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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2027 AI예산 해부 ③] 독파모 다음은 프런티어AI…‘모델·서비스·피지컬’ 3축 본 궤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7년 AI 예산은 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3% 늘었다. GPU·데이터 등 공통 인프라 확충에 더해 프런티어AI, 모두의AI, 피지컬AI 등 굵직한 정책도 동시에 몸집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제 ‘얼마를 확보했느냐’에서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이냐’로 옮겨간다. <디지털데일리>는 전문가와 정부·업계관계자를 통해 내년도 예산 편성 배경을 분석하고 숫자 속에 담긴 정부 정책 향방을 전망해본다.<편집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AI 주요 정책 로드맵 [사진=KTV 방송 화면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2027년 AI예산을 놓고 보면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AI 기술은 프런티어AI·모두의AI·피지컬AI 3개 축으로 정리된다. 실제 정책 사업에서는 각각 ‘최상위 모델 확보’ ‘대국민 AI 활용’ ‘물리세계·산업 적용’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부 AI 정책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GPU 확보, 지역 AI전환(AX), 피지컬AI 개념검증(PoC) 등 사업별로 기반을 닦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내년부터는 이러한 선행 사업에 대규모 예산을 붙여 기술개발과 서비스, 실증을 동시에 확장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상위 AI모델·기술 확보’에 5조5937억원, ‘AI 서비스·활용’에 1조8611억원을 편성했다. AIDC·피지컬AI·차세대반도체를 묶은 3대 메가프로젝트 예산도 2981억원에서 7956억원으로 확대됐다. 공식적으로 프런티어AI·모두의AI·피지컬AI가 하나의 패키지 사업으로 묶인 것은 아니다. 다만 예산 흐름을 따라가면 ‘모델을 만들고, 국민이 쓰게 하고, 산업에 적용’하는 흐름으로 정책 로드맵이 한층 선명해진 모습이다. ◆독파모로 기반 닦고 프런티어AI로…‘최상위 모델’ 경쟁 집중 첫번째 축은 프런티어AI다. 정부는 올해까지 독파모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이 자체 기술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제는 글로벌 최상위 AI 모델과 직접 경쟁할 수 있도록 자원 투입 규모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내년도 최상위 AI모델·기술 확보 예산은 올해 2조6146억원에서 5조5937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한다. GPU 확충에 3조8500억원을 투입해 최신 베라 루빈급 GPU 약 1만장을 확보한다. 프런티어급 AI 개발용 데이터 경쟁력 강화 사업에는 올해 300억원의 26배가 넘는 8000억원을 편성했다. 생성AI 프런티어 인재 사업도 250억원 규모로 새롭게 추진한다. GPU·데이터·인재를 한데 묶어 모델 경쟁력의 기반 자체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데이터 확보 규모는 약 ‘1조 토큰’ 규모다. 모델별 토큰 계산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영문 기준 1토큰을 약 0.75단어, 책 한 권을 약 10만단어로 단순 환산하면 약 750만권 분량에 해당한다. 다만 프런티어AI가 기존 독파모를 그대로 대체하거나 통합하는 것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부는 별도의 새로운 체계로 프런티어AI 모델 개발에 대규모 자원을 투입하되 독파모에서 확보한 기술과 인재가 단절되지 않도록 연계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과기정통부 예산안 브리핑에서 “프런티어AI 모델 개발은 좀 더 새로운 체계로 대규모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사업”이라며 “독파모와는 기술이나 인재들이 잘 연결돼 진행할 수 있도록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델 개발만으론 부족…‘모두의AI’로 전 국민 서비스 확산 두 번째 축은 ‘모두의AI’다. 정부가 만든 AI 생태계를 실제 이용자에게 연결하는 정책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SK텔레콤·카카오·KT 등 3개 컨소시엄을 모두의AI 사업자로 선정했다. 국산 AI 모델을 활용한 범용 챗봇을 전 국민에게 제공하고 향후 공공 AI 에이전트와 개인별 특화 에이전트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신규 예산으로 2500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모두의AI 플랫폼 위에 각종 특화 서비스를 개발·탑재하고 국민이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활용하거나 만들 수 있도록 지속해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2500억원에는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GPU 임차비도 포함된다. 정부는 B200 기준 약 2000장을 임차할 수 있는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 사용자 기준 약 1000만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서비스 규모와 기업별 분담 방식은 향후 사업자들과 협의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독파모와 프런티어AI가 AI의 ‘공급 역량’을 키우는 정책이라면 모두의AI는 확보한 기술을 대국민 서비스로 연결해 실제 사용 경험과 수요를 만들어내는 축인 셈이다. ◆전북·경남 실증 넘어 전국으로…피지컬AI는 ‘물리세계’ 공략 세번째 축은 피지컬AI다. 프런티어AI와 모두의AI가 주로 디지털 공간에서 모델과 서비스를 확장한다면 피지컬AI는 AI를 로봇·공장·물류 등 현실 세계로 가져오는 정책이다. 정부는 앞서 전북과 경남에서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피지컬AI PoC를 진행한 데 이어 지역 AX 사업을 통해 실제 공장 적용과 데이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월드모델 등 핵심기술 개발까지 병행하면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2027년부터는 사업 범위가 한층 넓어진다. 피지컬AI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 피지컬AI 핵심기술개발에 550억원, 우정사업본부와 연계한 물류 실증·확산에 260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실제·합성 데이터를 함께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용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정책 흐름도 ‘현장 PoC→데이터 확보→모델 개발→실증·확산’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전북·경남 지역에서 총 1조4131억원 규모 ‘AX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남에는 6763억원을 투입해 정밀제조 분야를, 전북에는 7368억원을 투입해 AI 공장 플랫폼을 각각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에 신규 편성된 예산은 실증 중심 전북·경남 사업에 더해 ①피지컬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 체계를 만들고 ②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물류 현장 실증까지 연결하면서 ③개별 지역 실증을 전국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기술로 구체화하는 작업에 돌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정책 전문가는 “이제 중요한 것은 각각의 사업을 따로 성공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모델 개발에서 확보한 기술과 인재가 서비스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AI 모델 자체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제조·로봇·반도체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산업과 연결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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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초가성비'부터 '초고가'까지…거세지는 외산 웨어러블 '韓 공세'[모닝...
실속형 中기업들·180만원대 가민…스마트링 오우라도 상륙 글로벌 '수요양극화' 속 삼성, '워치9' 라인업으로 안방 사수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서 해외 IT 기업들이 저마다의 무기를 앞세워 침투율을 높이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은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일상용 및 학생층 시장을 두드리는 반면, 가민 등 글로벌 전문 브랜드는 고성능 첨단 기능을 무기로 러너와 아웃도어 유저 등 전문 영역을 집중 겨냥하는 모습이다. 손목을 벗어난 ‘스마트링’ 시장까지 해외 강자가 상륙하며 주도권 다툼이 가속화하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레드미 워치 6 라이트’와 ‘레드미 워치 6 액티브’를 국내 선보이며 실속형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앞서 출시된 기본형 모델 ‘레드미 워치 6’가 10대 학생들과 청년층 사이에서 압도적인 가성비로 입소문이 난 데 힘입어, 라인업을 다변화해 대중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 레드미 워치 6 액티브(왼쪽), 화웨이 밴드 11. (사진=샤오미·화웨이) 신제품 라인업은 100~150가지 이상의 스포츠 모드, AMOLED 디스플레이, 블루투스 통화 기능 등을 갖추고도 5만~8만 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독립형 위성 시스템(GNSS)을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도 야외 운동 경로를 기록할 수 있는 등 필수 기능은 알차게 챙겼다. 화웨이 역시 7만~9만 원대의 ‘화웨이 밴드 11’ 시리즈를 공개하며 저변 확대에 나섰다. 화웨이는 8.99mm의 슬림한 디자인과 10g대의 초경량 무게, 최대 14일에 달하는 배터리 수명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신제품에는 24시간 심박변이도(HRV) 측정 기능과 레인별 거리 차이를 보정하는 트랙 러닝 모드, 관성측정장치(IMU) 기반의 손목 러닝 자세 분석 기능까지 탑재되어 일상 건강 관리부터 운동 기록까지 활용도를 높였다. 반면 프리미엄 아웃도어 및 전문 스포츠 시장에서는 가민(Garmin)이 전문 스포츠와 아웃도어 시장을 타깃으로 초고가·고성능 라인업을 앞세우고 있다. 가민은 차세대 플래그십 GPS 스마트워치 ‘피닉스 9’ 및 ‘피닉스 9 프로’ 시리즈를 출시하며 초고가·고성능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민 피닉스 9 가격은 149만 원에서 최대 189만 원에 달하지만, 최초로 티타늄 워치 케이스를 적용하고 최대 3000니트 밝기의 AMOLED 디스플레이를 갖춰 최악의 야외 환경에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확보했다. 수심 40m 다이빙 지원, 입체 지형을 보여주는 ‘퍼스펙티브 뷰’ 내비게이션, 태양광 충전(솔라) 모델 기준 최대 57일 구동 등 전문 아웃도어 유저를 위한 최첨단 사양을 집약했다. 손목을 넘어 손가락 위 헬스케어 주도권을 둘러싼 외산 기업의 도전도 시작됐다. 글로벌 스마트링 선두 주자인 오우라는 차세대 스마트링 ‘오우라 링 5’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너비 6.09mm, 두께 2.27mm의 슬림한 디자인에 50개 이상의 건강 지표 측정 성능을 앞세운 오우라 링 5는 63만~78만 원대의 프리미엄 가격대로 형성됐다. 전문 건강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무기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외산 기업들의 맹공에 맞서 국내 웨어러블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 역시 안방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800mAh 대용량 배터리와 5000니트 밝기를 갖춘 최고급 모델 ‘갤럭시 워치 울트라2’를 통해 다이빙 등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지원하며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던 전문 아웃도어 영역 공략에 나섰다. 여기에 24시간 선제적 건강 측정을 강화한 ‘갤럭시 워치9’ 시리즈를 더해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의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약 50만 원대의 ‘갤럭시 링’을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워치, 링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삼성 헬스 생태계를 앞세워 외산 브랜드의 침투를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각기 다른 콘셉트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웨어러블 수요가 양극화되는 글로벌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가운데, 베이직 밴드(-9%) 등 일반형 기기는 약세를 보인 반면 고성능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46%)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가민이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며 2위 삼성전자(약 15%)를 바짝 턱밑 추격하고 있으며, 화면을 없앤 ‘스크린리스’ 밴드 시장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소비자들이 가볍고 간결한 헬스케어 기기나 고성능 스포츠워치로 극단적으로 분화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세분화된 라인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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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찍고, 고치고, 확인하고…한 손에서 끝내는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인물 모드부터 가상 반사판, 생성형 AI 지우개까지 완결 스마트폰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 데서 그치지 않고 촬영 환경을 보정하고 결과물까지 다듬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북 타입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인물 촬영과 역광 보정은 물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진 편집까지 스마트폰 하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카메라 기능을 강화했다. 3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열린 삼성전자 미디어 출사 행사에서 이러한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물과 배경 심도를 조절하는 인물 사진 모드부터 역광 상황에서 피사체를 밝게 보정하는 가상 반사판, 촬영 후 불필요한 피사체를 지워주는 생성형 AI 기능까지 다양한 촬영·편집 기능이 활용됐다. 3일 진행된 출사에서 갤럭시Z폴드8 울트라로 모델을 촬영한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가장 먼저 사용한 기능은 인물 사진 모드였다. 한옥 기둥을 배경으로 인물을 세운 뒤 촬영하자 인물과 주변 구조물을 구분해 배경에 자연스러운 흐림 효과가 적용됐다. 인물 뒤편 돌담과 기와지붕이 뭉개지지 않고 거리에 따라 흐림 정도가 달라져 공간감이 유지됐다. 스마트폰 인물 사진에서 흔히 보이는 부자연스러운 경계선도 눈에 띄지 않았다. 촬영 후에는 슬라이더로 흐림 정도를 다시 조절할 수 있어, 인물을 강조할지 주변 풍경까지 살릴지 원하는 대로 결과물을 바꿀 수 있었다. 3일 진행된 출사에서 갤럭시Z폴드8 울트라로 모델을 촬영한 모습. 엑스퍼트 로우 가상 반사판 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찍은 결과 처마 밑까지 뚜렷하게 나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야외 촬영에서는 역광 상황도 경험했다. 건물과 나무가 섞여 있고 시간대에 따라 햇빛의 방향이 크게 달라지는 창덕궁 특성상 인물의 얼굴이 그늘에 묻히기 쉬운데, 이때 전문 촬영 앱 엑스퍼트 로우(Expert RAW) 가상 반사판을 활용했다. 실제 반사판을 설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 장면의 빛을 분석해 그늘진 얼굴을 보정했다. 배경의 강한 햇빛을 무조건 낮추기보다 인물 쪽 밝기만 보완하는 방식이어서 전체적인 명암 차이도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문 조명 장비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별도 장비 없이도 빛의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3일 진행된 출사에서 갤럭시Z폴드8 울트라로 모델을 촬영한 모습. 사람의 손이 함께 찍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3일 진행된 출사에서 갤럭시Z폴드8 울트라로 모델을 촬영한 모습. 사람의 손을 갤럭시 AI로 제거한 버전. (사진=지디넷코리아) 촬영이 끝난 뒤에는 폴더블폰 장점이 드러났다. 기기를 펼치면 8인치급 대화면에서 초점이나 세부 표현을 큼직하게 확인할 수 있었고, 결과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화면에서 바로 편집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인물 사진을 찍던 중 프레임 안으로 다른 촬영자 손과 스마트폰이 들어와 구도가 흐트러졌을 때는, 생성형 AI 지우개로 해당 영역을 지정하자 AI가 주변 배경과 자연스럽게 이어 붙였다. 손에 가려졌던 화강암 기단석과 보도블록 패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며 구도가 되살아났다. 넓은 화면 덕분에 수정할 영역을 세밀하게 지정하기도 수월했다. 출사 현장에서 가장 편했던 부분은 촬영과 수정이 별도 과정으로 나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인물 사진 모드로 배경 흐림을 조절하고, 역광에서는 가상 반사판으로 얼굴 밝기를 보완한 뒤 대화면으로 결과를 확인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그 자리에서 생성형 AI로 고쳤다. 다시 잡기 어려운 구도와 순간을 사진을 폐기하지 않고도 곧바로 살릴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유용했다. 반나절 남짓한 출사 동안 가방에서 꺼낸 건 스마트폰 한 대뿐이었다. 반사판도, 별도의 편집 장비도 없이 촬영 현장에서 사진을 다시 살리고 확인하는 작업이 끝났다는 점이 이번 체험에서 가장 실감 나는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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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요즘 ‘재미 못보는’ 제미나이
알렉산더 왕 메타 CAIO가 3일 X에 올린 구글 조롱 게시글. [사진 알렉산더 왕 X 캡처]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생성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구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프런티어(최상위) AI모델 ‘제미나이 3 프로’ 출시 이후 경쟁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AI시장이 코딩 역량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잇달아 신규 AI모델을 발표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구글은 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신규 AI모델 ‘제미나이 3.8 플래시’를 공개했다. 최상위 AI모델인 ‘제미나이 3 프로’를 경량화한 모델이다. 이전 모델 대비 코딩 역량이 개선된 게 특징이다. AI의 장기 코딩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딥SWE’에서 제미나이 3.8 플래시 정답률은 71%를 기록했다.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최신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구글은 “이번 모델은 비용이 훨씬 비싼 대규모 프런티어 모델에 버금가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새 모델 출시는 불과 3주만이다. 이전 모델(3.7 플래시)은 지난달 13일, 그 전 모델(3.6 플래시)은 7월 21일에 공개했다. 3주 단위로 새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셈. 업계에선 구글의 이례적인 신제품 공세 원인으로 AI 서비스 시장 중심 축이 코딩 분야로 이동한 점을 꼽는다. AI에 코딩을 맡기는 개발자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코딩 전용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는 100억달러(약 13조원)를 기록한 뒤 매년 27.5%씩 성장해 2034년에는 700억달러(약 95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경쟁사들은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 앱 배포 플랫폼인 버셀(Vercel)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미국 개발 시장에서 앤트로픽의 점유율은 65%로 1위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프런티어 AI모델 페이블5를 출시하기도 했다. AI가 자율적으로 코딩하는 능력을 앞세웠다. 오픈AI도 7월 GPT-5.6 Sol을 출시하며 추격 속도를 올리고 있다. 문샷AI, 딥시크 등 중국 AI개발사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는 중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0일 “전 세계에서 개발자만큼 AI를 많이 쓰는 사람은 없다”며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연간 반복 매출(ARR)의 절반이 코딩AI에서 나온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은 좀처럼 코딩 AI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규모델이 성능을 월등하게 개선한 차세대 프런티어 모델이 아니라, 기존 모델의 일부 기능만 개선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5월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프런티어 모델인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를 지난 6월로 예고했지만, “테스트가 더 필요하다”며 출시 계획을 무기한 연기 중이다. AI 후발주자 메타도 이날 ‘뮤즈 스파크1.3’을 공개했다. 글로벌 AI모델 성능 지표인 아티피셜애널리시스 지능 지수(AAII)에서 62점을 기록하며 제미나이 3.8 플래시(59점)를 앞질렀다. 알렉산더 왕 메타최고AI책임자(CAIO)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정말 이런 말 하기 싫지만, 제미나이는 누구?(Gemini, Who?)”라는 조롱성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구글에 대한 시장 반응도 차갑다. 최근 한달 간 미국 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10.39% 하락했다. 박찬준 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는 “코딩 AI 시장은 앤트로픽과 오픈AI 양강 구도”라며 “(구글이) 뒤쳐진 건 사실이지만 올해 안에 혁신적인 후속 모델을 낸다면,역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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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롯데하이마트, 갤럭시 S26 FE 월 7천원대 요금제 출시
롯데하이마트가 판매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S26 FE’ [롯데하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6 FE’를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자급제 모델 구매시 자체 모바일 요금제인 ‘Hi-mart 요금제’ 혜택을 선보인다. 30GB 이상 데이터 요금제를 1년간 월 7900원(갱신시 2만5900원)에 제공한다. 9월 말까지 가입시 NFC 유심 비용 8800원을 엘포인트로 지급한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7월 말 개시한 Hi-mart 요금제는 가격 경쟁력에 더해 전문 상담원이 신청부터 개통, 설정까지 직접 도와주는 서비스가 경쟁력이다. 스마트폰 구매 비용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쓰던 폰 현금 보상’ 서비스도 운영한다. 고객이 중고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스마트폰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갤럭시 S25 FE(256GB)’ 반납 시 최대 40만원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이언석 롯데하이마트 스마트가전부문장은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갤럭시 S26 FE’를 직접 체험해보고, 요금제 혜택까지 받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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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 반도체주 혼조…엔비디아 1.8%↑·SK하이닉스 ADR 0.8%↓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0.1% 강보합…마이크론 0.2%↑ 브로드컴 실적 전망 실망에 2.7%↓…인텔은 1.8% 상승 검은 색 가죽 재킷 차림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엔비디아/일본 AI 생태계 리셉션'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반도체주가 3일(현지시간)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엔비디아와 인텔 등이 상승했지만 브로드컴이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으로 하락하고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전장보다 12.88포인트(0.11%) 오른 1만1352.13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1.80% 상승한 228.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오픈소스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12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주는 엇갈렸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0.22% 오른 958.16달러를 기록한 반면 SK하이닉스 ADR은 0.79% 떨어진 163.68달러에 마감했다. 인텔은 1.80% 오른 91.67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0.20% 내린 456.16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2.74% 급락한 357.16달러를 나타냈다. 브로드컴은 최근 분기 실적 자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회계연도 4분기 매출 전망이 높아진 AI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이터는 AI 투자 확대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실적 눈높이가 매우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 반도체주는 전날(2일)에는 엔비디아가 3.2%, 마이크론이 2.4% 상승하는 등 비교적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5% 상승했다. 3일 뉴욕증시 전체가 1% 넘게 뛰었지만 반도체주는 브로드컴의 하락 여파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물가 둔화가 이어질 경우 9월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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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홈플러스가 왜 이마트에 118억 빚졌나…20년 넘게 이어진 '묘한 채권'
2003년 이마트 사상점 임대보증금서 시작…사업자 바뀌며 홈플러스 채무로 2030년 2월 변제 원칙…임대차 종료·보증금 반환 땐 조기변제 가능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의결을 위한 관계인집회가 열린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 관계인, 민원인 등이 출입하고 있다. 2026.9.2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채권자 명단에 경쟁사 이마트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홈플러스가 이마트에 갚아야 할 돈은 118억1000만 원이다. 일반적인 상품 거래에서 발생한 채권이 아니라 20여 년 전 까르푸가 운영하던 부산 사상점의 임대차보증금에서 시작돼 여러 차례 사업자 변경을 거쳐 홈플러스의 채무로 남은 돈이다. 홈플러스는 해당 채권을 2030년 2월 변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사상점 임대차계약이 종료돼 관련 보증금을 돌려받으면 조기에 변제할 수 있는 조건을 회생계획에 담았다. 2030년 갚을 118억 원…보증금 돌려받으면 조기변제 4일 <뉴스1>이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확인한 결과 이마트가 보유한 회생담보권은 원금과 개시 전 이자의 100%를 현금으로 변제하도록 했다. 현금변제액 전액을 2030년 2월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예외조항도 뒀다. 부산 사상점의 토지임대차계약과 이마트의 건물 임차 및 토지 전대차계약이 종료되고 건물과 토지가 인도될 경우 홈플러스가 토지 임대인으로부터 임대차보증금을 실제 반환받은 범위에서 이마트에 조기변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경우 회생계획상 장기 변제액의 현재가치를 계산할 때 적용하는 연 4.14%의 할인율도 적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마트가 118억1000만 원 전액을 2030년 이전에 돌려받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조기변제 여부와 금액은 관련 임대차계약 종료와 홈플러스가 토지 임대인에게 돌려받는 보증금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이마트 사상점은 정상 영업 중이다. 이마트 측은 사상점이 기존 임대차계약에 따라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보증금 반환 문제 역시 현재 점포 운영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계약이 종료되고 점포를 인도하는 시점에 보증금을 반환받는 통상적인 임대차 관계라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관리인 보고서 일부 내용.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갈무리) 경쟁사가 채권자가 된 이유…2003년 '까르푸'까지 거슬러 올라가 이마트가 홈플러스에 118억1000만 원의 채권을 갖게 된 사연은 2000년대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 사상점은 당초 한국까르푸가 운영하던 점포였다. 2003년 이마트가 까르푸가 운영하던 사상점을 임차하면서 약 118억 원 규모의 임대차보증금 반환채권이 형성됐고 이후 이마트 사상점으로 운영해왔다. 이마트 사상점은 홈플러스 서부산점과 불과 10m가량 떨어져 있어 오랜 기간 두 대형마트가 맞붙어온 곳이기도 하다. 채권 관계는 유통업체의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까르푸는 2006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국내 사업을 이랜드에 매각했고 이랜드는 홈에버를 운영했다. 이후 2008년 홈플러스가 홈에버를 인수하면서 사상점과 관련한 임대차보증금 반환채무도 홈플러스로 이어졌다. 20여 년 전 까르푸와 이마트 사이에서 시작된 임대차 관계가 까르푸의 한국 철수와 홈에버, 홈플러스 인수를 거쳐 현재는 이마트가 홈플러스의 회생담보권자가 되는 관계로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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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월러가 돌린 금리 전망…뉴욕증시 1%대 상승·국채금리 하락
다우 624P·나스닥 1.4%↑…美 10년물 금리 4.77%로 하락 월러 "물가 안정 땐 동결 지지"…고유가·고용지표는 변수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의 '9월 금리 동결' 발언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치솟았던 미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하루 만에 60%대에서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 오른 7747.7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2만6584.0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24.16포인트(1.18%) 오른 5만3686.11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로는 지난달 4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월러 이사의 발언이었다. 월러 이사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발표되는 물가 지표에서 예상 밖의 상승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여전히 의미 있게 웃돌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최근 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2주간 발표되는 지표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월러의 발언이 나오자 금융시장의 9월 금리 인상 전망도 빠르게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63.2%에서 이날 50.4%로 낮아졌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인상 쪽으로 기울었던 시장의 전망이 사실상 반반으로 돌아선 것이다. 미 국채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날 4.77%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에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단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322%까지 하락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는 이란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이될 경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도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32% 오른 배럴당 91.3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0.12% 하락했지만 배럴당 95.5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00달러에 근접한 수준을 이어갔다. 증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올랐으며 임의소비재 업종이 약 1.6% 상승해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기술주도 강세였다. 특히 클라우드 데이터업체 스노플레이크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강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6% 넘게 급등했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제품 도입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약 3% 하락했다. 4·4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4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 월러 이사가 제시한 금리 동결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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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모님 돌아가신 뒤 계좌 10년치 본다"…상속세 조사서 99% 걸리는 뜻밖의 이유
[서울=뉴시스] 상속 세무조사 과정에서 99%가 적발되는 지점은 부모 사망 전 10년간의 계좌 거래 내역이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부모 사망 후 10년간의 계좌 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세무조사 과정에서 대다수 상속인이 미처 알지 못했던 세금 추징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16억원을 넘어서면서 상속세는 일부 고액 자산가만의 문제가 아닌 일반 중산층의 현실적 과제로 떠올랐다. 상속세는 배우자가 있을 경우 10억원, 없을 경우 5억원의 공제 한도를 넘어서면 부과된다. 최근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에 출연한 이장원 세무사는 "과거에는 기업인이나 고액 자산가 위주로 상속 상담을 진행했지만, 요즘은 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상속세 강연을 할 정도로 대중적인 세금이 됐다"고 전했다. 상속 분쟁과 세금 문제는 상속인인 자녀들이 첫 번째 은퇴를 맞이하는 50대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피상속인인 부모의 사망 연령은 70대 이상이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50대 자녀들은 위로는 부모를 봉양하고 아래로는 자녀를 부양하는 상황에서 부모의 사망으로 인한 재산 분배 문제에 직면한다. 이 세무사는 "법원에 접수되는 상속 소송의 50% 이상이 2000만원 이하의 금액 때문이며, 10000만원 이하 분쟁이 80%를 넘는다"며 "상속은 수치 계산이 아니라 어릴 적 감정이 터져 나오는 감정의 세금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상속 세무조사 과정에서 99%가 적발되는 지점은 부모 사망 전 10년간의 계좌 거래 내역이다. 현행법상 상속인인 배우자와 자녀는 10년, 사위나 며느리, 손주 등 비상속인은 5년 이내에 받은 재산에 대해 증여세를 정산해야 한다. 이 세무사는 "부모가 중환자실에 입원하면 자녀들이 은행 자동화기기(ATM)에서 하루 한도인 600만원씩 현금을 뽑아두는 경우가 많은데, 출금 위치와 시점이 전부 기록에 남아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오히려 출금액의 출처를 입증하지 못하면 자녀가 가져간 것으로 간주해 상속 재산에 합산된다"고 지적했다. 조부모가 손주의 해외 유학비나 생활비를 직접 지원하는 행위도 세금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 비과세 대상인 피부양자 생활비 지원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만 인정되기 때문이다. 이 세무사는 "조부모가 손주에게 직접 건넨 4억원의 학비에 대해 세대 생략 할증 30%와 가산세가 붙어 증여세만 1억5000만원 이상 추징된 사례가 있다"며 "학비를 지원할 때는 조부모가 부모에게 먼저 증여한 뒤 부모가 자녀에게 지급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빙이 어려운 간병비나 무심코 사용한 현금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 세무사는 "월 300만원이 넘는 간병비를 간병인에게 현금으로 주고 증빙을 남기지 않으면 국세청은 이를 자녀가 유용한 것으로 본다"며 "간병인 신분증 사본과 월급 수령 확인증, 또는 간병비 송금 관련 문자메시지 기록 등을 반드시 남겨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추석 등 명절에 갑자기 상속 이야기를 꺼내면 집안 싸움으로 번지기 쉽다"며 "명절 전에 전문가를 찾아 가족이 함께 상담을 받고 미리 자금 계획을 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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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하이닉스 주주들 비상?...질주하던 증시, 1년 뒤 마주할 성적표는?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76포인트(0.26%) 오른 6,579.48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9.4원 내린 1,359.3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1년간 가파른 랠리를 이어온 글로벌 증시가 향후 1년간은 한 자릿수대의 완만한 수익률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국 국채 금리의 동반 급등과 국제유가 상승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S&P500을 비롯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지난 1년과 올해 들어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둔 만큼 향후 12개월 수익률은 지난 1년보다 낮아진 한 자릿수 중후반(5~9%)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한 여전히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며 증시의 급락보다는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점쳤다. 올해 S&P500 지수가 연초 이후 약 12% 상승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와 유가라는 '복병'이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장 큰 불안 요인은 글로벌 장기 국채 금리의 동반 상승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연 4.818%까지 치솟으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 역시 20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채권 금리 급등세는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했으며, 영국 10년물 금리는 2007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도 유럽 재정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맷 말리 밀러타박 전략가는 "지금까지 주식시장은 금리 상승 충격을 흡수해왔지만, 과거 경험상 높은 금리는 어느 순간 갑자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다시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 급등은 운송·제조업 전반의 원가 부담을 높이고 설탕·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까지 자극하고 있다. 톰 에세이 세븐스리포트리서치 설립자는 "유가 상승이 물가와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고, 높아진 금리가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구조"라며 "이러한 거시경제 환경이 완화되기 전까지 성장주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조정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역시 글로벌 긴축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불안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견인해온 반도체 대형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라며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유가 부담에 더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기업의 수익성 둔화 우려, 반도체 고점론(피크아웃)이 겹치면서 하반기 코스피의 추가 상승 동력은 점차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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