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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버주권②] ‘국산 서버’ 업체만 260곳…직생 한 장에 가려진 기술 격차
GPU 수직계열화에 좁아지는 국산 서버 기업들의 설자리 정부가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떠받치는 서버 산업은 부품값 급등과 외산 의존, 불분명한 국산 기준이라는 삼중고에 놓여 있다. 국산 AI 반도체를 육성하면서도 정작 칩을 담는 서버의 설계·생산·통제권은 정책 논의에서 비켜나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서버주권’ 기획을 통해 국내 서버 산업의 현실과 공공조달의 한계, AI 인프라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를 짚어본다.<편집자> [사진=나노바나나2 생성]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외산 서버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공기관의 시선이 국산 장비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장터에서 ‘국산 서버’를 공급하는 업체는 260곳에 달하고, 국산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직접생산확인증명서 보유 여부에 사실상 머물러 있다. 해외 반제품에 CPU와 메모리를 장착하는 조립업체와 메인보드·펌웨어를 자체 개발하는 기업이 같은 범주에 묶이는 구조다. 국산 서버로 조달시장에 들어가는 문턱은 낮다. 직접생산확인증명서, 이른바 ‘직생’만 있으면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국산 서버 공급업체로 등록할 수 있다. 국내에 등록된 국산 서버 업체는 260곳에 달한다. 등록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해외에서 메인보드와 섀시, 파워서플라이가 묶인 반제품을 들여온다. 업계에서는 이를 ‘L6 베어본’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CPU와 메모리를 장착해 조립하고 직생 확인서를 받으면 국산 서버로 등록할 수 있다. 조달 등록이 끝나면 제품에는 국산 서버라는 이름이 붙는다. 핵심 부품은 글로벌 벤더 제품이지만 조립 공정이 국내에서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조립만으로 국산이라 부를 수 있느냐는 물음도 여기서 나온다. 서버의 핵심은 메인보드 설계와 이를 구동하는 펌웨어에 있다. 이 영역은 건드리지 않고 부품을 장착하는 공정만 국내에서 수행한 제품을 국산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쟁이다. ◆ 국산 서버 업체만 260곳= 같은 업계 안에서도 답은 다르다. 한 국산 서버기업 관계자는 자사만 서버용 메인보드를 자체 설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업체들은 해외에서 들여온 제품을 조립해 되파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가 근거로 드는 것은 기판 설계 난도다. 일반 서버용 메인보드는 20개 안팎의 회로층을 적층한다. 이 정도 회로를 설계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도 스무 곳이 채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설계뿐만 아니라 서버를 구동하는 베이스보드관리컨트롤러(BMC)와 바이오스(BIOS) 등 펌웨어 영역까지 내재화한 국내 업체가 몇 곳이나 되느냐는 물음도 던진다. 다른 업체의 반박은 다르다. 또 다른 국산 서버기업 관계자는 “그렇게 포장은 하지만 실제 기술 수준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을 시도한 업체들이 있었지만 국내 시장 규모로는 판매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사업을 접었다는 설명이다. 시장 크기도 국산화의 발목을 잡는다. 메인보드와 펌웨어 개발에 투자하면 제품 가격이 올라간다. 투자비를 회수할 만큼 판매 물량이 나오지 않으니 기업들이 먼저 움직이기 어렵다. 기술이 없어서라기보다 사업성이 맞지 않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성능 자체를 놓고는 업계 내 이견이 크지 않다. 서버 성능은 자바 기반 서버의 처리 성능 등을 측정하는 표준 벤치마크인 SPECjbb 등으로 평가한다. 국산과 외산 제품의 측정값은 사실상 비슷하게 나온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핵심 부품인 CPU와 메모리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벤치마크테스트(BMT)에서도 결과는 비슷하다. 안정성과 성능 모두 글로벌 벤더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런데도 최종 선택 단계에서는 국산 제품이 밀리는 일이 생긴다. 서버 업계가 이유로 꼽는 것은 인지도다. 같은 예산이라면 더 알려진 브랜드를 선택하려는 심리가 작동한다. 제안요청서에 특정 브랜드를 직접 명시하지 못하더라도 ‘기존 장비와의 연계’라는 문구 하나면 사실상 특정 벤더를 지목하는 효과가 난다. 발주기관 실무자의 처지도 얽혀 있다. 실무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없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다. 예산은 정해진 만큼 집행하면 되지만 장애가 발생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 외산 제품은 검증된 선택으로, 국산 제품은 추가적인 부담으로 받아들여지는 구도가 굳어진 배경이다. 낮은 진입 문턱은 다른 부작용도 낳는다. 직원 두어 명 규모 회사도 직생 확인서를 받으면 조달시장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해당 업체가 폐업하면 유지보수는 공백으로 남는다. 해외 제품을 들여와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일수록 공백은 커진다. 실제 제품을 만든 해외 원청은 국내 유지보수를 맡지 않는다. 계약 상대방인 국내 업체가 사라지면 장애에 대응할 주체도 없어진다. 문제가 발생해도 며칠씩 손을 쓰지 못하는 사례가 여기서 나온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온도차가 있다. 영세업체 난립이 국산 서버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일정 규모 이상 업체들은 전국 협력망과 표준 대응 절차를 갖추고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국산 서버 확산을 가로막는 진짜 장벽은 유지보수 능력보다 초기 도입 단계에서의 거부감이라는 주장이다. 성능과 서비스 체계를 확인하기도 전에 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지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 국산 우대는 3자단가 안에서만= 조달시장 구조도 국산 서버 확산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나라장터 제3자 단가계약, 이른바 ‘3자단가’는 2소켓·3.2GHz급 이상 서버를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한다. 이 구간에서는 직생 확인서를 보유한 업체끼리만 경쟁한다. 국산 서버를 우대하는 장치가 작동하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문제는 이 통로가 지나치게 좁다는 점이다. 나라장터 3자단가로 공급되는 x86 서버 물량은 연간 400억~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반면 공공부문 전체 서버 예산은 3조원대로 평가된다. 국산 우대가 적용되는 구간이 전체의 1~2% 수준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머지 98%가량은 총액입찰로 빠진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구축과 개발을 하나의 사업으로 묶어 발주하는 방식이다. 이 시장에는 중소기업이나 국산 장비를 우대하는 장치가 사실상 적용되지 않는다. 어떤 장비를 넣을지는 사업을 따낸 시스템통합(SI) 업체가 정한다. 국산 우대책이 정작 규모가 큰 시장은 건드리지 못하는 구조다. 3자단가에서 아무리 국산 제품을 밀어줘도 전체 시장의 1~2%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 그친다. 업계에서 국산 장려 정책이 겉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업계는 공공 서버 시장의 대부분을 외산 제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달 통계상 국산으로 잡히는 물량 가운데 상당수도 직생 확인서를 받은 외산 현지화 제품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세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게 더 큰 문제다. 현행 기준으로는 조달 통계에 국산으로 잡힌 물량이 실제 어느 수준까지 국내에서 설계·개발·생산된 제품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국산 서버 비중이 얼마인지조차 공식 통계가 아닌 업계 추산에 기댈 수밖에 없다. 정책도 불분명한 통계 위에서 설계된다. 공공기관이 국산 서버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하자는 논의가 나오더라도 무엇을 국산으로 세어야 할지부터 막힌다. 메인보드와 펌웨어, 조립과 유지보수 등 공급망을 국내에서 어느 정도 소화하고 있는지도 계산하기 어렵다. 첫 단추는 정의다. 직생 요건을 다듬고 메인보드 설계와 펌웨어 개발 역량, 국내에서 수행하는 공정 범위 등을 함께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나온다. 기준을 다시 세우자는 요구는 특정 업체의 이해관계와도 거리가 있다. 문턱이 올라가면 현재 국산으로 분류된 업체 상당수가 대상에서 밀려날 수 있다. 그런데도 업계 안에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지금의 구조가 이어지면 ‘국산 서버’라는 말 자체가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어떤 기준을 세우느냐에 따라 국산 서버는 예산 위기에 대응할 외산 대체재가 될 수도, 이름만 국산인 장비에 머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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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 신약의 이면…K바이오는 왜 인실리코가 되지 못했나
이 기사는 2026년08월13일 07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 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그래픽= 생성형 AI)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인공지능(AI)이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이 마침내 임상 3상에 진입했다. AI로 신약 표적을 찾고 새로운 화합물을 설계한 뒤 전임상과 초기 임상을 거쳐 후기 임상까지 도달한 사례가 등장한 것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과 제약사 간 공동연구 계약이 잇따르고 있지만, AI가 발굴한 후보물질이 실제 임상에 진입한 사례는 손에 꼽힌다. AI 모델이나 데이터 처리 능력보다 AI가 제안한 물질을 합성·검증하고,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과 임상 개발까지 끌고 갈 조직과 자본에서 격차가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신약 개발기업 인실리코메디슨은 지난달 7일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 후보물질 ‘렌토서팁’ 중국 임상 3상에 착수했다. 임상은 중국 47개 기관에서 환자 320명을 모집해 52주 동안 진행된다. 1차 평가지표는 폐 기능을 보여주는 노력성 폐활량(FVC)의 연간 감소율이다. 렌토서팁이 주목받는 이유는 AI를 기존 후보물질 임상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신약 표적 발굴과 신규 화합물 설계 과정에 직접 적용했다는 점이다. 인실리코메디슨은 자체 AI 플랫폼 ‘판다오믹스’(PandaOmics)를 이용해 섬유화 질환의 새로운 표적으로 TNIK를 찾아냈다. 이어 생성형 화학 플랫폼 ‘케미스트리42’(Chemistry 42)로 TNIK를 억제하는 신규 저분자 화합물을 설계하고, 실제 합성·검증을 거쳐 약물의 효능과 약동학적 특성을 최적화했다. AI가 질병 가설과 표적을 제시하고, 다시 AI가 표적에 맞는 화합물을 설계한 셈이다. 인실리코메디슨 경쟁력은 하나의 성공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2021년 이후 AI 플랫폼을 통해 임상 진입을 염두에 둔 전임상 후보물질(PCC) 31개를 추려냈고, 이 가운데 13개가 IND 승인을 받았다. 덕분에 후보물질을 만들어내는 속도도 기존 신약 탐색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 자체 프로젝트는 연구를 시작한 뒤 PCC를 확정하기까지 평균 12~18개월이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당 실제 합성·시험한 화합물은 약 60~200개다. 통상 초기 신약 발굴에 2년 6개월~4년가량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보물질 발굴 단계의 시행착오와 소요 기간을 크게 줄인 셈이다. 국내도 AI 관심 많지만…임상 진입 사례 제한적 국내에서도 AI 플랫폼과 관련 기업 간 공동연구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 후보물질을 임상으로 넘긴 사례는 제한적이다. 특히 인실리코메디슨과 비교하면 AI를 활용하는 범위보다 이를 여러 파이프라인에서 반복적으로 임상 진입까지 연결한 경험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인실리코메디슨은 렌토서팁 개발 과정에서 질환 표적 탐색부터 신규 화합물 설계·최적화까지 AI를 폭넓게 적용했고, 같은 개발 방식을 여러 파이프라인에 반복 적용해왔다. 국내에서 가장 앞선 사례로는 파로스아이바이오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 후보물질 ‘라스모티닙’(PHI-101)이 꼽힌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자체 구축한 AI 신약 플랫폼 ‘케미버스’를 통해 발굴한 라스모티닙은 국내와 호주에서 재발·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난치성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 ‘PHI-501’도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다. 온코크로스 근감소증 후보물질 ‘OC514’도 호주 임상 1상을 마쳤다. OC514는 두 가지 유효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로, 온코크로스는 전사체 기반 AI 플랫폼 ‘랩터AI’를 활용해 근감소증과 암성 악액질 등 새로운 적응증 가능성을 찾아냈다. 다만 이는 OC514는 신규 화합물을 처음부터 설계한 게 아닌 기존 성분 조합과 적응증을 AI로 도출한 약물 재창출 성격이 강하다. 이 외에도 신테카바이오(226330)와 스탠다임 등이 AI 기반 후보물질 발굴과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실리코메디슨처럼 AI를 활용해 다수의 후보물질을 IND와 임상 단계로 반복적으로 진입시킨 성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 대형 바이오 기업 연구원은 “AI를 실제 연구에 활용하는 조직과 기존 연구조직 간 소통이 충분하지 않아, 내부에서도 AI가 어느 정도 활용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인력·자본·데이터 '삼중고' 해법은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격차의 배경으로 자본과 전문 인력 부족을 꼽는다. 단순히 AI 개발자를 확보하는 문제를 넘어 AI가 내놓은 결과를 신약개발 관점에서 판단하고 실제 합성·실험과 후보물질 선정으로 연결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찾기도 어렵고, 이들을 장기간 고용할 자금 여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AI 전문기업, 학계·연구기관 44곳의 관계자 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AI를 이미 활용하고 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신약 개발 부서에 AI 전문인력이 한 명도 없다는 응답도 67.3%에 달했다. 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이유로는 자금과 리소스 부족, 기존 연구진의 AI 기술 이해 부족 등이 꼽혔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투자 유인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AI 신약 개발의 효과가 실제 임상 성공률이나 매출로 입증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대규모 인력이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AI 신약 개발 협업이 늘고 있고 중요성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졌다”면서도 “아직 기업 입장에서는 대규모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 내부에 전 과정을 갖춰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AI 신약 개발 경쟁력을 높이려면 국가 차원의 신약 개발 데이터 통합관리 체계와 데이터 목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표준화된 형식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데이터는 폐쇄된 환경에서만 접근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 데다, 신약 개발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류·가공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상호 운용성이 떨어져서다. 해외 인재 유치를 포함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미국은 국립보건원(NIH)의 ‘Bridge2AI’를 통해 AI 학습에 적합한 바이오·의료 데이터와 표준, 융합형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관련 프로그램 SBIR·STTR로 AI 신약 개발 스타트업에 초기 연구 자금을 공급해왔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련 행정명령이 폐기되긴 했지만, 과거 미국은 행정명령을 통해 해외 AI 인재를 발굴하고 비자 처리 기간을 단축하는 등 글로벌 인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국내에서 단기간에 AI와 신약 개발을 모두 이해하는 전문인력을 충분히 양성하기 어렵다면, 관련 경험을 갖춘 해외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차원에서는 합성랩을 포함한 실험·검증 인프라를 확보해 AI가 설계한 화합물을 실제로 합성하고 약효·독성을 시험한 뒤, 그 결과를 다시 모델에 학습시키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시설을 직접 갖추기 어려우면 AI 기업과 제약사,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합성·검증, 전임상, IND, 임상까지 다양한 권리와 책임을 공유하는 장기 공동개발 방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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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갤럭시S26 FE, 홍보 이미지 유출… "핵심은 가격"
안드로이드헤드라인, 갤S26 FE 홍보 이미지 입수해 보도 올 가을 출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FE’의 세부 사양과 공식 홍보 이미지가 유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19일(현지시간) 갤럭시 S26 FE의 외관 디자인과 색상, 주요 사양 등을 담은 홍보 이미지를 입수해 독점 보도했다. (▶전체 이미지 보기 https://m.site.naver.com/2eIyj) 삼성 갤럭시S26 FE의 홍보 이미지가 유출됐다. (사진=안드로이드헤드라인)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26 FE는 ▲블루베리 ▲그래파이트 ▲피스타치오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6.7인치 풀HD+ 평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최대 120Hz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전면 중앙 카메라 홀을 갖추고 상하좌우 균일한 베젤을 적용했으나, 하단 베젤이 미세하게 두꺼운 형태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되며, 전면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될 전망이다. 삼성 엑시노스 2500 칩셋에 전면 유리에는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가 적용되며, 4900mAh 배터리와 45W 유선 충전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크기는 161.6 x 76.9 x 7.4mm, IP68 방수·방진 등급이 지원된다. 전반적인 외관과 디스플레이, 배터리 용량, 카메라 등 기본 스펙은 전작인 갤럭시S25 FE와 유사하나, 향상된 칩셋 성능과 새로운 색상 옵션이 주요 차별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IT매체 폰아레나는 유출된 이미지를 분석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26 FE의 주요 특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조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과거 갤럭시 S26 시리즈에 적용되었던 ‘수평 고정’ 기능을 포함해 다양한 AI 촬영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대 29시간 연속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 ▲강력한 내구성 ▲최대 7회의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지원 등이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꼽힌다고 전했다. 다만 폰아레나는 갤럭시 S26 FE의 흥행 여부가 결국 ‘가격’에 달렸다고 짚었다. 매체는 "128GB 저장용량과 8GB RAM을 갖춘 기본 모델의 출시가가 699달러 이상으로 책정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전작인 갤럭시 S25 FE 대비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추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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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자파·소음이 있다면 날다람쥐가 살겠는가"…핀란드인들도 깜짝 놀란 구글 데이터센터[AIDC 시대의 공존법]⑥
Ⅱ. 핀란드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도시의 동반자가 되다 구글, 제지 공장 건물·부지 활용 데이터센터 건설 보호 동물도 서식 확인…환경 파괴 우려 불식 옛 군사 요새 도시, 데이터센터 집적지로 변신 시도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시대,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일환으로 2035년까지 총 18.4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IT서비스, 웹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저장·공유를 지원하는 시설에 그쳤던 데이터센터는 현재 AI 연산자원을 생산·공급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하지만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공통된 인식에도 AI데이터센터(AIDC) 확장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아시아경제는 전력·인허가·용수·주민 갈등 등 AIDC를 둘러싼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한 핀란드,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 해외 사례를 직접 취재하고, 한국에서 AIDC가 지역민과 공존하는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본다. 사리 팔야카(Sari Paljakka) 핀란드 하미나시 기술국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하미나(Hamina)시는 군사 요새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18세기 스웨덴 통치 시설 방어 목적으로 도시 전체를 독특한 8각형의 방사형 구조로 설계했다. 제정 러시아 시기에 지어진 사관학교 건물은 지역 명소이기도 하다. 이 도시가 최근엔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구글이 이곳에 건설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지역과 어떻게 상생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찾은 구글 하미나 데이터센터의 외관은 여느 다른 데이터센터와는 사뭇 달랐다. 구글은 2009년 과거 제지 공장이었던 건물과 부지를 사들여 데이터센터로 개조했다. 현재까지 구글이 하미나 데이터센터에 투자한 금액만 약 45억 유로(약 7조5000억원)에 달한다. 구글은 현재 7번째 데이터센터 건물을 짓고 있다. 기자가 찾은 날도 확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사리 팔야카(Sari Paljakka) 하미나시 기술국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주민들이 알고 있던 공장 부지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섰기 때문에 환경 파괴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적었다"며 "제지 공장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승인 절차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에서는 전자파나 소음에 대한 우려는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큰 이슈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미나시 관계자에게 전자파나 소음에 대해 물으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구글 데이터센터 가까이에서도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핀란드 하미나시에 있는 구글데이터센터 전경. 2009년 과거 제지공장이었던 건물과 부지를 데이터센터로 개조했다. 강희종기자 대신 핀란드에서는 자연환경 파괴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오래된 숲을 파괴하거나 동식물의 서식지가 훼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글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는 주민들의 민원이 단 한건도 제기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구글 데이터센터 부지에 핀란드에서 보호종으로 지정한 날다람쥐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팔야카 국장은 "데이터센터에 날다람쥐가 산다고 하면 핀란드 사람들도 놀란다"며 "전자파나 소음이 있다면 날다람쥐가 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핀란드에서는 날다람쥐 때문에 건설 프로젝트가 무산될 정도라고 한다. 팔야카 국장은 구글이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날다람쥐의 이동 경로를 해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귀띔했다. 하미나시는 구글 데이터센터가 들어선 이후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래된 요새 도시에서 디지털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커서 주식회사(Cursor Oy)의 야르코 하르율라(Jarkko Harjula) 선임 어드바이저는 "구글의 브랜드파워 덕분에 이 지역의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데이터센터 생태계와 연구 기관, 교육기관 등이 들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서는 하미나와 인근 코트카(Kotka) 지역 지자체들이 공동 출자해서 설립한 투자유치 전문 기업이다. 실제로 구글 하미나 데이터센터 반경 100㎞ 이내에 하이퍼코(Hyperco), 노바컴플렉스(Novacomplex), 폴라노드(Polarnode) 등의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이 위치해 있다. 구글의 투자와 지원으로 청년들의 디지털 교육 기회도 늘고 있다고 한다. 커서 주식회사(Cursor Oy)의 야르코 하르율라(Jarkko Harjula) 선임 어드바이저. 커서는 하미나와 인근 코트카 지역 지자체들이 공동 출자해서 설립한 투자유치 전문 기업이다. 강희종기자 팔야카 국장은 "구글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 일자리가 늘어났다"며 "데이터센터에 상주하는 직원들로 인해 하미나시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구글은 10억 유로를 추가로 투자해 하미나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딜로이트는 향후 2년간 1900개의 직접 일자리, 1650개의 간접일자리, 640개의 건설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구글 데이터센터에는 컴퓨터 기술자, 보안요원, 급식 직원, 시설 관리 등에 약 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미나시는 이제 데이터센터 집적지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팔야카 국장은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최대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예전에 제지를 공부했던 사람들이 이제 데이터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구글 하미나 데이터센터가 이 지역에 크게 기여하는 점은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히미나 시는 지역난방에 필요한 열의 80%를 구글 데이터센터에서 얻고 있다. 구글 데이터센터 근처에는 7.5메가와트(㎿) 용량의 히트펌프가 무인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하미나에너지가 2025년 11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이 히트펌프는 구글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폐열을 85℃ 이상으로 데운 후 배관을 통해 하미나시 지역주민의 난방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열교환기를 거쳐 온도가 내려간 물은 다시 데이터센터로 돌아가 냉각수로 활용된다. 하미나에너지는 데이터센터의 폐열을 무료로 받고 있다. 이날 방문한 히트펌프 건물에는 '히트질라(Heatzilla)'라는 로고가 크게 쓰여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커다란 히트펌프 3대가 눈에 들어왔다. 히트펌프 1대에 4대씩 총 12대의 압축기가 설치돼 있었다. 칼레비 마틸라(Kalevi Mattila) 하미나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데이터센터의 폐열만으로도 하미나 주민들에 필요한 난방열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에는 목재 칩을 연료로 사용하는 난방 시스템을 추가한다. 칼레비 마틸라(Kalevi Mattila) 하미나에너지 최고경영자(CEO)이 구글 데이터센터와 연결된 히트펌프를 소개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칼레비 CEO는 "히트펌프 가동에 필요한 전기의 95%는 재생에너지를 통해 공급받는다"고 설명했다. 지역난방을 위해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셈이다. 하미나시 주민들은 원래 천연가스를 이용한 개별난방 시스템을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천연가스 가격에 따라 난방비의 변동성이 심했다. 하미나시는 2019년부터 개별난방을 친환경 지역난방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이후 데이터센터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까지 발전했다.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한 이후로는 연료비 급등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칼레비 CEO는 "폐열을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레비 마틸라(Kalevi Mattila) 하미나에너지 최고경영자(CEO)이 구글 데이터센터와 연결된 히트펌프를 소개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묻자 팔야키 국장은 투명한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는 다른 공장에 비해 피해가 훨씬 적다"며 "초기 계획 단계부터 정보를 공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자리를 주기적으로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에 대해 갖는 선입견에 대해서는 "최대한 반복적으로 지속해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도록 조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르코 선임 어드바이저는 "구글은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하미나시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이 지역 사회의 한 일원으로 녹아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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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마켓뷰] 美훈풍·하이닉스 주주환원…코스피 반등 시도하나
美국채금리 하락에 뉴욕증시 강세…반도체지수는 약세 야간선물·MSCI 한국ETF 2%대 상승…저가 매수세 유입 여부 관심 "SK하이닉스 주주환원 정책 등에 단기 반등 여건 형성돼" 환율 1,397.7원에 거래 마감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4.1원 내린 1,397.7원에 거래를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로 거래를 마쳤다.2026.8.19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전날 5% 넘게 급락한 코스피가 20일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진정세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과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이슈가 부각되자 코스피는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한때 6,400.81(-6.83%)까지 밀리면서 6,4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 같은 급락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3조4천879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1조3천390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홀로 4조6천35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7.82%)와 SK하이닉스(-9.75%)가 급락하자 지수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9.74포인트(1.17%) 내린 824.46으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공시했다. 아울러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하는 내용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시동에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펀더멘탈(기초체력) 대비 하락한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준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간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 확대 발표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2%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21%와 0.16%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달러(한화 약 2조7천754억원)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시장에 경계심을 더했지만, 재무부의 유동성 지원에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되살아난 모습이다. 종목별로 보면 미 제약사 모더나가 머크와 함께 개발한 맞춤형 리보핵산(mRNA) 암 치료제가 후기(3상) 임상시험에서 암 재발과 전이 위험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약 177% 급등했다. 머크 역시 12% 이상 뛰며 다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애플(+2.19%), 아마존(+2.46%), 메타(+0.43%) 등 대형 기술주는 강세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본사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및 주주환원 내용을 공시한 가운데 0.35% 강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설계회사 마벨 테크놀로지는 구글과 맞춤형 반도체 개발·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지분 인수권도 획득하면서 9.85%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과 오픈AI의 부진한 실적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 브로드컴(-4.61%)과 AMD(-3.71%), 인텔(-4.02%) 등이 내렸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2%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 경계감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58% 올랐다. 코스피200 야간선물 지수도 2.37% 강세였다. 이에 코스피는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발표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전일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가 발표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잉여현금흐름 기반 주주환원 정책은 반도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며 "장기금리도 크게 하락해 단기 반등 여건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반도체 약세가 데이터센터 규제뿐 아니라 포지션 청산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에서도 비롯됐다는 점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하락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속 미국 금리 급등세 진정, 모더나의 주가 폭등 효과 등이 바이오를 중심으로 성장주 투자심리를 개선하면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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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군사력 1위도 지갑 열 수 밖에”…美 육군, K9 자주포 쏜다
글로벌 방산공룡기업 제치고 자주포 시제품 6문 수주 계약 K방산 완성무기 최초 美수출 양산 계약땐 10조 수주 기대 김승연·김동관 2대 뚝심 결실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K9 차륜형 자주포(K9MH) 사격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산 자주포가 세계 최강 미군의 안방에 진입했다. 76년 전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게 포병 지원을 받았던 한국이 이제 미국에 자주포를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 미 육군이 30년 가까이 자체 개발에 실패하며 골머리를 앓던 자주포 시장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공룡들까지 제치고 9년에 걸친 뚝심 영업으로 뚫어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 방산업계가 미국 본토에 부품·모듈이 아닌 완성형 무기체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육군에 따르면 계약 이행 기간은 최대 4년으로, 시제품 6문을 우선 납품하고 추가 12문을 도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계약 금액은 1억30만달러(약 1417억원)이며 옵션까지 모두 실행돼 총 18문을 도입하면 누적 액면가는 2억6290만달러(약 3715억원)로 늘어난다. 미 육군은 해당 기간 작전 운용 개념에 맞춰 세부 조건을 보완한다. 통상적으로 미군은 이러한 조정 기간을 거친 후 특별한 결함 내지 결격 사유가 없으면 최종 양산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사업으로 대체되는 미 육군의 노후 M777 견인포 교체 물량은 500문 안팎이며 양산 계약만 약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일각에선 탄약·부품 공급, 군수지원(MRO) 패키지를 더하면 실제 사업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9MH는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K9 자주포의 155㎜ 화력체계를 차륜형 플랫폼에 얹은 모델이다. 전차에 쓰이는 무한궤도 대신 자동차 바퀴를 달아 최고 속도 시속 100㎞, 작전 거리 700㎞의 도로 기동성을 확보했다. 자동화 포탑과 자동 장전장치를 적용해 1분당 8~9발의 사격 속도를 내며, 승무원도 2~3명으로 줄여 인력 부담을 낮췄다. 이번 수주는 미 육군의 뼈아픈 개발 실패 역사의 빈틈을 한화가 전략적으로 파고든 결실이란 분석이다. 미 육군은 1994년 크루세이더, 2009년 NLOS-C, 2018년 ERCA까지 세 차례 자체 개발을 시도했지만 모두 좌초했다. 크루세이더는 전략적 불필요성으로, NLOS-C는 미래 전투체계 재편으로 접었다. 사거리를 70㎞까지 늘리려던 ERCA는 포신 마모 문제로 2024년 중단됐다. 김승연 회장 한화는 2017년 워싱턴 방산전시회(AUSA)에 실물 K9을 처음 선보인 뒤 매년 장비를 전시하며 현지 인지도를 높였다. 2022년 유마 사격장에서 미국산 포탄 호환성을 증명했고 2024년엔 정밀유도포탄 엑스칼리버 발사 성능까지 입증했다. 신뢰를 쌓은 한화는 2024년 8월 미 육군의 정보요청서(RFI)를 받았고 2년 만에 계약 결실을 봤다. 경쟁자들 면면을 보면 이번 수주의 의미는 더욱 값지다. 한화는 유럽 최대 방산기업으로 떠오른 독일 라인메탈, 미 육군 기존 자주포(M109 팔라딘) 사업자였던 영국 BAE시스템스를 밀어냈다. 여기에 이탈리아 방산 명가 레오나르도와 기업가치 610억달러(약 84조원)에 달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방산 유니콘 안두릴(엘빗 아메리카 컨소시엄)까지 제쳤다. 전통 화력체계 분야에서 검증된 한국의 제조·기술 경쟁력이 유럽 전통 강자와 미국 신흥 테크 강자를 모두 압도한 셈이다. 한화는 미국 현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4월 말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유휴 공장을 3년간 임대해 K9 계열 통합·시험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단계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현지 생산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김동관 수석부회장. 이번 쾌거 뒤에는 한화그룹 오너가의 2대에 걸친 방산 육성 의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승연 회장은 방산을 국가기간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신념을 오랫동안 강조해 왔다. 2000년대 초 천무 다연장로켓 독자 개발 당시에도 “실패해도 좋다. 자주국방을 위한 기술은 남을 것”이라며 매몰 비용 우려를 무릅쓰고 투자를 밀어붙였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2014년 삼성테크윈, 이후 두산DST를 인수해 지금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반을 다졌다. 2024년 3월 미 육군의 차륜형 자주포 개발 동향을 포착하자마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글로벌 방산·정부 출신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기민하게 대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한국의 무기체계가 미국을 지키게 되면서 한미동맹의 새 역사를 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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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닉, 40조 주주환원에 프리마켓서 7% 급등…삼전도 4%↑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전날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프리마켓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장기금리 급등세가 진정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20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 따르면 오전 8시 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500원(4.24%) 오른 2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1만3000원(7.53%) 급등한 161만3000원, SK스퀘어는 8만8000원(8.76%) 오른 109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기도 2.81%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강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89%, 삼성생명이 5.07% 오르고 있으며 SK(3.99%), 삼성물산(3.17%), 셀트리온(3.04%), 두산에너빌리티(2.36%), 삼성SDI(2.36%) 등도 상승 중이다. 현대차(1.69%), HD현대중공업(1.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0%), 현대모비스(1.18%), 기아(0.98%), LG에너지솔루션(0.84%) 등도 오름세다. 반면 신한지주는 0.76%, KB금융은 0.54% 하락하고 있다. 이날 반도체주 반등의 중심에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책이 자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이날부터 3개월간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기로 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약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존 2025~2027년 자유현금흐름(FCF)의 50% 범위 ‘이내’였던 주주환원 기준을 50% ‘이상’으로 높인 점도 시장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유통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개선과 자기자본 감소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뿐 아니라 향후 실적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결정이 삼성전자의 추가 주주환원 기대까지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과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을 둘러싼 우려로 국내 반도체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만큼 주주환원 확대가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미국 금리 급등세 진정 등이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은 EPS와 ROE 개선뿐 아니라 향후 이익 창출력에 대한 자신감의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배당과 후속 자사주 소각 여력도 남아 있는 데다 삼성전자에 대한 주주환원 기대까지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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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 재무부 장기채 바이백 확대…뉴욕증시 3거래일 만에 반등[뉴스새벽배송]
30년물 국채금리 0.1%p↓…S&P500·나스닥 동반↑ 7월 FOMC “물가 안 내려가면 추가 긴축 필요” 모더나 177% 폭등…오픈AI 실적 우려에 AI주 약세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조기환매(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면서 전날 19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30년물 금리가 급락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는 물가가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주요 뉴스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연합뉴스) 美 장기금리 급락…뉴욕증시 3거래일 만에 반등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65포인트(0.22%) 오른 5만3463.0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22포인트(0.21%) 상승한 7707.98, 나스닥종합지수는 41.38포인트(0.16%) 오른 2만6331.09에 거래 마감.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국채금리가 하락. 재무부는 10~20년물과 20~30년물 구간의 유동성 지원 바이백을 기존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 해당 조치는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 -전날 장중 5.33%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약 0.1%포인트 하락해 5.18%대 기록. 10년물 금리도 4.65% 안팎으로 하락. 7월 FOMC “물가 안 내려가면 추가 긴축 필요” -19일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 일부 참석자는 현재 금융여건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 당시 투표권이 있는 위원 12명 가운데 9명은 동결에 찬성했지만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 -의사록에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FOMC 정례회의를 연간 8회에서 6회로 줄이는 방안을 언급했다는 내용도 포함. 다만 일정 변경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변경되더라도 올해 남은 FOMC 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명시. 모더나 177% 폭등…오픈AI 실적 우려에 AI주는 약세 -모더나는 머크와 공동 개발 중인 개인맞춤형 메신저리보핵산(mRNA) 암 치료제가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기 임상시험에서 주요 평가 지표를 충족했다는 소식에 177% 폭등. 사상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머크도 12% 넘게 상승. -해당 치료제는 모더나의 개인맞춤형 mRNA 치료제 ‘인트이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으로,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하는 방식. 임상에서 흑색종 재발 및 전이 위험을 낮추는 결과가 확인됨. -반면 일부 AI 관련주는 약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픈AI의 2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18% 증가했지만, 손실도 확대됐다고 보도하면서 브로드컴과 AMD가 각각 4% 안팎 하락. -마벨테크놀로지는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관련 계약을 발표하면서 약 9.9% 상승.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마벨 주식을 최대 122억 달러 규모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 획득. 트럼프 “北 핵무기 57개”…구체적 보유량 첫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한이 57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올해 안에 만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거론. 앞서 북한을 여러 차례 ‘핵보유국’으로 지칭했지만, 구체적인 보유량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에 대한 국제사회의 추정치와도 비슷한 수준. 미 핵과학자회(BAS)는 2024년 북한이 약 50기의 핵탄두를 조립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올해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60기로 추정.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대북정책 목표로 제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관계와 비핵화 목표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는 취지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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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굿모닝증시]美, 반도체 변동성에도 바이오로 반등…韓도 상승 전망
美증시 상승 마감…'바이오' 모더나·머크 급등 韓, 저가매수세·바이오 효과에 반등 예상돼 미국 증시는 반도체주의 수급 변동성 확대에도 임상 결과에서 좋은 성과를 낸 바이오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 증시 역시 저가 매수세 유입에 더해 바이오 중심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반등이 예상된다.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3% 넘게 상승하며 7200선을 회복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관팡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6.8.18 강진형 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119.65포인트) 오른 5만3463.0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21%(16.22포인트) 오른 7707.98, 나스닥종합지수는 0.16%(41.38포인트) 오른 2만6331.09에 마감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 다수가 물가상승률이 잡히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미국과 이란의 협상 복귀 지연으로 매파적인 색채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주목할 만한 지점은 이번 회의에서는 이번 달 이후 발표된 7월 고용 부진과 물가 지표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미국 재무부에서 금융시장 혼란의 핵심이었던 미 장기물 금리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바이백(10~30년 중장기물 국채매입)을 실시하면서 10년, 30년물 금리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 역시 안도 요인으로 여겨진다. 이날 마이크론(-0.4%), 샌디스크(-3.5%) 등 반도체주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지만, 모더나(176.8%), 머크(12.6%) 등 바이오주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주식시장을 이끌었다. 이는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개발한 환자 맞춤형 mRNA 암 백신의 후기 임상시험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 종료 후 시장의 무게중심이 매크로(거시경제), 규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단기 진통 및 변동성에 노출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트럼프 정부의 시장금리 급등세 제어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이나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종료 혹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펀더멘털 훼손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인 점을 고려할 때 주식 비중은 여전히 중립 이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국내 증시는 20일 전날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미국 바이오주 주가 폭등 효과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 반도체주의 주가 하락에도 국내 주도주인 SK하이닉스가 시장의 기대보다 이른 시점에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의 향방이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부터 3개월 동안 40조원 규모(발행주식 총수의 약 3.3%)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연구원은 "기존에는 2025~2027년 3개년 동안 자유현금흐름(FCF) 50% 범위 이내에서 주주환원을 제시했지만, 이번 공시는 FCF 50% 이상으로 상향한 점도 서프라이즈성 재료로 해석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주당순이익(EPS) 개선·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며 주가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전망"이라고 전했다.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공개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8월 설문조사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전략' 1위는 여전히 반도체로 지목됐지만 응답 비율은 지난달 82%에서 이번 달 53%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연구원은 "주도주의 주주환원 모멘텀과 미국 장기물 금리 급등세 진정, 글로벌 반도체 쏠림 완화의 조합이 생성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 내내 급락을 맞았던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주가 회복 탄력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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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 30년 국채 금리 5% 시대…채권 다시 봐야 하는 이유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연 5.3%를 넘어서는 등 미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채권이 다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기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국내 상장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도 최근 한 달간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 가격이 낮아지면서 지금 새로 투자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높아졌다.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의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금리도 3%를 넘어서면서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채권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식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채권이 자주 활용된다. 사진은 미국 국채를 발행하는 미국 재무부의 워싱턴 D.C. 본부./위키피디아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5.337%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9일에는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의 바이백(조기 상환)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채 가격이 반등해 금리가 다소 내려왔다. 30년물 금리는 5.189%, 10년물은 4.641%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금리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가 우려와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국채 발행 증가 등이 장기 금리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채권값 떨어졌는데… 높아진 기대 수익률 최근 미국 국채 ETF의 성적은 좋지 않다. 최근 한 달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선물에 투자하는 ‘TIGER 미국채10년선물’은 6.07% 하락했다.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2.59%,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는 5.2% 떨어졌다. 채권 ETF 가격이 떨어진 것은 금리와 채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가령 연 3% 이자를 주는 기존 국채가 있는데 새로 발행되는 국채가 연 5%를 준다면 투자자는 굳이 연 3%짜리 채권을 살 이유가 없다. 결국 기존 채권 가격이 떨어져야 새 채권과 투자 매력이 비슷해진다. 반대로 새로 채권을 사려는 투자자에게는 금리가 오른 만큼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도 높아진다. 기존 채권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긴 금리 상승이 신규 투자자에게는 이전보다 낮은 가격에 채권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장기간 보기 어려웠던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채권의 투자 매력을 재평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주식과 비교한 채권의 매력도 커졌다. 월가에서는 주가에 비해 기업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내는지 보여주는 ‘이익 수익률’을 국채 금리와 비교해 주식과 채권의 상대적인 매력을 가늠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S&P500의 이익 수익률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차이는 약 0.3%포인트로, 2000~2022년 평균 3.1%포인트보다 크게 좁아졌다. 위험을 감수해 주식에 투자하는 데 따른 추가 보상이 과거보다 줄면서 국채의 상대적인 매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 물가 오르면 투자 원금도 조정되는 美 국채 높아진 채권 수익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30년 만기 TIPS의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금리가 3%를 넘어서자 이를 ‘보기 드문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TIPS는 물가가 올라 투자한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도록 설계된 미국 국채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투자한 뒤 물가가 3% 오르면 이자를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원금도 103만원으로 조정되는 식이다. 이렇게 물가에 맞춰 원금을 조정한 뒤 약속된 금리에 따라 이자를 지급한다. 30년물 TIPS의 실질 금리가 3%를 넘었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고도 연 3%가량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 투자자도 TIPS에 투자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KODEX iShares 미국인플레이션국채액티브’를 통해 원화로 투자할 수 있다. 해외 주식 계좌를 이용하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iShares TIPS Bond ETF(TIP)’나 ‘Schwab U.S. TIPS ETF(SCHP)’ 등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 당장 금리 하락 기대는 금물 다만 채권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해서 미국 금리가 곧 떨어질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 물가 불안과 미국 정부의 재정 부담이 계속되면 장기 국채 금리는 지금보다 더 오를 수도 있다. 실제로 19일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채권이 주목받는 것은 향후 금리 하락보다는 이미 국채 수익률 자체가 크게 높아진 영향이 크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5%를 웃돌면서 채권의 투자 매력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금리가 내려갈 경우에는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도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개별 국채와 국채 ETF의 차이다. 개별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약속된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국채 ETF 가격은 시장 금리에 따라 계속 움직인다.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ETF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크다. 금리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만기가 짧은 채권이나 투자금을 한꺼번에 넣지 않고 여러 차례 나눠 투자하는 분할 매수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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