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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단돈 3만 원으로 세 끼 해결...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가스불 조리를 최소화한 월남쌈과 새싹비빔밥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 지독한 더위가 물러가나 싶었다. 밤에도 선풍기를 켜지 않고 자는 날들이 많아졌다. 드디어 가을의 문지방을 넘을 수 있겠다 싶어 마음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절기를 이틀 앞둔 날은 습도가 높아도 너무 높았다. 마룻바닥이 발바닥에 쩍쩍 달라붙고 길지도 않은 머리카락은 얼굴에 척척 감기는 불쾌지수가 높은 날이었다. 이런 날은 정말 가스 불조차 켜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니 머리를 굴렸다. '오, 그래. 오늘 점심은 새싹 비빔밥 너로 정했어.' 집안 살림을 책임지는 주부에게 가장 고민인 것은 바로 '오늘은 뭘 해 먹을까?'이다. 특히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엔 고민이 더 깊어진다. 퇴근 시간이 일정한 직업이라면 가끔 외식으로 끼니도 때우고 몸도 편하게 할 수 있다. 우리 집은 남편의 출퇴근이 들쭉날쭉해서 식당에서 밥을 먹기가 굉장히 어렵다. 우리가 외식하려고 하면 식당 문이 다 닫힐 시간이라, 결국 집밥을 먹을 수밖에 없다. 가스 불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몸에도 좋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러다 생각해 낸 것이 월남쌈이었다. 지난 10일 월남쌈을 준비해서 맛있게 먹은 적이 있다. 고기 볶을 때만 가스를 켜면서도 입맛에도 딱 맞았다. 주로 채소 위주인 식단이라 밤늦게 끼니를 해결하는 우리 부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더 좋았던 건 한 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먹고 남은 재료로 두 끼를 더 먹을 수 있어서 식비도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였다. 남편도 입맛에 맞았는지 한 번 더 월남쌈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19일에 다시 장을 봐서 월남쌈을 해 먹었다. 지난번에는 6가지 채소를 준비하였는데 이번에는 9가지 채소를 준비하였다. 빨간 파프리카, 초록 오이처럼 알록달록한 색을 맞추면 보기에도 좋고, 깻잎을 채 썰어 넣으면 향긋함이 돋보인다. 냉장고 귀퉁이에 있는 미역줄기도 소금물을 빼고 올리니 임금님 수랏상처럼 그득하게 차려졌다. 형형색색의 예쁜 채소와 소 불고기를 볶아 접시에 담아 놓으니 유명 식당 부럽지 않았다. 재료를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은 대략 3만 원 안팎이다. 식당에서 먹으려면 인당 1만 5천 원 정도는 내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집에서 정성껏 재료를 준비해 딱 한 끼만 먹는다면, 차라리 외식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세 끼를 해결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가성비는 없다. 4인 가족이 외식하려면 6만 원이 넘게 들 텐데, 단돈 3만 원으로 4인 가족의 한 끼로도 충분할 만큼 든든한 양이다. 첫 끼는 소불고기를 볶아 먹고 두 번째는 고기 대신에 메밀묵을 싸서 채소랑 먹었다. 고기가 없다면 두부도 좋고 오징어를 데쳐서 먹어도 궁합이 좋을 것 같다. 세 번째가 킥이었다. 드디어 20일 점심시간, 냉장고에 넣어둔 남은 새싹 채소와 오이 그리고 파프리카를 꺼냈다. 고기는 이미 다 먹었기 때문에 대용으로 쓸 만한 재료가 있나 싶어 다용도 수납장을 열었다. 라면과 간장 사이에 스팸 하나가 '까꿍' 하고 얼굴을 내밀었다. 그 녀석을 데리고 나와 썬 다음 프라이팬에 볶았다. 큰 대접에 밥을 담고 갖가지 새싹 채소를 예쁘게 올리고 오이와 볶은 스팸도 올렸다. 화룡점정으로 잘게 썬 빨간색 파프리카를 올렸다. 달걀 프라이를 해서 가운데 놓고 초고추장을 두 바퀴, 참기름을 한 바퀴 둘렀다. 여기에 먹다 남은 월남쌈용 스위트 칠리소스를 살짝 섞었더니 감칠맛이 배가 되었다. 대접이 꽃으로 피어난 순간이었다. ▲ 월남쌈 단돈 3만 원으로 차린 월남쌈 밥상. 집에 있는 미역줄기도 같이 먹으니 맛이 기가 막힙니다 ⓒ 황윤옥 멸치와 밴댕이 육수를 낸 다음 달걀 물을 풀어 국을 끓였다. 밑반찬 세 가지를 대접 옆에 놓고 현관문이 열리길 기다렸다. "삐빅삐빅." 남편은 항상 집에 오면 식탁 위를 먼저 쳐다본다. '오늘은 뭘까?' 하고 기대하는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나는 안 보고도 느낄 수 있다. 그 맛에 요리한다. 새싹 비빔밥을 보고 눈과 입이 동시에 벌어지는 남편의 모습을 헤헤거리며 쳐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스팸의 짭조름한 맛과 초장의 새콤달콤한 맛 그리고 여러 가지 채소의 신선한 맛이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한 끼 밥상으로 태어났다. 너무 맛있어서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 새싹비빔밥 월남쌈을 해 먹고 난 뒤 남은 재료로 새싹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는데 맛이 끝내줍니다 ⓒ 황윤옥 단돈 3만 원으로 해 먹을 수 있는 월남쌈. 고기도 좋고 두부도 좋고 도토리묵도 좋다. 냉장고에 잠들어 있는 재료를 깨워 쌈 재료로 이용해도 더없이 훌륭하다. 남은 라이스페이퍼는 기름에 살짝 튀겨 김부각처럼 먹어도 좋다. 마지막에 먹는 새싹 비빔밥은 정말 신의 한 수라고 자부한다. 스팸 대신 고소한 참치 통조림을 살짝 얹어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 계절 상관없이 먹을 수 있지만, 불이 무서워지는 여름에 더 잘 어울리는 요리다. 오늘 저녁, 냉장고 속 잠자는 재료로 나만의 비빔밥 꽃을 피워보는 건 어떨까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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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수도권에 다시 강한 비구름 유입...시간당 20∼30mm
[앵커] 북한 쪽으로 이동하는 비구름대가 수도권 일부를 지나면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대기가 불안정해 내륙 곳곳에는 한때 최대 60mm의 강한 소나기도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날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오전에는 비가 잦아들더니 수도권은 다시 강한 비가 내리네요? [기자] 네, 새벽부터 아침까지 중부에 강한 비를 쏟은 비구름은 동쪽으로 빠졌습니다. 하지만 서해상에서 발달한 또 다른 비구름대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한 쪽으로 올라가고 있는데요. 이 비구름대가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을 지나면서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연천과 양주, 동두천, 포천, 철원 등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곳곳에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구름이 지나지 않는 내륙도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무척 불안정한데요. 곳에 따라 최대 60mm의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소나기는 몇 분에서 수십 분 사이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하게 쏟아질 수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순식간에 빗줄기가 강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내일이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 '처서'인데요. 오히려 오늘보다 더 덥다고요? [기자] 네, 오늘 경남 양산과 밀양은 어제에 이어 35도까지 오르는 등 남부 내륙은 대부분 33도를 웃돌겠는데요. 중부 지방은 비의 영향으로 서울 낮 기온이 29도에 머무는 등 30도를 밑도는 곳이 많겠습니다. 하지만 비가 그치면 중부도 기온이 다시 오르겠습니다. 내일 서울은 33도, 청주는 35도까지 오르는 등 중부 지방도 다시 폭염특보 수준의 무더위가 나타나겠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 '처서'가 무색하게 폭염이 다시 강해지는 건데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다시 덮으면서 당분간 늦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 상황도 짚어보죠, '사우델'에 이어 오늘 새로운 태풍이 또 생겼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9시에 중국 잔장 서쪽 해상에서 19호 태풍 '나라'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나라'는 잔장 부근 해상에서 맴돌다 다음 주 후반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은데요. 지켜봐야 할 건, 북상 중인 18호 태풍 '사우델'입니다. 우리나라로 직접 북상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간접 영향은 달라질 수 있는데요. 태풍이 수증기를 몰고 와 비를 뿌릴지, 덥고 습한 공기를 끌어올려 폭염을 강화할지는 진로를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김도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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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어컨을 얼마나 세게 틀길래?”…공항이 유독 춥게 느껴지는 진짜 이유
결국 한여름 공항에서 추위에 떠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pexels 공항은 어쩐지 썰렁하다. 반소매 차림으로 체크인을 마치고 게이트 앞에 앉아 있다 보면 어느새 팔을 문지르거나 가방에서 카디건을 꺼내게 된다. 대체 왜 공항은 추울까. 답은 단순히 에어컨을 아주 세게 틀기 때문만은 아니다. 기계공학 분야의 전문 엔지니어이자 공항 HVAC 전문가인 켄 워런은 미국 매체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통해 공항의 온도 관리는 일반 가정처럼 에어컨을 특정 온도로 맞춰놓으면 끝인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공항은 수많은 사람이 드나들고, 출입문이 계속 열리고 닫히며, 넓은 공간과 좁은 통로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승객의 열적 쾌적성에는 단순한 기온뿐 아니라 습도, 복사열, 공기의 움직임, 옷차림과 사람의 활동량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우리가 느끼는 ‘추위’가 반드시 실제 실내 온도가 아주 낮다는 뜻은 아니다. 핵심은 ‘바람’일 수 있다. 공항은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기 위해 외부 공기를 들이고 내보내면서 건물 내부에 일정한 압력 상태를 유지한다. 비행기와 차량의 배기가스 등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문제는 공항에는 출입문이 아주 많다는 데에 있다. 체크인 공간, 보안검색대, 면세점, 탑승구, 연결통로 등 서로 다른 크기의 공간이 이어져 있기 때문에 공기가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특정 장소에서는 강한 공기 흐름을 직접 맞을 수 있다. 워런은 사람들이 ‘공항이 너무 춥다’고 느끼는 원인이 실제 온도보다 공기의 흐름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피부에 직접 닿는 차가운 공기가 체온을 빼앗으면서 실제보다 훨씬 춥게 느껴지는 것이다. 공항 같은 대형 건물의 냉방 시스템은 원하는 실내 온도보다 훨씬 차가운 공기를 먼저 공급한 뒤 기존 실내 공기와 섞어 적정 온도로 만든다. 워런은 냉방 시스템에서 공급되는 공기가 약 13도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한다. 이 차가운 공기가 천장이나 벽을 따라 이동하면서 주변의 따뜻한 공기와 섞여 최종적으로 승객이 있는 공간의 적정 온도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공항은 공간이 워낙 크다. 따라서 공기를 멀리까지 보내기 위해 차가운 공기를 빠른 속도로 공급하는 경우가 있고, 승객이 바로 그 공기의 흐름에 서 있거나 앉아 있다면 ‘여기만 왜 이렇게 춥지?’라고 느끼는 상황이 생긴다. 2026년 국제 학술지(Building and Environment)에 발표된 공항 터미널 연구에서는 공항 내부의 열환경이 구역별로 상당히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이 분석한 터미널에서는 승객이 느끼는 열적 중립 온도가 구역에 따라 17.6~20.2도로 각기 달랐고, 대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승객이 선호하는 온도도 올라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여름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있다. 정말 여름옷만 챙기는 것이다. 하지만 공항에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공항에서 장시간 환승하거나, 탑승구에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경우,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얇은 겉옷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차가운 환경에서 오랫동안 불편함을 느끼거나 몸이 지나치게 차가워지면 여행 자체가 피곤해질 수 있다. 특히 장거리 이동에서는 수면과 휴식이 중요한 만큼 춥다고 느끼는 환경을 피하는 것 자체가 여행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한 겉옷은 기내에서도 유용하다. 일반적인 기내 온도는 약 21~24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순항 중 기내 습도는 일반적으로 매우 낮아 건조한 공기 때문에 실제 온도보다 더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모든 비행기에서 무료 담요를 제공하지 않으니, 미리 겉옷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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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바다 건너면 끝일까, 유기견 해외 입양의 빈틈 [고은경의 반려배려]
생전 도담의 모습. 국내 동물 구조단체 제공 지난해 6월 새 가족을 찾기 위해 캐나다행 비행기에 태워진 진도 믹스견 '도담' 은 도착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중증 세균성 전립선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였다(본보 8월 8일 보도). 연관기사 • 해외 입양 떠난 지 사흘 만에 숨진 구조견 '도담'… 관리 공백 드러났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80711270000210) 도담의 안타까운 사연은 국내에서 도담을 돌봤던 임시 보호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처음 알게 됐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취재를 시작했지만 알아볼수록 생각보다 복잡한 이야기였다. 캐나다 구조단체와 여러 차례 연락 끝에 화상 인터뷰를 했고, 국내 구조단체, 캐나다와 국내 단체를 연결하는 중간 단체, 해외 입양 관계자, 임시 보호자 등으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로의 말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전달 과정에서 정보가 달라진 대목도 있었다. 취재 과정에서 분명한 점은 누구도 고의로 도담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만 조금이라도 빨리 응급 진료를 받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 은 모두가 느끼고 있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그 아쉬움의 대가는 도담이 고스란히 치러야 했다. 캐나다로 출국 전 공항에서의 도담. 국내 동물 구조단체 제공 현지 임시 보호자는 응급상황에서 따라야 할 지침이 없었고 , 단체 측에 여러 차례 우려를 전달했지만 즉각적인 응급 진료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캐나다 단체 측은 의료 대응 지연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국내 구조단체와 임시 보호자는 이송 과정과 의료 대응, 사건 이후 소통 부재를 문제 삼으며 당사자들 간 책임 소재를 놓고 갈등 이 이어졌다. 임시 보호자가 조금 더 빨리 병원에 도담을 데려갔다면, 캐나다 단체가 한국에서 온 일부 예민한 개들이 장거리 이동 뒤 보일 수 있는 일시적 증상으로 보지 않고 곧바로 응급 진료를 권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은 남지만 어느 한쪽 잘못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오히려 여러 사람이 관여하는 해외 입양에서 어떤 성격의 동물을 보내고, 언제 응급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도담 하나 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 이기 때문이다. 도담이 죽기 전 현지 임시 보호자로부터 받은 마지막 생전 모습. 국내 동물 구조단체 제공 취재 도중 이 기사가 나가면 해외 입양이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들었다. 대형견과 믹스견을 받아주는 해외 단체가 많지 않아, 문제가 될 경우 개들을 보낼 곳이 없어진다는 내용이었다. 또 사고가 나는 건 소수이며, 더 많은 개가 입양처를 찾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준비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눈감을 수는 없다. 부족한 부분은 검토하고 개선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유실, 유기되는 동물이 너무 많고, 대형견이나 믹스견이 국내에서 선호되지 않는 데 있다. 해외 입양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일과 함께, 언젠가는 그 긴 비행을 하지 않고도 구조된 동물들이 국내에서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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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영양제 ‘이렇게’ 먹는 사람, 신장 망가진다
건강을 위해 먹는 영양제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복용하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위해 먹는 영양제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복용하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여러 제품을 함께 먹거나 일부 성분을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신장 손상, 신장결석, 미네랄 불균형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내고 몸속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는 기관인 만큼, 과도한 영양제 섭취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천연 성분'이라고 무조건 안전한 건 아냐 과다 복용에 주의해야 하는 것은 비타민이나 미네랄만이 아니다. '천연', '허브'를 강조한 영양제도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 영양사 제시카 클랜시-스트론은 건강 매체 '이팅웰'을 통해 "일부 허브 성분은 신장 세포를 손상하거나 신장으로 가는 혈류에 영향을 주고, 결정 형성을 촉진하거나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신장재단(NKF)도 천연 성분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일부 제품은 신장에 해로운 성분이나 중금속 등 불순물을 포함할 수 있고, 복용 중인 약과 상호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특정 성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몸속에 쌓일 위험이 더 크다. 국내에서도 건강식품이나 영양제 형태로 접하기 쉬운 알로에베라 경구 제품, 감초 성분, 고농축 강황·커큐민 보충제 등은 복용량이나 개인의 신장 상태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만성 신장질환이 있다면 허브·식물성 영양제를 임의로 복용하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칼슘도 과하면 신장에 부담 비타민과 미네랄도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비타민D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장에서 칼슘 흡수가 늘면서 혈액과 소변 속 칼슘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소변 속 칼슘이 많아지면 옥살산, 인산 등과 결합해 결정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커지면 신장결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비타민D 과다 섭취로 혈중 칼슘 농도가 크게 높아지면 신장에 칼슘이 쌓이거나 신장 기능이 손상될 수도 있다. 다만 칼슘이나 비타민D를 적정량 섭취하는 것 자체가 신장결석을 일으킨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음식으로 적정량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은 일부 신장결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필요 이상으로 고용량을 복용하거나 여러 제품을 겹쳐 먹는 경우다. 여러 영양제 먹는다면 '중복 성분'부터 확인 여러 영양제를 함께 먹을 때 가장 쉽게 놓치는 것이 성분 중복이다. 예를 들어 종합비타민에 이미 비타민D, 칼슘, 마그네슘이 들어 있는데 단일 영양제를 추가로 복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섭취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신장은 칼슘, 인, 칼륨, 마그네슘 등의 농도를 조절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일부 성분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해 몸속에 쌓일 수 있다. 미국신장재단도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비타민이나 허브 영양제를 복용하기 전 의료진과 상의하도록 권고한다. 영양제를 복용할 때는 제품별 성분표를 확인해 같은 영양소가 겹치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상호작용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새 영양제를 시작하기 전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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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날씨] 수도권·강원 다시 강한 비구름...시간당 30mm 안팎
[앵커] 수도권과 강원 일부에 다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된 가운데, 경기 포천에 시간당 30mm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 전국 곳곳에는 소나기가 예보돼 있는데요. 자세한 날씨 기상캐스터 연결해 알아봅니다. 맹희정 캐스터! [캐스터] 네, 파주 벽초지 수목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재 비 상황 어떤가요? [캐스터] 네, 이곳 파주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지만 아까보다는 강도가 약해졌습니다. 현재는 시간당 5mm 안팎으로 내리고 있는데요. 경기 포천과 강원도 철원은 시간당 30mm에 달하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레이더 화면을 보면 북한을 향하던 강한 비구름대가 일부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오늘 낮까지 비가 조금 더 이어지겠고 오후부터는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예상되는 소나기의 양은 5에서 60mm입니다. 내일도 전국에 구름 많은 가운데, 대기 불안정 속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내일 오후에 전북 서부와 제주 중·산간에. 저녁까지 경기 남부와 충남에 내리겠고요. 소나기의 양은 5에서 40mm가 되겠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남부는 폭염이 기승입니다. 현재 전주와 경남 양산이 35도 안팎까지 올랐는데요. 내일 아침 서울 25도, 광주 26도로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고. 한낮 기온 서울 33도, 광주 34도, 양산은 내일도 35도가 예상됩니다. 기온이 오르며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당분간 무더위 속 소나기가 자주 지날 전망입니다. 수해 복구가 한창인 거제와 통영에도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이미 지반이 약해진 만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YTN 맹희정입니다. 촬영 : 유경동 영상편집 : 변지영 그래픽 : 김도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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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샤넬·디올 안 사요"…엄마가 들던 가방인데 Z세대 푹 빠졌다 [안혜원의 명품의세계]
[안혜원의 명품의세계] 105회 명품 소비자들 요샌 샤넬·디올 안산다는데…각광받는 브랜드 중간 가격대의 반란 Z세대서 각광받는 '100만원대 명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이후 가격을 경쟁적으로 올려온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소비 둔화에 고전하는 사이 전성기를 맞은 브랜드들이 있다. 20만~100만원대에 접근할 수 있는 롱샴, 코치, 폴로 랄프로렌 등이다. 젊은 소비자들이 디자인과 품질, 브랜드 헤리티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초고가 명품과 패스트패션 사이에 놓인 이른바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시장이 다시 커지고 있다. 엄마들이 사던 가방…Z세대가 든다 사진=롱샴 홈페이지 대표적인 브랜드가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롱샴이다. 롱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0% 증가했는데, 그중 북미 매출이 46% 급증했다. 장 카세그랭 롱샴 회장은 프랑스 명품협회 코미테콜베르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매출이 거의 두 배가 됐다”고 했다. 2022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성장의 중심에는 1993년 출시한 나일론 가방 ‘르 플리아쥬’가 있다. 출시된 지 30년이 넘은 이 스테디셀러 제품이 젊은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천이라 무게가 가벼운데다가 쉽게 접을 수 있어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실용성을 갖춘 데다, 초고가 명품 가방과 비교하면 진입 장벽이 훨씬 낮다. 최근에는 가방에 키링과 참을 달아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방식까지 유행하면서 과거 통학·출근용 가방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패션 아이템으로 다시 소비되고 있다. 코치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모회사 태피스트리가 발표한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코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해도 14% 늘었다. 연간 코치 매출은 24%,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23% 증가했다. 최근 명품·패션업계에서 두 자릿수 성장 브랜드를 찾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적이다. 사진=코치 제공 코치는 한때 미국 아웃렛을 중심으로 할인 판매를 늘리면서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정반대 전략을 쓰고 있다. 할인 판매 비중을 줄이고 태비·브루클린 등 대표 제품을 집중적으로 키웠다. 무작정 싸게 파는 대신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면서도 유럽 초고가 명품보다는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효과는 신규 고객 유입으로 나타났다. 태피스트리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 코치는 전 세계에서 약 900만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유입이 성장을 이끌었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코치의 핸드백 평균 판매가격도 두 자릿수 올랐다고 밝혔다. 가격을 낮춰 성장한 게 아니라 ‘살 만한 가격’ 안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판매를 늘린 것이다. 가격 올린 폴로, 그래도 잘 팔린다 의류에서는 랄프로렌이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랄프로렌은 최근 발표한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다고 밝혔다. 아시아 매출은 24% 뛰었고, 중국에서는 40% 넘게 성장했다. 흥미로운 점은 가격을 내리지 않았는데도 판매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랄프로렌의 직접판매 채널 평균판매가격(AUR)은 같은 기간 15% 상승했다. 할인 판매를 줄이고 정가 판매를 늘렸는데도 글로벌 직접판매 동일점포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회사가 저가 경쟁보다는 브랜드 고급화와 정가 판매 확대에 힘을 쏟은 결과다. 폴로 랄프로렌 셔츠와 니트처럼 오래된 대표 상품도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제품보다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이 분명한 기본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 흐름과 맞물렸다. 랄프로렌은 폴로 랄프로렌뿐 아니라 퍼플라벨, 더블RL 등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는 만큼 회사 전체 실적을 곧바로 폴로 단일 브랜드 실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최근 실적 호조는 랄프로렌이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전체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명품시장서 5000만명 이탈 롱샴·코치·랄프로렌의 약진 배경에는 초고가 명품시장의 변화가 있다. 베인앤드컴퍼니와 이탈리아 명품업계 단체 알타감마에 따르면 글로벌 명품 소비자는 2022년 약 4억명에서 2024년 약 3억5000만명으로 줄었다. 불과 2년 사이 약 5000만명이 명품시장에서 이탈한 것이다. 베인은 지속적인 가격 인상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특히 젊은 소비자의 명품 구매를 위축시킨 원인으로 분석했다. 소비 양극화도 심해졌다. 명품업체들이 소수 최상위 고객에게 집중하는 ‘브랜드 고급화(elevation)’ 전략을 펴면서 극소수 부유층의 소비 비중은 커졌지만, 1년에 한두 번 명품을 사던 이른바 ‘열망 소비층(aspirational consumers)’은 시장에서 밀려났다. 베인은 명품업계가 젊은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려면 가격에 걸맞은 가치와 창의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폴로 랄프로렌 이 틈을 롱샴·코치·랄프로렌 같은 브랜드가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샤넬이나 에르메스처럼 최상위 명품은 아니다. 그렇다고 SPA 브랜드처럼 가격만을 무기로 삼지도 않는다. 롱샴에는 1948년부터 이어진 프랑스 브랜드의 역사와 르 플리아쥬라는 아이콘이 있고, 코치는 80년 넘게 쌓은 가죽 브랜드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랄프로렌 역시 반세기 이상 미국식 라이프스타일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과거에는 이 같은 ‘중간 위치’가 약점으로 꼽혔다. 소비자가 명품 아니면 SPA 브랜드를 택하면서 중간 가격대 브랜드가 설 자리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상위 명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무조건 싼 제품 대신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가격에 역사와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살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이를 ‘저가 명품의 인기’라기보다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의 귀환’으로 본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1000만원짜리 가방을 사지 않는 소비자가 패션 소비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수십만원대 롱샴이나 수백~1000달러 안팎의 코치 가방, 폴로 랄프로렌 의류처럼 자신이 가격을 납득할 수 있는 브랜드로 소비를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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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우주인 '빨래 고민' 끝…옷 세탁하는 총 나왔다
[우주로 간다] 미국 연구진, 펜 크기 플라스마 살균기 시제품 NASA와 공동 개발 우주에 체류하는 우주비행사들의 골칫거리 중 하나는 빨래였다. 우주에서는 빨래를 할 수 없어 같은 옷을 몇 주동안 입어야 했다. 우주에서 입던 옷은 밀폐된 봉투에 담아 지구로 가져와 세탁하거나 대기권 진입 시 태워버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단기 우주 임무를 수행할 때는 이런 방법을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수개월 이상 소요되는 화성 탐사 임무에서는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우주비행사들의 오랜 고민을 덜어줄 새로운 세탁 방법이 개발됐다고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헌즈빌대학교의 게이브 쉬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우주 공간에서 옷을 세탁할 수 있는 '플라스마 세탁총' 시제품을 개발했다. 우주에서 옷을 깨끗이 할 수 있는 세탁용 총이 개발됐다. (출처= Gabe Xu, UAH) 게이브 쉬 교수는 "옷과 기타 부드러운 표면을 최소한 미생물학적으로 깨끗하게 유지해 우주비행사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며 "우주복과 각종 도구를 화성에 발을 딛기 전에 살균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차가운 플라스마로 박테리아 파괴 플라스마는 전하를 띤 이온과 전자가 에너지를 받아 움직이는 혼합물이다. 태양에서 관측되는 플라스마는 매우 뜨겁지만, 이번에 개발된 세탁총의 플라스마는 실온에 가까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한다. 박테리아를 사멸시키는 핵심 주역은 세탁총에서 발사되는 '전자'다. 총이 섬유 표면에 플라스마를 분사하면, 이 전자들이 주변 공기 중의 산소나 수증기 등 기체 분자와 충돌하면서 오존 같은 새로운 분자를 생성한다. 이때 만들어진 산화성 물질이 박테리아의 세포막과 화학적으로 반응하면서 파괴하는 원리다. 출처= Gabe Xu, UAH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와 협력을 통해 펜 크기 플라스마 살균기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시제품은 한 번에 약 1제곱센티미터(㎠) 면적을 살균할 수 있다. 시험 결과 천 조각에 있던 포자 군집을 75%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쉬 교수는 "플라스마 치료법을 도입하면 유인 탐사, 특히 보급이 극도로 제한된 화성 탐사에서 필요한 물자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복해야 할 과제도 다만 이 세탁총이 기존 일반 세탁기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커피 얼룩이나 잔디 자국 같은 물리적인 얼룩을 지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현재 펜 크기인 시제품은 너무 작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연구진은 앞으로 크기를 키운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오존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안전하게 걸러낼 여과 시스템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한편 우주 공간에서의 효율적인 세탁 방법 연구는 현재 전 세계 우주 기관들의 활발한 연구 분야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은 최근 전용 우주 세제를 테스트한 바 있으며, 중국 우주 프로그램 역시 물 사용량을 극도로 최소화하는 우주용 세탁기를 개발하는 등 기술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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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지구 가열화의 두 얼굴…해빙은 줄고 항로는 열리고 [지금은 기후위기]
22일 우리나라 북극항로 첫 출항 8월 10일 북위 76도에서 탐험하고 있는 아라온호. 지구 가열화에 따라 북극 바다얼음이 빠르게 녹고 있다. [사진=극지연구소] 자구 가열화는 두 얼굴로 다가온다. 북극 바다얼음(해빙)이 급격히 줄면서 바닷길이 열린다. 기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지 않고 북극해를 통해 유럽으로 곧바로 화물을 수송하는 항로이다. 지금 항로보다 수천km 줄어들고 한번 수송하는 비용도 수십억원 절약할 수 있다. 북극은 오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이다. 지구 가열화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2~3배 빠르다. 이런 마당에 북극항로가 열리면 더 극한의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다. 북극항로에 대한 여러 규제 논의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가 우리나라 북극항로 시범운항 출항을 앞두고 북극해 현장에서 확보한 해빙(海氷) 정보를 공개했다.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는 지난 7월 광양항을 출발해 약 한 달 동안 태평양에서 북극해로 진입하는 첫 관문인 추크치와 동시베리아해 등을 순차적으로 탐사하며 해빙과 해양환경을 관측했다. 2015년 9월 아라온호가 북극 탐험을 위해 항해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추크치해와 동시베리아해 북부 등 고위도 해역에는 해빙이 넓게 분포했다. 두께는 비교적 얇았다. 동시베리아해를 따라 남하하면서 해빙 분포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7월 말 추크치해 북부의 해빙 두께는 대부분 1m 이하로 추정됐다. 8월 중순에도 표면이 녹아 만들어진 물웅덩이(멜트폰드)가 발달한 얇은 해빙이 주로 관측됐다. 동시베리아해에서는 8월 9일 북위 75도 부근부터 아라온호의 쇄빙 빈도가 줄어들 정도로 해빙이 감소했다. 이후 남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결빙되지 않은 열린 바다(Open Water)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번 탐사는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운영을 위한 실측 기반 통합 예측기술 개발(SAFE-SEA)’ 사업의 첫 현장 조사다. 극지연구소는 위성 영상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해빙의 실제 두께, 해빙이 녹아 있는 상태, 현장 체감 이동 여건 등을 확인했다. 22일 부산신항에서 출항하는 2758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의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활용될 예정이다. 진경 극지연구소 북극항로현안대응 TF장은 “위성영상은 북극을 넓게 볼 수 있는데 정확도에는 한계가 있다”며 “아라온호가 먼저 현장에서 확인한 정보가 우리 컨테이너선의 안전한 운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아라온호가 북극에서 17년 동안 항해하며 쌓은 연구 결과와 노하우가 우리나라 미래를 위한 정보자상이 되고 있다”며 “안전한 북극항로 개척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현장 관측과 예측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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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성장 엔진 두 축 'AI·투자'⋯카카오 재편 핵심 5가지 [IT돋보기]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 중심, 카카오X는 신규 사업 발굴⋯내년 1월 분할 완료 계획 "그룹 재편으로 AI 시대 대응하는 성장 구조 재설계"⋯독립 경영으로 실행 속도감 카카오AI 2030년 매출 6조원 이상, 카카오X 주요 사업 매출 10조원 이상 성장 목표 제시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카카오AI(신설법인)와 신사업 발굴·육성에 방점을 찍은 투자회사 카카오X(존속법인)로 인적분할을 실시한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재편에 사명도 바꾸는 분할을 단행하는 배경과 향후 계획까지 5가지 핵심 내용을 모아봤다. 카카오 판교 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①어떻게 분리하나?⋯'카톡·AI 중심' 카카오AI와 '투자회사' 카카오X로 이번 재편으로 카카오는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뉜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5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 기반과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를 이끄는 정신아 대표가 카카오AI 대표에 내정됐다. 카카오 외에 디케이테크인, 케이앤웍스 등 운영 자회사도 카카오AI 산하에 포함된다.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페이·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를 산하에 둔다. '미래가치 투자회사'로서 계열사 관리와 신사업 발굴을 맡는다. 그룹의 투자 전문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김도영 대표가 카카오X 대표에 내정됐다. 이번 분할로 카카오는 사명까지 바꾸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재편을 꾀하는 모습이다.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은 2006년 설립됐으며 카카오톡 출시 후인 2010년 9월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4년 5월에는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을 발표했고 같은 해 10월 통합법인 다음카카오가 출범했다. 1년 후인 2015년 9월에는 모바일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명에서 다음을 떼고 카카오로 사명을 다시 바꿨으며 이후 금융(카카오뱅크·페이),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을 확장해 왔다. ②왜 재편하나?⋯"AI 시대 성장 구조 재설계" 승부수 이번 분할은 AI 시대에 대응하는 거버넌스(체제) 재편으로 해석된다. 그간 카카오 그룹은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 아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카카오 본사는 카카오톡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주요 계열사를 비롯한 그룹 전체 관리와 투자 등도 관장했다. 다만 이로 인해 카카오 본체가 다뤄야 하는 현안이 방대해져 의사결정의 효율을 도모할 필요성이 커졌다. 따라서 카카오를 카카오AI와 카카오X, 2개의 독립된 법인으로 나눠 각 부문의 자율성과 실행 속도를 더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과거 5개년 간 카카오 이사회의 주요 의사결정에 상당한 부분이 자회사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치중돼 있었다"며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의사결정을 효율화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카카오AI 대표 내정자)도 "카카오AI는 이번 인적분할을 계기로 자회사(계열사) 관리라는 역할을 분리하고 핵심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며 "앞으로 AI를 중심으로 기존의 광고와 커머스(쇼핑)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드는 데 모든 자원을 배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인적분할 전후 비교 표 [사진=카카오] ③분할 후 목표는?⋯'2030년까지' 카카오AI 매출 6조, 카카오X 매출 10조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쇼핑)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과 수익모델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DAU)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쇼핑),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성장으로 매출 6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카카오X는 정보기술(IT)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핀(카카오뱅크·페이·페이증권),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모빌리티 등 핵심 사업군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 발굴,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주요 분야별로 가상자산, 피지컬AI, 글로벌 팬덤을 향후 성장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사업 성장과 신규 투자 성과를 토대로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3.3% 수준을 달성하고 매출 10조원 이상 규모의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④기존 주주는 어떻게?⋯분할 비율 따라 카카오AI·카카오X 주식 배정 인적분할은 기업을 분리할 때 신설법인의 주식을 존속법인의 주주에게 같은 비율로 배분하는 분할 방식을 말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결정됐다. 기존 주주는 분할 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가령 카카오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카카오X 64주와 카카오AI 36주를 각각 받게 되는 식이다. 분할 비율에 따라 주식을 나눠 받는 만큼 김범수 창업자의 지배력에도 변동이 없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김 창업자는 카카오 지분 13.27%(5876만8747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도 카카오 지분 10.44%(4625만3222주)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그룹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이어간다. 인적분할 중심의 이번 재편은 물적분할(기존 회사가 신설법인의 주식을 100% 소유해 지배권 유지) 방식의 '쪼개기 상장'과 다르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분할로 카카오 본체가 둘로 나뉘는 데다 일부 계열사는 이미 국내 증시에 상장해 있어 할인(디스카운트) 평가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50%를 웃도는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괴리를 해소하겠다는 목표(그룹 잠재가치 추정치 34.2조원 vs 최근 3개월 평균 카카오 시가총액 16.8조원)를 내세운 만큼 분할 이후 두 법인(카카오AI·카카오X)의 합산 기업가치를 실제로 증명해 내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⑤향후 일정은?⋯내년 1월 분할 완료 계획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2027년 1월 27일 카카오AI 재상장,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며 "분할 후에는 두 회사의 사업 목적에 맞춰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갖출 것이다. 다만 카카오톡 플랫폼과 자회사 간 유기적 협업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분할 후에도 고용, 근로조건, 복리후생, 사업 연속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AI로 승계되는 서비스, 사업, 인적 구성, 자산, 기술과 모델은 기존 업무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각자의 사업 특성에 맞는 전략과 자본 배분 원칙을 세우고 더 빠르게 실행하며 그 성과를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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