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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하이닉스 주주들 비상?...질주하던 증시, 1년 뒤 마주할 성적표는?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76포인트(0.26%) 오른 6,579.48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9.4원 내린 1,359.3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1년간 가파른 랠리를 이어온 글로벌 증시가 향후 1년간은 한 자릿수대의 완만한 수익률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국 국채 금리의 동반 급등과 국제유가 상승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S&P500을 비롯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지난 1년과 올해 들어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둔 만큼 향후 12개월 수익률은 지난 1년보다 낮아진 한 자릿수 중후반(5~9%)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한 여전히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며 증시의 급락보다는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점쳤다. 올해 S&P500 지수가 연초 이후 약 12% 상승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와 유가라는 '복병'이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장 큰 불안 요인은 글로벌 장기 국채 금리의 동반 상승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연 4.818%까지 치솟으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 역시 20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채권 금리 급등세는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했으며, 영국 10년물 금리는 2007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도 유럽 재정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맷 말리 밀러타박 전략가는 "지금까지 주식시장은 금리 상승 충격을 흡수해왔지만, 과거 경험상 높은 금리는 어느 순간 갑자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다시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 급등은 운송·제조업 전반의 원가 부담을 높이고 설탕·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까지 자극하고 있다. 톰 에세이 세븐스리포트리서치 설립자는 "유가 상승이 물가와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고, 높아진 금리가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구조"라며 "이러한 거시경제 환경이 완화되기 전까지 성장주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조정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역시 글로벌 긴축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불안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견인해온 반도체 대형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라며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유가 부담에 더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기업의 수익성 둔화 우려, 반도체 고점론(피크아웃)이 겹치면서 하반기 코스피의 추가 상승 동력은 점차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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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기술주 강세에 일제히 상승 마감…나스닥 1.40% 올라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와 주요 성장주 강세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16포인트(1.18%) 오른 53,686.11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81.11포인트(1.06%) 상승한 7,747.7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66.23포인트(1.40%) 오른 26,584.06으로 장을 마감하며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개장부터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53,309.17에 출발해 장중 53,746.50까지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6,336.32로 출발한 뒤 26,644.57까지 상승했다. S&P500 역시 시가와 저가가 같은 7,686.71에서 출발해 장중 7,756.76까지 오르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다우운송지수는 0.71% 상승한 20,861.52, 나스닥100 지수는 1.16% 오른 29,482.3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1.80% 오른 228.45달러, 애플은 1.00% 상승한 328.21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2.68% 오른 510.12달러에 마감했다. 아마존은 1.54%, 알파벳 클래스A는 1.59%, 메타는 3.01% 각각 상승했다. 테슬라는 5.42% 급등한 376.37달러를 기록했고, 팔란티어는 7.71% 오른 182.53달러로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반도체 업종 내부에서는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11% 오른 11,352.13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엔비디아와 인텔이 각각 1.80% 상승했고 램리서치도 1.51% 올랐지만, 브로드컴은 2.74% 하락했고 ASML 홀딩 ADR은 2.15%, SK하이닉스 ADR은 0.79%, AMD는 0.20% 각각 내렸다. 그럼에도 나스닥 전반의 투자심리는 대형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종목 강세가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상위 종목에서는 오라클이 5.69% 상승한 154.04달러로 비교적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제이피모간체이스는 1.64%, 존슨앤드존슨은 1.17%, 캐터필러는 0.99%, GE 에어로스페이스는 1.21% 각각 상승했다. 반면 엑슨모빌 홀딩스는 1.18% 하락했고 마스터카드는 0.41%, 애브비는 0.58%, P&G는 0.49% 내렸다. 에너지 대형주인 셰브론도 0.22% 하락 마감했다. 투자심리 개선은 변동성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전장보다 0.88포인트(5.79%) 내린 14.32를 기록했다. 장중 고가는 15.44였지만 마감으로 갈수록 하락 폭이 확대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우세했음을 보여줬다. 거래 규모도 활발했다. S&P500 거래량은 26억9507만3000주, 나스닥 종합 거래량은 13억1796만8000주, 다우존스 거래량은 4억1026만3000주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억3143만3028주, 스페이스X가 1억2060만6960주, 인텔이 7608만13주 거래되며 높은 시장 관심을 반영했다. 종합하면 3일 뉴욕증시는 기술주와 성장주 주도로 상승 탄력이 확대된 하루였다. 3대 지수가 나란히 1% 안팎 상승한 가운데 변동성은 낮아졌고, 대형 기술주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이끄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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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르포]'준서울' 광명, 재건축 임대비율도 서울처럼?
용적률 높인 대가로 기부채납 내는데… 광명시 "청년·신혼부부 진입토록" 분담금 늘고 사업성 줄어…건설사도 '난감'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광명시 재건축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대규모 공공기여를 약속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었는데 돌연 공공임대주택을 추가하란 요구를 시로부터 받아서다. 명분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다. 철산·하안동 일대 조합원들은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광명시청 앞에 세워진 근조화환 /사진=김진수 기자 기부채납 15% 약속했는데…"받고 임대까지" 지난 1일 오전 찾은 철산주공13단지는 어린아이들이 유독 많았다. 유치원 가방을 멘 아이는 엄마 손을 잡고, 책가방을 멘 초등학생은 친구들과 무리 지어 등교하고 있었다. 아파트 저층 창문엔 공부방을 운영한다는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때때로 들려오는 비행기 소음을 제외하면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단지 곳곳엔 조합설립인가를 축하하는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걸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이 내건 것이다. 사업성 높은 곳 조합원들에게 미리 눈도장을 찍는 관행이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내부 게시판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광명시청의 강압적 요구를 규탄한다는 성명서와 소유주 연대 서명서가 게시됐다. 갈등의 시작은 지난달 19일 광명시가 관내 재건축 추진위와 조합에 보낸 공문이었다. 시는 "공공임대주택은 청년, 신혼부부 등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주거복지 정책"이라며 "주거 불균형을 해소하고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비계획 수립(변경) 시 공공임대주택 공급 계획이 반영되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철산·하안 재건축연합회에 따르면 이들 구역은 제2종일반주거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총 14.8%의 기부채납을 부담하기로 했다. 학교와 공원, 도로, 덮개공원 설치 등이 포함됐다. 2년 전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 수립 당시 언급조차 없던 공공임대주택을 시가 일방적으로 요구한다는 게 연합회 주장이다. 서울시의 경우 관련 법과 조례에 따라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은 재건축 사업장은 증가분의 30%를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해야 한다. 반면 경기도 조례를 적용하는 광명시는 중첩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제로에너지 건축물, 녹색 건축물, 장수명 주택, 소형 임대주택 등) 중 '선택'할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반대 의견 /사진=김진수 기자 "온 천지가 임대"…광명 재건축 운명은 철산주공13단지의 강양원 조합장은 "말은 '협조'인데 시가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만큼 사실상 강제"라며 "일반분양 대신 임대 100가구를 넣으면 1000억원의 수입이 감소한다. 분담금이 이미 수억 원대로 예상되는데 몇천만 원은 불어나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강 조합장은 "시 논리는 2년 전보다 집값이 많이 올랐으니 청년, 신혼부부가 임대로 들어올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건데, 그걸 왜 시 재원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하냐"라며 "광명시흥신도시에 임대 2만가구가 예정됐고, 광명경찰서와 보람채 부지에도 넣으면 온 천지가 임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세권이 아닌 하안동의 한숨은 더 깊다. 독산역까지 걸어가기는 멀어 버스를 타고 안양천을 건너야 했다.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하안주공6·7단지에도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걸렸지만 임대 이슈가 생기면서 다들 멈칫하는 모습이다. 단지를 산책하던 한 주민은 "건설사들이 많이 찾아오다가 요즘엔 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임대 이슈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시공사는 일반분양이 많아야 분양 완판을 하거나 공사비 받는 게 수월해지니 사업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임대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하안주공6단지 모습 /사진=김진수 기자 연합회는 지난달 24일 시와 간담회를 가졌지만 협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달 1일 2차 간담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광명시 균형개발과 관계자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적정한 공공임대주택을 유지하는 게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합원들은 광명시청 앞에 근조화환을 세워 반대 메시지를 전했다. 시는 공유재산에 대한 무단 점용이니 원상복구 하라는 공시송달로 대응했다. '시장에게 바란다' 민원 홈페이지에도 반대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3일 광명시의회 본회의에선 최미정 의원이 "시의 일방적 지침 번복은 명백한 행정권 남용"이라며 "이 논란으로 최소 1~2년 사업이 지연되면 금융비용과 조합원 분담금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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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생 문턱 넘었지만 결국 M&A…홈플러스 새 주인 찾기 '안갯속'
지난해 본입찰 참여기업 '0'…경쟁사·e커머스 모두 인수 유인 낮아 대형마트 영업규제에 수십개 점포·1만명 고용 부담…새 인수자 찾기 관건 2일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2026.9.2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홈플러스가 회생계획 인가로 청산 위기에서 한발 벗어나면서 궁극적인 목표인 인수합병(M&A)의 길도 다시 열렸다. 채무 조정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 부담을 낮추고 영업을 정상화한 뒤 새로운 주인을 찾겠다는 구상이지만 실제 인수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M&A 추진 당시에도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전무했던 데다 대형마트 업종 자체가 각종 규제와 온라인 중심의 소비 변화에 직면해 있어서다. 회생계획 시동 건 홈플러스…마지막 목표는 M&A 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에 따라 채무 변제와 자산 매각 등 본격적인 회생계획 이행에 들어간다. 홈플러스는 폐점한 자가 점포 19개를 2028년 2월까지 매각해 메리츠금융그룹이 보유한 1조3000억 원 규모 선순위 담보권신탁채권을 우선 상환할 계획이다. 이후 메리츠가 설정한 담보권이 해제되면 자가 점포 38개를 담보로 2030년 2월과 2037년 2월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아 나머지 채권을 변제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회생계획과 별개로 홈플러스가 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회사 M&A다. 홈플러스는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서 "채무자 회사는 신속한 변제를 위해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영업양수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경영진도 전날 임직원들에게 "재개장한 67개 점포의 영업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비용 절감을 통해 흑자로 전환하는 한편 회생계획에 따른 채권 상환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홈플러스를 성장으로 이끌 수 있는 적합한 인수자를 찾아 성공적인 M&A를 성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의결을 위한 관계인집회가 열린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 관계인, 민원인 등이 출입하고 있다. 2026.9.2 ⓒ 뉴스1 안은나 기자 지난해 M&A는 본입찰 '0'…이번엔 새 주인 나타날까 관건은 인수자를 찾을 수 있느냐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 회생계획 인가 전 M&A에 착수했다. 같은 해 10월 인공지능(AI) 업체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임대·개발업체 스노마드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이마트와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농협 등도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인수의향서를 냈던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 역시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M&A 역시 기존 대형 유통업체가 인수자로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홈플러스와 상권이 겹치는 점포가 적지 않아 인수에 따른 실익이 제한적이다. 경쟁 제한에 따른 기업결합 심사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쿠팡 역시 이미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국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구축한 상황에서 수십 개의 대형 오프라인 점포를 추가로 인수해야 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농협도 선을 그은 바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에 대해 "홈플러스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400억 원씩 800억 원 적자가 나고 직원 200명 이상을 구조조정했다"고 말했다. 2일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2026.9.2 ⓒ 뉴스1 이호윤 기자 규제는 그대로인데 온라인과 경쟁…대형마트 업황도 부담 대형마트 산업 자체가 각종 규제를 받고 있다는 점도 홈플러스의 매각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는 원칙적으로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할 수 없고, 매월 이틀의 의무휴업 규제를 적용받는다. 영업제한 시간에는 점포를 활용한 온라인 주문 배송에도 제약을 받는다. 반면 e커머스 업체들은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새벽배송 등 시간 제약 없이 배송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형마트 업황도 녹록지 않다. 이마트 할인점 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2조79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328억 원보다 줄었지만 적자가 이어졌다. 롯데쇼핑 마트사업부도 2분기 매출이 1조3295억 원으로 2.6% 증가했지만 37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390억 원보다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이행 과정에서 영업 정상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M&A 여건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와 달리 회생계획 인가를 통해 채무 관계와 향후 변제 구조가 구체화됐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반면 규제와 업황 부진에 더해 수십 개 대형 점포와 1만 명에 가까운 고용을 함께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의 중심이 대형마트에서 온라인으로 계속 이동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는 기존 규제를 적용받으며 e커머스와 경쟁해야 한다"며 "홈플러스를 인수하려면 수십 개의 대형 점포와 1만 명에 가까운 직원까지 감당해야 하는 만큼 선뜻 도전장을 낼 기업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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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간당 최소 800만원인데"…두산, 헬기 빌리고도 못 띄워 '발 동동'
헬기 2대·드론 1대 임차…네팔 허가 문제로 반쪽 운영 2일 헬기 1대만 수색 진행…드론 영상 분석 중 3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 인근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현장 위로 실종자 수색에 동원되는 민간 산악구조헬기가 통과하고 있다. 2026.9.3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실종된 직원을 찾기 위해 시간당 최소 800만 원의 거액을 주고 수색용 헬기를 빌렸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네팔 정부가 헬기 사용을 불허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헬기 2대와 드론 1대를 임차했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헬기 2대를 임차했으나 네팔 당국의 허가가 떨어진 8월 31일에서야 겨우 1대를 띄울 수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8월 31일, 9월 1일, 9월 2일, 총 3일간 네팔 당국 허가를 받고 헬기 수색을 진행했다. 헬기 2대를 7일간 임차하고도 단 1대만 3일밖에 띄우지 못한 것이다. 9월 2일에는 헬기 1대와 드론 1대가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 네팔 정부는 사고 직후인 지난달 27~29일 두산에너빌리티 측 헬기에 대해 '안전 및 항공 혼잡'을 이유로 운행 허가를 취소하거나 불허했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색에 잇따라 차질을 빚었다. 네팔 현지에서 헬기 수색은 약 1시간 동안 이뤄진다고 한다. 아직 2차 붕괴 위험이 있는 데다가 기상·헬기 급유 여건도 여의찮아서다. 착륙한 헬기가 다시 뜨려면 네팔 당국의 허가를 또다시 받아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팔 당국의 운항 허가 문제로 그동안 헬기 수색은 난항을 겪었다. 헬기 1대를 임차하는 데에는 최소 시간당 800만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네팔의 경우 사고 지역인 라수와 지역과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또는 인근 베이스) 간 1회 왕복 긴급 후송은 약 3000~7000달러(약 400만~950만 원) 수준이다. 이는 단순히 비행시간당 기준 금액이며 지상 대기(시간당 200만 원) 비용, 조종사·정비 인력 체류비 등이 추가된다. 탑승 인원, 크기, 임무 등에 따라 비용은 달라진다. 앞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전날 네팔 경찰 고위급 인사와 재차 면담하면서 우리 정부의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도착 즉시 활동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함에 따라 네팔 측이 적극 협조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이 임차한 헬기는 지난 2일 오후 3시 20분부터 4시 30분까지 위어댐과 람체∼둔체 인근을 별도로 수색했다. 헬기에는 두산·GS 직원 2명과 실종자 가족 1명이 탑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임차한 헬기로 공중 수색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득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 예상 지점 중 하나로 위어(Weir)댐 인근을 지목했다. 이에 수색팀은 라수와 지역 둔체와 위어댐, 위어댐 하류의 파워하우스 등을 헬기 및 드론으로 살펴봤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현재 드론을 통해 입수한 영상을 분석 중이다. 박정원 두산 회장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해 시내로 향하는 차량에 타고 있다. 2026.8.29 ⓒ 뉴스1 구윤성 기자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지 사고 대응 인원을 20명가량으로 늘리고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은 지난 26일 오전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지난 29일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해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 등 현장 대응팀과 구조·수색 상황을 직접 챙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본사에 이동수 EHS부문장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40명 규모의 비상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두산은 정부 신속대응팀 및 네팔 당국과 협의를 이어가는 동시에 헬기 운항 허가가 나오는 대로 사고 현장과 주변 지역에 대한 수색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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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세금과 대출이 바꾼 수도권 아파트 '가격 지도' [더 머니이스트-심형석의 부동산 정석]
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세제 개편안과 대출 규제가 수도권 주택시장의 새로운 경계선을 긋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시장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가격대와 규제 적용 여부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엇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세금과 대출의 경계에서 풍선효과와 갈아타기 수요가 나타나는 시장입니다. 먼저 주목할 가격대는 15억원 이하입니다. 대출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구간입니다. 실수요자의 접근도 비교적 수월합니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 비규제지역에서는 이러한 장점이 더욱 부각됩니다. 수원 권선구와 화성 병점구, 안양 만안구, 남양주시 등이 대표적입니다. 서울보다 진입 부담이 작습니다. 교통과 생활 기반도 갖춘 곳입니다. 대출을 활용하려는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15억~25억원대 한강벨트도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포와 성수, 동작, 광진, 강동구 등 서울 중상위권 지역이 이 가격대에 걸쳐 있습니다. 성수동과 마포 일부 신축 아파트는 이미 3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상당수 주요 단지는 여전히 15억~25억원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 강동구 '고덕아르테온' 등이 대표적입니다. 강남권보다 가격 부담이 작습니다. 대출도 일정 부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급지 진입을 원하는 갈아타기 수요가 이들 지역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0억~40억원대 시장은 세 부담과 입지 선호가 맞서는 구간입니다. 보유 부담이 커지면 매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핵심 지역을 떠나려는 수요가 많지 않다면 가격 조정폭은 제한될 것입니다. 강남권 주택을 처분한 자금이 지방으로 곧바로 이동할 가능성도 크지 않습니다. 입지 가치를 유지하면서 세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서울 준핵심지로 옮겨갈 수 있어서입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와 '엘스', '트리지움', 신천동 '파크리오' 등이 이런 수요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 단지는 강남권 진입을 원하는 수요와 강남 내부로 갈아타기하려는 수요가 함께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두 수요가 겹치면 일정한 가격 하단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비사업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질 전망입니다. 세 부담이 늘어날수록 여러 주택을 보유하기보다 미래 가치가 분명한 한 채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입니다. 사업성이 높은 강남권 재건축과 한강변 재개발에는 대기 수요가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공사비 갈등을 겪거나 사업이 지연되는 외곽 정비사업지는 수요자의 선택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격뿐만 아니라 사업 속도와 상품성에 따라 정비사업의 가치가 갈리는 구조입니다. 매매시장의 변화는 임대차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유세 부담이 늘어난 집주인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릴 가능성이 큽니다. 대출 규제로 주택을 사지 못한 수요가 임대차시장에 남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겹치면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은 커질 수 있습니다. 세 부담 증가가 곧바로 수도권 주택시장 전체의 침체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초고가 주택 거래는 주춤할 수 있습니다. 반면 15억원 이하 지역과 15억~25억원대 한강벨트, 30억~40억원대 준핵심지에는 수요가 몰릴 것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서울 집값이 오르느냐 내리느냐가 아닙니다. 어느 가격대가 세금과 대출의 영향을 덜 받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달라진 규제의 경계가 새로운 수도권 아파트 가격 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심형석 美IAU 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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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반등하면 바로 튄다"…21조 잭팟에도 속 타는 개미들 [분석+]
7조·4조 '빅딜' 잇따르는데…바이오주에도 볕들까 올해 기술수출 13건·공개액 약 21조6637억원 아리바이오 7조원 최대…알테오젠 올해만 4건 'KRX 헬스케어 지수'는 연초 이후 23.14% 하락 아리바이오 사옥. / 사진=아리바이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액이 21조원을 넘어섰다. 아리바이오의 7조원대 판권 계약을 비롯해 한미약품과 알테오젠이 잇달아 조 단위 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굵직한 기술수출 소식에도 바이오 업종의 주가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증시 수급이 개선되면 기술수출과 임상 성과가 확인된 기업부터 주가가 반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의 전반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KRX 헬스케어 지수'는 전날보다 77.48포인트(2.03%) 하락한 3742.69로 장을 마쳐 올 들어 23.07% 하락했다. 하반기 들어서만 7.09% 내렸다. 지난달 기술수출 계약이 몰리면서 일부 기업의 주가 반등이 있었지만 업종 전반의 추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은 지난 2일까지 13건이다. 이 중 계약액을 공개한 11건의 규모만 단순 합산해도 약 21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공개된 기술수출 규모는 연간 약 27조6598억원이었다. 올해 기술수출 성과를 낸 기업은 △알테오젠 △한미약품 △오스코텍 △큐라클 △네오이뮨텍 △올릭스 △SK플라즈마 △피알지에스앤텍 △아리바이오 △맵틱스 등이다. 단일 계약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아리바이오가 지난 5월 중국 '푸싱제약'과 체결한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글로벌 독점 판권 계약이다. 계약 규모는 최대 47억달러(약 7조원)에 이른다. 아리바이오는 임상 개발에 활용할 옵션 비용으로 6000만달러(약 900억원)를 우선 받는다. 한국과 중동, 중남미를 제외한 지역의 개발·허가·생산·상업화 권리를 넘기는 계약이다.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ChatGPT 알테오젠은 올해에만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플랫폼 'ALT-B4'로 네 차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GSK 자회사 '테사로'와 4200억원, 3월 '바이오젠'과 8675억원, 지난달 비공개 글로벌 제약사와 521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2일에는 '노바티스'와 최대 32억2300만달러(약 4조4165억원) 규모의 옵션·라이선스 계약을 추가했다. 노바티스는 ALT-B4를 여러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해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알테오젠이 올해 ALT-B4로 체결한 계약액은 약 6조2000억원에 달한다. 한미약품도 두 차례 대형 계약을 내놨다. 지난 6월 미국 '일라이 릴리'에 장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최대 12억6000만달러(약 1조8973억원)에 이전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로슈 자회사 '제넨텍'과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HM17321'의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개발·제조·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최대 23억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 밖에 큐라클과 맵틱스가 망막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MT-103'을 약 1조5636억원에, 오스코텍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을 약 1조원에 기술 수출했다. 네오이뮨텍은 면역 재건 치료제 후보물질 'NT-I7'을 약 3669억원에 이전했다. 피알지에스앤텍과 올릭스의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추가 계약이 이어질 경우 연내 기술수출 30조원 달성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학회와 기술협력 행사가 이어지는 데다 디앤디파마텍과 리가켐바이오 등이 추가 기술이전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계약 총액이 곧바로 회사에 들어오는 현금은 아니다. 계약액 대부분은 후보물질의 임상과 허가, 판매가 계획대로 진행돼야 받을 수 있는 단계별 기술료다. 3일 기준 계약 규모가 공개된 11건의 총액은 약 21조가 넘지만, 선급금이 공개된 7건의 금액을 합치면 5744억원이다. 전체 계약액이 일부 초대형 계약에 집중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상당수 계약은 개발과 허가, 상업화 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만큼 선급금 규모와 후속 임상 진행 상황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증권가는 국내 바이오주의 약세가 기술력보다 수급 악화와 고금리에 따른 유동성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대형주로 자금이 쏠리며 코스닥과 바이오 업종의 유동성이 약화됐고, 신용·레버리지 축소 과정에서도 변동성이 높은 바이오 종목에 매도 압력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이라는 저항에 부딪히며 바이오주의 상승세가 제한적이었다"고 짚었다. 향후에는 기술수출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이전 이후 임상 진입과 마일스톤(단계별 보상금) 수령이 이어지는 기업, 글로벌 판매를 통해 로열티(기술료)와 실적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검증이 구체화된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증시가 반등하면 호재 이벤트가 있었던 종목이 가장 빠르게 반응하고 상승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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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트럼프의 '석유 총독' 된 남미 벼락부자, 베탕쿠르 누구[글로벌키맨]
[글로벌키맨] 알레한드로 베탕쿠르 홈페이지 캡처 "논란은 여전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개입과 이미 한 몸처럼 얽혀 있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베네수엘라와 맺은 대규모 석유 협정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베네수엘라 재벌 알레한드로 베탕쿠르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다. 미국 정부가 공산권·반미 진영의 영향력을 밀어내고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의 약 5분의 1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베탕쿠르는 대체 불가능한 민간 파트너이자 최고 막후 실세로 귀환했다. 그가 지정학적 격변을 지렛대 삼아 남미 에너지 패권의 키맨으로 부상하면서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세계 최대 석유 딜' 트럼프 정부의 파트너 낙점 ━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만나 17개 핵심 유전을 100년간 개발·운영하는 초대형 석유 협정을 체결했다. AFP는 "미국이 17개 유전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부여하는 이번 계약에는 특히 이전에 러시아와 중국 기업이 운영했던 시설들을 인수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라며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 중 하나는 고(故) 우고 차베스 사회주의 정권 시절 불법 거래에 연루된 베네수엘라 사업가 베탕쿠르 의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에서 석유사업을 하는 민간기업 노스아메리칸블루에너지파트너스(NABEP)의 지분 35%를 확보하고, 이 회사가 생산하는 원유의 20%를 원가에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이 NABEP의 실소유주가 바로 베탕쿠르다. 베탕쿠르는 하루 산유량을 1만8000배럴에서 20만 배럴까지 끌어올린 인프라 실행력을 바탕으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 기업이 관리하던 유전 6곳을 미국 우호 진영으로 전환시키는 지정학적 성과까지 안겨주며 워싱턴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마두로 정권 축출 이후의 권력 공백기 속에서 임시정부와 미국 수뇌부를 물밑에서 직접 조율한 결정적 '메신저'였다. ━ 차베스 시절 29세 벼락부자…정권 결별 후 글로벌 로비망 구축 ━ 위기를 기회로 뒤집는 베탕쿠르의 감각은 지난 20여 년간 남미와 서방 정·재계를 넘나들며 다져졌다. 1980년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그는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났다. 미국 서퍽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9년 29세의 나이에 사촌과 함께 발전설비 업체 '더윅 어소시에이츠(Derwick Associates)'를 설립했다. 우고 차베스 정권의 전력난을 틈타 약 50억 달러(약 6조8000억 원) 규모의 발전소 계약을 싹쓸이하며 단숨에 거부 반열에 올랐다. 베네수엘라에선 그와 같은 신흥 청년 부호들을 '볼리치코(볼리바르의 젊은이들)'라 부른다. 그러다 차베스 사망 후 정권을 잡은 니콜라스 마두로와 갈등을 빚으며 2020년 현지 석유 합작사 지분과 자산을 모두 압류당하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국내 기반을 잃은 베탕쿠르는 무대를 세계로 넓혔다. 베네수엘라 야권 인사를 지원하며 미국 보수 진영과 연을 맺었고, 모스크바까지 날아가 마두로 고립을 유도하는 외교적 막후 교섭을 자처했다. 서방 네트워크와 결합해 정치적 리스크를 수익화하는 기술을 체득한 것이다. 그는 NABEP를 공동 설립했던 플로리다의 에너지 재벌이자 공화당 후원자인 해리 사전트 3세와도 가까운 사이였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베탕쿠르의 한 측근은 사전트가 올해 초 트럼프와 그를 잇는 다리가 된 것으로 보도했다. 악시오스(Axio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군이 마두로를 체포할 당시 베탕쿠르는 부통령이었던 로드리게스에게 전화를 걸어 마크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대화하도록 설득했다. 크리스 라이트(왼쪽)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2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석유 협정에 서명한 후 기자회견 하면서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사진=민경찬 ━ 돈세탁 논란 딛고 비자 복원…'정경유착' 그림자 vs '실용주의 사업가' ━ 성공 가도 이면에는 짙은 그림자도 있다. 그가 차베스 시절 이끌었던 더윅은 반부패 감시단체와 의회로부터 부품 가격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발전소 계약에서 138~173%에 달하는 이익을 남겨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윅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국제 시세에 맞춘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지난 10년간 자금세탁 혐의로 집중 조사를 받았다. 스위스가 자금 세탁 혐의로 그를 상대로 형사 소송을 개시한 후 지난해 영국에서 체포됐다. 당시 그는 스위스가 영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면서 출국이 금지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미-베네수엘라 빅딜의 핵심 키맨으로 떠오르자 상황은 급변했다. 스위스가 지난 5월 영국에 낸 범죄인 인도 요청을 철회하면서 출국 제한이 풀렸다. 미 국무부는 그에게 1년짜리 복수입국 비자를 발급했다. 베탕쿠르는 뛰어난 역량으로 찬사를 받는 동시에 냉소적인 기회주의자라는 경멸도 함께 받는다. 이번 거래를 잘 아는 베네수엘라 석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로드리게스와 미국 정부는 자본과 물류 문제를 거듭해서 해결해 낸 인물을 본 것"이라고 전했다. 베탕쿠르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문제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이제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석유업계 임원은 "베탕쿠르는 이 서반구의 새로운 '석유 총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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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달러값 1350원대로 급락”…지금 안 사면 또 후회할까? [잇슈 머니]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달러값 급락'입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 걱정이 컸는데요. 최근에는 1,30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달러를 사겠다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고요? [답변] 네, 지금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를 '세일 가격'에 쓸어 담고 있습니다. 먼저 환율부터 보겠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6월 4일 장중 1,54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6월 말 1,549.4원에서 8월 28일 1,372.5원까지 약 두 달 만에 176.9원 떨어졌습니다. 어제 9월 3일 종가는 1,359.3원이었습니다. 1350원대로 내려온 건 1년 2개월 만입니다. SK하이닉스가 7월 미국 ADR 발행으로 확보한 약 265억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시작했고, 8월에는 기업들이 법인세 중간예납을 위해 달러를 줄줄이 팔았습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쳐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 겁니다. 그러자 개인들이 움직였습니다. 5대 은행에서 개인 고객이 원화를 달러와 엔화로 바꾼 돈이 7월부터 8월 27일까지 1조 4,700억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7월 달러 환전액 3억 4,900만 달러는 6개월 만에 최대치였습니다. 은행 달러 예금도 급증했습니다. 5대 은행 달러 예금 잔액은 8월 27일 기준 762억 7,100만 달러로, 7월 말보다 9.8%, 원화로 약 9조 원이 한 달 새 늘었습니다. 한국은행 집계로도 7월 말 거주자 달러화 예금이 1,089억 2,000만 달러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게 바로 '환테크'입니다. 환율에 재테크를 붙인 말로, 외화를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 환차익을 얻거나, 자산 일부를 달러로 나눠 담아 원화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앵커] 그런데 막상 환테크를 하려면 방법이 여러 가지라서 헷갈립니다. 달러를 어떤 방식으로 사야 하고, 각각 뭐가 다른지 정리해 주시죠. [답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고, 핵심 차이는 '안전성'과 '세금'입니다. 첫째, 가장 기본은 달러 예금입니다. 은행 외화통장에 달러를 넣어두는 방식으로, 1개월부터 1년까지 기간을 정할 수 있고 예금자보호도 적용됩니다. 중요한 건 세금인데, 이자에는 15.4% 세금이 붙지만 환율이 올라 생긴 환차익에는 세금이 없습니다. 이 '환차익 비과세'가 환테크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최근에는 살 때 환전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거나, 하루 1만 원부터 자동으로 달러를 모아주는 은행 상품도 나와 있습니다. 다만 팔 때는 대부분 은행이 수수료를 받으니 사기 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둘째, 외화 RP입니다. 증권사가 보유한 달러 표시 채권을 고객에게 판 뒤 약정한 가격에 다시 사들이는 상품으로, 여유 달러를 단기로 굴릴 때 쓰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닙니다. 투자 방법은 먼저 증권사 계좌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준비하면 됩니다. 그다음 증권사 앱의 '외화 RP' 메뉴에서 원하는 금액만큼 매수하면 됩니다. 만기나 매도 시에는 원금과 약정 이자를 달러로 돌려받고, 필요하면 다시 원화로 환전하면 됩니다. 셋째, 미국 국채입니다. 만기가 짧은 단기 국채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10년·30년물 같은 장기 국채는 금리가 오르면 평가손실이 날 수 있어 예금처럼 생각하면 안 됩니다. 넷째, 미국 주식이나 ETF입니다. 주가와 환율 변동을 모두 감수해야 하는 대신 장기 자산 증식과 달러 보유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방식입니다. 정리하면 초보자는 달러 예금과 외화 RP로 시작하고, 여유 자금과 경험이 쌓이면 국채와 ETF로 넓혀가는 순서가 일반적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너도나도 달러를 사는 분위기라고 분위기에 휩쓸려서 투자했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을 텐데요. 환테크,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답변] 맞습니다. 두 가지를 짚어드리겠습니다. 첫째, 환율은 전문가들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인 만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6월 말 1,549.4원에 달러를 산 분은 9월 3일 종가 1,359.3원으로 계산하면 약 12.3%의 손해를 본 셈입니다. 그때도 "환율이 더 오른다"는 분위기에 달러 예금이 몰렸습니다. 두 달 만에 190원 넘게 빠질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환율은 전문가도 방향을 못 맞히는 자산이고, 달러 예금 이자 연 몇 %로는 이런 낙폭을 메울 수 없습니다. 둘째, 달러 상품이라고 다 안전한 건 아닙니다. 달러 예금은 환전 비용이 있고, 외화 RP는 예금자보호가 안 됩니다. 해외 ETF는 환헤지 여부에 따라 환율 효과가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달러를 산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다른 위험까지 함께 떠안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한미 금리차 축소와 반도체 수출 호조로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까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반대로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근 환율 하락에는 기업들의 대규모 달러 매도라는 일시적인 수급 요인이 컸는데, 이 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환율이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과 이란 충돌로 유가가 배럴당 95달러 안팎에 머무는 것도 변수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정확한 저점을 맞히려 하지 말고, 예를 들어 1,380원대에서 일부를 사고 1,350원대로 내려가면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현금을 남겨두며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정리하면, 환테크는 환율을 맞혀 돈을 버는 기술이라기보다 자산의 일부를 달러로 나눠 두는 분산투자에 가깝습니다. 최근 환테크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고 해서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위험을 정확히 따져보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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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타법인이 살린 코스피…"삼전닉스 자사주 다음은 外人 컴백 필요"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으로 기타법인이 '버팀목' 자사주 매입 종료 전 외국인 복귀가 코스피 관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6.76포인트(0.26%) 상승한 6579.4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77포인트(1.71%) 하락한 790.2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내린 1359.3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2026.09.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코스피가 대외 불확실성에 출렁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지수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투자 주체가 매도에 나선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물량이 '기타법인' 순매수로 잡히며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은 지수 추가 상승을 이끄는 동력이라기보다 하방을 지지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외국인 수급 회복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6579.48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일제히 매도에 나섰다. 개인이 9549억원, 외국인이 4196억원, 기관이 215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1조5936억원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에서 기타법인은 5006억원을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에서는 순매수 규모가 1조433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순매도한 가운데 기타법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이전 거래일에도 기타법인의 매수세는 이어졌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3조1872억원, 1조649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4440억원, 2조4254억원 순매도했다. 1일에도 기타법인은 1조651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같은 날 개인과 외국인, 기관은 각각 5397억원, 4867억원, 6340억원 순매도했다. 이처럼 최근 기타법인의 강한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을 직접 매입하면 거래소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 기타법인으로 집계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외국인·기관 세 주체의 물량은 기타법인이 대부분 받아냈으며, 이 기타법인의 순매수 급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서 기인한다"면서 "일단 이들 자사주 매입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는 점은 중립 이상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매크로 압력에 적극적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삼성전자·하이닉스 자사주매입 등 기타법인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연구원에 따르면 이들 회사가 오는 11월 중순까지 취득하겠다고 밝힌 자사주는 합산 약 55조원 규모다. 지난달 20일 이후 기타법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약 11조8000억원으로, 하루 평균 1조6000억원 수준의 매입이 이어진다고 단순 가정하면 약 27거래일간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도 "현재 자사주 매입 속도를 유지한다고 가정 시, 3분기 실적시즌 전까지(10월 중순) 한달 정도의 수급 안전판을 갖고 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만으로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나온 매물을 흡수해 지수 하단을 받치는 역할을 하지만, 신규 투자자금 유입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탄력적으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개인(손실 회피, 본전 매도), 기관(포지션 조정), 외국인(차익실현 및 매크로 위험 헤지) 모두 각자의 이유로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라고 언급했다. 결국 코스피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려면 외국인 수급 회복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과 미국 빅테크 실적, 국내 반도체 업황 등이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가를 주요 변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기 전 외국인이 다시 매수 주체로 돌아설지가 관건이다. 자사주 매입이 떠받치던 수급을 외국인이 이어받지 못하면 매수 주체가 약해지는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강진혁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상방 요인은 아닌 만큼 수출 데이터를 통한 업황 호조 확인이나 매크로 불안 진정 등에 따른 외국인 매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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