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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00년 만에 찾아온 '우주쇼'…유럽 곳곳서 일식 장관
스페인 100여년 만에 개기일식 영국·스위스·리투아니아 등서 부분일식 [베를랑가=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스페인 중부 베를랑가 데 두에로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되고 있다. 2026.08.1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스페인에서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개기일식이 관측되면서 수백만 명이 주요 관측 지역으로 몰렸다. 폭염과 산불 위험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은 대규모 안전 인력을 배치하고 일부 지역의 접근을 제한했다. 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북부와 중부, 포르투갈 일부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이번 개기일식은 스페인 본토에서 100여 년 만에 처음이다. 개기식은 아이슬란드 서쪽 해상에서 최대 2분30초가량 지속됐으며,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일몰 직전 약 1분간 이어졌다. 일식 경로는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일부 지역도 통과했다. [런던=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프림로즈힐에서 시민들이 일식을 관측하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최소 50만 명의 추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코루냐와 빌바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등 주요 관측 지역에서는 호텔 수요가 급증했다. 다만 스페인 곳곳에서 폭염과 산불 위험이 이어지면서 안전 우려도 커졌다. 내무부는 공식 관측 장소 350곳을 마련하는 한편 산불 발생 시 대피가 어려운 123곳의 접근을 제한했다. 관측 지역과 진입로에는 3만3500명 이상의 경찰 등 법 집행 인력이 배치됐다. 이날 상당수 관측 지역의 기온은 35도를 넘어섰다. 당국은 관람객들에게 불을 피우거나 마른 식생 주변에 차량을 주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일식 관측용 특수 안경도 품귀 현상을 빚었다. 스페인 전역의 약국과 상점에서는 관련 제품이 빠르게 매진됐으며, 마드리드 일부 매장 앞에는 구매를 위한 긴 줄이 형성됐다. 아이슬란드에서도 관광객이 몰리면서 숙박비가 급등했다. 수도 레이캬비크의 12일 밤 호텔 객실 평균 가격은 1000달러를 넘어섰다. 아이슬란드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1954년 이후 처음이다. [빌뉴스=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부분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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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재개…위태로운 트럼프 평화 중재안
이스라엘 "공격 모의한 하마스 지휘관 겨냥" 목격자들 "일반 민간인이 공격 대상" 반박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지역에 공습을 재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평화 중재안이 또다시 중대 위기를 맞았다. 이스라엘 군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작전 병력에 공격을 모의하던 하마스 지휘관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우리 군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였으며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마스 관할 가자지구 민방위대, 의료진, 목격자들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이 삼륜차를 타고 이동하던 민간인을 겨냥했다고 반박했다. 민방위대와 알시파 병원 측은 이날 공격으로 남성 1명이 죽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숨진 남성은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파손된 벽을 수리하던 노동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 종식 계획에서 '중대한 이정표'(major milestone)에 도달했다며 새로운 평화 중재안을 내놓고 이를 수용하라는 압박하는 중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안에 따르면 하마스는 신설되는 팔레스타인 통치 위원회에 무기를 인도해 무장 해제하기로 했다. 휴전 협정 이행을 감독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평화 위원회'(Board of Peace)는 이스라엘 역시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해당 합의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며 '철군은 없다'고 맞섰다. 오는 10월 치러질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가자지구 철수에 반대하는 우파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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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끼 비행기' 탔던 미 기자단 충격"…백악관에 안전대책 요구
▲ 튀르키예 앙카라 국제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출발하기 전 에어포스원이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비밀리에 비행기를 바꿔 타면서 동행 기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출입기자단이 백악관 측에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회장이자 폭스뉴스 앵커인 재키 하인리히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들과 만나 해당 작전에 대한 기자단의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백악관 기자단은 취재진의 안전뿐 아니라 대통령 동선을 기록하는 풀 기자단의 역할과 풀 보도의 정확성·신뢰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예기치 못한 보안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응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와 협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인리히 회장은 이후 회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백악관과 "솔직하고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다"며 "나는 대통령에 대한 언론의 독립적인 취재와 대통령의 동선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기록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풀 보도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것은 개별 사건을 넘어서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백악관 측에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튀르키예를 떠나며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가 몰래 내려 기내식 운반 차량을 이용해 소형 공군기로 갈아탔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던 기자들과 일부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미끼' 역할을 한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창문 덮개를 내리라는 지시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이 비행기를 갈아타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당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튀르키예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영국으로 이동한 뒤 현지에서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탄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작전이 비밀경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NN 방송은 지난 10일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로 작전의 전모가 한 달여 만에 드러나자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기자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비밀 작전으로 인해 당시 대통령 동선에 대한 백악관 기자단의 기록이 실제와 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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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틱톡이 파는 부자 절세법…맡긴 자금 1400조 원 넘었다는데 [박시진의 글로벌 픽]
◆ 박시진의 글로벌 픽 <36> 틱톡·유튜브 통해 절세 전략 소개 초고액자산가의 ‘의도적 손실’ 인기 절세상품 가입 금액만 1416조 원 미 당국 예의주시…‘세금 못 피해’ 일반 투자자 따라했다 비용만 부담 클립아트코리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틱톡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절세 투자 전략을 공유하기 시작하면서입니다. 최근 들어 헤지펀드와 전문 재무설계에 접근할 수 있는 초부유층 가문의 전유물이던 절세 중심 투자 전략이 유튜브와 틱톡을 타고 일반 투자자에게 팔리고 있습니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자산관리 자문사와 금융 인플루언서들은 ‘절세형 롱숏 투자’ ‘익스체인지펀드’‘351 컨버전’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법을 소셜미디어와 마케팅 자료에 올리며 고객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한 임원은 나무가 우거진 주택가를 걸으며 “부유층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 오랫동안 써온 기법을 이제 당신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주식 거래와 대체자산, 재무 조언 자체가 그랬듯 절세 투자도 미국 경제의 상층부에서 주류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목표는 이른바 ‘택스 알파’입니다. 택스 알파란 투자 수익에서 세금을 뺀 ‘실제 수익’를 뜻합니다. 보통 알파는 시장 평균 초과 수익을 말하지만, 여기선 세금 절약이 핵심입니다. 쉽게 말해 과세 대상 이익을 상쇄할 손실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세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새로운 방식의 전략이 초부유층 투자자를 끌어들이면서, 부자의 재무 전략을 따라 하고 싶어 하는 더 넓은 층에도 매력적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다만 수수료와 복잡성이 따라붙어 규모가 작은 포트폴리오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틱톡 팔로워 200만 명을 보유한 시카고의 자산운용가 니컬러스 크라운은 “사람들은 초부유층에게만 허용된 것처럼 보였던 도구를 이제 자신도 쓸 수 있다는 점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수료 성장세 깎이자…절세 전략이 자문사 새 수익원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행사. AFP뉴스1 이런 홍보전은 자산관리업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자문사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부유한 개인 고객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무료 주식 거래와 저비용 인덱스펀드가 수년간 확산되며 수수료 성장세가 깎였고, 투자자는 인공지능(AI) 챗봇에서 재무 조언을 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 발전으로 알고리즘 기반 손실 실현 비용이 크게 낮아진 것도 고액 자산가를 넘어 상품을 확대할 수 있게 한 요인입니다. 논리는 단순합니다. 최대한 높은 수익만 노리는 대신, 투자자와 보수를 넉넉히 받는 자문사가 세금 부담까지 줄이는 방향으로 자금을 배분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절세형 롱숏 전략은 신용을 활용해 매수와 공매도 포지션을 함께 세워 포트폴리오에서 손실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공매도와 이를 위한 차입이 뒤따르는 만큼 개인이 혼자하긴 어렵습니다. 결국 투자자를 수년간 자문사에 묶어두는 전략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자산관리업계는 수요를 흡수한 것일 뿐이라고 입장입니다. 블룸버그 추산으로 현재 1조 달러(1416조 원)가 넘는 자금이 절세형 전략에 배분돼 있습니다. 잇단 대형 기업공개(IPO)도 매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오픈AI 등에서 주식 보상을 받은 직원들이 새로 생긴 부를 쥐고 있는데, 주식을 매각하면 큰 세금 부담을 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사 퍼블릭의 스티븐 사이크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고객들이 절세 전략을 “아우성치며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상당수가 기술 스타트업 초기 투자자로 수백만 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퍼블릭의 다이렉트 인덱싱 최소 가입 금액은 1000달러 수준입니다. 절세형 별도관리계좌(SMA)를 공급하는 누빈의 케이티 살바테라 SMA 영업 총괄은 자문사들에 ‘절세 롱숏 플레이북’을 교육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는 전략을 낚시에 비유합니다. 과거의 전략은 시장이 떨어질 때만 건지지만 롱숏 전략은 하락장과 상승장 모두에서 세금을 줄일 손실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피델리티, 절세 롱숏 신규계좌 중단…美 재무부도 들여다본다 클립아트 코리아. 반면 절세형 계좌를 취급해온 대형 증권사들은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신규 롱숏 계좌 개설을 중단했고, 찰스슈워브는 올해 초 새로운 레버리지 상한과 최소 계좌 금액을 도입했습니다. 이 상품이 책임 있게 성장해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세무 당국도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자문사들은 전략이 합법이고 상당수는 부유층이 오랫동안 써온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미 재무부는 여러 절세 기법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가장 빠르게 커진 전략 중 하나인 ‘351 전환’은 한 종목에 집중된 보유분이나 포트폴리오 등 주식 바구니를 새로 만든 상장지수펀드(ETF)로 옮기는 방식입니다. 자본이득세가 즉시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금융 인플루언서 크라운은 한계도 경고합니다. 투자 가능 자산이 100만 달러 미만인 사람에게는 이 전략에 따르는 비용이 “완전히 터무니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보스턴 지역의 71세 은퇴 헤드헌터 댈 코거에게는 계산이 맞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산 자문사의 권유로 지난해 11월 300만 달러 포트폴리오 가운데 약 32만 5000달러를 절세형 별도관리계좌로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자문사는 방위기업 록히드마틴 주식 670주를 팔라고 권했습니다. 이 주식은 10월부터 11월까지 약 8%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록히드마틴은 3개월간 40% 넘게 뛰었습니다. 시장 시점을 맞히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코거는 온라인 플랫폼이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정보를 보여줘 손익을 따라가기도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매일 온갖 주식을 사고팔아서 도저히 추적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코거는 올 4월에 이 전략에서 빠져나왔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략이 완전한 회피가 아니라 이연에 그친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투자자가 결국 포트폴리오를 청산할 때는 처음 투자한 이후 쌓인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듀셔리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의 자문사 제프리 잰슨은 택스 알파가 ‘고객의 핵심 관심사’가 됐지만, 규모가 작은 포트폴리오에서는 개인은퇴계좌(IRA)나 401(k) 같은 세금 이연 수단에 비해 이점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실행 비용이 이익을 상쇄할 수 있고, 추적 오차나 과도한 최적화로 의도하지 않은 위험이 생길 여지가 늘 있다”며 “때로는 들인 노력이 보상만큼의 값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소탐대실을 피하려면 자신의 자산 규모와 성향에 맞는 맞춤형 투자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박시진의 글로벌 픽]을 구독하시면 가장 발빠르게 글로벌 트렌드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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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유전자 가위로 암세포만 공격… 차세대 항암 기술 개발 중
IBS 연구단 ‘신델라’ 명경재 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장이 10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델라'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원우 암세포에만 생긴 DNA 돌연변이를 찾아 공격하면서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는 항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 중이다.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암에 주로 쓰이는 기존 표적 항암제와 달리, 다양한 암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은 지난 10일 유전자 가위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신델라(CINDELA)’ 연구 현황을 공개했다. 신델라는 암세포가 돌연변이를 통해 새로 만든 DNA 염기 서열을 유전자 가위(크리스퍼-캐스9)로 잘라 암세포를 죽이는 기술이다. 표적 서열이 없는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했다. 명경재 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장은 대장암·유방암·혈액암 등 10종이 넘는 암에서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암을 이식한 생쥐에서도 종양 성장을 억제했고, 최근에는 생쥐의 간에 만든 암에 신델라를 투여해 종양이 줄어드는 결과도 얻었다. 기존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를 죽이는 과정에서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탈모·설사·면역 저하 같은 부작용이 생긴다. 이와 달리 표적 항암제는 정상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지만,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암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한계가 있다. IBS 연구단이 개발한 신델라는 암세포에만 생긴 돌연변이 염기서열을 찾아 유전자 가위로 DNA를 잘라낸다. 암세포에는 정상세포에 없는 돌연변이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돌연변이를 공격 표적으로 삼는 것이다. 연구진은 궁극적으로 환자별 암 돌연변이에 맞춘 ‘맞춤형 유전자 가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자의 암 조직과 정상 세포 DNA를 비교해 암에만 있는 돌연변이를 찾고, 이를 자르는 유전자 가위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명 단장은 이 과정을 자동화하면 유전체 분석부터 맞춤형 치료제 제작까지 한 달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제 환자에게 투여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가장 큰 과제는 유전자 가위를 몸속 암세포까지 정확하고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mRNA 백신에도 쓰인 지질나노입자(LNP)에 유전자 가위용 단백질과 RNA를 실어 보내는 방식을 시험하고 있다. 환자마다 표적을 안내하는 RNA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과제다. 연구진은 여러 암 환자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돌연변이를 찾아, 미리 치료제를 만들어두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신델라 기술은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에 이전돼 전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명 단장은 “실제 치료제가 되려면 전달 효율과 안전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앞으로 5~10년 정도 지나면 임상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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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7대 시드 프로젝트...SMR·양자·바이오 담대한 도전
파괴적 혁신·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미래 성장엔진 미래 에너지 분야…소형모듈원자로(SMR)·핵융합 경수형 SMR 2035년 상용화…비경수형 30년대 건설 [앵커]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서 얻은 기회를 활용해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 7대 SEED(시드)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소형모듈원자로와 양자, AI, 바이오 등 7개 첨단기술에 대한 담대한 투자인데, 이성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파괴적 혁신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미래 성장엔진이라는 의미를 담은 시드 프로젝트. 7개 과학과제로 구성된 시드 프로젝트는 미래 에너지 분야로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핵융합 개발을 담았습니다. 내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소형모듈원자로 상세 설계에 착수해 경수형 소형모듈원자로 경우 오는 2035년 상용화를, 비경수형 소형모듈원자로는 2030년 건설 착수를 목표로 합니다. 소형모듈원자로는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어 AI 급증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기술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2035년까지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건설을 추진합니다. 인공지능 이후 컴퓨팅 기술로 불리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오는 2029년까지 오류 정정이 가능한 100큐비트 양자 프로세서를 확보합니다. 또 해킹과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보안 체계를 사회 기반으로 구축해 일상의 해킹 방어막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우주 항공 분야에서는 2030년 국내 최초의 달 착륙선 발사를 시작으로 2032년 1.8톤급 달 착륙선 발사를 통해 독자 기술력을 확보합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암 조직의 변화를 예측하는 암 특화 AI 모델 등 AI 인프라를 2030년까지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재명 / 대통령: 전통 제조업도 중요한데 그 기반 위에서 미래 첨단 산업에서 우리가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가야 한다. 추격하는 게 아니라 선도자가 돼야 하고….] [기자] 정부는 시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부총리를 중심으로 민관합동 미래개척추진단을 구성하고 신속한 사업화를 가로막는 법령과 규제 등은 과감히 정비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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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空約'이 되어버린 서울대 10개 만들기 '公約'
2024년 2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충북대학교 오창캠퍼스에서 열린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역 거점대학 경쟁력 강화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photo 뉴스1 교육부가 핵심 공약이었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의 구체적인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당초 이 사업의 목표는 9개 지역거점국립대학(경북대·부산대·충남대·전남대·강원대·충북대·전북대·경상대·제주대)의 교육비를 서울대의 70%까지 확대 지원함으로써,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중심의 학벌주의를 타파하는 시원한 고속도로를 만드는 것이었다. 공허한 '서울대 만들기'의 꿈 그런데 사업의 명칭부터 모호하게 달라졌다. 이제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신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이라 부른다. 지난 정부에서 시작했던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의 새 이름이라는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ANCHOR·앵커)'와 구별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2026년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사업'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대학 전체의 교육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도 퇴색했다. 이제는 '성장엔진 브랜드 단과대'와 'AI 거점대학' 육성을 위한 우수 교수 자원 확보, 성과 중심의 교원인사제도 혁신 등 '대학 체질 개선'이 새로운 목표라고 한다. 교육부가 요란하게 외치던 서열 해소라는 꿈을 일찌감치 접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선정 대학 수도 9개에서 3개로 줄었고, 학교당 재정 지원의 규모도 서울대 교육비(6500억원)의 70%에서 '지난해 대비 연 1000억원 추가' 수준으로 대폭 축소된다. 총사업비가 2조1403억원으로 늘어나는 2026년 앵커 사업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역시 지난 정부의 '글로컬대학' 지원 사업에서도 학교당 연 200억원씩 지원한다. 지역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키우려면 전임교원 2779명과 연간 1조3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키우려면 5850명과 연간 2조원 이상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다. 과연 교육부가 이 사업을 통해 기대하는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지 의문이다. 사실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정책화 과정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2021년 한 사회학과 교수가 순진하게 제안했던 개인적 소견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지역거점국립대의 첫 여성 총장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가진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 위원장으로 위촉되었고, 새 정부 출범 후에는 교육부 장관 후보로까지 지명됐다. 그러나 이 전 총장이 여러 개인적 논란으로 낙마하면서 요란하게 내놓았던 사업은 동력을 잃어버렸다. 사업의 명칭을 변경하고, 세부적인 선정 기준을 내놓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정작 9개 지역거점국립대학 중 3개 대학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조급증을 내고 있다. 7월 말까지 추진계획서를 받아 오는 9월에 선정을 끝내겠다는 일정이다. 대학의 명운이 걸린 계획서를 고작 6주 만에 완성해야 하는 대학의 입장이 몹시 난처하다. 지난 정부 시절 '라이즈'와 '글로컬대학'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해치운 경험을 믿는 모양이지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부가 내놓은 '선정 세부기준' 또한 황당할 정도로 허술하다. '국토공간 대전환 프로젝트 추진전략과의 정합성' '지역 여건 및 준비도' '대학 여건 및 준비도' '대학 전반의 교육·연구 혁신 및 체질 개선' 등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耳懸鈴鼻懸鈴) 식의 모호한 기준들이다. 여기에 국무조정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지방시대위원회 등 총 8개 정부 부처가 참여하게 된 것 역시 잃어버린 추진력을 회복하려는 어설픈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설익은 재정 지원 사업 2009년 반값 등록금 도입 이후 18년째 이어진 등록금 동결 정책으로 대학은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이 상황에서 교육부의 재정 지원은 가뭄 끝의 단비와도 같아서, 대학에는 하늘이 두 쪽 나도 포기할 수 없는 동아줄이다. 전국의 모든 대학이 지난 정부의 '라이즈'와 '글로컬대학' 사업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학이 물불을 가릴 여유가 없었다. 전혀 이질적이거나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대학과의 통합도 마다하지 않았다. 안동의 국립경국대가 예천의 경북도립대와 합쳤고, 대전의 충남대가 공주의 공주대와 연합 논의가 있었으며, 강릉원주대·삼척대와 통합한 강원대는 이제 춘천·강릉·원주·삼척·도계에 캠퍼스를 가진 거대 대학으로 변신했다. 충북대와 교통대처럼 통합에 난항을 겪는 사례도 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이번에는 지원 대상이 9개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 한정되어 있었는데, 교육부가 3개 대학만 선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학가는 큰 혼란에 빠졌다. 물론 거점대학에서 제외된 국립대와 전국의 모든 사립대에는 그마저도 부러운 형편이다. 내년 이후 선정을 계속할지는 재정 당국과의 협의에 달려 있는 모양이다. 올해 선정이 사실상 '막차'가 될 수도 있다는 절박감이 팽배하다. 전북대가 당초 이 사업의 지원 대상이 아니었던 고려대와 손을 잡게 된 것도 이러한 위기감의 증거다. 이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예산만 올려주면 지역거점국립대가 과연 서울대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물론 우리가 서울대에 투입하는 예산이 지역거점국립대보다 엄청나게 많은 것은 사실이다. 서울대에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도 문제지만, 서울대는 교수 인력과 학생, 사회적 자원을 무차별적으로 흡수하는 '블랙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육부가 뒤늦게 내놓은 왜곡된 방안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본래 취지와도 맞지 않으며, 오히려 대학의 서열화와 인재 양성의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단지 '대선 공약'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밀어붙여야 하는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지자체에 대학 지원을 맡기는 구조도 문제다. 2023년 3540억원 규모로 시작한 '라이즈' 사업은 지난 3년 동안 예산 지원의 투명성이 떨어지고, 성과 중심의 집중 투자 대신 '나눠먹기식' 지원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라이즈 사업을 시행한 17개 지자체의 대부분이 구체적인 지원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고, 지역 내의 모든 대학이 최소 5개 이상의 사업을 나눠 가지는 식이었다. 이를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로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투명성과 선별 지원의 원칙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는 없다. 특히 이 사업을 산업의 '성장엔진'과 무리하게 연계시키면서 발생하는 부작용도 심각하다. 인문·사회 계열이 통째로 소외되고, 자연과학 계열도 크게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균형 잡힌 '서울대 만들기'가 아니라, 기형적인 '서울공대 만들기'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학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등록금 동결 정책을 폐지해서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에 필요한 투자를 가능하게 해줘야 한다. 대학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길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자율권을 보장해 주는 일도 중요하다. 이제 교육부가 필요 없는 세상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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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첫 질문' 빼앗긴 포털…AI가 돈벌이 공식 바꾼다
구글, AI 앞세워 사용시간 3배 쑥 검색어보다 '의도' 파악 중요해져 네이버가 축적한 한국형 데이터 AI 연계 차별화 서비스 될수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이용자의 ‘첫 질문’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검색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인터넷 산업의 돈 버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검색광고부터 이커머스, 콘텐츠 마케팅까지 지난 20여년간 ‘클릭’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시장이 ‘AI의 선택’을 둘러싼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 모바일 이용 행태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모바일인덱스가 이데일리에 제공한 추정치에 따르면 구글 앱 MAU는 지난해 1월 3891만명에서 올해 7월까지 2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증가율은 6.7%였다. 특히 구글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22.7분에서 68.4분으로 약 3배 늘었다. 네이버·구글 앱 1인당 평균 사용시간 증감률(그래픽=문승용 기자) ◇검색광고 ‘키워드’에서 ‘의도’로 가장 먼저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검색광고다. 기존 검색광고에서는 광고주가 ‘노트북’, ‘호텔’, ‘보험’ 같은 키워드를 구매하고 이용자가 이를 검색할 때 광고를 노출했다. AI에서는 “영상 편집과 AI 작업에 적합한 200만원 이하 노트북을 찾아줘”처럼 예산과 사용 목적, 구매 의도까지 담긴 질문이 오간다. 광고가 붙는 기준이 단순한 ‘검색어’에서 이용자의 ‘의도’로 이동하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미국 AI 검색광고 시장이 2025년 10억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2029년 259억달러(약 37조원)로 커져 전체 검색광고 지출의 13.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검색광고를 없애기보다 새로운 형태의 광고 시장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커머스에서도 AI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주니퍼리서치는 올해 미국에서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AI의 추천을 거쳐 발생하는 소매 매출이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월마트·울타뷰티·웨이페어 등은 AI가 자사 상품을 잘 찾아 추천할 수 있도록 상품 설명과 웹사이트 구조를 손보고 있다. 네이버·구글 앱 1인당 평균 사용시간(그래픽=문승용 기자) ◇검색 1등과 ‘AI가 고르는 1등’은 다르다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도 달라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네이버나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도록 하는 검색엔진최적화(SEO)가 중요했다. 앞으로는 챗GPT·제미나이 등 AI가 답변을 만들 때 자사 상품과 콘텐츠를 얼마나 자주 선택하고 인용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한 예로 올해 구글의 AI 요약 결과를 분석한 연구를 들 수 있다. AI가 인용한 도메인의 약 30%는 기존 구글 검색 첫 페이지에 등장하지 않았다. 기존 검색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과 AI가 답변의 출처로 선택하는 것이 서로 다른 경쟁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AI 노출을 높이기 위한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핀터레스트 연구진은 AI가 콘텐츠를 더 쉽게 이해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이미지와 콘텐츠 구조를 재설계한 결과 자연 유입 트래픽이 20%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 입장에서는 검색 결과 상위에 오르는 것뿐 아니라 ‘AI가 읽고 선택하기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중요해지고 있는 셈이다. 김경외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과학부 교수는 “예전에는 1~2분 걸렸던 정보 탐색을 이제 답변 하나로 요약해 볼 수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 완전경쟁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승부처는 검색 아닌 ‘실행’ 이 같은 변화로 지난 20여년간 검색을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입구로 활용해온 네이버도 큰 도전을 받게 됐다. 과거 이용자가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지식iN·블로그·카페를 거쳐 쇼핑·플레이스·예약으로 이동하고 네이버페이 결제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용자의 첫 질문이 외부 AI로 이동하면 검색량뿐 아니라 이후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이용자의 의도 데이터도 일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다. 반대로 쇼핑·플레이스·지도·예약·결제까지 갖춘 것은 네이버만의 방어선이 될 수 있다. 구글이나 챗GPT에서 답을 얻은 뒤 다시 별도의 쇼핑·예약 서비스로 이동해야 한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탐색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사용자가 원하는 것들을 딱 절묘하게 캐치해서 바로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연결해줄 수 있는 것은 네이버에서밖에 못하는 것”이라며 “실질적인 구매와 액션 행위를 최적화해서 비용을 줄이는 것이 네이버의 차별화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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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이테크+] "초기 우주서 '블랙홀 별' 포착…'작은 붉은 점' 비밀 단서"
국제 연구팀 "빅뱅 6억6천만년 뒤 우주서 관측…고밀도 가스에 싸인 블랙홀 추정"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빅뱅(Big Bang) 후 불과 수억 년밖에 지나지 않은 초기 우주에서 거대한 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초고밀도 가스에 둘러싸인 블랙홀로 추정되는 '블랙홀 별'(Black Hole Star)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빅뱅 6억6천만년 후 우주에서 발견된 '블랙홀 별' 상상도 천문학자들이 빅뱅(Big Bang) 후 불과 6억6천 년밖에 지나지 않은 초기 우주에서 새로운 유형의 천체로 보이는 극도로 밝은 붉은 점 '블랙홀 별'(black hole star)을 발견했다. [Jose-Luis Olivares, MI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로한 나이두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13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으로 빅뱅 6억6천만년 후 우주에서 별과 블랙홀의 특성을 동시에 보이는 새로운 유형의 천체 '블랙홀 별'(MoM-BH*-1)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블랙홀 별 중심부에 태양 질량의 약 100만~1천만 배 크기 중심 블랙홀이 있고, 주위를 태양계 정도 크기로 초고밀도 수소 가스층이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oM-BH*-1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 영상에서 유난히 붉고 밝은 점으로 포착됐다. 이 천체는 태양계 정도 크기의 거대한 별과 비슷하지만 에너지 방출량은 알려진 어떤 별도 물리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보다 1천억 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만들어낼 수 있는 에너지 규모에 가깝다. 또 분광 관측에서는 3~4㎛ 부근에서 빛의 세기가 20배 이상 급격히 떨어지는 강한 '발머 단절'(Balmer break)이 확인됐다. 발머 단절은 일반적으로 젊은 별이나 별 집단의 스펙트럼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이 천체에서 관측된 단절은 별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범위를 크게 넘어섰다. 연구팀은 MoM-BH*-1가 내뿜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나 강력한 발머 단절 등으로 볼 때, 별만으로는 이 천체의 특이한 스펙트럼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중심 블랙홀과 이를 둘러싼 극도로 조밀한 가스를 함께 고려한 모형을 제시했다. 이어 MoM-BH*-1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다양한 조건을 적용한 수많은 분광합성 모형을 시뮬레이션해 어떤 구조가 관측 결과를 가장 잘 설명하는지 분석했다. 블랙홀 별(black hole star) 성장 과정 상상도 태양과 같은 별(왼쪽)은 핵융합을 동력원으로 하는 고밀도 가스 구라고 할 수 있다. 블랙홀(가운데)은 일반적으로 팬케이크 모양의 강착 원반을 통해 물질을 흡수하며 성장한다. 블랙홀 별(오른쪽)은 고밀도 가스에 둘러싸인 블랙홀로, 중심 강착원반에서 나온 빛이 주변 가스를 통과하면서 별과 비슷한 스펙트럼 특성을 보인다. [Rohan Naidu (University of Hawai'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 결과 태양 질량의 약 100만~1천만 배로 추정되는 중심 블랙홀이 있고 주위를 극도로 밀도가 높은 난류성 수소 가스가 둘러싸고 있을 경우, MoM-BH*-1에서 관측된 에너지 방출량과 스펙트럼 특성 등과 가장 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심의 활동성 블랙홀에서 나온 복사 에너지가 주위의 초고밀도 수소 가스층을 통과할 경우, MoM-BH*-1이 독특하게 붉은 모습을 보이는 것과 스펙트럼에서 강력한 발머 단절이 나타나는 현상 등이 잘 설명된다고 말했다. 가장 적합한 모형에서는 수소 입자 밀도가 1㎤당 약 1천억 개에 이르고, 난류 속도는 초속 약 500㎞, 블랙홀을 둘러싼 가스층 규모는 약 10~100천문단위(AU : 약 1억5천만㎞)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천체를 탐사 프로그램 이름을 따 MoM-BH*-1으로 명명하고, '블랙홀 별'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블랙홀 별은 이 천체가 초기 단계 우주에서 고밀도 가스로 둘러싸인 채 급속히 성장하는 블랙홀일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들은 이 연구가 그동안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초기 우주에서 잇달아 포착한 수수께끼 천체인 '작은 붉은 점'(little red dots)의 정체를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이두 박사는 "이 작은 붉은 점들은 초기 우주 어디에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우주에서는 사실상 사라졌다"며 "이 천체들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가동 이후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작은 붉은 점들은 일반적인 초기 은하에 있는 블랙홀 별이라고 보면 설명이 된다"며 "하지만 MoM-BH*-1이 특별한 점은 블랙홀 별이 주변의 모은하보다 훨씬 밝아 우리가 순수한 블랙홀 별의 빛을 보고 있는 셈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 Nature, Rohan Naidu et al., 'A Gas Enshrouded and Gas Reddened Black Hole at Cosmic Dawn',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6-10846-4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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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직원 70% 없어도 잘만 돌아가네” 카카오 파업이 남긴 것들
추천! 더중플 - 카카오 파업사태의 전말 올여름, 판교의 공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판교에 있는 카카오 본사 아지트에서 지난 두 달간 세 차례 파업이 벌어지면서입니다. 사실 카카오 직원, 아니 크루들은 지난해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빅뱅 프로젝트’)을 위해 수개월 간 야근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그 후 1년이 다 되도록 인센티브는커녕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불만이 폭발한 것인데요. 이번 사태를 두고 “일한 만큼 보상한다”는 IT업계의 대원칙이 무너졌다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대기업에 카카오지만 보상체계는 여전히 스톡옵션이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스타트업 시절에 머물러 있습니다. 노조와의 교섭을 일방적으로 거부한 회사의 경영 능력에도 의구심을 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카카오, 이대로 괜찮을까요? 카카오 전현직 크루들의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21일 경기도 성남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 앞에서 카카오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집회를 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 노조는 31일 전일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노조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판교가 달라졌다. 6월 10일 창사 이래 최초였던 카카오 노조(크루유니언)의 파업은 판교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이를 “판교 노조의 지각변동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재택근무도 많고, 이직도 많고, 조직보다는 개인 성과 위주로 평가받는 게 익숙한 판교에서 파업 시위 현장에 직원 800여 명을 모았다는 것만 해도 이례적이었다. 같은 달 29일 이어진 전일 파업에도 노조 추산 2100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여파는 크지 않았다. 파업 한 번에 생산라인이 그대로 멈춰버리는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를 대부분 자동화한 IT 분야에선 노동운동의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직원 70%가 없어도 돌아가는 회사다. 노조가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7일 카카오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카카오 노사는 연봉총액 인상 관련 재원을 전년 대비 6.3% 늘리고, 특별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당초 노조가 요구했던 영업이익의 13~14%(인당 1000만원 상당)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조합원들 사이에선 “노조의 완패”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8년 설립 이후 카카오 노조는 투쟁력을 임금협상보다 포괄임금제 폐지 등 ‘제도 개선’에 집중해 왔다. 그런데 올해부턴 달라졌다. 노조의 주된 요구 사항은 ‘임금 인상, 성과 보상’이다. 카카오 측은 “지금까지와 달리, 올해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는 등 전국적으로 각 기업 노조들이 강경 투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파업 현장에서 만난 크루(직원을 뜻하는 카카오 내부 용어)들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경영진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카카오 직원들은 왜 파업을 택했을까. 이들이 외친 건 성과 보상과 고용 안정. 그런데 그게 전부일까? 93개 계열사, 2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 크루들이 극한 대립까지 불사하는 속내를 하나하나 뜯어보았다. 한때 어깨를 나란히 했던 네이버는 엔비디아 생태계 일원으로 ‘AI 팩토리’까지 만드는 상황. 반면 카카오 AI 비즈니스는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탓에 주가는 몇 년째 ‘저공비행’ 중이다. 카카오 파업의 진짜 이유부터 후유증 그리고 미래까지, 카카오 크루들에게 직접 들었다.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어 주세요. “직원 70% 없어도 잘만 돌아가네” 카카오 파업이 남긴 것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0448 더중앙플러스 : 팩플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주소창에 링크를 붙여넣으세요. 젠슨황·이해진 14조 동맹 전말…구글 잡은 ‘이대리’에 꽂혔다 “경영자는 지분율로 회사를 운영하려 들면 안 된다. 실력으로 해야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최근 사석에서 한 발언이다. 지분율이 높지 않아도, 실력만 있다면 기업을 경영할 수 있다는 믿음. 이 의장의 이런 신념은 이번 네이버의 AI 팩토리 ‘빅 베팅’에서도 드러났다. 7월 27일 네이버는 22년 만에 유상증자를 통해 엔비디아를 3대 주주(4.5%)로 끌어들였다. 창업자인 이해진 의장 지분보다 엔비디아의 지분이 더 많다. 1, 2대 주주가 국민연금, 블랙록 등 기관투자가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경영권을 엔비디아라는 단일 기업과 나눠 가진 것. 이 의장이 3대 주주 자리까지 내주며 엔비디아와 만들려는 AI 팩토리의 실체는 뭘까. 두나무와의 합병 절차 진행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AI 팩토리는 네이버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2173 합격할 대학 찾아준다고?…수시 6장 쓰기전, AI에 물어볼 것 9월 대입 수시모집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의 ‘골든 타임’이 찾아왔다. 지금이 바로 지원 대학과 전략을 최종 점검해야 하는 시기. 정보와 조언에 목마른 수험생·학부모의 시선은 AI로 향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AI를 잘만 활용하면 24시간 나만의 ‘입시 컨설턴트’를 만들 수 있다는데. 팩플이 입시와 AI를 잘 아는 현직 교사, 사교육 업계와 스타트업이 추천하는 프롬프트(명령어)를 모아 핵심만 추렸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알고 싶은 AI 컨설턴트의 모든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1373 “피 섞어도 보통 섞는 게 아냐” 네이버·두나무 빅딜 속사정 네이버는 왜, 두나무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네이버-두나무 ‘빅딜’(주식 교환으로 두나무가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편입)의 내막과 그들이 그리는 빅픽쳐를 파헤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5205 이해진 왜 병원 갔다 대만 갔나…글로벌 어벤저스 5인의 미션 새 정부 출범 이후 네이버는 가장 뜨거운 IT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허나 다윗이기만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국내에선 골리앗이기도 하다. 더구나 네이버 출신들이 정부 요직을 줄줄이 차지한 상황. 여러 변수가 엮인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기 위한 해법으로 네이버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내세우고 있다. 이해진 의장은 실리콘밸리 행사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려면 돌멩이 하나를 잘 던져야 한다”며 “지금은 돌멩이를 잡는 과정”이라 말했다. 이해진 의장은 어떤 글로벌 비즈니스를 ‘다윗의 돌멩이’로 고를까. 돌멩이를 만드는 주역은 누구일까. 불기둥 네이버 주가는 지속 가능한 걸까. 이해진 2기 글로벌 공략에 나서는 네이버의 모든 것을 샅샅이 들여다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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