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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중엔 돈 넘치는데 기업은 팍팍…회사채·유증까지 막힌 '돈맥경화'
[MT리포트]돈맥경화, 기업들 곡소리 난다(上) [편집자주] 최근 상장사들의 자금 조달이 전방위로 어려워지고 있다. 회사채·메자닌 등 다른 자금 조달 창구부터 위축된 데다, 마지막 보루였던 유상증자마저 잇단 정정요구로 발이 묶이는 형국이다. 금융당국의 자금 조달 정책 방향마저 예년보다 깐깐해져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돈의 흐름이 시장 말단까지 유연하게 흐르게 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 본다. ━ 돈은 넘치는데 조달 문턱은 깐깐…마지막 보루 유증마저 '고구마' ━ 반기별 회사채 발행 및 기간말 국고채 금리 추이/그래픽=임종철 한국은행이 지난달 공개한 지난 5월 광의통화(M2) 평잔은 4184조원으로 전월대비 32조원가량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째 증가세다. 시중 유동성이 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원통화(M0) 대비 M2의 비율을 나타내는 통화승수는 2024년 연평균 14.9배에서 지난 5월 13.36배까지 낮아졌다. 돈의 흐름은 늘었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그만큼 크지 않은 현 상황을 방증한다. 실제로 상장사를 포함한 기업들은 자금 경색을 호소한다. 최후의 보루인 유상증자 활용도 금융당국의 문턱이 더 깐깐해진 상황이어서 기업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진다. 지난 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136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한 SK디앤디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한울반도체, 엣지파운드리, 상지건설 등 코스닥 상장사 3곳의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 제출이 한번에 요청됐다.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시도했던 한화솔루션은 올해 4월 두 차례의 정정요구 이후 그 규모를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1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활용 목적 증자를 신청한 에코프로비엠도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고 자금 조달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들어 금융당국 개입으로 유상증자 계획이 밀리거나 그 규모를 축소한 사례는 15건에 달한다. 올해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삼성SDI가 여러 차례의 정정 신고 끝에 겨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사실상 허가제를 연상케 하는 금융당국의 허들 높이기에 최근 유증 규모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달 말 배포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유증 발행 금액 규모는 6조272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조3103억원과 비교해 24.5%가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유증 금액 17조5800억원 대비로는 무려 3분의 1이 준 셈이다. 자본시장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유증은 과거 문제가 됐던 경영자나 대주주 위주 유증과 달리 증자 목적과 주주가치 제고 등이 명확하게 명시된 경우가 많다"며 "기업과 투자자의 자율에 맡겨져야 할 자본 조달이 과도하게 통제되는 흐름으로 정책 방향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도 기업들이 유증을 자금 조달 방식으로 선택하는 건 꽉 막힌 발행시장 때문이다. 기업들이 선호하는 자금 조달 방식(은행 대출 제외)은 '회사채→메자닌(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유증' 순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123조5968억원. 전년동기대비 15.2%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25조9052억원으로 31.5%, 금융채는 90조4157억원으로 7.2%,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조2759억원으로 30.6% 각각 줄었다. 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이유는 △시장금리 상승 △전자단기사채(전단채) 투심 위축 △금융당국의 메자닌 압박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의 시장교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AA-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미국·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하루 만에 0.132%포인트(P) 오르기도 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작년 말 연 2.953%에서 7월 말 3.959%, 같은 기간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연 3.476%에서 4.653% 등으로 각각 상승했다. 전단채 투심도 얼어붙었다. 1년 미만으로 만기가 짧은 전단채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투기등급 바로 위(투자적격 최하위) 단계의 신용등급을 갖고 있어서다. 자산운용사는 이런 상품을 하이일드펀드에 기초자산으로 담아 수익률을 높인다. 하지만 올해 제이알글로벌리츠와 JTBC 등 전단채 디폴트 사태가 발생하면서 불안전한 채권을 찾는 회사가 줄었다. 메자닌 시장도 잠잠해졌다. 3차 상법 개정에 따라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을 피하려는 '꼼수'로 EB(교환사채)를 활용하고 있다는 논란에 당국이 압박을 가하면서 시장은 멈춰 섰다. 지난해 말 광동제약의 EB 발행 철회가 대표적이다. 금감원은 아이톡시의 CB(전환사채)에 대해 전환가액 리픽싱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정정명령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증권채 발행을 부추기면서 기업 채권 시장을 교란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LP(기관투자자)로서 레버리지 ETF의 주가가 급락한 경우 막대한 증거금을 부담해야 한다. 이때 회사채를 활용하면서 시장 자금을 빨아들였다. 지난달 키움증권(4000억원), 삼성증권(6000억원) 등이 회사채를, 미래에셋증권(1조3200억원)은 CP(기업어음)를 각각 발행했다. 부채자본시장(DCM)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규제나 압박 탓에 고객에게 약속한 금리를 맞춰주기 어렵게 됐다"며 "올해는 안정적일 것으로 믿었던 회사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거래가 소실됐고 금리가 오르는 악순환 상황"이라고 했다. ━ 훌쩍 뛴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매서워진 당국 눈치 ━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그래픽=이지혜 자금조달 난이도를 둘러싼 산업계 하소연의 뒤편엔 최근 급증세에 접어든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가 있다. 일반주주들은 환영하는 반면 운신의 폭이 좁아진 기업들은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우려를 표명한다. 7일 머니투데이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제출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올해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는 이날까지 66건으로 나타났다. 8개월 만에 지난해(43건)와 2024년(56건)의 연간 건수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기업별로 보면 연달아 정정요구를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올 들어 한울반도체와 상지건설은 4차례, 에이전트AI·휴림에이텍은 3차례 퇴짜를 맞았다. 당국의 정정요구는 증권신고서의 효력을 정지하는 효과를 낸다. 상장사는 주가 급등락 부담을 안게 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기업 현장에선 금감원이 정식 요구에 돌입하기에 앞서 실무적 협의를 거치거나 '암묵적 제스처'를 감지하고 신고서를 정정한 사례가 적잖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정요구가 나타나는 범위는 전통적 갈등사안인 유상증자에서 합병·분할로 확산하는 추세다. 포괄적 주식교환에 대해 정정요구를 받은 상장사는 지난해 전무했지만, 올 들어선 4곳(현대지에프홀딩스·이마트·넷마블·우리금융지주)으로 증가했다. 송곳 심사가 급증한 배경엔 지난해 단행된 상법 개정이 자리한다. 기존 '회사의 이익'에 한정됐던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범위가 '회사와 주주의 이익'으로 넓어지면서 당국의 재량권 역시 강화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반주주 권익보호에 초점을 둔 자본시장 운영기조에 맞추다 보니 정무적 판단이 녹아들었다는 주장도 있다. 통상 금감원은 개별 정정요구에 대해 사유를 공개하지 않는다. 심사기조 변화를 둘러싼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유증 등 단기 악재에 민감한 일반주주 측에선 당국의 잣대가 엄밀해지면서 주주권익이 증진됐다고 호평하지만 대주주와 기업 측에선 유증에 따른 자금조달이나 기업 합병·분할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급감했다며 불안을 호소한다. 당국의 제동으로 경영문제가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정요구를 한 차례 받으면 일정이 최소 수주 지연되기 마련인데 차입금 상환이나 운영자금 마련이 시급해 유증을 시도하던 기업의 경우 유동성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며 "신고서 정정에 따른 자금 공백을 추가 단기차입 등으로 해결하더라도 중장기 재무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시 안팎에선 정정요구의 주된 발단인 유증에 대해 경영상황·지배구조별로 심사기준을 세분화·명확화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 주주·기업간 갈등을 완화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에선 유증 유형별로 주가 변동성이 다르게 나타나는 추세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주주배정·일반공모 방식 유증은 외부자금 조달 필요성과 주가 고평가 신호로 인식돼 단기적으로 부정적 시장반응이 나타나는 반면 제3자배정 유증은 전략적투자자의 참여와 기업가치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며 "2020~2022년 유증 상장사의 공시 후 누적초과수익률(CAR)을 살펴보면 발행 방식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확인된다"고 밝혔다. ━ 수출도 코스피도 잘나가는데…대출이자에 '쩔쩔' 기업들, 돈줄 말랐다 ━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07.29.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우리 경제가 역대 최고 수준의 수출 실적과 경상수지 흑자 등을 기록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자금조달 사정은 팍팍하다. 반도체 중심의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은 직간접 금융 모든 부문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은행 차입뿐 아니라 회사채와 주식 발행 등 여러 조달 수단에서 애로를 겪고 있다. 이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비금융사 204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 자금조달 실태와 정책과제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응답 기업들은 최근 1년간 가장 어려워진 조달 수단으로 '시중은행 차입'(43.6%)을 꼽았다.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도 '고금리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48.5%)을 지목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의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들은 금리는 거시 여건에 맞물려 당장 내리기 어려운 만큼 시급한 정책과제로 '위험가중치 완화 통한 기업대출 확대'(52.5%)를 원했다. 위험가중치를 내리면 대출에 따른 은행의 손실 대비 자본 적립 부담이 줄어 대출 여력이 많아진다. 이처럼 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데 또 다른 대안인 직접금융 조달은 단기 자금 위주로 흘러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공모발행액은 126조57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조3570억원(15.6%) 감소했다. 이중 주식 발행은 1조2551억원이 줄어 29.6% 급감했다. 회사채는 15.2% 줄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장기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반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급증했다. 올 들어 6월까지 발행액은 총 1272조8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조1069억원(68%)이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위 '빚투' 자금을 대기 위한 증권사의 급전 조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업들이 장기적 안정적 자금 계획을 세워 운용하기보다 당장의 운영자금을 해결하거나 기존 부채의 돌려막기(차환)에 급급한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가 급등해도 자금조달에는 별다른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앞서 대한상의 조사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향해 올라가던 5~6월에 실시됐음에도 주가 상승과 관련해 신주발행 등을 통해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됐다'고 답한 곳은 14.7%에 그쳤다. 최은락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시중 유동성의 많고 적음보다 기업금융이 원활하게 작동해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기업금융은 은행 대출과 회사채, 주식 발행이 각각 별개로 작동하는 시장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구조여야 하고 기업이 상황에 맞게 여러 조달 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폭염증시선관위AI내란 -
경제40도 폭염은 꺾였는데…처서까지 가뭄 풀릴까, '찬홈'이 변수
이번 주 동해안·남부·제주 비 소식…찬홈 수증기 유입도 변수 강수량 적고 지역별 편차 커…남부 가뭄 해갈까지는 미지수 10일 오후 6시 10분 기준 천리안위성 2A호로 본 동아시아 합성영상(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40도를 넘나들던 극단적인 폭염이 입추(立秋·7일)를 전후해 한풀 꺾였다. 이제 관심은 처서(處暑·23일)까지 남부지방의 가뭄도 해소될 수 있느냐에 쏠린다. 이번 주 동해안과 남부·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고 제15호 태풍 '찬홈'이 남긴 수증기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예보된 강수량이 많지 않은 데다 지역별 편차도 클 것으로 보여 당장 가뭄 해갈을 기대하기는 이르다. 비가 내리는 지역과 양에 따라 처서까지의 가뭄 상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요일인 12일 오후부터 강원 동해안·산지에 5~20㎜, 밤부터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에 5㎜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목요일 13일에는 강원·경북 동해안에 비가 이어지고 오후부터 부산·울산과 경남 동부 내륙·남해안에도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청과 남부 내륙 일부에는 소나기도 예상된다. 금요일 14일에는 강원 영동에 비가 내리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 가능성이 있다. 제주에는 오후부터 비가 시작돼 주말인 15~1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 내내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는 셈인데, 그렇다고 가뭄을 해소할 수준은 아니다. 남부 가뭄 지역에 넓고 많은 비가 지속해서 내리는 형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태풍 '찬홈' 수증기 유입 변수… 가뭄 해갈엔 미흡 변수는 찬홈이다. 찬홈은 10일 오후 3시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880㎞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11일 일본 부근을 지나면서 세력을 키웠다가 12일 동해 쪽으로 이동하면서 빠르게 약화할 전망이다. 12일 오후에는 동경 134.2도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고 13일 새벽에는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태풍의 강풍반경이 한반도를 직접 덮지는 않지만, 찬홈이 남긴 수증기가 동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동해안 강수와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찬홈이 변질된 열대저압부가 도달하는 동해안 위치가 강수 영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현재 예측에 따르면 찬홈은 경상권 동해안에 다다를 가능성이 높다. 최고 35도 무더위 지속… 처서까지 관망해야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무더위도 계속된다. 11~12일 낮 최고기온은 34도, 13~14일은 35도까지 오르겠다. 주말인 15~16일에도 30~35도, 17~20일에도 30~35도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남아 있고 최고 체감온도도 당분간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도심과 해안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결국 입추를 전후해 극한 폭염은 누그러졌지만, 처서까지 가뭄도 함께 꺾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주 남부와 제주에 비가 내리고 찬홈이 강수의 변수로 작용하더라도 실제 해갈 여부는 앞으로 비가 어디에 얼마나 집중되느냐에 달렸다.
미국선관위코스피개인정보유출폭염 -
경제"매력적 재진입 기회" 라더니 정작 '팔자'…'어떤걸 믿어?' 혼돈의 개미
삼성전자 15만~최고 65만원…4.3배 SK하이닉스 75만~470만원…6.3배 글로벌 IB "사라" 외치더니 매도 상위권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괴리가 커지면서 리포트에 대한 투자자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인공지능(AI) 종목의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최대 6배에 달하는 등 편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605개 종목에 대해 낸 기업 보고서는 총 1만3368건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간 목표차이가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다.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나온 237건의 보고서에서 제시된 목표주가는 15만 원(상상인증권)과 65만 원(한국투자증권)으로 차이가 4.3배나 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차이가 컸다. 올해 183건의 보고서에서 제시된 목표주가는 75만원에서 470만원으로 최고 목표가가 최저 목표가의 6.3배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목표주가를 470만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차도 올해 전체 목표주가가 34만원~120만원으로 차이가 컸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34만2000원~67만원, 두산에너빌리티는 10만~16만5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작았다. 문제는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7일 종가 기준 최근(7∼8월)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은 SK하이닉스가 146.87%로 가장 컸다. 증권사들이 최근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가 현재 주가의 약 2.5배에 달한다는 뜻으로 삼성전자(117.28%), SK스퀘어(115.65%), 현대차(86.94%), 두산에너빌리티(69.62%) 순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별 목표가 산정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증권사별로 수백만원 씩 차이를 보이고 있어 목표가를 기준 지표로 삼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이 발간하는 보고서도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수 보고서를 써놓은 회사가 다음날 시장에선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IB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메모리산업에서 나타난 가장 가파른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은 매력적인 전술적 재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메모리 주가 하락이 멈추고 반등할 것이란 분석인데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인물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라는 제목의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렸던 숀 김 연구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도 코스피의 전망치를 상당히 높게 잡으며 투자 가치가 높다는 보고서를 연달아 내놨지만 정작 이들의 행동은 정반대였다. 모건스탠리는 10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 매도 상위 창구 4위, JP모간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5일 기준으로는 골드만삭스가 매도 상위 창구 4위였다. SK하이닉스는 모건스탠리가 이날 오전 11시 기준 매도 상위 창구 1위를 기록했다. 최근 5일 중엔 JP모간이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IB 출신의 한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에 "글로벌 IB의 리서치 보고서와 실제 매매 행위를 동일선상에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 전망과 별개로 고객 주문을 집행하거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위험관리 차원에서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매도 상위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보고서가 허위이거나 개인투자자를 기만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폭염이재명정부선관위인공지능코스피 -
경제폭염 속 '전력난' 걱정 끊는 가상발전소, 자금 몰리고 대기업 줄선다
분산된 전력자원 모아 관리하는 가상발전소(VPP) 주목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 데이터랩 '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낮 최고기온 38도 안팎으로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샌드아지트를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8월 초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에 전력수요가 한때 역대 최대치에 육박하기도 했다. 휴가철이 끝나고 산업체 조업이 재개되는 이달 중순에는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이에 발전소를 짓는 대신 흩어진 전력자원을 끌어모아 파는 'VPP'(가상발전소) 스타트업들이 주목받는다.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 팔고 안 쓴 전기를 수익으로 바꾸는 이들의 기술력이 전력피크를 견디는 완충재 역할을 하면서 에너지테크 시장에 자금과 대기업이 동시에 몰린다. ━ 역대 최대 전력수요 온다 ━ 주요 VPP 스타트업의 서비스 개요/그래픽=김지영 1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8월 3주차 전력수요는 올여름 최대치인 94.1~98.8GW(기가와트)에 이를 전망이다. 폭염이 길어지고 흐린 날씨가 겹쳐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드는 상황이 되면 상한선인 98.8GW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2024년 8월 기록한 역대 최대치인 97.1GW를 뛰어넘게 된다. 전력을 더 많이 만드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1년 중 며칠에 불과한 피크시간대를 감당하려고 발전소를 새로 짓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흩어진 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전기차 충전기 외에도 공장과 건물의 절전여력까지 하나로 묶어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VPP가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발전기 없이 전기를 공급하는 셈이다. ━ 안 쓴 전기, 돈이 된다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4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관계자가 폭염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VPP 기업들은 이미 실적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2019년 국내 1호 VPP 기업으로 등록한 '해줌'은 AI(인공지능) 기반 자동제어 플랫폼 '해줌V'로 재생에너지 준중앙급전 제도등록 자원의 약 절반인 233㎿(메가와트) 규모를 운영 중이다. 준중앙급전은 전력거래소의 급전지시에 따라 발전량을 조정하고 이행률에 따라 정산금을 받는 제도다. 과거 손실로만 여긴 출력제어를 수익모델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전력이 가장 부족한 시간대에 공장이나 건물이 사용을 줄이면 그 절감분을 발전한 것으로 쳐서 대가를 지급하는 '수요반응'(DR) 제도 역시 사업기회가 된다. 에너지테크 기업 시너지는 전기요금 단가차액과 ESS 방전으로 수익을 내는 'ESS-DR'(수요반응형 에너지저장장치)를 주력으로 삼아 2024년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24년 6월 에너지테크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한 그리드위즈는 VPP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망 자원으로 활용하는 V2G(Vehicle to Grid) 기술확산에 힘을 싣는다 ━ 판 키우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대기업도 참전 ━ 전남 신안 임자도 태양광 발전설비. /사진=권다희 기자 2024년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과 함께 전력거래소가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도입하면서 1㎿를 넘는 태양광·풍력이 일반 발전기처럼 발전량과 가격을 입찰하고 정산금을 받는 길이 열렸다. 설비용량 3㎿ 초과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흩어진 소규모 자원을 묶어 시장에 내놓는 VPP 사업자에는 직접적인 사업기회다. 플레이어도 늘고 있다. '브이피피랩'은 자체 플랫폼 '플로우-V'에 AI를 적용해 발전소별 최적의 예측모델을 구축했고 제주에서 검증한 VPP에 수요반응과 V2G 자원까지 결합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에너닷'은 에너지 신사업 기업 인업스와 합병해 120㎿ 규모의 수요관리 자원과 141㎿ 규모의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역량을 확보했다. 전력거래소 VPP 시범사업과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은 곳들이다. 최근 LS일렉트릭 등 대기업과 발전 공기업까지 전력중개·VPP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스타트업이 먼저 개척한 시장에 자금력과 시공능력을 갖춘 대기업이 진입하는 모양새다. 한 에너지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는 "가뜩이나 AI데이터센터가 전력수요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발전출력 제어는 일상이 될 것"이라며 "흩어진 전력자원을 얼마나 정교하게 묶고 정확히 예측하는지가 에너지테크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한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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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증 추진 SK디앤디 정정 공시…“최소 1년간 상폐 추진 안 한다” [시그널]
당국 개입에 자구책 꺼내 이 기사는 2026년 8월 10일 18:30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SK디앤디 CI. SK디앤디 SK디앤디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최소 1년 이상 SK디앤디의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기로 확약했다. 최근 채권 시장 위기로 기존 긴급 유동성 지원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당국의 요구로 증자 길이 막히자 자구책을 꺼내든 것이다. 한앤코는 지난해 주가에 약 50%의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일부 소액주주가 응하지 않으면서 상폐 계획을 접고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앤코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앤코개발홀딩스는 이날부터 최소 1년 동안 SK디앤디 대상 상장폐지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한앤코는 중앙그룹·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며 SK디앤디의 기존 채무 상환이 어려워지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유동성을 지원하려 했다. 하지만 증자 이후 지분이 희석되는 것을 우려한 일부 소액주주가 반발하고 당국이 개입하자 자발적 상폐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SK디앤디가 추진하는 유상증자 규모는 약 1400억 원이다. SK디앤디는 조달 자금을 620억 원 규모 사모사채 상환과 747억 원 규모 군포 트리아츠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 중도금 대위변제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모사채는 10월 30일이 만기고, 대위변제는 준공 후 잔금대출이 축소되고 계약포기가 이어지면서 연대보증 이행 의무가 발생했지만 최근 비우량채 시장 위축으로 차환 길이 막혔다. 올 들어 금융 당국의 개입으로 유상증자 계획이 무기한 밀리거나 규모가 대폭 축소된 사례는 15건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은 4월 두 차례의 정정 요구를 받는 과정에서 당초 2조 4000억 원으로 계획했던 증자 규모를 1조 7000억 원으로 줄였다. 에코프로비엠은 6월 유상증자 신고서를 제출하며 10월 대금 납입을 마치려 했지만 금감원의 요구로 기일이 밀리고 있다. 금감원이 정정 공시를 내기 전 사전 협의를 거쳐 자진 정정에 나서는 기업을 포함하면 증자 일정이 밀리는 기업은 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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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밀려나는 세입자①] ‘비거주=투기’ 공식이 전세 없애…매물 줄고 가격은 ‘고공행진’
서울 전세매물 2만여건…강남 3구에 65.6% 집중 비거주 주택 세 부담 강화에 매도·실거주 전환 가능성 전셋값 급등 속 보유세 전가·월세화로 세입자 부담 가중 ⓒ뉴시스 [데일리안 = 임정희 기자] 임대차 시장의 균형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전셋집은 자취를 감추고 전월세값은 빠르게 뛰면서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주택 공급 감소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세제·금융 규제까지 맞물리며 주거 사다리의 가장 약한 고리인 임대차 시장의 불안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택시장의 아랫단에 있는 세입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어떻게 좁아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정부가 주택 소유자의 거주 여부를 기준으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차등화하기로 하면서 전세시장 매물 감소는 예정된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뜩이나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조세전가 현상마저 겹치며 무주택자의 주거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581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한때 1만6000건 아래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매물 수가 다소 회복됐다. 하반기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반포 트리니원’ 2091가구와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3064가구 등 대단지 입주가 예정되면서 전세 물량이 선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서울 전세 매물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8월 초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023년 3만1426건에서 2024년 2만6815건, 지난해 2만3452건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남아 있는 매물도 전셋값이 높은 강남권에 집중돼 있다. 현재 송파구 1371건, 서초구 7577건, 강남구 4556건 등 강남 3구 전세 매물은 총 1만3504건이다. 서울 전체 전세 매물의 65.6%에 해당한다. 한강벨트는 물론 서울 외곽 등 고가 전세 대비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낮은 지역에서 세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은 더욱 부족하다는 의미다. 경기도의 전세 매물 감소세도 심각하다. 현재 경기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2318건으로, 지난해 8월 초 2만2370건과 비교해 45%가량 감소했다. 1년 만에 매물의 절반 가까이가 사라진 셈이다. ⓒ뉴시스 문제는 정부의 세제 개편이 전세 공급을 한층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도 비거주하는 주택에 대해선 세금을 엄하게 물겠다는 정부 방침 때문이다. 양도세에서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장기거주소득공제로 단계적으로 전환되고, 종합부동산세에서는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는 공시가격 9억원으로 낮아졌다. 실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 금액은 공시가격 14억원 수준이다. 결국 세금을 줄이기 위해 다주택자들은 집을 팔고, 비거주 1주택자들은 실거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입자들의 계약 종료와 퇴거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임차인에게 계약갱신청구권이라는 방패가 있지만 집주인이 실거주할 때에는 갱신 요구를 거절할 수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세제개편으로 집주인들이 실거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서 전세매물은 씨가 마르게 됐다. 이는 규제 정책의 부작용”이라며 “세입자들 결국 중저가 아파트를 매수하거나 경기, 인천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세 공급이 줄어드는 동안 수요가 유지되면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주간 누적 기준 6.5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이 1.27%였던 점을 고려하면 오름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집주인이 주택을 팔거나 직접 입주하지 않더라도 조세 전가와 맞물려 세입자의 주거비용 부담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집주인이 늘어난 보유세를 감당하기 위해 전세보증금을 올리는 것은 물론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려 매달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등 전세의 월세화도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이미 시장에선 조세 전가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단 반응이 나온다. 서울의 한 다주택자는 “집을 팔 생각은 없다”며 “팔지 않고 버티되, 전월세를 올려 보유세를 상쇄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도 “시장에선 이미 집주인이나 자식들이 들어와서 산다고 하며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무마시키거나, 조세 전가를 하는 모습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조세 전가는 전세보증금은 물론 거기에 월세를 더 올리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려나는 세입자②] 전세대출이 집값 올린 ‘주범’?…비거주 조건도 깐깐>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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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7주 연속 마이너스 코스피, '솟아날 구멍'은
美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서 '팔자' 반도체 외 업종 순매수 나서기도 AI 순환매, 반도체주 반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301.88포인트(4.58%) 내린 6296.38에 마감한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데일리안 = 강현태 기자] 코스피가 지난주까지 7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투자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금리 인상 우려가 누그러짐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지만, 기존 주도주 중심의 투자전략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장을 마쳤다.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투자심리에 우호적 상황이 만들어졌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코스피 복귀를 주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에서만 1조488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도체 주목도가 낮아지며 코스피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 중심 순환매 장세에 시동이 걸리고 있다. 전날 수급이 몰린 코스닥은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끝에 전장보다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에 마감했다. 국내증시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인 외국인 수급 역시 반도체 이외 업종으로 분산되는 양상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주도주의 지수 영향력이 상반기 대비 낮아진 것은 '불편한 진실'"이라면서도 "이를 대체할 새로운 주도주가 명확히 등장한 것도 아니다"고 짚었다. 전날의 경우, 알테오젠(403억)과 셀트리온(294억원)이 외국인 순매수 3위,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확인됐지만, 매수 규모는 크지 않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실적과 가격 매력을 토대로 업종을 선별해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며 "지난주엔 유통, 운송, 건강관리, 음식료 등의 업종을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유통 및 운송은 3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건강관리는 저가 매력 영향으로 업종 다변화 국면에서 우호적 수급 상황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에서 S&P500 지수가 최고치를 새로 쓰는 등 인공지능(AI) 사이클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 AI 순환매를 염두에 두고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메모리 업종에만 쏠렸던 투자자 수급이 하이퍼스케일러와 비메모리 관련주에 분산되는 흐름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실적 가시성이 높고, 변동성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게 현재 소구 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테마 전반에 순환매가 나타난다는 것은 AI 사이클의 연속성을 지지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결국 해당 흐름은 메모리 업체들의 반등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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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이란 협상 의구심에 투심 위축…유가 5% 급등 [글로벌 머니플로우]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인텔과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부진하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9% 밀렸고 나스닥은 0.3% 하락했습니다. 오늘장은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투심이 위축된 하루였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이어지고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자 실망감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5% 넘게 급등해 WTI는 배럴당 82달러 브렌트유는 8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분적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며 손짓을 보낸 바 있으나, 이란은 조건이 맞지 않으면 해협을 열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로 맞섰습니다. 이에 이란이 '전쟁 피해를 배상하라'며 초강경 카드를 내밀자, 간밤 트럼프 대통령도 '배상은 우리가 받아야 한다 '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더욱이 협상 테이블 밑에서 불꽃이 튀며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킵니다. 이란 내 강경파가 힘을 받는 모습인 가운데 후티 반군은 홍해 인근 사우디 아람코의 자잔 정유시설을 공격했으며,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공사 선박도 해협을 지나다 공격을 받는 등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현재 유가가 '협상 타결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사이의 저울질'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협상 타결 기대감이 유가를 80~90달러 수준으로 누르고 있지만, 협상이 결렬되거나 공급망 위험이 또 터지면 위험 프리미엄이 순식간에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전략 비축유가 4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블룸버그는 “그동안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국의 비상 비축유 방출로 겨우 버텨왔으나, 이제는 시장의 완충력마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가가 뛰자 트럼프 대통령은 존스법 면제를 90일 더 연장했으나 오늘장 유가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했고, 유가 상승과 함께 국채금리도 일제히 치솟았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다시 51%를 넘어서면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24% 10년물은 4.7% 30년물은 5.25%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8월 증시에서는 시장의 향방을 가를 거대한 두 개의 산맥이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달 증시를 움직일 최대 변수로 현지시간 26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2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잭슨홀 미팅을 꼽았습니다. 옵션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미팅이 중첩되는 27일과 28일의 변동성이 이 달 중 가장 높게 솟아오르며 S&0500지수가 0.8% 이상 출렁일 수 있음을 예고합니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잭슨홀 미팅이 치솟은 국채 금리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 7월 FOMC 당시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 의지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하자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고 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를 두고 "신흥국 중앙은행이나 겪을 법한 신뢰성 충격"이라며 연준의 소통 방식에 매서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잭슨홀에서 워시 의장이 스스로 초래한 신뢰 위기부터 극복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반면 브루킹스연구소는 워시 의장의 모호함을 연준이 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잭슨홀에서 연준이 노동 시장 약화를 언급하며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을 때 금값이 10% 가까이 급등했던 패턴을 거론했습니다. 즉, 이번에도 물가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연준이 완화적 신호를 준다면, 통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 자금이 금으로 쏠리는 '디베이스먼트 거래'가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주 발표될 7월 CPI가 가장 큰 분수령이 되겠지만 디베이스먼트 거래가 재개될 기반은 충분하다고 진단이 나온 만큼, 이번 달은 중동 정세와 잭슨홀 미팅을 함께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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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폐 칼바람 본격화…코스닥 10곳 중 1곳 '퇴출 가시권'
코스닥 38곳·코스피 10곳 달해 주가 회복 못하면 관리종목 편입 지난 7일 기준 주가 1000원 미만으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낸 상장사는 코스닥 38곳, 코스피 10곳(우선주 제외) 등 총 48곳이다.ⓒ데일리안 김하랑 기자 [데일리안 = 김하랑 기자] 정부가 상장 유지 요건을 대폭 강화한 지 한달여 만에 상장폐지 대상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위기의 기업들은 유상증자와 자사주 매입 등으로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기업은 생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주가 1000원 미만으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낸 상장사는 코스닥 38곳, 코스피 10곳(우선주 제외) 등 총 48곳이다. 이들 기업이 오는 12일까지 주가 1000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13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에 편입된 이후에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이상 주가 1000원을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이는 정부가 추진한 상장폐지 제도 개편의 영향이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지난달부터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신설했다. 시가총액 기준은 코스피는 200억원에서 300억원, 코스닥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했다. 부실기업을 신속히 퇴출해 시장 신뢰를 높이고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강화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거래소가 집계한 지난 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상장 유지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은 코스피 41곳, 코스닥 194곳에 달했다. 코스닥은 전체 상장사 1820곳 가운데 10.6%가 기준 미달 상태로, 향후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벼랑 끝에 몰린 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인 주연테크와 아센디오는 유상증자를 추진했고, SH에너지화학은 임원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코스닥 상장사인 세진티에스와 육일C&S, 케이엠제약도 자사주 취득 계획을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액면병합이나 인수합병(M&A) 등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일시적인 주가 부양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경쟁력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한 한계기업은 유상증자나 자사주 매입조차 쉽지 않아 상장 유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투자자 보호 장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일정 기간 개선 기회는 주어지지만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투자자는 정리매매를 거쳐 장외시장에서만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부실기업을 신속히 정리한다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단기간 상장폐지 대상이 급증할 경우 개인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보완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실기업을 신속히 정리해 시장 건전성을 높인다는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단기간에 상장폐지 대상이 급증하면 투자자 피해와 시장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업별 자구 노력뿐 아니라 투자자 보호 장치도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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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까지 나선 엔화 방어 벌써 약발 끝물…"결국 BOJ 금리 올려야"
달러당 164엔→155엔 급락했다 다시 159엔대…개입 효과 절반 반납 ECB 빠진 공조도 한계…"9월 금리인상" 기대↑·씨티 "내년 말 2%" 일본 엔화ⓒ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일본이 28년 만에 공동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엔화가 당시 상승폭의 절반가량을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외환시장 개입만으로 엔화 약세를 되돌리기 어렵고 결국 일본은행(BOJ)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엔화는 지난달 말 달러당 164엔 안팎까지 떨어져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일본과 미국의 잇따른 외환시장 개입으로 한때 155엔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11일 오전 달러·엔 환율은 159엔대로 올라왔다. 미·일 개입으로 얻었던 엔화 상승폭의 절반 정도를 반납한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최신 자료에서도 선물·옵션 투자자들은 여전히 엔화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개입 이후 엔화 약세 베팅 규모는 줄였다. 반 루 러셀인베스트먼츠 글로벌 솔루션전략 책임자는 FT에 "개입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며 엔화가 지속적인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더 많은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 빠져 통일된 목소리 없었다"…공동개입 효과 한계 시장에서는 BOJ의 금리인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외환시장 개입만으로 엔화를 지속적으로 떠받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일본 이외 주요국 중앙은행이 개입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점도 효과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목됐다. FT에 따르면 미국은 엔화를 지원하기 위해 유로화를 매도하기 전 유럽중앙은행(ECB)과 사전 협의하지 않았으며 유로화를 팔아 엔화를 매수한 뒤에야 프랑크푸르트의 ECB 관계자들에게 이를 통보했다. 가이 밀러 취리히보험 수석시장전략가는 "ECB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중앙은행 간 공조는 시장에 "통일된 목소리가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번 개입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주요 7개국(G7)이 엔화 약세를 위해 공동 개입했던 것과도 대조된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 4~5월 실시했던 외환시장 개입 역시 엔화 약세를 막는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시선은 BOJ로…9월 금리인상 확률 50%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BOJ가 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금리인상을 앞당길지로 옮겨가고 있다. BOJ가 10일 공개한 7월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의견요약에서는 물가의 상방 위험을 경계하며 시장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확인됐다. 한 정책위원은 "기조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에 접근하고 있고 이전보다 물가의 상방 위험을 더 고려해야 한다"며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의견요약을 두고 조기 금리인상 쪽으로 "위험의 균형이 명확하게 기울어졌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도 9월 BOJ가 현재 1%인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을 약 50%로 반영하고 있다. 씨티는 BOJ 통화정책에서 "체제 전환(regime shift)"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9월을 시작으로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이어져 정책금리가 내년 말에는 2%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시 160엔 넘으면 개입 압박…美 국채 매각 우려도 특히 달러·엔 환율이 다시 160엔을 넘어설 경우 일본 당국의 추가 개입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엔화 약세는 수입물가를 통해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일본이 대규모 환율 방어에 필요한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 일부를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일본의 미 국채 매도가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키울 가능성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최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엔화 매수 개입에 직접 나서고 연준의 '해외·국제통화당국 레포기구(FIMA Repo Facility)' 확대를 주장한 것도 일본이 미 국채를 매각하지 않고 달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려는 움직임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2024년 '엔캐리 청산' 재연 가능성은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 상황이 엔화 급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2024년 8월과 비슷하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엔화는 낮은 금리를 이용해 돈을 빌려 해외 주식과 채권 등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의 주요 조달 통화다. 엔화가 갑자기 강세로 돌아서면 투자자들이 엔화 차입금을 갚기 위해 해외 자산을 매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루 책임자는 현재 투자자들의 엔화 포지션이 상당한 매도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2024년과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제지표나 중앙은행 정책 변화로 미국 연준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변하는 동시에 BOJ가 더 매파적으로 돌아설 경우 엔화 약세 베팅이 빠르게 청산되면서 2024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급격한 엔캐리 청산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후지타 아야코 JP모간 일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단기 금리차가 어느 정도 좁혀지더라도 당분간은 충분히 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장기금리가 다른 국가의 금리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엔캐리 거래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좀 더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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