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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 무리한 대출 총량 규제에 커지는 ‘잔금대출 대란’
대출 막힌 신축 아파트 속출 12일 서울 서초구의 한 시중은행 임시 부스에서 열린 디에이치방배 아파트 잔금 대출 서류 접수 현장. 전날 선착순 대출 신청에 성공한 입주 예정자 외에도 일부가 “현장 대출 접수가 가능하냐”며 몰려 북새통이었다. 전날 오후 1시에 풀린 이 은행 대출 한도 1000억원은 반나절 만에 마감됐다. 이 과정에서 신청을 접수해 주던 대출 모집인들의 전화가 불통되자, 일부 시민은 분통을 터뜨렸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둔 3064가구 강남 대단지에서 ‘선착순 대출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그래픽=김성규 올 들어 금융 당국이 관리하는 은행의 연간 가계 대출 총량 목표가 사실상 소진되면서, 고객의 담보와 소득이 충분하고 대출을 취급할 여력이 있어도 은행들은 창구를 닫아야 할 상황이다. 당장 입주를 앞둔 단지들이 유탄을 맞았다. 서울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이 이달 입주하고, 강북권에서 은평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2451가구)가 10월에 입주하는데, 이들 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비상이 걸렸다. 최근 서울과 경기 대단지 아파트 입주 예정자 사이에선 잔금 대출 모집인과 통화 연결 자체가 힘들다는 원성이 나온다. 입주 예정자 단체 대화방 등에 ‘대출 신청 안내 문자를 받고, 몇 초 만에 대출이 마감됐다고 하더라’는 사례가 속출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은행이 접수 창구를 단일화하면서 2~3명 정도인 대출 모집인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온라인 신청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대출 금리와 조건을 비교해 고를 여유는 사라지고, 일단 접수부터 해놓고 나중에 조건을 확인하는 식의 대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수도권 곳곳으로 번졌다. 다음 달 입주하는 경기도 부천시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1045가구)에서도 은행들의 대출 결정액이 550억원에 그치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 아파트 전문 중개소 관계자는 “잔금 대출에 대한 불안감이 겹치면서 입주를 포기하고 매물로 내놓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대출액이 2억원으로 제한된 아파트에서도 입주 자금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강남의 한 고가 아파트 단지 중개소 관계자는 “고소득 전문직 입주민 중에서도 자금 마련을 위해 사채까지 끌어다 쓴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대출이 막히면서 전세를 놓거나 매수자를 찾는 것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을 우회하는 단지는 몇 곳 안 된다. 지난달 23일 부동산 정책 국민대토론회에서 입주 예정자가 잔금 대출 문제를 호소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경기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 아파트(2178가구)에는 5대 은행이 당국 지도로 총 5000억원 규모를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최근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는 대출 물량 배정이 지연되자 시청 측에서 은행들을 설득해 대출 한도를 늘리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도 대출을 해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니다”라고 했다. 연말까지는 아직 4개월 이상 남았고, 잔금 대출을 늘릴수록 다른 가계 대출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특단의 대책이 없이는 실수요자 피해가 커지고 공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달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1700가구), 다음 달 창원 센트럴아이파크(1509가구) 등 대단지 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형 아파트 단지에서도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홀대받아 대출이 안 나오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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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닥 인버스 잔뜩 샀는데 어째”…코스닥 19% 급등..레버리지 규제가 판 바꿔
AI 이미지. 코스피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사이 코스닥이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11일까지 19.1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7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29일 기록한 연중 저점(662.68)과 비교하면 불과 수 거래일 만에 30%에 가까운 회복세다. 증권가는 지난달 31일 시행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를 직접적 기폭제로 본다. 규제 적용 이후 특정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고위험·고수익을 좇던 유동성이 가격 매력이 커진 코스닥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규제 시행일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약 1조2000억 원 순매도했다. 상품 출시일인 5월 27일부터 규제 직전까지 쌓인 누적 순매수(15조1000억 원)에 비하면 일부지만, 순매도세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수급 과열 해소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거래도 살아났다. 코스닥 일 거래대금은 규제 직전인 지난달 30일 4조4929억 원에서 지난 10일 7조1234억 원으로 크게 늘었고 11일에도 6조7551억 원을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 흐름도 반전됐다. 지난 7월 개인과 연기금이 각각 3334억 원, 2528억 원을 순매도했으나 이달 들어 11일까지 각각 3540억 원, 1430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 순매수 규모도 지난달 789억 원에서 이달 1조1276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던 5∼6월에도 부진했던 만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올해 4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8월 현재 120월 이동평균선(약 800포인트) 부근까지 내려왔다”며 “통계적으로 120월 이평선을 하회할 때 투자 성과가 양호했고 기간을 늘릴수록 기대 수익률도 확연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8.0배로 역사적 평균(17.5배)에 부합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거시 환경도 우호적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된 점이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할인율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지수 흐름과 정반대다. 개인은 코스닥이 11.63% 급등한 지난달 31일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113억 원 순매수한 데 이어 지난 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사들였다. 지수 하락에 두 배로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인 ‘삼성 인버스 2X코스닥150선물’ 상장지수증권(ETN)도 2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상승에 베팅하는 코스닥 레버리지 ETF는 3420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단기간에 30% 넘게 오른 만큼 추격 매수보다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는 오르는데 개인은 하락에 베팅하는 엇갈린 흐름이 이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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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출 안나와 집 계약 취소 속출"…본점 지령에 주담대 닫은 은행들
핵심요약 금융당국,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 전년 1.7%보다 낮은 1.5% 설정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올해 들어 5조원 증가…증가액 목표치 4조원 넘어서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은행 돌며 대출 상담 오픈런…인터넷은행 10분 내 마감도 야당 "자본주의 금융 시장을 선착순 배급소로 전락"…정부, 실수요자 예외 방안 검토중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 "한, 두 명 대출해 주면 이번 달은 제게 할당된 대출 마감이에요. 고객 상담을 받아봐야 대출을 해줄 여력이 없어요. " 이달 초 서울 영등포구의 한 A은행의 창구 직원은 업무 마감 후 서류 작업을 마무리하던 늦은 저녁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발신자는 은행 본점. 내일부터 영업점의 주택담보 대출 한도를 10억으로 줄이라는 '통보'가 내려왔다. 이미 대출 총량이 상반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그 이하로 쪼그라들게 된 것. 직원들에 할당된 금액을 생각해보면 월 초에 1~2명만 대출해주면 한도가 넘는다. 은행권이 하반기 들어 가계대출 총량 관리 고삐를 더욱 세게 쥐면서 좁아진 대출 문턱을 넘기 위한 차주들의 '은행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금융권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전년(1.7%)보다 낮은 1.5%로 설정했다. 증시 호황에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관리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실제 5대 은행의 지난 6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50조3766억원으로 올해 들어 5조4005억원 증가했다. 이미 연간 증가액 목표치인 4조3300억원을 1조원 넘게 초과한 상태다. KB국민은행이 지난달 10일부터 주담대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했다. 다른 은행들도 대출 모집인을 통한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약정서까지 썼다가 대출 안 나와 계약 포기하기도 총량 규제로 대출 공급이 제한되면서 피해는 실소유자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접수가 시작되는 매일 오전 6시에는 '오픈런'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10분도 안 돼 하루 한도가 소진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대출을 실패한 차주들은 은행 지점을 돌며 대출 상담을 받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이달 초에 한도가 차버린 상황이 대부분이다. B은행 관계자는 "지점별 대출 한도가 이미 소진돼 우리도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며 "대출을 받기 위해 오픈런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어도 대출이 어렵다 보니 매매 계약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해 놓고 약정서까지 썼는데 결국 대출이 안 나와서 무산된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다" 고 했다. 이 중개인은 "전에는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10가지였다면, 지금은 한 두 가지로 줄었다"며 "대출상담사들은 대출을 연결해 주면 수수료를 받는 조건이다 보니 무리하게 대출을 연결시켜주는 경우가 있는데, 최종적으로 대출이 나오지 않아서 곤란해진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에서 은행 가계대출 한도 관리를 풀어주지 않는 한 대출 받기 까다로워진 상황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영주 기자 "대출 오픈런, 은행 대출이 선착순 배급소냐" 야당에서도 당국의 대출규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대출받는 사람의 소득과 상환 능력, 신용도가 아니라 '오전 6시 땡 치자마자 얼마나 손가락을 빨리 움직였는가'가 대출 여부를 결정하는 기괴한 세상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인터넷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접수 개시 10분 만에 한도가 바닥나고, 신용점수 950점이 넘는 고신용자마저 잔금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며 "자본주의 금융 시장을 북한의 '선착순 배급소'로 전락시킨 주범은 다름 아닌 이재명 정부의 행정 편의적인 가계대출 총량규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런 죄가 없는 정상적인 금융소비자와 무주택 서민들이 이재명 정부의 거칠고 몰상식한 정책 비용을 오롯이 떠안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금융당국은 땜질식 예외 처방과 행정편의주의적 총량규제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로 실소유자 대출까지 막힌다는 비난이 쇄도하자 뒤늦게 예외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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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남자' SUV인 줄 알았더니…이렇게 섬세해도 돼? [타봤어요]
4년만 돌아온 KGM 뉴 토레스…반전매력 살펴보니 단단한 외관·담백한 실내…손끝까지 세심한 조작계 매끈한 가속에 차분한 승차감…정숙성도 기대 이상 240km 달려도 피로감 '0'…장거리도 편안한 주행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노동당사로 가자!”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KGM 뉴 토레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처음부터 철원까지 갈 생각은 없었다. 서울 금천구에서 파주 출판도시까지, 차의 성격만 가볍게 살펴보고 얌전히 돌아올 요량이었다. 그런데 자유로에 접어들 즈음 ‘조금만 더 달려보고 싶은데?’ 하는 욕심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결국 내비게이션을 열어 목적지를 강원 철원 노동당사로 바꿨다. 서울 도심을 빠져나와 자동차전용도로, 고속화도로, 지방도로를 오가며 약 4시간 동안 총 240km를 달렸다. 짧지 않은 여정이었는데도 차에서 내릴 때 몸은 가뿐했다. 교외로 소풍이라도 다녀온 듯 기분이 드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번에 함께 달려본 차는 KGM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토레스’다. 2022년 첫선을 보인 토레스를 약 4년 만에 새롭게 다듬은 부분변경 모델로, 특유의 디자인 정체성은 그대로 살리면서 주행 성능과 편의사양을 두루 손봤다. KGM 뉴 토레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뉴 토레스의 첫인상은 누가 봐도 ‘상남자’다. 반듯하게 각을 세운 차체와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 곳곳에 덧댄 스키드 플레이트가 제법 우락부락한 인상을 풍긴다. 요즘 신차들은 하나같이 둥글둥글하고 매끈한 자태를 뽐내는 와중에 토레스는 “나는 정통 SUV다”라고 온몸으로 주장하는 듯하다. 토레스는 첫 출시 당시부터 강인하고 단단한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부분변경에서도 이미 잘 만들어놓은 얼굴을 굳이 뜯어고치기보다는 기존 매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필요한 부분만 알뜰하게 손봤다. 생김새만 보면 뉴 토레스는 빤빤한 포장도로보다 흙먼지 풀풀 날리는 비포장길이 더 잘 어울릴 법하다. 그런데 막상 운전대를 잡으면 딱딱 단단했던 첫인상이 슬슬 뒤집히기 시작한다. 움직임은 의외로 차분하고 운전자를 대하는 태도 역시 부드럽고 심세하다. KGM 뉴 토레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차체 크기는 중형 SUV답게 넉넉하다. 기본 적재공간은 703ℓ, 2열을 접으면 최대 1662ℓ까지 펼쳐진다. 가족여행 짐이며 캠핑 장비며 이것저것 욕심껏 챙겨 넣어도 ‘하나쯤 두고 가야 하나’ 고민할 일은 좀처럼 없을 듯하다. 뉴 토레스의 변화는 겉모습보다 운전자의 손 닿는 곳에서 더 명확하게 느껴진다. 요즘 자동차들은 버튼식·다이얼식 변속 조작계를 앞다퉈 넣으면서 운전자의 오른손을 영 심심하게 만들지만 뉴 토레스는 익숙한 레버식 기어노브를 채택했다. 손으로 움켜쥐고 ‘턱턱’ 조작하는 손맛이 아직 살아 있다. 공조 장치도 반갑다. 요즘 차들처럼 주요 기능 조작계를 디지털 화면 속에 몰아내지 않고 큼직한 다이얼을 중심으로 조작계를 꾸렸다. 주변에는 터치 버튼을 적절히 배치해 편의성도 챙겼다. 덕분에 주행 중 에어컨 온도 하나 바꾸겠다고 화면 속 메뉴를 뒤적거릴 필요가 없다. KGM 뉴 토레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뉴 토레스의 또 다른 반전 매력이 드러난다. 가솔린 모델에는 1.5ℓ 터보 T-GDI 엔진과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0.6kg·m다. 운전자를 등받이에 내리꽂는 폭발적인 힘을 자랑하는 차는 아니다. 대신 뉴 토레스는 힘을 과시하기보다 부드럽게 풀어내는 쪽을 택했다. 엑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서두르지 않고 매끈하게 속도를 높여나간다. 8단 자동변속기 역시 언제 단수를 바꿨는지 의식하기 어려울 만큼 조용히 제 역할을 한다. 날카로운 운전의 재미는 덜하지만 오래 타기에는 이런 무던한 성격이 딱이다. 승차감도 기대 이상으로 차분하다. 덩치 큰 SUV를 타고 요철을 넘다 보면 차체가 좌우로 뒤뚱거리거나 한두 번 더 출렁이기 마련이지만, 뉴 토레스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비교적 잘 눌러낸다. KGM 뉴 토레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숙성도 인상적이다. 이 정도 덩치의 가솔린 SUV면 속도가 제법 붙었을 때 엔진음과 바람 소리가 귀를 파고들 법하지만, 뉴 토레스는 어느 쪽도 신경을 거슬릴 만큼 도드라지지 않는다. 제원표만 들여다봐서는 알기 어려운 장점이지만 4시간쯤 운전대를 붙잡고 있다보면 분명히 체감된다. 물론 날카로운 주행의 재미를 기대할 만한 차는 아니다. 스티어링 휠이나 엑셀러레이터의 반응은 재빠르기보다 한 박자 여유를 두는 편이다. 1.5ℓ 터보 엔진도 일상 주행에서는 부족함이 없지만, 덩치 큰 차체를 몰아붙이는 급가속 상황에서는 힘이 넉넉하다고 보긴 어렵다. 스포츠 모드를 켠다고 갑자기 고성능 SUV로 돌변하는 반전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내도 화려함과 고급감만 놓고 보면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다. 최신 SUV들이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화려한 앰비언트 라이트를 앞세워 거실처럼 내부를 꾸미는 것과 비교하면 뉴 토레스의 실내는 비교적 담백하다. 그러나 이런 담백함이야말로 정통 SUV에 어울리는 진짜 매력 아닐까. KGM 뉴 토레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실컷 달리고 난 뒤 계기판에 찍힌 평균 연비는 11.7㎞/ℓ였다. 답답한 앞차는 거침없이 추월하고, 초록불이 들어오면 거침없이 밟고, 주황불이 들어오면 거침없이 멈춘 운전임을 감안하면 꽤 준수한 수준이다. 겉보기에는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거친 길을 누벼야 할 것 같은 차가 빤빤한 도로에서는 운전자를 꽤 살뜰하게 챙긴다. 남한 끝자락까지 운전대를 붙잡고도 몸이 소풍을 다녀온 듯 가뿐했다면 적어도 ‘오래 몰고 싶은 SUV’라는 평가에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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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부 압박에 급처했는데 3억 올라…그런데 다시 유예한다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중단 '번복'에 '허탈' 홍은동 현대 등 5월 9일 대비 가격 30% 이상↑ 복합적 요인 있지만…"정부 믿었다 기회비용 날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경기 성남 분당의 한 아파트를 급매로 처분한 다주택자 A씨는 최근 허탈감에 빠져 있다. 지난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전 ‘마지막 탈출 기회’라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믿고 희망가보다 2억원 낮춰 급매로 아파트를 처분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만인 지난 3일 정부가 다시 다주택자들에게 출구 전략을 마련해줬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차 싶은 마음에 급처한 단지를 살펴보니 비슷한 조건을 갖춘 다른 집은 A씨의 매각가보다 3억원이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A씨는 “주변에서 정부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고 말렸음에도 ‘이번에는 다르겠지’라는 생각에 급처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사이에 시세까지 크게 오른 것을 보니 기회비용을 날렸다는 생각에 억울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라고 토로했다.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사진=노진환 기자)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다주택자가 2년 이상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주택 양도소득세 중과를 2028년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해 주기로 하면서 정책 연속성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특히 기준점이던 5월 9일 이전과 비교하면 가격대가 30%대까지 오른 곳들도 있어 정부의 말을 들었던 국민들만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 마지노선으로 통보했던 5월 9일 이전과 비교해 매매가가 급등한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직거래 제외)으로 5월 9일 직전 거래된 3건의 평균과 5월 9일 이후 전체 거래의 평균을 낸 결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현대아파트 전용 84㎡의 평균 가격은 6억 5400만원에서 8억 9200만원으로 36.3% 올랐다. 강서구 방화동 ‘방화2단지도시개발공사’ 전용 33㎡ 역시 3억 500만원에서 4억 400만원으로 32.5% 상승했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더샵동천이스트포레’(31.8%), 죽전동 ‘현인마을e편한세상2차’(27.7%), 분당구 금곡동 ‘청솔마을1단지계룡’(26.8%),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2단지’(25.9%) 등 주요 단지들도 일제히 20~30%대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가격 상승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때문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다.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지자,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한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이런 시세 상승은 정부가 다시 퇴로를 열어준 세제개편안과 맞물려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일부일지라도, 묵묵히 정부 지침에 따랐던 매도자들이 오히려 실질적인 재산상 손해를 입게 된 셈이라는 비판이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가격 상승 자체를 정책 실패나 정책의 비일관성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정책의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아쉬움을 느낄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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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속보]CPI 안도·AI 실적 훈풍에…나스닥 0.5%↑
S&P500 0.26% 상승, 다우는 0.04% 하락 9월 동결확률 60%대…VIX 7개월래 최저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사진=AFP)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오른 2만6588.49에, S&P500지수는 0.26% 상승한 7748.50에 장을 마쳤다. 다만 다우지수는 0.04% 내린 5만3770.27을 기록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정확히 부합하며 금리 인상 우려를 덜어낸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상승폭을 키웠다.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가 실적 발표 후 급등했고,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네덜란드 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도 두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델테크놀로지스와 시스코시스템즈도 강세를 보였고, 데이터센터 업체 아이렌·어플라이드디지털 역시 동반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약 3%대 올라 일주일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S&P500 11개 업종 중 8개가 상승했으며 정보기술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 변동성 척도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7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레스토랑 체인 카바그룹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에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는 넬슨 펠츠의 트라이언펀드매니지먼트가 비상장화를 추진 중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급등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확률은 60%대로 올라섰다. 일주일 전 4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FOMC에서는 위원 3명이 인상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국채금리는 10년물이 4.69%로 보합, 2년물이 1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하락한 4.2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bp 오른 5.2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8달러 선을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 기대가 옅어지면서 90달러 아래로 내려온 상태다. 오는 목요일로 예정된 30년물 국채 입찰은 20년 만에 가장 높은 조달금리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앞서 실시된 420억달러 규모 10년물 입찰에서도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낙찰금리가 형성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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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내 주식 괜찮나…관리종목 무더기 지정, '90일 생존게임' 시작
더스쿠프 투데이 이슈 동전주·시총 미달 종목 무더기 지정 신규 관리종목 지정만 30개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 첫 본격 적용 90거래일 생존게임 시작 '연속 45거래일' 회복 못하면 상폐 수순 오늘 주식거래창을 연다면 혹시 내가 보유한 주식이 관리종목에 편입된 것이 아닌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에 따라 주가가 1000원을 밑도는 이른바 '동전주'를 비롯해 상장 유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종목들이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이다. 관리종목 지정 뒤에도 90거래일 동안 주가나 시가총액을 일정 기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신규 편입됐다. 90거래일 안에 해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사진 | 뉴시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장 마감 기준 최근 30거래일 동안 주가가 1000원 미만에 머물거나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 종목은 모두 36개다. 이 가운데 30개는 13일부터 새롭게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6개는 기존 관리종목에 새로운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 사유별로 보면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가 가장 많았다. 주가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3개, 코스닥시장 21개 등 24개다. 주가 기준에는 걸리지 않았지만 시가총액이 상장 유지 기준에 미치지 못한 종목도 유가증권시장 5개, 코스닥시장 4개 등 9개였다. 온타이드와 형지글로벌, E8 등 3개는 주가와 시가총액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에 관리종목이 무더기로 지정된 이유는 지난 7월 1일부터 강화된 상장규정이 시행됐고, 이 규정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먼저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에 미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여기에 더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은 300억원, 코스닥시장은 200억원에 미치지 못한 상태가 30거래일 계속되면 관리종목이 된다. 관리종목 지정이 곧바로 상장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한 문턱도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주가 또는 시가총액이 기준을 웃도는 상태가 '연속 45거래일' 이상 이어지지 않으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잠깐 주가나 시총을 끌어올리는 것만으로는 상장폐지를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자료 | 한국거래소, 그래픽 | 챗GPT] 퇴출 기준은 앞으로 더 높아질 예정이다. 당초 금융당국은 시가총액 기준을 매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반기 단위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상장 유지에 필요한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500억원, 코스닥시장 300억원으로 다시 올라간다. 금융당국이 퇴출 문턱을 높인 이유는 부실기업이 시장에 장기간 시장에 남아있으면 증시의 역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최근 20년 동안 1353개사가 새롭게 상장했지만 퇴출된 기업은 415개사에 그쳤다. 이 기간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8.6배 늘었지만 지수 상승폭은 1.6배에 불과했다. 금융당국이 퇴출 기준을 강화하면서, 새롭게 관리종목 꼬리표를 달게 된 기업들은 앞으로 90거래일 동안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생존게임을 벌여야 한다. 해당 종목 투자자라면 자신이 보유한 종목이 어떤 기준에 걸렸는지, 앞으로 90거래일 동안 주가와 시가총액을 회복할 수 있을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 sp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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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나스닥 0.54%↑…CPI 안도·AI 투자 기대에 반등 성공[뉴욕마감]
7월 CPI 3.4% 예상 부합…9월 금리동결 확률 60%대로 상승 코어위브·슈퍼마이크로 19% 급등…마이크론 5%·델 10%↑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예상에 부합한 소비자물가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물가가 우려했던 것보다 강하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기대가 기술주를 끌어올렸다. 12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6% 오른 7748.5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4% 상승한 2만6588.4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4% 내린 5만3770.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를 떠받친 첫 번째 요인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의 연간 상승률은 모두 6월보다 소폭 낮아졌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한 데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가 컸던 만큼 시장은 예상 수준의 CPI에 안도했다. 로버트 파블릭 다코타웰스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수치는 예상에 정확히 부합했다"며 "시장은 더 나쁜 결과를 우려했기 때문에 반응이 다소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연준이 금리 인상 쪽으로 밀리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9월 금리 동결 기대도 높아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9월 금리 동결 확률은 CPI 발표 이후 62%로 상승했다. 물가 발표 전에는 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이 거의 팽팽하게 맞섰다. 코어위브·슈퍼마이크로 19%↑…AI 인프라 수요 재확인 AI 관련주의 강세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AI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잇달아 강한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면서 최근 불거진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를 완화했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19% 급등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6억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연간 자본지출 전망도 상향했다. CNBC에 따르면 6월 말 수주잔고는 1040억달러에 달하며 3분기에 새로 확보한 고객 계약 250억달러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19% 뛰었다. 회사는 지난 1년간 신규 주문이 6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고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회계연도 2027년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네덜란드계 AI 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는 34% 폭등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한 5억7500만달러를 기록했고 확보한 계약의 총가치는 4배로 늘었다고 CNBC는 전했다. 데이터센터 관련주인 IREN과 어플라이드디지털도 상승했다. 델테크놀로지는 10% 가까이 급등했고 시스코시스템즈도 약 3%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2.5%↑…SK하이닉스 ADR 9% 급등 AI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다는 신호에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9% 올랐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3.03% 상승한 224.09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1.82%, 인텔은 3.32%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주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2% 급등한 911.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9.01% 치솟은 154.41달러에 마감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수요를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흐름은 최근 AI 투자 과열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관련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이후 실제 AI 인프라 업체들의 실적과 신규 계약을 통해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재확인된 영향이 컸다. 다만 뉴욕증시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란과 미국 간 6월 잠정 합의를 되살리기 위한 협상에서 진전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인플레이션 재상승에 대한 경계감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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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톰 홀랜드, 스파이더맨 몸 ‘신디’로 만들었다고?…무슨 운동일까
[셀럽헬스] 톰 홀랜드 운동법 '스파이더맨' 역을 맡은 톰 홀랜드의 몸 만드는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자신이 크로스핏 '신디'를 자주 한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캡쳐 지난달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주인공인 스파이더맨 역을 연기한 배우 톰 홀랜드의 탄탄한 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톰 홀랜드는 이전 시리즈보다 확연히 근육을 키운 몸으로 화면에 나타났다. 근육은 커졌지만 날렵함과 유연성을 유지한 몸매에 그의 관리 비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톰 홀랜드는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과 맨몸 운동을 병행했고, 때로는 웨이트 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훈련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즐겨 한 것으로 알려진 훈련은 크로스핏(CrossFit)의 대표적인 맨몸 운동 루틴인 '신디(Cindy)'다. 크로스핏 운동 '신디'가 뭐길래 '신디'는 2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정해진 동작을 가능한 한 많이 반복하는 크로스핏 루틴이다. 1라운드는 턱걸이(풀업) 5회, 팔굽혀펴기(푸시업) 10회, 스쿼트 15회로 구성된다. 동작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일반인이 1개조차 하기 힘든 턱걸이가 포함된 데다,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동시에 극한까지 요구해 결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톰 홀랜드의 기록이다. 그의 기록은 20분 동안 이 신디 루틴을 무려 27라운드나 소화해 낸 것. 단순하게 계산해도 약 44초당 1라운드를 끝낸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그의 루틴을 따라 하는 챌린지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성공 사례는 드물다. 누리꾼들은 "막상 해보면 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럽다", "20라운드는커녕 10라운드를 넘기기도 벅차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실제로 피트니스 업계에서는 일반인 기준 20분 내에 10라운드만 넘겨도 상당한 체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한다. 효과적인 운동 프로그램이지만 난이도 높아 신디는 전신 근육을 고르게 사용할 뿐만 아니라 심박수를 급격히 끌어올려 근지구력과 심폐지구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훌륭한 고강도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이지만 난도가 상당히 높다. 턱걸이 등 일부 운동 동작 자체가 어려운 데다,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라운드를 해야 된다는 압박감 탓에 무리하기 쉽다. 운동 초보자가 자세가 무너진 상태로 고강도 운동을 할 경우 어깨와 손목, 팔꿈치를 비롯해 허리나 무릎 등에 심각한 염좌나 부상을 입을 위험이 크다. 가장 큰 난관인 턱걸이(풀업)는 일반인이 정자세로 수행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때는 바닥에서 뛰어오르며 철봉을 당기는 '점프 풀업'으로 대체하는 등 운동 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전체 운동 시간을 2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하거나, 1라운드 기준 횟수를 턱걸이 3회, 팔굽혀펴기 6회, 스쿼트 9회 등으로 난이도를 하향 조정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디'로 스파이어맨 몸매 만들 수 있을까? 그렇다면 신디로 톰 홀랜드처럼 탄탄하고 균형 잡힌 몸을 만들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움은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신디는 체지방 감량과 전신 컨디셔닝, 근지구력 향상에는 효과적이지만, 근육량 자체를 가장 효율적으로 늘리는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근육을 효율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목표 부위를 체계적으로 자극하는 중량 운동(웨이트 트레이닝)과 충분한 회복, 단백질 중심의 식단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톰 홀랜드는 무용수 출신으로 오랜 발레, 현대무용 등으로 몸을 써온 데다, 10년 넘게 꾸준히 훈련해 왔다. 이미 기초 체력과 유연성, 운동 수행 능력이 높은 상태에서 배역에 걸맞는 몸을 만들기 위해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소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일반인이 단기간에 그의 기록이나 체형을 그대로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운동 강도를 조절하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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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얼굴 안 보여도 말하기 편할까…아바타 상담, '닮은 얼굴'보다 표정·몸짓이 관건
19~70세 60명 4주간 상담…실제 얼굴 가리고 표정·눈·고개 움직임 실시간 반영 한 여성이 침대 옆에서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며 화상대화를 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등이 공동 수행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익명 아바타로 상담하면서 표정과 몸짓은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리상담을 받아보고 싶어도 낯선 사람에게 얼굴을 보이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실제 얼굴 대신 아바타로 상담한다면 어떨까. 익명 아바타를 이용해 심리치료를 경험한 사람들 가운데 실제 외모가 드러나지 않아 부담이 덜했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하기 편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아바타가 실제 자신과 얼마나 닮았느냐보다 표정과 눈·고개 움직임, 몸짓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나타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국민대 스마트경험디자인학과 허정윤 교수,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공동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6일 국제학술지 '의학인터넷연구저널(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실렸다. 연구에는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느끼는 19~70세 성인 60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4주 동안 주 1회, 한 번에 약 50분씩 같은 상담자와 일대일 상담을 했다. 카메라 켰지만 실제 얼굴 대신 아바타 상담 방식은 일반적인 화상상담과 달랐다. 참여자는 PC나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접속했다. 별도의 가상현실(VR) 기기는 사용하지 않았다. 카메라는 켰지만 상담자에게 실제 얼굴이 그대로 보이는 방식은 아니었다. 카메라로 포착한 이용자의 표정과 눈·고개 움직임, 몸짓을 익명 아바타에 실시간으로 나타냈다. 외모는 가리면서 상담에 필요한 표정과 몸짓은 남긴 셈이다. 연구팀은 프로그램을 경험한 사람 가운데 연령과 특성 등을 고려해 30명을 선정해 심층면담했다. 여성 16명, 남성 14명이었다. 이번 연구는 이들의 경험을 분석해 아바타 상담을 할 때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를 살핀 질적 연구다. 나와 닮았나보다 '내 표정을 따라 하나' 중요 여러 참여자는 실제 외모가 보이지 않아 상담 부담이 덜했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좀 더 편하게 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바타가 실제 자신과 꼭 닮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눈을 깜빡이거나 웃고, 고개와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자신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따라올 때 아바타를 '나 자신처럼' 느꼈다는 반응이 나왔다. 연구진은 이를 외모의 닮은 정도와 구분해 '행동의 사실성'이라고 설명했다. 아바타가 나처럼 생겼느냐보다 나처럼 표정을 짓고 움직이느냐가 더 중요했다는 뜻이다. 상담자의 반응도 영향을 미쳤다. 상담자가 고개를 끄덕이거나 시선을 보내는 모습이 아바타에 잘 나타나지 않으면 일부 참여자는 자신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 의문을 느꼈다고 전했다. 다만 표정과 몸짓이 많을수록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세밀한 표현이 상담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지나친 움직임을 부담스러워한 참여자도 있었다. 자신의 아바타를 화면에 계속 띄워놓는 것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사진=고려대 안암병원 얼굴 보여주는 게 부담돼 상담 망설였다면? 상담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자신의 얼굴이나 외모를 보여주는 일이 부담스럽다면, 실제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표정과 몸짓을 아바타에 담아 상담자와 소통하는 방식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 치료 효과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아바타 상담 뒤 우울이나 불안 증상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측정하지 않았다. 대면상담이나 화상상담과 치료 효과를 비교하지도 않았다. 이번 결과를 '아바타 상담이 대면상담만큼 효과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없다. 얼굴을 감춘 상태에서 상담을 경험한 사람들이 무엇을 편하게 느꼈고, 무엇을 불편하게 느꼈는지를 살핀 연구에 가깝다. 편하다고 계속 얼굴을 감추는 것 괜찮을까 익명성이 항상 장점으로만 작용하는 것도 아니다. 사회불안이나 수치심이 큰 사람이 '얼굴을 숨겨야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여기게 되면 아바타가 현실에서 불편한 상황을 계속 피하는 수단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은 이를 불안을 피하거나 줄이기 위해 특정 행동에 의존하는 '안전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으로 설명했다. 다만 이것 역시 이번 연구에서 장기간 관찰해 확인한 부작용은 아니다. 앞으로 실제 치료에 활용할 때 살펴야 할 가능성으로 제시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아바타 상담을 대면치료를 완전히 대신하는 방법으로 보기보다는 환자 상태와 필요에 따라 대면·화상 상담 등과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조철현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익명성과 정서적 연결은 양자택일이 아니다'라는 점"이라며 "얼굴을 가리면서도 표정은 전달하는 설계가 오히려 자기개방의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사용자 경험 수준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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