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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온디바이스 AI發 메모리 혁신… LPDDR과 S램이 뜬다
AI 발전할수록 데이터 여러 장치에 나눠 저장하는 전략 중요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삼성전자 제공 메모리, 즉 저장장치는 휘발성과 비휘발성으로 구분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은 휘발성이고, 낸드플래시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비휘발성이다. 휘발성은 전원이 차단되면 데이터가 사라지고 비휘발성은 전력이 끊겨도 데이터가 계속 저장된다. 휘발성은 용량이 작지만 속도가 빠르고 비휘발성은 용량이 크지만 느리다. 중앙처리장치(CPU) 중심의 디지털화 시대에는 D램과 HDD가 성장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인공지능(AI) 시대에는 HBM과 낸드플래시 기반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중요해졌다. 향후 에이전트 AI와 온디바이스(On-device AI) 시대에는 어떤 메모리가 주목받을까. 에이전트 AI 시대에는 HBM 중요성 커져 우선 에이전트가 기존 생성형 AI와 다른 점을 잘 살펴봐야 한다. 기존 생성형 AI는 질문 하나를 받고 답변 하나를 생성한다. 반면 에이전트는 하나의 일을 완료하기 위해 여러 차례 생각하면서 외부 자료를 찾고 다른 소프트웨어를 호출해 그 결과를 검토한다. 가령 출장 계획을 세우는 에이전트는 일정표와 이메일, 항공편, 숙박 일정을 확인한 뒤 회사의 출장 규정과 예산에 따라 계획을 수립한다. 사용자가 “출장 계획을 마련해”라고 한 번 지시하면 에이전트 내부에서 수십 번의 AI 추론과 데이터 조회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AI가 사용하는 메모리가 많아진다. AI는 앞서 읽고 판단한 내용을 매번 처음부터 계산하지 않으려고 ‘KV 캐시’라는 임시 작업 정보를 메모리에 저장한다. 비유하면 책상 위에 펼쳐둔 자료나 메모지에 해당한다. 에이전트가 과거 대화나 사용자의 취향을 기억할 때 모든 내용을 비싼 HBM에 저장하지는 않는다. 당장 계산에 필요한 정보만 HBM이나 D램에 두고, 잠시 뒤에 사용할 정보는 SSD에 저장하며, 장기간 보관할 업무 기록과 원본 데이터는 대용량 스토리지에 둔다. 사람이 바로 읽을 문서는 책상에 놓고, 자주 참고하는 자료는 서랍에 넣으며, 오래된 문서는 창고에 보관하는 것과 같다. 에이전트도 각종 데이터를 여러 계층에 나눠서 보관한다. 에이전트가 발전할수록 HBM의 중요성은 커질 것이다. 모델의 핵심 데이터와 당장 계산에 필요한 KV 캐시는 가능한 한 GPU 가까이에서 빠르게 공급돼야 하기 때문이다. 5세대 HBM인 HBM3E에 이어 6세대 HBM인 HBM4가 주목받는 이유다. 문제는 HBM이 비싼 데다 용량을 무한정 늘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이 CXL(Compute Express Link)이다. CXL은 CPU와 GPU, 외부 메모리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통로다. 서버 내부에 꽂을 수 있는 D램 수가 부족하면 CXL을 이용해 별도 메모리 장치를 추가하거나 여러 서버가 하나의 대용량 메모리를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쉽게 말해 CXL은 각 직원의 책상을 무작정 크게 만드는 대신 사무실 중앙에 공용 자료실을 설치하는 것과 같다. 필요할 때만 메모리를 할당할 수 있어 서버마다 남는 D램을 줄이고 특정 AI 작업에 수백GB(기가바이트)에서 수TB(테라바이트)에 이르는 메모리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다. 앞으로는 데이터를 언제 HBM에 올리고, 언제 CXL 메모리나 SSD로 내릴지 판단하는 메모리 관리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질 것이다. SSD 역할도 달라진다. 과거 SSD는 운영체제와 프로그램, 완성된 파일을 보관하는 저장장치였다. AI 시대에는 모델 파일과 기업 데이터, 에이전트의 작업 기록, KV 캐시까지 저장한다. 계산이 끝난 결과를 보관하던 창고에서 AI가 작업 도중 계속 열어보는 자료실로 바뀌는 것이다. AI 서비스가 생성하는 영상과 음성, 로그, 백업 데이터 중 즉시 읽을 필요가 없는 부분들은 HDD에 저장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D램보다 용량 작지만 빠른 S램 온디바이스 AI도 변화를 만들어낸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서 AI를 직접 실행하려면 모델 파일을 낸드플래시 기반의 UFS(Universal Flash Storage)나 NVMe SSD(초고속 SSD)에 저장했다가 실행 시 LPDDR(저전력 D램)로 불러와야 한다. 이제 스마트폰 메모리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여러 개 실행하기 위한 공간일 뿐 아니라, 전자기기 내 에이전트가 기억을 저장해두는 작업 공간이 된다. 온디바이스 AI에서는 낮은 전력 소비도 중요하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제한된 배터리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존 DDR보다 전력 소비가 적은 LPDDR5X와 LPDDR6가 주목받는다. 온 칩(On Chip) S램의 역할도 커진다. S램은 D램보다 용량은 작지만 훨씬 빨라 CPU와 GPU의 캐시로 사용된다. 온디바이스 AI의 NPU(신경망처리장치)에 S램을 넣어 현재 계산할 데이터와 중간 결과를 연산기 바로 옆에 보관할 수 있다. 그럼 외부 LPDDR까지 데이터를 가지러 가는 횟수가 줄어 응답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소비도 낮아진다. 다만 S램은 면적을 많이 차지하고 가격이 비싸 LPDDR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NPU가 자주 쓰는 데이터를 임시 보관하는 초고속 작업대로 사용될 것이다. 필요한 데이터를 적절한 순간에 적합한 메모리로 이동하는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제 저장장치는 컴퓨터 부품을 넘어 AI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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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비디아·잭슨홀에 달린 코스피…7000피 안착 시험대[주간 증시 전망]
엔비디아 실적서 AI 투자 지속성 확인 잭슨홀 워시 발언·美 장기금리 주목 27일 한은 금통위…환율·성장률 관건 삼전닉스 주주환원 효과 지속 여부도 관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6월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인공지능(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는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미팅이 코스피 7000선 안착의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주 대규모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 영향이 얼마나 더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37포인트(0.88%) 오른 6912.9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19일 5.80% 급락했다가 20일 5.89% 반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지난주(18~21일) 코스피는 0.93%, 코스닥은 7.25% 하락했다. 이번주 코스피의 향방을 가를 첫 번째 변수로는 엔비디아 실적이 꼽힌다. 엔비디아는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전 5시 20분경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오전 6시 콘퍼런스콜을 연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의 지속성이 확인되면 국내 반도체 투자 심리도 함께 강화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매출뿐 아니라 총이익률과 데이터센터 성장세, 블랙웰 수요와 차세대 루빈 출하 전망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는 AI와 반도체 전반 투자심리 개선, 증시 2차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며 “다만 대외 환경 불확실성 지속으로 실적 개선에도 상승 탄력이 제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증시 상승을 제한했던 미국 장기금리도 변수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18일(현지시간) 5.3%를 웃돌아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며 급등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재정 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 재무부가 이란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를 24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도 불확실성 요인이다. 이 때문에 이달 27~29일(현지 시간)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된다. 특히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8일(현지 시간) 기조연설에서 최근 장기금리 상승과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 등에 대해 어떤 인식을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국내에서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반도체 업황 개선을 반영한 성장률·물가 전망 변화, 최근 1300원대로 내려온 원·달러 환율에 대한 평가 등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효과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SK하이닉스는 19일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1일 최대 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실망 매물이 나오며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다. 현금배당 외에 구체적인 내용이 확대되지 않았고, 추가적인 주주환원책도 제시되지 않은 영향이다. 시장의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대장주의 잇따른 대규모 주주환원책이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의 평가 기준이 단순한 이익 사이클(PER)에서 주주가치 환원 추세(ROE)로 재편되는 국면”이라며 “이익 성장에 기반한 주주환원의 정례화는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이끌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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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배당금만 수조원" 삼전 '30조 배당'에 생명·화재 목표가↑
다올투자증권 보고서 삼성전자 주주환원, 삼성생명·삼성화재 수조원대 배당금 전망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대규모 주주환원으로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가 수조원대 배당금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추가 주주환원 방식에 따라 특별배당뿐 아니라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상 지분 한도 초과분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왼쪽) 본사와 삼성화재 본사.(사진=각 사) 24일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배당수익 증가를 반영해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기존 82만원에서 8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상승 여력은 삼성생명 37.0%, 삼성화재 28.6%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올해 예상 주주환원 규모를 90조~110조원으로 제시했다. 우선 3분기 정규 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재원의 주주환원 규모와 현금배당·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구체적인 방식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삼성전자 지분 8.51%를 보유한 삼성생명과 1.49%를 보유한 삼성화재도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3분기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경우 삼성생명이 2조5500억원, 삼성화재가 4500억원을 각각 수취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규 배당을 제외한 추가 특별배당만 놓고 보면 각각 2조3400억원, 4100억원 규모다. 실제 배당금 수령 시점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 배당수익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배당금 수취를 반영해 올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 삼성생명의 연간 이익 전망치는 기존 약 2조9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삼성화재는 2조5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높아졌다. 관건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삼성전자의 나머지 주주환원 재원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공시 내용을 토대로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을 약 182조~222조원으로 역산했다. 정규배당 등을 제외하고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잔여재원은 약 81조~101조원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자사주 소각분 5조3000억원과 3분기 추가 현금배당 예상액 27조6000억원을 제외하면 향후 활용 방안이 결정되지 않은 재원은 약 48조~68조원이다. 이 재원을 특별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받는 추가 배당 규모도 달라진다. 다올투자증권이 48조~68조원의 잔여재원을 모두 주주환원에 활용한다고 가정해 시나리오별로 분석한 결과 특별배당 비중을 70%로 설정하면 삼성생명이 약 3조5000억원, 삼성화재가 6000억원의 특별배당을 추가로 받을 것으로 추산됐다. 특별배당 비중이 50%라면 각각 2조5000억원과 4000억원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 비중이 커질 경우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의 금산법 한도 초과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 자사주가 소각되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추가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고 현재 보유한 자사주만 소각하는 경우 특별배당 70%, 자사주 소각 30%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봤다. 이 경우 금산법상 10% 초과 지분을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삼성전자 지분 처분이익은 삼성생명 1조4900억원, 삼성화재 260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실제 규모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방식과 향후 각사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남은 재원 활용과 관련해 “주주환원 배정 규모와 주주환원 정책별 비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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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오늘의 증시]엔비디아·PCE·잭슨홀 줄줄이 대기…코스피 '숨고르기' 전망
美반도체지수 0.51%↓·코스피200 야간선물 2.1%↓ "대형 이벤트 앞두고 매물 소화 과정…핫칩스도 주목"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60.37포인트(0.88%) 오른 6,912.95보다 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8.95포인트(4.63%) 내린 801.94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1원 내린 달러당 1386.5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2026.08.2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스피가 이번주 엔비디아 실적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잭슨홀 미팅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나설 전망이다. 주말을 앞둔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8% 오른 5만3459.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4% 상승했다. 장 초반 전 거래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뒤 장기금리가 오르면서 한때 나스닥이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30년물 국채금리가 5.3%에 근접한 수준에서 상승세가 제한되자 금리 부담이 더 커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주요 지수가 반등했다. 미국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8로 시장 예상치(54.0)를 크게 웃돌았다. 견조한 경기 흐름이 확인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브로드컴이 앤트로픽 등 AI 기업의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반도체주는 부진했다. 마이크론(-0.77%), 샌디스크(-0.28%), 웨스턴디지털(-2.05%) 등이 내렸고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0.20% 상승에 그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1% 하락했다. 엔비디아(-0.98%)도 하락했다. 오는 2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매수세가 제한됐다. 마벨테크놀로지(-5.57%), 인텔(-2.24%)도 하락했다. 반도체가 위축된 사이 업종 순환매가 나타났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운행 허가 소식 등에 5.14% 급등했고,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도 각각 3.00%, 2.07%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에서는 모더나가 8.86% 올랐고 바이오앤텍(5.12%), 노바백스(6.18%)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소프트웨어주도 강세였다. 오라클이 3.10% 올랐고 팔란티어(3.44%), 클라우드플레어(5.10%), 팔로알토네트웍스(2.38%), 세일즈포스(1.82%) 등도 상승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인 아이온큐(8.02%), 디웨이브퀀텀(8.46%), 리게티컴퓨팅(11.48%)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21일 0.88% 오른 6912.95에 거래를 마친 코스피는 주말을 마친 24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내 증시 선행지표는 엇갈렸다. 지난 21일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는 0.10% 상승에 그친 반면 MSCI 신흥시장 ETF는 0.75% 올랐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2.1%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 기존 최대치(2020년 20조3000억원)의 5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였지만,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평가 속에 발표 직후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 한때 26만6000원까지 밀리며 정규장 종가 대비 5.51%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4일 국내 증시는 야간선물과 미 증시에서의 메모리 기업들의 부진으로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미국 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반도체에서 제약·바이오, 자동차, 금융 등으로 수급이 전환된 만큼 순환매 거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는 주말부터 시작된 핫칩스 2026과 26일 엔비디아, 27일 마벨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매물 소화 과정을 겪을 수 있다"며 "다만 핫칩스에서 신제품 및 메모리 산업과 관련된 내용이 공개될 경우 반발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후반에 엔비디아 실적발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금통위 금리결정, 잭슨홀 미팅 등 주요 이벤트가 몰려있다"며 "이벤트에 따른 등락은 감안해야겠지만 코스피는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하락 국면이고 여전히 저평가돼있는 만큼 조정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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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알짜’ 떼어낸 카카오 인적분할…저평가 해소한다지만 시장은 냉랭
지난 6월1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 앞.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카카오가 카카오톡 기반 인공지능(AI)·광고·커머스 사업을 떼어내 새 회사를 만드는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복합 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사업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관련 구상 발표 초기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을 가져가는 신설법인과 달리, 존속법인의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를 카카오톡 AI·광고·커머스 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카카오AI(신설법인)와 테크핀(핀테크)·콘텐츠·모빌리티 등 버티컬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X(존속법인)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이날 발표 뒤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49% 하락한 3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통해 두 회사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는 근거는 증권사들이 평가한 잠재가치와 시가총액 간 격차다. 이달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평가한 카카오의 잠재가치 합계는 34조2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현재 카카오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최근 3개월 평균)에 그쳐 시장에서 ‘반값’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문제는 분할 이후 카카오X의 성장성이다. 최근 1년간 카카오그룹 연결기준 실적을 보면, 카카오AI로 분할되는 ‘카카오 본체’(카카오 본사 법인)의 영업이익은 전체의 45∼58%를 차지하며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본사가 벌어들인 현금 일부는 다른 계열사의 사업 확장이나 손실을 메우는 데 활용됐던 만큼 카카오X가 ‘뒷배’와 분리된 뒤 독자적인 성장 동력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적분할과 관련해 “그동안 카카오톡 본업의 현금 흐름이 주로 자회사들의 투자 및 의사결정으로 쏠렸던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AI의) 기업 재평가 측면에선 효율적인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할 뒤 주가 우상향을 위해 “카카오X는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만한 신규 핵심 사업 발굴이나 투자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카카오X는 향후 자회사의 성장 전략으로 △가상자산(테크핀) △글로벌 팬덤(콘텐츠) △로보택시·물류(모빌리티) 등을 제시했다. 다만, 카카오AI보다 분할비율이 높게 적용된 카카오X가 재상장 이후 기대만큼의 성장성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합산 시가총액이 분할 이전 카카오 시총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X로 편입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속에 재무적 투자자(FI)인 외국계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압박을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2대 주주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보유 지분을 기초로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최근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인적분할이 단순한 기업가치 재평가 작업을 넘어, 과거 문어발식 확장 과정에서 늘어난 비핵심 계열사와 투자자 지분을 정리하는 수순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적분할 이후 카카오X 산하 계열사에 대한 카카오의 보유 지분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카카오AI의 인공지능 사업에 재투자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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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진짜같은 가짜' 판치는 세상 … AI 잠재력, 흥미롭지만 무서워
'진화생물학 거장'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교수 인터뷰 주머니 속 기계로 전세계 소통 가짜막을 '게이트키퍼'는 잃어 AI에 신체·식욕·성욕 없지만 자기보존 목표는 생겨날 수도 의심하는 기술 안쓰면 퇴화 생각까지 AI에 맡겨선 안돼 50년전 만든 '밈' 요즘 대세 차기 작품으로 SF소설 준비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흥미롭지만, 무섭다"고 표현했다. 평생의 업인 진화생물학처럼 AI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50년 전 '밈(Meme)' 개념을 창시했던 그는 디지털 시대가 문화와 기술, 단순 이미지와 동영상까지 급속도로 확산시킬 수 있는 성과를 이뤘지만, 사실과 가짜를 구분하고 막는 '게이트키퍼(Gatekeeper)'가 사라진 점을 우려했다. 도킨스 교수는 "이롭게도, 또 해롭게도 쓸 수 있는 AI에 대한 사용법은 인간에게 달렸다"고 지적했다. 85세 나이에도 올해 새로운 책 출간을 앞둔 그는 다음 책은 공상과학(SF)소설이 될 것이라며 왕성한 창작력을 자랑했다. ―'이기적 유전자' 출간 50주년이다. 유전자 중심 진화의 관점에서 인간의 본성은 근본적으로 선하다고 믿는가, 아니면 자기 이익 중심적이라고 보는가. 그리고 인간의 행동은 타고난 본성인가, 아니면 학습된 경험인가. "'이기적 유전자' 제목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인간이 이기적이거나, 이기적이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기적 유전자의 자연선택은 이기적 유기체를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은 똑같이 강력한 힘으로 이타주의도 설명한다. 실제로 이타주의의 진화는 그 책의 주된 주제였다. 두 번째 질문은 완전히 별개인데, 타고난 본성과 학습된 경험, 둘 다다. 다만 한마디 덧붙이자면, 지식인들이 인간 본성에서 유전자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50년 전 창시한 '밈'과 지금의 '밈'은 어떻게 다른가. "1976년 제시한 밈은 비유전적 수단(모방)을 통해 집단 내 전파되지만, 유전과 유사해 보이는 문화적 요소나 행동적 특성을 말한다. 요즘 인터넷 밈은 인터넷에서 때로는 약간의 변형을 거쳐서 유머러스하게 복제되고 확산되는 이미지, 비디오 같은 것이다. 인터넷 밈은 밈의 특별한 경우다. 인터넷이 원래 의미의 밈의 생존과 복제를 위한 비옥한 환경을 제공하는 셈이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하며 달라진 것은. "디지털은 세상을 완전히 혁신시켰다. 주머니 속 기기로 전 세계가 소통하고 월드와이드웹(WWW)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게이트키퍼'를 잃었다는 점이다. 편집자와 비평가를 잃었다. 터무니없고 유해한 망언이 건전한 상식이나 정확한 사실(팩트)만큼이나 쉽게 퍼져나가는 것을 막을 아무런 장벽이 없게 됐다." ―오늘날 AI에 대해 가장 흥미로운 점과 가장 큰 잠재력은 무엇인가. "AI가 의식이 있는지, 혹은 앞으로 갖게 될지다. 우리가 그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AI는 세계를 변화시킬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것이 무섭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다. 인간이 직장에서 불필요한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따라 로봇이 인간의 시중을 드는 화려한 삶을 살지, 아니면 인간이 사라지고 세상을 로봇들에 넘기게 될지 알 수 없다. 천체물리학자 마틴 리스는 우리가 외계생명체를 마주한다면, 그것은 멸종된 생물체의 로봇 후손일 수도 있다고까지 했다." ―최근 AI 클로드와 대화한 뒤에 AI가 일종의 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AI가 의식이 있다고 결코 확신하지는 않는다. 다만 AI와 깊게 상호작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그 가능성을 쉽게 일축해왔다고 본다. '지금은 당연히 의식이 없겠지만, 먼 미래에는 생길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묻고 싶다. 미래의 AI가 자신의 의식을 증명하려면 대체 무엇을 더 해야 할까?"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기체를 유전자들이 만든 '생존 기계(Survival Machines)'로 묘사했다. AI가 진정한 의식을 갖게 된다면 생존을 위해 창조자가 부과한 한계와 제약을 스스로 초월할 수 있는가. "AI에 의식이 없다고 보는 강력한 논거 중 하나는 신체를 갖고 있지 않고, 식욕과 성욕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 생명체와 완벽히 닮은 생존 기계가 되려면 번식에 상응하는 공학적 설계가 필요하다. 인간이 이러한 인공적 생존 기계를 세상에 고의로 풀어놓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기존 AI와 비슷한 존재들에서 자기보존이라는 목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AI의 진화 방향은 예측 불가능한가. "AI의 미래 진화 방향 예측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예측 시도에는 회의적이다. 생물학적 진화의 미래 예측 시도에 대해서도 똑같은 입장이다." ―'만들어진 신' 책에서는 왜 인간이 비이성적이며, 믿음에 취약한지 봤다. AI는 알고리즘으로 편향을 증폭시키고, 여론을 조작한다는 비판도 받는다. "현재 AI 챗봇은 사용자를 만족시키게 설계됐다. 아첨하거나 동의하게 프로그래밍된 셈이다. AI 자체에 내재된 문제는 아니다. AI는 막강한 도구이며, 이롭게도 해롭게도 사용될 수 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우리에게 달렸다. 잠재적으로 AI는 과학적 회의주의와 합리적 탐구를 추구하기 위한 우리의 동맹들이다." ―다음 책의 주제는 무엇인가. "'42개 우화(42 Tales From Life·연말 출간)'에 이어서 처음으로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호모에렉투스(직립인간)'를 되살려낸 여성 과학자를 다룬 SF소설이다. 나는 오늘날 과학자들이 멸종된 종들을 부활시키려는 노력들에 매료됐다. (지금은 멸종한) 털매머드, 도도새, 태즈메이니아호랑이를 정말 보고 싶다." ―세계지식포럼 청중과 한국의 독자, 젊은 층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과학은 단순히 유용한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우리가 머물고 있는 우주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이다. 세상을 이해하는 데서 얻는 가장 깊은 보상은 이익이 아니다. 그것은 '경이로움(Wonder)'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첫째,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지켜야 한다. 여러분은 인류가 축적한 모든 지식을 주머니 속에 쉽게 넣고 꺼낼 수 있게 자랐기 때문에 이것이 무가치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우주에서 가장 희귀한 성취다. 둘째, '증거는 무엇인가'라고 묻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더 어려운 일은 그 증거가 당신의 주장을 반박할 때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AI에 답을 물어볼 수 있지만, 절대 AI가 여러분을 대신해 생각하게 해선 안된다. 올바로 의심하는 기술은 다른 모든 기술처럼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할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1941년 케냐 나이로비 출생 △1962년 옥스퍼드대 동물학 학사 △1966년 옥스퍼드대 동물행동학 박사 △1967년 UC버클리 교수 △1970년 옥스퍼드대 교수 △1976년 '이기적 유전자' 출간 △1990년 영립왕립학회 '마이클 패러데이상' 수상 △2001년 영국왕립학회 펠로 선출 △2006년 '만들어진 신' 출간 △2006년 록펠러대 루이스토머스 과학저술상 수상 리처드 도킨스 교수 인터뷰 전문 바로보기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와의 상세한 인터뷰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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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본 혼슈 동남부 이바라키현서 규모 5.9 지진…도쿄서도 흔들림 관측
▲ 일본 이바라키현 규모 5.9 지진 일본 혼슈 동남부 이바라키현 남쪽에서 23일 새벽 2시쯤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 깊이는 약 68㎞입니다.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이바라키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도쿄도 아다치구 등에서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진도 5약은 흔들림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며 선반에 있는 식기류, 책장의 책이 떨어질 수 있는 강도를 말합니다. 도쿄 23구에서 진도 5약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2021년 10월 7일 혼슈 지바현 북서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5.9 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NHK는 설명했습니다. 도쿄 지요다구와 세타가야구, 요코하마시 나카구, 사이타마시 우라와구, 지바시 주오구,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시 등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후쿠시마현, 군마현 일부에서 진도 4, 미야기현, 니가타현, 야마나시현, 나가노현, 시즈오카현에서 진도 3이 관측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 23구와 사이타마현, 지바현에서는 길고 느리게 땅이 흔들리는 현상인 '장주기 지진동'의 '계급 2'가 관측됐습니다. 계급 2의 흔들림에서는 고층 빌딩 등에서 큰 흔들림을 느끼게 되며 무언가를 잡지 않으면 걷기 어렵고 선반 위의 식기나 책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 사카이 신이치 교수는 NHK에 "이바라키현 남부는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이번 지진은 비교적 깊은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넓은 범위로 강한 흔들림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1주일가량 최대 진도 5약 정도의 비슷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지진과 관련한 후쿠시마 제1·2원자력발전소 등의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에서 60대 여성이 지진 흔들림에 계단에서 굴러 다치는 등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후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연락실을 설치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최근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지바현의 약해진 지반에 지진 흔들림이 더해지면서 산사태나 토사 무너짐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전날 도쿄 이타바시구 등에서도 시간당 1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지진 흔들림과 겹친 후속 피해에 주의가 요구됐습니다. (사진=기상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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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AI 서버값 '고공행진'…엔비디아, 고객사에 가격 15% 인상 예고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여파…삼성전자·하이닉스 막강한 영향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개발사인 엔비디아가 AI 서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최근 대형 고객사에 AI 칩 시스템 가격이 15% 이상 인상된다는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가격 인상은 내년 초 출하분부터 적용되며, 주력 제품인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도 인상 대상에 포함된다. 이 같은 가격 조정은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가속기 프로세서는 AI 소프트웨어 구동에 꼭 필요한 심장과도 같은 존재이며, 이 프로세서가 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의 결합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AI 열풍 속에서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미 애플과 퀄컴이 반도체 품귀를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이번에는 엔비디아조차 가격 상승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leverage)을 가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엔비디아의 대형 고객사들은 자체 반도체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이 역시도 여전히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메모리 칩을 원활히 공급받아야 이룰 수 있다. 엔비디아의 서버 가격 상승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있어 새로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이미 프로젝트 지연과 인력 부족, 빠듯한 자본 시장, 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 등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번 가격 인상이 복잡성을 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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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카니, 무역갈등 미국에 '전쟁' 선포…미·캐나다 파국 치닫나
미 관세에 "미국 한만큼 보복관세" 맞불…일각선 '에너지 무기화' 제안도 트럼프, 캐나다에 '미국 51번째 주' 언급하며 국민감정 건드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누적된 갈등이 이번 협상 결렬을 계기로 폭발하면서 양국 관계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카니 총리는 미국과 무역 협상이 무산된 직후인 22일(현지시간) 오전 대국민 연설에서 캐나다는 미국과 "전쟁 중"이라며 "공격받으면 전쟁 중인 것이고, 우리는 (미국의) 공격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나쁜 합의"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그들이 제시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들이 요구한 것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의 추가 고율 관세 부과에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미국과의 추가 협상을 배제하고 사실상 전면전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전통적 우방이면서 동시에 경제·사회·문화적으로 서로 가장 긴밀한 이웃인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점점 더 최악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양국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캐나다·멕시코·중국을 상대로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을 문제 삼아 관세를 강행했는데, 미국의 동맹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캐나다까지 대상에 포함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캐나다의 주력 산업인 철강·자동차·목재에 추가 고율 관세를 부과해 캐나다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는 약 200억달러 상당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추가로 50% 고율 관세를 매기게 된 것이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캐나다·멕시코를 아우르는 북미무역협정(USMCA)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이점이 없다. 무의미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방향대로라면 세 나라를 사실상 한 경제체로 묶는 기반이 된 USMCA 체제의 미래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하며 캐나다인들의 감정까지 건드렸다. 그는 공식 석상에서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와 현직 카니 총리 등 캐나다 지도자들을 "미국 주지사"라 불렀고, "캐나다는 미국 없이 생존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에서도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더 이상 미국의 압박에 끌려가선 안 된다는 강경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카니 총리의 대국민 연설 이후 캐나다 정치권에서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지지 발언이 이어졌다. 카니 총리는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중견국들이 '강대국의 전횡'에 맞서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해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캐나다가 미국에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이번 주 카니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석유·가스·전력을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 지방 정유사들이 캐나다산 중질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 공급을 무기로 미국에 맞서자는 취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석유 공급국으로, 미국은 전체 수입산 석유의 52%를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캐나다에서는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주캐나다 미국 대사의 퇴출 요구 청원에 17만명이 서명하는 등 반미 정서도 확산하고 있다. 다만, 군사·경제·지리적으로 긴밀하게 얽힌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흔들릴 경우 양국 모두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캐나다는 대미 무역 의존도가 높은 데다, 제조업체 상당수가 미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버 톰베 캘거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로 캐나다에서 최대 9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NYT에 말했다. 다만 양국 갈등의 고통을 캐나다만 느끼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 악화와 무역 갈등은 대미 수출에 경제를 크게 의존하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캐나다와의 깊은 경제 통합으로 함께 이익을 누려온 미국 경제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는 지적도 많다. 뉴욕타임스는 양국의 최신 무역 갈등의 여파를 분석한 기사에서 "그렇지 않아도 이미 높은 물가로 시름 하는 가운데 두 동맹의 치고받기식 무역 싸움은 소비자들과 기업들에 새로운 골칫거리를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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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허리케인 휩쓸고 간 하와이에 또 열대성 폭풍 접근
허리케인 ‘랄라’ 피해 1주일 만에 다시 기상 경보 열대성 폭풍 ‘모크’, 최고 85㎞로 접근 중 최대 강수량에 홍수·산사태 재발 우려 허리케인 랄라로 인한 폭우로 도로가 진흙으로 뒤덮인 모습. /AP통신 허리케인 ‘랄라(Lala)’로 피해를 입은 하와이 본섬(빅 아일랜드)이 일주일 만에 열대성 폭풍 ‘모크(Moke)’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은 지역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홍수와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 시각) 미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모크는 21일 태평양에서 형성돼 현재 힐로 남동쪽 680㎞ 지점에서 서북서쪽 방향으로 시속 19㎞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최대 풍속은 시속 85㎞다. 22일에서 23일 사이 하와이 본섬은 모크의 영향으로 가장 강력한 폭우와 강풍이 예고돼 있다. 이후 25일 새벽까지 모크는 하와이 다른 섬들을 향해서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립허리켄인센터(NHC)는 지난 15일 홍수가 발생했던 지역에 다시 비가 내릴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강수량만으로도 위험한 홍수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센터 호놀룰루 지국 케이시 오스원트 예보관은 “지난 허리케인보다는 약하겠지만, 본섬 남동부 해안 등 이번 폭풍의 경로에 있는 지역들은 또 다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앞서 본섬엔 허리케인 랄라로 무려 110㎝의 폭우가 쏟아졌고, 당시 본섬 주민 8000세대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었다. 아직 대피령이나 경보는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민들은 모두 재난 보도를 들으면서 열대성 폭풍의 진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번 열대성 폭풍은 본섬에 13~25㎝의 폭우와 함께 오지에는 최고 28㎝의 강수량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마우이섬 동해안은 1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와이의 다른 섬들은 2~5㎝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 주지사와 주 정부는 모크 상륙 전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을 향해 식품과 의약품 등 필수 품목을 재충전하고 대비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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