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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부 "빚 갚기보다 미래 투자"…미래대응기금 두고 전문가들 "설계 보완"
기획처 "2~3년 특수로 끝내지 말고 영원히 이어가야"…'투자가 답' 학계 "기금은 양날의 검"…기존사업 이관·재원 산정·국회통제 우려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7년 예산안 및 미래대응기금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11 ⓒ 뉴스1 (서울·세종=뉴스1) 이강 기자 한민아 수습기자 = 정부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분을 국가채무 상환보다 미래 성장동력에 우선 투자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과감히 부채를 갚는 것보다는 미래에 투자하자고 의사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특수에 대해서도 "2~3년 생기는 보너스를 받고 말 게 아니라 영원히 받아야 한다"며 "영원히 받으려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 총지출은 올해보다 12.8% 늘어난 820조 9000억 원이다. 추가세수 162조 3000억 원은 미래대응기금에 적립한다. 이 가운데 45조 4000억 원을 청년·성장동력·지방·교육·인재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학계와 연구기관에서는 미래대응기금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기존 일반회계 사업의 기금 이관, 재원 산정 방식, 정부의 운용 재량과 국회 통제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국가도 반도체 성과급 받았다…부채상환보다 미래 투자" 11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7년 예산안 및 미래대응기금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과 미래대응기금의 추진·운영 방향, 분야별 투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김세직 KDI 원장,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을 비롯해 정부·학계·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향우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를 기업의 특별성과급에 빗대 미래대응기금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정 심의관은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보너스를 많이 받은 것이 아니라 국가도 사실 성과급, 보너스를 크게 받았다"며 "그게 지금 미래대응기금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에서도 특별성과급이나 보너스를 받으면 차를 바꿀까, 대출금을 좀 갚아볼까 고민한다"며 "고민했지만 과감히 부채를 갚는 것보다는 미래에 투자하자고 의사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은 '전략적인 투자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재정 여력이 없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재정 안정화 장치라는 설명이다. 또 세수 증가분을 모두 지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 심의관은 "빚을 한 푼도 안 갚으면 또 그렇지 않느냐"며 "일부는 빚도 갚아 당초 국채 발행 계획보다 12조 5000억 원을 축소 발행하는 모습으로 건전성 부분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 조용범 기획처 차관은 "2027년 예산안은 네 가지 측면에서 역대급"이라며 총지출 규모와 신규사업, 재정운용 혁신, 지출구조조정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조 차관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지출에도 불구하고 국가채무비율은 2026년 51.6%에서 3.3%포인트(p) 낮아진 48.3%"라며 "경제성장 견인과 재정건전성 제고,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7년 예산안 및 미래대응기금 토론회'에서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11 ⓒ 뉴스1 "기금은 양날의 검"…기존사업 이관·재원 산정·국회통제 보완 요구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세부 설계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태석 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재정학적으로 봤을 때 기금은 양날의 검"이라며 "재정이 분절돼 사용될 수 있고 유휴자금이 비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으며 변경의 재량을 남용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원 산정 방식도 쟁점으로 꼽았다. 이 부장은 초과세수와 세수 부족은 세입예산과 실제 세수 간 예측 오차 성격이 강한 만큼 이를 기계적으로 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초과세수와 세수 부족은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것을 바탕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부분은 여러 가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산을 기준으로 경기 변동이나 일회성 요인, 세법 변화 등을 제거한 구조적인 세입 증가분을 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보다 객관적일 수 있다는 제안이다. 기존 일반회계 사업을 미래대응기금으로 옮겨 담는 방식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단기간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기금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지만 장기간 계속되는 사업은 일반회계와 역할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기금에 쌓이는 100조 원대 여유자금의 운용 방식도 논쟁이 됐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국채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기금 여유자금을 시장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높은 금리로 국채를 발행하는 방식이 적절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기금 운용 재량을 견제할 국회 통제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기금운용계획 변경 과정에서 정부의 재량이 커질 경우 국회의 예산심의권을 침해한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석 부장도 기금의 중대한 목적 변경이나 계정 간 자금 이전에는 국회 승인을 받도록 하고, 부채와 금융자산, 운용 비용, 다년도 성과 등을 통합 공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획처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전문가 의견을 검토해 국회 심의 과정에 반영하고, 국회에 제출한 '미래대응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법률안' 등 관련 법률 제·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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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소방수 없는 금융시장"…美 바이백 실망·고유가에 국채금리 '흔들'[주末머니]
3배 늘린 대책 눈높이 미달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베센트 '깜짝 카드' 가능성도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다시 동반 급등하며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미 재무부가 국채 매입(바이백) 규모를 3배 확대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고,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덜어줄 '소방수'가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M증권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잔존 만기 10~20년 국채에 대한 바이백 한도를 회당 최대 2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로 3배 확대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채 금리 상단을 뚫고 올라가는 상황을 잡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내심 1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조치를 기대했던 금융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국제유가의 재급등도 바이백 효과를 반감시켰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통행 위험이 재발했다. 이에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전일 대비 3.25% 급등한 96.05달러로 1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번복(TACO) 역시 재연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나 끝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중간선거 이전 조기 봉합을 통한 유가 안정 기대감이 무너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베센트 장관이 당분간 유가 및 국채금리 안정을 위한 소방수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그나마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출시 효과 등으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주가가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견조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 및 유가 추가 상승 시 반도체 지수가 현재의 견조한 추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WTI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이 100달러를 상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현재 4.8%대 수준인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5%를 상회할 경우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이 또다시 조정 리스크에 노출될 여지가 크다. 국채금리 및 유가 안정을 위한 묘책이 부재한 가운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금융시장 불안을 달래주기는 보다는 금리 불확실성을 더욱 높일 공산이 높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및 베센트 장관이 금융시장 및 유가불안을 마냥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깜작 카드를 선보일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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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인장 前 삼양식품 회장, 징역형 집유 확정…김정수 회장 리더십에 타격없을까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이 6월24일 서울 명동 삼양라운드스퀘어빌딩에서 열린 '갓생한끼 5탄' 행사에서 도전으로 변화를 만드는 '갓생'을 주제로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의 남편인 전인장 전 회장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이에 시장 일각에선 사법 리스크가 자칫 김정수 회장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대법원 2부는 전날 전인장 전 회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사건 재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191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전 전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퍼컴퍼니 2곳을 통해 538억원 규모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혐의 등으로 2019년 12월 기소됐다. 1심에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91억원이 선고됐다. 2심에서는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 일부를 무죄로 판단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6억5000만원으로 감형했다. 계열사 두 곳이 외부거래를 한 부분은 전 전 회장 개인의 재산과 책임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부가세를 납부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대법원은 2심 판단을 뒤집었다. 지난해 2월 대법원은 2심이 무죄로 본 거래 부분도 거짓 세금계산서 발급 등에 해당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재상고심 판결은 이 파기환송 사건에 대한 최종 확정이다. 전 전 회장의 이번 확정 판결을 둘러싸고 김정수 회장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출 수 있다는 목소리도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김 회장 역시 지난 2018년 전 전 회장과 함께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약 49억원을 횡령한 별도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2020년 3월 취업제한 조치를 받기도 했다. 당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 전 회장도 2020년 대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법무부는 다만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온 김 회장의 역량을 감안해 2020년 10월 취업을 승인했다. 김 회장은 취업제한 7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했고 2023년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복권됐다. 그러나 이번 전 전 회장 관련 판결로 김 회장 과거 사건이 다시 조명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의 관측은 엇갈린다. 김 회장은 이미 복권됐으며 전 전 회장은 2019년 혐의가 불거진 뒤 법정 구속되면서 경영에서 물러났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번에 확정된 사건 역시 그가 회사를 떠난 이후 기소된 건으로 리스크가 회사 경영으로 옮겨붙을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김 회장의 리더십을 뒷받침할 실적 지표는 양호하다. 삼양식품은 올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 1조4847억원, 영업이익 35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2%, 39.0% 늘어난 수치로, 올해 사상 처음 매출 3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통해 해외 사업의 높은 성장세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유럽 수출 확대와 내년 중국 신공장 가동이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 역시 "유럽 분기 매출이 1000억원 이상으로 올라왔으며 미국과 중국에서 견조한 수요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환율 하락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3분기는 2분기보다 판매관리비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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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홍지선 "병역 정상 이행…4급 판정 사유, 병무청도 확인 불가"
'병역자료 제출 거부' 의혹 해명…"병적증명서 이미 제출" 1990년 4급 보충역 판정 후 18개월 복무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026.8.31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측이 병역자료 제출 거부 의혹에 대해 "정상적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고 해명했다. 쟁점인 4급 보충역 판정 사유는 병무청에서도 확인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 측은 11일 배포한 보도설명자료에서 "당시 법령 등에 따라 4급 보충역으로 판정받아 1991년 8월 26일부터 1993년 2월 25일까지 정상적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고 밝혔다. 18개월간 보충역으로 복무했다는 것이다.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요청 자료로 병적증명서를 이미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병적증명서에는 군별과 계급, 병과, 입영·전역 일자, 전역 사유, 복무부대 등이 담긴다. 판정 사유에 대해서는 기록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자 측은 병무청에서 발급받은 병적기록표에 등급 판정 사유가 적혀 있지 않아 병무청에 확인을 요청했다고 했다. 병무청은 홍 후보자가 1990년 3월 30일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고 확인하면서도, 판정 사유는 "병적기록표 상 확인 불가"라고 답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병적기록표를 내더라도 판정 사유는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앞서 한 언론은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병무청에 병적 관련 10개 항목 자료를 요구했으나, 병무청이 "후보자가 개인정보 제공에 부동의한 탓에 제출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방위병 복무 자체는 국가가 정한 적법한 병역 이행이고 그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전까지 병적 기록표 제출에 동의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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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매년 880만원 아끼는데 안해요?”…파이어족 다들 한다는데 [이번주 찜할 ETF]
레버리지에서 커버드콜로 머니무브 “커버드콜 2만주 있으면 마음 놓고 은퇴하는데 왜 안하는지 모르겠어요”. 최근 대기업 IT 회사를 ‘쿨하게’ 그만둔 김모 씨(56)는 이처럼 말하면서 자신의 커버드콜 월 분배(배당)금을 보여줬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종목명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지난달 20일 이 커버드콜이 김 씨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무려 494만2860원. 게다가 세금은 0원이었다. 김 씨는 “커버드콜 분배금 대부분이 비과세”라며 “매달 월급처럼 따박따박 찍히니 이만한 ‘효자’가 없다”고 자랑했다. 그는 50대 이후에겐 커버드콜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며 “다른 배당 상품까지 합쳐 월 현금흐름이 거의 1000만원에 도달하자 더 이상 회사에 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같은 분배금 다른 세금…커버드콜의 절세효과 [김형규 디자이너] 김 씨가 보유 중인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498400) 에 돈이 몰리고 있다. ETF체크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9월3~9일) 498400의 순유입(매수-매도)은 1656억원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점 커지며 투자자들의 자금은 9월 들어 파킹형(잠시 돈을 넣어두는) ETF나 지수 추종 ETF 등 안정적인 금융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개별 종목처럼 위험한 자산의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 이런 와중에 커버드콜은 위험자산이면서도 배당이 많아 나와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다. 순유입액 기준 498400은 전체 ETF 중 당당히 4위에 올랐다. 미국 지수 추종 커버드콜 중에선 시총 1조원을 눈앞에 둔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494300) 도 마찬가지다. 이 커버드콜에도 일주일 새 150억원의 투자금이 들어왔다. 한국과 미국의 지수를 쫓아가며 높은 배당을 주는 지수형 커버드콜의 전성시대다. 증권가 관계자는 “주가 상승률을 극대화하는 레버리지에서 높은 배당을 매달 주는 커버드콜로 머니무브(자금이동)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커버드콜은 향후 주가가 상승할 여력을 지금의 현금흐름으로 바꿔주는 금융상품 이다. 주식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그 주식의 콜옵션을 파는 전략이다. 쉽게 말해 내 집을 팔지 않으면서 임대료를 받는 구조와 비슷하다. 주식이라는 자산은 그대로 들고 있으면서 그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다른 투자자에게 팔아 권리금(프리미엄)을 현금으로 받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매달 꽂아준다. 498400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해 높은 프리미엄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절세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강남 부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커버드콜의 월 현금흐름은 기업 배당과 콜옵션 프리미엄으로 구분된다. 이중 기업 배당은 15.4%의 배당소득세를 낸다. 그러나 분배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은 현행 세법상 과세 대상이 아니다. 커버드콜로 부터 온 분배금과 세금 카톡 메시지. 시가총액이 6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커버드콜 ETF인 498400의 세금 구조를 살펴보자. 최근 1년(2025년 9월~2026년 8월) 주당 분배금은 총 2987원이었다. 이 가운데 과세표준액은 주당 124원에 불과했다. 김 씨처럼 2만주를 보유했다고 가정하면 1년간 받은 분배금은 5974만원이다. 만약 이 금액이 일반적인 주식 배당이었다면 15.4%의 배당소득세가 적용돼 약 920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반면 498400은 주당 124원, 2만주 기준 248만원만 과세표준액이 된다. 여기에 15.4%를 적용한 약 38만2000원만 배당소득세로 원천징수 된다. 같은 5974만원의 분배금이어도 여기에 커버드콜의 콜옵션 매도차익이 적용될 경우 세금 차이는 무려 882만원 에 달한다. 이것이 바로 세금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수억 원씩 커버드콜에 넣는 주된 이유다. 기사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경플러스’를 검색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아래 QR코드를 찍으면 연결됩니다. 여러분의 ‘구독’과 ‘좋아요’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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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그래도 믿을 건 삼성” 삼성그룹주 ETF만 11% 급등…다른 그룹주는 30% 하락 [투자360]
삼성전자 관련 이미지.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코스피가 한 차례 급락을 거쳐 다시 7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조정장에서 다른 그룹주 ETF를 압도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코스피가 처음 7000선을 돌파했을 당시에도 삼성그룹주 ETF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조정장을 거치면서 다른 그룹주 ETF와의 수익률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처음 7000선을 넘어선 지난 5월 6일부터 전날인 10일까지 KODEX 삼성그룹은 11.17%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는 18.15% 하락했다. WON 두산그룹포커스도 22.79% 내렸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와 PLUS 한화그룹주는 각각 31.40%, 32.25% 떨어졌다. KODEX 삼성그룹과 PLUS 한화그룹주의 수익률 격차는 43.42%포인트에 달했다. 그룹주 ETF는 각 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를 일정 비중으로 묶어 투자하는 상품으로, 그룹별 주가 흐름에 실제 투자했을 때의 성과를 비교할 수 있다. 다른 삼성그룹 ETF도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TIGER 삼성그룹은 13.47%, KODEX 삼성그룹밸류는 8.54% 상승했다. ACE 삼성그룹섹터가중과 ACE 삼성그룹동일가중도 각각 5.24%, 4.59% 올랐다. 주요 현대차·두산·포스코·한화그룹 ETF가 모두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칠천피 재돌파 기간 내 그룹주 ETF 수익률 삼성그룹 ETF는 연초부터 다른 그룹주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부터 지난 10일까지 TIGER 삼성그룹은 98.19%, KODEX 삼성그룹은 88.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TIGER LG그룹플러스는 46.06%,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는 20.73%, PLUS 한화그룹주는 15.31% 올랐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3.11% 상승했고 BNK 카카오그룹포커스는 21.66% 하락했다. 삼성그룹 ETF의 선방에는 반도체·IT 계열주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기준 KODEX 삼성그룹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6.18%, 삼성전기는 20.32%로 두 종목을 합치면 46.50%에 달한다. 전체 구성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삼성 계열사의 이익 전망도 잇따라 상향되고 있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향후 12개월 순이익 전망치가 지난달 9일 4조3063억원에서 이달 9일 5조3593억원으로 24.5%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2조4643억원에서 2조6287억원으로 6.7%, 삼성SDI는 1조1814억원에서 1조2351억원으로 4.6% 상향됐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40조9834억원에서 42조4488억원으로 3.6%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가 이끌던 상승세가 다른 업종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저점 이후 반등을 끌어올린 것은 반도체”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져가면서도 이제는 다음 상승 업종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비중을 유지하면서 국내 AI 플랫폼·서비스와 2차전지를 함께 담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달간에는 다른 그룹주 ETF도 반등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WON 두산그룹포커스는 12.47% 상승해 TIGER 삼성그룹(10.22%)의 수익률을 웃돌았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도 8.10% 올랐다. TIGER LG그룹플러스와 PLUS 한화그룹주 역시 각각 4.91%, 3.38% 상승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주도주가 확산될 업종으로 소비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원전 등을 꼽았다. 신 연구원은 “8월부터는 반도체가 상승하면서 소비재(음식료·화장품), 에너지(ESS), 원전(건설·유틸리티) 등 개별 모멘텀이 좋은 업종들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남은 하반기 한국 시장은 AI 반도체가 완만히 상승하면서 주도 업종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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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기, AI용 MLCC 집중한 사이…中, 글로벌 PC 공급망 파고든다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 中 MLCC 공급사 검증·실사 삼성전기 등 선두업체 AI용 전환…범용 제품 공백 中 점유율 한 자릿수지만 삼환·비이용 증설 속도 고부가 제품 기술격차 여전…단기 위협 제한적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중국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체들이 글로벌 PC 공급망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와 무라타 등 선두업체가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 제품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면서 생긴 범용 MLCC 공급 공백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삼성전기 크기별 MLCC (사진=이데일리DB)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전날 공개한 MLCC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HP·에이수스·에이서와 노트북 제조업체(ODM) 콴타·페가트론은 중국 CXMT D램과 MLCC 업체 삼환그룹(CCTC)와 비이용(Viiyong)등에 대한 공급사 검증 및 공장 실사에 나섰다. MLCC란 전자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게 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줄여주는 부품이다. 가전, PC, 스마트폰, 차량 등 다양한 제품 안에서 반도체 부품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필수 부품으로 흔히 ‘전자산업의 쌀’로도 불린다. 글로벌 PC 업체들이 중국 MLCC 업체 검증에 나선 배경에는 삼성전기와 무라타 등 선도업체들이 IT용 X5R 제품 생산능력을 수익성이 높은 AI용 X6S·X7R 제품으로 옮기고 있어서다. 선도업체들이 소비자용 MLCC 생산을 축소하고 있는 사이 중국 업체들은 점차 입지를 넓히는 모양새다. 글로벌 MLCC 시장 점유율은 일본 무라타와 국내 삼성전기가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AI 서버용 고사양 MLCC는 무라타·삼성전기 양강 구도가 집중돼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AI 수요 증대로 글로벌 상위 3개사의 지난 6월 MLCC 출하량은 최근 5년 내 월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선도업체들의 중·고용량 범용 MLCC의 생산 여력이 줄면서 지난 7월 범용 MLCC 재고는 30일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24년 기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다만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며 고용량·고신뢰성 제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 무라타 등이 선점하고 있는 AI 서버용 등 고용량 제품 생산 증설도 적극적이다. 중국 최대 MLCC 업체인 삼환그룹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고용량 MLCC 증설 프로젝트에 5억 6000만위안을 투입했다. 삼환그룹은 내년 5월 말까지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트렌드포스는 삼환그룹이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앞세워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며 최근 삼환그룹을 주요 MLCC 공급업체 추적 대상에 새롭게 포함했다. 비이용 역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까지 연간 고사양 MLCC 생산능력을 9000억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며 2030년에는 연간 1조 2000억개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는 중국 업체들이 곧바로 AI 서버용 시장을 위협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 고사양 서버용 제품의 수율은 삼환그룹 등 중국업체들이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고사양 MLCC 시장에서는 중국과 기술 격차가 크다”며 “당장 중국 업체가 (고부가 가치 제품) 시장에 진입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급 부족 상황에서 국내 기업은 저부가 가치 제품 시장 일부를 중국 업체에 넘기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가치 상품으로 전환하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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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울 6억 전세 살래, 동탄 자가 살래?"… 30대 두 가장의 주거 영수증 까보니 [3040 샐러리캡]
"전세금 6억의 딜레마… '서울살이' 버티기냐, '경기 자가' 엑소더스냐" 편도 30분 '마포 구축' vs 왕복 3시간 '동탄 자가'… 샐러리캡 꽉 찬 두 가장의 통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금요일 저녁 8시. 일주일의 피로가 쏟아지는 퇴근길 만원 지하철 안, 3040 직장인들의 스마트폰 화면은 높은 확률로 부동산 앱을 향해 있다. 당장 집을 살 돈이 없어도, 이사를 갈 계획이 없어도 '남들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일종의 생존 본능에 가깝다. 특히 30대 가장들에게 주거지 선택은 한정된 '샐러리캡(가용 예산)' 안에서 최적의 효율을 뽑아내야 하는 치열한 두뇌 싸움이다. 직주근접을 위해 서울의 낡은 전세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출퇴근 3시간을 감수하더라도 경기권 신축 아파트에서 '내 집'의 안정감을 누릴 것인가. 수년째 이어지는 이 팽팽한 밸런스 게임의 현실을 두 가장의 '주거 영수증'을 통해 들여다봤다. ■ 통계가 증명한 '엑소더스'… 서울 전세금이면 경기 신축 산다 이들의 고민은 단순한 체감 기분이나 막연한 불안감이 아니다. 명확한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약 6억 원 선을 돌파했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 4000만 원대다. 서울에서 남의 집을 빌려 사는 돈이면, 경기도에서는 번듯한 내 집을 가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사람들은 움직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을 빠져나가 경기도로 이동한 순이동 인구는 약 7만 2000명에 달했다. 서울을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직업도, 교육도 아닌 '주택(부동산)'이었다. 주거 비용의 압박이 만들어낸 거대한 '엑소더스' 현상이다. ■ 마포 20년 차 전세 vs 동탄 3년 차 자가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입사 8년 차 김 모 씨(36)는 마포구의 지은 지 20년 된 구축 아파트(전용 59㎡)에 전세로 거주 중이다. 전세금은 6억원. 반면 강남으로 출근하는 동기 이 모 씨(36)는 비슷한 시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3년 차 신축 아파트(전용 84㎡)를 7억원에 매수했다. 김 씨의 무기는 '시간'이다. 도보와 지하철을 합쳐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은 편도 30분 남짓. 야근을 하거나 금요일 밤늦게까지 회식을 해도 택시비 1만 원이면 집에 도착한다. 이 씨의 무기는 '공간과 인프라'다. 출퇴근에는 광역버스와 SRT 등을 섞어 타며 편도 1시간 30분, 왕복 3시간을 길 위에 버린다. 하지만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널찍한 거실과 완벽하게 갖춰진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그를 반긴다. ■ '이자+물가' 서울 vs '원리금+교통비' 경기 서울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현실은 영수증에서 갈린다. 서울 전세족 김 씨는 전세자금대출 2억 원에 대한 이자로 매달 약 80만 원을 은행에 낸다. 오래된 아파트라 겨울철 난방비 등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2년마다 돌아오는 전세 만기 때마다 보증금을 올려줘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가장 큰 '보이지 않는 비용'이다. 동탄 자가족 이 씨의 현금 흐름은 훨씬 팍팍하다. 주택담보대출 3억 원을 끼고 집을 산 그는 매달 원금과 이자를 합쳐 약 150만 원을 고정적으로 지출한다. 여기에 광역버스비 등 훌쩍 뛰는 교통비까지 더해지면 주거 유지에만 월 200만 원 가까운 돈이 증발한다. 서울 친구들 모임에 한 번 나가려면 주말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과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 "퇴근 후의 여유냐, 내 집이 주는 심리적 안전마진이냐" 3월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급매를 포함한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사진 = 장인서 기자 숫자만 보면 이 씨의 삶이 훨씬 고달파 보이지만, 심리적 만족도는 엇갈린다. 김 씨는 "출퇴근이 편해 평일 저녁에 개인 정비를 할 시간이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서울 전셋값이 다시 뛴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결국 남의 집인데 이러다 서울 밖으로 밀려나는 것 아닌가' 하는 초조함이 든다"고 털어놨다. 반면 이 씨는 "매일 아침 셔틀버스에서 선잠을 자며 출근할 때는 현타가 오기도 한다"면서도 "주말에 넓은 신축 단지에서 안전하게 뛰어노는 7살 아들을 유소년 축구클럽에 데려다주고 동네 인프라를 누리다 보면 피로가 가신다. 무엇보다 대출 원리금을 갚는 게 버겁긴 해도, 내 자산이 우상향 할 수 있다는 '안전마진'을 확보했다는 사실이 가장을 든든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정답은 없다. 각자의 샐러리캡에 맞춰 라이프스타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뿐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금요일 밤,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가는 3040 직장인들의 등 뒤에는 '오늘 하루도 잘 버텨냈다'는 공감대가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당신이라면 이번 주말, 어느 동네로 향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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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모주 받았더니 하루 만에 '잭팟'…179% 폭등에 '들썩들썩'
'중국 GPU 4소룡' 중 증시 막차 탄 엔플레임, 첫날 179% 급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엔플레임(쑤이위안커지)이 본토 증시 입성 첫날 공모가의 2.8배 수준까지 뛰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 움직임 속에서 AI 칩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다. 11일 중국 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엔플레임은 중국의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인 과창판(커촹반)의 첫 거래에서 공모가(142.18위안) 대비 179.22% 높은 397위안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709억위안(약 34조2000억원)이다. 장 초반엔 공모가 대비 234% 상승한 475위안를 찍기도 했다. 엔플레임은 중국에서 무어스레드, 비런테크놀로지, 메타X를 'GPU 4소룡'으로 묶는다. 일루바타코어엑스를 더해 이들을 '중국 AI 칩 5소호'라고 부르기도 한다. 엔플레임은 이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다만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상장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기도 했다. 특히 무어스레드 주가는 최고점에서 60% 넘게 하락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사진=REUTERS 엔플레임의 투자 매력으로는 중국 내 클라우드 AI 칩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텐센트와의 관계가 꼽힌다. 화진증권의 리후이 애널리스트 등은 엔플레임을 중국의 선도적인 클라우드 AI 칩 제조사로 평가했다. 텐센트는 엔플레임 지분 17.95%를 가진 주요 주주이면서 핵심 고객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엔플레임 전체 매출에서 텐센트가 차지한 비중은 83.79%에 달했다. 엔플레임은 아직 적자 상태다. 순손실은 2024년 15억1000만위안(약 3022억원)에서 지난해 11억6000만위안(약 2322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1∼3분기에는 최대 8억6000만위안(약 172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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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방통보식 주택공급 철회하라”… 8·13 대책 염창공원 설명회 시작도 못했다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염창동 염창공원 부지를 둘러싼 주민 설명회가 시작도 못 한 채 무산됐다. 정부가 8·13 부동산 대책에서 신규 주택 공급 후보지로 염창공원 일대(약 1000가구)를 지정한 지 한 달여 만에 마련된 첫 주민 대면 자리였다. 주민들은 “부지 선정부터 공급 계획, 설명회 개최까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오후 7시 강서구청 주관으로 염경중 체육관에서 염창공원 개발 관련 주민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사 시작 전부터 주민 수백 명이 체육관 앞에 몰려 “일방통보식 설명회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입장을 거부했다. 정부와 구청이 사전 협의나 의견 수렴 없이 후보지 지정 사실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이유였다.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염경중에서 8.13 부동산 공급 대책 후보지 중 한 곳인 '염창공원' 개발 관련 주민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지역구 의원 민주당 한정애 의원과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주민들의 반발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이정구 기자 현장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과 진교훈 강서구청장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막혔다.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한 의원, 진 구청장은 주민과 대화를 나누다가 행사장을 떠났다. 한 의원의 차량은 곧바로 현장을 빠져나갔지만, 진 구청장의 차량은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오후 8시에도 학교 주차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주민들은 “진교훈 구청장은 나와서 입장을 밝혀라” “염창공원 주택 공급 계획을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를 이어갔다. 11일 오후 염창공원 개발 관련 주민 설명회가 무산된 뒤, 주민들이 진교훈 강서구청장 차량 앞에서 "주택공급 계획을 철회하라"며 항의하고 있다./이정구 기자 이번 설명회는 8·13 대책에서 제시된 서울 지역 신규 공급 후보지를 대상으로 한 사실상 첫 공개 주민 설명회였다. 대책 발표 이후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후보지 지정에 대한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첫 소통 자리부터 개최되지 못하면서 다른 후보지의 주민 설명회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민들은 특히 공원 용도 변경과 주택 공급이 교통·환경 등 지역 생활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부지 선정 과정에서 지역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가 사실상 없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8·13 대책을 통해 서울 도심 유휴 부지와 공원 등을 활용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후보지 지정 초기부터 주민 반발이 거세질 경우 사업 일정이 지연되거나 공급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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