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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리 상승 vs 주주환원에 급등락한 증시…뛴 종목은?[김근희의 증시랩업]
8월 셋째주(8월18~21일) [편집자주] 증시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늘 시시각각 변합니다. '김근희의 증시 랩업'은 한 주간 상승·하락한 종목들과 증시 주요 이벤트 등을 살펴보며 시장의 흐름을 짚고, 투자자들이 현명한 투자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8월 셋째주 코스피 상승·하락률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8월 셋째 주(8월18~21일) 국내 증시는 주요국 장기채 금리 상승과 주주환원 기대감의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하락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 결정에 이어 삼성전자도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주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2분기 호실적을 거둔 좋은 종목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셋째 주(8월18~2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4.99(0.93%) 내린 6912.95를 기록했다. 지난 19일에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20일에는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울렸다. '검은 7월'이 지나고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지난 18일과 19일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 등으로 타격을 입으며 7.26%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장 마감 이후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과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밝히고,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장기채 금리는 하락했다. 삼성전자까지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6.83% 급등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장 마감 이후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SK하이닉스는 5.17% 올랐고, 삼성전자는 2.55% 상승했다.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각각 9.14%와 7.18% 뛰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주주환원 모멘텀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며 "반도체 업종은 강세를 보였고, 그 외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도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세가 뚜렷한 종목들도 올랐다. 코스피 종목(시가총액 1조원 이상, 거래대금 1000억원 이상)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9.7%를 기록한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한 3918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18일 LS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11개 증권사는 현대해상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이 수익보다 건전성에 집중하면서 자산 듀레이션을 늘린 결과 보험손익, 투자손익 모두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와 삼양식품도 2분기 실적 성장에 힘입어 각각 9.49%와 7.56% 뛰었다. 증권가는 코스맥스와 삼양식품 모두 해외 판매가 성장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남은 하반기에도 해외 판매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DN오토모티브,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8월 둘째 주(8월10일~14일) 급등했던 종목들은 이번 주 다시 하락했다. 미국 장기채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탓이다. DN오토모티브는 24.96% 급락했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각각 15.90%와 15.53% 내렸다. [컷대]김근희의 증시 랩업/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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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78억원 빚에 집 경매까지…정선희 "세상이 나를 생매장"
방송인 정선희. [사진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영상 캡쳐]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방송인 정선희가 남편 고(故) 안재환과 사별한 이후 겪었던 수십억 원대 채무와 악성 댓글 등 극심한 고통의 순간,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데 전환점이 됐던 동료 개그우먼 이경실의 현실적인 위로를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정선희는 과거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 속에서 버팀목이 되어준 인연들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정선희는 2007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9월 남편이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맞았다. 사별 이후 고인이 남긴 막대한 채무가 드러나면서 정선희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 극심한 생활고에 직면했다. 당시 경찰 조사를 통해 확인된 채무 규모는 원금 30억 원에 이자를 더해 약 78억 5,000만 원에 달했다. 갑작스러운 부채뿐만 아니라 근거 없는 루머와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은 정신적 충격을 더했다.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정선희는 "온 세상이 나를 생매장하고, 마치 대한민국이 정선희를 이 땅에 살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느껴 이경실 언니에게 '더는 못 견디겠다, 백기를 들겠다'고 털어놓았었다"고 전했다. 그 순간 이경실이 건넨 한마디는 정선희가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됐다. 정선희는 "언니가 '걔들도 걔들 일 열심히 하는 거다. 너도 네 일 열심히 해라'라고 직설적인 조언을 건넸다"며 "단순하지만 복잡했던 머릿속을 환기해 준 결정적인 말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후 정선희는 2009년 4월 SBS 라디오 '정선희의 러브FM' DJ를 맡아 방송에 복귀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많은 빚과 악성 댓글의 굴레 속에서 동료의 담백하고 묵직한 조언이 위기 극복의 실마리가 됐다는 그의 고백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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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뛰는데 거래는 뚝…코스피 회전율 ‘연중 최저’
이달 코스피 회전율 0.56%…3월의 3분의 1 수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에도 거래량 20~30%↓ 개인 손실 누적·미국 증시로 자금 이동에 ‘관망세’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반등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거래 활력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누적된 데다 자금 일부가 미국 증시로 이동하면서 지수 반등이 거래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코스피의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6%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전체 상장주식 1000주 가운데 약 5.6주가 거래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8월 0.5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시장에서 주식이 얼마나 활발하게 손바뀜했는지를 보여준다. 회전율이 낮아질수록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해 초 증시 상승기와 비교하면 거래 열기는 눈에 띄게 식었다.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은 지난 1월 0.86%에서 2월 1.65%, 3월 1.74%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4월 1.49%, 5월 1.16%, 6월 0.82%, 7월 0.72%로 내리막을 탄 데 이어 이달에는 0.5%대까지 떨어졌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올해 초에는 증시 상승 기대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매매가 활발했지만 최근에는 주식을 보유한 채 추가 매수나 매도를 자제하는 관망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강화에 따른 관련 상품의 거래 위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역시 연중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3억3351만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5000억원대로 각각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지수 반등을 이끄는 반도체 대형주에서도 거래 회복은 뚜렷하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전 거래일보다 3.87% 오른 28만1500원에, SK하이닉스는 2.31% 상승한 17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7.24%, SK하이닉스는 0.70%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 역시 지난 21일 0.88% 오른 6912.95에 마감하면서 이달 들어 4.81% 상승했다. 하지만 주가 반등에도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평균 거래량은 각각 2491만주, 469만주로 지난달보다 각각 약 22%, 30% 줄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난 5월의 일평균 3460만주와 비교하면 약 28% 감소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672만주에서 크게 줄었다. 시장에서는 지수 회복과 투자심리 회복 사이에 시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앞선 증시 조정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누적된 데다 일부 투자자금이 미국 증시로 이동하면서 국내 주식 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김현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가계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큰 흐름 자체는 아직 유효하지만 그 안에서의 배분은 다시 국내에서 해외로 재이동이 확인되고 있다”며 “서학개미 비중 상위 종목들의 최근 수익률이 그렇게 좋지 않음에도 국내 증시에서 나타난 급등락 장세와 폭락을 겪은 개인투자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흐름은 단기적으로 개인 투심이 크게 약화됐고 당분간 강화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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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몸값 2760조, 역대급 IPO 온다”…앤트로픽, 스페이스X 뛰어넘을까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AI ‘클로드’를 개발·운영하는 앤트로픽이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 조달 기록 경신을 목표로 이달 말 상장을 신청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이미 비공개 방식으로 상장 신청을 마친 앤트로픽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2조 달러(약 2762조원)로 추산해 스페이스X의 1조 77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앤트로픽이 이르면 이달 말 공개 상장 신청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월가 투자은행들의 주관사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이 상장 주관사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IPO에서 최상위 주관사 자리를 확보하면 다른 참여 은행보다 많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본시장 주관 실적 순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인공지능(AI) 기업인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IPO 당시 750억달러(약104조원)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세웠다. 이후 상장 후 주가 상승 때 추가 주식을 매각하는 초과배정옵션이 행사되면서 최종 조달액은 862억달러(약 119조원)로 늘었다. 2021년 설립된 앤트로픽은 코딩 등 기업용 AI 서비스의 폭발적 성장세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예비 상장사가 됐다. 특히, 앤트로픽의 몸집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9650억달러(약 1340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650억달러(약 89조8000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 3월 경쟁사 오픈AI가 1220억달러(약 169조원)를 유치하며 평가받은 기업가치인 8520억달러(약 1180조원)를 넘어선 수치다. 매출 증가세도 가파르다. 앤트로픽의 2분기 매출 잠정치는 115억 달러(약 16조 원)를 넘어 2025년 같은 기간 7억 87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보다 1361% 급증했고, 7월 말 기준 연 환산 매출은 650억 달러에 이르렀다. 다만 AI 모델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면서 지난해 순손실은 420억달러로 전년 83억달러보다 5배가량 불어났다. 앤트로픽은 초다수의결권 주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분 약 2%를 보유한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창업자들이 회사에 대한 통제력을 더 갖게 되는 구조다. 앤트로픽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빅테크와 달리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하지 않아 이런 인프라를 전적으로 외부 조달에 의존해야 한다. 이에 주요 검증 이슈는 투자자들이 공모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AI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을지, 인프라 비용 부담을 감당하며 장기 수익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여부다. 한편, 경쟁사이자 챗GPT 운영사인 오픈AI는 내년 IPO를 목표로 상장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날 열린 전 직원 회의에서 “오픈AI는 2027년에 상장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프라이어 CFO는 IPO를 사업의 최종 목표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에게 “(IPO가) 결승선이 아니라 이정표이자 또 다른 자금 조달 과정”이라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오픈AI가 지난 3월 1220억달러(약 169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현재 충분한 자금 운용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기나 공모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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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분기 새내기주 주가 평균 25%↓…변동성 커지자 IPO도 찬바람 불었다 [이런국장 저런주식]
올해 7~8월 신규 상장 8곳 중 7곳 공모가 하회 2분기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 133%보다도 낮아 여의도 전경. 뉴스1 올해 3분기 들어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규 상장을 추진한 새내기주 대부분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분기와 비교해도 상장 첫날 주가부터 확연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1일 종가 기준 7월 이후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8개 기업(리츠·스팩 제외)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2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9%, 13%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하락률이 더 컸다. 신규 상장사 8곳 가운데 인제니아테라퓨틱스를 제외한 7곳의 주가가 모두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다. 에이치엘지노믹스가 공모가 대비 57%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고 레몬헬스케어(-48%), 딜리셔스(-46%) 등이 뒤를 이었다. 상장 첫날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3분기 신규 상장 8개사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평균 상승률은 2.96%에 그쳤다. 이중 절반인 4개사는 상장 당일부터 공모가를 밑돌았다. 지난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레몬헬스케어는 첫날 공모가 대비 6% 하락했고, 같은 달 24일 상장한 에이치엘지노믹스도 31% 떨어졌다. 이달 상장한 딜리셔스와 기도산업 역시 첫날 각각 27%, 35% 급락했다. 이는 불과 직전 분기와도 대조되는 모습이다. 2분기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8개 기업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평균 133%의 수익률을 보였다. 마키나락스와 폴레드, 코스모로보틱스 등 3개 종목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르는 이른바 ‘따따블’을 기록했다. 당시 코스피가 2분기에만 68% 급등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3분기 들어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으며 IPO 투자심리도 함께 얼어붙은 모습이다. 중복상장 관련 규제가 구체화된 점도 IPO 시장 관망세를 키우는 요인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6일 중복상장 관련 규정·가이드라인 잠정안을 내놓은 데 이어 같은 달 31일 최종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물적분할 자회사의 중복상장을 추진하는 모회사는 이른바 ‘3% 룰’ 방식으로 주주 동의를 거쳐야 한다. 모회사 이사회에는 주주 영향 평가와 보호 방안 마련, 주주와의 소통 등 주주 충실의무에 기반한 5대 의무도 부과된다. 다만 향후 대형 기업들이 IPO에 속도를 낼 경우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휴양콘도 운영업체 소노인터내셔널은 올해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시장에서는 뷰티 플랫폼 기업 구다이글로벌과 패션 플랫폼 무신사 등의 상장 추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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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삿돈으로 한강뷰?"…고가 법인주택 42%가 '황제사택'
국세청, 고가 법인주택 2639가구 전수점검 1097가구 사주일가 거주·사적 사용 파악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주택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세청이 고가 법인주택을 전수 점검한 결과 10가구 중 4가구가량이 사주일가의 사적 공간으로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시가격이 100억원을 넘는 법인주택도 12가구였고, 최고가는 200억원을 넘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2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비정상의 정상화, 황제사택 관행 바로 잡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고가 법인주택 전수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국세청은 국민주택 규모 이상이면서 공시가격 9억원을 넘는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 고가 법인주택 2639가구를 전수 점검했다. 이 가운데 임대용 1157가구와 직원 기숙사 등 업무용 385가구를 제외한 1097가구가 사주일가 거주나 사적 사용 주택으로 파악됐다. 전체의 약 42%다. 규모도 컸다. 사적 사용으로 파악된 법인주택의 공시가격은 평균 20억원을 넘었다. 30억원 초과 주택은 453가구, 100억원 초과 주택은 12가구였다. 최고가는 200억원을 넘었다. 대상 기업도 중소기업에 그치지 않았다. 임 청장은 고가주택을 사적으로 사용한 법인에는 연매출 수십억원대 중소기업부터 수십조원대 대기업까지 포함됐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현행 세법상 출자 임원과 그 친족이 사용하는 사택 이익 및 유지비는 과세 대상으로 명확히 규정되어 있음에도 변칙 무상 거주가 업계 일각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이 공개한 사례에는 서울 강남과 용산, 한강 조망권을 갖춘 초고가 아파트를 사주나 자녀의 고급 사택으로 제공한 기업도 포함됐다. 평직원들에게는 공공연한 비밀처럼 유지된 경우도 있었다. 다주택 규제를 피하기 위해 개인이 보유한 고가주택을 법인에 넘긴 사례도 파악됐다. 직원 복지를 명분으로 100억원이 넘는 고급 콘도를 법인 명의로 확보한 뒤 오너 일가나 일부 임원이 사적으로 사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일반 직원에게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었다는 설명이다. 임 청장은 봉급생활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원천징수로 세금을 한 푼도 빠짐없이 납부하고, 사무실에서는 사무용품 하나도 통제받는 봉급생활자 입장에서는 사주의 법인자산 사적 유용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이번 전수조사로 확인된 1097가구가 모두 탈세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국세청은 사적 사용이 의심되는 법인을 중심으로 성실도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임 청장은 "혐의가 확인된 법인의 성실도 전반에 대한 엄정한 세무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고급 콘도, 회장 유학자녀의 해외 사택 무상 제공이나 유학비 지원 등 법인자금 횡령 행위 전반으로 국세청 검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공적 영역'과 '오너의 사익 추구' 경계가 모호한 기업들에 대해서 원칙을 명확히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반칙 특권을 누리는 일부가 아닌 규칙을 지키는 다수가 존중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반부패정책협의회 연장선상으로 국세청 차원에서 실행하는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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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4일 현대차그룹 ‘춘투’ 향방 나온다…현대차 노사, 교섭 재개 결정
24일 오후 2시 현대차 17차 본교섭 재개 협상시 4시간 부분파업 지침은 일단 유보 잠정합의 도출 여부에 기아 노조도 촉각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4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전격 재개한다. 주말 동안 진행된 물밑 협상이 교섭 재개로 이어지면서 이날 예정됐던 1·2직 근무자 4시간 부분파업은 일단 유보됐다.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임단협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이번 교섭 결과가 현대차그룹 전반의 올해 노사 갈등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달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조는 24일 오후 2시 본관 동행룸에서 17차 본교섭을 진행한다고 조합원들에게 23일 공지했다. 본교섭에 앞서 오후 1시30분부터 사전회의도 열린다. 노조는 당초 이날 1·2직 근무자를 대상으로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교섭 일정이 잡히면서 파업 지침을 유보했다. 이번 교섭 재개는 노사가 주말 동안 접점을 찾기 위한 협의를 이어간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사는 그동안 임금 인상과 성과급을 비롯해 정년 연장, 주 4.5일제 등 주요 요구안을 놓고 상당한 입장차를 보여왔다. 노조가 이미 전면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선 상황에서 사측이 추가 제시안을 통해 협상 분위기를 바꿀지가 핵심 변수다. 특히 24일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노조가 부분파업을 유보한 만큼 사측이 어느 수준의 추가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협상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양측이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노조가 다시 파업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이미 생산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21일 전면파업 하루 동안 현대차의 생산 차질 규모는 약 7360대로 추산됐으며 매출 기준으로는 3340억원 안팎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누적 파업시간이 늘어나면서 생산과 매출 차질 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차로서는 하반기 생산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로 생산 일정까지 흔들릴 경우 국내 판매뿐 아니라 수출 물량과 신차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노조 역시 장기간 파업에 따른 조합원 부담과 여론 악화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이번 교섭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현대차의 협상 결과는 기아 노조의 향후 투쟁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아 노조는 이미 특근 중단에 이어 26일 4시간, 27일 2시간, 28일 4시간 등 사흘간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현대차와 기아가 잇따라 생산 차질을 빚을 경우 현대차그룹 전체의 하반기 생산·판매 전략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현대차 노사가 24일 잠정합의에 성공할 경우 그룹 내 노사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면 교섭이 결렬되면 현대차 노조의 추가 파업은 물론 기아 노조의 투쟁까지 맞물리면서 그룹 차원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노사의 협상 결과가 기아 노조의 향후 대응에도 일종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현대차그룹 노사 협상은 단순한 임금 인상 수준을 넘어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의 고용 안정과 근무제도 변화, 성과 배분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노조는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따른 성과를 조합원에게 더 많이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전동화 전환에 따른 비용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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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가 법인주택 10채 중 4채는 ‘황제사택’…200억 아파트·100억 콘도도 사주 일가 독점
국세청, 종부세 대상 법인주택 2,639채 점검… 1,097채(41.6%) 사적 유용 적발 30억 초과 453채·100억 초과 12채 포함…해외 사택 무상 제공 및 해외 유학비 횡령까지 검증 확대 임광현 국세청장 “공공과 사익 경계 무너뜨린 행위 엄단…조세정의 확립할 것” 임광현 국세청장. 국세청 제공 국세청이 공시가격 9억원을 넘는 고가 법인주택을 전수 점검한 결과, 10채 중 4채 이상이 사주 일가가 사적으로 거주하는 이른바 ‘황제사택’으로 악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23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국민주택 규모 이상이자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인 고가 법인주택 2천639채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반부패정책협의회’의 사회부패와 불공정 대응의 연장선상으로 국세청 차원에서 실행하는 후속 조치다. 점검 결과 임대용(1천157채)과 기숙사 등 업무용(385채)을 제외한 1천97채(41.6%)에 사주일가가 변칙적으로 무상 거주하거나 사적으로 유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은 20억원을 웃돌았으며, 30억원 초과 주택이 453채, 100억원 초과 주택이 12채에 달했고 최고가는 2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사택을 사적으로 유용한 기업은 연 매출 수십억 원대 중소기업부터 수십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까지 광범위했다. 일부 기업은 한강 조망권을 갖춘 서울 강남·용산의 초고가 아파트를 사주나 자녀 사택으로 제공하면서 직원들에게는 비밀에 부쳤다. 다주택자 중과세 규제를 피하려고 개인이 보유하던 고가주택 1채를 법인 명의로 넘겨 놓은 부동산 투기형 사례도 적발됐다. 직원 복지를 명분으로 100억원이 넘는 최고급 콘도를 법인 명의로 매입한 뒤 사주 일가가 독점 사용해 온 행태 역시 사실로 확인됐다. 현행 세법상 출자 임원(회사에 자본을 댄 경영진)과 그 친족이 사용하는 사택의 이익과 유지비는 과세 대상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관행이라는 핑계로 세금 탈루가 이어져 왔다. 국세청은 사적 사용 혐의가 포착된 법인을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하며, 고급 콘도 사적 이용은 물론 사주 자녀의 해외 사택 무상 제공, 해외 유학비 지원 등 법인자금 횡령 행위 전반으로 검증을 확대한다. 임 청장은 “원천징수로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봉급생활자 입장에서는 사주의 법인자산 사적 유용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적 영역과 사익 추구의 경계를 무너뜨린 기업에 엄정 대응해 반칙 특권이 아닌 규칙을 지키는 다수가 존중받는 조세정의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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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도 못 내준다" 오세훈 vs. "주택 공급" 김윤덕…용산공원 다시 담판
[용산어린이정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 주 다시 만나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합니다. 용산공원 본체에 주택을 짓는 문제를 두고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한 가운데, 서울시가 제안한 공원 주변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타협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됩니다. 23일 정부 등에 따르면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지난 20일에 이어 이번 주 다시 만나 용산공원을 비롯한 서울 주택 공급 문제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앞선 회동에서는 용산공원 본체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뚜렷한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김 장관은 당시 "용산공원 일부를 주택으로 청년,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에 공급하기 위한 숙의와 논의 과정이 쟁점"이라며 "오 시장은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나는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용산공원 전체가 아니라 공원·녹지 기능이 훼손된 일부 부지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을 제한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오 시장은 해당 부지가 훼손된 곳이 아니라 공원 예정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SNS를 통해 정부 주장을 반박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영배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도 "용산공원은 1㎝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에서는 서울시가 대안으로 제시한 용산공원 주변 산재 부지 활용 방안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미 주택 공급이 추진 중인 캠프킴을 비롯해 이태원 국군재정관리단, 외교부 주차장, 후암동 한국은행 숙소 등을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자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들 부지를 모두 활용하더라도 현재 본체 내 후보지로 거론되는 용산어린이정원 약 30만㎡에는 크게 못 미칩니다. 정부가 원하는 수준의 대규모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어린이정원 부지에 주택을 공급할 경우 용적률을 500%까지 높이면 전용면적 59~84㎡ 기준 약 1만 가구, 소형·고밀 개발을 적용하면 최대 2만 가구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산재 부지만으로는 이 같은 규모의 공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용산공원에 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 주택의 질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용산이라는 입지 특성을 고려하면 단순한 저소득층 주거 지원을 넘어 정부가 8·13 대책에서 제시한 보편형 공공임대주택 수준의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정부는 용산공원 주택 공급에 대한 공론화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김 장관은 앞선 회동에서 토론회나 공론화위원회 등을 통한 숙의 과정을 거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시가 요구해 온 민간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상향이 협상의 지렛대가 될지도 관심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9·7 공급대책 후속 입법을 통해 공공 정비사업의 용적률 인센티브 상향을 추진했지만, 민간 정비사업은 대상에서 제외한 상태입니다. 결국 이번 회동에서는 용산공원 본체를 지킬 것인지, 주변 부지로 공급 물량을 대체할 수 있을지, 정비사업 규제 완화까지 연계할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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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비디아도 못 버틴 메모리값…삼성·SK하이닉스 ‘슈퍼 을’ 굳힌다
AI 메모리 공급 부족에 엔비디아 AI 서버 가격 15% 이상 인상 엔비디아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분을 고객사에 전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자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마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협상력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주요 고객사에 내년 초 출하되는 AI 서버 시스템 가격을 15% 이상 올릴 수 있다고 통보했다. 가격 인상 대상에는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과 현 세대 주력 제품인 ‘그레이스 블랙웰’ 등이 포함된다. 시스템과 메모리 구성에 따라 실제 인상폭은 달라질 전망이다. 가격 인상의 핵심 원인은 메모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AI 서버에는 AI 연산을 담당하는 가속기뿐 아니라 대용량·고대역폭 메모리가 대거 탑재된다.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공급업체들이 가격 결정권을 확보했고, 그 부담이 AI 서버 제조사와 최종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연쇄적으로 넘어가는 구조다. 국내 메모리 업체에는 호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D램 시장에서도 AI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전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3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AI 서버를 넘어 전체 IT 인프라 비용을 끌어올리는 양상도 뚜렷하다.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존 메모리 공급 여력까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업체들은 가격 협상에서 과거와 달리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자체가 오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는 한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자체 칩을 설계하더라도 메모리 확보 없이는 AI 시스템 구축이 어렵다. 결국 AI 반도체 경쟁이 심화될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공급업체의 중요성이 커지는 구조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시스템은 이전 세대보다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용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I 연산 성능 경쟁이 메모리 탑재량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메모리가 AI 인프라 원가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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