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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AI 데이터센터도 '대기표' 받는다…빨라진 투자에 걸린 제동[주末머니]
텍사스, 데이터센터 전력망 접속 심사 강화 美 개발 파이프라인 20% 지연 위험 노출 전력·용수·인허가가 AI 인프라 새 변수로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의 핵심은 한동안 누가 더 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고, 누가 더 큰 데이터센터를 짓느냐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변수가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지어도 전기를 제때 끌어올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에 제동장치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력 인프라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의 문제를 넘어, 이제는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심사 강화에 전력 '대기표' 뽑고 기다려야 대표 사례는 텍사스다. 텍사스주(州) 정부는 이달 초 전력망 연결 승인을 기다리는 신규 데이터센터의 기존 심사 절차를 일시 중단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검증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대규모 전력 수요를 전력망이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지를 주로 봤지만, 이번에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자체의 적정성까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심사 대상도 넓어졌다. 소유·지배구조, 공공 인센티브, 예상 전력·용수 사용량, 자체 조달 여부, 지역사회 영향 등이 추가로 평가될 예정이다. 다만 텍사스 내 데이터센터 건설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는 아니다. 빠르게 늘어난 신청 수요 가운데 실제 추진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가려내겠다는 취지에 가깝다. 배경에는 폭증한 전력 연결 수요가 있다. 텍사스 전력망 운영기관 ERCOT에 접수된 대규모 전력 연결 대기 규모는 약 474기가와트(GW)에 달한다. 텍사스 최대 피크 수요 약 91GW의 5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신청으로 파악된다. 물론 이 수요가 모두 현실화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 단계이거나 투기성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전력망 접속 지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리스크로 문제는 전력망 접속 지연이 프로젝트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망 연결 승인은 별개다. 부지 확보, 고객 계약, 자금 조달, 건설이 진행되더라도 전력망 연결이 확정되지 않으면 실제 가동은 늦어진다. 건물과 서버, GPU 투자가 끝난 뒤 전력 공급이 지연되면 돈은 이미 들어갔는데 매출과 현금흐름은 뒤로 밀리는 상황이 벌어진다. 블룸버그NEF는 이번 텍사스 조치로 미국 전체 데이터센터 개발 파이프라인의 약 20%, 49.8GW가 지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가운데 2027년 1분기까지 실제 가동이 예상되는 물량의 전력 공급이 늦어질 경우 약 80억달러(약 11조592억원) 규모 매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규제는 전력망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 미국에서는 환경, 용수, 지역사회 부담, 인허가 문제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의 제동장치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주는 신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대해 주 전체 차원의 1년 유예 조치를 도입했고, 펜실베이니아는 데이터센터를 신속허가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고 환경·투명성 기준과 지방정부 승인 요건을 강화했다. PJM(미 동부·중서부 13개 주와 D.C.의 전력망 운영기관) 전력망 권역에서도 비상 상황 시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사용을 줄이고 백업 전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프로젝트 차별화 과정 펼쳐질 전망 프로젝트 간 차별화도 상당해질 전망이다. 이미 전력망 연결 승인과 고객 계약을 확보한 데이터센터는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반면 승인을 기다리는 프로젝트는 자체 발전을 활용하거나, 단계적으로 전력망에 연결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반복되면 대주단과 투자자는 전력 공급과 가동 시점에 대해 더 보수적인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프로젝트 자금조달 자체가 다시 제약 요인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각지에서 나타나는 규제와 선별 과정은 다소 거칠지만, 빠르게 늘어난 데이터센터 개발계획을 실제 수요와 실행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걸러내는 신중한 조정 과정으로도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건희폭염윤석열이스라엘내란 -
경제광주 이어 일본?… 곳곳에서 한국 메모리 ‘팹’을 탐낸다 [반도체 투자 리포트]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 투자 SK하이닉스 日 도호쿠 건설 소식에 “결정된 바 없다” 美도 韓 메모리 팹 눈독… 기업들 고심 “SK하이닉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데, 모두가 이 돈나무를 흔들고 있다.” 블룸버그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회사 SK하이닉스를 두고 내린 평가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이익을 내면서 정부와 투자자 그리고 근로자까지 모두 회사를 탐낸다는 의미로 쓰였다. 해당 표현은 SK하이닉스에 국한된 표현은 아니다. 역시 역대급 이익을 벌어들이는 삼성전자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협력의향서(LOI)' 체결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이들 반도체 회사를 강하게 압박하는 것은 단연 각국 정부다. 막대한 세금과 고용창출 효과를 보장하는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 공장을 각국에 지어달라는 노골적인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투자 확대를 원하는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호남에 팹 4기를 짓기로 약속한 가운데, 일본과 미국도 팹을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21일 일본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전날 한 국내 매체는 SK하이닉스가 일본 미야기현에 수십조원을 들여 메모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결정된 바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SK하이닉스에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인텔의 오하이오 반도체 캠퍼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인수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부인했지만, 시장에서는 가능성이 아예 없는 이야기로 치부하지는 않는다. 일본은 물과 전력이 풍부하고,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어 반도체 공장 입지로서 좋은 평가를 받는 국가여서다. 그동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공장 입지와 관련해, 원론적인 입장으로 “조건이 맞는 장소가 있다면 그것이 미국이든 전 세계 어디든 상관없다”며 “조건이 맞는 곳을 찾아 필요하다면 충분히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왔다. 일본 정부는 이미 외국 반도체 유치에 적극적이다. 자국의 반도체 생태계가 무너진 지금, 외국 기업의 힘을 빌려서라도 반도체 생태계를 재건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대만 TSMC의 경우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구마모토에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미국 역시 변수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데려와 공장을 짓게 하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청와대와 산업부는 부인했지만, 최근 미국 정부가 반도체를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로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기업들 입장에선 고민이 크다. 이미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고 있고, 호남에도 곧 팹을 신설해야 한다. 또한 거세진 주주환원 요구와 임직원들의 성과급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상당부분의 현금을 소진해야 한다. 투자 여력은 갈수록 줄어드는 데 팹 건설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압박이 커지는 상황 속, 2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최 회장 사이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이슈를 중심으로 한 산업 현황 전반을 논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윤석열이란김건희쿠팡내란 -
생활
요동치는 늦여름 날씨...최대 변수 '북태평양 고기압'
[앵커] 늦여름 날씨가 무척 유동적인 가운데 최대 변수는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고기압이 확장할지, 수축할지에 따라 폭염 종료 시기와 태풍, 가을장마의 향방까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절기 처서를 앞둔 늦여름, 한반도는 무더위와 비가 혼재된 불안정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에는 폭염경보와 열대야 주의보가 확대했고, 중부지방은 비구름이 일시적으로 강하게 발달해 한때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로 다시 확장한 것이 원인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 고기압의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당분간 전국적으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고기압 가장자리에서는 비가, 내륙을 중심으로는 대기 불안정이 강화하면서 소나기가….] 이런 가운데 괌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18호 태풍 '사우델'이 위협 요소입니다. 태풍 '사우델'은 다음 주 중반인 25일쯤 초속 45m 안팎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진로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에 따라 크게 엇갈립니다. 태풍이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열대 수증기가 한반도로 밀려드는 데다. 북쪽의 찬 공기와 충돌하는 경계면에서는 다시 장마철 같은 정체전선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재근 / 케이웨더 예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경계면을 따라 북쪽의 찬 공기가 파고들면서 가을장마 형태의 정체전선이 발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더해질 경우 국지성 호우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기나긴 '폭염'의 끝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후퇴 속도에 달렸습니다. 더위와 호우, 태풍까지 복합 요소가 혼재된 가운데 당분간 한반도의 기상 상황은 롤러코스터처럼 변화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도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윤석열내란지방선거부동산부동산대책 -
세계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출발…스페이스X 1.6%↑
뉴욕증시. 연합뉴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 출발했다. 2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3.84포인트(1.32%) 하락한 5만2759.21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9.38포인트(0.38%) 오른 7670.54,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2.00포인트(0.16%) 상승한 2만6109.17을 가리켰다. 미국 국채금리 반등에 전날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한 데 따른 저가 매수 움직임이 나타났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CNBC에 출연해 국채 바이백 규모가 회당 40억달러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에 재정 건전화에 더욱 집중하는 발표를 할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그러나 이는 사실상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판단하면서 국채금리는 반등했고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국채금리가 보합권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증시에 저가 매수세가 형성됐다. 중동 갈등과 관련해서는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종전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그는 “우리가 힘과 존엄의 위치에 있고, 전 세계가 우리의 승리를 인정하며, 미국이 모든 규정을 위반해 우리의 학교와 병원, 기반 시설을 공격했고 전 세계에서 미움을 받고 있다고 강조하는 지금, 전쟁을 끝내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미국의 강도 높은 경고 이후 나온 것이다. 전날 스콧 베선트 장관은 “월요일(24일)에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정확히 무엇을 할 것인지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그들(이란)과 거래하기를 고집한다면, 돈을 송금하거나 그들의 석유를 사거나, 그들이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을 하고 있는데도 거래를 계속한다면, 미 재무부와 미국 정부는 당신들에게 제재를 집행하는 데 모든 역량과 힘을 쏟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UBS 미주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QE)와 달리 재무부는 자산 매입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돈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면서 “따라서 어떠한 국채 환매도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단기 국채 발행을 늘리거나 다른 자금 조달 프로그램의 일부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어 “결국 이 조치는 투자자들이 보유한 부채의 만기 구조를 재편할 뿐 시장이 흡수해야 하는 부채 총량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 자금 조달 필요성을 없애지도 않고, 국채 공급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지도 못한다”고 평했다. 종목별로도 보면 스페이스X가 1.6%, 알파벳(클래스A) 1%, 마이크로소프트 0.7%, 메타 0.9% 오르는 중이고 아마존닷컴은 보합, 엔비디아는 0.5%가량 하락 중이다. 애플도 0.5% 하락 중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0%가량 하락했고 SK하이닉스 ADR은 1.25% 상승한 165.26달러를 기록 중이다. 소매업체 로스 스토어스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4%가량 올랐다. 로스 스토어스는 2분기에 호실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3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면서 암호화폐 관련 주식도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로드컴은 앤트로픽을 지원하기 위한 거래를 추진하고자 600억달러 이상의 부채를 조달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35% 올랐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오전 현재 근월물인 2026년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5% 오른 배럴당 86.87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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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러·우크라 흑해 곡물 수출 사실상 마비…뛰는 밀 가격(종합)
로이터 분석…밀 가격 작년보다 30% 높아 수확 중인 러시아 밀 [타스=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흑해 일대를 놓고 격화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으로 올해 양국의 곡물 수출 능력이 사실상 마비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양국의 수출 능력은 작년 곡물 수출 시즌과 비교해 97% 이상 줄었다. 수출 항만의 월평균 곡물 처리 능력을 토대로 한 분석 결과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흑해 터미널에서는 곡물 선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공식적으로 폐쇄되지 않은 수출 시설은 투압세 지역의 소규모 터미널이 유일하다. 이 시설의 곡물 처리 능력은 월 약 16만t 수준이다. 양국은 작년 곡물 수출 시즌 흑해와 아조우해 지역 터미널을 통해 월평균 720만t의 곡물을 수출했다. 러시아 항구를 통해 곡물을 수출하는 카자흐스탄곡물연합 관계자는 "현재 흑해에서 민간 선박 운항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전했다.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의 주요 곡물 터미널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최근 모두 문을 닫았다. 러시아의 최대 곡물 터미널인 KSK, 타만 터미널 등도 곡물 반입과 수출을 모두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달 밀 수출량이 180만t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인근에 집중된 수출 항구들은 지난달부터 이미 휴점 상태다.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은 이달 중순 기준으로 입항 선박이 0척이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수출용 곡물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급감했다. 러 공격 받아 파손된 우크라이나 밀 수출 선박 [로이터=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양국 모두 곡물 수출 차질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농업 의존도가 큰 우크라이나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외화 수입의 절반 이상을 농산물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최근 러시아 측에 흑해에서 민간 표적 공격을 서로 중단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는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양국의 수출 차질이 이어지면서 세계 밀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30%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우크라이나는 세계 5위권 수준의 주요 밀 수출국이다. 양측의 교전이 갈수록 격화하는 탓에 당분간 높은 곡물 가격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데사항을 끈질기게 타격한 러시아는 지난주부터 수출 대체 항구인 다뉴브강 항구 이즈마일 등을 포함해 남부 전역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철도와 도로를 포함한 대체 곡물 수송로까지 철저하게 봉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지난밤 오데사 지역의 몰도바 국경 인근 검문소 등을 이틀째 공격해 인근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 피해도 계속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쇼핑센터가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아 5명이 숨지고 어린이 6명을 포함해 52명이 다쳤다. 이날 공격은 30분 간격으로 두차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도 밤새 러시아 흑해 연안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경에서 1천600㎞ 떨어진 페름 지역의 정유공장, 볼고그라드 지역의 군 비행장 등도 타깃이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러시아 SU-34 전투기와 드론 보관·발사시설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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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엘니뇨發 가뭄 중남미 강타… 파나마 운하까지 말라간다
내달 4일부터 선박 통행 횟수 축소 온두라스선 콩·옥수수 전멸 속출 유럽선 폭염에 ‘여름 스키’ 사라져 파나마 운하에서 선박이 수문을 통과하는 모습. 파나마 운하청은 엘니뇨에 따른 물 부족에 대비해 내달부터 운하를 지나는 선박 통항량을 줄이기로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El Niño)’ 현상이 계속되면서 중남미 지역에 식량난과 물류 차질이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만년설이 녹아 관광 산업이 위축됐고, 가뭄으로 냉각수가 부족해지면서 원전 출력도 낮췄다. 양상은 다르지만 전 세계로 퍼진 기후 변화가 물류·식량·에너지·관광을 동시에 압박하는 사회·경제적 위험으로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청은 물 부족에 대비해 내달 4일부터 하루 선박 통항 횟수를 34척으로 제한하고, 15일부터는 32척으로 더 줄이기로 했다. 운하를 통항하는 선박은 통상 하루 평균 35~40척이지만, 엘니뇨에 따른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통항량을 줄인 것이다. 길이 82㎞인 파나마 운하는 갑문에 담수를 채우고 빼는 식으로 선박을 들어 올리거나 내려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배가 통과할 때마다 많은 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운하 유역의 올해 5~8월 강수량은 과거 평균보다 34% 적었고, 유역으로 들어온 물의 양도 평년보다 44% 줄었다. 운하 당국은 2026~2027년 엘니뇨가 예상보다 길고 강하게 이어질 경우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파나마 운하가 대서양과 태평양을 이으며 전 세계 해상 물류 수송의 약 5%를 담당하는 만큼, 통항 제한이 장기화하면 선박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라 운임이 오르는 것은 물론 일부 선박이 남미 최남단을 돌아가는 우회 항로를 택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아시아와 미국 동부를 오가는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의 주요 통로라 한국도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로 인한 가뭄도 심각하다. 적도 인근인 중미 국가 온두라스에선 수도 테구시갈파를 포함한 전국 298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약 80%인 234곳에 가뭄 경보가, 피해가 심각한 75곳에는 최고 단계인 적색 경보가 내려졌다. 나스리 아스푸라 대통령은 저수지 건설과 식량 지원 등 긴급 대책을 발표하며 “이번 위기가 내년 4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주요 곡창지대인 요로주에서는 가뭄으로 옥수수와 콩 농사가 사실상 전멸한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남미도 비상이다. 페루 정부는 최근 가뭄과 향후 폭우 등에 대비해 전체 도시의 약 3분의 1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달 취임한 게이코 후지모리 대통령은 엘니뇨 대응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내걸었다. 기상 이변은 대서양 건너 유럽의 일상도 바꾸고 있다.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유럽의 주요 수로인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은 가동 중인 원자로 2기 가운데 1기의 출력을 약 120메가와트(MW) 낮추기로 했다. 불가리아 전력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하는 이 원전은 다뉴브강 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데, 기상 여건 때문에 출력을 낮춘 것은 가동 52년 만에 처음이다. 다뉴브강 저수위로 헝가리와 루마니아 원전도 발전에 차질을 빚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한때 전체 원전 설비 용량의 43%가 가동을 멈추는 등 기후 위기가 전력 안보 문제로 번지고 있다. 알프스에서는 여름 스키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이탈리아 스텔비오 고개의 마지막 여름 스키장이 지난 15일 폭염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1956년 문을 연 이곳은 여름에도 약 20㎞ 구간에서 스키를 탈 수 있었지만 올해는 이용 가능한 구간이 2㎞ 정도에 불과했다. 과거 알프스에 약 60곳이던 여름 스키장은 올해 스위스 체르마트 등을 포함해 사실상 모두 운영을 멈췄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여름에 알프스 어디에서도 스키를 탈 수 없게 된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중동전쟁인공지능윤석열이란지방선거 -
세계美민주, 하원 탈환 뒤 트럼프 일가 조사 예고…탄핵도 배제 안해
카타르 전용기 선물·가상화폐 사업 등 수익 규모와 연방정부 계약 등 조사 대상 의회 소환권·청문회 활용해 대선까지 ‘심판론’ 공세 구상…탄핵도 배제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부패 의혹에 대한 대대적 조사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하원 다수당은 공화당이지만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경우 위원회의 소환권과 공개 청문회 등을 활용해 트럼프 일가를 겨냥한 전면적인 감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를 카타르로부터 선물 받은 경위와 트럼프 일가가 가상화폐 사업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거둔 것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가족 구성원들이 따낸 연방정부 계약과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초반 단행한 일련의 사면 조치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틴 사건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공화당 주도의 기존 엡스틴 사건 조사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해 주요 증인들을 공개 청문회에 다시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각각 하원 감독위원장과 사법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캘리포니아)과 제이미 래스킨 의원(메릴랜드)이 이 같은 조사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르시아 의원은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들,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 가족은 물론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을 조사 대상으로 거론했다. 래스킨 의원은 트럼프 일가가 사리사욕을 위해 부를 축적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부당 이득을 환수할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다. 래스킨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누구도 탄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탄핵 추진이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차례의 탄핵 시도가 실제 퇴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는 수단으로서 탄핵의 한계도 인식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민주당은 의회 조사를 통해 ‘트럼프 심판론’을 2028년 대선 시즌까지 주요 선거 메시지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선거 캠페인 연설에서 향후 의회에서 광범위한 감독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하며 “부패한 이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선거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미국 국민을 상대로 돈을 훔치거나, 미국 국민을 속이거나, 미국 국민을 속여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취임 첫날부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해 올리비아 웨일스 백악관 공보 담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적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인지, 아니면 극좌 진보 정책과 당파적 교착 상태를 선택할 것인지 (유권자들의) 선택은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며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성과를 앞세워 민주당 공세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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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설 자리 잃었다" 굴욕에도…'불닭' 뜻밖의 전망 나왔다
'식품공룡'의 굴욕…PB·신흥 브랜드에 밀렸다 크래프트하인즈·네슬레 등 대형 식품사 '샌드위치' 전락 저소득층은 저가 PB상품 선호 부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동 국내 대형 업체도 실적 악화 속 "K푸드 해외 진출 기회될 수도" 국내외에서 대형 식품사가 경영 실적과 주가에서 고전하고 있다. 고소득 소비자는 새로 등장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에, 저소득층은 대형마트 등 유통 체인의 자체브랜드(PB) 상품에 뺏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중간지대의 함정’에 빠진 ‘빅푸드’의 재기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가격도, 개성도 놓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케첩 등을 제조하는 크래프트하인즈는 지난 10년 중 9년에 걸쳐 북미 판매량이 감소했다. 미국의 ‘국민 시리얼’ 업체 제너럴밀스는 2026회계연도 영업이익이 73% 급감했다. 유럽에선 네슬레가 올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당일 주가가 7% 가까이 떨어졌고, ‘립톤 아이스티’로 유명한 유니레버는 매출 부진을 견디지 못해 지난 3월 식품사업을 통째로 매각했다.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세계 주요 식음료 기업의 총주주수익률(TSR)은 2023년 이후 7%가량 낮아졌다. 한국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CJ제일제당의 지난 2분기 국내 식품 매출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0.3%, 32.7% 급감했다. 두 회사는 올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빅푸드가 고객을 뺏긴 상대는 PB다. 고물가로 구매력이 떨어진 소비자가 대형 유통업체들이 싼값에 내놓은 PB 제품을 구매해서다. 크래프트하인즈의 대표 상품 맥앤드치즈는 월마트닷컴에서 한 상자에 1달러인데 월마트 PB 상품은 64센트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식료품의 4분의 1, 유럽 주요 6개국에선 절반 이상이 PB 제품이었다. 한국 식품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매대를 놓고 다른 식품회사와 싸웠는데 이제는 매대를 쥔 유통사 PB와 정면으로 경쟁해야 한다”며 “올라간 원재료값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 소비자는 PB로 직행한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신흥 식료품 브랜드가 치고 올라온다. 고단백 팬케이크, 무항생제 닭고기 등 더 건강하고 개성 있는 ‘프리미엄’을 내세운 신생 업체로 여유 있는 소비자가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2% 늘어난 소비재 판매액의 36%는 이들 신흥 브랜드가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닫힌 성장판, ‘K푸드’는 반등할까 과거 빅푸드는 브랜드 가치에 대량 생산 체계를 접목해 시장을 지배했다. 세계 인구 증가와 함께 자연스럽게 덩치를 불렸다. 하지만 2010년대 초반부터 인구 증가세와 해외 시장 확장이 동시에 둔화하며 성장 공식이 힘을 잃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고물가로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진 가운데 비만 치료제 열풍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가공식품을 찾는 발길이 줄고 있어서다. 활로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번스타인의 알렉시아 하워드 애널리스트는 “제품을 제대로 혁신하려면 수년의 시간과 많은 돈이 드는데 상당수 식품기업은 부채가 많고 배당성향도 지속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글로벌 빅푸드의 부진이 국내 식품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래된 식품 대기업도 해외에선 기존 시장 질서를 흔드는 신선한 브랜드로 주목을 끌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것이 매운맛을 앞세워 글로벌 신흥 브랜드로 떠오른 ‘불닭’이다. 불닭볶음면을 생산하는 삼양식품의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84%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은 60년 넘은 기업이지만 해외에선 ‘아시아의 매운맛 루키’”라며 “독창적인 맛과 가격대로 공략하면 다른 식품회사도 글로벌 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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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110조+α 역대급 주주환원…성과급용 자사주 15조 매입
삼성전자, 3분기 30조 현금배당 '110兆+α' 사상 최대 주주환원 코스피지수가 21일 0.88% 오른 6912.9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현금배당 30조원을 포함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선다. 한국 상장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의결했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20년(20조3000억원)의 다섯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환원은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활용하는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책에 따른 것이다. 3개년 총 환원 규모는 120조~1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3분기에 정규 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한다. 남은 환원 금액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세부 방식과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15조원어치 매입도 함께 의결했다. 이를 통해 추가 주주 가치 제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투톱' 대규모 환원…증시 탄력 기대 기존 최대 환원때보다 5배 많아…자사주 24일부터 3개월간 취득 삼성전자가 올 3분기 30조원 현금배당을 포함해 최대 110조원이라는 초대형 주주환원책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국 상장사 역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역대급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면서 ‘6000선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주주환원 규모 5배 키워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2024~2026년 3개년 총잉여현금흐름(FCF)의 50% 가운데 작년과 재작년 이미 환원한 29조3000억원을 뺀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최대인 2020년(20조3000억원)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올 3분기에 정규배당을 포함해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할 방침이다. 주당 5000원을 배당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올 10월 말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60조~80조원에 대해서는 올해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세부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임직원 보상을 위한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시가총액 대비 0.9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취득 시작일은 오는 24일로 11월 21일까지 총 3개월에 걸쳐 이뤄진다. 신탁기관은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 매입을 맡는다.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시장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다. 이날 공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정규장 종가(28만1500원) 대비 소폭 하락한 27만원대를 나타냈다. 주주환원 규모 자체는 압도적이지만, 이 중 대부분은 내년 1월 이사회가 열릴 때까지 세부사항이 안갯속이라는 점에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하이닉스가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환원하겠다’는 신규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별도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도 실망감을 키웠다. 다만 이번 주주환원책 내용 자체가 약한 건 아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핵심은 올해 잔여 주주환원 재원이 90조~110조원이라는 회사 가이던스”라며 “3분기 30조원 현금배당까지 반영한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5570원이며, 내년 이사회에서 추가 현금배당을 결정하면 최종 DPS는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하면 시가배당률은 약 2%다. 추가 자사주 매입 카드도 주된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이날 의결한 15조원 규모의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매입 외에도 추가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표면적 환원 규모인 110조원을 넘어서는 강력한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전 주가 30만원대 안착” 이날 코스피지수는 치열한 등락 끝에 전날보다 0.88% 오른 6912.95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라는 거시경제 리스크가 코스피지수의 ‘V자 반등’을 막으면서 15거래일 연속 6000선(종가 기준)에 머물렀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3.6%)를 웃돌 경우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매크로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 지난 19일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다수 위원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반도체 투톱의 강력한 주주환원책이 매크로 우려를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높은 배당 수익률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적으로 30만원대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삼성전자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재평가 국면에 본격 진입할 전망”이라고 했다. 아직 남은 호재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실적 발표 때 추가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밝힌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합하면 SK하이닉스의 연간 환원액은 100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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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일 만에 80% 급등” 폭풍 매수하더니…한 달 만에 60% 폭락한 ‘애국주’
지난달 10일 기준 한성기업은 주가가 닷새간 80% 가까이 뛰면서 시가총액도 525억원으로 불어나 상장폐지 우려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네이버페이증권 캡처 최근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토종 기업을 살리자’는 움직임에 힘입어 급등했던 이른바 ‘애국주’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불과 한 달 만에 고점 대비 주가가 60% 넘게 떨어진 종목이 나오는 등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응원 투자’의 한계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3730원→1353원…한 달 만에 60% 넘게 빠진 모나미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나미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98% 내린 13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6일 기록한 고점 3730원과 비교하면 63.7% 떨어진 수준이다. 올해 들어 줄곧 약세를 보이던 모나미 주가는 지난달 상장폐지 기준 강화와 맞물려 급격히 뛰기 시작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당시 일본산 필기구를 대체했던 토종 브랜드라는 사실이 다시 조명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제품 구매와 주식 매수 인증이 이어졌다. 지난달 말 1200원 안팎이던 주가는 보름여 만에 세 배 가까이 치솟았다. 광복 81주년 기념 볼펜 출시한 모나미는 판매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게맛살 브랜드 ‘크래미’로 알려진 한성기업도 비슷했다. 지난 6월 26일 4145원이었던 주가는 ‘애국기업 살리기’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가파르게 뛰었다. 지난달 10일에는 29.95% 오른 8460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닷새 동안 주가가 80% 가까이 뛰면서 시가총액도 525억원으로 불어나 상장폐지 우려에서 일단 벗어났다. 상승세는 이어져 지난달 15일에는 1만452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1일 5150원까지 밀렸다. 고점과 비교하면 약 64.5% 떨어진 수준이다. 두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린 직접적인 계기 중 하나는 강화된 상장 유지 기준이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일부터 시가총액 기준을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상향했다. 규정 시행 사흘째인 지난달 3일 한성기업의 시가총액은 262억원, 모나미는 250억원으로 모두 기준을 밑돌았다. 참전용사 후원·토종 문구 조명되자 “상폐 막자” ‘애국주’ 열풍은 지난달 강화된 상장 유지 기준에서 시작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일부터 시가총액 기준을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상향했다. 규정 시행 사흘째인 지난달 3일 한성기업과 모나미의 시가총액은 각각 262억원, 250억원으로 기준을 밑돌았다. 상장폐지 가능성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애국기업을 살리자’는 움직임이 확산했다. 한성기업이 25년간 6·25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를 후원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품 구매와 주식 매수 인증이 이어졌다. 모나미는 ‘토종 문구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됐고, 복지시설 등에 가구를 기부해온 에넥스와 국내 속옷 브랜드 비비안도 ‘애국주’로 묶였다. 한성기업 공식 홈페이지 캡처 주가가 치솟자 시가총액도 빠르게 불어났다. 지난달 16일 한성기업은 901억원, 모나미는 704억원까지 늘었고 비비안과 에넥스도 각각 331억원, 326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여 만에 분위기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21일 기준 시가총액은 한성기업 319억원, 모나미 255억원, 비비안 230억원, 에넥스 259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모나미와 비비안, 에넥스는 다시 코스피 상장 유지 기준인 300억원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당시 주가 상승을 개인투자자의 ‘애국 매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성기업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6월 29일부터 7월 10일까지 기타법인과 기관은 각각 2억2527만원, 1억42만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억1824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액면병합까지 나섰지만…결국 살아남으려면 실적 결국 관건은 실적이다. 모나미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9% 늘었다. 필기구 수요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사업인 화장품에서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성기업 역시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대응해 액면병합을 추진하는 기업도 크게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2024년 같은 기간 5건과 지난해 12건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액면병합만으로 주가를 지탱하기도 쉽지 않았다. 올해 2월 12일부터 7월 15일까지 주식병합 후 신주 상장을 마친 156건 가운데 130건(83.3%)은 신주 상장일보다 7월 15일 주가가 낮았다. 상장 유지 문턱은 내년 더 높아진다. 내년 1월부터 시가총액 기준이 코스피 500억원, 코스닥 300억원으로 상향돼 일시적인 주가 급등만으로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병합 등으로 관리종목 지정을 피했더라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대 등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면 시장에서 더욱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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