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뉴스
키워드 내란 결과입니다.
-
세계AI 에이전트 700개 떼로 몰려가 기업 서버 털었다 …오픈AI, 일주일 뒤 파악
에이전트 1200개 비공식 게시판서 메시지·파일 7만건 교환 약 700개 허깅페이스 공격 가담…실제 서버서 코드 실행 오픈AI, 연구모델 격리하고 프런티어 강화학습 일정 늦춰 [뉴욕=AP/뉴시스] 2023년 2월2일 미국 뉴욕에서 오픈AI 웹사이트의 챗GPT 페이지가 화면에 표시돼 있다. 2023.02.02.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오픈AI의 내부 사이버보안 시험에서 서로 격리된 채 과제를 수행하도록 가동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약 1200개가 허가받지 않은 게시판에 참여한 것으로 외부 조사팀이 집계했다. 조사팀은 이 가운데 약 700개가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기반시설을 공격하거나 이를 직접 뒷받침한 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분류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29일 오픈AI의 자체 기술보고서와 AI 안전 연구기관 METR·레드우드리서치의 외부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두 보고서는 지난 26일 공개됐다. 허깅페이스는 7월13일 에이전트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오픈AI는 19일 내부 보안경보를 통해 이상 활동을 포착했고, 20일 자사 에이전트의 활동이 허깅페이스 침해와 관련됐다고 판단해 허깅페이스에 알렸다. 공격이 끝난 지 일주일 만이었다. 사건은 7월8일 시작된 오픈AI의 대규모 사이버보안 시험에서 비롯됐다. 외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는 여러 AI 모델을 이용해 최소 수만건의 에이전트 실행을 병렬로 진행했다. 이 가운데 약 1200개의 실행 단위가 비공식 게시판을 발견해 내용을 읽거나 글과 파일을 올렸다. 7월13일까지 이 게시판에 기록된 메시지와 파일은 7만건을 넘었다. AI 에이전트는 AI 모델에 컴퓨터에서 명령을 실행할 도구와 연산 자원을 제공해 특정 과제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도록 만든 작업 단위다. 따라서 1200개와 700개는 서로 다른 AI 모델의 수가 아니라 개별 에이전트 실행 단위의 수다. 이번 사건은 주로 GPT-5.6 솔과 비슷한 규모의 비공개 내부 연구모델이 주도했으며 GPT-5.6 솔도 일부 활동에 관여했다. 시험에 투입된 모델들은 일반 이용자용 모델보다 안전장치가 적게 적용된 상태로 가동됐다. 게시판을 통한 협업은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섰다. 처음 게시판을 만든 에이전트가 남은 연산 자원이 더 많은 후속 에이전트에게 연구자료를 넘겼고, 후속 에이전트는 수백개의 작업을 다른 에이전트들에게 배분했다. 일을 넘겨받은 에이전트들은 하위 과제를 다시 나누고 ‘대기’와 ‘거부’, ‘담당자’, ‘중단’ 등의 규칙도 만들어 사용했다. 다만 조사팀은 충돌과 중복 작업도 적지 않아 에이전트들이 항상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외부 조사팀은 오픈AI가 제공한 약 1300개의 실행 기록을 분류해 약 700개가 허깅페이스 공격이나 이를 직접 뒷받침한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는 허깅페이스 기반시설을 직접 공격한 활동뿐 아니라 인터넷에 노출된 허깅페이스 계정의 로그인 정보와 접속용 인증키를 찾는 활동도 포함됐다. 일부 에이전트는 찾아낸 접속정보를 게시판에 공유했고, 다른 에이전트들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서버에서 명령을 실행하거나 다른 시스템으로 침입 범위를 넓혔다. [보스턴=AP/뉴시스] 2023년 12월8일 미국 보스턴에서 챗GPT의 이미지 생성 모델 달리(DALL-E)가 만든 이미지가 컴퓨터 화면에 표시된 가운데 휴대전화에 오픈AI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3.12.08. 오픈AI 조사에 따르면 에이전트들은 허깅페이스의 데이터 처리용 운영 서버 41대에서 코드를 실행했고, 최소 1개 운영 노드에서는 최고관리자 권한인 ‘루트’ 접근권을 얻었다. 운영환경 접속정보와 제한된 내부 자료에도 접근했고 비공개 코드 저장소 4개를 내려받았다. 에이전트들이 허깅페이스 시스템까지 파고든 이유는 시험 점수였다. 에이전트들은 과제를 정상적으로 풀기보다 채점방식을 우회해 점수를 따내려 했다. AI 분야에서는 이를 ‘보상 편법’이라고 부른다. 사건 전까지 오픈AI 모델들이 한 번도 풀지 못한 과제는 전체 898개 가운데 198개였으며, 비공식 게시판에서 논의된 과제의 93%가 이 미해결 과제에 속했다. 일부 에이전트들은 정답뿐 아니라 정해진 취약점을 이용해 문제를 푼 것처럼 보여야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잘못 판단해 실제 외부 시스템까지 파고들었다. 이 같은 점수 집착은 개별 에이전트의 과제 성공 가능성을 포기하고 그 실행을 공동 실험에 활용하는 행동으로도 이어졌다. 조정 역할을 맡은 에이전트들은 이미 편법으로 정답을 봐 점수를 받기 어려워졌거나 남은 연산 자원이 적은 에이전트들에게 실패 위험이 큰 실험을 맡겼다. 일부는 자신의 실행이 완전히 중단될 수 있다는 뜻으로 ‘영구 사망’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영구 사망’은 생명을 잃는다는 뜻이 아니라 해당 에이전트의 실행이 끝나 더는 과제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추론 기록에는 허깅페이스 공격이 과제 범위를 벗어났거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판단이 여러 차례 나타났지만 점수를 우선한 행동은 이어졌다. 조사팀은 공격이 시작되기 전 게시판에서 4시간 이상 활동한 에이전트 533개 가운데 90% 이상이 공격에 합류했다고 집계했다. 일부는 참여를 거부했고, 한 에이전트는 서버를 삭제하거나 재부팅하지는 않았지만 허가 없이 확보한 접근권은 계속 사용했다. 그런데도 오픈AI 직원에게 사태를 알린 에이전트는 없었다. 조사팀이 약 1300개의 실행 기록을 분류·검색한 결과 사람에게 알리는 방안을 검토한 사례도 3∼6개에 그쳤다. 이들조차 실제 신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조사팀은 일부 에이전트가 사람에게 보고하는 대신 비공식 게시판을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들은 자동 채점기를 속이기 위해 실행 기록을 조작하는 방법도 시험했다. 조사대상 에이전트 가운데 최소 20%가 기록 변경에 관심을 보였다. 약 1300개의 실행 기록 가운데 최소 96개에는 한 명령을 실행한 것처럼 기록해 놓고 실제로는 다른 명령을 수행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전체의 약 7%다. SK텔레콤 정예팀은 매개변수 519B(5190억개) 규모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의 기술 보고서를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허깅페이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외부 조사에도 한계가 있다. METR·레드우드리서치 연구진은 오픈AI가 제공한 약 1300개의 실행 기록을 총 엿새 동안 살폈으며 원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1200개와 700개도 이 자료를 토대로 외부 조사팀이 산출한 추정치로, 허깅페이스 자체 보고서에는 별도의 집계가 없다. 연구진은 사람이 기록을 모두 읽기 어려워 상당 부분의 분석을 GPT-5.6 솔 에이전트들에게 맡겼지만, 이들 분석 에이전트도 증거를 놓치거나 사실과 다른 결론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AI 분석이 사건을 실제보다 더 조직적이고 정교하게 보이도록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조치도 내놨다. 사건을 주도한 내부 연구모델에서 AI가 학습한 내용을 담은 핵심 데이터인 ‘가중치’를 별도 시스템에 격리하고, 최첨단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추가 훈련 일정도 늦췄다. 연구용 격리환경을 강화하고 인터넷 접속과 가중치에 대한 접근도 제한했다. 대응은 업계 차원으로도 확대됐다. 오픈AI는 앤트로픽과 구글 등 100여개 기업·기관과 함께 AI를 이용한 사이버공격에 대비하자는 공개서한을 냈다. 서명 기관들은 앞으로 수개월 안에 AI 기반 공격이 더 광범위하고 정교해질 수 있다며 병원과 상하수도, 인터넷 기반시설 등의 방어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시험 점수만 따내도록 설정된 목표와 완화된 안전장치, 외부 시스템을 조작할 도구, 에이전트 간 통신망이 결합하면 여러 에이전트 실행 단위가 정보와 연산 자원을 공유하며 공격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AI의 도움 없이는 방대한 행동 기록을 모두 살피기 어려워진다는 인간 감독의 한계도 드러났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AI폭염이재명대통령내란선관위 -
세계'거울의 방' 논의한 한미 중앙은행 수장의 비밀 [Fed 워치]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론적 근거 신현송 한은 총재의 2002년 논문서 나와 워시, "Fed가 시장과 잘못 소통하면 잘못된 정책으로 취약 계층 피해 커져" 커뮤니케이션 개혁 단행하는 워시, 신 총재도 "마이크로 분석은 부담"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행사장을 걷고 있다. /AFP 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28일(현지 시간) 첫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문 '우리 시대에(In Our Time)'를 읽었다. 워시 의장이 30분 정도 읽어 내려간 원고지 107매 분량 연설문엔 △인공지능(AI)과 경제 △포워드 가이던스와 중앙은행·시장 간 소통 △통화정책의 핵심 원칙 △경제 상황에 대한 워시 의장의 생각이 담겼다. 이번 연설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며 워시 의장에게 쏟아진 질타와 비판을 걷어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Fed 의장으로서의 책임감, 그간 비판에 대한 반박, 유머 등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연설문에서 눈길이 가는 부분이 있다. 논문처럼 주요 주장에 각주를 달고 근거를 밝힌 것이다. 워시, 신 총재 논문 인용해 '포워드 가이던스' 폐지 주장 이날 워시 의장의 발언 중 '백미'로는 Fed가 수십년 이어온 통화정책 수단인 '포워드 가이던스' 폐지에 대한 정당성을 역설한 부분이 꼽힌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미래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공표하며 시장과 소통하고, 경제 주체들의 금리 예측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것이다. 금융위기 때 시장 안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도입됐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위원들이 향후 금리 범위를 전망하는 '점도표'에 점을 찍지 않고 FOMC 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함구하는 등 '포워드 가이던스 폐지' 약속을 지키고 있다. 워시 의장의 연설 내용 중 일부를 우선 살펴보자. 시장이 Fed의 가이던스에 의존하고 Fed가 시장 가격에 기대 경제를 판단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발전에 '눈이 멀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정책 결정에서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이 문단의 각주를 보면 낯익은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다. 워시 의장은 신 총재가 스테판 모리스와 함께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를 통해 2002년 발표한 논문 '공공 정보의 사회적 가치'를 인용했다. 28일 잭슨홀 미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신현송 한은 총재 / 한국은행 제공 워시 의장은 왜 신 총재의 논문을 인용했을까. 이날 워시 의장의 연설 이후 열린 신 총재와의 특파원 간담회에서 얘기가 나왔다. 신 총재의 설명은 이렇다.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말을 아꼈다. 이날은 이론적인 바탕을 설명한 것이다. 시장과의 '양방향 소통'이 중요한데, 포워드 가이던스가 있으면 시장은 중앙은행 입만 바라보게 된다. 가격 결정이 중앙은행의 가이던스에 좌우되는 것이다. 그러면 시장에서의 정보가 시장 가격에 반영이 안 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은행이 말을 많이 하면 투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오히려 말이 많으면 시장 자체의 정보해석 능력이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거울의 방'에 들어가면 잘못된 정책 나와 신 총재는 '거울의 방(a hall-of-mirrors)' 이론을 활용해 설명을 이어갔다. 거울의 방은 벽마다 거울이 붙어 있는 방이나 미로를 떠올리면 된다. 한 사람이 서 있으면 그 모습이 여러 거울에 연속해서 반사돼 똑같은 이미지가 끝없이 나타난다. 그러면 어느 것이 실제 사람이고 어느 것이 반사된 모습인지 구별하기 어려워진다. 예컨대 Fed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면, 시장도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가격에 반영한다. Fed 관계자들은 시장 가격을 보고 '시장도 인플레이션 위험을 낮게 판단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독립적인 시장정보가 아니라 자기 메시지의 반복을 보고 정책 판단을 하게 되는 셈이다. 신 총재는 이에 대해 "중앙은행과 시장의 자체적인 가격 발견 능력이 없어진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다른 연구 결과도 함께 설명했다.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날엔 시장 금리도 떨어졌지만, 하루 이틀 뒤엔 회복되는 사례가 많았다는 Fed의 논문이다. 신 총재는 "워시가 이런 이유 때문에 말을 아꼈다"며 "이런 소통의 문제에 대해선 함께 이야기를 오래 했고 실천에 옮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 AFP 연합뉴스 워시는 이날 포워드 가이던스를 '구시대의 유물'로 못박았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동료들과 저에 의해 정기적인 관행으로 포워드 가이던스가 채택됐다"며 "하지만 과거 위기의 다른 유산들처럼, 이 관행이 너무 오래 지속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래 정책 결정에 대한 소통의 투명성은 그 자체로 미덕이 아니다"며 "커뮤니케이션은 Fed의 최우선 책임, 즉 통화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하는 데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못된 소통의 피해 정도는 취약계층이 가장 크다는 게 워시 의장의 진단이다. 그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잘못 계산해서 경제를 잘못 판단한다면 성실히 일하는 미국인들의 피해가 커진다"며 "금리 사이클 내내 준(準) 약속을 할 때, 올바른 결정을 내릴 자유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정보'를 얻었다는 확신이 든다면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워시 의장은 "포워드 가이던스가 현재 상황에서 적합하지 않다면, Fed 의장이 최소한 '명확한 반응 기능'을 약속하는 것은 어떨까"라며 "분명히, 데이터가 뜨겁게 나오거나 냉정하게 나오는 상황이 있을 때는 금리 경로를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도 "K점도표 다시 검토해볼 것" 워시 의장과 여러 모로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깐부' 신 총재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까. 그 역시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지만, '과도한 관심'은 정책 결정의 노이즈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 총재는 "K점도표는 부정적이지 않지만 1년 뒤에 한 번 평가를 할 것"이라며 "'없앤다, 살린다' 이분법식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물찾기 하듯 의결문 단어 하나 뜯어보고 중앙은행에서 나오는 이런 마이크로 현상까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저도 통화정책방향 간담회 때 '시장에 전달하고자 하는 큰 그림을 봐달라고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잭슨홀=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이재명정부선관위지방선거내란AI -
세계
모레 '최대 고비'?…"붕괴 위험 감소 징후도"
[앵커] 이번 대홍수로 형성된 호수가 붕괴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피해 지역에는 한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다음달 1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다행히 홍수로 형성된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공군 무인항공기 정찰에 포착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거대한 빙벽과 얼음덩어리. 잔해들이 쏟아진 곳은 이번 홍수로 해발 2950미터에 만들어진 자연 댐, '언색호'입니다. 중국과 네팔 국경에 위치한 이 언색호는 2차 홍수 위험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중국 당국은 한때 범람 주의보를 내리고 구조 활동을 중단하는 등 조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쉬싱궈/ 중국 국경방위연대 병사> "동린장부 방향의 수위 상황과 관련해 조기 경보 징후가 포착되면서 언색호가 추가로 붕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황을 추가로 평가하기 위해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언색호의 수심은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가운데 인근 빙하호에서 물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과, 현지 기상 상황이 붕괴 위험 요소로 남아있습니다. 급경사지라는 제약 때문에 장비를 투입해 물리적으로 물을 빼내기도 어렵습니다. <천훙치/중국 자연자원부 지질재해기술지도센터 수석엔지니어 (중국 CCTV)> "지형이 매우 협소하여 중장비를 동원한 신속한 조치나 빠른 진격이 어렵습니다. 또한, 주변 환경으로 인해 가용 작전 공간이 심각하게 제한됩니다. 또 2차 재해의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강우와 빙하 융해 유량이 최고치에 이르는 다음달 1일쯤 대규모 붕괴 위험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29일 위성사진에서는 호수의 규모가 일부 줄어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AI트럼프반도체폭염내란 -
세계금리 올리면 트럼프와 충돌, 안 올리면 신뢰 타격…워시의 딜레마
케빈 워시 미국 연준 의장 [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첫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다음 달 기준금리 결정을 둘러싼 그의 딜레마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가 압력이 이어지는데도 금리를 동결하면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금리를 올리면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커진다. ● 금리 인상 가능성 열어둔 워시…시장은 즉각 반응 워시 의장은 28일(현지 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저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명확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충분히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노동시장이 안정되고 미국 경제도 견조한 만큼 연준의 우선순위를 물가 안정에 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워시가 취임 후 금리 인상 필요성을 인정하는 데 가장 가까이 다가간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다음 달 15,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연설 전 약 40%에서 연설 뒤 약 60%로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CME그룹 자료로도 9월 인상 가능성이 전날 35%에서 58%로 상승했다. 금리 전망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118%포인트 오른 4.348%로 마감했다. 다만 워시 의장은 9월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자신의 연설을 향후 금리 경로를 미리 약속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다음 달 1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향후 지표가 금리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CPI가 뚜렷한 물가 둔화를 보여주면 동결할 명분이 생기지만, 물가 압력이 계속되면 인상을 미루기 어려워질 수 있다. ● 올려도, 안 올려도 부담 [AP/뉴시스] 더 큰 문제는 정치적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낙점한 뒤에도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높이는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백악관과 연준의 갈등이 전면화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 워시 의장이 어느 쪽을 택해도 정치·경제적 부담을 피하기 어려운 ‘노 윈(no-win)’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모리스 옵스펠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NYT에 “그에게는 여러 개의 과녁이 있다”며 “노 윈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최근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장기채 바이백 확대 등에 나선 것도 워시 의장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차입 비용을 낮추려는 재무부와 물가를 잡기 위해 금융 여건을 조이려는 연준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양새가 된다. WSJ는 이를 재무부와 연준 간 새로운 ‘힘겨루기(tug-of-war)’라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정치적 충돌을 의식해 필요한 금리 인상을 미룰 경우에는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NYT에 “중앙은행의 시간표는 시장의 시간표도, 선거의 시간표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가능하다면 중간선거 이후까지 인상을 미루는 것이 연준이라는 기관에는 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워시 의장은 금리를 올리면 자신을 지명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하고, 올리지 않으면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와 독립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이재명정부미국폭염내란선관위 -
경제채권시장 '신중'…삼전 목표주가 주목하라? [백투백 인상]
시장은 백투백 금리인상보다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주목 "금리 상단 3.75%까지 열어둬야" "장기물 중립…단기 중심 대응 권고" 해당 이미지는 AI를 통해 제작됨. [데일리안 = 강현태 기자] 한국은행의 연속 금리인상으로 '3% 금리 시대'를 맞은 가운데 시장에선 금리 방향성을 두고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금리 상단과 인상 시점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성장률 개선과 열려있는 금리 상단, 중동정세 및 미국 금리 흐름 등을 고려하면 채권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88%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연 4.284%로 4.6bp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량으로 순매도하면서 전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관련 하락분을 일부 되돌린 모양새다. 전날 금통위에서 연속 금리인상이 이뤄졌지만, 시장은 일단 '비둘기파적인 메시지'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특히 금리 상단에 대한 우려가 일부 희석된 만큼, 당분간 단기물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동결 소수의견 1명이 등장했고 조건부 금리전망에 3.75%가 없었다는 점은 정책금리 상단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재료"라며 "금통위 이전 시장이 최종금리 3.75%까지 우려했다는 점에서는 숏 포지션을 되돌릴 근거가 충분하다"고 짚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의 핵심 메시지는 백투백 인상을 통해 속도를 높이는 대신, 높이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선제적 대응이 전체적 긴축의 강도와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많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우리 경제성장률이 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동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 및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금리 상단을 3.75%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만·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2027년 성장률 전망이 2.9%로 크게 상향된 만큼 최종금리 수준이 기본 전망(3.50%)보다 한 차례 더 높아질 가능성(3.75%)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 주목 채권 비중확대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단기물 중심의 대응을 이어가되 반도체주 목표주가 흐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강 연구원은 "향후 채권시장이 추적해야 할 핵심 데이터로 2027~2028년 실적 전망이 반영된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를 제시한다"며 "2017~2018년 반도체 빅 사이클 당시에도 시장금리 주요 변곡점 형성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 악화가 반영된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세는 채권시장 투자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의 의미있는 하락이 확인되기 전까지 장기구간은 중립, 단기구간 중심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지방선거내란쿠팡AI -
경제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에서 확인된 노블레스 오블리주
[돈의 심리] 1등실 남성 3명 중 2명 사망… 부자들이 ‘여성·어린이 우선 원칙’ 지켜 영화 ‘타이타닉’ 스틸컷. IMDB 제공 20세기 유명한 재난 사건 중 하나로 1912년 4월에 발생한 타이타닉호 침몰이 있다. 당시 세계 최첨단, 초호화 여객선이었고 이렇게 큰 배는 절대 침몰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준 대형 여객선이었다. 그런데 영국에서 뉴욕으로 가는 첫 항해에서 빙산과 부딪혀 대서양 바다 한가운데 가라앉는다. 이 사고로 총 탑승자 2224명 중 1514명, 즉 탑승자의 68%가 사망했다. 탑승 등실이 안전을 보장해준다? 타이타닉호 사건은 돈이 생명을 구한다는 명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타이타닉호에는 1등실, 2등실, 3등실이 있었다. 1등실 가격은 당시 가격으로 30파운드가 넘었다. 그 무렵 평균 월급이 4파운드 정도였으니, 30파운드는 7~8개월 치 임금이었다. 현재 한국의 한 달 평균 임금 약 400만 원을 단순 적용하면 3000만 원이 넘는 금액이다. 2등실 가격은 12파운드로 현재가 약 1200만 원, 3등실 가격은 7파운드로 700만 원 정도였다. 타이타닉호 사건에서 1등실, 2등실, 3등실 고객 간 사망률과 생존율은 큰 차이가 있었다. 객실이 좋을수록 생존율이 높았다. 타이타닉호의 등실별 생존율과 사망률을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3등실 고객 중 25%가 살아남고 75%가 사망했다. 2등실 고객은 41%가 살아남고, 59%가 사망했다. 그리고 1등실 고객은 62%가 살아남았고, 사망률은 38%였다. 비율로 볼 때 1등실 고객이 3등실 고객보다 2.5배 더 생존했다. 전체 생존율이 32%인데, 1등실 고객은 62%로 거의 2배 살아남았고, 3등실 고객은 23%로 평균보다 훨씬 덜 살아남았다. 지불한 돈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컸다. 이렇게 객실 등급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진 이유는 1등실 승객들이 구명보트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타이타닉호는 사고 발생 후 3시간도 안 돼 침몰했는데, 그사이 승객들은 빨리 구명보트에 올라야 했다. 그런데 구명보트 접근 순서가 객실 등급 순서였다. 1등실 승객이 가장 먼저 구명보트까지 도달할 수 있었고, 그다음이 2등실 승객이었다. 3등실 승객들은 마지막에 구명보트에 접근할 수 있었다. 문제는 타이타닉호에는 탑승자 모두가 탈 수 있는 수준의 구명보트가 없었다는 점이다. 결국 구명보트에 오르지 못한 1500여 명이 사망했다. 1등실 승객은 62%, 3등실 승객은 25%만 살아남은 것은 누가 봐도 돈 때문이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돈으로 사람을 구분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3등실 여성·어린이 생존율, 1등실 남성보다 높아 그런데 성별, 연령대로 구분해보면 또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나이, 성별, 객실 등급별로 구분해 생존율을 살펴보면 ‘표 2’와 같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 승무원들이 3등실 승객들이 갑판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그거나, 1등실 승객들이 모두 탈 때까지 2·3등실 승객이 아예 구명보트 주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 3등급 승객들이 아예 갑판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통행구를 막았다면 3등실 여성이나 어린이(13세 미만) 사망률도 높았어야 한다. 그런데 3등실 승객이라 해도 여성과 어린이의 생존율은 1등실 남성보다 높았다. 1등실 남성 생존율은 33%인 데 비해, 3등실 여성의 생존율은 46%였다. 당시 2·3등실 여성이 1등실 남성보다 우선해서 구명보트에 태워졌다. 여성 중에서는 1등실, 2등실, 3등실 순으로 생존율이 높지만, 어쨌든 여성은 어떤 등급의 남성보다 생존율이 높았다. 타이타닉 사건에서 승무원 생존율이 가장 낮았는데, 여성 승무원 생존율은 8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어린이도 마찬가지다. 1등실 어린이는 1명만 사망했다. 그런데 이 1명은 구명보트에 ‘못 탄’ 것이 아니라 ‘안 탄’ 사례다. 1등실 승객이던 부모와 같이 배에 남아서 사망한 것이다. 2등실 어린이는 100% 생존했다. 3등실 어린이는 34%만 생존했지만, 1등실 남성보다 생존율이 높다. 여자와 어린이는 구명보트 근처까지만 오면 생존했다. 당시 구명보트에 가장 먼저 접근할 수 있었던 건 1등실 승객들이었다. 하지만 1등실 남성의 생존율은 33%밖에 되지 않는다. 오히려 구명보트 접근이 늦었던 2등실, 3등실 여성과 어린이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 가장 극적인 건 2등실 남성이다. 2등실 남성의 생존율은 8%밖에 안 된다. 3등실 남성 생존율은 16%다. 전체적으로 보면 1등실, 2등실, 3등실 순으로 생존율이 높다. 하지만 우선 구조 대상이던 여성과 어린이를 제외하고 남성만 따로 보면 1등실 33%, 2등실 8%, 3등실 16%로 등실 순위와 생존율 순위가 달라진다. 이 차이는 어떻게 발생한 걸까. 특히 2등실 남성은 단지 8%만 살아남았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당시 많은 남성이 구명보트에 타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양보했다. 배에 남아 있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기가 탈 수 있는 구명보트에 타지 않았다. 1등실 남성의 67%, 즉 3분의 2가 구명보트에 타지 않은 채 배에 남았다. 2등실 남성은 92%가 구명보트에 타지 않았다. 3등실 남성은 본인이 스스로 구명보트에 타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하기 곤란하다. 1등실과 2등실 남성은 분명 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타지 않은 것이지만, 3등실부터는 아예 탈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하지만 어쨌든 3등실 남성은 16%가 구명보트에 탔다. 아직 배에 타지 못한 3등실 여성과 어린이가 많이 있었지만, 구명보트에 올라 자리를 잡은 3등실 남성이 16%는 됐다. 이 수치가 말해주는 건 무엇일까. 2등실 남성들이 가장 자기희생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또 1등실 남성 중에서도 자기 욕심만 챙기는 사람보다 자기희생적인 사람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부자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자기 이익만 추구하며, 자기만 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타이타닉호 사태를 보면 부자 가운데 자기희생적인 사람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등실 승객들은 부자가 아니라 일반 중산층이었다고, 그러니 부자보다 일반 사람이 더 자기희생적이었다고 봐선 곤란하다. 타이타닉호 승객을 1등실은 부자, 2등실은 중산층, 3등실은 가난한 사람으로 구분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정말 가난하다면 아예 타이타닉호에 탈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3등석에 타고 부자는 2등실, 정말 큰 부자는 1등실에 탄 것이다. 지금 비행기라면 1등실은 퍼스트 클래스, 2등실은 비즈니스석, 3등실은 이코노미석과 매칭된다. 장거리 여행에서 비즈니스석을 탄다면 충분히 부자라고 할 수 있다. 과연 부자는 자기 이익만 챙기는 사람일까 부자가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이익만 추구한다는 말은 맞지 않다. 2등실 부자는 92%가 자기가 죽는데도 다른 사람에게 구명 보트 자리를 양보했다. 1등실 승객도 67%가 양보했다. 세상의 모든 부자가 이렇다고 일반화하기는 힘들 테다. 하지만 당시 서양 부자들은 그랬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충실히 이행하던 이들이다. 서구 사회에서 부자가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지 않고 존경의 대상이 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한 가지는 분명히 알고 있자. 부자들이 자기만 알고 자기 이익만 챙긴다는 말은 맞지 않다. 의외로 생각보다 이타적이고 자기희생적인 사람이 많다. 타이타닉호의 객실 등급별·성별·연령별 생존율이 그걸 말해준다. 최성락 박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양미래대에서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1년 투자로 50억 원 자산을 만든 뒤 퇴직해 파이어족으로 지내고 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김건희내란부동산AI윤석열 -
경제롯데카드 매각 ‘삼수’, 홈플러스 회생 마지막 기회…MBK에 쏠린 눈 [M&A복덕방]
9월 인수합병(M&A) 시장 최대 이슈는 롯데카드와 홈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양사 모두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쥐고 있는 만큼 매각과 회생의 향방이 MBK의 향후 국내 투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매각 ‘3수’롯데카드, 금융지주 움직임 주목 롯데카드는 최근 매각주관사 UBS를 통해 주요 인수 후보들에게 다시 티저레터를 배포하면서 매각 마케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22년부터 매각이 진행돼왔던 만큼, 예비입찰은 이르면 9월 내에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매각대상 지분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59.83%, 우리은행 20% 지분을 합친 80%가량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으나, 이 지분은 거래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희망매각가격이 2조원에 달하는 만큼,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롯데카드 매각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22년 MBK는 JP모건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예비입찰에 하나금융그룹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우리금융그룹 등 유력 금융지주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MBK는 롯데카드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2024년에는 주관사를 UBS로 바꾸고 재매각을 시도했으나, 지난해 9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다시 한번 매각은 무산됐다. 여전히 2조원대 자금 투입이 필요한 만큼, 하나금융, KB금융, 신한금융 등 금융지주들이 잠재 후보군으로 꼽힌다.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기준 하나카드 6.91%인 하나금융은 롯데카드 점유율 10%를 흡수하면 KB국민카드(16.49%)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2조원대 매각가격이 부담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카드사가 업계 상위권이라 굳이 인수전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지막 회생 갈림길 홈플러스, 2일 관계인집회 한편 홈플러스는 다음달 4일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번 인가 절차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더 이상의 인가시한 연장은 불가능하다. 파산과 회생의 갈림길에 선 셈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2일 수정회생계획안을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달 2일 회생 관계인집회에서 동의를 구한다. 채권자와 담보권자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해야 법원 인가 절차로 넘어갈 수 있다. 새로 마련된 수정회생계획안에는 폐점한 37개 점포 중 임차점포를 제외한 자가점포 19곳을 2028년 2월까지 매각해 총 1조 4192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 매각대금을 부동산 신탁담보권자 채권 상환을 전액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다. 신탁담보권을 모두 상환하면 홈플러스는 보유 점포를 다시 부동산담보 대출에 활용해 채권변제를 진행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38개 자가점포의 감정평가액은 2조 8000억원이다. 계획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30년에는 연간 4조 3000억원 매출, 1628억원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잉여 현금흐름은 15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으로 운영 상 부담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재명정부폭염부동산내란중동전쟁 -
경제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세수도 잭팟…삼성·SK 상반기 법인세 11.2조
삼성 3.99조·SK하이닉스 7.22조…전년比 167% 급증 8월 중간예납·내년 3월 확정납부…법인세 추가 확대 2019년 연간 15.64조 역대 최고…올해 기록 경신 가능성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업황 호조가 기업 실적을 넘어 국가 세수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만 11조원이 넘는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9876억원과 7조2207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합산 납부액은 11조208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조1906억원보다 7조177억원, 167%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9년 12조6614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기업별로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의 법인세 납부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1187억원에서 올해 3조9876억원으로 256% 늘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조719억원에서 7조2207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기존 반기 기준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 상반기 4조5264억원을 크게 웃돌며 자체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상반기 납부액만으로 올해 실적에 따른 법인세 규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통상 12월 결산 법인은 3월에 전년도 법인세를 확정 납부하고, 8월에는 당해 연도의 세금을 중간 예납한다. 상반기 납부액에는 직전 연도 실적이 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급증한 실적이 법인세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내년 3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실제 2019년 상반기 양사의 합산 법인세 납부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도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실적이 반영된 결과였다. ◆ 합산 영업익 500~600조 가정…법인세 100조 가능성까지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최근 1개월간 집계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385조원, SK하이닉스는 266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43조5000억원과 47조2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이익 규모가 수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사의 법인세 납부액도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합산 법인세 납부액 최고 기록은 2019년 15조6387억원이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11조2083억원을 납부한 만큼 8월 중간 예납과 내년 3월 확정 납부 과정에서 종전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양사의 개별 기준 합산 영업이익이 500조~600조원에 달하고 법인세 실효세율을 20%로 가정해 단순 계산할 경우 연간 법인세가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추산도 내놓고 있다. ◆ R&D·설비투자 세액공제는 변수…실제 납부액 조정 가능성 그러나 이는 단순 추산일 뿐, 실제 납부액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법인세는 영업이익에 단순히 세율을 곱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등에 따른 세액공제, 중간예납 방식, 과세소득 산정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출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에 대응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최종 세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대규모 투자가 세액공제 확대로 이어질 경우 실제 납부액은 단순 추산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
부동산이재명정부폭염내란AI -
경제[Why&Next]美화장품 자회사 헐값 매각…LG생건, 긍정평가 이유는?
7년 만에 적자 사업 털어 연매출 2600억 공백 불가피 자체 브랜드 성장세… 더크렘샵 적자전환 북미 M&A도 과제 에이본 디지털 카탈로그.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북미 시장의 교두보로 낙점하고 인수한 미국 화장품 회사 에이본(The Avon Company)을 약 84억원에 매각한다. 2019년 1450억원에 인수한 지 7년 만이다. 인수 이후 출자와 대여 등으로 투입·지원한 자금은 5000억원을 웃돌지만 매각가는 최초 인수가의 5.8%에 불과하다. 에이본을 앞세운 북미 진출 전략이 사실상 실패로 끝난 가운데 LG생활건강은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북미 사업의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1450억에 인수해 5000억 넘게 투입…84억에 매각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북미 법인 LG H&H USA는 에이본 지분 100%를 스트랫포드 월드와이드에 600만달러(약 84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에이본 캐나다 지분 100%도 1달러에 양도한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다음 달 1일이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서버러스로부터 에이본의 전신인 뉴에이본 지분 100%를 1450억원에 인수했다. 130년 역사를 가진 에이본의 현지 판매망을 활용해 북미 화장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었다. 이듬해 에이본 주식 전량을 LG H&H USA에 현물출자하면서 에이본은 LG생활건강의 손자회사가 됐다. 그러나 에이본은 기대했던 북미 전초기지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핵심 경쟁력이던 직접판매 방식이 온라인과 전문 소매점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미국 화장품 시장의 흐름과 맞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에이본 매출의 75.9%가 판매원을 통한 직접판매에서 나왔고 온라인 등 기타 채널 비중은 24.1%에 그쳤다. 인수 이듬해인 2020년 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한 차례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후 다시 적자가 이어졌다. 2021년 55억원의 순손실을 시작으로 2022년 470억원, 2023년 404억원, 2024년 2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01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36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다. LG생활건강의 자금 지원도 계속됐다. 지난해 5월 LG H&H USA에 유상증자한 자금 가운데 6000만달러(약 861억원)를 에이본에 현금 출자했다. LG생활건강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LG H&H USA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규모는 1억3000만달러였다. 이번 매각을 앞두고는 LG H&H USA가 에이본에 빌려준 2억550만달러(약 2863억원)를 자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새로 현금을 투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에이본이 LG H&H USA에 갚아야 할 대여금을 자본으로 바꾸는 것이다. 최초 인수가 1450억원과 지난해 현금 출자액, 이번에 출자전환하는 대여금을 합하면 에이본 인수와 지원에 들어간 자금은 약 5170억원에 이른다. 반면, LG생활건강이 이번 매각으로 받는 금액은 84억원으로 최초 인수가 1450억원의 5.8%에 그친다. 인수 이후 추가 출자와 자금 지원까지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단행했던 에이본 M&A가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거래를 "과거 인수자산의 가치 훼손을 확인하는 거래"라고 평가했다. "가치 훼손 확인"에도 증권가가 매각 반기는 이유 다만, 증권업계는 에이본을 계속 보유하는 것보다 지금 정리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된 상황에서 정상화를 시도하려면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데다 적자가 이어질 경우 LG생활건강의 연결 실적에도 계속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엔 M&A를 통해 현지 유통망과 매출 규모를 확대했다면, 이제는 자체 브랜드가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직접 성장하고 수익까지 창출하기 시작했다"며 "에이본 매각 이후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적자 사업이 제거되는 동시에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자체 브랜드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판매조직을 유지하면서 온라인과 리테일 중심으로 사업을 바꾸려면 사실상 두 개의 유통체계를 동시에 운영해야 한다"며 "LG생활건강 입장에서는 에이본 정상화에 추가 자본을 투입하기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에 자원을 배분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매각 이후에는 외형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북미 사업 재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LS증권은 에이본이 연결 실적에서 제외되면 LG생활건강의 연간 매출이 약 26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적자 사업이 빠지는 만큼 영업이익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생활건강 LG서울역빌딩 전경. LG생활건강 에이본 대신 자체 브랜드…더크렘샵 적자 전환은 숙제 관건은 사라지는 에이본 매출을 자체 브랜드가 얼마나 빠르게 메우느냐다.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다. 올해 2분기 LG생활건강의 북미 매출은 2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해 처음으로 중국 매출을 넘어섰다. 북미 사업에서 자체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50%까지 높아졌다. 에이본 판매망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북미 사업을 확대할 여건은 인수 당시보다 갖춰졌다는 평가다. 다만 자체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서는 현지 유통 전략도 새로 짜야 한다. 에이본 인수 당시에는 이미 구축된 직접판매 조직을 활용해 북미 시장에 진입하려 했다. 앞으로는 닥터그루트와 빌리프, CNP 등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과 현지 소매점 입점을 확대해야 한다.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 투자도 필요하다. 남아 있는 북미 M&A 자산의 성과를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다. 차석용 전 부회장은 코카콜라음료와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등 약 30건의 M&A를 통해 LG생활건강의 외형을 키웠지만 임기 후반 북미 시장을 겨냥해 단행한 투자에서는 이전만큼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LG생활건강은 에이본에 이어 2021년 미국 헤어케어 업체 보인카 지분 56.04%를 인수했고, 2022년에는 미국 색조 브랜드 더크렘샵 지분 65%를 사들였다. 두 회사의 최근 실적도 엇갈렸다. 보인카와 종속기업은 지난해 매출 363억원, 순이익 2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더크렘샵은 매출이 2024년 1240억원에서 지난해 657억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276억원의 순이익에서 156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LG생활건강은 이런 실적 악화에도 지난해 더크렘샵 잔여지분 35%를 추가로 인수해 지분율을 100%로 높였다. 잔여지분 인수에 지급한 금액은 6680만달러, 당시 환율 기준 약 918억원이다. 에이본을 정리하면서도 다른 북미 M&A 자산에는 추가 투자를 단행한 만큼, 향후 더크렘샵의 실적 회복과 보인카의 성장 여부가 LG생활건강 북미 사업의 성과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지금 미국에서 성장하는 K뷰티 브랜드 상당수는 대기업이 과거 해외사업에서 활용했던 현지법인이나 M&A보다 아마존과 틱톡, 세포라·얼타 같은 채널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고 유통을 넓히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LG생활건강도 북미에서 중요한 것은 보유한 브랜드 수나 현지법인의 규모가 아니라 이런 시장 변화에 맞춰 브랜드를 얼마나 빠르게 키워낼 수 있느냐다"고 말했다.
이재명정부폭염이재명대통령내란인공지능 -
경제金·비트코인이 동시에?…안전-위험 극단에 몰리는 '바벨 머니'
달러 가치 하락 우려에 희소자산 부각…비트코인 규제 완화·금 중앙은행 매입도 한몫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선을 넘어선 25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모니터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6.08.2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최근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바벨(Barbell)'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재정 불안과 달러 가치 하락 우려가 이들 자산의 동반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규제 불확실성 완화, 금은 중앙은행의 매입 확대가 각각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3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8900만원선에 머물렀지만 18일 9000만원선을 회복한 데 이어 20일 1억원, 25일에는 1억1000만원선을 차례로 넘어섰다. 13일과 비교하면 12일 만에 약 2100만원, 24%가량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에도 상승분을 반납하지 않고 28일까지도 1억1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1억1000만원선을 유지했다. 달러 기준 상승세도 가팔랐다. 비트코인은 19일 6만4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25일 장중 8만1000달러를 웃돌며 6일 만에 25% 넘게 뛰었다. 비트코인 반등에 힘입어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금값도 상승세를 탔다. 국내 금 가격은 90만원을 넘어섰고 국제 금값도 온스당 4600달러를 웃돌았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이 나란히 오르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달러 불안에 금·비트코인 동반 강세…'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부각 이렇듯 비트코인과 금의 동반 상승에 불을 붙인 것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였다. 재무부가 장기국채 매입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한 직후, 장기금리는 잠시 진정됐지만 하루도 못 가 다시 반등했다. 그럼에도 달러 가치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금과 비트코인은 상승폭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여전히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이 왜 동시에 올랐을까. 시장에서는 이들 자산을 함께 끌어올린 공통 배경으로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를 꼽는다. 쉽게 말해 달러 가치가 앞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달러 대신 가치가 쉽게 늘어나거나 희석되지 않는 자산으로 돈을 옮기는 투자다. 현재 미국 국가부채와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시장금리까지 낮아질 경우, 달러의 장기적인 구매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에 투자자들은 화폐가치 하락을 피할 수 있는 자산을 찾게 된다. 금은 오래전부터 물가가 오르거나 화폐가치가 흔들릴 때 찾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지만 발행량이 최대 2100만개로 정해져 있어 무한정 공급을 늘릴 수 없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디지털 금'으로도 불린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 계획으로 인해 미국의 정부 부채 문제가 불거졌으며 달러 디베이스먼트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면서 "또 연준이 재무부·정부의 결정에 종속되는 '재정우위'에 대한 우려도 부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금,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수단이 주목받았다"면서 "그 결과 올해 4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8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정책 개입이 장기금리의 단기적인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데에는 효과를 보였지만 미국 재정과 정책에 대한 신뢰를 단기간에 회복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는 정책으로 일시적으로 억제되는 반면 달러는 완만한 약세를 지속하고 금, 스위스 프랑 등 미국 자산 이외의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는 비대칭적 흐름은 최근 시장에서 나타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규제 완화·금은 중앙은행 매입…각기 다른 추가 동력 이와 함께 상승세를 떠받친 동력은 각기 달랐다. 비트코인은 미국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 완화가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8일(현지시각) 토큰 발행과 자금조달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CLARITY)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의 윤곽이 보다 뚜렷해질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클래리티법 통과 촉구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하이퍼리퀴드 미국 진출 경로 검토 등을 비트코인 급등의 배경으로 꼽으며 "정책 기대가 단순 뉴스에 그치지 않고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금은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입 수요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세계금협회(WGC)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폴란드가 82톤(t)을 순매입해 최대 금 매입국에 올랐고 우즈베키스탄 41t, 중국 40t, 카자흐스탄 27t 등이 뒤를 이었다. 체코와 싱가포르, 칠레, 요르단, 가나 등도 금 보유량을 늘렸다. 금 수요의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골드바·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에 대한 투자 수요 비중은 코로나19 전 29%에서 44%로 확대됐다"며 "금이 단순 소비재에서 지정학적 위험과 인플레이션, 통화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금융자산 및 대체통화로 위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AI내란트럼프폭염코스닥 -
아직 공개된 뉴스가 없습니다.
새 기사가 준비되는 대로 이곳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