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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닥, 왜 아직도 바닥?...“반등하려면 금리 떨어져야”
한투證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은 매력적” 3%대 국고채 금리...하락 이후 본격 반등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8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닥이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시장금리 하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특성상 최근 금리 상승이 주가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는 진단이다. 염동찬·서세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27일 보고서에서 “코스닥은 레벨 측면에서 매수를 고려할 수 있지만 의미 있는 반등은 금리 하락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재 3% 후반에 머무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을 반등의 필요 조건으로 꼽았다. 올해 코스닥 부진은 상반기 상승장에서 코스피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 영향이 컸다. 코스피가 상반기 122.7% 급등하는 동안 코스닥 상승률은 32.8%에 그쳤다. 실적 차이가 컸다.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33조원으로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07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6조9000억원에서 올해 11조3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코스피만큼 가파른 실적 개선은 아니었다. 인공지능(AI)·반도체 랠리의 수혜가 코스피에 집중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이 전체의 59%를 차지하지만 코스닥은 13%에 불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집중도가 높은 코스피는 지수 상승 효과를 크게 누린 반면, 종목이 분산된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그럼에도 가격 매력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코스닥은 적자 기업과 실적 추정치가 없는 기업이 많아 예상 실적을 이용한 밸류에이션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12개월 실제 순이익(TTM)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코스닥 TTM 순이익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TTM 순이익은 기업이 가장 최근 발표된 4개 분기(1년) 동안 거둔 실제 당기순이익의 합산 값이다. 반면 TTM 주가수익비율(PER)은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관건은 금리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0년간 국고채 3년물 금리와 코스닥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금리가 3% 미만일 때 코스닥 성과가 대체로 양호했다. 금리가 3~4%대로 높더라도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코스닥이 강세를 보였다. 염동찬·서세현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에는 금리의 절대 수준뿐 아니라 방향성도 중요하다”며 “이미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은 국고채 금리가 하락한 이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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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현송 “워시, 시장의 갈증 해소…연준 신뢰 높였다”
잭슨홀 심포지엄 참석해 특파원단과 간담회 “워시, 2% 목표·정책금리·해야할 일 명확 제시” “7월 FOMC와 큰 차이”…9월회의 중요성 커져 2년물 급등·30년물 안정에 “시장 신뢰 보여줘”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해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이 느꼈던 ‘갈증’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이 연준의 2% 물가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금리의 역할, 추가 대응의 필요성을 명확히 연결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신 총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해 “그간 갈증을 느꼈던 것을 많이 해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워시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연준의 목표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 2%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정책금리라는 논리를 명확하게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충분히 빠르게 내려오지 않는다면 연준이 추가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월 FOMC 기자회견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게 신 총재의 평가다. 그는 “7월 FOMC 이후에는 2% 목표가 확고한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은 추가로 수단은 정책금리고, 해야 할 일이 있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너무 높고 너무 오래 지속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이를 7월 기자회견과의 큰 차이로 평가했다. “말 아낀 7월, 워시의 소통 철학 때문” 신 총재는 워시 의장이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던 배경에는 중앙은행의 소통 방식에 대한 그의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이 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면 시장 참가자들이 자체적으로 경제 정보를 해석하기보다 중앙은행의 말에만 의존하게 되고, 결국 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총재는 이를 ‘거울의 방 문제(hall of mirrors problem)’에 빗대 설명했다. 중앙은행의 메시지가 시장가격에 반영되고 중앙은행이 다시 그 시장가격을 정책 판단에 활용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시장과 중앙은행이 서로의 신호만 비추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시장 기능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계속 말만 하면 안 되고 항상 들어야 한다”며 “듣고 보고 관찰해야 제대로 정책을 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워시 의장이 시장이 익숙해진 포워드 가이던스와 거리를 두고 있으며 점도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번 잭슨홀 연설은 기자들의 질문에 즉석에서 답해야 하는 FOMC 기자회견과 달리 자신의 정책 철학과 판단 기준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신 총재는 잭슨홀 연설을 화가에게 주어진 ‘큰 캔버스’에 비유하며 워시 의장이 시장이 요구했던 요소들을 충분히 담았다고 평가했다. 2년물 급등·30년물 안정…“시장 신뢰 보여준 것” 신 총재는 이날 금융시장의 반응에도 주목했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메시지가 전해지면서 정책금리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1.8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오른 4.348%를 기록했다. 반면 30년물 금리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신 총재는 “2년 금리는 많이 올랐고 장기금리는 많이 안 올랐다”며 이를 시장이 연준을 신뢰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실제로 워시 의장의 연설 직후 주가는 한때 상승하고 30년물 금리는 하락했다. 이후 시장이 9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평가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단기 국채금리는 크게 상승했다. 신 총재는 초기 시장 반응에 대해 “연준이 시장의 중심을 잡아주는구나, 그러면 우리가 신뢰가 생기고 중앙은행이 좀 주도권을 갖고 일을 하겠구나 하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파적인 메시지를 시장이 처음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신 총재는 워시 의장의 연설을 9월 금리인상을 확정적으로 예고한 것으로 해석하지는 않았다. 그는 시장이 연설을 소화하면서 “‘9월 회의가 중요해지겠구나’라고 다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에는 관세라는 일시적인 요인이 포함돼 있지만 그동안 누적된 다른 물가상승 압력이 다시 나타나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는 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가급적이면 호미로 막아야 하는데 필요하면 가래로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워시 의장의 중앙은행 소통 철학에도 상당 부분 공감을 나타냈다. 그는 “저는 케빈 워시의 의도를 충분히 헤아린다”며 “지금까지 시장에서 생겨온 관행이 일방적인 정보 전달 형태로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은 시장에 신호를 전달하는 동시에 시장의 정보를 듣고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송(왼쪽) 한국은행 총재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AFP,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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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기 전세 20년 채우게 된 입주민들 "더 살게 해달라" 요구에, 서울시 "그렇게는 안 돼"
▲ 서울 아파트 서울시가 무주택 시민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장기전세주택의 첫 만기가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기존 입주자의 계속 거주 요구와 공공임대주택 순환 공급 원칙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입주민은 집값·전셋값 상승과 고령화 등을 이유로 거주기간 연장이나 분양전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원래 계약의 거주기간을 연장하면 입주를 기다리는 다른 무주택자의 거주 기회가 줄어들고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장기전세주택은 3만7천712가구로, 순수 장기전세주택은 2만746가구, 국민임대 전환분 1만661가구, 공공임대 전환분 6천305가구입니다. 장기전세주택은 무주택 시민에게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 수준으로 장기간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됐으며,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해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와 임대차계약서에도 최장 거주기간이 20년이고 분양 전환되지 않는다는 조건이 명시됐습니다. 영구적인 거주권이나 향후 소유권 이전을 전제로 공급된 주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년부터는 이 기간을 모두 채운 가구가 처음으로 나오기 시작하는데 내년 310가구에서 2028년 682가구, 2029년 1천747가구, 2030년 2천452가구, 2031년 4천170가구로 빠르게 늘어납니다. 5년간 총 9천361가구가 순차적으로 최장 거주기간을 채웁니다. 일부 입주민들은 장기전세주택에서 20년 가까이 거주하는 사이 주변 주택 가격과 전셋값이 크게 올랐고, 입주 당시 중년이었던 주민 상당수가 고령층에 접어든 만큼 달라진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거주기간을 추가로 연장하거나 일정한 조건을 갖춘 입주자에게 분양전환 기회를 줘 기존 생활 터전에서 계속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에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분양전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들어 기존 장기전세에도 비슷한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서울시는 그러나 기존 장기전세와 미리내집은 정책 목적과 입주 대상, 지원 조건이 달라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기존 장기전세의 거주기간을 일괄적으로 늘려주면 해당 주택에 새로 입주할 무주택자의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어 공정성 문제가 발생하고 공공임대주택의 순환 구조가 약화할 수 있다며 불가 원칙을 밝히고 있습니다. 장기전세 입주자의 평균 보증금은 3억4천900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6억4천800만원의 약 54% 수준입니다. 시세보다 낮은 비용으로 최장 20년간 주거 안정을 지원한 뒤 확보된 공공주택을 다음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는 것이 제도의 취지인 만큼, 이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일부 만기 입주자에게 예외적으로 계약 연장이나 분양전환을 허용하면 동일한 조건을 받아들이고 이미 퇴거했거나 다른 주거지를 마련한 입주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만기를 맞는 다른 입주자들이 잇따라 같은 요구를 할 경우 당초 정해진 계약조건과 공공주택 공급계획의 예측 가능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도 우려합니다. 다만 만기 입주자 가운데 고령자나 저소득층 등 자력으로 새로운 주거지를 마련하기 어려운 계층의 주거 불안을 어떻게 해소할지는 서울시가 풀어야 할 과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일괄적인 계약 연장보다는 소득·자산 등 개별 여건을 고려해 다른 공공임대주택이나 주거 복지제도와 연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김지엽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장기전세주택은 20년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공공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용도지역 및 용적률 상향 등 여러 도시계획적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확보되는 것"이라며 "그 혜택을 다수의 시민이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런 혜택이 특정인에게 귀속된다면 장기전세주택을 확보하기 위한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인센티브의 명분과 취지도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사회적 정의에도 맞지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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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질주하는 휴머노이드… ‘황금알’ 배터리 각축전[비즈앤피플]
생산 현장 본격 투입 후 수요 폭발 2032년까지 연 72% 성장 전망 K배터리 3사 시장 선점 기술개발 차세대 전고체 경쟁 우위가 관건 中 EVE에너지·CALB 전장 합류 휴머노이드 시장이 커지면서 로봇의 동력이 되는 배터리 제조사들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서 100m 경주를 벌이고 있는 로봇. EPA연합뉴스 100m 기록 9초39. 우사인 볼트가 세운 세계 기록을 0.19초 앞당긴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 기록은 공식 세계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 인간이 아닌 휴머노이드가 세운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서는 인간의 기록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지난해 1회 대회 100m 최고 기록은 21초 50이었다. 1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들며 기술 발전을 입증한 셈이다. 휴머노이드 기술의 빠른 성장에 대중의 이목이 다시 쏠렸다. 그리고 로봇을 향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그 로봇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옮겨간다. 휴머노이드 시장이 커질수록 배터리 수요도 늘 것이기에 배터리 제조사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전시된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연합뉴스 ■10년 뒤 1000배로 늘어날 시장 지금까지 휴머노이드용 배터리는 제조사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었다. 전기차에는 배터리가 수백에서 수천 개씩 들어가는 데 비해 휴머노이드는 제품 전체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생산량도 미미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랙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휴머노이드에 들어간 배터리는 20MWh에 그쳤다. 셀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업체 입장에서는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규모다. 하지만 올해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생산 현장 등에서 휴머노이드 도입이 본격화된 데다, 수시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교체하며 일해야 하는 특성상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이 5만 대를 넘어 지난해보다 7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마켓츠앤드마켓츠는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휴머노이드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1400만 달러에서 2032년 6억 220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72% 성장이다. 국내 업체가 가져갈 몫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한국 기업이 2035년 세계 휴머노이드 생산의 30%를 직간접으로 차지하고, 한국 공급망을 통해 만들어지는 물량이 2030년 7만 4000대에서 2035년 41만 2000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휴머노이드 겨냥한 K배터리 국내 배터리 3사도 이 흐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아직 매출로 잡히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로봇을 전기차 다음 수요처로 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급처 확보와 기술 개발에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중장기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휴머노이드, 우주항공용 등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공시 서류에 로봇과 휴머노이드를 사업 방향으로 써넣은 것은 처음이다. 앞서 2분기 실적발표에서는 “휴머노이드용 전고체 배터리 고객사와 구체적으로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로봇 업체와 손을 잡은 것은 그보다 앞선다. 삼성SDI는 지난해 2월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 인연으로 현대차그룹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양산을 준비 중인 아틀라스에도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만든 서비스 로봇 달이와 이동형 플랫폼 모베드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미국 베어로보틱스와 계약을 맺고 서빙로봇과 물류용 자율주행로봇에 배터리를 대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네이버랩스가 만든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루키에도 이 회사 배터리가 실렸다. LG전자가 올해 초 선보인 홈로봇 클로이드에도 같은 배터리가 탑재됐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2세대와 아틀라스의 개발 단계 모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의 움직임도 있다. LG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 들어갈 전망이다. SK온은 산업용 로봇 쪽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위아가 만드는 물류로봇과 주차로봇,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 로봇 HR-셰르파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한 대 들어가는 게 수천 셀이라면 로봇은 기껏해야 수십 개 정도”라며 “현재로서는 기존 에너지저장장치나 전기차를 대체할 만큼의 물량이 나올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부가가치 배터리가 많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고 전혀 없던 새로운 시장”이라며 업계가 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숙제는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에서는 값싼 LFP(리튬인산철)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로봇은 사정이 다르다. 몸통이라는 좁은 공간에 배터리를 넣어야 해서, 같은 부피에 담기는 에너지 밀도가 낮은 LFP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렇기에 휴머노이드에는 한국 업체들이 비교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주로 쓰인다. 니켈 함량을 높인 만큼 같은 부피에 더 많은 전기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열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경쟁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이 높은 전고체가 하이니켈 삼원계를 넘어 휴머노이드에 가장 알맞은 배터리라고 본다. 사람 옆에서 움직이는 기계인 만큼 불이 붙을 액체가 없다는 점이 특히 중요하게 꼽힌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도 뛰어들었다. EVE에너지는 지난해 9월 청두에 전고체 생산 기지를 열면서 휴머노이드와 드론용 전고체 배터리를 내놨다. CALB는 지난 3월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를 올해 4분기 휴머노이드와 전기 수직이착륙기에 먼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도 전기차와 휴머노이드를 겨냥해 내년 소량 시범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지난달 내놨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SDI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가장 앞서 있고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은 2029년을 잡았다. 삼성SDI는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6에서 휴머노이드용 파우치형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고, 올 하반기 로봇 업체에 시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양산 공정이 자리를 잡지 못한 데다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이 비싸 고체전해질만으로도 리튬이온 배터리 한 개 값을 웃돈다. 원료인 황화리튬이 1kg에 500달러에 이르는 탓인데, 업계에서는 고체전해질 값이 1kg당 30달러까지 떨어져야 리튬이온과 겨룰 수 있다고 본다. 넘어야 할 기술 문제도 남았다. 안전성은 전해질을 고체로 바꾸는 것만으로 좋아지지만, 에너지 밀도를 더 끌어올리려면 다른 소재까지 함께 손봐야 한다. 순간적으로 큰 힘을 내는 성능도 과제다. 고체 안에서 이온이 더 잘 흐르게 만들고, 고체끼리 맞닿는 면에서 이온 이동이 막히는 문제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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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단독] '철새 이동 관문' 홍도에 고양이 최소 105마리… 기초 실태 파악은 미흡
중성화 47마리…동물단체 "실제로는 더 많을 것" 전문가들 "쥐·쓰레기 등 위협요인 종합 조사해야" 이달 초 홍도 항구 주변에서 휴식 중인 고양이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올해 6월 국내 대표적인 철새 중간 기착지 중 하나인 전남 신안군 홍도 에서 고양이가 새를 사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고양이 관리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이 올해 4~6월 진행한 조사에서 확인된 고양이 수는 최소 105마리 지만 현장을 아는 동물단체 들은 " 실제로는 더 많을 것 "이라고 주장한다. 정확한 개체 수와 활동 범위 등은 아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포획이나 중성화(TNR) 등 대책을 논의하기에 앞서 고양이뿐 아니라 집쥐, 유리창 충돌 등 철새에 미치는 전반적 요인에 대해 객관적인 조사 부터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은 21일 생태·동물보호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홍도 천연보호구역 고양이 관리실태 점검' 회의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기경석 상지대 조경산림학과 교수, 김지석 한백생태연구소장, 김포도 매거진탁 편집장, 송정은 광주시 수의사회 회장(광주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정윤영 작가, 정인철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사무국장, 최윤호 백두대간숲연구소장 (가나다순)이 참석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05~2007년 홍도·흑산도 일대를 조사한 결과 국내 조류 452종 중 74.6%인 337종이 이곳을 거쳐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태적 가치가 높은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 으로 지정돼 있으며, 면적의 약 95%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에 포함돼 있다. 나머지 약 5%는 주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 지역인 '취락지구'로, 공원구역에서 제외돼 있다. 이 때문에 홍도의 관리 주체는 천연보호구역을 관리하는 국가유산청 과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공단, 신안군 등 여러 기관에 걸쳐 있다. 고양이들이 마을 지역과 공원 경계지 등에서 철새를 사냥한다 는 데에는 이날 참석자들도 이견이 없었다. 다만 이들은 고양이의 개체 수와 행동권, 급여 실태, 조류 피해 규모 등에 대한 기초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고양이가 철새를 포획한다는 사실만으로 고양이에 대한 관리방안을 결정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105마리는 최소 확인 수치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홍도 면적의 약 95%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돼 있지만 주민들이 모여 사는 ‘취락지구’는 공원구역에서 제외돼 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한국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홍도 고양이 개체 수에 대한 조사는 공단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조류연구센터를 통해 진행해 최소 105마리를 확인 한 게 전부다. 홍도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임에도 국가유산청 은 홍도에 관한 민원이나 지자체의 요구가 없었다는 점을 들며 조류 피해와 관련해 별도로 진행되는 조사나 조치는 없다 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의 질의에도 "홍도 고양이의 조류 피해와 관련해 국가유산청이 생산·접수한 문서는 없다"고 답했다. 공단은 105마리 가운데 중성화수술(TNR)을 한 개체는 47마리 로 확인했다. 그러나 개체 수는 공단이 조사 과정에서 파악한 수일 뿐, 정확한 수치로 보기는 어렵다 . 공단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2023년과 2024년 홍도에서 44마리의 TNR을 시행하는 등 다년간 섬 고양이 구조 활동을 해온 심인섭 대표와 송정은 회장 은 "사람에게 접근하지 않거나 야간에만 활동하는 개체, 취락지구에서 벗어나 생활하는 개체가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산했다. 홍도에서 관찰된 텃새인 동박새.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기경석 교수 는 "고양이가 보호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클 수 있지만 현재 우리가 홍도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다"며 "고양이의 개체 수와 활동 범위, 철새의 이동시기와 고양이의 포식시기 등부터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한 개체 식별과 위치추적장치(GPS)를 이용한 행동권 조사, 분변 분석을 통한 먹이원 파악 등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새로운 조사에 앞서 공단과 연구기관, 동물단체 등에 흩어진 기존 자료부터 한데 모아야 한다 는 의견도 나왔다. 김지석 소장 은 "과거 조사에서는 시기별로 조류 피해의 주요 원인이 다르게 나타났다"며 "지금까지 진행된 자료를 정리하고 연결해 향후 조사와 대책의 기본자료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체 수 관리와 보호지역 전체의 위협 평가해야 홍도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 정확한 개체 수와 행동권 등에 대한 조사와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심 대표와 송 회장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TNR이 개체 수를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 으로 내다봤다. 송 회장은 "열린 공간에서는 TNR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지만 제한된 공간에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시행에 앞서 개체 수를 조사하고 주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재개발지역에서 길고양이 중성화 활동에 참여했던 김포도 편집장 은 "둔촌동에서 수년에 걸쳐 확인된 고양이의 90% 이상을 중성화한 사례가 있다"며 "새로 유입되는 개체 등으로 개체군이 계속 달라지는 만큼 목표 비율을 한 번 달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조사·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TNR 시행 시점 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 대표와 송 회장은 과거 홍도에서 포획한 고양이 가운데 약 30%가 임신 또는 수유 중이어서 수술하지 못하고 다시 방사했다고 설명했다. 봄과 가을에는 이미 임신과 출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이전에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겨울에는 관광객이 줄고 주민 상당수가 목포로 나가면서 고양이들의 먹이가 부족해지고, 이 시기를 견딘 고양이들이 봄철 철새 이동 시기에 사냥에 나서면서 충돌이 커질 가능성 도 제기됐다. 홍도 내 고양이가 사냥한 것으로 보이는 새 사체.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더불어 참석자들은 고양이에만 집중하지 말고 개방된 쓰레기 집하장과 음식물 쓰레기, 항구와 선박을 통해 유입되는 쥐, 건물 유리창 충돌 등 인간 활동에서 비롯된 위협요인을 함께 조사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윤호 소장 은 "고양이는 홍도에서 중요한 위협요인일 수 있지만 위협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고양이뿐 아니라 보호지역에 영향을 주는 모든 위험요인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고양이 유입에 대한 대책부터 논의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라도가 남긴 과제, 단편적 대응의 한계 홍도에서는 고양이와 쥐 못지않게 유리창 충돌로 새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참석자들은 홍도보다 먼저 고양이 갈등을 겪은 마라도의 경험도 참고할 필요 가 있다고 봤다. 2023년 국가유산청은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이유로 마라도에 사는 고양이 45마리를 섬 밖으로 반출했고 집쥐 방제 사업 도 진행했다. 그러나 반출 결정 당시 국가유산청이 고양이가 뿔쇠오리에 미치는 영향이나 뿔쇠오리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별도 연구는 없었다. 이후 대책 역시 고양이 반출과 쥐 포획에 집중됐고, 참석자들은 쥐의 먹이원과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생활쓰레기 등 환경적 요인에 대한 대책은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고 지적했다. 이들은 마을 지역과 보호구역이 맞물린 복합적인 환경을 갖춘 홍도에서 같은 한계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새 대 고양이'라는 단순한 구도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봤다. 정인철 사무국장 은 "애초에 이 문제를 고양이와 뿔쇠오리만의 문제로 보고 해결하려고 한 방식이 너무 단편적인 접근이었다"며 "생활쓰레기와 해양쓰레기 등 집쥐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홍도는 마라도보다 주민과 관광객이 많아 배출되는 쓰레기도 많은 만큼, 고양이를 계획 없이 대거 반출할 경우 집쥐가 늘어날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발성 아닌 중장기적 이행방안 필요 21일 생태·동물보호 전문가 등이 '홍도 천연보호구역 고양이 관리실태 점검’ 회의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고은경 기자 참석자들은 TNR 등 단발성 대응에 그치지 않고 홍도를 공동 답사해 고양이와 철새의 충돌 지점, 고양이를 돌보는 주민들과 먹이 공급 실태, 쓰레기로 인한 영향 등을 확인 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정부에 공식 조사와 연구과제를 제안하고 협의체 상설화와 관리지침 마련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정 국장은 "국가 보호지역인 만큼 법과 원칙이 출발점이지만, 고양이와 공존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선택도 놓칠 수 없다"며 "야생화된 고양이 관리부터 정확한 로드맵 위에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나아가 홍도를 비롯한 섬에 사는 고양이 문제를 앞으로도 '새 대 고양이' 구도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윤영 작가 는 "새 편과 고양이 편으로 나눠 갈등하는 방식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며 "이 문제는 새와 고양이의 싸움이 아니라 새와 인간 활동의 문제"라고 말했다. [추천 뉴스레터] 고은경의 애니로그 우리 주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비인간동물 이야기를 쉽고 정확하게 전해드립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ani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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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월 1일이 위험하다" 250만 톤 물폭탄 품은 언색호 '초비상' [자막뉴스]
예비 측정 결과 5만㎥, 5만 톤 정도로 추정 가뜩이나 위태로운 언색호에 충격…조기 경보 발령 언색호, 완파된 국경 청사보다 높은 2,950m에 생성 언색호 길이 150m…초등학교 운동장 크기 산봉우리에서 녹아내린 빙하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공교롭게도 얼음 파편은 이번 산사태 잔해가 강줄기를 막아 생긴 '언색호'로 빠져버립니다. 중국 티베트 자치구 재난 지역을 정찰하던 공군 드론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중국 공군은 예비 측정 결과 5만㎥, 즉 5만 톤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뜩이나 위태로운 언색호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즉각 조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전방 지휘소는 상황을 파악한 뒤 즉시 경보를 발령하고, 관계 부서가 비상 대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도했습니다.] 언색호는 이번 대재앙으로 완파된 국경 청사보다 1,000m 높은 해발 2,950m 위치에 생성됐습니다. 전체 길이는 약 150m로 초등학교 운동장만 한 크기입니다. 천연 둑으로 변해버린 퇴적물의 높이는 무려 50m, 18층 아파트 높이로 추산됩니다. 저수량이 250만 톤을 넘으면서 이미 넘쳐 흐르기 시작했다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입니다. 서울 잠실 석촌호수 규모의 물 폭탄이 산꼭대기 계곡 위에서 넘실대는 셈입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향후 사흘간 300만㎥의 물이 추가 유입될 거로 예상돼 붕괴 위험이 큽니다. 9월 1일쯤 최고 수위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날짜까지 특정한 2차 재난 경고에 현장 수색과 구조 작업은 일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자막뉴스ㅣ이은비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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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결국 목적은 석유였나…트럼프 “베네수 650억 배럴, 美 장악”
1월 마두로 대통령 체포 후 8개월만 트럼프 “세계 역사상 최대규모 거래 공급 증가…美 휘발유價 가격 낮출 것” 베네수, 석유 3000억 배럴 매장 추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오대호 중 하나인 온타리오호는 미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이에 있다. 2026.08.28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 650억 배럴을 장악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이란 전쟁 와중 급등한 국제 유가와 미국 내 에너지 가격이 인하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미국이 무력으로 체포한 목적이 결국 석유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방금 베네수엘라 정부와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거래에 관한 합의를 이뤘다”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베네수엘라의 존경받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역사적인 거래로 미국의 석유 매장량은 2배 이상 늘어나고, 석유 공급이 많이 증가하게 된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오랫동안 미국인의 휘발유 가격을 상당히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거래 발표는 트럼프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 및 압송해온 지 약 8개월 만에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다. 현재 확인된 전체 매장량은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17%에 해당하는 약 3000억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기반시설이 낡고 황폐해진 탓에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1%에 불과하다. 전날 미국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올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축출하기 전부터 베네수엘라 유전 지분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번 거래는 서반구에서 에너지 주도권과 안보를 강조하며 이른바 ‘돈로 독트린’을 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사적 업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6개월째에 접어들면서 미 조야 안팎으로부터 높은 휘발유 가격에 대응하라는 압박을 강하게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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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빙하 붕괴가 대홍수로...기후 위기 '연쇄 재난' 서막?
■ 진행 : 한연희 앵커, 정채운 앵커 ■ 출연 : 함 은 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김 형 준 KAIST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티베트 대홍수로 현재까지 580명이 넘게 숨지고 실종자도 2,5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추가 홍수 우려도 이어지는 가운데, 기후 위기가 불러온 대재앙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관련 이슈,전문가 모시고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형준 카이스트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장,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나와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팔 대홍수가 일어난 지 이제 나흘째입니다. 추가 홍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데 피해가 막심하잖아요. 현지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계세요? [함은구]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언색호가 범람하고 있고요. 티베트 상류댐들이 붕괴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접근해서 구호활동, 구조활동 이런 것들이 거의 어려운 조건에 있고요. 기본적인 인프라가 다 파괴되어 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얘기하면 언중모색을 해야 될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언색호가 범람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언색호라는 게 많이 쓰이고 있는데 어떤 개념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언색호라는 게 어떤 건가요? [김형준] 막는다는 한자입니다. 폐색할 때 색 그래서 물길이 막혀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들. 보통 인공조형물 댐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산사태나 이런 것들이 발생하면 같이 여러 물질들이 떠밀려오죠. 이런 것들이 물처럼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에 쌓입니다. 특히나 빙하 후퇴지역 같은 곳들은 기본적으로 침하가 되는 경향이기 때문에 잘 쌓이겠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댐의 기능을 갖게 되는, 그래서 호수가 만들어지는 것을 언색호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에베레스트 주변에는 빙하호수가 2만여 개에 달하고 그래서 언색호도 굉장히 여러 개 만들어졌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러면 2차, 3차 홍수도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김형준] 그렇죠. 히말라야 전역으로 보게 되면 빙하호라는 게 2만 5000개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사태 이후에 만들어진 언색호는 관측에는 유의미한 것은 1개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그게 하루 전쯤에 중국에서 72시간 이내에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얘기했던 게 실제로 붕괴가 예측대로 되고 있는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중간중간에 만들어질 확률도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빙하랑 암반 붕괴로 인한 사태가 한방에 큰 펀치 같은 거였으면 이후에 작은 파도 같은 재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임시 자연댐이 지금 많이 만들어진 상황이고 고여 있는 저수량만 200만 세제곱미터로 추정된다고 하니까 정말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현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 건너간 우리 한국인 9명은 아직 실종상태인데 현지 시간이 10시 넘어가고 있으니까 2시간 정도 되면 대홍수 발생 72시간, 골든타임이 지나게 됩니다. 걱정이 많이 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72시간이라고 하는 상징적인 시간이기는 하지만 72시간이 지나고 있는 상황이 되거든요. 우리 근로자들 9분이 실종되어 있는데요. 특히 발전소 쪽 진입구는 상당히 양호한 상태로 알려져 있고요. 반대쪽 터널 쪽은 붕괴가 발생을 했는데 실제로 해당 아홉 분의 근로자들이 터널 안쪽에 계셨다고 한다면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고요. 다만 트리슐리강 왼쪽 부분 사면이 발전소 쪽이고요. 그리고 반대쪽 오른쪽 부분이 숙소동이라든가 유틸리티가 있던 곳인데. 이쪽은 90%가량 소실됐어요. 만약에 당시 오른쪽편에 계셨다면 불행한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가능하고요. 그리고 터널 쪽에 계신다면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이 네팔에 도착했고 네팔군헬기와 우리 기업이 확보한 민간헬기를 동원해서 수색을 진행했는데도 구조소식은 안 들렸어요. [함은구] 수색활동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헬기를 이용한 입체적인 작전인데요. 많은 공간에서 이렇다할 수색이나 구조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공중사색도 중요하지만 특정 부분의 교두보를 확보하면서 실제 육로로 진입하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서는 각국에서 온 여러 긴급구조대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응급복구를 해야 됩니다. 임시 가교도 놓고 임시 도로도 놓고 이런 여러 가지 전반적인 인프라를 확장하는 부분들을 빨리 시작해야 되는데 네팔 당국이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답답한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네팔 외교부가 지금 수색 구조작전과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상황이라 우리로서는 답답해서 계속해서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KDRT를 빠르게 투입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KDRT가 과거에도 현지에 파견됐다고 하는데 지금 파견돼 있는 합동신속대응팀과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함은구] 말씀하신 대한민국해외긴급구호대는 재난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해서 모태를 찾았는데요. 다른 기관인 게 외교부 코이카 소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해외 파병이 돼서 해외 구조활동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하려면 결국 외교부의 도움이 가장 큰 부분이고요. 특히나 네팔 같은 곳도 코이카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던 국가이기 때문에 다른 긴급구조대 먼저 간 팀보다는 코이카에 대한 상징성이라든가 외교부 채널이 있기 때문에 더 빠르게 현지에 접근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네팔 정부가 상당 부분 정치적인 이유로 해외 지원 부분들을 보이콧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그런 것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코이카를 통해서 구성됐으면 좋겠다는 부분이고요. 이 구성은 소방이라든가 군이라든가 특히 보건복지부라든가 의료와 구조에 전문화된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에서 민간기업에서 헬기를 확보했는데도 뜨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현지 기상이 굉장히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기상이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이번 상황으로 인해서 도로와 교량, 통신망도 전면 붕괴돼 있는 상황인데 수색과정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안전한 구조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텐데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 할까요? [함은구] 말씀하신 것처럼 현지 사정이 굉장히 어렵고 환경이 어려운 건 알겠는데 헬기를 이용해서 탐색이라는 부분이 광범위하게 오히려 이루어져야 되거든요. 헬기로 탐색을 했는데 요구조자가 있어서 밑으로 내려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통제와 제한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아예 수색을 하는 것조차 막고 있다는 건 우려가 되는 그런 조건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네팔 정부가 수색과 구조를 볼모로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면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 특파원이 전해 온 소식에 따르면 현지에서 사망자 수와 실종자 수가 함께 늘고 있다고 해요. 사망자 수가 느는 경우 같은 경우는 실종자에서 사망자로 변경되는 경우가 있지만 실종자까지 늘어나는 건 그동안 통신이 두절되면서 파악하지 못했던 실종자들이 추가로 파악되고 있다고 보면 되는 걸까요? [함은구] 말씀하신 대로 그런 환경이라고 보여지고요. 그러니까 모든 재난현장에서 실종자와 사망자 분류들은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리겠고요. 지금 나타난 실종자 2000명, 이건 예컨대 경우에 따라서 곱하기 5를 해야 될 정도로 대부분의 재난현장에서 그러한 통계상의 수치들은 그러한 비율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여러 국가에서 관광객이나 순례객이라든가 굉장히 많은 국가에서 오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대홍수의 원인을 두고 처음에 여러 분석이 많았습니다. 처음에 지진이 아닌가 이런 얘기가 있었다가 빙하호 붕괴, 돌발 홍수까지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예전 같으면 1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대홍수가 최근에 히말라야 지역에서 잦아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원인이라는 분석 동의하시나요? [김형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떤 면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김형준] 그러니까 빙하호 붕괴나 이번에 있었던 빙하의 붕괴, 그에 따른 산사태라든지 이런 것들에서 얼음이라고 하는 물의 다른 형태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콘크리트를 보게 되면 자갈하고 시멘트를 섞잖아요. 그래서 자갈 골자를 시멘트가 잘 붙잡아주는 구조가 되는데, 실제 히말라야 쪽에 가면 산 내부에 암석이 얼음들과 같이 엉켜서 고정돼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얼음이라는 게 말씀드린 것처럼 물의 다른 형상이기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결속력이 약해지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건물에서 시멘트가 약해지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더 잘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테고 최근에 자주 발생하게 되는 히말라야에서 재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게 영구동토층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영구동토층이 무너지면서 산 전체가 연결되어 있던 게 무너져내린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김형준]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네팔이 지금 우기이기 때문에 비가 많이 와서 지반이 약해진 것이 참사를 키웠다는 분석도 있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함은구] 말씀주신 맥락도 당연히 포함되고요. 우기 상황에서 지반 침하라든가 이런 현상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함수율이 높아지면서 슬라이딩도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 경우에는 가장 안 좋은 방향으로 발생한 거죠. 특히나 앞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구조라든가 수색, 복구 이런 걸 중점적으로 해야 되는데 지금 우기 상황, 비가 오는 상황은 여러 가지 추가 붕괴나 추가 홍수의 우려가 굉장히 높아지기 때문에 네팔 현지 사정이 최악의 사정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다시 한 번 빙하가 녹는 거 관련해서 여쭤보면 히말라야 빙하가 심각하게 녹고 있는 건 알겠는데 얼마나 빠른 속도로, 과거와 비교해서 녹고 있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김형준] 최근에 20년 동안 녹는 속도가 2배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더 최근으로 오게 되면 10년 동안 60% 정도 가속됐거든요. 이렇게 빨라지는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가속이 되는 시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빙하가 녹는다는 게 이런 참사도 불러올 수 있지만 나중에 가서는 물부족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어떤 의미인가요? [김형준] 너무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히말라야를 포함해서 티베트를 저희가 워터타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거기에 엄청난 양의 물, 얼음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티베트고원과 히말라야의 눈 녹은 물로 형성된 하천. 거기에 의존하고 있는 인구가 수십억 명이 돼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녹아 없어지게 되면 사실상 수원으로서 형태가 바뀌게 됩니다. 눈, 얼음이 녹는다는 것은 보통 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는 봄이 갈수기가 아닌데 시간이 지나게 돼서 그쪽의 계절의 형태가 바뀌게 되면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문명이나 문화적 행태가 엄청나게 바뀌게 되겠죠. [앵커]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무서워지는 뉴스를 계속해서 전해 드리고 있는데 이번에 외신 보도를 보니까 이번 홍수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7구가 네팔이 아니라 인도 북부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170km, 그러니까 여기 서울에서 충청 지역 정도까지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된 거잖아요. 홍수가 얼마나 강했던 걸까요? [함은구] 지금 말씀하신 170km 정도는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 굉장히 많은 토석류, 빙하가 녹은 물들이 한꺼번에 밀려왔고요. 결국 굉장히 높은 곳에 있던 물질이 하류로 내려오면서 에너지가 전환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우리나라 홍수가 났을 때 에너지보다 질량이 굉장히 높은 물질들로 유치돼서 내려왔기 때문에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많이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170km 이상 떠내려가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던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우리에게는 이렇게 영상도 굉장히 충격적이고 또 우리 국민 피해도 있다 보니까 이제야 이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는데. 이런 참사가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2023년 인도에서 빙하호수가 터졌고 2024년에도 암석이 호수로 떨어져서 네팔에서 있었고, 2025년에는 중국 티베트에서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미리 예방하거나 아니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김형준] 일단 감시 체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빙하 붕괴 같은 경우 예측은 너무 어렵고요. 감시를 촘촘하게 하다 보면 예측의 범주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2025년에 스위스의 도시에서는 사망자가 1명 나왔거든요. 9일 전에 붕괴를 예측하고 조기에 대피를 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이게 왜 가능했냐면 스위스 같은 경우에 1965년하고 2017년 여기서 큰 사건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에 감시체계를 만들고 그거에 따라서 제도를 정비함으로써 조기에 사람들을 피신시키는 얼리 워닝 시스템이라고 하죠, 조기경보 체제. 이런 것들이 발동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그게 없었다. 이런 것이 결국 기후변화가 얘기하는 기후 불평등의 범주에 들어가는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나무젓가락이나 나뭇가지를 구부리다 보면 어느 순간 휘다가 부러지지나야 가만히 있다가 부러지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정도 휘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보면 이제는 더는 안 되겠다는 판단은 분명히 할 수 있고요. 그리고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 또 하나 더할 수 있는 것이 처음에 지진이었는지 뭐였는지 알 수 없었다, 이런 게 있었잖아요. 왜냐하면 지진파로서 감지가 되었는데 사실은 지진이 아니었고 지진만큼이나 큰 충격파가 존재했다. 그렇다면 그건 분리가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그러면 산악에서 지진이 아닌데 이런 큰 충격이 있었다고 하면 이와 같은 사태가 내려올 것이라는 것을 예측을 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그건 기술을 잘 개발하면 1~2분 내에 전파가 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러면 이번에 사태가 났고 실제로 토석류가 밀려들어오는 데까지 20분 정도 걸렸다면 10여 분의 시간이 남는 거예요. 그러면 그 동안 사람들이 잘 소개했다면 이 정도의 피해는 아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스위스에서는 감시체계, 대응체계가 잘 작동을 했는데 네팔에서는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럼 네팔을 비롯해서 다른 제3세계 국가라든가 기후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있는 국가들 같은 경우는 대응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좋은 시스템 개선 방안이 뭐가 있을까요? [김형준] UN 차원에서도 아까 말씀드린 얼리 워닝 시스템, 조기경보체제를 전 지구적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수치예보 데이터라든지 그다음에 인공위성 원격탐사 데이터는 많은 경우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야기가 새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트럼프 2기 정부에 들어오면서 기후과학에 대한 지원이 굉장히 많이 줄었거든요.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클라이밍 서비스라고 하는 영역이 많이 축소가 되고 미국이 그런 것들을 많이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공개 자료로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점점 축소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고요. 물어봐주신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현행 체제로 간다면 우리가 공개가 되어 있는 인공위성 감시라든지 이런 자료를 활용해서 일종의 표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빙하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어요. 올해만 해도 우리나라에 굉장히 더운 폭염이 이어졌는데 올해 슈퍼엘니뇨가 예고돼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뜨거워진 상황인데 엘니뇨가 기온상승을 부추기다 보니까 빙하지역에 눈 대신에 비가 내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또 다른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요? [김형준] 기온이 상승한다는 얘기는 이런 암석, 빙하 붕괴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면적이 늘어난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원래는 충분히 대처가 가능한 소규모로 일어난다고 했다면 이런 것이 좀 더 높은 곳에서 좀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죠. [앵커] 이번 사태가 주는 교훈을 저희로서도 잘 새기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잘 방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기후위기가 단순히 재난을 넘어서 경제위기로까지 퍼지고 당장 국민들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앞으로 저희 정부가 이번 일을 교훈 삼아서 받아들일 수 있는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함은구] 우리 정부도 많은 사건사고, 재난 이런 것들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겪으면서 온난화 말씀도 해 주고 계시지만 이미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와 있거든요. 이거를 에둘러서 먼 미래 일로 치부하려고 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은 말씀드린 것처럼 상수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제가 안전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생각하는 부분은 이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에 대한 인식부터 대응을 시작하는 거거든요. 소위 말하는 아이덴티피케이션이 인식이 돼야 그다음 스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의 인식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고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국가가 마찬가지지만 앞서 네팔 정부가 각국의 구조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막고 있는, 그런 부분들을 제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자국민을 보호하고 구조해야 되는 나라들에게 그런 것을 볼모로 해서 여러 가지 경제적인 부분들을 도모하려고 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런 정치적인 상황이나 이런 것들이 지금 나타나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난과 더불어서결국 피해를 받는 거는 네팔 국민들이나 아홉 분의 자국민이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전환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언급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통령도 폭염과 관련해서 또 폭우와 관련해서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런 기후재난이 우리에게 닥쳐 있고 예보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시스템을 갖춰야 된다.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었거든요. 교수님이 보시기에 우리나라에는 어떤 시스템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보이십니까? [김형준] 되게 어려운 질문이신데요. 아까 엘니뇨 말씀하셨잖아요. 최근에 사이언스라는 잡지에 출판된 연구를 보게 되면 한 번의 엘니뇨가 3~6조 달러 정도의 피해를 미친다고 합니다. 수천 경 단위까지 가는 그리고 21세기 들어서 총 누적 엘니뇨 기반 피해를 보면 거의 100조 달러 정도 이런 식으로 추산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기후위기라고 하는 것이 사회경제적 그리고 인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수치로도 증명이 되어 있고 우리가 느낌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면 법과 제도는 느리죠.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러면 어떻게 극복해야 되는가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예견적 거버넌스라는 것을 가져올 수 있을까. 이런 부분들을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이번 정부 들어서 고무적인 것은 기후에너지환경부라는 것을 새로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에너지 관련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범부처 형태의 기후적응, 재해의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이럴 때 중요한 것이 과학적 근거가 기반이 되어야 되겠죠.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법과 제도가 과학이랑 거리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소위 말하는 과학과 현실 사회를 조금 더 가깝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다시 네팔로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지금 언색호, 앞서 얘기를 했었는데 고여 있는 저수량이 200만 세제곱미터고 앞으로 며칠간 한 300만세제곱미터의 빗물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장 9월 1일에 2차 대재앙 예고,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는데 100% 피해를 막을 수 없겠지만 지금으로서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뭐가 있을까요? [함은구] 지금으로서는 취약지구들, 우리가 여러 가지 대책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의 네팔 상황에서 보면 위험지역에서 벗어나는 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말씀하신 언색호들의 범람과 붕괴 우려가 굉장히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9월 1일 정도가 디데이로 설정돼 있는데 적어도 그때까지는 우려되는 지역에 계신 분들을 소개하는 부분들, 그래서 많은 대책들이 있고 많은 과학적인 그런 부분들이 있지만 앞서 네팔의 정치적인 상황이라든가 경제 여건이나 그런 걸 따져봤을 때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동작할 수 있느냐.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요. 어떤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선제적으로 어떤 체계를 갖춰야 된다. 이런 부분들이 여러 가지 헤게모니에서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방법이 규제인 거죠. 토지이용에 관한 규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재난에 굉장히 취약한 곳에는 주거지라든가 그리고 핵심적인 유틸리티를 그곳에 설치해서는 안 되겠죠.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병행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여러 가지 상류 쪽에서의 토사 붕괴, 홍수에 대한 위험지역에 대한 부분에 계신 분들은 시급히 소개하는, 대피시키는. 지극히 당연한 방법을 선제적으로 사용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우리 정부 지원 관련해서 한번 더 짚어보자면 다목적 수송기인 시그니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만약에 파견이 결정된다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함은구] 시그너스 같은 경우에 300명가량 태울 수 있고요. 공중급유기 기능을 갖고 있지만 공중급유 기능은 사실상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기본적인 장비라든가 인력수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대한민국 긴급구조 코이카 쪽 인원을 데리고 가서 스페셜하게 대응을 할 수 있는, 적어도 시그니스 하나만 가지고도 우리나라의 구조 역량이라든가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그런 기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당장 빠르게 실종자분들이 돌아오고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당장 이번 사태 끝나고 나서 복구도 걱정이거든요. 워낙 피해지역도 광활하고 인명피해도 많다 보니까 해당 네팔지역의 지반도 약해져서 앞으로 그 지역에 계속해서 인류가 안전하게 살 수 있을까. 이런 걱정도 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형준] 일단은 거기에 다시 살아야 하는가, 살지 말아야 하는가. 생각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후난민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렇다면 거기에서 난민들이 완전히 거기서 이주를 하는가. 아니면 임시적으로 돌아오는가에 대한 판단의 기준, 이런 것들이 먼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반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 영역을 벗어나서 말씀드리기가 힘들지만 그런데 말씀드렸듯이 온난화가 계속 유지되면 이런 재해를 일으킬 수 있는 영역이 확장이 되고 확장되면서 동시에 위험도 같이 올라가고 하기 때문에 이런 위험평가를 포괄적으로 잘 해서 실제로 여기가 거주할 수 있는 곳인가 그렇지 않은 곳인가를 파악하는 기준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형준 카이스트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장,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네팔 티베트 대홍수 상황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내란반도체윤석열이재명대통령중동전쟁 -
세계이란 잡으려다 中·러 놓칠라…美 ‘탄약 고갈’ 경고등
패트리엇 1700발·THAAD 200발 이상 소모…재고 ‘비상’ 韓·日 등에서 중동으로 무기 이동…보충에 수년 걸릴 수도 美, 단기간 대만 방어 작전 수행 능력에도 우려 커져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미사일과 요격체계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당장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더라도 중동에 쏟아부은 군사자산을 다시 채우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글로벌 억지력까지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중동으로 대규모 탄약을 이동시키면서 유럽 주둔 미군의 일부 무기 재고가 ‘임계치를 넘어 위험한 수준(beyond critical)’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PAC-3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지대지 미사일인 ATACMS의 유럽 재고가 심각하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1일 미 육군이 공개한 사진. 미 육군 방공포병이 중동의 한 장소에서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MIM-104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사진=AFP) 문제는 중동에 투입한 무기가 유럽에만 국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 배치했던 군사자산까지 중동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태평양에 있던 방공 전력이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에 집중하면서 미국이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모된 탄약 규모도 상당하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7월 중순까지 이란전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약 1700발과 THAAD 요격미사일 200발 이상을 사용했다. 미 해군 함정들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SM 계열 요격미사일 약 150발을 발사했다. 이란은 전쟁 기간 15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6000기의 대형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미국 당국은 추산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문제가 되는 것은 생산능력이다. 미국은 동맹국에 이미 판매한 무기의 공급도 지연되고 있다. 전쟁으로 소진한 재고를 단기간에 보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일부 미국 당국자는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중동으로 이동한 무기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고 재고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탄약 부족은 미국의 대중국 억지 전략에도 부담이다. WSJ는 무기 재고 감소로 미국 당국 내에서 중국이 가까운 시일 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이 기존 비상계획을 완전히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유사시에는 항공모함과 전투기뿐 아니라 중국의 탄도·순항미사일을 요격할 패트리엇과 THAAD 등 방공체계, 장거리 정밀타격용 미사일이 필요하다. 이란전에서 이들 무기를 대규모로 소모하면서 미국이 중동과 인도·태평양, 유럽에서 동시에 군사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전략적 변수로 떠올랐다. 러시아를 둘러싼 유럽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유럽의 나토 동맹을 시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미국은 유럽에 배치한 일부 방공전력을 중동으로 이동시킨 상태다. 여기에 미 국방부가 유럽 주둔 미군의 군사태세를 재검토하고 있어 동맹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탄약 고갈’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백악관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지속하면서도 다른 글로벌 위협에 대응할 충분한 미사일과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역시 해외 미군의 탄약 부족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번 전쟁은 미국 군사력의 또 다른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 첨단 무기체계에서는 압도적인 전력이 있지만 장기전에서 빠르게 소모되는 요격미사일과 정밀유도무기를 얼마나 신속하게 생산해 재고를 회복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이 아시아에 배치했던 무기와 방공자산을 중동으로 이동시키는 상황이 장기화하면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미국의 역내 억지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 동시에 미국산 무기 공급 지연이 지속하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이 자체 방공망과 탄약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도 커질 수 있다. 이란전은 미국에 ‘다중전선 대응 능력’이라는 숙제를 던졌다. 미국의 군사력 경쟁력은 이제 첨단무기의 보유량뿐 아니라 전쟁에서 소모되는 탄약을 얼마나 빠르게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방부 관료를 지냈고 현재 애틀랜틱 카운슬 싱크탱크의 선임 연구원인 대니얼 샤피로는 “이란은 주체적인 행동력을 갖고 있다”며 “이란은 막대한 고통을 감수할 의지도 있지만 미국과 세계 경제에 고통을 가할 수단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수단에는 미국이 확실히 대응해야 할 군사 행동을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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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네팔 대홍수 586명 사망·2478명 실종…자연댐 붕괴 위기에 구조 난항(종합)
네팔 579명·중국 7명 사망 확인…외국인 실종자만 최소 777명 빙하 붕괴에 2차 댐 범람 위험까지…구조대 긴급 대피 속 혼선 가중 네팔 대홍수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네팔 군용 헬기가 수해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2026.8.29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26일 네팔 북부와 중국령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돌발성 홍수로 양국에서 최소 586명이 숨지고 247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28일 오후 7시(현지시간) 기준 네팔 측 수해 지역에서 시신 579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는 1924명에 달하며, 이 중 외국인은 517명으로 파악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국경 너머 티베트 지역에서도 7명이 숨지고 554명이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국 측 실종자 중 외국인 260명을 포함하면 양국 국경 지대에서 실종된 외국인만 최소 777명에 이른다. 인도 당국도 네팔에서 하류로 흘러 내려온 하천에서 수해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7구를 수습했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협곡 덮친 급류…수력발전소와 순례길까지 직격 이번 재난은 계곡 지대에 밀집한 수력발전 인프라 노동자들과 국경 트레킹 코스 및 힌두교·불교 성지인 티베트 카일라스산 순례객들에게 집중됐다. 네팔 민간발전사업자협회는 라수와 지역 6개 프로젝트 730명, 누와코트 지역 5개 프로젝트 204명 등 총 11개 수력발전 프로젝트 관계자 934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보고했다. 네팔군은 고립자가 다수 발생한 트리슐리 3A 수력발전 프로젝트 터널 현장에 헬기 2대를 급파했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진흙과 유실된 도로, 끊어진 교량 때문에 구조대가 피해 현장에 접근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자 람 바스넷 네팔 육군 대변인은 "헬기 2대를 급파했으나 터널 진입 지점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작업자와 주민 350여 명을 대피시켰으나 여전히 100여 명이 터널 일대에 갇혀 있다.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붓다 타망은 수력발전소 댐 내부 터널에 머물렀던 덕분에 24시간 넘게 고립된 끝에 공중 수송으로 구조됐다. 그는 AFP 인터뷰에서 "반대편에서 일하고 있던 고위직 관리자들은 모두 휩쓸려 떠내려갔다"며 참혹했던 순간을 증언했다. 27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에서 지역 주민들이 진흙에 잠긴 집에서 건져낸 물건들을 옮기고 있다. 2026.08.27. ⓒ AFP=뉴스1 우리 국민 9명 연락 두절…외국인 여행객 피해 속출 피해 지역이 주요 순례로였던 만큼 순례객과 여행객 피해도 속출했다. 네팔 관광청 집계 기준 연락이 닿지 않는 관광객은 외국인 473명을 포함해 총 622명이다. 인도 국적자 98명이 실종(85명 구조)됐으며, 호주는 41명이 미확인 상태다. 네팔 관광청 집계 기준 한국인 9명이 실종 목록에 올랐으며, 우리 외교부에서도 현지 수력발전 근로자 9명의 연락 두절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 실종자를 90명(3명 구조)으로 파악했으며, 우크라이나(61~62명), 말레이시아(51명), 영국(33명), 캐나다(25~30명) 등 세계 각국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 카트만두의 주요 병원과 임시 대피소는 실종된 가족의 사진과 인적 사항을 들고 소식을 기다리는 유족들로 가득 찼다. 실종된 남동생을 기다리는 삼즈하나 팅(27)은 "오늘로 사흘째인데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그가 부디 안전한 곳에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오열했다. 맏아들을 잃은 쿨라 프리아는 "재물 따위는 상관없다. 그저 내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바란다. 누구든 제발 내 아들을 구해줄 수 있다면 구해달라"며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25일(현지 시간) 중국-네팔 국경 인근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기 전 빙하 붕괴 지점에 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 2026.08.25. ⓒ 로이터=뉴스1 빙하 붕괴가 부른 참사…자연댐 추가 범람 초비상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참사가 빙하 붕괴로 발생한 막대한 양의 얼음 잔해와 토석류가 좁은 협곡을 타고 쏟아지며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쏟아져 내린 토사가 물길을 막아 형성된 자연 댐(언체호수)이 추가 범람할 위기에 처하면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네팔 경찰은 티베트 방면 댐의 추가 붕괴 징후 정보를 접수한 뒤 구조대원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네팔 정부는 홍수 피해 지역에서 외국 수색 및 구조팀의 지원을 받지 않기로 한 결정을 철회했다. 정부 관계 부처 조정위원회를 거쳐 터널 구조와 유전자(DNA) 검사, 법의학 감식 분야에 한해 외국의 지원을 받기로 한 것이다. 다만 네팔이 전문가 및 기술진 파견을 승인한 국가는 인도·중국·호주·한국 4개국이다. 이들 국가에서 온 지원팀은 라수와와 누와코트 지역의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는 작업에 투입된다. 중국 측 최다 피해 지역인 지룽에서는 2차 홍수 위험으로 구조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가 언체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며 재개됐다. 중국 당국은 고립된 관광객 555명과 주민 499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 대책 회의를 주재한 뒤 네팔 구조 작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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