 종가 기준 1389.0원)이 마지막이었다. 환율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셈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계속해서 환율의 방향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환율의 상하방 요인이 병존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채권 =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세(가격 상승)로 돌아섰다. 한때 4%를 넘보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일 3.79%로 하락했다. 회사채(3년물) 금리도 4.5%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채권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8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는 한국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한은은 8월 금통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까.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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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70만원 하이닉스 주식' 비싸서 못 샀는데…개미들 설렌다 [투자톡]
SK하이닉스 40조원 통 큰 주주환원 주가 170만원 넘으면서 액면분할 가능성 최태원 회장 "요청시 당연히 검토할 것" "유동성 효과보다 HBM·메모리 가격 중요" 사진=로이터 연합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후 전문가들 사이에선 다음 주주환원책으로 액면분할이 거론되고 있다. 주가가 170만원대까지 올라 개인투자자의 진입 부담이 커진 만큼 투자 접근성과 거래 유동성을 높이는 조치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40조원 자사주 전량 소각 22일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코스피시장에서 9.75% 하락한 150만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과 외국인 매도가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회사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자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전일 대비 2.29% 내린 16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쳐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정규장 종가와 비교하면 8.27% 반등한 수준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실제 주주환원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강한 주가 방어와 재평가 재료"라며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유통주식 수 감소는 주당순이익(EPS) 증가와 주가수익비율(PER) 하락으로 이어져 저평가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보통주 2407만주를 장내에서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한다. 지난 18일 종가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취득 예정금액은 40조43억4000만원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한다.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월19일까지다. 회사는 취득을 마친 뒤 1~2주 안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규모는 증권가의 예상도 뛰어넘었다. 하나증권은 당초 올해 SK하이닉스의 전체 주주환원 규모를 40조~60조원, 이 가운데 자사주 매입을 20조~30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실제 발표된 자사주 매입 규모만 40조원에 달한 데다 추가 환원책도 예고돼 전체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전망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40조원 자사주 취득은 주주 입장에서 분명히 긍정적"이라며 "예상했던 20조~30조원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상회했고 추가적인 환원정책도 공유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규모를 웃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170만원 넘은 주가…액면분할 요구 커지나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높은 주당 가격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기분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70만원이 넘으면서다. 최근 SK하이닉스 주식 액면분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이른바 '황제주'가 액면분할을 통해 몸값을 낮추면 더 많은 투자자가 접근하기 쉬워져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는 상황이다. 액면분할이란 말 그대로 주식을 쪼갠다는 뜻이다. 주식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서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 A씨가 1주에 100만원인 주식을 1주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회사가 10 대 1로 주식을 액면분할하면 A씨는 주당 10만원짜리 주식을 10주 갖게 된다.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주당 가격을 낮추는 방법이다.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당 가격은 같은 비율로 낮아져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다. 대신 개인투자자의 진입 문턱을 낮추고 거래 활성화와 유동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7월 미국 뉴욕 나스닥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오프닝 행사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액면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요청이 더 오면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사실만으로 투자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주의 가격이 수십만원, 수백만원과 같이 너무 높으면 개인투자자가 매수하기에 부담이 크고 거래량도 낮은 수준에 머무른다"며 "액면분할을 통해 1주당 가격을 낮추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거래도 활발해져 수급 규모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과거 삼성전자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주당 250만원을 웃돌던 주식을 50 대 1로 분할해 재상장했다.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지면서 주가는 5만원대로 낮아졌다. 분할 상장 첫날 삼성전자의 거래량은 이전보다 100배 이상 늘면서 하루 거래량 신기록을 세웠다. 수많은 소액 투자자가 유입되며 삼성전자는 이른바 '국민주'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로이터 연합 액면분할이 무조건 주가 상승 보장하진 않아 하지만 액면분할을 한다고 무조건 주가 상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상장지수펀드(ETF)·소수점 거래 등 단일종목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 많아져 액면분할이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줄었다는 관점도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 이벤트가 벌어지면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쉬워져 유동성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가 잠시 오르는 효과가 있을 순 있다"면서도 "다만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는 있지만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는 영향이 별로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주가 방향은 액면분할 효과보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세와 메모리 공급 조절, 가격 흐름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여부 등 실적 펀더멘털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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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세 살 집이 없다"…'실거주' 강화에 월세로 밀리는 세입자들
서울 전세매물 2년새 24% 감소…평균 전셋값 7억원 돌파 전세 품귀에 월세 수요 몰려…서울 평균 월세 162만원 '최고' 실거주 전환·입주물량 감소 겹쳐…경기권까지 전세난 확산 정부가 부동산 세제를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서울 전세시장의 공급 부족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전세 매물이 줄고 가격이 오른 가운데 집주인의 실거주·매각 전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입자들이 월세나 서울 외곽·경기지역으로 밀려나는 모습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세제개편안'을 통해 비거주 주택의 세 부담을 높이고 과세체계를 실제 거주 여부를 중심으로 손질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모습 [사진=연합뉴스]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공제 혜택을 줄이고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도 거주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등록민간임대사업자에 대한 일부 양도세 혜택도 축소된다. 시장에서는 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이 임대 대신 직접 거주하거나 주택을 매각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서울 등록임대 아파트 가운데 올해 2만4267가구, 2027~2028년 2만1446가구 등 향후 3년간 4만5000여가구가 의무임대기간을 마친다. 문제는 서울 전세시장이 이미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집계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39건으로 2년 전 2만6775건보다 6436건(24.0%) 줄었다. 전셋값도 상승했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2227만원으로 2년 전 5억4424만원보다 7803만원 올랐다. KB부동산 조사에서도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7억458만원으로 처음 7억원을 넘어섰다. 대단지에서도 전세 물량을 찾기 어려운 사례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부동산에 등록된 전세 매물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위브'(2652가구)와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 대림 1·2차'(2298가구)에서 각각 1건에 그쳤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및 빌라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외곽지역도 매물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2일 기준 중랑구 전세 매물은 1년 전보다 80.9% 줄었고 △동대문구(-63.9%) △금천구(-63.2%) △노원구(-60.6%) △도봉구(-60.4%)도 60% 안팎 감소했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면서 월셋값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2만원으로 전월보다 1.7% 상승해 처음 16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월세가격 누적 상승률도 5.73%에 달했다. 서울에서 밀려난 수요는 경기 주요 지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광명시와 화성시 동탄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8.11%, 8.03% 올랐고 수원 영통구와 안양 동안구, 용인 기흥구도 6%대 상승률을 보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을 직접 확인하기 전에 계약금부터 보내는 이른바 '노룩 계약'도 나타나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도 전세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R114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 3만2370가구에서 올해 1만7210가구로 줄어든 데 이어 내년에는 1만3019가구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비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장기 민간임대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신규 주택이 실제 시장에 공급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거주 전환과 기존 임대주택 매각이 빨라질 경우 당분간 전월세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다주택자나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세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임대 매물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입주 물량까지 부족한 상황에서 실거주 전환이 늘어나면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의자뺏기' 현상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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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아이폰도 이제 별거 없네… 갤럭시 신제품 폭격에 스마트폰 지각 ‘흔들’
상반기는 갤럭시, 하반기는 아이폰. 오랜 기간 스마트폰 업계에서 ‘공식’처럼 여겨졌던 문구다. 삼성전자 갤럭시는 최상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S 시리즈를 상반기에 발표하고,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를 하반기에 내놓기 때문이다. 신제품이 나오면 점유율이 오르는 스마트폰 업계 특성상, 상반기는 갤럭시 점유율이 치솟고, 하반기는 아이폰 점유율이 올랐다. 그러나 오랜 기간 스마트폰 업계의 상식으로 여겨지던 이 공식이 바뀌고 있다. 갤럭시가 Z폴드 시리즈와 팬에디션(FE) 제품군으로 하반기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다. 반대로 애플의 아이폰은 메모리 칩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부담 상승과 인공지능(AI) 혁신 후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마트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랜 라이벌을 꺾고 ‘스마트폰 최강자’의 위치를 공고히 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 삼성 강남을 찾은 시민이 갤럭시 폴드8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하반기도 이제는 갤럭시의 시간... 폴더블에 FE까지 본래 하반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입장에서 ‘버티는 시기’에 가까웠다. 상반기 내놓은 신제품의 판매량을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하반기도 사실상 ‘갤럭시의 시간’이 됐다. 갤럭시의 질주를 이끄는 제품은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8’ 시리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은 국내 사전판매 144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최대 사전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갤럭시에 집중돼 있던 ‘아재폰’이란 부정적 이미지를 지운 것이다. 새롭게 도입된 여권형 디자인이 인기를 끌면서 10~30대와 여성층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등했다. 특정 모델과 색상을 중심으로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배송에 시간이 걸리자 삼성전자는 사전예약 고객의 개통 기한을 기존 7일에서 31일로 연장했다. 당초 전자업계는 폴드8이 폴더블 스마트폰 최다 판매 기록은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은 했지만, S시리즈까지 합친 갤럭시 전체 사전판매 1위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가격이 높은 폴드 시리즈 특성상 S시리즈까진 넘기기 어렵다는 여론이 다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을 비웃듯 역대급 완성도를 내세운 폴드 시리즈는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폴드가 질주중인 가운데 가성비 모델인 팬에디션(FE)이 가세한다. 삼성전자는 27일 오후 9시 ‘삼성 갤럭시 이벤트’를 열고 갤럭시 S26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날 공개하는 제품은 갤럭시 S26 FE인 것으로 전해진다. FE는 삼성전자 최상위 스마트폰 제품인 S 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유지하면서, 일부 사양을 조정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제품군이다.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많다. FE까지 가세하면 갤럭시 점유율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팬덤이 두터운 애플 아이폰은 여전히 강적이다. 사진은 지난해 애플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시민들 모습. 뉴시스 ◆그래도 아이폰은 아이폰... ‘폴더블 아이폰’ 승부수 통할까 갤럭시가 하반기에도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18 출격을 준비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전자업계에선 여전히 경계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메모리 원가 부담과 AI 혁신에 뒤쳐저 어려움을 겪는 아이폰이지만,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많아 무시하기 어렵단 평가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반등의 열쇠를 ‘폴더블 아이폰’이 쥐고 있다고 내다본다. 아이폰은 올해 처음으로 접히는 스마폰을 내놓는다. 형태는 여권형태로 나온 이번 갤럭시 폴드8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아이폰은 혁신의 상징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변화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열광을 이끌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어 ‘혁신이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히려 AI에선 라이벌과 경쟁에 밀린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이런 비난 속 첫 하드웨어 혁신인 ‘폴더블 아이폰’을 꺼내든 것이다. 넓은 화면을 원하면서도 아이폰의 감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공략 대상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여전히 갤럭시의 강적”이라며 “아이폰18과 폴더블 아이폰이 어떤 혁신을 꺼내고 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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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격 내리고 옵션도 더? 도장 찍을게요”…확 달라진 2027년형 신차 쏟아진다
개발비 줄이고 체감 상품성은 점프 현대차, 아이오닉5·넥쏘 가격 인하 기아 K5, 크루즈 컨드롤 기본제공 포르쉐 타이칸, 가상 변속 기능 적용 2027 아이오닉5.현대차 완성차 업계가 상품성을 강화한 연식변경 모델로 소비자 선택 폭 확대와 판매 회복에 나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전기차, 수소전기차, 픽업트럭, 수입 전기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차종에서 디자인 개선과 편의사양 확대, 가격 조정이 동시에 이뤄지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2027 아이오닉5를 출시하며 트림을 재편하고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160만원 인하했다. 전 트림에 테일게이트 비상램프를 추가했고 상위 트림에는 100W USB 충전 포트를 기본 적용했다. 최상위 인스퍼레이션 트림도 새롭게 운영해 고급 편의사양을 확대했다. 2027 넥쏘.현대차 이어 7월에는 수소전기차 2027 넥쏘를 선보였다. 엔트리 트림인 모던에는 루프랙과 인조가죽 시트, 100W USB 충전 기능 등을 기본 적용했고, 현대 스마트센스와 컴포트 플러스 선택사양을 확대했다. 최상위 프레스티지에는 14.6인치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새롭게 추가했다. 제네시스는 7월 2027 GV70와 디자인 특화 모델 GV70 그래파이트 패키지를 동시에 출시했다. 2027 GV70는 기본 휠을 19인치로 확대하고 신규 외장 색상인 트롬소 그린을 추가했다. 또 선호도가 높은 패널형 1열 시트백을 적용하고 프레스티지 패키지를 신설해 상품성을 높였다. 그래파이트 패키지는 유광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와 레드 캘리퍼, 프라임 나파 가죽 시트, 리얼 카본 가니시 등을 적용해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했다. 2027 GV70. 제네시스 기아도 세단과 픽업트럭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했다. 중형 세단 The 2027 K5는 전 트림에 100W C타입 USB를 기본 적용하고 트림별 인기 편의·안전사양을 확대했다. 프레스티지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화했고, 노블레스에는 스마트 파워 트렁크를 추가했다. 픽업트럭 2027 타스만은 엔트리 트림 가격을 기존보다 250만원 낮춘 3500만원으로 책정했다. 순정 액세서리 선택 범위를 확대했고, 신규 베스트 셀렉션 트림에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디지털 키 2,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등을 기본 적용했다. 기아는 아울러 최대 1t 적재가 가능한 타스만 오픈베드도 함께 선보였다. 3면 개폐 적재함을 적용해 소상공인과 산업 현장 수요를 겨냥했으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2027 K5. 기아 수입 브랜드들도 연식변경 경쟁에 가세했다. 포르쉐 AG는 2027년형 타이칸을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실제 변속감을 구현한 E시프트(E-Shift) 기능이다. 가상 기어 변속과 포르쉐 일렉트릭 스포츠 사운드를 적용해 전기차에서도 내연기관 스포츠카와 유사한 감성 주행을 구현했다.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선택하면 최장 700㎞(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향상된 음성인식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3460만원에서 시작한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2027년형 폴스타 4 쿠페를 출시했다. 기존 SUV 쿠페 명칭을 쿠페로 변경하고 트림을 재구성했다. 섀시 세팅을 개선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으며 듀얼 모터 모델 가격은 기존보다 200만원 인하했다. 옵션 구성을 조정해 나파 가죽 패키지와 글래스 루프 가격을 낮추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2027 폴스타4 쿠페.폴스타 업계는 연식변경 모델이 신차 개발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상품성 개선 효과가 큰 만큼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고출력 USB 충전, OTA 업데이트 등 디지털 편의사양이 기본화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식변경 모델은 단순한 옵션 추가 수준을 넘어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동시에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며 “다양한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세분화 전략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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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트럼프의 관세와 민주당의 아파트 보유세
[이슈 속의 경제학] ▲ 2026년 7월22일(미국 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마리에타의 휠러 고등학교에서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Flickr(white house)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국가들로부터 오는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예고하면서 여러 차례 통상협상을 벌였던 것이 2025년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세계적 반감이 상당해졌고, 트럼프를 조롱하는 제일 명료한 논리가 "관세는 수입하는 외국기업이 아니라 자국 소비자가 낸다"는 것이었다. 이를 한국의 아파트 보유세에 적용해 보면, 한국의 아파트 보유세도 집주인이 아니라 세입자가 내는 것이 된다. 사실은 둘 다 틀렸다. 경제학에서 둘 모두 조세의 전가(혹은 귀착)이라는 용어로 설명되는 현상으로, 상품의 거래에 관련되는 세금을 부과할 경우 세금을 내는 주체와 세금을 부담하는 주체가 서로 달라지는 원리를 설명하는 용어이다. 많은 경우 조세의 전가가 어느 정도 발생하기 때문에 조세의 전가를 고려하여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하지만 조세의 전가가 발생한다고 해서 세금을 부과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는 간단하게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원인을 고려해야 하지만 경제학원론 수준에서 나오는 중요한 요인은 탄력성이다. 탄력성이 높으면 사람들이 거래를 포기하게 되고, 그 결과 탄력성이 낮은 쪽이 세금을 더 부담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쪽이 탄력성이 높은지 낮은지는 상품의 특성과 시장경쟁의 정도, 국내기업의 존재 여부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관세의 경우 트럼프가 추진했던 것처럼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 관세를 매긴다면 외국기업이 거래를 포기하거나 가격을 올리기 쉬워지며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지만 수요탄력성이 높거나, 관세부담이 없는 국내기업이 있다면 해외기업의 부담이 늘어난다. 또한 치열하게 경쟁하는 첨단산업의 상품 또는 독과점이 심한 업종에서는 국내기업의 단기 및 장기적 이익이 상당해지며 소비자의 피해보다 관세의 국가적인 이익이 커질 수 있다. 비록 관세가 전세계 차원에서는 손해이지만 국가 내부적으로는 이익이 될 수 있다. 보호무역론을 단순하게 경제학을 몰라서 만들어지는 주장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관련 칼럼 : 이슈 속의 경제학) 자유무역과 공공질서의 경제학] ▲ 사진은 서울 성동구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보유세의 경우는 어떠한가. 먼저 실거주 보유세는 전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다. 비거주 보유세의 경우에 문제가 되는데, 집주인과 세입자의 경우 어느 쪽이 탄력성이 높을까. 세입자에게 더 불리할 여지는 있지만 집주인 역시 무조건 가격을 올리면 그만큼 세입자를 찾기 어려워지며, 2022년처럼 고금리 시기에는 집주인이 세입자를 찾는 것을 더욱 어려워하게 되기도 한다. 일정한 상황에서 보유세가 전월세 인상을 부추길 수 있지만, 세금 인상 > 세금 전가 공포 > 세금 반대 이런 논리로 모든 세금을 반대할 수 없다. 무역 정책도 어떤 경우에는 관세를 올리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관세를 낮추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떻게 하든, 국민 모두가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익과 손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익이 더 큰 경우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보유세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세입자에게 피해로 돌아가는 정책이 아닌데, 세금에 대한 공포 때문에 세금 반대로 이어지면 정작 집값이 더 오르면서 전세 인상을 더 부추길 가능성이 충분하다(찬반 양론이 있지만 보유세가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을 긍정하는 연구들이 존재한다). 실제로 여론조사를 보면 보유세 인상을 찬성하는 사람의 비율은 집 소유 여부와 거의 관계가 없이 비슷하게 나타난다(한국갤럽 여론조사 참고 ①②). 직접적으로 세금 납부를 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도 본인의 신념이나 공포에 의해서 보유세 인상을 반대하며 그 수준이 찬반이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것이다. 보유세 대상이 되는 고가 주택에 전월세로 입주한 사람의 걱정은 어느 정도 실제다. 하지만 직간접 영향권이 아닌 사람들의 반대는, 세금폭탄 논리와 세금전가 논리를 통한 불안과 공포 선동의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① 한국갤럽 여론조사) 2025년 10월 4주 전망=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부동산 세제 관련 인식 등 ② 한국갤럽 여론조사) 2026년 03월 1주 전망=지방선거 결과 기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부동산 정책 평가와 집값·임대료 전망 등 또 하나 비슷한 예시는 최저임금이다. 적당한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하는 주장에도 두 가지 층위가 있다. 하나는 최저임금이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므로 불평등 완화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최저임금이 저임금 노동자들의 일부 실직을 초래할 수 있지만, 불평등 완화를 통한 사회적 이익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저임금 노동자들 중 2%가 해고당하고, 대신 기존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이 40% 오른다면,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해고 노동자를 보호하는 다른 보호망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보유세 역시 상황과 정도에 따라 일정 부분 피해나 이익이 갈린다. 그러나 피해보다 이익이 더 크고 불평등 완화에 기여한다면 보유세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 2026년 7월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세제개혁안도 이를테면 다주택자 및 비거주 1주택자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전가가 우려된다는 반대 논리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세금 인상에 대해 반사적으로 세금폭탄 혹은 전가에 대한 공포를 떠올리는 분위기는 매우 우려스럽다. 정부는 국방과 치안, 인프라 투자와 사회복지 등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충분한 세금이 필요한데 조세저항이 높아지면 정부가 시장경제를 제대로 제어할 수 없다. 실제로 전가가 그렇게까지 크다면, 국가들이 자국산업을 보호하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고, 외국의 관세 인상에 항의하지도 않을 것이며, 비거주 부동산에 보유세를 올려도 집주인들이 항의하지도 않을 것이다. 정부에 대한 과도한 불신은 결국 더 큰 사회적 비용으로 다가오기 쉬우며, 공포를 자극하는 세금 반대로부터 벗어나 조금 더 면밀한 토론과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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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AI 데이터센터도 '대기표' 받는다…빨라진 투자에 걸린 제동[주末머니]
텍사스, 데이터센터 전력망 접속 심사 강화 美 개발 파이프라인 20% 지연 위험 노출 전력·용수·인허가가 AI 인프라 새 변수로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의 핵심은 한동안 누가 더 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고, 누가 더 큰 데이터센터를 짓느냐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변수가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지어도 전기를 제때 끌어올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에 제동장치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력 인프라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의 문제를 넘어, 이제는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심사 강화에 전력 '대기표' 뽑고 기다려야 대표 사례는 텍사스다. 텍사스주(州) 정부는 이달 초 전력망 연결 승인을 기다리는 신규 데이터센터의 기존 심사 절차를 일시 중단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검증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대규모 전력 수요를 전력망이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지를 주로 봤지만, 이번에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자체의 적정성까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심사 대상도 넓어졌다. 소유·지배구조, 공공 인센티브, 예상 전력·용수 사용량, 자체 조달 여부, 지역사회 영향 등이 추가로 평가될 예정이다. 다만 텍사스 내 데이터센터 건설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는 아니다. 빠르게 늘어난 신청 수요 가운데 실제 추진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가려내겠다는 취지에 가깝다. 배경에는 폭증한 전력 연결 수요가 있다. 텍사스 전력망 운영기관 ERCOT에 접수된 대규모 전력 연결 대기 규모는 약 474기가와트(GW)에 달한다. 텍사스 최대 피크 수요 약 91GW의 5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신청으로 파악된다. 물론 이 수요가 모두 현실화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 단계이거나 투기성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전력망 접속 지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리스크로 문제는 전력망 접속 지연이 프로젝트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망 연결 승인은 별개다. 부지 확보, 고객 계약, 자금 조달, 건설이 진행되더라도 전력망 연결이 확정되지 않으면 실제 가동은 늦어진다. 건물과 서버, GPU 투자가 끝난 뒤 전력 공급이 지연되면 돈은 이미 들어갔는데 매출과 현금흐름은 뒤로 밀리는 상황이 벌어진다. 블룸버그NEF는 이번 텍사스 조치로 미국 전체 데이터센터 개발 파이프라인의 약 20%, 49.8GW가 지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가운데 2027년 1분기까지 실제 가동이 예상되는 물량의 전력 공급이 늦어질 경우 약 80억달러(약 11조592억원) 규모 매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규제는 전력망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 미국에서는 환경, 용수, 지역사회 부담, 인허가 문제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의 제동장치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주는 신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대해 주 전체 차원의 1년 유예 조치를 도입했고, 펜실베이니아는 데이터센터를 신속허가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고 환경·투명성 기준과 지방정부 승인 요건을 강화했다. PJM(미 동부·중서부 13개 주와 D.C.의 전력망 운영기관) 전력망 권역에서도 비상 상황 시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사용을 줄이고 백업 전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프로젝트 차별화 과정 펼쳐질 전망 프로젝트 간 차별화도 상당해질 전망이다. 이미 전력망 연결 승인과 고객 계약을 확보한 데이터센터는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반면 승인을 기다리는 프로젝트는 자체 발전을 활용하거나, 단계적으로 전력망에 연결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반복되면 대주단과 투자자는 전력 공급과 가동 시점에 대해 더 보수적인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프로젝트 자금조달 자체가 다시 제약 요인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각지에서 나타나는 규제와 선별 과정은 다소 거칠지만, 빠르게 늘어난 데이터센터 개발계획을 실제 수요와 실행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걸러내는 신중한 조정 과정으로도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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