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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손발을 쓸 수 없어 입으로 쓴 성경…"예수님 붙잡으려 또 써요"
핵심요약 [대한민국 성경필사전] 33년 전 사고로 전신마비된 박완금 권사 횡격막 기능 떨어져…3분에 한번 배 눌러줘야 한 글자 쓰기도 힘든 필사 과정…하루 4~5시간씩 꼬박 7년 필사 후 27년간 낫지 않던 욕창도 사라져 목회자를 꿈꿨던 남편…신학교 졸업 앞두고 사고 아내 돌보며 살아온 30여 년…"그저 감사해" [앵커] 볼펜을 손에 쥘 수 없어 입에 물고 성경을 쓴 성도가 있습니다. 33년 전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뒤 7년에 걸쳐 성경필사를 완성했는데요. 필사의 시간을 함께한 남편과 성경필사 전시관을 찾았습니다. 장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33년 전 음주운전 차량과의 교통사고로 경추를 다친 박완금 권사는 전신이 마비됐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 없어 남편이 천장에 붙여준 말씀을 보며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 지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성경 말씀을 옮겨 써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박완금 권사 "시간이 많고 또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려면 뭔가를 해야 되는데 무얼 해야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래서 한번 말씀을 써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남편이 쿠션으로 몸을 받쳐 필사 자세를 만들어주지만, 조금만 자세가 틀어지면 한 글자 완성하기도 어렵습니다. 볼펜의 각도가 달라지거나 입에 힘이 빠져도 글씨는 영락없이 흐트러집니다. 앉아 있을 때는 횡격막의 기능도 떨어져 3분에 한 번 정도 남편이 배를 눌러줘야 호흡할 수 있습니다. 여러 번 자세를 다시 잡아 겨우 필사를 시작해도 한 번에 쓸 수 있는 건 다섯 줄 정도. 다음 줄을 쓰려면 누군가 공책을 조금씩 올려줘야 합니다. [인터뷰] 김동덕 집사 / 박완금 권사 남편 "-조금만 각도가 안 좋으면 글씨가 안 써지거든요. 입으로 물어서 비스듬히 쓰니까 이게 안 나와요. 이렇게 해달라고 또 이렇게 해주면 또 안 나온다고 이게 진짜 솔직한 얘기로 이 사람도 엄청 고생하고 나는 성질나는 일이야. -(하지 말라고는 안하셨어요?) -그건 안했지. 하나님 일이라 벌 받을 것 같더라고요." 목회자를 꿈꿨던 남편 김동덕 집사. 매주 시골에 계신 어머님을 모시고 교회를 다녔는데, 여느 날처럼 가족들과 집을 나서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신학교 졸업을 코앞에 앞둔 시점이었지만 하루 종일 아내를 돌봐야 했고 그 길로 모든 꿈을 내려놓았습니다. [인터뷰] 박완금 권사 "사고를 당해서 경추 3번, 4번이래요. 숨쉬기를, 처음에도 숨을 못 쉬어서 내가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24시간 붙어 있어야 됐어요. 남편이 고생 너무 많이 한 사람이에요. 진짜 사람들은 지금도 남편보고 하늘에서 낸 사람이라고 그래요. 천사라고…" 성경 필사를 시작한 뒤 아무리 꼼꼼히 돌봐도 27년 동안 낫지 않던 아내의 욕창은 깨끗하게 아물었습니다. 30년 넘는 시간 동안 그렇게 아내의 곁을 지켜온 김 집사는 돌이켜보면 오히려 은혜와 감사가 가득한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동덕 집사 / 박완금 권사 남편 "기쁘고 이게 하나님이 하셨단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이것 갖고 믿음이 좀 좋아졌어. 눈으로 봐서…" 박완금 권사가 성경 필사를 하고 있다. 장세인 기자 그렇게 하루 4~5시간씩 꼬박 7년을 써 내려간 끝에 완성한 성경 66권은 CBS 성경필사전에 전시됐습니다. 그동안 필사공책을 찬찬히 들여다볼 여유는 없었던 가족들. 어느 날은 또박또박, 어느 날은 삐뚤빼뚤한 글씨로 채워진 공책을 성경필사전에서 처음으로 가까이 마주했습니다. [인터뷰] 박완희 / 박완금 권사 동생 "이건 사람이 한 게 아니라 성령 하나님께서 권능을 주셔서 능력을 주셔서 감동대로 다 이렇게 하신 것 같아요. 전 보면서 너무 감동했고…" [인터뷰] 김동덕 집사 / 박완금 권사 남편 "우리 집사람도 무진 애썼지만 나도 일조했다 생각이 드는데, 저는 이게 사실 싫었거든요. 나름대로 굉장히 어려웠던 일이었어요. 바쁜 와중에 저걸 뭐 하러 쓰나… 대강 잘 써지는지는 신경도 안 써주고 '(공책) 올려줘' 그러면 '올려줘?' 그랬었는데 다 써놓고 나니까 이렇게 큰 작품이 돼서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다시 창세기 첫 장부터 필사를 시작했다는 박완금 권사. 말씀을 써 내려갈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완금 권사 "필사하면 하나님 아버지하고 더 같이 하는 것 같고 더 좋아요. 예수님을 붙잡고 십자가 붙잡으려고 또 쓰려고 지금 창세기부터 시작했어요. 계속 쓰려고요."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최현] [영상편집: 서원익]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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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제네시스, 미국서 10년 만에 45만대 팔았다…SUV가 성장 견인
전체 판매 10대 중 6대가 SUV GV90·GV60 마그마·하이브리드로 라인업 확대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 진출 10년 만에 누적 판매 45만대를 넘어섰다. 미국 소비자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제네시스는 201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올해 7월까지 현지에서 총 45만4049대를 판매했다고 21일 밝혔다. 제네시스 美 전용 전시장 '제네시스 오브 샌브루노 [사진=제네시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8만대를 넘어선 8만2331대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5년 연속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상반기에도 3만9088대를 판매해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성장을 이끈 것은 SUV다. 제네시스는 미국 진출 초기 G80과 G90 등 세단을 중심으로 판매했지만 이후 미국 시장의 높은 SUV 선호도에 맞춰 차종을 늘려왔다. 2020년 GV80을 시작으로 2021년 GV70, 2022년 GV60, 2023년 GV70 전동화 모델, 2024년 GV80 쿠페 등을 차례로 출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제네시스 차량 가운데 SUV 비중은 약 61.5%에 달했다. 제네시스 차량 10대 중 6대 이상이 SUV인 셈이다. 특히 GV70과 GV80이 판매를 이끌었다. 전동화 모델을 포함한 GV70과 쿠페를 포함한 GV80의 미국 누적 판매량은 총 26만8724대로, 제네시스 현지 판매 모델 가운데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GV90 외장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SUV 라인업을 더 확대해 미국 시장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초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GV90'과 브랜드 첫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현지에 본격 출시한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공개한 GV90는 제네시스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GV60 마그마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까지 10.9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64㎞다. 제네시스는 기존 SUV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전기차와 고성능차에 하이브리드까지 선택지를 넓혀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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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16kg 감량’ 홍현희, “입터질 때 먹는 ‘비상 간식’ 있다”… 뭐야?
[스타의 건강] 개그우먼 홍현희가 다이어트 중 먹는 음식을 소개했다./사진=홍현희 인스타그램 캡처 다이어트 중에는 입이 심심해 간식을 찾게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때 느끼는 허기는 실제로 배가 고픈 것이 아닌 ‘가짜 배고픔’일 수 있다. 지난 20일 개그우먼 홍현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체중 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이날 홍현희는 “괜히 배고프지도 않은데 가짜 배고픔 때문에 입터지기 직전, 오늘 이렇게 일한 나를 위해서 맥주 한 잔 할까 별의별 유혹들이 있는데 약간의 허기짐이 있을 때 입터짐 위기를 잠재우는 법이 있다”고 전했다. 그 방법으로는 “소금과 오일을 먹거나 달걀과 오일을 먹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달걀, 식욕 억제에 도움 달걀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이다. 그만큼 포만감이 커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된다. 국제 저널 ‘국제 비만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8주간 아침 식사로 달걀과 베이글을 각각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두 그룹의 섭취 칼로리가 같았음에도 달걀 그룹이 베이글 그룹보다 체중은 65%, 체질량지수(BMI)는 61%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배고픔, 판별법 있어 가짜 배고픔을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브로콜리 테스트’다. 브로콜리 테스트는 현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브로콜리 뿐이라고 했을 때, 브로콜리를 먹을지 말지 상상해 보는 것이다. 브로콜리라도 먹을 생각이 든다면 실제로 배가 고픈 것일 가능성이 높고, 브로콜리는 먹기 싫고 떡볶이·과자·빵처럼 특정 음식만 먹고 싶다면 가짜 배고픔일 가능성이 있다. 다이어트 중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식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단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배고픔보다는 습관이나 감정, 주변 환경 등에 영향을 받은 식욕일 수 있다. 간식이 당길 때는 바로 음식을 먹기보다 물을 마시고 잠시 기다리면서 정말 배가 고픈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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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수증기 폭탄 끌고 오나"...태풍 '사우델' 진로에 긴장 [자막뉴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중부 지방에 걸쳐 있습니다. 충북 제천에는 한때 시간당 68.5mm까지 강하게 쏟아지면서 호우경보가 내려졌는데요.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도 옮겨가고 있는데요. 제천은 비가 약해지면서 호우특보가 해제됐고, 현재는 경북 봉화에 시간당 20mm 안팎의 비가 쏟아지며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레이더 화면을 보면 서해에 보라색으로 표시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보이는데요. 이 비구름은 바다에서 강한 비를 쏟아낸 뒤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다소 약해지겠지만, 산지에 부딪혀 다시 발달할 수 있어 곳에 따라서는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부 지방의 비는 내일까지 이어지겠고, 예상 강수량은 최대 60mm입니다. 전체적인 강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이 지나가는 곳에서는 짧은 시간 비가 집중될 수 있는데요. 곳에 따라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또, 남부 등 다른 내륙 지역에서도 오전부터 저녁 사이 5∼50mm의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최근 소나기가 좁은 지역에 폭우 수준으로 강하게 쏟아지는 경우가 잦습니다. 어제저녁에도 전남광주 담양에는 시간당 50mm에 육박하는 매우 강한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소나기는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큰 만큼, 갑자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올해는 처서가 지나도 당분간 여름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기온이 다시 오르겠는데요. 다만, 이달 초처럼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폭염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습니다. 낮에는 31∼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습니다. 태풍 '사우델'이 점차 북상하면서 다음 주 중반쯤에는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후 진로가 관건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수치 예보모델은 태풍이 중국 쪽으로 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모델에서는 태풍이 남긴 많은 수증기와 비구름이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비구름의 이동 속도와 북태평양고기압의 강도와 위치, 태풍의 발달 정도 등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이 조건들이 어떻게 맞물리느냐에 따라 다음 주 후반 우리나라의 날씨도 달라질 수 있는데요.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 변동성이 큰 만큼, 태풍의 진로와 다음 주 후반 비 전망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양영운 디자인|김도윤 자막뉴스|류청희 #YTN자막뉴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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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또 '34도 폭염'…"올해 '처서 매직' 없다" 심상찮은 전망
'모기 입 삐뚤어진다'는 처서 올해는 '마법' 없이 34도 폭염 지난해 처서 33.8도 ‘역대 최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고온다습 공기 공급 사진=뉴스1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處暑)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도 '처서 매직'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처서 당일인 23일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고 이후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처서가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데 이어 최근 들어 절기와 실제 기온의 괴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처서인 23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 평년(최저 20~24도, 최고 27~31도)보다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위가 가시고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나면 마법처럼 더위가 물러나 '처서 매직'이라는 표현이 쓰여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말이 무색할 정도로 처서 무렵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처서 전국 평균기온은 28.3도로 집계됐다. 전국적인 기상관측망이 갖춰진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24년 세운 종전 최고 기록(28.1도)도 불과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해 처서 전국 평균 최고기온도 33.8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85년 기록한 32.8도였다. 평년과 비교하면 평균기온은 3.9도, 최고기온은 4.8도나 높았다. 사진=뉴스1 올해도 처서를 기점으로 더위가 크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세력을 확장한 영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광복절 연휴 남해안에 많은 비를 뿌린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그 자리를 북태평양고기압이 채우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중기전망에 따르면 25~31일 전국 아침 기온은 21~26도, 낮 기온은 28~35도로 예상된다. 평년 아침 최저기온(19~23도)과 낮 최고기온(27~30도)보다 최대 5도 높은 수준이다. 대기가 불안정해 내륙을 중심으로 종종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열기를 식히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달 초처럼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극한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 티베트고기압의 세력이 약화해 ‘이중 열돔’이 형성되지 않아서다. 또 1.5㎞ 상공의 기온이 8월 초보다 2~3도 낮고 일사량이 줄어든 점도 극한폭염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기상청은 제18호 태풍 사우델의 경로에 주목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현재 사우델은 괌 동북동쪽 약 49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오는 26일 오전 사우델은 오키나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이후 사우델이 중국 쪽으로 서진할 경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한반도에 오래 남으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태풍이 북쪽으로 방향을 틀거나 태풍이 끌어올린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될 경우 강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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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밥, 빵 줄이고 운동했는데”…혈당 높은 것이 ‘이 습관’ 때문?
조명이나 TV 켜 놓고 자는 습관...혈당, 심혈관에 나쁜 영향 당뇨병 예방에는 식생활이 가장 중요하지만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전 단계는 당뇨 고위험군이다. 방심하면 평생 약 먹고 관리해야 하는 당뇨병이 될 수 있다. 전 단계 판정을 받은 후 탄수화물(밥, 빵, 면 등)을 줄이고 운동을 꾸준히 했는데, 혈당이 높다. 왜 그럴까? 혈당 조절에는 식생활,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다. 잠을 자주 설치거나 불 켜 놓고 자는 습관, 스트레스, 복용 약물 등이다. 나의 생활 습관을 다시 점검해보자. 비만, 노화, 스트레스, 간염, 신경통, 알레르기...당뇨병 위험 높이는 다른 원인들은? 살이 많이 찌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비만의 경우 인슐린이 혈당을 잘 낮추지 못하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도 점점 떨어질 수 있다. 노화도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많을 수록 혈당이 높아진다. 오래도록 스트레스가 쌓이면 부신피질호르몬 분비가 늘고, 저항력이 떨어져 당뇨병 위험에 노출된다. 간염, 췌장염, 담낭염 등 질병도 당뇨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신경통, 류마티스, 천식, 알레르기 질환 등에 사용하는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을 오래 사용하면 혈당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명이나 TV 켜 놓고 자는 습관...혈당 치솟고 심혈관에 나쁜 영향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가 불 켜 놓고 자는 습관이다. 이는 여러 국제 학술지에서 다루고 있다. 잠을 잘 때 주변에 빛이 있으면 몸의 인슐린 조절 기능이 저하되어 혈당이 치솟을 수 있다. 조명이나 TV를 켜놓고 자는 사람은 빛으로 인해 심장박동수도 빨라져 심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취침 시간이 되면 침실의 조명을 모두 끄고 커튼도 틈이 없도록 해 어두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침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잠 자주 설치면 …혈당 조절하는 인슐린 기능 흐트러져 수면 시간이 모자라고 잠을 자주 설쳐도 혈당이 요동칠 수 있다. 몸의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자율신경계가 손상되면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나오는 인슐린 호르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혈당 조절 기능이 흔들리는 것이다. 하루에 7~8시간 숙면이 중요하다. 커피의 카페인 효과는 6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오후 3시 이후에는 커피 섭취를 피하고 낮잠도 자제하는 게 좋다. 역시 식생활, 신체 활동 가장 중요…가공식품 성분표 살피는 노력 필요 이처럼 당뇨병 발병에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역시 식생활,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흰밀가루 음식(빵, 면, 과자), 흰밥을 줄이고 잡곡밥, 통밀빵을 먹는 게 좋다. 가공식품을 살 때도 설탕 등 당류 함량을 살펴야 한다. 혈당 관리에는 식사 후에 몸을 움직이는 것이 기본이다. 식후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혈당이 오르는 식후 30분~1시간 사이 거실이나 사무실을 걸어보자. 일어서 있어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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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다리가 미친 듯 가렵다면?…피부과 의사들이 짚은 원인
◆…사진=챗GPT 다리가 계속 가려울 때 가장 흔한 원인은 피부 건조지만 단순히 로션을 덜 발라서 생긴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 벌레 물림, 두드러기, 면도 자극, 접촉피부염, 건선·습진 같은 만성 피부질환은 물론 혈액순환 문제나 당뇨, 신경 손상도 다리 가려움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려움이 며칠째 이어지거나 밤잠을 깨울 정도로 심하다면 반복해 긁기 전에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피부과 전문의들은 다리 가려움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피부 건조를 꼽았다. 알릭스 J. 찰스 피부과 전문의는 다리도 비누칠을 자주 하거나 뜨거운 물로 오래 씻으면 피부의 자연 유분이 줄어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가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다리 가려움은 여름철같은 경우 모기(벌레 물림)때문에도 흔히 나타난다. 진드기, 벼룩, 거미, 털진드기 같은 벌레는 다리를 통해 몸에 닿는 경우가 많고 발목, 종아리, 정강이 주변에 가려움과 붉어짐, 부기, 가벼운 통증을 만들 수 있다. 멜리사 칸차나품 레빈 피부과 전문의는 이런 경우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드러기도 다리 가려움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이다.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에 따르면 5명 중 1명은 살면서 두드러기를 경험한다. 두드러기는 벌레에 물린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팽진 형태로 나타나며 모양이 바뀌거나 몸의 다른 부위로 옮겨가고 사라졌다가 다시 생기기도 한다. 풀밭이나 정원에서 식물에 닿은 뒤 가려움과 발진이 생길 수도 있다. 독성 담쟁이덩굴이 대표적이지만 토마토나 고추 식물처럼 일상에서 접하는 식물도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우면 칼라민 로션 같은 가려움 완화제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호전되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하다. 수영 뒤 생기는 가려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염소와 햇볕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고 호수, 강, 바다에서 수영한 뒤에는 물새 등에 기생하는 생물이나 해파리 접촉으로 두드러기, 여드름 같은 돌기,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수영 후 가려움이 3일 이상 이어지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이 오래간다면 '피부 상태'보다 원인 봐야 건선과 습진 같은 만성 피부질환도 다리에 붉고 가려운 병변을 만들 수 있다. 건선은 면역 체계와 관련된 질환으로 피부 세포가 빠르게 늘어나 은백색 각질이 덮인 두꺼운 반점이 생길 수 있다. 습진은 외부 알레르기 물질이나 자극 물질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두 질환 모두 심한 가려움을 동반할 수 있다. 혈액순환 문제도 다리 가려움과 연결된다. 메건 필리 피부과 전문의는 다리 아래쪽이 붓고 가렵다면 정체피부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체피부염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생기는 습진의 한 형태로 고혈압, 하지정맥류, 전신질환과 관련될 수 있다. 당뇨도 지속적인 가려움의 배경이 될 수 있다. 칸차나품 레빈 전문의는 발진이 없는 가려움이 때로는 당뇨 같은 건강 문제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혈당이 높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당뇨 합병증인 혈액순환 저하는 특히 다리 아래쪽 가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가려움은 흔하지 않지만 가능성은 있다. 찰스 전문의는 최근 허리를 다쳤거나 신경이 눌렸거나 대상포진을 겪은 뒤 특정 부위만 가렵다면 신경성 가려움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가려움 완화제로 좋아지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하다. 모낭염도 다리 가려움의 원인 중 하나다. 마리사 가시크 피부과 전문의는 모낭에 염증이 생기면 가려움과 통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모낭염은 세균 감염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고 처음에는 털이 나는 부위 주변에 작은 여드름처럼 보일 수 있으며 심해지면 딱지가 앉은 상처로 번질 수 있다. 새 세제나 로션을 쓴 뒤 다리에 발진과 가려움이 생겼다면 접촉피부염일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접촉피부염은 피부가 주변 환경의 특정 물질에 반응해 생기는 면역 반응이다.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았다면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가려움 완화 크림이나 항히스타민제가 증상 완화에 쓰일 수 있다. 다리 가려움을 줄이는 기본 방법은 자극을 줄이고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다. 브렌던 캠프 피부과 전문의는 샤워 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이고 순한 세정제를 사용하며 피부가 아직 촉촉할 때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 수분을 가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멘톨, 캄파, 프라목신 성분이 든 일반의약품도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도 있다. 로렌 펜지 피부과 전문의는 오트밀 목욕, 차가운 찜질, 알로에베라, 칼라민 로션을 가려움 완화 방법으로 제시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짧고 미지근한 샤워를 하고 향이 없는 순한 비누를 쓰며 샤워 직후 전신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면도 습관도 다리 가려움 예방에 중요하다. 면도할 때는 알로에베라, 시어버터, 글리세린처럼 보습 성분이 들어간 면도 젤이나 크림을 쓰고 깨끗하고 날카로운 면도기를 사용해야 한다. 털이 자라는 방향대로 면도하는 것이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려움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밤에 잠에서 깰 정도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가시크 전문의는 집에서 관리해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캠프 전문의도 반복적으로 긁으면 감염, 피부색 변화, 흉터 같은 다른 피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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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故 김우중 회장 가사 도우미, 연매출 500억 CEO 됐다
사진ㅣKBS 전설의 김치 명인 박미희 대표가 故 김우중 회장의 가사도우미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3일 방송되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최승희/이하 ‘사당귀’)에서는 연매출 약 500억 원의 김치 신화를 이룬 박미희 대표의 드라마 같은 인생역전 스토리가 공개된다. 박미희 대표는 2024년 식품가공 명장에 선정되고 2025년 조기김치로 김치 명인 제98호에 지정되기까지, 오직 실력과 손맛 하나로 독보적인 자리에 오른 자수성가 대표주자다. 박미희 대표는 “16세에 제주도에서 홀로 상경했다”며 첫 직장이었던 직물 공장 주방을 거쳐 대우그룹 故 김우중 회장 댁의 가사도우미로 일했던 파란만장한 과거사를 공개한다. 박미희 대표는 “어린 나이에 회장님 큰집 살림을 혼자 다 도맡았다”라며 범상치 않은 면모를 과시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조기김치로 명인 반열에 오른 그는 “비법을 다 공개해도 괜찮냐”는 우려 섞인 질문에 “레시피가 있다고 똑같이 따라 할 수 있겠냐”라며 화끈하게 응수한다. 박미희 대표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학업을 중단하고, 어린 나이에 제주에서 상경했다. 월급 3만 9천 원을 받으며 서울의 한 직물공장에서 20명의 끼니를 책임졌다. 이후 19세에는 대우그룹 故 김우중 회장 자택의 가사도우미로, 21세에는 쌍용건설 사장가의 살림 총책임자로 발탁됐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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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처서 매직 없다니 이게 무슨 날벼락”…주말 소나기 지나면 찜통더위 [주말 날씨]
3년 연속 ‘처서 최고기온’ 경신할 수도 다음 주도 낮 기온 평년 3~4도 웃돌아 비가 내린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 ‘처서(處暑)’가 찾아오는 이번 주말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곳곳에 비와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더위를 식히는 효과는 잠시뿐이겠다. 주말 이후에도 비가 그친 뒤 높은 습도 속에 기온이 다시 오르는 만큼, 올해는 처서와 함께 더위가 누그러진다는 이른바 ‘처서 매직’ 없이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상된다.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와중에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일부 호남과 경남에서는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절기상 ‘처서’인 일요일 23일에는 낮 기온이 전날보다 다소 높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30~34도로 예상된다. 전국이 구름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면서 한낮 기온이 오르겠다. 밤더위도 계속된다.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으면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22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는 비가 이어지겠다. 21~22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10~60㎜, 강원 내륙·산지 5~40㎜다. 서해5도에는 30~80㎜의 비교적 많은 비가 예상된다. 초록빛과 붉은빛이 조용히 어우러진다. 계절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는 다가올 가을의 시간을 미리 알린다. [김재훈 기자] 비가 그친 뒤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22일 오후 경기 북부·남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남부지방에 5~40㎜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제주도에는 오전부터 저녁 사이 5~60㎜가 내릴 수 있다. 소나기가 내리는 곳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가능성도 있다. 소나기가 지나가는 동안에는 기온이 잠시 떨어지겠지만 무더위가 꺾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체감하는 더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년간 처서가 지나도 더위가 쉽게 물러나지 않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처서(8월 23일) 전국 평균기온은 28.3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 최고기온도 33.8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처서 평균기온 기록이 경신된 셈이다. 서울 역시 지난해 처서를 앞둔 밤 최저기온이 27.4도까지 올라 역대 같은 시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처서가 지나도 더위가 크게 누그러질 조짐은 없다.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24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22~26도, 낮 최고기온은 31~35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겠다. 다만 이달 초처럼 40도를 넘나드는 극단적인 폭염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당시 폭염을 키웠던 티베트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진 데다 8월 하순으로 갈수록 낮 길이와 일사량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며 폭염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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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유방에 있는 혹 바로 제거해야 할까··· ‘맘모톰’ 신중하게 써야 한다는 권고안 나온 이유는
유방의 병변을 제거하는 시술인 ‘맘모톰’을 시행하는 기준에 관한 국내 의료계의 권고안이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여성의 유방에서 혹 같은 병변이 발견돼 병원을 찾는 일은 흔합니다. 혹시라도 악성종양인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스러울 수도 있지만, 위험하지 않은 양성종양일 수도 있습니다. 양성의 병변이라면 비교적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시술도 있는데, 흔히 해당 의료장비의 이름을 따서 ‘맘모톰’이라 부를 때가 많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유방병변 진공보조절제술’(VAE)이라 하지요. 그런데 이런 병변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확실치 않거나, 굳이 당장 제거하지는 않고 지켜보는 추적관찰만 해도 될 경우에도 맘모톰 시술을 무분별하게 시행하는 의료기관이 없지는 않다 보니 의료계 내에선 고민이 많습니다. 한국유방암학회와 대한유방갑상선외과의사회가 지난 20일 공동으로 국내 진료환경과 국제적 근거를 종합해 한국형 진료권고안을 발표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치료다 보니 과잉진료 논란이 심심찮게 벌어지기도 했거든요. 그럼 이번에 나온 진료권고안에서 어떤 경우에 맘모톰을 쓰는 것이 좋고, 어떨 때는 시행하지 않는 게 좋다고 설명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맘모톰이라 불리는 유방병변 진공보조절제술은 영상 검사기기로 병변을 살펴보면서 진공보조 장치를 이용해 해당 병변을 제거하는 시술을 가리킵니다. 문제가 되는 부위를 넓게 절개하거나 도려내지 않고 작은 바늘 형태의 도구를 이용해 유방 조직 일부분을 떼어내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어 환자의 부담은 적은 편입니다. 유방에 혹이 만져질 때 통증이나 불편감이 동반되거나 미용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도 흔하므로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는 이 시술을 시행할 때가 많죠. 그러나 권고안은 조직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고 영상·병리 검사 결과가 일치한다면 바로 제거하는 것보다는 추적관찰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합니다. 다만 권고안에서도 통증·불편감이 있거나 손으로 만져지는 덩어리가 있고 미용상 문제가 있을 경우, 유의미하게 크기가 커지는 등의 상황에선 충분한 설명 후 환자가 제거를 희망하는 경우 이 시술을 ‘선택적으로’ 고려해볼 수는 있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또한 시술 전에 중심침생검이나 진공보조생검 같은 정확한 조직진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라고 권고안은 제시했습니다. 이런 조직진단 없이 바로 맘모톰 시술을 시행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조직진단 없이도 시행을 고려해 볼 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는 영상검사에서 의사라면 누가 봐도 전형적인 양성 병변일 때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정확한 조직진단 없이 시행할 때 만일 그 혹이 암 덩어리라면 문제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제거 과정에서 암세포가 주변으로 더 퍼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암이 의심되는 병변이라면 적절한 확진과 치료계획 수립을 위해 맘모톰을 권하지 않습니다. 수술로 제거하는 치료가 우선이란 것이죠. 특히 유방암 중에서도 암세포가 모유가 지나가는 길(유관) 안쪽에만 있는 관상피내암이나 유관의 경계면을 뚫고 주변으로 퍼진 침윤성 유방암으로 진단됐다면 표준적인 수술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암으로 확진된 것은 아니지만 악성일 가능성에 대한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한 병변에 대해서도 그 종류와 위험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맘모톰 시술을 시행하는 대신 각각의 상황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국유방암학회는 설명합니다. 학회는 “유방병변 진공보조절제술은 적절한 환자에서 유방 병변을 최소침습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유용한 치료 옵션이지만 모든 병변을 제거하기 위한 시술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권고안의 핵심은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환자와 병변의 특성에 따라 해당 절제술을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시술 전부터 사후 관리까지 환자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권고안의 내용은 맘모톰을 시행하면 된다거나 또는 안 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단정하는 대신 신중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 환자 입장에선 ‘그래서 내 상황에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 건가’ 하는 궁금증이 들 수는 있겠지만, 환자마다 상태가 다르니 정확한 진단을 먼저 내린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이죠. 굳이 요약하자면 큰 문제가 없는 양성 병변은 추적관찰이, 암이 의심될 때는 수술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는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권고안은 전문가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했지만 일종의 참고 기준이어서 강제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그래도 의료계 내에서 과잉진료 가능성을 막고 환자의 건강을 더욱 존중하는 차원의 합의안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알아둘 만합니다. 이정언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은 “진공보조절제술이 보편화하면서 적응증 외 질환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등 문제점이 감지됐다”며 “이에 따라 한국유방암학회는 국민 건강권을 보호하고 의료진과 환자 간의 신뢰를 공고히 하기 위해 표준 권고안 마련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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