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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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안성 30% 줄고 부산 800명 늘고… 널뛰는 투표자 수에 선관위 ‘조작 의혹’
안성 공도읍 611명·성남 양지동 316명 줄어…감소 사례 속출 부산 광안1동은 785명 늘어…선관위 “잠정 수치일 뿐”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인천의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제9회 6·3 지방선거 당시 현장에서 집계한 투표자 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종 공개한 투표자 수 사이의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러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투표 종료 이후에도 통계 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중앙선관위가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3천558개 읍면동 가운데 55%가 넘는 1천971곳에서 현장 집계와 최종 수치 간 오차가 발생했다. 오차 폭이 100명 이상인 지역도 전국 29곳에 달했다. 안성시 공도읍 제4투표소는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투표자 수가 2천105명이었으나 최종 집계에서는 1천494명으로 611명 줄어들었다.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제1투표소도 마감 시각 투표자 수는 1천358명인 반면 최종 투표자 수는 1천42명으로 316명이 줄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4동 제2투표소 역시 916명에서 683명으로 최종 투표자 수가 감소했다. 반대로 부산 수영구 광안1동은 오후 6시 기준 7천137명이던 투표자 수가 최종 7천922명으로 785명 늘었다. 광안1동 제2~5투표소는 지방선거 당일 오후 5시와 6시의 투표자 수가 동일하다가 마감 후 최종 집계에서 수백 명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불거졌던 서울 강남구 개포2동과 송파구 가락2동은 최종 투표자 수가 각각 147명, 98명 늘었고 송파구 거여2동은 102명 감소했다. 현장 수작업 집계 특성상 오입력 가능성은 존재한다. 다만 선관위가 정상적인 정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다른 투표소에 수치를 분산 입력하는 등 임의로 통계를 왜곡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관위가 선거 종료 이후 투개표시스템에 재접속한 내역을 확보하고, 이 과정에서 허위 입력이나 조작이 이뤄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시간대별 집계가 잠정 수치라는 입장이지만, 유권자와 각 캠프에서 판단 기준이 되는 핵심 지표를 제때 수정하지 않음에 따라 선거 시스템 전반의 신뢰도에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중앙선거관리위원회검경 합동수사본부6·3 지방선거선거관리위원회 -
사회투표자수 3558개 읍·면·동 중 1971곳서 차이…허위 입력 여부 수사
<사진=뉴스1>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소 현장에서 취합한 투표자 수와 개표 결과를 토대로 확정한 최종 수치가 전국 곳곳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실은 10일 선괸위가 제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자 수 현황’ 분석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3558개 읍·면·동 가운데 1971곳에서 선거 당일 집계치와 최종 투표자 수 사이에 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100명 이상 차이가 난 지역은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강원, 경북, 부산 등 29곳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경기 안성시 공도읍 제4투표소로, 오후 6시 기준 투표자 수는 2105명이었지만 최종 집계에서는 1494명으로 줄어 잠정 집계의 29%에 해당하는 611명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부산 수영구 광안1동은 오후 6시까지 7137명으로 집계됐지만 최종 수치는 7922명으로 785명 증가해 투표자 수가 1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관위 관계자들이 선거 종료 이후 투개표시스템에 다시 접속해 자료를 수정한 기록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입력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정해진 절차를 따랐는지, 다른 투표소나 시간대에 수치를 나눠 반영하거나 허위로 입력한 사례가 있는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선거 당일 투표자 수는 투표관리관이 수작업으로 확인해 관할 선관위에 보고하고, 이를 전산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집계합니다. 투표가 끝나면 남은 투표용지 등을 확인해 잠정 수치를 산출하고 최종 투표자 수는 개표 과정에서 확인된 투표지 수를 기준으로 확정하기 때문에 수기 취합이나 전산 입력 과정에서 잠정 집계와 최종 수치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입니다. 선관위는 시간대별 투표자 수가 잠정치여서 최종 결과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선거 당일 공개되는 투표율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와 각 후보 캠프의 독려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보인 만큼 집계·수정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합수본은 전산 접속 기록과 입력 내역, 내부 보고 절차 등을 대조해 단순 오기 수정인지 의도적인 통계 왜곡인지 규명할 방침입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6·3 지방선거조국혁신당지방선거선관위 -
정치정청래, "이명박 임기 내 광주 반도체 출시" 또 말실수… "당원께 죄송"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도중 MB 언급 6·3 지방선거 때도 MB·이재명 혼동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구·경북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대구·경북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도중 이재명 대통령을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잘못 부르는 말실수를 했다. 6·3 지방선거 당시에도 이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을 혼동하는 발언을 했는데, 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이다. 정 후보는 이날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대구·경북 지역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 연설회에 참석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추진해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반도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정청래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을 호명해야 할 때, '이명박'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진 연설에서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경쟁자의 말실수를 지적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이명박 정권 임기 안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시키겠다고 말실수를 했다"며 "말실수를 한 줄도 모르고 넘어갔다. 이미 이명박 임기는 끝났다"고 꼬집었다. "정말 이 이재명 정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오후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구·경북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에 정 후보는 합동연설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몰랐는데 연설 도중 이 대통령 이름을 잘못 부른 것 같다"며 "당원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6·3 지방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이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 이름을 여러 차례 혼동한 바 있다. 당대표였던 지난 5월 그는 서울 강동구에서 같은 당 김종무 강동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 중 "국민의 촛불혁명으로 국정농단의 죄를 짓고 감옥 갔다 온 박근혜와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재명(실제로는 이명박)"이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박근혜, 이재명(실제로는 이명박), 이 전직 대통령 세 명을 합쳐 놓은 것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훨씬 더 일 잘하고 훨씬 더 깨끗하고 훨씬 더 외교도 잘하지 않습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6·3 지방선거반도체 클러스터이재명 대통령최고위원 후보민주당 당대표 -
정치정청래, '이재명'을 '이명박'으로 혼동…"당원께 죄송하게 생각"
지난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기 이재명 대통령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바꿔부르는 말실수를 했다. 지난 9일 정 후보는 대구경북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중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제일 잘할 수 있다"며,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차질 없이 추진해서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반도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정청래가 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연설에 나선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의 말실수를 지적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말실수를 한 줄도 모르고 넘어갔다"며, "이미 이명박 임기는 끝났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몰랐는데 아까 연설하다가 대통령 이름을 잘못 부른 것 같은데 그 부분은 당원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앞서 6·3 지방선거 유세 중에도 유사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정 후보는 지난 5월, 서울 강동구에서 “윤석열, 박근혜, 이재명, 전직 대통령 세 명을 합쳐놓은 것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훨씬 더 일 잘하고 훨씬 더 깨끗하고 훨씬 더 외교도 잘하지 않습니까”, “국정 농단의 죄를 짓고 감옥 갔다 온 박근혜와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6·3 지방선거반도체 클러스터이재명 대통령민주당 당대표더불어민주당 -
정치'총선 승리' 기치로 보폭 넓히는 유승민…차기 당권 도전設도
對與 메시지 발산하며 당내 접점 넓혀 정부 세제개편 관련 "전월세 세입자만 피해" '중도·청년층'에 어필하는 정책 메시지 집중 친윤계와도 회동…劉 당권 도전설 '모락모락' 유승민 "총선승리 생각뿐"…'통합·혁신' 강조 유승민 전 의원이 5월 21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역시! 오세훈 캠프 출정식'에서 지원연설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6·3 지방선거 이후 급격한 '광폭 행보' 중인 인사가 있다. 보수진영 내 '합리적 중도' 노선을 대변한다고 평가받는 유승민 전 의원 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원하며 격전지 수성에 기여한 그는 지선 이튿날 "이재명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됐다"고 총평한 것을 시작으로 연일 활발한 대여(對與) 공세 를 이어가고 있다. 구(舊) 친윤계 의원들과 연이어 회동하며 물리적 접점도 넓히고 있다. 지선 후 대여 메시지 40여건…'중·수·청' 겨냥 '정책'에 집중 유 전 의원이 지방선거 이후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은 9일까지 42건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 올해 들어 선거 전까지 5개월여간 올린 게시물이 8건인 점과 비교하면, 두 달 간 그 5배에 달하는 메시지를 낸 셈이다. 연초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끝으로 뜸했던 인터뷰도 조금씩 시동을 거는 중이다. 유 전 의원의 목소리는 주로 당의 약한 고리로 지목되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겨냥한 정책 파트에 치중 해 있다.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정조준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 마디로) 세입자들의 삶에 피해를 주는 세금"이라고 규정하며 최대 피해자는 '전·월세 세입자'가 될 거라고 내다봤다. 주민 과반이 임차인인 서울(53.4%)과 인천(35.3%), 경기(39.8%) 등 수도권 거주 상당수는 전·월세로 살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면서다. △정부가 주안점을 둔 공공임대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 △'비거주 1주택' 규제 강화는 민간임대시장 위축으로 직결될 거란 점 등도 조목조목 짚었다. 이는 "세금 폭탄", "부동산 지옥" 등 강성 레토릭을 내세운 당 지도부의 정치공세와 대비된다는 평가 다. 경제통으로서 데이터 기반 분석과 관측을 앞세웠다는 것. 비거주에 대한 징벌적 과세 및 무리한 실거주 의무 폐지를 촉구하면서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아직 몇 달이 남았다. 이재명 정부와 여야는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한 합의를 해야 한다" 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이 정부는 전·월세 대책이랄 게 사실상 전무하다. 비거주 과세 강화가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대통령도 얼마 전까지 '비거주 1주택자'였지 않나"라고 콕 집었다. 분당 집을 판 대통령은 기존 장기보유특별공제 등의 수혜를 누리면서, 매도 직후 문턱을 높이는 대책을 발표한 것은 이율배반적이란 취지다. 다만, 그의 지적은 여권만 겨누지 않았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도 '비거주(1주택)' 관련 비판에 집중하고 세법을 심사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당대표 등 일부 의원들이 광복절 올림픽공원행을 계획 중인 데 대해선 "올공 청년들 중 집주인이 얼마나 되겠나. 당이 청년을 정말 생각한다면, 청년층의 주거·일자리 문제 등에 더 천착해야 한다고 본다"고 쓴소리를 했다. 吳·친윤 아우르기에 '당권 도전설'…劉 "총선 승리 생각뿐"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장 공관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당내 스킨십 늘리기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오 시장과 회동했고, 김기현·윤재옥 의원 등 영남 기반 중진들과도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정치권에선 당 노선에 대해 비슷한 목소리를 내온 오 시장이야 논외로 쳐도, 영남권 중진들과의 만남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시각이 힘을 받았던 이유다. 한 당 관계자는 "주변에서 그런 기류를 읽고, 전파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CBS에 "(전당대회) 일정이 결정된 것도 아니고, 전혀 생각이 없다" 고 일축했다. 당 일각에선 오 시장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현실화될 경우, 유 전 의원도 출마 카드로 고려해봄직하다는 말이 돌지만, 당사자는 이 역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제 머릿속은 다음 총선에서 보수가 꼭 과반을 갖고 와야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며 "'당은, 또 저는 어떤 역할을 해야 될 것인가'란 생각뿐"이라고 했다. 이어 "당내 3선 이상은 거의 안면이 있고, 충분히 대화해볼 수 있는 분들"이라며 "혼자의 생각으로 당이 바뀔 순 없다. 생각이 다른 분들도 (최대한) 만나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통합'과 '혁신'은 상식적 얘기지만 그만큼 어려운 과제다. 더 이상 탄핵 찬반 등 과거로 싸우지 말자는 얘기를 하면서 대화하고 설득하는 초기 단계" 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행이 다음 전당대회 출마를 향한 '몸 풀기'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유 전 의원이 근래 멱살잡이 및 '돌려차기' 실언으로 곤욕을 치른 쇄신파의 공백을 일부 보완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은 "당장 함께 도모하는 것은 없지만, 현안에 따라 협력할 일이 있을 거라고 본다"며, 유 전 의원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했다. 반면, 당권파는 또다시 '배신자' 프레임을 꺼내들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과 오 시장 등을 들어 "보수를 망가뜨린 주역들이 모여 보수를 재건한다고 한다"고 맹공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서울시장 보궐선거6·3 지방선거장기보유특별공제비거주 1주택자이재명 정부 -
정치[정치 1인치] 지금은 숨 고를 때? 곽상언의 길은 왜 외로울까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줌인 : 곽상언 민주당 의원의 외로운 반대 줌아웃 : 여야 모두 기다린다는 '때'는 올까 7월31일 국회에서 열린 7월 임시국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전날 상정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재석의원 178명 중 찬성 175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되어 전광판에 보여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당론으로 추진된 개정안에 곽상언 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이소영 의원은 기권했다. ⓒ연합뉴스 정치는 멀리서 조망할 때와 가까이서 들여다볼 때 서로 다른 모습을 드러낼 때가 많습니다. [정치 1인치]는 정치권에서 벌어진 한 장면을 가까이 '줌인'해 들여다보고, 다시 '줌아웃'해 그 장면을 만든 배경과 맥락을 짚어봅니다. 익숙한 정치의 풍경을 조금 다른 거리와 각도에서 바라보겠습니다<편집자주>. [줌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의 외로운 반대 반대 1명.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오른 7월의 마지막 날, 국민의힘이 불참한 채 이뤄진 표결. 전광판 속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 옆에 여당에선 유일하게 '반대'가 찍혔습니다. 법안이 처리되기 전까지 민주당에선 여러 의원들이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소영 의원만이 기권했고 모두 당론에 따라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민주당을 제외하고는, 개혁신당의 이주영 의원이 곽 의원과 함께 '유일무이'하게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곽 의원을 향해 즉각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욕보이지 말라' '탈당하라' 등 강성 지지층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된 반응이었습니다. 법이 통과되기 전에도 곽 의원은 물론, 예외적으로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허용하는 수정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의원 11명에게 이미 '검개(검찰개혁) 11적'이라는 비난과 문자 폭탄이 쏟아지던 터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곽 의원에 힘을 싣거나 그에게 향한 비난을 자제시키려는 움직임은 사실상 당내에서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 민심과 분명한 괴리를 보연 형소법 처리 과정에 대한 지적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 취재를 해보면, 수면 아래에선 "당의 의사결정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이 목소리들은 늘 가라앉아만 있는 걸까요? 정청래,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8월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줌아웃] 여야 모두가 기다린다는 '때'는 올까 강성 당심을 바탕으로 당론이 결정되고, 이와 다른 목소리를 낸 의원에게 비난이 집중되는 이 모습은 기시감이 큽니다. 강성 지지층이 만드는 정치는 직접민주주의, 팬덤 정치, '웩더독(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wag the dog)' 등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언제부턴가 당의 주요한 결정마다 짙은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이런 흐름이 중도층과 일반 유권자로부터 당을 멀어지게 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은 늘 있었고 지금도 존재합니다. 이번 형소법 개정안 통과와 같은 정치문법이 여당에서 계속된다면 이재명 정부의 중간평가가 될 2년 후 총선, 특히 그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고 결과에 따라 당장 내년에 치러질 수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또 쓴 패배를 맛보게 될 거란 실질적 우려도 들려옵니다. 그런데도 왜 이런 목소리가 터져 나오지 않는지 물으면 비슷한 답이 돌아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겁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이재명 정부가 아직 임기 초반이란 점입니다. 물론 최근 '명청대전'이란 이름으로 당정 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고, 형소법 개정안 처리에서도 이 대통령과 당 주류 간 온도차가 감지됐지만 아직은 서로 보폭을 맞춰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흐름에 반기를 들었다간 그냥 '모난 돌이 정 맞는 꼴'만 된다는 겁니다. 더 중요한 변수도 있습니다. 바로 지금이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한창이란 점입니다. 정청래·김민석 후보가 초박빙 격돌을 벌이고 있어 어느 쪽으로 당내 권력 추가 기울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당선된 당대표는 차기 총선 공천권을 갖는 강력한 당권을 쥐게 됩니다. 당내 헤게모니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굳이 지금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낼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 작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의 학습효과도 있을 겁니다. 2021년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초선 의원들이 조국 사태 등에 대해 당시의 주류 세력에게 반성을 요구했다가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초선 5적'으로 찍힌 바 있었습니다. 일상이 어려울 정도의 문자폭탄을 받았고, 이들은 이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선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수박'이라는 멸칭이 따라붙었고 2024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명계는 살아남고 비명계는 탈락한다는 '친명횡재 비명횡사'가 횡행했습니다. 공천이 그 무엇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의원들에게 '비주류의 길'은 실질적 위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 겁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강성 지지층, 그리고 그들에 의해 움직이는 당 실권자들에게 잘못 보이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는 여러 차례 목도했다"며 "다음 공천을 못 받을 수도 있겠다는 불안이 현실이 될 수 있는데 어느 누가 쉽게 반대 깃발을 들겠나"라고 전했다. 곽 의원의 길이 외로운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7월1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라고 다를까요? 답답한 정도로는 어쩌면 민주당보다 더 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번번이 휘청이면서도 계속 유지되고 있는 장동혁 대표 체제를 향한 우려는 사방에서 들려옵니다. "장 대표의 얼굴로는 그 어떤 선거에서도 이길 수 없다" "장 대표가 저렇게 버티고 있으면 안 된다"는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줄어들다 못해 거의 가라앉은 상황입니다. 당 윤리위 징계 대상이 된 중진 조경태 의원 정도가 장 대표의 징계와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뒤따르는 목소리는 크지 않습니다. 여기서도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장 대표를 당장 끌어내릴 현실적인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게 이유인데, 일각에선 총선 공천권을 누가 가질지 차기 당권 구도가 명확치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일 필요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때를 기다리는 동안 장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의 목소리는 더욱 당을 장악해가고 있습니다. 일례로 최근엔 '당원의힘'이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의원들에게 직접 손쉽게 전화와 문자를 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장 대표에게 충분히 힘을 싣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톱 정점식 원내대표에게까지 문자폭탄이 쏟아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장 대표는 장외로 나가 이들을 더욱 결집하고 북돋으며 호응합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좋든 싫든, 행동하는 강성 당원들의 표심을 마냥 무시하고 갈 순 없는 상황"이라며 "어떻게 이 흐름을 막을 수 있을지 현재로선 막막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당론에 반하는 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마땅한 소신일까요, 당을 있게 하는 당원들을 배반하고 결집을 해치는 분탕일까요? 수면 아래 우려를 품고 '때'라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당의 방향은 당장 목소리 내는 사람들이 결정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기다린다는 '때'는 과연 올까요?
투표용지 부족 사태형사소송법 개정안서울시장 보궐선거보완수사권 폐지6·3 지방선거 -
정치장동혁 퇴진은커녕… ‘멱살-돌려차기’에 자멸하는 비당권파
張 ‘당성 강화-당원 중심’案 주내 발표 당내 “내년 8월 대표 연임 도전 포석” ‘광복절 집회’로 강성층 결집도 나서 친한계 등 잇단 구설에 쇄신론 퇴색… 중진들은 “백약이 무효 상황” 손놓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취임 1주년(26일)을 앞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당권 강화 행보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적으로는 ‘당원 중심’과 ‘당성(黨性·당에 대한 충성도) 강조’를 키워드로 한 개혁안을 발표하고, 외부적으로는 광복절(15일) 대규모 ‘참정권 수호 집회’를 통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는 것. 친한(친한동훈)계 및 개혁그룹은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에 기대 ‘버티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 ‘지도부 쇄신론’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개혁그룹과 친한계 인사들이 ‘멱살잡이 파문’과 ‘돌려차기 망언’ 등으로 잇달아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지도부 쇄신론에 힘이 실리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 張, 당권 강화 행보 ‘투 트랙’ 전개 장 대표는 이번 주중 발표를 목표로 ‘당원권 강화’와 ‘당성 강조’를 핵심 기치로 내건 개혁안을 준비 중이다. 보수 재건을 위한 핵심 가치로 ‘당원 중심 정당’의 방향성을 제안하고, 당원의 목소리를 당 운영에 더 많이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 지도부는 당초 개혁안 발표 시점을 15일 전후로 잡았으나, 현재는 주초 또는 중반으로 앞당기는 기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개혁안이 발표되면 이슈가 묻힐 수 있고, 전당대회 직후 ‘결집 효과’로 여권 지지율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계산이다. 이번 발표에선 큰 틀의 방향성만 제시하고, 이후 특별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 활동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구체적인 개혁을 이행해 나가는 식으로 동력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국회의원 등 선출직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 기준에 ‘당성 평가’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도 지도부에서 논의되고 있다. 지도부 핵심 당직을 맡은 의원은 “누가 당 대표인지와 무관하게 당에 기여한 바가 얼마나 되는지를 시스템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10일에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출범해 사고 당원협의회 30여 곳의 위원장 인선에 나설 예정이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내년 8월까지인 임기를 모두 채운 뒤 다시 전당대회에 출마해 대표직 연임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대표는 광복절 당일 대규모로 열릴 ‘올림픽공원 집회’를 통해 장외 지지층 결집에 나설 방침이다. 장 대표는 지난달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검법 통과 직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찾아 “모든 힘을 모아 달라”며 대규모 광복절 집회를 예고했고, 이후로도 수시로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장 대표가 ‘당원권 강화’ 행보를 통해 당 안팎에 산재돼 있던 장외 정치 세력의 당내 영향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당권을 다잡으려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 잇단 논란에 힘 안 실리는 개혁그룹 6·3 지방선거 책임론을 들며 장 대표 퇴진론을 주장해 온 친한계와 ‘대안과 미래’ 등 쇄신그룹에선 장 대표가 개혁안을 빌미로 ‘버티기’에 돌입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하지만 비당권파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구설과 논란에 휩싸이면서 “리더십 교체와 당 쇄신을 요구할 동력이 떨어진 상황”이란 지적이 나온다. 중앙윤리위는 지난주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와의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농담을 한 친한계 서범수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멱살 파문’으로 징계 대상에 오른 권영진 의원도 그간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 온 ‘대안과 미래’ 소속이다. 대안과 미래의 한 초선 의원은 “당분간은 대안과 미래 차원에서 목소리를 낸들 힘이 실리겠느냐”고 말했다. 중진들의 움직임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일단 3선 의원들은 광복절 연휴 직후인 17일 모임을 갖고 당 운영 방안에 대해 토론하기로 했지만, 이보다 앞서 모임을 추진했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 4선 의원은 “저마다 견해차가 커 좀처럼 하나의 목소리로 모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영남권 중진 의원은 “지금 의원들 사이에선 ‘어떤 얘기를 해도 백약이 무효’라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6·3 지방선거민주당 전당대회선거관리위원회 -
사회투표 마감하자 수백 명씩 늘고 줄고…선관위 '통계 조작 의혹' 확산
29개 읍면동 100명 이상 차이 선관위 선거 종료 후 투개표시스템 재접속 수정 기록…합수본 수사 중 중앙선관위 /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경기 안성시 공도읍 한 투표소의 투표자 수가 당일 현장에서 취합한 규모보다 약 3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부산 수영구 광안1동에서는 최종 투표자 수가 현장 취합 규모보다 10% 넘게 늘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현장 취합 투표자 수와 최종 투표자 수가 수백 명씩 차이 나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투표 종료 이후에도 통계 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중앙선관위가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실에 제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자 수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국 3,558개 읍면동 중 절반이 넘는 1,971곳에서 크고 작은 오차가 발견됐습니다. 오차 범위가 100명 이상인 읍면동은 29곳으로,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강원, 경북, 부산 등 전국에서 발생했습니다. 경기 안성시 공도읍 제4투표소의 오후 6시 투표자 수는 2,105명, 최종 투표자 수는 1,494명입니다. 오후 6시 투표자 수의 29%에 해당하는 611명이 줄어든 겁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제1투표소도 최종 투표자 수는 1,358명인 반면 최종 투표자 수는 1,042명으로 316명이 줄었습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4동 제2투표소도 916명에서 683명으로 최종 투표자 수가 감소했습니다. 최종 투표자 수가 현장 집계보다 늘어난 곳도 있습니다. 부산 수영구 광안1동에서 오후 6시 기준 집계한 투표자 수는 7,137명이었지만, 최종 투표자 수는 7,922명으로 785명이 늘었습니다. 광안1동 제2∼5투표소는 지방선거 당일 오후 5시와 6시 투표자 수가 동일했습니다. 투표 마감을 앞두고 투표자 수가 전혀 늘지 않다가 최종 집계 투표자 수는 800명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경기 평택시 비전1동은 투표소마다 100여 명씩 오차가 발생해 모두 348명이 늘었습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2동 제7투표소에서는 최종 투표자 수가 164명 늘었는데, 오후 6시 기준 투표자 수 968명의 17%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특히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서울 강남구 개포2동과 송파구 가락2동에서는 최종 투표자 수가 각각 147명, 98명 늘었고, 송파구 거여2동은 오히려 최종 투표자가 102명 감소했습니다. 지난 7월 23일 압수수색을 마친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들이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오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와 송파구·강남구·서초구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했다. / 사진=연합뉴스 선거 당일 투표자 수는 각 투표소에서 투표관리관이 수작업으로 확인해 읍면동 선관위에 보고합니다. 이후 읍면동 선관위가 진행 상황을 전산에 입력하면 시도 선관위와 중앙선관위가 전산을 통해 확인하는 구조입니다. 투표를 마감하면 잔여투표용지 매수를 확인해 잠정 투표자 수를 보고하고, 최종 투표율은 개표결과에 따른 투표지 수로 정합니다. 수작업으로 취합하기 때문에 최종 투표율 공개 전까지 오입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문제는 선관위가 지금까지 제대로 된 절차를 거쳐 오입력을 수정하지 않고, 다른 투표소에 분산 입력하거나 다음 시각 투표자 수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통계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낮 시간대 오입력은 분산 입력 등 방식으로 통계 조작이 가능했으나, 투표 마감이 임박했거나 마감 이후 오입력을 확인했다면 다른 방식으로 수치 조정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선관위가 오입력을 수정하기 위해 선거 종료 이후 투개표시스템에 재접속한 내역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허위 입력이나 조작이 이뤄졌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시간대별 투표자 수는 잠정 수치라 실제 투표자 수와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선거 당일 투표율 추이는 유권자들이 투표 여부를 결정하고, 각 캠프에서도 막판 투표 독려에 나서는 중요 참고 지표인 만큼 이를 제때 수정하지 않은 선관위가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요 지표에 대한 관리 부실만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선관위는 나아가 투표자 수를 임의로 입력해 통계를 왜곡한 겁니다. 선관위가 선거 종료 이후에도 투개표시스템에 접근해 통계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선거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도 타격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중앙선거관리위원회검경 합동수사본부6·3 지방선거선거관리위원회 -
정치움츠러든 개혁신당, 다시 기지개…합당이냐 독자노선이냐
당협위원장 새로 선출…7일 마감 "조직 재정비·총선 대비" 해석 국힘 내부서도 "언젠가 합쳐야" "합당해도 쉽지 않아"…李딜레마 이른바 '정이한 테러 자작극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개혁신당이 최근 조직 재정비에 나서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사진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지난 5월 29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구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이른바 '정이한 테러 자작극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개혁신당이 최근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을 택할지, 독자노선을 유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합당을 택하자니 장동혁 체제의 국민의힘 안에서 설 자리가 없고, 독자노선을 걷자니 쪼그라든 당세로는 한계가 뚜렷해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개혁신당은 최근 조직 재정비 작업을 본격화했다. 개혁신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전국 254개 선거구 조직위원장 접수를 7일 오후 6시까지 진행했다. 당규상 짝수년 8월 말까지 당협위원장을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임기 만료에 따른 절차지만, 6·3 지방선거 이후 일부 당협위원장 사퇴 및 당원 탈당 등으로 무너진 조직을 다시 세우는 동시에 2028년 총선 후보군을 사전에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도 유튜브 채널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4일 이 대표는 유튜브 계정에 경기도 동탄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출근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정치를 하면서 느끼는 현실적인 어려움이나 사퇴 요구에 대한 답변 등 솔직한 이야기를 다뤄 이틀 만에 4.3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언론 공개 인터뷰에 응하는 등 대외 활동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정이한 사태 이후 사실상 대외 활동을 자제해 온 이 대표가 다시 정치권 내 존재감 회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개혁신당과 합당 필요성은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합당 시점이나 방식을 두고 셈법이 복잡한 상황이다. 사진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며 인사를 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보수 진영 내 통합 논의도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국민의힘 공부모임인 미래혁신포럼이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대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잇달아 초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수 잠룡들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실질적인 합당 논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개혁신당과 합당 필요성은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합당 시점이나 방식을 두고 셈법이 복잡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더팩트>에 "언젠가는 개혁신당과 합쳐야 하겠지만, 지금은 너무 많이 쪼그라들어있다"며 "시너지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합당 논의가 현실화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경 보수를 등에 업은 장동혁 체제가 공고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합당을 택하더라도 국민의힘 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사실상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고 독자노선을 고집하기엔 약화한 당세로 양당 체제의 벽을 넘기는 역부족이다. 이 대표로서는 어느 쪽을 택해도 뚜렷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딜레마적 상황인 셈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장동혁 체제에서 합당해 봤자 개혁신당의 손해"라면서 "중도 보수인 개혁신당이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간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 당대표에 쓴소리했다가 윤리위원회 가서 징계밖에 더 받겠나"라고 했다. 결국 개혁신당이 살아남기 위해선 보수 내부의 자성으로 지지층 구조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교수는 "장동혁 체제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개혁신당이 기회를 볼 수 있다"며 "지금 지지율이 반 토막 나면 그때는 보수 지지층들의 변화로 당원 구조 역시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6·3 지방선거윤리위원회총선 대비국민의힘지방선거 -
정치“시장 바뀔 때마다 뒤집힌다”…사직구장도 트램도 ‘빨간불’
이전이냐 재건축이냐 존폐 기로에 놓인 5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전경 모습. 송봉근 객원기자 “지난 40년 동안 야구하면 부산, 부산하면 사직구장이 상징인데 또 옮긴다고 합니까.”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의 사무실에는 하루에도 비슷한 민원 전화가 수차례 걸려온다. 2010년 이후 공전하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문제가 재검토 대상에 오른 직후부터다.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전 부산시장이 재임 기간 노후된 사직야구장을 새로 짓기로 했지만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부산시장이 계획 전면 수정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전 시장은 “북항 랜드마크 건설 부지에 개폐식 돔구장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8일 오전 부산 남구 국립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동원장보고관에서 열린 지역 국제신문사 주최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1985년 개장한 이래로 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의 홈 구장으로 유명해진 사직야구장 재건축 문제가 정치권의 볼모로 잡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허남식 시장이 돔구장을 신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이후 2018년 같은 당 출신 서병수 시장은 계획을 더욱 구체화했다. 당시 사직구장을 포함해 서구(구덕운동장)·강서·해운대 등이 새 구장 후보지로 거론됐었다. 하지만 그해 열린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 오거돈 시장은 개방형 야구장으로 계획을 틀었고 입지도 북항으로 바꿨다. 이마저도 2021년 박형준 시장이 취임한 직후 사직구장 재건축으로 반전을 맞았지만, 전재수 시장의 임기 시작과 함께 북항 야구장 신축론이 다시 부활한 것이다. 부산 지역 관계자는 “사직야구장의 노후화가 심각한 데도 시장이 바뀌면 정책도 손바닥처럼 뒤집히니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영옥 기자 이처럼 6·3 지방선거로 지방정부의 신·구 권력이 교체되자 기존 지역 역점 사업의 존폐 여부를 두고 공방이 불붙고 있다. 전국 16곳 시·도 광역단체장 가운데 13곳의 단체장이 바뀌면서 전임자 시절의 역점 사업을 뒤집는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울산에서는 18년째 표류 중인 국내 첫 수소 트램(노면전차) 방식의 도시철도 1호선 사업 추진이 존폐 기로에 섰다. 민주당 소속 김상욱 시장이 지난달 1일 취임 직후 교통 체증 문제와 예산 낭비를 이유로 사업에 급제동을 걸면서다. 해당 사업은 2008년 박맹우(한나라당) 시장 시절 도시철도를 도입하기로 한 이후 김기현(새누리당)·송철호(민주당) 시정을 거쳐 구체화됐고,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시장이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예산 3814억원을 투입해 태화강역부터 신복교차로까지 10.85㎞ 노선에 복선 선로를 설치해 2029년 말부터 운행하는 내용이다. 1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 9기 울산시장 취임식에서 김상욱 시장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욱 시장은 지난달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두겸 전 시장이 조성한 시청 앞 텃밭을 두고서도 “일종의 전시행정이다. 당장 뽑아버리고 싶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진태 전 강원지사가 지난 3월 착공식까지 마친 9000억원 규모의 행정복합타운 조성 계획도 무산 위기다. 민주당 우상호 지사가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충북에서는 민주당 신용한 지사가 노인 복지 일환인 ‘일하는 밥퍼’ 사업 등 국민의힘 김영환 전 지사의 정책을 멈춰세웠고, 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도 전임 국민의힘 유정복 전 시장의 트레이드마크로 꼽힌 공공임대주택 정책 ‘천원주택’을 조정 대상 정책으로 분류했다. 같은 진영도 예외는 없다. 민주당 이원택 전북지사는 선거 과정에서 경쟁했던 김관영 전 지사의 ‘전주·완주 통합’ 정책을 백지화했고, 민주당 추미애 경기지사는 김동연 전 지사가 추진해온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도입 정책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 5일엔 전임 시정의 방만 재정을 지적하며 비상 상황을 선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도 홍준표 전 시장이 내걸었던 ‘파워풀 대구’ 슬로건을 4년 만에 교체하는 등 대대적 수술을 예고한 상태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경기도 재정상황 관련 기자회견'에서 재정 비상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반대로 시정 연속성 차원에서 전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는 경우도 있다. 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가 국민의힘 김태흠 전 지사 시절 만든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 슬로건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도 권력 교체기마다 비슷한 풍경이 반복돼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2년 박원순 전 시장이 슬로건으로 내건 ‘아이·서울·유(I·SEOUL·YOU)’를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로 8년 만에 바꿨다. 오 시장은 한강 도시 텃밭 정책 등 박 전 시장의 중점 사업 대부분을 폐기해 민주당으로부터 ‘박원순 지우기’란 공격을 받기도 했다. 김두겸 전 시장은 2022년 6월 당선인 신분으로 민주당 송철호 전 시장의 역점 사업이던 글로벌에너지비즈니스센터 건립 계획을 철회하는 일도 있었다. 2015년 10월 28일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브랜드 선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고 새로운 시정이 들어선 만큼 무리한 정책이란 결론이 나왔다면 정책 유턴을 하는 과감한 판단도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예산 낭비와 행정 효율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숙의와 토론의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사직야구장 재건축6·3 지방선거부산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민선 9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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