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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동맹들 결정 내려라…이란 정권 붕괴시킬 것” 동참 압박
베선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 가할 것” 이란산 원유 최대수입 중국에도 동참 압박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AP/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해 정권을 붕괴시키겠다고 밝혔다. 약 6개월째 이어진 이란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당분간 대규모 군사작전보다 제재와 봉쇄를 앞세운 ‘경제전’에 무게를 싣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 등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도 미국의 압박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 “우리에겐 봉쇄 있어…동맹들도 결정 내릴 때” 베선트 장관은 20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해 “우리에겐 봉쇄가 있고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정권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맹국들과 나머지 세계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며 다른 국가에도 미국의 대이란 압박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에도 동참을 압박했다. 중국이 이란과 거래를 계속할 경우 제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중국이 에너지의 약 절반을 걸프 지역에서 조달한다는 점을 들어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고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는 것이 중국에도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이란의 원유 수출 물량 중 80%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베선트 장관은 구체적인 추가 제재 방안을 24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 같은 ‘최대 경제압박’이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의 전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하는 것은 대규모 군사행동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란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군사적 확전보다는 원유 수출과 금융 거래를 옥죄어 테헤란을 압박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40조 달러 빚에도 “성장이 해법” 베선트 장관은 이날 치솟는 장기 국채금리에 대해선 시장의 평가가 지나치다는 인식을 드러내며 추가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40억 달러 이상으로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앞서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기존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조6000억 원)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 확대된 규모는 다음 달 9일부터 적용된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에겐 많은 정책 수단이 있다”며 최근 국채금리가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평가했다. 바이백 확대에는 재무부가 현재의 금리 수준을 ‘경제 펀더멘털’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한때 5.34%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에 대한 우려에 더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투자자금을 놓고 국채와 경쟁하면서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채 바이백은 재무부가 과거 발행한 국채 일부를 시장에서 되사들이는 방식으로, 거래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장기채의 유동성과 시장 기능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베선트 장관 역시 이번 조치의 목적을 장기금리를 특정 수준까지 낮추는 것보다는 시장 유동성을 뒷받침하는 데 두고 있다. 다만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큰 폭으로 떨어졌던 30년물 금리는 20일 다시 상승해 전날 하락분의 상당 부분을 되돌렸다. 시장에서는 바이백만으로 막대한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 장기금리를 밀어 올리는 근본적인 요인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채시장의 또 다른 부담은 빠르게 불어나는 미국의 나랏빚이다. 미 국가부채는 최근 사상 처음 40조 달러를 넘어섰다. 베선트 장관은 그러나 “40조 달러라는 숫자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성장을 통해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주나 다음 주 초 재정 건전화에 더욱 초점을 맞춘 발표를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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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외교 갈등 차베스와 춤까지… ‘친화력 끝판왕’, 주미 대사로
[클릭! 이 사람] 콜롬비아 외교장관 출신 아라우호 콜롬비아의 새 주미 대사로 내정된 마리아 콘수엘로 아라우호 전 외무장관. /위키피디아 과거 남미 좌파의 대부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냉랭한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해 춤을 추는 등 특출난 붙임성을 보여준 마리아 콘수엘로 아라우호(55) 전 외무장관이 콜롬비아의 새 주미 대사로 내정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극단적인 좌파 성향이었던 전(前) 정부 시절 틀어진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콜롬비아 정부가 내놓은 회심의 비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콜롬비아 정부에 따르면 주미 대사로 지명된 아라우호 전 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을 받았다. 이달 7일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쟈 콜롬비아 대통령은 “오랜 세월 아껴온 좋은 친구이자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이라며 아라우호를 주미 대사로 임명한 바 있다. 아라우호는 유별난 친화력을 무기로 한 남미의 손꼽히는 외교 전문가다. 2006년 8월 우파 성향 알바로 우리베 정부에서 외무장관에 임명됐던 그는 첫 해외 방문지로 관계가 껄끄러웠던 이웃 베네수엘라를 찾았다. 우리베 정부와 ‘21세기 사회주의’를 기치로 내세운 좌파 차베스는 정치적으로 상극이었다는 점에서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라우호가 수도 카라카스에 도착했을 때 당시 외무장관이었던 니콜라스 마두로가 제때 나타나지 않았다. 외교부 청사에서 약 1시간 30분을 기다리던 그에게 차베스가 직접 전화를 걸어 “지금 당장 대통령궁으로 오시오. 기다리고 있소”라고 했다. 외교적 결례가 벌어진 상황에서 자칫 냉랭한 분위기가 될 수 있었지만, 두 사람은 대통령궁에서 콜롬비아 전통 음악 ‘바예나토’를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함께 손을 잡고 춤까지 췄다. 이 장면은 이튿날 현지 신문 1면을 장식하며 양국 간 긴장 완화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아라우호는 미국과 콜롬비아의 관계를 복원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콜롬비아는 오랫동안 중남미의 대표적 친미(親美) 국가였지만, 2022년 집권해 최근 물러난 전임 구스타보 페트로 정부 시절 불법 이민자 송환과 팔레스타인 문제, 미국의 베네수엘라·쿠바 정책 등을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와 잇따라 충돌했다. 트럼프의 공개 지지를 받은 뒤 대선에서 페트로의 심복을 꺾은 데 라 에스프리에쟈는 취임 직후부터 미국과의 관계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약 밀매 조직에 맞선 미국과의 공동 군사작전에 합의하고 트럼프가 창설한 ‘미주의 방패’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8일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한 뒤 “콜롬비아와 미국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국제 사회에서는 “콜롬비아가 우파 보수 정권의 물결인 ‘블루 타이드’의 중심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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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바이백'도 소용없고, 유가도 오른다면…미국발 '히스테리' 경계할 때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미 증시 살펴보며 한국 증시 투자아이디어까지 찾는 마켓 무버입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가 1.32% 떨어진 것을 비롯해 S&P 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87%, 1.00% 후퇴했습니다. 미국의 국채 장기 금리(=수익률)는 하루만에 반등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다시 연 4.7%를 넘어섰습니다. 어제 미 재무부의 국채 재매입(바이백) 규모 확대 정책을 소개하면서 '증시의 상승 폭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미국의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우려를 크게 씻어내는 정도는 아니라고 볼 수 있겠다'고 설명드렸었는데, 이런 점들이 오늘 시장에 빠르게 나타난 겁니다. 최근 미 재무부가 주도하는 정책들, 엔저 저지나 장기채 금리 하락 효과가 기존보다 빠르게 지워져나가는 점을 주목할 만합니다. 미국의 실물 경제 움직임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들도 발표됐습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47.4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북동부 제조업체들의 경기 조사 기반으로 지수가 만들어지는데요. 이 곳에는 제약·바이오, 방산, 화학 기업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체감 경기 상황은 분명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경제주체마다 경기를 바라보는 온도차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간밤 나온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기업 월마트의 실적을 볼까요.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보다 좋았지만, 저조한 매출 증가율과 컨센서스를 밑돈 3분기 EPS 전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 을 미쳤습니다. 월마트는 미국의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입니다. 미국 사업부 매출의 약 60%는 식료품이 차지합니다. 일반적으로 월마트의 가이던스가 시장의 예상보다 약하다는 뜻은 미국 서민층의 소비가 예상보다 약해질 수 있다는 것 을 의미합니다. 월마트 실적의 세부 지표를 보면 평균 구매액은 1.1% 증가에 그쳤고, 거래 건수는 1분기 3% 증가에서 1.5% 증가로 하락했습니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서민층들의 실질 소득이 감소했고, 그 결과 이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이 아닌가를 유추해볼 수 있겠지요. 월마트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9.15% 내렸습니다. 또 하나 살펴볼 것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계획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고립 작전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오는 24일 구체적인 제재 계획을 발표 하겠다고 했지요. 베선트 장관은 '이란을 향해 최대 규모로 경제적인 제재를 가한다는 것은 대규모 확전 재개 가능성이 작다는 것인데, 시장이 이를 오해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어제 악시오스에서 미군이 호르무즈의 남쪽 항로를 확보해 하루에 약 1천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한다고 보도한 점을 함께 보아야겠습니다. 이번에도 뉴욕타임스에서 미 해군이 호르무즈를 지나는 유조선을 은밀히 호위하며 원유 수송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 재무장관의 말대로 유가 상승이 시장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매일 2,500만 배럴의 원유가 지나던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달 여러 노력에도 일간 500만 배럴 수준의 원유만이 오가는 곳이 되었다는 점이 확인되었으니까요. 이란 제재 강화와 관련해 지켜볼 또다른 포인트는 미국과 이란 간의 불씨가 다른 나라들에 튈지 여부입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동맹국들에게 우리 편인지 혹은 우리에게 맞설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하며, 중국을 향해서는 이란을 향한 에너지 제재 정책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당장은 이란과 오랜 에너지 수급 관계를 맺었던 인도 등의 국가들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 관련 '시범 케이스'가 될지 여부를 지켜봐야겠지요. 이란 문제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 미국이 국제사회에 '히스테리'를 부리는 국면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겠습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선물 기준 배럴당 93달러 선 위에서 움직이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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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절박한 트럼프, 11월 중간선거 전 북미대화 재개 성과 서두르나
유력 계기 中 APEC은 중간선거 이후…'옥토버 서프라이즈' 노릴지 주목 핵보유국 용인 원하는 김정은, 초조한 트럼프 처지 활용해 주도권 다툼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난 북미 정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내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면서 11월 초 중간선거 이전에 외교적 성과를 확보하려 서두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간선거 직전인 10월에 터트려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북미대화가 전격 재개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절박한 처지가 북한에 훨씬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미국의 중간선거는 11월 3일이다. 한국의 총선과 비슷한데, 현직 대통령 임기 중간에 치러지는 탓에 국정 심판의 성격을 갖는다. 대체로 현직 대통령에게 불리한 선거다. 이란전쟁 장기화에 따른 민심 악화의 부담을 진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중간선거 패배에 따른 국정 동력 상실을 크게 우려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인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 지시를 통해 북미대화 재개를 추진하는 것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면 전환의 의도가 크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문제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중간선거까지 70여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가급적 신속하게 외교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결과물을 받아 들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호응을 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아시아를 방문하는 김에 김 위원장과 회담을 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있다. 그러나 APEC은 중간선거 이후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김 위원장의 대면 회담 성사와 외교적 성과 도출의 극적인 효과를 중간선거 전에 연출하고 싶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일각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을 '옥토버 서프라이즈'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한다. 미국의 중간선거와 대선은 11월 초에 고정돼 있는데 선거를 앞두고 예기치 못하게 벌어져 판세를 뒤흔드는 사건을 옥토버 서프라이즈라고 한다. 통상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정이지만 외교정책의 기존 문법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가능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가장 극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방식은 '현직 미 대통령의 역사상 첫 방문'으로 기록될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지만 경호와 보안은 물론 당국 간 사전 준비라는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집하지 않는 한 쉽지 않은 선택지다. 중간선거 전에 김 위원장과 대면 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미국 유권자들에게 성과로 내놓을 수 있도록 외교적 진전을 도모하려는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6개월 가까이 이란전쟁의 출구가 보이지 않아 절박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김 위원장이 호응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조한 처지를 최대한 활용해 북한의 핵심 이익을 관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한 수준의 핵역량을 갖춘 이상 비핵화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게 김 위원장의 입장이다. 비핵화 논의를 배제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면 김 위원장으로서는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용인되는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올라 열병식을 지켜본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논의 없는 회담까지 관철한다면 강대국이 너나없이 손을 내미는 핵보유국 지도자로서 국제적 위상을 크게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2018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명시된 데 이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제재완화를 포함한 미국의 상응 조치 교환이 핵심 의제였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북한의 요구 수준 자체가 다른 상황이다. 북한은 제재를 한미연합훈련과 함께 대북적대시 정책의 대표적 조치로 보고 폐기를 요구해왔고 제재완화는 여전히 북한에 중요한 문제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숨통이 트이면서 예전만큼 절실하지는 않다는 평가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북미대화 재개의 목표가 비핵화인가'라는 질문에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비핵화를 질색하는 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려고 즉답을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비핵화 목표에서 후퇴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미국과 동맹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보다 개인적 친분을 토대로 한 협상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을 때도 항복이나 다름없는 수준의 양보를 했다는 비판이 쇄도할 정도로 합의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실무협상이 거의 없는 채로 정상 간 담판에 집중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톱다운' 방식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선언적 선물'에 트럼프 대통령이 더 큰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고 성과와 치적으로 포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nari@yna.co.kr
도널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종전 양해각서미국 대통령중국 선전 -
세계‘떠다니는 기지’ 美항모 워싱턴함 중동 전격투입…아태지역은 항모 ‘공백’
‘장기 배치 논란’ 링컨함 중동 떠나…트럼프 안보공약 약화 우려 미 중부사령부가 엑스에 올린 워싱턴함 사진 [미 중부사령부 엑스 캡처]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이 중동에 진입해 작전 임무를 개시했다. 반면 약 9개월간 중동 전선에 전진 배치됐던 에이브러햄 링컨함은 임무를 마치고 본토 귀환길에 올랐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20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조지 워싱턴 항모강습단이 전날 중부사령부 책임 전구(AOR)에 진입해 중동 내 작전 수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아라비아해를 항해 중인 조지 워싱턴함 비행갑판에서 승조원들이 작전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전력 배치는 장기간 중동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해 온 에이브러햄 링컨함과의 임무 교대에 따른 조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링컨함은 이날 중동 작전을 종료하고 모항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향해 출항했다. 링컨함은 지난해 11월 출항 이후 괌과 오만 기항을 제외하고 272일 동안 해상에 머물렀다. 초장기 배치로 인해 승조원의 극단적 선택 시도 등 복무 여건 악화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링컨함은 약 2만1000㎞(1만3000마일)를 항해해 향후 4~5주 뒤 모항에 닿을 예정이다. 한편, 조지 워싱턴함이 태평양에서 중동으로 이동함에 따라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미 해군 항공모함이 상시 전개되지 않는 ‘전력 공백’이 빚어지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 지시와 겹치면서, 인도·태평양 역내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및 안보 공약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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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긍한 처지" 한국 조롱한 김여정... 좁아지는 李 '페이스메이커' 입지
트럼프발 북미 줄다리기 재개되는데 시험대 오른 정부의 '페이스메이커론' 북한은 외면, 트럼프는 '청구서' 날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경북 경주시 힐튼호텔에서 APEC 리더스 실무협의 만찬을 갖기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주=왕태석 선임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20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일정이 절반으로 축소된 것을 두고 "인과응보" "허수아비 군대의 숙명"이라며 남한을 향한 조롱을 쏟아냈다. 북미 대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자 한국을 미국과 분리해 대화 국면에서 제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한미 이상기류와 맞물려 이재명 대통령이 북미 대화의 '페이스메이커'로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그리도 즐겨하던 전쟁놀이를 못하게 된 서울의 가긍한 처지'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 김 부장은 "미 통수권자의 일방적인 지령에 따라 쌍방 간 조율도 없이 미군이 꼬리를 사려도 항변 한마디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지휘권을 상전에게 맡긴 허수아비 군대의 숙명"이라며 "단 한 번의 합동군사연습 축소에 국가안보가 통채로 흔들리는 나라가 바로 국방과 안보를 외세에 내맡기고도 '스스로를 지킬 능력이 차고 넘친다'고 자평하는 한국이라는 실체"라고 비꼬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훈련 축소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한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앞에서는 낯간지러운 소리로 아첨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자주국방과 독자적인 군사력 확보를 운운한 리재명의 안팎이 다른 이중적 언행은 한국의 불안초조한 모순심리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피스메이커 활동을 촉진하고 기여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김 부장의 이날 담화처럼 북한이 남한을 향한 비난을 지속하며 북미 대화 협의 과정에 한국의 배제를 요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간 '직거래'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저자세로 손을 내밀고 있는 동시에 한국에는 대미투자와 호르무즈해협 기여 등 '동맹 청구서'로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에 이어 19일에도 "한국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우리를 돕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을 때 기분이 별로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두고 외신에선 한국의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 지연 등에 대한 불만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한국이 소외된 채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탈 경우 떠안을 리스크가 크다는 점이다. 한국과의 사전 협의 없이 한미훈련 축소를 불쑥 던진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중단이나 주한미군 감축 등 북한에 양보 카드를 전격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빠진 채 북미 협상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핵보유국 고착화 우려도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이를 "트럼프 리스크"라며 "미국이 한국의 안보 이해관계나 한미 동맹을 고려해 움직일 것이라고 전제해선 안 된다"고 했다. 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트럼프는 대북 대화를 추동하면서 한국을 압박하는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며 "한미 핵심 갈등 요인인 대미투자를 신뢰 회복의 돌파구 삼아 대북 대화 정국에서 발 빠르게 공간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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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 동맹국에 "우리 편이냐, 맞설 거냐"…'이란 붕괴' 동참 요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 경제 압박을 예고하며 동맹국들의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2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이란 경제압박 계획 내역을 공개하겠다며 이처럼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하게 공조된 경제적 고립(작전)이 될 것"이라며 "(동맹국들에) 우리 편인지 우리에게 맞설 것인지 둘 중 하나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미국의 계획에 협조하거나 미국을 적으로 만드느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압박하는 셈입니다. 이어 "이제 우리 동맹국들과 전 세계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며 "우리는 이란 정권의 경제를 짓밟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이란) 해상봉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할 것"이라며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베선트 장관은 이러한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경제 붕괴 계획은 미국이 대규모 군사 작전을 수행할 필요성을 없앨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최대한의 경제적 압박을 가한다면 대규모 군사행동은 아마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이란에 대해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고립 작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란에 '생명줄'을 제공하는 제3국에도 경제적 불이익을 주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금융기관, 기업, 공항, 또는 정부 기관이 이란에 어떠한 형태의 생명줄이라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는 모든 국가가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석유 밀수, 스와프 라인, 현금 송금, 환전소, 선박 등록, 위장회사 등은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경제적 디데이가 될 것"이라며 "모든 동맹국이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고립시키고 무찌를 수 있게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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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 "북 미사일, 위협 안 돼...동맹국 방어에 전념"
미군 "북한 미사일, 미·동맹에 즉각적 위협 아냐" 미 "미국 본토와 동맹국 방어 위해 전념" 폴리티코 "한미훈련축소로 아시아 동맹국 우려↑" [앵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미군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동맹국 방어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에 대한 경제 고립 작전에 대해서는 동맹국을 향해 동참하라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화답했는데, 미군의 반응이 나왔죠? [기자] 인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 태평양사령부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하루 만에 짧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과 동맹국에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은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 본토와 동맹국 방어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군이 동맹국 방어를 확인했지만,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훈련 축소 지시로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폴리티코는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이 장기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자립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립과 함께 인도 태평양 지역 국가 사이의 방위 협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5월 인도와 베트남이 공동 무기 생산 계획을 발표했고, 일본과 필리핀도 지난 6월 종합 군사 훈련을 위한 공급망 확보 협정을 맺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한국과 일본도 장기적으로는 자체 핵무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 훈련을 축소하며 추진하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주한 미군 철수 등 과도한 양보를 할 경우 한반도 안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동맹국에 대한 방어를 강조했는데,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 작전을 앞두고 동맹국에 동참을 압박하고 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경제 고립 작전을 예고했죠. 이란에 대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전쟁이자 고립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가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있습니다. 매우 강력한 제재 수단이 마련되어 있으니,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봉쇄 조치는 100% 성공적이었고 이란으로 들어가는 배는 한 척도 없었지만,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배들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켜보죠.] 그러면서 석유 밀수와 통화 스와프, 선박 등록 등의 방식으로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에도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오늘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4일 이란 경제 압박 계획을 공개하겠다면서 동맹국의 동참을 압박했습니다.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조 작전이 될 것이고 동맹국이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미국의 편인지, 아니면 미국에 맞설 것인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경제 제재가 대규모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면서 시장이 오해해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스콧 베선트 / 미국 재무부 장관 : 오늘 유가가 급등했는데, 저는 그 이유를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우리가 발표한 건 경제적 조치에 관한 것입니다. 그 경제적 조치로 인해 유가가 더 빨리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선트 장관은 그러면서도 이후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김희정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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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보] 트럼프, 한미 연합훈련 규모 대폭 축소 지시…美언론 “적대국 편 들면서 동맹국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연합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고 미국을 존중해 온 국가에게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나왔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지시가 동맹국인 한국을 향한 압박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이 이란 전쟁에서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합의된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도 훈련 축소 결정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적대국 지도자의 편을 들면서 동맹국에 맞서는 듯한 태도를 보인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미국 야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마크 켈리(애리조나) 상원의원은 SNS에 “연합훈련을 무력화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실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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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트럼프 "한미 연합 훈련 대폭 축소 지시"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 같은 한미 연합훈련은 "비용이 많이 든다"며 그 비용의 상당 부분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뿐 아니라 한미 연합훈련은 자신이 취임한 이래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고 미국을 존중해 온 국가에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북한을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은 국가로 규정하는 동시에, 연합훈련이 북한에 적대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에 따라 이제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헤그세스 장관에게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나와 더욱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글을 게시한 시각은 미 동부시간으로 16일 오후 5시 4분,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6시 4분으로, 훈련 개시 당일이었다. 집권 2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이처럼 공개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훈련 축소를 지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한미 연합훈련에 부정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미 연합훈련을 "돈 낭비"라고 표현하며 "우리가 북한과 협상 중인데 굳이 돈을 들여 연합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 이후 실제로 한미연합훈련 가운데 일부 훈련이 유예되거나 축소되기도 했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을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최근 '을지 자유의 방패'를 앞두고 지난 6일과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이런 북한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합훈련 규모를 줄여 북한에 유화적인 신호를 보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한미 연합훈련 축소 배경 중 하나로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거론한 만큼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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