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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한국화이자, 임신부·성인용 RSV 백신 아브리스보 시판 허가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브리스보'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임신 28~36주 임신부가 접종하면 아이가 태어난 뒤 생후 6개월까지 RSV 탓에 생기는 하기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60세 이상 성인, 18~59세 고위험군 성인 예방용으로도 쓸 수 있다. 임신부가 아브리스보를 맞으면 RSV 감염을 막는 중화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출생 직후 아이까지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 RSV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다. 건강한 성인은 RSV에 감염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영유아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를 중증 RSV 질환과 사망 위험이 높은 연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이들이 RSV에 감염되면 반복성 천명이나 천식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미국에선 RSV 탓에 입원하는 영아의 절반이 생후 3개월 이내, 75%가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 부사장은 "아브리스보를 통해 임신부 예방접종을 통한 생후 6개월까지 영아 보호는 물론 고위험 성인, 고령층 예방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RSV 예방 환경 확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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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오는 광복절 연휴… 남부지방 최대 150㎜ 폭우 대비해야
16일부터 전국 비 확대 17일 오후부터 그칠 듯 14일 경남 밀양시 무안면 웅동저수지가 가뭄 영향 등으로 말라 있다. 밀양=연합뉴스 광복절인 15일 극심한 가뭄에 신음하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연휴 기간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부근에 있는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이날 제주에서 시작된 비가 15일 오후부터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가뭄이 심했던 영남권에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에선 15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예상되는 만큼, 외출 시 우산을 챙기는 게 좋다. 이날 중부지방에 내릴 소나기 양은 5~50㎜다. 비는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16일까지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 5~30㎜의 비가 예보됐다. 이 기간 남해안과 제주 산간, 지리산 부근은 최대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광복절 연휴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비는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부터 차차 그칠 전망이다. 더위는 계속된다. 15일 수도권과 충남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 16, 17일은 한낮 최고기온이 24~31도로 예보됐지만, 연휴 이후 비가 그치면서 기온이 재차 올라 33도 안팎의 폭염이 고개를 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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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샌디스크, 2030년까지 매출 10%대 중후반 성장 전망
미국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향후 매출이 연평균 10%대 중후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 공급계약을 확대해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한편, 차세대 고대역폭낸드플래시(HBF)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로이터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이날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28~2030회계연도 매출이 연간 10%대 중후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회사가 예상하는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기준 출하량 증가율)와 비슷한 수준이다. 샌디스크./조선DB 루이스 비소소 샌디스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같은 기간 조정 매출총이익률을 약 80%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샌디스크는 장기 공급계약 성격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NBM)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3곳을 포함한 8개 고객사와 NBM 계약을 맺었으며, 평균 계약 기간은 4년이다. 계약 물량은 2027회계연도(2026년 9월~2027년 8월) 전체 비트 생산량의 절반, 2028회계연도에는 3분의 2에 달한다. 비소소 CFO는 NBM이 기존 거래 방식보다 수익성이 높고 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낮다며 향후 이를 회사의 주된 거래 방식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에버코어ISI의 아미트 다리아나니 애널리스트는 “샌디스크는 최저 가격 조건을 적용하더라도 해당 계약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세대 메모리 HBF 개발 상황도 공개했다. 알퍼 일크바하르 샌디스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HBF 기술을 적용한 첫 메모리 다이의 테이프아웃(설계 완료)을 마쳤으며, 내년 AI 추론 시스템을 개발하는 고객사에 초기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BF는 여러 개의 낸드플래시를 수직으로 쌓아 대역폭을 높이는 기술로, HBM의 높은 데이터 처리 속도와 낸드의 대용량·비용 경쟁력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모델의 추론 과정에서 요구되는 메모리 용량이 빠르게 늘면서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샌디스크는 이달 초 SK하이닉스와 HBF 생태계 구축과 업계 표준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구글과 메타도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비소소 CFO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참여가 HBF 기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샌디스크의 이번 중장기 전망은 AI 데이터센터용 낸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회사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도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 증가를 근거로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샌디스크는 설비투자 등을 제외하고 남은 잉여현금을 모두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성장 전망과 장기계약 확대 계획이 공개되면서 샌디스크 주가는 이날 13.7% 급등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45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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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한컴, AI 매출 반년 만에 작년치 추월…'에이전틱 OS' 글로벌 진출
상반기 AI 매출 135억…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 별도 매출 986억원 '역대 최대'…영업이익은 9.6% 감소 3분기 에이전틱 OS 베타 공개…유럽·산업용 로봇 시장 공략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한컴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발판으로 하반기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올해 상반기 AI 제품 매출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한컴은 3분기 여러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유럽과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컴은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반기보고서를 공시하고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 9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9.6%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31.5%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07억원으로 23.3% 늘었다. 2분기 별도 매출도 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4억원, 영업이익률은 25.7%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1836억원으로 24.6% 증가했다.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방산·소방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7.6% 감소했고 순이익은 310억원으로 43.4% 증가했다. AI 매출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치 추월 한컴의 상반기 AI 제품 매출은 134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AI 매출 89억원을 넘어섰다. AI 제품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11.4%에서 2분기 15.7%로 높아졌다. 전체 기업 간 거래(B2B) 고객 가운데 AI 패키지를 도입한 비중도 같은 기간 4.2%에서 6.2%로 상승했다. 한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오피스 패키지를 별도로 출시하는 대신 기존 구독형 서비스에 AI 기능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제품 전략을 바꿨다. 약 20만곳에 달하는 기존 고객을 활용해 신규 영업에 드는 비용을 줄이면서 고객당 매출을 높이는 전략이다. 공공·금융 분야의 AI 구축 사례도 늘리고 있다.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AI국회' 1단계 사업에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했으며 BGF그룹 AI 지식검색 시스템, 한국서부발전 생성형 AI 사업도 수주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는 자체 플랫폼 '하이누리'와 연계한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했다. 에이전틱 OS, 문서 넘어 소방로봇으로 한컴은 3분기 중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전틱 OS는 기업 내부에 흩어진 여러 AI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만들고 실행·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공개에 앞서 공공·금융 분야의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개념검증(PoC)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유럽을 첫 공략 지역으로 정했다. 한컴은 지난 6월 폴란드 국가공인 연구개발(R&D) 센터인 7불스와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유럽 현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5월에는 폴란드 AI 기업 알고마인과 현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PoC에 착수했다. 에이전틱 OS의 적용 영역은 사무용 소프트웨어에서 산업용 로봇으로 넓어진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지난 12일 프랑스 로봇 기업 샤크로보틱스와 대형 소방·구조 로봇 '콜로서스'와 방화문 차단 로봇 '라이노 프로텍트'의 국내 독점 판매 및 기술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연말까지 두 로봇에 한컴의 에이전틱 OS를 연동할 계획이다. 로봇이 재난 현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 구역과 진입 경로 등을 지휘부에 전달하는 기능을 구현한다. 한컴은 이번 협력을 물류·건설·방산 등 다른 산업용 로봇 분야로 에이전틱 OS를 확장하는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도 마련했다. 한컴은 지난 6월 한컴인스페이스 지분 26.08%를 매각해 현금 319억원을 확보했다. 이 자금을 에이전틱 OS 개발과 해외 협력사 확보, 현지 고객 발굴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상반기 최대 실적을 통해 AI 중심의 사업 전환 성과를 확인했다"며 "오피스 고객 기반의 AI 패키지 판매 확대와 에이전틱 OS 상용화,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진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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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채용 제안인 줄 알았는데"…北 추정 해커, 취약점 뚫어 방산업 맹공
[사진=픽사베이]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가짜 채용 제안과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해 사이버 공격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구직 제안 미끼로 침투…제로데이 취약점 악용 14일 글로벌 보안기업 연구 조직 체크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북한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은 글로벌 방산업을 표적으로 '오퍼레이션 드림 잡(Operation Dream Job)'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공격은 서유럽, 인도, 남미 방산업과 항공우주 산업 기업에 집중됐다. 공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제로데이 취약점(CVE-2026-68820)을 악용했고, 조작된 PDF 뷰어를 배포해 신종 백도어를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취약점을 8월 보안 업데이트에 포함해 패치했다. 캠페인은 방위, 항공우주 산업 분야 기업 채용 기회를 빌미로 한 스피어피싱으로 시작된다. 공격자는 채용 담당자로 위장해 링크드인 등 전문 네트워킹 플랫폼이나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이후 피해자에게 악성 파일을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했다. 공격은 두 가지 감염 방식을 병행했다. 첫 번째는 '동적링크라이브러리(DLL) 사이드로딩'을 활용한 방식이다. 피해자가 PDF 뷰어 실행 파일을 실행하면 악성 DLL이 로드된다. 록히드 마틴 채용 설명 PDF 문서를 보여주면서 메모리 내에서 'MISTPEN' 다운로더를 실행한다. MISTPEN은 시스템 정보를 수집하는 정찰 모듈과 시스템 재부팅 후 자동 실행을 보장하는 지속성 모듈을 로드한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하는 로컬 권한 상승(LPE) 모듈을 실행한다. 체크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취약점은 소켓 생성 시 발생하는 경쟁 조건을 이용해 메모리 손상을 유발한다. 시스템 권한을 획득하고 커널 모드 루트킷의 최신 버전을 배포한다. 이후 백도어를 심어 장기 원격 접속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작된 PDF 뷰어를 배포한 정황도 확인됐다. 공격자는 사칭 웹사이트와 검색 엔진 최적화(SEO) 기술을 활용해 피싱 탐지를 우회했다. 이 과정에서 체크포인트리서치는 '시큐리티PDF(SecurityPDF)'와 'MuPDF' 프레임워크 기반 오픈 소스 뷰어를 변조한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사용자가 악성 PDF 문서를 열면 암호화된 페이로드가 단일 바이트 키로 복호화 및 실행되며 신종 백도어 '트로이(Troy)'를 설치한다. 트로이 백도어는 HTTP 연결을 설정해 '연결(CONNECTED)' 응답이 확인되면 사용자 프로필, 계정 이름, 윈도 버전 등 호스트 정보를 수집해 명령및제어(C2) 서버에 전송했다. 파일 작업, 명령 실행, 인메모리 코드 전달 등 17개 운영자 명령을 지원해 포스트 익스플로잇 기능을 수행할 기반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방어 전략 수립 시급…합법적 웹 인프라 악용 탐지 회피 체크포인트리서치는 이번 오퍼레이션 드림 잡 캠페인을 두고 라자루스가 멀웨어 기능과 작전 수행 방식을 진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하기 위해 새 버전을 배포하는 것을 넘어 표적 스피어 피싱, 사칭 웹사이트, 검색 엔진 최적화를 결합해 트로이 목마화된 소프트웨어를 유포하며 초기 침투 방식을 고도화했다는 취지다. C2 인프라로 손상된 인스턴스와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서버를 선택한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방위 산업 환경은 조직 보안 팀과 국가 사이버 보안 당국 감시를 받는다. 공격자는 합법적인 웹 인프라를 악용해 정상 네트워크 트래픽에 악성 통신을 섞어 탐지를 회피했다. 공유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통해 접속해 인프라 출처를 숨긴 정황도 확인됐다. 체크포인트리서치는 라자루스가 새로운 배포 기술, 모듈식 멀웨어,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손상된 웹 인프라를 결합해 공격을 전개하며 복원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발생할 오퍼레이션 드림 잡 캠페인을 식별하고 탐지하며 공격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소리(VOA)는 14일 미 사이버보안 당국이 실제 공격에 악용되는 윈도 보안 결함을 발견하고 연방기관에 배치 적용과 긴급 조치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미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은 공격 배후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해당 결함이 실제 악용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재명정부선관위코스닥내란미국 -
IT손목에 쇠사슬 묶인 고대 유골 무더기 발견…무슨 일?
美 연구진 동위원소 분석 진행 "대부분 내부인들" 그리스 아테네의 고고학자들이 2016년 발견한 고대 무덤에서 나온 유골을 동위원소 분석한 결과 희생자 대부분이 외부인이 아닌 아테네 인근 아티카 지역 출신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최근 보도했다. 당시 무덤에서는 손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머리 위로 손이 올려진 남성들의 유골이 집단 발견됐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생물고고학자 줄리앤 스타머가 이끄는 연구진은 고대 그리스 시대인 기원전 700~460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스플라나다 무덤’ 등에서 발굴된 남성들의 유골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고고과학 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실렸다. 손에 쇠사슬이 채워진 많은 남성들의 유골이 발견된 모습 (출처=Bérard, Reine-Marie et al., Athens Journal of History , 2021 CC BY-NC 4.0) 이번 연구는 유골의 출신지를 밝혀내는 데 그치지 않고, 아테네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훗날 강력한 도시국가로 성장하기 직전인 시기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희생자는 국내 분쟁의 희생자? 줄리앤 스타머는 당시 아테네에서 민주주의가 처음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통치 방식에 동의했던 것은 아니다. 당시 아테네에서는 귀족 출신 참주가 도시국가를 통치해야 하는지, 시민들이 직접 통치해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정치적 갈등이 이어졌다. 에스플라나다 무덤이 발견됐을 당시 연구진은 남성들이 세 줄로 나란히 묻혀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들이 누구인지, 왜 이처럼 매장됐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었다. 국내 정치적 갈등으로 희생된 사람들인지, 아니면 아테네를 침략했다가 패배한 외부 세력의 전사들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들의 출신지를 파악하기 위해 방사성 스트론튬 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했다. 스트론튬은 암석의 종류와 형성 시기에 따라 지역별로 서로 다른 동위원소 비율을 보이는 원소다. 사람이 음식과 물을 통해 스트론튬을 섭취하면 일부가 치아와 뼈에 축적되기 때문에 유골에 남아 있는 스트론튬 동위원소를 분석하면 생전 거주 지역을 추정할 수 있다. 외지인은 단 두 명 뿐 연구진은 에스플라나다 매장지에서 발견된 남성 66명과 집단 매장지가 포함된 팔레론 매장지에서 발굴된 97명의 유골을 대상으로 방사성 스트론튬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두 매장지의 유골 대부분이 아티카 지역 주민과 일치하는 동위원소 특징을 보였다. 특히 에스플라나다 집단 매장지에 묻힌 남성 가운데 외부 지역 출신으로 추정된 사람은 단 두 명에 불과했다. 팔레론 매장지의 모습 (출처= Giannis Asvestas) 연구진은 대부분의 유골에서 아티카 지역 전반에서 나타나는 스트론튬 동위원소 특징이 확인됐다며, 이는 이들이 외부 침략자가 아니라 아테네 내부의 정치적 폭력으로 희생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예상 밖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아테네와 그리스 각 지역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었고 무역 역시 크게 확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교류는 훗날 아테네가 강력한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로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활발한 무역에도 외부인은 드물어 팔레론 매장지는 아테네의 고대 항구였던 팔레론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일반적으로 항구 주변의 매장지에서는 무역과 여행의 활성화로 다양한 지역 출신 사람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번 분석에서는 이러한 예상과 달리 외부 출신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극히 적었다. 연구진은 당시 아티카 지역이 활발한 무역을 통해 외부 세계와 연결돼 있었음에도 실제로 외부에서 이주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대 아테네 사회가 외부인에게 개방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이러한 결과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아티카 지역이 고대 그리스의 교역망에 편입되는 과정에서도 외부인의 정착에는 상대적으로 폐쇄적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앞으로 팔레론 매장지에 묻힌 사람들의 정체를 더욱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해 이들이 생전에 무엇을 먹었는지 등을 포함한 추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고대 아테네가 민주주의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전 수 세기 동안 어떤 사회적·정치적 변화를 겪었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집단 매장된 남성 대부분이 아티카 지역 출신이라는 사실은 이들이 외부 세력과의 전쟁보다는 당시 아테네 내부의 정치적 갈등과 관련된 희생자였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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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속도전이라지만 그래도 수년 뒤…당장 집값 영향은?
[앵커] 이제 관건은 정부의 공급 대책이 효과가 있을지입니다. 신규 공급 물량의 70% 이상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데다, 서울 아파트값은 세제 개편안 발표 뒤에도 계속 오르고만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2만 7천 호 규모의 택지만 우선 공개했습니다. 10만 호 신규 공급 가운데 나머지 7만 3천 호가 남았습니다. [김윤덕/국토교통부 장관 : "7.3만 호 물량은 이미 지방 정부하고 협의가 끝난 겁니다. 행정 실무 절차 때문에 공개만 좀 늦춰지는 거다..."] 서울시 입장은 다릅니다. 그린벨트 훼손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며 원칙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과 수도권에 개발제한구역을 풀고 10만 호를 새로 공급하는 게 가능할까, 이런 의문이 시장에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공개되지 않은 공공택지를 서둘러서 이제 밝혀서 공급 부족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공급 재개까지 걸리는 시차도 고려해야 합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눈앞에서 집값이 나날이 오르는데 몇 년 뒤 신규 공급을 기다리긴 쉽지 않습니다. [김영란/서울 성북구 공인중개사 : "강북 쪽은 오히려 가격을 더 올리는 추세예요. 공급 대책 이게 금방 되겠어요? 최소 5년에서 10년 거쳐서 해야 되는거라 쉽지가 않아요."] 정부 계획대로 속도를 낸다 해도 착공까지 최소 3년, 이번 대책에 담긴 공급 물량 가운데 내년까지 착공 가능한 규모를 최대한 넓게 잡아 추산해 보니 아파트는 3천 호 안팎에 그쳤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아파트 공급은 빠르게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부는 매매·임대사업자가 비아파트를 취급하는 경우 대출 문을 열었습니다. 취득세 최대 70% 감면이라는 파격 혜택도 제시한 만큼 민간사업자들 관심도 클 거란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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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번 주 내내 올랐다‥외국인 돌아오나
[정오뉴스] ◀ 앵커 ▶ 코스피가 닷새째 상승 중입니다. 장 초반에는 7천을 넘어서면서 잠시나마 '7천피'를 회복하기도 했는데요.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이번 주에 오름세가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스피는 어제보다 2.68% 오른 6천935.84로 출발한 뒤 장 초반에 곧바로 7천을 넘어섰습니다. 7천 아래로 떨어졌던 지난달 24일 이후 3주 만에 '7천피'를 회복한 겁니다. 이후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며 현재는 6천900선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27만 원 선에서, SK하이닉스가 3% 넘게 오른 165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식품, 전자제품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코스피 종목들을 나흘 연속으로 사들이는 중입니다. 오늘 상승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돌게 나온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물가 상승 압력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그만큼 작아지고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는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밤사이 나스닥과 S&P 500 등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고,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도 7% 넘게 급등했습니다. 반면, 나흘 연속 상승했던 코스닥은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0.78% 오른 채로 상승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현재는 850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개인은 코스닥 종목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중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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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LG, 엔비디아와 전방위적 협력… 휴머노이드 로봇 내년 1분기 공개
지난 6월 LG트윈타워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출처 : LG) LG그룹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에 나섭니다. LG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회동 이후 양사 실무진이 이어온 긴밀한 협의의 결과로, 양사는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주요 분야에서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착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선 로봇 분야에서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와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를 탑재한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합니다. 이 로봇에는 LG전자의 액추에이터, LG이노텍의 센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등 주요 계열사의 핵심 기술이 집결됩니다. 이와 함께 연내 휠 베이스 형태의 'LG 클로이드'를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제조 현장 실증(PoC)에 들어가며, LG CNS의 '피지컬웍스'를 활용해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고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의 경쟁력도 함께 높여갈 계획입니다. AI 팩토리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DSX 아키텍처에 LG 계열사의 냉각, 배터리, 전력, IT 설계·운영 역량을 결합합니다. 양사는 2027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기반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해 관련 기술을 검증한 뒤, 2028년 상반기 충청남도 천안에 80MW 규모의 AI 팩토리를 확대 구축할 예정입니다. 특히 프리패브 모듈형 방식을 도입해 건축 기간을 20% 이상 단축하고, 검증된 'One LG' 솔루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대상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에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차세대 AIDV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합니다. LG는 이를 통해 기존 IVI 중심의 전장 사업 영역을 자율주행 영역까지 확장하고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LG와 엔비디아는 수년간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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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과천 경마장 이전 속도전…마사회노조 "말산업 생존권 위협"
-정부, 과천 경마장 2029년 착공 추진…노조측 "현장 물리적 시한 무시한 행정 폭거" -"경주로 옆 마사부터 개발시 경마 시행 위협"…재정지원·세제개선·본사 존치 요구 [과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한국마사회노동조합원들이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남태령고개에서 청와대까지 향하는 경마장 이전 반대 차량 행진 도중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6.30.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과천 경마공원 이전과 부지 개발에 속도를 내자 한국마사회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수천 마리의 경주마와 생산·육성·유통·경마 시행시설이 맞물린 말산업의 특성을 외면한 채 주택공급 일정에 맞춰 이전을 강행할 경우 산업 생태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마사회노동조합은 14일 정부가 발표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장의 목소리를 짓밟는 무리한 일방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수도권에 '23만호+α'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는 내용의 신속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월29일 공급대책에 포함됐던 과천 경마장·방첩사 등 주요 부지의 기존 시설 이전과 사업 절차를 앞당겨 2029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과천 경마장의 경우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오는 9월까지 새로운 이전지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관계부처 간 추진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정부가 제시한 '2026년 9월 이전 대상지 선정, 2028년 일부 마사 지역 이전, 2029년 부지 착공' 일정을 문제 삼았다. 노조는 "2만4000명 말산업 종사자의 생존권과 한국 경마의 미래를 무시한 관치행정의 전형"이라며 정부가 말산업 현장의 현실적인 이전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정부터 정해 놓고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과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한국마사회노동조합원들이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서울에서 경마장 이전 반대 차량 행진 집회 출발을 위해 집결해 있다. 2026.06.30.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특히 과천 경마공원 이전을 일반 공공기관 청사 이전과 같은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과천 경마공원은 단순 건축물이 아니라 경주마의 생산과 육성, 유통, 마사, 경주 시행, 관람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규모 산업기반이라는 점에서다. 수천 마리의 말은 물론 관련 시설과 종사자까지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이전 부지 선정에서부터 기반시설 조성, 말과 사람의 안전성 검증까지 장기간에 걸친 정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는 "부지 선정부터 인프라 구축, 안전성 검증까지 체계적인 계획이 전제돼야 하지만 정부는 최소한의 선결조건에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로 노조가 꼽는 것은 경마공원 전체 이전에 앞서 일부 마사 지역부터 개발하는 방안이다. 노조는 경주로 인근 마사 부지에 먼저 아파트 건설공사가 시작될 경우 소음과 진동, 분진에 민감한 경주마의 복지와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마를 계속 시행하는 가운데 바로 인접한 지역에서 대규모 주택공사가 진행되면 '중단 없는 경마 시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과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한국마사회노동조합원들이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서울에서 경마장 이전 반대 차량 행진 집회 출발을 위해 집결해 있다. 2026.06.30.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이전 비용을 누가,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도 핵심 쟁점이다. 노조는 기존 과천 부지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은 물론 신규 부지 매입비와 경마공원 건설비, 이전에 따른 각종 부대비용을 정부가 직접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막대한 이전 비용을 마사회가 떠안을 경우 경마산업 자체의 지속가능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마산업 관련 규제와 세제 개편도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구매상한과 전자마권 규제 개선, 적립금 비율 합리화, 법인세 과세 이연과 함께 레저세율 인하, 지방교육세 폐지, 경기도 레저세 감면 등을 정부가 명확히 약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 같은 재정·세제·조직 운영상의 선결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는 이전 계획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근문 마사회노조위원장은 "수만 명의 생계가 걸린 중대 사안을 정권의 시간표에 맞춰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무책임한 속도전과 탁상행정을 중단하고 말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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