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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앤스로픽·오픈AI는 칩 만들고, 엔비디아는 모델 개발… AI ‘풀스택 경쟁’
/챗GPT 생성 이미지 인공지능(AI) 산업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모델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앤스로픽·오픈AI 등 모델 기업은 자체 칩 개발에 나섰고, 엔비디아·AMD 등 반도체 기업은 AI 모델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외부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비용과 공급 위험을 줄이고,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직접 쥐기 위해서다. AI 경쟁이 개별 칩이나 모델의 성능을 겨루는 단계를 넘어서, AI 구동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전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델 기업은 칩, 칩 기업은 모델로 블룸버그는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이 구글의 자체 AI 칩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을 이끌었던 아미르 살렉을 영입했다고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살렉은 2022년까지 구글의 TPU 사업을 총괄하며 1~7세대 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앤스로픽은 이달 초 클로드 AI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할 조직을 신설하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양쪽에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 채용에도 착수했다. 클로드 모델과 반도체를 함께 설계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앤스로픽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구글 TPU, 아마존 트레이니엄 등을 함께 사용하는 ‘멀티칩 전략’을 펴고 있다. 자체 칩까지 갖춰 특정 업체 의존도를 낮추고 수요 급증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오픈AI도 지난 6월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자체 추론 칩 ‘할라페뇨’를 공개했다. GPT 등 오픈AI 모델의 구동 방식에 최적화해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올해 말부터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예정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혹 탄 브로드컴 CEO가 AI 칩 '할라페뇨' 시제품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오픈AI 반대로 AI 칩 최강자인 엔비디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형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중국 문샷AI, 즈푸AI 등 선두권 개방형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갖춘 ‘네모트론 4′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60억달러를 들여 AI 스타트업 풀사이드의 모델 개발 기술 사용권을 확보했다. 풀사이드의 핵심 직원 100여 명도 영입해 네모트론 개발에 투입한다. AI 모델 기업들이 자체 칩까지 개발하면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 하자, 자체 고성능 모델을 스타트업 등에 무료로 공급해 엔비디아 칩 수요를 직접 높이고 나선 것이다. AI 반도체 업체 AMD도 자사 GPU로 구동되는 AI 모델인 ‘인스텔라’를 공개해 개발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경쟁하면서 손잡는 ‘적과의 동침’ AI 기업들이 서로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은 AI 시장에서 어느 한 단계만 장악해서는 장기적인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AI의 성능과 비용은 모델뿐 아니라 이를 학습·구동하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이 모든 요소를 직접 통제하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고객을 자사 생태계에 묶어둘 수 있다.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는 이미 이런 수직 계열화를 추진해왔다. 기존 빅테크가 칩부터 모델·클라우드·서비스까지 연결한 생태계를 구축하자, 모델·반도체 전문 기업들도 뒤따라 ‘풀스택’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젠슨 황과 샘 올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할수록 협력과 경쟁이 뒤엉킨 ‘적과의 동침’도 깊어지고 있다. 앤스로픽은 자체 칩을 개발하면서도 AWS·구글·엔비디아·AMD의 반도체를 계속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오픈AI의 할라페뇨도 추론용 칩이어서 최첨단 모델 학습에는 당분간 엔비디아 GPU가 필요하다. 엔비디아 역시 자체 모델을 키우면서도, 오픈AI와 앤스로픽을 핵심 GPU 고객으로 두고 있다. AI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비용과 공급망을 통제하기 위해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반도체·모델·클라우드는 각각 오랜 기간 축적한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며 “결국 자체 칩과 모델을 중심으로 두되 용도에 따라 다른 기업의 제품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칩·멀티모델’ 전략이 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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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韓이 먼저 상용화했는데” ...첨단패키징 PLP 기술, 대만 TSMC에 종속되나
AI칩 양산 첨단 패키징 기술 국내외 패널 크기 30종 난립 TSMC는 단일 설계·고객 확보 韓, 중장기 로드맵 마련 시급 웨이퍼레벨패키징(왼쪽)과 패널레벨패키징 비교(사진=ASE) 한국이 최초로 상용화한 패널레벨패키징(PLP) 기술이 국내 기준 부재와 생태계 미비로 대만 TSMC 진영에 종속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원형이 아닌 사각형 패널 기반인 PLP는 생산성 제고와 발열 저감 등 인공지능(AI) 칩 양산을 위한 첨단 패키징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310×310mm, 415×510mm, 600×600mm, 700×700mm 등 다양한 크기의 PLP 패널이 난립하면서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국내외 각 기업이 생산한 패널 사이즈는 누적 기준 30종을 넘는다. 장비 기업 관계자는 “PLP용 패널 생산을 위해 전환한 공장 라인이 원래 기판이었는지, LCD였는지 등에 따라 패널 사이즈가 천차만별”이라며 “장비사 입장에서는 패키징 기업 요구에 따라 매번 다른 규격에 맞춰 공급하는 것이 어렵고, 수율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PLP에 쓰이는 사각형 패널은 대면적 AI 반도체 칩 구현이 유리하고 버려지는 테두리가 없어 칩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점차 대형화하는 AI 칩에 최적화한 차세대 패키징 기술이다. 삼성이 세계 최초로 팬아웃(FO)-PLP 기술을 상용화해 모바일·웨어러블 제품에 적용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AI·고성능컴퓨팅(HPC) 분야로 확대 적용을 준비 중이다. AI 확산에 따라 내년부터는 하이엔드(고성능) PLP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TSMC와 첨단 패키징 시장에서 본격적인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삼성 FO-PLP로 양산한 갤럭시워치 AP 문제는 기존 원형 실리콘 웨이퍼가 300mm로 거의 통일된 것과 달리 PLP 패널 사이즈는 아직 국내외 어디에도 공식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사이즈가 제각각이면 장비·소재 업체는 투자 방향을 정하기 어렵고 개발 비용과 시간이 분산된다. 공정에서 수율이나 제품의 퀄리티도 떨어진다. 대만의 경우 TSMC가 하이엔드급에서 310×310mm를 명확히 파일롯 라인으로 선택하면서 장비·소재·OSAT(후공정) 업체가 그 방향으로 결집하는 집중형 구조를 만들었다. 수십 년간 축적된 300mm 웨이퍼 공정 노하우를 이어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선도 기업이 기준을 잡고 생태계를 중심으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형태로 우리나라 상황과는 비교된다. 일각에서는 TSMC 기준을 따라가는 것을 하나의 전략으로 거론한다. 310×310mm 계열에 맞춰 장비와 공정을 정비하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 확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특정 기준이 없으니 TSMC 기준에 따라 수율과 신뢰도를 높여 고객을 먼저 확보하자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구도가 장기화하면 한국 생태계가 후발 주자로 남고, 장비·소재 업체는 TSMC 공급망에 종속될 위험이 있다. 삼성의 독자 리더십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PLP 시장 주도권을 대만에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정 사이즈로 하이엔드 제품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장비·소재 업체들이 그에 맞춰 움직인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워피지(휨 현상)와 생산성을 고려해 수년간 여러 차례 패널 사이즈를 조정해왔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확립된 기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하이엔드에서 안정적 수율과 품질을 확보해 AI 빅테크 고객 주문을 대규모로 확보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이를 기반으로 명확한 사이즈와 로드맵을 제시하고 국내 업체에 장기 물량과 공동 투자를 보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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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현, 자동차 양산 DNA로 로봇 시장 승부…“로보틱스가 회사 새 성장 축”
박기원 삼현 대표 삼현이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를 시작으로 로봇 핸드용 부품과 로봇 자동화 시스템통합(SI)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자동차에서 축적한 모터·감속기·제어기 기술과 대량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단품에서 모듈, 플랫폼으로 로봇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기원 삼현 대표는 23일 “로봇 사업은 '엑슬론'을 중심으로 한 액추에이터와 로봇 기반 자동화 SI 두 축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자동차에서 단품 비즈니스를 충분히 경험한 만큼 신사업은 최소 모듈, 더 나아가 플랫폼 단위까지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삼현은 모터·감속기·제어기를 자체 설계·생산해온 기술을 기반으로 고효율·고정밀·소형화가 필요한 휴머노이드용 공법을 추가 개발했다. 자동차 대량생산과 방산 다품종 소량생산 경험을 결합해 특정 고객 전용라인보다 여러 고객 물량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연구개발(R&D) 단계에서 샘플 몇 개를 잘 만드는 것과 수십만개를 일정한 품질로 생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도 결국 양산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현은 7월 발표한 투자계획에 따라 모터는 단계적으로 연간 150만개, 액추에이터는 50만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다. 박 대표는 “지금 투자규모는 최종 풀 캐파가 아니라 시장 초기 여러 고객을 대응하기 위한 단계”라며 “물량이 이를 넘어서는 시점에는 풀라인 대량생산 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내년에는 핑거 쪽도 고객 요구가 많이 들어와 우리 기술로 들어갈 수 있을지 보고 있다”며 “우선 액추에이터를 먼저 개발하고, 핸드까지 갈지는 사업성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봇 SI도 별도 성장축으로 키운다. 삼현은 케이스랩의 로봇 플랫폼과 자체 부품기술을 결합해 물류·공정 자동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자율이동로봇(AMR) 등 이송 분야를 우선 영역으로 꼽았다. 박 대표는 “물류자동화를 하려면 AMR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과 관제, 제어시스템이 함께 필요하다”며 “케이스랩을 인수한 것도 결국 이런 플랫폼까지 가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 별도 SI 조직을 두고 고객사 접촉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관련 수주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로봇 사업의 매출 기여도도 본격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대표는 올해 로봇 관련 매출을 기존 발표 기준 50억~6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최소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자동차도 계속 성장하지만 로봇과 방산이 올라가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2029년에는 로봇이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숫자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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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KT-서울시, AI 인재 키운다…초등학생 대상 교육
AI 기술·윤리 배우고 블록 코딩 체험 디지털 안전 교육으로 올바른 활용법 익혀 윤창기(중앙 왼쪽부터) 서울 도봉경찰서장, 이정우 KT ESG추진담당 상무, 전재명 서울시 경제실장 직무대행, 유만선 서울시립과학관장이 'KT-서울시와 함께하는 AI 미래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지난 22일 서울 도봉구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KT-서울시와 함께하는 인공지능(AI) 미래 캠프'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과 서울도봉경찰서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서울 지역 초등학생 100명이 참가해 AI 기술과 윤리를 아우르는 5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KT가 운영하는 이동식 AI 체험교육관 'AI 스테이션'에서 AI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살펴보고, AI 자격검정 AICE와 연계한 블록 코딩교육 'AICE 퓨처'에서 AI의 원리를 익혔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는 '생각하는 로봇과 질문하는 인간' 전시를 관람하고 로봇팔로 그림을 그려보는 '피카봇 미술관'도 경험했다. 서울도봉경찰서가 진행하는 AI 활용 범죄예방 교육에서는 일상 속 디지털 안전 수칙도 익혔다. KT는 지난 2023년부터 전국 교육청·지자체와 협력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AI·디지털 윤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 인원은 약 17만명에 달한다. 도서산간 지역의 AI 격차를 줄이기 위한 이동식 AI 체험교육관 'AI 스테이션'과 AICE를 활용한 찾아가는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이번 서울시와의 협력을 계기로 국공립 과학관·지자체·공공기관과의 민관협력형 AI 교육모델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우 KT ESG추진담당 상무는 "AI 시대에는 기술을 다루는 능력만큼이나 이를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어린이들이 AI 기술과 윤리를 함께 배우고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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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젠슨 황, 韓 리벨리온 대표와 회동…기술 협력·인수 가능성 거론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최근 미국서 젠슨 황 만나 투자·전략적 제휴 등 잠재적 협력 논의…초기 단계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 (사진=리벨리온 제공) 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이주영 기자 =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리벨리온과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리벨리온에 따르면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엔비디아 본사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두 회사는 잠재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투자, 전략적 제휴, 기술 협력 더 나아가 인수 가능성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논의는 초기 단계로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리벨리온과의 다방면의 협력은 엔비디아가 원하는 선택지일 수 있다. AI 모델을 최대한 적은 전력과 비용을 들여 효율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리벨리온은 설립 초기부터 AI 추론에 특화된 가속기 개발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엄막대한 연산 능력을 제공하며 AI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실제 서비스 과정에서 AI가 답을 생성하는 추론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비용을 줄이면서 추론 성능을 높이는 기술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리벨리온은 지난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AI 추론, 즉 AI 서비스 실행에 필요한 컴퓨팅 작업에 초점을 맞춘 데이터센터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설계하는 회사다. 지난 2024년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SAPEON)과 합병했다. 이때 합병법인의 기업가치가 1조3000억원으로 평가됐고, 리벨리온은 한국 최초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으로 출범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최근 (두 CEO의) 미팅이 있었던 것 자체는 맞고 흔한 일은 아니다"면서도 "무슨 일로 만났는지 밝히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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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국 위해 판 키우고 트럼프 찬양하고···. FIFA, 이대로 괜찮은가 [특톡] EP.76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561rKI3FYMI ▶ 인트로 Bonjour à tous !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채널의 유럽 특파원 유근형입니다. 이곳은 프랑스 파리의 중심부 콩코드 광장입니다. 파리 여행 오신 분들은 한 번 정도 와 보셨을 것 같은데요. 이곳은 프랑스의 국가 주요 행사들이 열리는 중심 공간인데 최근에는 월드컵 당시 프랑스 축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프랑스가 졌을 때 흥분한 팬들이 난동을 부린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제가 이곳에 나온 이유는 오늘 굉장히 중요한 히든 플레이스 한 곳을 소개시켜 드리려고 하는데요. 힌트는 바로 저의 이 옷차림에 있는데 한번 가보실까요? 콩코드 광장 북쪽에 보면 굉장히 웅장한 규모의 건물 2동이 있습니다. 바로 호텔 드 라 마린이라는 곳인데요. 이곳은 과거 프랑스 왕실의 가구 저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는데 한때는 해군 본부로도 사용됐던 굉장히 유서 깊은 건물입니다. 이곳에 숨어 있는 굉장히 중요한 공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국제축구연맹 피파의 파리 사무소가 이렇게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 임대료나 이런 것들도 상당하고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공간일 텐데 이곳에 이렇게 피파가 자리하고 있는 걸 보면 피파의 자금력과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콩코드 광장에서 약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프랑스 파리 생토노레 거리인데요. 피파 하면 우리는 스위스를 연상하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그 시작점은 파리였습니다. 여기 현판을 보면 1944년 피파가 창립됐다는 내용들이 써져 있고요. 2024년 120주년을 기념한 현판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협회 문제가 최근 굉장히 논란이 됐죠. 하지만 피파 국제축구연맹도 최근 우리나라 못지않은 논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그 내용들 하나하나씩 정리해 보고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영국이 만든 축구, 세계화는 프랑스가? 축구의 발상지는 영국이죠. 영국은 피파 설립 20년 전부터 이미 축구협회를 조직하고 있었는데요. 영국은 축구 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이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기구를 만드는 데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요.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사실 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미 종주국으로서 영국 FA 위상이 견고한데 다른 기구를 만들어 영향력을 분산시킨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죠. 결국 프랑스 축구인 로베트 게랭이 유럽 각국에 피파 창립 초대장을 보냅니다. 영국은 빠진 채 말이죠. 그리고 1904년 5월 21일 파리에서 일곱 나라 대표들이 모여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피파를 창립합니다. ▶ '지구인의 축제'에서 '돈 잔치'가 된 월드컵 전지구인의 축제로 불렸던 축구 월드컵 최근엔 '돈 먹는 잔치'라는 지적이 만연하죠. 먼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총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이었는데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선 48개국이 참가했죠. 이렇게 본선 진출국을 늘린 이유는 이런저런 설들이 있지만 바로 중국 때문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압도적인 인구 수로 올림픽에선 종종 1위도 하는데 중국이 유독 약한 코치가 바로 '축구'죠. 중국이 마지막으로 월드컵에 진출한 건 한일 월드컵 당시 단 1회 당시 3연패를 당했고 9실점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축구를 못하는 나라의 대명사로 떠올랐죠. 이렇게 중국이 좀처럼 월드컵 본선 티켓 따내지 못하자 피파가 꼼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피파가 아예 그 숫자를 대폭 늘린 겁니다. 도대체 축구도 못하는 중국을 위해서 피파는 왜 이렇게까지 해야 그 이유는 바로 ‘돈’이죠.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중국 대표팀은 없었지만 중국의 각종 브랜드 광고판은 월드컵 경기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현재보다 더 16팀을 늘려서 중국이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묘수를 낸 겁니다. 바로 2030년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64개국까지 확대하겠다는 건데요. 기존 32개국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이 아무리 축구를 못해도 본선 진출 기회가 커진다는 건데, 피파 입장에서는 관중과 시청자가 더 많이 몰릴 테니 그만큼 더 큰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죠. ▶ 설상가상, 트럼프 家에 월드컵 운영권 팔겠다는 FIFA? 사실 월드컵의 난맥상은 다음 월드컵까지 언급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했습니다. 지난해 본선 조추첨식에서 인판티노 회장의 트럼프 찬양은 정말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는데요. [잔니 인판티노 l FIFA 회장] "대통령님, 이것은 당신을 위한 평화상입니다. 또한 어디를 가든 착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메달도 준비돼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l 미국 대통령] "지금 바로 메 볼 거예요." 노벨 평화상을 간절히 원하는 트럼프의 마음을 읽은 걸까요? 메달을 직접 목에 거는 대통령을 가진 미국 부끄러움은 또다시 미국 국민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죠. 이번 월드컵 티 티켓 가격 역대급으로 비쌌는데, 정가가 아닌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가격 변동제를 선택하면서 결승전 최고 티켓 가격이 1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원화로는 1600만 원을 넘어선 것인데요. 이 돈 주고 경기장에 갈 수 있을까요? 경기 방식도 대폭 달라졌죠. 전 후반 각각 22분경에 수분을 보충하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등장했죠. 선수들은 물도 마시고 쉬고 했지만 관중들 말고 시청자들은 TV 중계 화면에서 광고를 봐야 했습니다. 미국 폭스 스포츠에 따르면 광고 수익이 2억 5천만 달러, 원화로는 약 3600억 원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엄청난 비즈니스 타임이 생긴 거죠. 그리고 이번엔 하프타임 15분 규정도 깨졌습니다. 바로 결승전에서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그리고 최초의 하프타임 쇼가 펼쳐진 것입니다. 덕분에 BTS가 무대에 오르면서 눈호강을 한 관중도 있었지만 공연 시간이 10분인 거에 비해서 무대 준비와 철거로 하프 타임이 30분 가까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은 흐름이 깨지고,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피파의 과욕이 결국 화를 불렀습니다. 월드컵 운영권을 민간에 팔겠다고 나섰는데 그 대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 일가가 운영하는 기업인 겁니다. 회원국들의 거센 반발에 2030년 월드컵 개최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월드컵 개최 거부라는 극단적 카드까지 꺼냈습니다. 월드컵 상업화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모든 화살은 인판티노 회장을 향하고 있죠. [잔니 인판티노 l FIFA 회장] "어떤 나라 어떤 지역에 있을 때는 당연히 그 지역의 습관과 관습에 적응해야 합니다. 저를 비판하고 싶으시면 마음껏 비판해 주세요. 괜찮아요." 그의 네 번째 연임은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나서 적극 변호에 나섰는데요. 피파가 어떤 이유로든 인판티노 회장을 교체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다라고 옹호했습니다. 과연 이 글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캐나다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까지 나서 인판티노 회장의 불신임 의사를 밝히면서 피파는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일단 버티는 중이라고 하죠. 인판티노 회장은 종종 월드컵 '어렸을 적 동네에서 공을 차는 그런 순수한 마음의 대회가 되면 좋겠다' 라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 순수했던 꿈 지금 피파에 남아 있긴 한 걸까요? 120년 전 낡은 사무실 한 구석에서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였던 피파. 그때로 돌아가기엔 현재의 조직은 너무나 거대해지고 노후해져 버린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밝고 즐거운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취재 : 유근형 제작 : 김도현 CD, 임서연 인턴 작가 : 박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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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비디아, 고객사에 AI 서버 가격 15% 인상 예고
블룸버그 "엔비디아 고객사 AI칩 가격 인상" 주요 원인은 '삼전닉스 생산' D램 품귀현상 인공지능(AI) 칩 개발사 엔비디아가 AI 서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최근 대형 고객사에 AI 칩 시스템 가격이 15% 이상 인상된다는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가격 인상은 내년 초 출하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주력 제품인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도 대상에 포함된다. 가격 조정의 주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가속기 프로세서는 AI 소프트웨어 구동의 핵심인데 이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의 결합이 필수적이다.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하면서 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주도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올리면서 애플, 퀄컴에 이어 엔비디아도 가격 상승 대열에 올라선 것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얼마나 강한 협상력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예시라고 설명했다.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도 이들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서버 가격 상승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의 새로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프로젝트 지연, 인력 부족 등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가격 인상이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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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日도쿄서 5년 만에 '진도 5' 크게 흔들렸다… "일주일간 주의를"
새벽 이바라키 남부 규모 5.9 지진 발생 지진 자주 발생하는 곳, 이번엔 진원 깊어 도쿄 일부도 진도 5약 이상 흔들림 관측 일본 기상청은 23일 오전 2시쯤 혼슈 동남부 이바라키현 남부(빨간 색 X 표시)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일본 혼슈 동남부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도쿄에서도 약 5년 만에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2시쯤 진원 깊이 약 68㎞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지진으로 이바라키현은 물론, 인근 사이타마현과 지바현, 수도 도쿄도의 아다치구 등에서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에 있는 식기류, 책장의 책이 떨어질 수 있는 강도의 흔들림이다. 이바라키 남부에서는 과거에도 강한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올해도 6월에 규모 5.5, 4월에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곳은 필리핀해판과 태평양판이 다른 지각판 아래로 파고드는 영향을 받아, 관동 지역에서도 지진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꼽힌다. 사카이 신이치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NHK에 "이바라키현 남부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라며 "이번에는 비교적 깊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해 강한 흔들림이 넓은 지역까지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23일 오전 2시쯤 혼슈 동남부 이바라키현 남쪽에서 발생한 규모 5.9의 지진으로 도쿄와 사이타마, 지바에서 장주기 지진동 계급 2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장주기 지진동 계급 2는 고층빌딩에 있을 때 큰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의 흔들림이다.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도쿄에서 진도 5약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약 5년 만이다. NHK방송은 "도쿄 23구에서 진도 5약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2021년 10월 7일 지바현 북서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5.9 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당시 아다치구에서는 진도 5강이 관측됐다. 관동 지역에서 진도 5약의 흔들림이 발생한 것은 두 달 전인 6월 26일 야마나시현에서 발생한 규모 5.6 지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 23구와 사이타마·지바현에서는 길고 느린 흔들림이 발생하는 '장주기 지진동 계급 2'가 관측됐다. 장주기 지진동 계급 2에서는 고층빌딩에 있을 때 큰 흔들림을 느끼고, 무언가를 붙잡지 않으면 걷기 어려울 정도로 흔들린다. 선반에 놓인 식기나 책 등이 떨어지기도 한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간 최대 5약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지바에서는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곳이 있어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태다. 이번 흔들림으로 산사태 발생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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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트럼프와 협상 걷어찬 캐나다 총리…"국민 설득 시험대"
카니 "공격받으면 전쟁 상태고, 우린 공격받은 것" 협상 테이블 떠난 첫 주요국 정상…세계가 결과 주시 "더는 양보 말라" 56%…주류·여행 보이콧으로 맞불 수출 중소기업 40% 직접 타격…고통 감내가 변수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국민 설득’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카니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협상을 전격 중단한 것과 관련, B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가 출구가 보이지 않는 관세 전쟁에 들어섰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수십 년간 자유무역을 누려온 두 이웃이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였으며, 특히 카니 총리는 관세 전쟁이 불러올 고통을 국민이 감내하도록 설득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FP) 카니 총리는 전날 밤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고 보복관세로 맞서기로 했다. 합의가 손에 잡히는 듯했던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맞서 협상 테이블을 떠난 첫 주요국 정상으로 남게 됐다. 카니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이번 조치가 캐나다에 최선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막판에 조건을 바꾼 것을 두고는 “힘의 과시”라고 비판했다. 미국과 무역 전쟁 상태냐는 질문에는 “공격을 받으면 전쟁 상태에 있는 것이고, 우리는 공격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프랑스어로 “이번 사태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었다”며 “캐나다는 강하고, 준비돼 있으며, 하나로 뭉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론은 카니 총리 편에 가깝다. 여론조사업체 아바쿠스데이터 조사에서 캐나다인의 36%가 미국 관세에 보복해야 한다고 답했고, 레제 조사에서는 56%가 연방정부가 강경 노선을 유지하며 더는 양보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실제 행동도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미국 여행을 피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국이 지난해 잃은 관광 수입은 33억캐나다달러(약 3조 3272억원)에 이른다. 대부분의 주(州)가 미국산 주류를 매장에서 뺀 조치도 위력을 발휘했다. 미국 정부 무역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캐나다 와인 수출은 1년 전보다 78% 급감해 3억 5700만달러(약 4955억원)가 줄었다. 미국 증류주협회도 각 주의 판매 금지로 미국산 증류주 수출이 70% 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불쾌해한 대목이기도 하다. 캐나다 정치권도 결집했다. 데이비드 이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총리는 “우리가 진행 중인 국가적 과업”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고,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우리가 시작한 싸움은 아니지만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피에르 폴리에브르 보수당 대표마저 “캐나다는 우리 산업을 무너뜨릴 일방적 관세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 중단 결정을 지지했다. 문제는 고통이 양쪽 모두에 닥친다는 점이다. 캐나다는 수출의 약 70%를 미국에 보낸다. 반대로 미시간과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등 여러 주에 캐나다는 최대 교역 상대다. 댄 켈리 캐나다독립기업연맹 회장은 “수출 중소기업의 40%가 이번 관세에 직접 타격을 받고, 그중 3분의 1가량은 매출이 절반 이상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안에서도 온도차가 있다. 카니 총리는 그동안 무역 분쟁의 타격을 덜 받은 주들까지 설득해야 한다. 그는 이날 각 주 총리들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현재까지는 단일 대오가 유지되고 있다. 협상은 마지막 순간까지 팽팽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뒤늦게 내민 조건이 “불공정하고 비경제적이며 어떤 합의든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문 요구와 제3국과의 무역협정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특히 문제였다. 그는 미 행정부를 두고 “때로는 그들의 서명이 연필로 쓰여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측 설명은 다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캐나다가 새로운 요구를 들고 나오고 기존 약속을 뒤집었다고 반박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합의안에 불만을 품었다는 캐나다 언론 보도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러트닉 장관 측에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BBC는 이번 협상 결렬에 대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등 남은 협상에도 부담을 남겼다”며 “캐나다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하는 처지”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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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업' 물려주며 세금 공제…가업상속공제 5천억 넘었다
[부의 대물림(장현경 제작=연합)] 가업상속공제를 통해 상속세 과세가액에서 공제받은 재산가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5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부모가 생전에 기업을 물려줄 때 적용되는 가업승계 증여세 특례도 함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실이 입수한 재정경제부의 '2025년도 조세지출결산서'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업상속공제를 인정받아 공제받은 재산가액은 5천41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2천292억원보다 3천118억원, 136.0% 증가한 규모입니다. 2015년 344억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약 15.7배 늘었습니다. 가업상속공제는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계속 경영한 중소기업 등을 상속받는 경우 경영 기간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상속세 과세가액에서 공제해주는 제도입니다. 가업상속공제 금액은 2011년 57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0년 1천360억원으로 1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2023년에는 3천180억원까지 늘었다가 2024년 2천29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크게 증가했습니다. 세제 당국은 지난해 가업상속공제가 급증한 배경에 대해 상속이 사망으로 발생하는 만큼 특정 연도의 증가는 우연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생전에 기업을 물려주는 가업승계 증여세 특례도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경영한 기업을 자녀에게 미리 승계할 때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가업승계에 대한 증여세 과세특례’ 인정 금액은 지난해 4천38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3천31억원보다 1천357억원, 44.8% 증가한 규모입니다. 2015년 499억원과 비교하면 약 8.8배 늘었습니다. 가업승계 증여세 특례 금액은 2010년 11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1천152억원으로 1천억원을 넘어선 뒤 증가세가 가팔라졌습니다. 상속·증여세와 관련한 전체 조세지출 규모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상속·증여세 조세지출은 2조4천741억원으로 전년보다 7천685억원, 45.1% 증가했습니다. 2015년 1천294억원과 비교하면 약 19.1배에 달합니다. 금융재산에 대한 상속공제 금액도 지난해 5천571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732억원, 45.1% 증가했습니다. 재정경제부는 주가 상승 등에 따라 공제 대상 금액이 늘어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상속·증여세 관련 조세특례가 확대된 데에는 경제 규모 확대와 공제 한도 확대 등 제도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세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가업상속공제가 제도의 취지와 달리 이른바 '꼼수 상속'에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무회의에서 가업상속공제와 관련해 "주차장이 무슨 가업이냐"며 제도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정부도 이른바 '꼼수 상속'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제도 손질에 나섰습니다. 이달 초 발표한 세제개편안에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의 경우 직접 빵을 굽는 경우에만 가업상속공제를 적용하고, 마트와 버스·택시 운송업, 주차장업, 창고업, 병원·약국 등은 대상 업종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편 지난해 전체 국세 감면액은 76조1천8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보험료 특별소득공제 및 특별세액공제'가 7조2천53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습니다. 소득 10분위별로 혜택의 귀착을 보면 보험료 공제의 51.5%가 상위 10% 계층에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국세 감면액도 지난해 4조2천685억원으로 전년보다 8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세지출이 소득과 기업 규모에 따라 어떤 계층에 집중되고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도 커질 전망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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