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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치매 위험 63%나 치솟는다” 60대, 매일 먹은 감기약 뭐길래
60대 남성 A씨는 저녁마다 약국에서 산 액상 종합감기약 한 병을 챙겨 마신다. 감기에 걸린 건 아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이 약을 먹으면 몸이 풀리는 것 같았다. 어깨와 무릎이 덜 쑤시고, 피로도 조금 가시는 느낌이었다. 밤잠도 더 쉽게 드는 것 같았다. 처음엔 감기 기운이 있을 때만 먹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매일 습관처럼 찾게 됐다.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약이라 크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약국에서 쉽게 사는 감기약, 알레르기약, 수면 보조제 중 일부는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무심한 습관이 큰 대가로 돌아올 수 있다. 바로 치매 위험이다. 오대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노인 중 피로 회복이나 자양강장을 목적으로 액상 종합감기약을 남용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아프고 근육통이 나아지는 것 같고 피로도 풀리는 것 같아 장기간 오남용하게 되는데, 문제는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모든 약이 인지 기능에 나쁘거나 치매 위험을 높이는 건 아니다. 오히려 혈압약, 당뇨약, 콜레스테롤약처럼 제대로 쓰면 뇌혈관과 전신 건강을 지켜 치매 위험을 낮추는 약도 있다. 문제는 ‘필요 없는 약’을 오래 먹거나, 여러 병원에서 받은 약이 겹쳐 뇌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다. 마이클 스테인먼(Michael Steinman) 미국 UCSF 의대 교수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약물은 단기적으로 인지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며 “장기 치매 위험을 100% 확정할 수는 없더라도, 복용 중 뇌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약을 입에 털어넣기 전 무엇을 봐야 할까. 실제로 치매 위험을 높이기에 진짜 조심해야 할 약은 무엇이고, 과도하게 겁먹지 않아도 되는 약은 무엇일까. ※ ‘치매 위험 높이는 약’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과 영상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치매 위험 63%나 치솟는다” 60대, 매일 먹은 감기약 뭐길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5920 ‘불로장생의 비밀’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얼굴 ‘이 부위’ 문질러라…치매 부르는 뇌 찌꺼기 사라진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4954 노인 기억력 226% 좋아졌다, 6개월간 맡은 ‘이 냄새’ 뭐길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048 “2번 맞으면 치매 위험 확 준다” 이 피부 주사의 놀라운 효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875 잠자다 이불 킥하던 ‘변비男’…20년 뒤 ‘파킨슨병’ 징후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5349 치매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이 걸음’ 나타난 60대 놓친 병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2290
이란윤석열관세AI개인정보유출 -
IT“김용범 이 글, 88% AI가 썼다”…NYT 극찬 감별사 정체 [팩플]
지난 18일 김용범 정책실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AI감별 프로그램인 판그램에 두 사람의 글을 직접 넣어 돌려봤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IT기업에 근무하는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이메일을 읽는 시간이 고통스럽다고 했다. 김씨는 “다들 AI에 부탁한 걸 그대로 ‘복붙’해서 그런지, 내용이 쓸데없이 길고, 황당한 오류도 적지 않다”며 “AI가 없을 때보다 업무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매일 받는 장문의 이메일처럼, 그럴싸하지만 결국 인간의 검증과 확인이 필요한 인공지능(AI) 생성 콘텐트 ‘AI슬롭(SLOP)’에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AI 슬롭은 ‘성의 없이 대충 만든 물건’을 뜻하는 SLOP과 AI를 합친 신조어다. 출판과 미디어는 물론 영상·그림·음악·직장 보고서에도 AI 콘텐트가 범람하자, 실리콘밸리에선 ‘AI 감별 프로그램’의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대표 주자가 지난달 900만 달러(약 12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판그램(Pangram)이다. 각각 구글과 테슬라 엔지니어 출신인 멕스 스페로와 브래들리 에미가 2023년 공동 창업한 이 회사는 동명의 AI 감별프로그램을 월 20달러 구독 모델로 서비스 중이다. 주요 글로벌 출판사를 기업 고객으로 끌어들이면서 지난해 연 매출이 전년 대비 35배 늘었다. 판그램 공동 창업자인 맥스 스페로(왼쪽) 최고경영자(CEO)와 브래들리 에미 최고 기술자의 모습. 두 사람은 스탠퍼드대 동문이다. 사진 판그램 판그램은 수백만개의 AI 텍스트 학습 내용을 기반으로 문장과 구 단위로 글을 쪼개 AI 특유의 통계적 흔적을 추적한다. 정형화된 단어를 연속해서 배치할 확률이 높아 예측 가능성이 높은 AI의 특성이 판별의 근거가 된다. 판그램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AI 작성(AI)·AI 지원(AI assisted)·사람 작성(human) 등 세 단계로 분류하는데, 텍스트 감별 정확도를 99.98%라 내세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 판그램 사용 후기 기사에서 “글 감별에 있어 탁월하다(excel)”고 평가했다. 국내 주요 공직자와 정치인의 글을 판그램에 돌려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평소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즐겨 올리는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12일 작성한 ‘3Mega, 7 Seed’라는 글을 판그램은 88% AI 작성·12% AI지원으로 판별했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AI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김용범 정책실장의 글을 판그램에 넣었더니 88% AI 작성, 12% AI지원으로 나왔다. 실제 글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판그램은 AI 작성으로 판단했다. 판그램 캡처 여권 관계자는 “실제 김 실장은 제미나이와 클로드 등을 즐겨 사용한다”며 “자신의 생각과 구상을 묻고, AI가 답한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네이버 출신인 한성숙 국무총리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초등 돌봄 관련 글은 47% AI 지원· 53% 사람 작성이란 결과가 나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공유한 미래기술 국민대화 행사 관련 글은 14% AI 작성·71% AI 지원·15% 사람 작성이란 결과가 나왔다.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 같은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이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오픈AI의 사이버 위협 관련 글은 100% 사람 작성으로 나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17일 대표 수락 연설문과 1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무회의 참석 뒤 페이스북에 올린 부동산 정책 관련 서울시 입장문 모두 100% 사람 작성으로 판그램은 분류했다.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이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AI사이버 위협 관련 글은 100% 인간 작성으로 나온다. 판그램 캡처 다만 AI가 사용된 콘텐트를 AI로 감별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AI의 지원을 받았다고 해서, AI슬롭이라 단정할 수 없고, 감별 프로그램의 오류 가능성도 열려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초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생성에 관여한 콘텐트에 ‘AI워터마크’를 심어 논란이 일었다. 사람이 작성한 글을 클로드가 한번이라도 교정하면 워터마크가 붙을 수 있는 점이 부각되며 X(옛 트위터)에선 클로드 구독 해지 운동도 벌어졌다. 박찬준 숭실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AI감별 프로그램의 원리가 통계에 근거하고 있고, 인간과 AI가 협업한 지점에선 정확도가 일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인공지능이란윤석열내란 -
IT‘미국 금리 쇼크’ 일단 진정?…‘삼전닉스’ 역대급 주주환원도 힘 받나
[연합뉴스] 글로벌 장기 국채 금리 급등과 지정학적 긴장 여파로 지난 19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기 충격을 받았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재무부가 국채 급등에 대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폭은 크지 않지만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22%, 나스닥지수는 0.16% 올랐다. 이에 20일 코스피에서 삼전닉스의 반등이 주목된다. SK하이닉스의 40조원대 자사주 소각 발표와 삼성전자의 추가 주주환원 기대감도 향후 주가 반등을 이끌 핵심 열쇠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82%, 9.75% 폭락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 역시 5% 넘게 떨어졌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33%대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 등 중동 긴장 고조로 뉴욕증시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대외 금리 충격에 따른 주가 조정을 딛고 반도체 투톱이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마침 미국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장기 국채금리가 급락했다. 뉴욕증시 3대지수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만 월가에서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회사채 발행 증가 등 장기금리를 밀어 올린 구조적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9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도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보통주 2407만주(취득 예정액 40조43억4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 카드다. SK하이닉스는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환원 기준도 기존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상향하고, 고정배당과 특별배당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삼성전자로 쏠린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말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 규모가 189조953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4조원 급증하는 등 역대급 현금 창출력을 입증하고 있다. AI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올해 삼성전자의 FCF는 최대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연간 9조8000억원 수준이던 정규 배당 규모를 대폭 뛰어넘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특별배당 발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8월 중 차기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 역시 배당 확대 등 추가적인 세부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양사의 주주환원 정책이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향후 국내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 여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석열AI폭염개인정보유출이란 -
IT아이폰 보안문서에 AI 이름 줄줄이…코드 짜던 AI, 보안 연구원 되다
애플 최신 보안패치 웹키트 취약점 9건에 오픈AI '코덱스 시큐리티' 이름 올려 6월부터 클로드·GLM 등 AI 활용 흔적 반복…취약점 탐색 현장에 AI 본격 투입 코드 분석→공격 가능성 검증→수정안 제안…최종 판단·패치는 사람이 맡아 [뉴욕=AP/뉴시스]2011년 12월7일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근처에 있는 애플 로고. 2011.12.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코드를 대신 짜주는 '개발 도우미'를 넘어 다른 소프트웨어의 허점을 찾아내는 '보안 연구원'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보안문서를 들여다보면 오픈AI의 코덱스 시큐리티(Codex Security)를 비롯해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등 AI를 활용해 찾아낸 취약점이 반복해서 등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7일 공개한 iOS·아이패드OS 26.6.1 보안 업데이트에서 오픈AI의 보안 AI 코덱스 시큐리티가 발견에 기여한 웹키트(WebKit) 취약점 9건이 수정됐다. 애플은 공식 보안문서에서 각 취약점을 찾아 신고한 연구자나 기관을 밝히는데, 이들 9건의 발견자 명단에 코덱스 시큐리티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보안 문서에 명시된 전체 29건의 취약점 가운데 약 31%에 해당한다. AI가 애플 제품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iOS 26.5.2 보안 업데이트에서도 코덱스 시큐리티가 여러 웹키트 취약점 발견에 기여했다. 해당 보안 문서에는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중국 AI 업체 Z.AI의 GLM을 활용한 사례, 엔비디아 AI 레드팀의 이름도 등장했다. 이후 보안 업데이트에서도 AI를 활용한 취약점 발견 사례가 이어졌다. 애플 보안문서 9건에 '코덱스 시큐리티'…아이폰 보안 현장 파고든 AI
이스라엘인공지능이란중동전쟁선관위 -
IT[서버주권②] ‘국산 서버’ 업체만 260곳…직생 한 장에 가려진 기술 격차
GPU 수직계열화에 좁아지는 국산 서버 기업들의 설자리 정부가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떠받치는 서버 산업은 부품값 급등과 외산 의존, 불분명한 국산 기준이라는 삼중고에 놓여 있다. 국산 AI 반도체를 육성하면서도 정작 칩을 담는 서버의 설계·생산·통제권은 정책 논의에서 비켜나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서버주권’ 기획을 통해 국내 서버 산업의 현실과 공공조달의 한계, AI 인프라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를 짚어본다.<편집자> [사진=나노바나나2 생성]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외산 서버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공기관의 시선이 국산 장비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장터에서 ‘국산 서버’를 공급하는 업체는 260곳에 달하고, 국산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직접생산확인증명서 보유 여부에 사실상 머물러 있다. 해외 반제품에 CPU와 메모리를 장착하는 조립업체와 메인보드·펌웨어를 자체 개발하는 기업이 같은 범주에 묶이는 구조다. 국산 서버로 조달시장에 들어가는 문턱은 낮다. 직접생산확인증명서, 이른바 ‘직생’만 있으면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국산 서버 공급업체로 등록할 수 있다. 국내에 등록된 국산 서버 업체는 260곳에 달한다. 등록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해외에서 메인보드와 섀시, 파워서플라이가 묶인 반제품을 들여온다. 업계에서는 이를 ‘L6 베어본’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CPU와 메모리를 장착해 조립하고 직생 확인서를 받으면 국산 서버로 등록할 수 있다. 조달 등록이 끝나면 제품에는 국산 서버라는 이름이 붙는다. 핵심 부품은 글로벌 벤더 제품이지만 조립 공정이 국내에서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조립만으로 국산이라 부를 수 있느냐는 물음도 여기서 나온다. 서버의 핵심은 메인보드 설계와 이를 구동하는 펌웨어에 있다. 이 영역은 건드리지 않고 부품을 장착하는 공정만 국내에서 수행한 제품을 국산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쟁이다. ◆ 국산 서버 업체만 260곳= 같은 업계 안에서도 답은 다르다. 한 국산 서버기업 관계자는 자사만 서버용 메인보드를 자체 설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업체들은 해외에서 들여온 제품을 조립해 되파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가 근거로 드는 것은 기판 설계 난도다. 일반 서버용 메인보드는 20개 안팎의 회로층을 적층한다. 이 정도 회로를 설계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도 스무 곳이 채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설계뿐만 아니라 서버를 구동하는 베이스보드관리컨트롤러(BMC)와 바이오스(BIOS) 등 펌웨어 영역까지 내재화한 국내 업체가 몇 곳이나 되느냐는 물음도 던진다. 다른 업체의 반박은 다르다. 또 다른 국산 서버기업 관계자는 “그렇게 포장은 하지만 실제 기술 수준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을 시도한 업체들이 있었지만 국내 시장 규모로는 판매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사업을 접었다는 설명이다. 시장 크기도 국산화의 발목을 잡는다. 메인보드와 펌웨어 개발에 투자하면 제품 가격이 올라간다. 투자비를 회수할 만큼 판매 물량이 나오지 않으니 기업들이 먼저 움직이기 어렵다. 기술이 없어서라기보다 사업성이 맞지 않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성능 자체를 놓고는 업계 내 이견이 크지 않다. 서버 성능은 자바 기반 서버의 처리 성능 등을 측정하는 표준 벤치마크인 SPECjbb 등으로 평가한다. 국산과 외산 제품의 측정값은 사실상 비슷하게 나온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핵심 부품인 CPU와 메모리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벤치마크테스트(BMT)에서도 결과는 비슷하다. 안정성과 성능 모두 글로벌 벤더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런데도 최종 선택 단계에서는 국산 제품이 밀리는 일이 생긴다. 서버 업계가 이유로 꼽는 것은 인지도다. 같은 예산이라면 더 알려진 브랜드를 선택하려는 심리가 작동한다. 제안요청서에 특정 브랜드를 직접 명시하지 못하더라도 ‘기존 장비와의 연계’라는 문구 하나면 사실상 특정 벤더를 지목하는 효과가 난다. 발주기관 실무자의 처지도 얽혀 있다. 실무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없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다. 예산은 정해진 만큼 집행하면 되지만 장애가 발생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 외산 제품은 검증된 선택으로, 국산 제품은 추가적인 부담으로 받아들여지는 구도가 굳어진 배경이다. 낮은 진입 문턱은 다른 부작용도 낳는다. 직원 두어 명 규모 회사도 직생 확인서를 받으면 조달시장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해당 업체가 폐업하면 유지보수는 공백으로 남는다. 해외 제품을 들여와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일수록 공백은 커진다. 실제 제품을 만든 해외 원청은 국내 유지보수를 맡지 않는다. 계약 상대방인 국내 업체가 사라지면 장애에 대응할 주체도 없어진다. 문제가 발생해도 며칠씩 손을 쓰지 못하는 사례가 여기서 나온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온도차가 있다. 영세업체 난립이 국산 서버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일정 규모 이상 업체들은 전국 협력망과 표준 대응 절차를 갖추고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국산 서버 확산을 가로막는 진짜 장벽은 유지보수 능력보다 초기 도입 단계에서의 거부감이라는 주장이다. 성능과 서비스 체계를 확인하기도 전에 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지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 국산 우대는 3자단가 안에서만= 조달시장 구조도 국산 서버 확산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나라장터 제3자 단가계약, 이른바 ‘3자단가’는 2소켓·3.2GHz급 이상 서버를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한다. 이 구간에서는 직생 확인서를 보유한 업체끼리만 경쟁한다. 국산 서버를 우대하는 장치가 작동하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문제는 이 통로가 지나치게 좁다는 점이다. 나라장터 3자단가로 공급되는 x86 서버 물량은 연간 400억~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반면 공공부문 전체 서버 예산은 3조원대로 평가된다. 국산 우대가 적용되는 구간이 전체의 1~2% 수준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머지 98%가량은 총액입찰로 빠진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구축과 개발을 하나의 사업으로 묶어 발주하는 방식이다. 이 시장에는 중소기업이나 국산 장비를 우대하는 장치가 사실상 적용되지 않는다. 어떤 장비를 넣을지는 사업을 따낸 시스템통합(SI) 업체가 정한다. 국산 우대책이 정작 규모가 큰 시장은 건드리지 못하는 구조다. 3자단가에서 아무리 국산 제품을 밀어줘도 전체 시장의 1~2%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 그친다. 업계에서 국산 장려 정책이 겉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업계는 공공 서버 시장의 대부분을 외산 제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달 통계상 국산으로 잡히는 물량 가운데 상당수도 직생 확인서를 받은 외산 현지화 제품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세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게 더 큰 문제다. 현행 기준으로는 조달 통계에 국산으로 잡힌 물량이 실제 어느 수준까지 국내에서 설계·개발·생산된 제품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국산 서버 비중이 얼마인지조차 공식 통계가 아닌 업계 추산에 기댈 수밖에 없다. 정책도 불분명한 통계 위에서 설계된다. 공공기관이 국산 서버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하자는 논의가 나오더라도 무엇을 국산으로 세어야 할지부터 막힌다. 메인보드와 펌웨어, 조립과 유지보수 등 공급망을 국내에서 어느 정도 소화하고 있는지도 계산하기 어렵다. 첫 단추는 정의다. 직생 요건을 다듬고 메인보드 설계와 펌웨어 개발 역량, 국내에서 수행하는 공정 범위 등을 함께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나온다. 기준을 다시 세우자는 요구는 특정 업체의 이해관계와도 거리가 있다. 문턱이 올라가면 현재 국산으로 분류된 업체 상당수가 대상에서 밀려날 수 있다. 그런데도 업계 안에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지금의 구조가 이어지면 ‘국산 서버’라는 말 자체가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어떤 기준을 세우느냐에 따라 국산 서버는 예산 위기에 대응할 외산 대체재가 될 수도, 이름만 국산인 장비에 머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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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카페] 돌고래도 도구 쓴다, 조개껍데기로 낚시
조개껍데기로 물고기 유인, 수면에서 빼먹어 어미가 사냥하는 모습 보고 새끼도 따라 해 호주 서부 이어 15년 만에 동부에서도 확인 호주 퀸즐랜드주 그레이트 샌디 해양공원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조개껍데기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모습./호주 선샤인 코스트대 돌고래가 도구를 써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어미와 어린 돌고래가 같은 방법으로 사냥해 도구 사용법이 학습되는 것으로 보인다. 돌고래 사회에서도 생존 기술이 대를 이어 전해진다는 의미다. 호주 선샤인코스트대(UniSC)는 “과학기술공학부 알렉시스 레벤굿(Alexis Levengood) 교수 연구진이 동부 퀸즐랜드 해안에서 돌고래들이 조개껍데기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영상을 촬영했다”고 지난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은 국제 학술지 ‘해양 포유류 과학’에 실렸다. 조개껍데기 쓰는 사냥, 두 차례 목격 연구진은 2025년 7월부터 10월 사이 퀸즐랜드 동남쪽 허비 베이의 해양 보호 구역인 그레이트 샌디 해양공원에서 남방큰돌고래(Indo-Pacific bottlenose dolphin)가 이른바 ‘셸링(shelling)’이라 불리는 행동을 하는 모습을 두 차례에 걸쳐 관찰했다. 돌고래가 조개껍데기를 입에 물고 수면으로 올라와 물을 빼내고 그 안에 든 물고기를 잡는 행동이다. 사람이 뜰채로 물고기를 잡는 것과 비슷하다. 셸링은 호주 서부 샤크만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관찰됐다. 마이클 크뤼첸(Michael Krützen) 스위스 취리히대 교수는 2011년 국제 학술지에 샤크만 돌고래의 셸링을 처음 발표했다. 퀸즐랜드 해안에서 돌고래 관찰 여행을 진행하던 여행사가 2013년과 2019년에 돌고래의 셸링을 목격했지만 과학 연구로 공식 확인되지는 못했다. 2025년 10월 1일 호주 퀸즐랜드주 그레이트 샌디 해양 공원에서 촬영된 영상. 어린 돌고래가 어미가 하던 대로 조개껍데기로 물고기를 유인하고 수면 위로 가져온 모습(왼쪽). 돌고래가 조개껍데기를 위로 들어 올리자 물고기가 튀어나왔다(오른쪽)./호주 선샤인 코스트대 연구진은 지난해 7월 6일 ‘스티비 닉스’라는 별명을 붙인 성체 암컷 돌고래가 바다달팽이가 만든 큰 조개껍데기를 수면 위로 여러 번 들어 올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레벤굿 교수는 “이미 돌고래의 셸링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돌고래의 셸링이 호주 동부 해안에서 공식 확인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관찰은 10월 1일에 이뤄졌다. 당시 드론이 촬영한 영상에는 ‘마세라티’라는 이름의 성체 암컷과 어린 자식인 ‘벤틀리’가 나온다. 먼저 마세라티가 수면 위로 올라와 조개껍데기를 들어 올리고 물고기가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미는 바로 조개껍데기를 떨어뜨리고 물고기를 쫓아갔다. 3분 후, 새끼 돌고래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조개껍데기를 물고 수면 위로 올라왔다. 새끼는 어미처럼 조개껍데기 입구를 입에 물고 물에 툭툭 쳤다가, 떨어뜨린 뒤 다시 집어 들고는 헤엄쳐 떠났다. 연구진은 새끼가 어미를 지켜보며 셸링 기술을 배웠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간다 부동고 숲에 사는 침팬지 무리의 한 어린 암컷이 물을 흡수한 이끼를 짜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른바 이끼 스펀지 사용법은 이 침팬지가 어미의 행동을 보고 배운 행동이다./Catherine Hobaiter 도구 사용법, 사회적 학습으로 전파 선샤인코스트대 연구진은 호주 서부와 동부 돌고래들이 독립적으로 같은 도구 사용법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부 샤크만의 돌고래 중 도구를 사용하는 개체는 2% 미만에 그쳤다. 보편적인 기술은 아니지만 우연한 행동이 아니라 어미나 동료를 보고 배운 사회적 학습의 결과임은 확실하다. 동물 사회에서 도구가 개발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무리에 전파된다. 2020년 취리히대 연구진은 앞서 12년간 샤크만의 돌고래를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조개껍데기를 이용한 사냥 기술이 어미에서 새끼로 전수될 뿐만 아니라 또래끼리도 서로 배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됐다. 당시 연구진은 도구 사용법이 어미에서 새끼로 수직적으로 전파될 뿐 아니라 동료 사이에 수평적 전파도 된다는 점에서 돌고래는 유인원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국과 캐나다, 스위스 과학자들은 2014년 ‘플로스 바이올로지’에 침팬지 사회에서 도구 사용법이 다양한 사회적 학습으로 전파되는 사례를 발표했다. 우간다 부동고 숲의 우두머리 수컷 ‘닉’이 이끼에 흡수된 물을 짜 먹는 방법을 발명했다. 닉의 짝인 암컷 ‘남비’가 그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다. 이후 불과 6일 만에 무리에서 침팬지 7마리가 이끼 스펀지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어미에게 배운 침팬지도 있었고, 또래 행동을 모방한 경우도 있었다. 야생에서 동료 간의 관찰을 통해 새로운 문화가 전파되는 과정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돌고래가 유독 인간에게 친근감을 보인 것도 어쩌면 비슷한 문화를 가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참고 자료 Marine Mammal Science(2026). DOI: https://doi.org/10.1111/mms.70252 Current Biology(2020), DOI: https://doi.org/10.1016/j.cub.2020.05.069 PLoS Biology(2014), DOI: https://doi.org/10.1371/journal.pbio.1001960 Marine Mammal Science(2011), DOI: https://doi.org/10.1111/j.1748-7692.2010.0040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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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닥 30년차 제이엠아이, '동전주' 해결해도 '시총' 문턱…대책은?
주식병합으로 '동전주' 넘겨도 내년초 시가총액 걸려 '시총 300억' 상폐 피하려면 주가 대폭 올라야 안심 이익결손 해소 추진...대표일가 자사주 매입 여부 주목 생활용품 및 자동차 내장재 제조기업 제이엠아이 는 코스닥과 역사를 사실상 같이했다. 1996년 코스닥이 개장한 지 1년 만인 1997년 상장했고, 부침을 겪으면서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상장 30년차인 올해 '동전주'라는 이유로 코스닥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제이엠아이는 주식병합 결정으로 급한 불부터 끄려고 하지만, 지금 주가로는 내년부터 강화되는 시가총액 관련 상장폐지 기준을 맞추기도 힘겨운 상황이다. 경기도 화성 제이엠아이 사옥 전경. /사진=제이엠아이 주식병합으로 발등의 불 꺼도 내년엔 시총이 발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엠아이는 다음달 18일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 5주를 1주로 병합하면서 1주당 액면가를 1000원에서 5000원으로 바꾸는 안건을 상정한다. 앞서 제이엠아이는 거래소가 12일 지정한 ‘1000원 미만 주식 관리종목’, 이른바 동전주 퇴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5월14일부터 제이엠아이 주가가 계속 1000원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강화방안에 따라 7월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인 상장사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해당 기업이 관리종목 지정 후에도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주가 1000원을 못 넘기면 상장폐지다. 제이엠아이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12일 이사회를 열어 주식병합을 의결했다. 이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제이엠아이 주식은 10월19일부터 11월9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10월19일은 관리종목 지정 날짜인 8월12일로부터 41거래일 뒤다. 즉 제이엠아이 주가가 계속 1000원을 밑돌아도 42거래일째인 10월19일 매매 정지되기 때문에 ‘45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라는 상장폐지 조건을 피할 수 있다. 이후 신주가 상장하는 11월10일 기준가는 거래정지 직전일(10월16일) 종가의 5배다. 즉 제이엠아이 주가가 10월16일까지 800원대를 유지한다면, 신주 상장시 주가는 4000원대로 오르면서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주가 1000원 미만’이라는 상장폐지 조건에서 역시 벗어난다. 그러나 제이엠아이는 주식병합으로 ‘동전주’ 퇴출을 한동안 모면하더라도 당장 몇개월 뒤 시총 미달로 인한 상장폐지 가능성을 걱정해야 한다. 지금은 코스닥 상장사 시총이 7월1일부터 30거래일 연속으로 200억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 이후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200억원을 밑돌면 상장폐지한다. 내년 첫 거래일인 1월4일부터는 시총 기준이 300억원 미만으로 오른다. 제이엠아이 시총은 18일 260억원에 머물렀다. 주식병합을 해도 시총은 그대로다. 이 상태로 내년 1월4일에도 300억원을 밑돌면, 30거래일째인 2월23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날부터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시총 300억원을 밑돌면 역시 상장폐지다. 현 상황에서 시총 300억원을 맞추려면 주가가 최소 15% 이상 올라야 한다. 주가 변동폭을 고려하면 사실상 20~30%는 올라야 안심이다. 문제는 주식병합 이후 주가가 오른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월12일부터 7월15일까지 주식병합을 결정하고 신주를 상장한 기업 156개 중 83.3%(130개)가 신주 상장 이후 주가 하락을 겪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 제도 개편 이후 추진한 주식병합은 규제 회피 목적이라는 시장의 의심을 받기 쉽다”고 지적했다. 주가 부양 카드는 있나...이익결손 해소부터 추진 제이엠아이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주가를 끌어올려 시총을 늘려야 한다. 그런데 제이엠아이는 상반기 기준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25억원인 이익결손 상태다. 영업활동으로 거둔 이익에서 최종적으로 남은 돈보다 기존에 쌓인 손실액이 많다는 뜻이다. 제이엠아이는 4년 연속 흑자 기업이지만, 2010년대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쌓인 손실이 지금까지 남았다. 이익결손 상태에서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무상증자나 배당을 실행하기도 어렵다. 이와 관련해 제이엠아이 관계자는 “내년 배당을 추진하기 위해 이익결손 보전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했다”며 “올해 2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대표이사 일가도 주식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주가 부양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엠아이는 다음달 2일 주주총회에 ‘법정적립금 및 자본잉여금 감액을 통한 결손 보전의 건’을 상정한다. 주주 동의를 얻으면 법정적립금과 자본잉여금에 속하는 돈을 이익잉여금으로 옮겨 마이너스(-) 상태를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이엠아이의 상반기 말 기준 법정적립금은 7억원, 자본잉여금은 134억원 규모다. 일부만 이익잉여금으로 옮겨도 제이엠아이가 이익결손을 털어내낼 수 있다. 정광훈 제이엠아이 대표 겸 창업자 일가가 회사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주가 부양에 힘을 보탤지도 관심이다. 정 대표는 제이엠아이를 세운 뒤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다가 2023년 계열사 제이엠티에 보유 지분 전량을 팔았다. 제이엠티는 정 대표의 두 자녀인 정수연씨(20.15%)와 정도연씨(19.83%)를 주요 주주이자 각자대표로 뒀다. 현재 제이엠아이 지분 36.13%를 쥔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한동안 제이엠아이 주식을 들고 있지 않았다가, 올해 상반기에 3.64%를 매입하면서 주주로 다시 합류했다. 정수연씨(1.46%→2.17%)와 정도연씨(1.61%→3.25%)도 상반기에 제이엠아이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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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도시에 사는 인구 4천700만 명…국토 17%에 국민 92% 거주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국토의 16.7%를 차지하는 도시지역에 전체 인구의 92.1%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오늘(20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도시계획현황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작년 말 기준 용도지역으로 지정된 국토 면적은 10만 6천563㎢이며, 이 가운데 주거·상업·공업·녹지지역 등 도시지역은 1만 7천740㎢로 전체의 16.7%를 차지했습니다. 주민등록상 총인구 5천112만 명 중 도시지역 거주 인구는 4천706만 명으로 92.1%에 달했습니다. 용도지역별로는 농림지역이 4만 9천191㎢로 전체의 46.2%를 차지해 가장 넓었습니다. 이어 관리지역 2만 7천329㎢(25.6%), 도시지역 1만 7천740㎢(16.7%), 자연환경보전지역 1만 1천874㎢(11.1%), 미지정지역 429㎢(0.4%) 순이었습니다. 도시지역 가운데 녹지지역이 1만 2천555㎢로 70.8%를 차지했고, 주거지역 2천791㎢(15.7%), 공업지역 1천292㎢(7.3%), 상업지역 349㎢(2.0%) 등이었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주거지역은 51㎢(1.9%), 공업지역은 51㎢(4.1%), 상업지역은 7㎢(2.0%) 늘었습니다. 반면 녹지지역은 37㎢(0.3%) 감소했습니다. 도시지역 외 지역에서는 2021년 대비 관리지역이 30㎢(0.1%), 농림지역이 10㎢(0.02%) 각각 감소한 반면 자연환경보전지역은 13㎢(0.1%) 증가했습니다. 난개발 방지를 위해 지정하는 성장관리계획구역은 작년 1만 3천801개소, 4천692㎢로 집계됐습니다. 2024년 1월부터 계획관리지역에 공장을 설치하려면 성장관리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도록 하면서 지정 면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건축물 건축이나 토지형질 변경 등을 위한 개발행위허가는 작년 16만 9천319건으로 최근 5년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유형별로는 건축물 건축이 8만 4천618건(50.0%)으로 가장 많았고, 토지형질 변경 4만 7천938건(28.3%), 공작물 설치 2만 4천418건(14.4%) 순이었습니다. 도로와 공원, 종합의료시설 등 도시·군계획시설은 총 36만 9천 개, 7천237㎢로 집계됐습니다. 시설 유형별로는 도로·철도 등 교통시설이 2천319㎢(32.0%)로 가장 넓었고, 하천·유수지 등 방재시설이 2천294㎢(31.7%), 공원·녹지·광장 등 공간시설이 1천171㎢(16.2%)로 뒤를 이었습니다. 도시·군계획시설로 결정됐지만 아직 설치되지 않은 미집행시설은 427㎢로 전년보다 25㎢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체 도시·군계획시설 면적의 5.9%입니다. 이 가운데 시설 결정 이후 10년 이상 집행되지 않은 장기미집행 시설은 작년 315㎢로, 2015년 869㎢보다 554㎢(63.8%) 감소했습니다. 최근 5년간 도시·군계획시설의 결정면적과 집행면적은 지속해서 증가했지만 미집행면적은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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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감리가 검수까지…철도공단 ‘철피아 방지’ 이중확인 무너졌다
신규 용역에 감리사 낙찰 반입 거부권 작동 어려워져 한경DB 국가철도공단이 연간 300억원에 달하는 철도 철거발생품을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민간 용역 사업자로, 같은 현장에서 감리를 수행 중인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이 확인한 철거 물량을 스스로 검수하는 구조가 되면서 공단이 2019년 이후 유지해 온 현장 검증 절차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단이 최근 발주한 철거발생품 관리용역 입찰에서 한 엔지니어링업체가 낙찰자로 결정됐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해당 회사는 현재 고속선 개량공사의 감독권한대행 등 건설사업관리(감리)를 맡고 있다. 감리를 수행하는 구간에서 나오는 철거품의 관리 업무까지 같은 업체가 담당하게 된 셈이다. 레일과 고철류만 놓고 업계가 추정한 올해 취급 규모는 278억원 수준이다. 선로 개량공사 과정에서 나오는 레일과 전선 등 철거발생품은 공단 자산으로, 매각을 통해 수익이 발생한다. 시공사가 품목과 수량, 중량을 신고하면 감리가 이를 확인하고, 관리용역업체에 전달한다. 업체는 야적장에서 실물과 서류를 대조해 수량이 맞지 않으면 반입을 거부하고 재반입을 요구한다. 감리가 확인한 물량을 별도 주체가 다시 검증하는 구조다. 이 절차가 필요한 것은 철거품을 서류만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리선과 광섬유·젤리형 케이블은 겉모습이 비슷하지만 매각 단가는 크게 벌어진다. 기기류도 외형만 갖춘 채 내부 부품이 빠져 있으면 서류상 수량은 채워진 것으로 잡힌다. 현장에서 실물을 직접 열어 확인하지 않으면 걸러낼 수 없고, 실제로 무게를 속여 자산을 빼돌리려다 적발된 사례도 나왔다. 서류상 수량이 한 번 확정되면 이후 단계에서 바로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있다. 철거품은 별도 입찰로 선정된 매수자에게 넘어가는데, 반입 시점에 실물과 서류가 어긋난 채 넘어가면 뒤늦게 부족분이 드러나더라도 어느 단계에서 빠졌는지 가리기 어렵다. 반입 단계의 대조가 사실상 마지막 확인 절차인 셈이다. 문제는 입찰 공고 단계에서 이해충돌 관련 조항이 빠졌다는 점이다. 공고문에는 감리를 수행 중인 업체의 참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자격 심사에서 응찰 자체를 막을 근거가 없었고, 평가 과정에서도 이를 감점 사유로 삼을 수 없었다. 공단은 새로 도입한 사업인 만큼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별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업체가 이런 사정을 몰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해당 업체가 맡고 있는 감독권한대행은 발주청인 공단을 대신해 현장을 감독하는 자리다. 자신이 확인한 물량이 관리용역의 검수 대상이 된다는 점은 입찰에 참여하는 시점에 이미 알 수 있는 사정이었다. 공고문에 제한 규정이 없다는 것과 이해충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해충돌 소지를 먼저 알리거나 응찰을 자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발주처보다 앞서 이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은 수행 업체 자신이기 때문이다. 관리용역의 핵심 권한은 수량이 맞지 않을 때 반입을 거부하고 재반입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 권한은 앞 단계에서 물량을 확인한 주체와 다른 주체가 쥐고 있을 때만 작동한다. 해당 회사가 두 업무를 함께 맡으면 자신이 확인해 넘긴 물량을 스스로 되돌려 보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문제를 제기하는 순간 앞선 감리 업무의 하자를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부정이 있었는지와 무관하게, 이의를 제기할 유인 자체가 사라지는 구조다. 감리용역 역시 공단이 발주한 사업이어서 어느 업체가 어느 구간을 맡고 있는지는 확인이 가능한 정보였다. 다만 두 용역의 수행 주체를 대조하도록 한 절차가 없어 이런 사정이 입찰 과정에 반영되지 못했다. 공고 단계는 사실상 유일한 차단 지점이기도 하다. 계약이 체결된 뒤에는 발주처가 이를 되돌리기 쉽지 않다. 철거품 관리용역이 애초 현장 물량을 교차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절차인데도, 정작 확인 대상인 감리업체를 배제하는 규정은 마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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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특별배당 이뤄질까..이르면 이달 주주환원책 윤곽
순현금 167조로 확대…환원 규모에 관심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그룹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권창회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자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 특별배당을 포함한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과 2027년 이후 적용할 관련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현행 주주환원 정책은 2024~2026년 3년간 발생한 FCF(잉여현금흐름)의 50%를 재원으로 활용해 연간 9조8000억원 수준의 정규배당을 지급하고 이후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추가 환원하는 구조다. 일단 재원 측면에서는 충분한 여력이 생겼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연결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92조9164억원, 단기금융상품은 97조366억원이다. 여기서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 사채, 장기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은 약 167조원으로 집계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현금 규모 등을 고려해 현행 정책 종료 전이라도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탄력적으로 발표·시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늘어난 현금 여력은 차기 정책을 결정할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추가 환원에 나선 전례도 있다. 지난해 결산배당에서는 세제 개편과 예상 배당재원을 감안해 1조3000억원을 추가 배당했다. 자사주 소각도 두 차례 이뤄졌다. 2024년 발표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가운데 1차로 취득한 3조원은 지난해 전량 소각했다. 이후 추가 취득한 자사주 중 주주가치 제고 목적 물량도 올해 4월 소각했다. 임직원 보상분은 소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소각 규모는 취득원가 기준 약 5조3461억원이다. 이제 삼성전자가 가용 재원을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에 어떻게 배분할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이사회와 경영진은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차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 목적의 재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 고객사의 장기공급계약(LTA) 선수금과 임직원 성과급 보상 목적의 자사주 매입 등은 FCF 산정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금 보유액 자체가 늘더라도 이를 모두 환원 재원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현행 정책 종료를 앞두고 순현금 규모가 확대된 만큼 업계에서는 앞으로 공개될 주주환원 정책에서 추가 환원 방안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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