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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日 '안정적 엔화 관리' 강조 뒤에도 日환율·금리 상승 지속
30년 만의 3%대 10년물 국채금리 또 올라…닛케이지수도 큰 폭 하락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미일 재무 당국이 대규모 동시 환율 개입 이후 처음으로 만나 질서 있는 엔화 환율 유지를 강조한 이후에도 일본의 외환과 국채 시장이 불안정성을 보였다.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9엔 오른 달러당 160.27∼160.28엔에 거래됐다. 일본은행과 엔화(CG) [연합뉴스TV 제공] 미국과 일본이 지난 7월 말 대규모 공동 환율 개입에 나선 이후 엔/달러 환율이 40년 만의 최고치였던 164엔 수준에서 155엔 선으로 큰 폭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사태 불안정성이 이어지는 데 따른 원유 가격 상승이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부담이 되리라는 예측에 엔화 매도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장기금리 상승 흐름이 미일 금리 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엔화 매도의 원인이 됐다. 앞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연속으로 만나 기준금리 인상과 안정적인 엔화 관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금리는 상승 흐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우에다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엔화의 상당한 저평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의 단호한 시장 및 통화정책 조치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날 일본 국채 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3.015%로 1996년 9월 이후 30년 만의 높은 수준에 올랐다. 전날 10년물 금리가 1996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3%에 도달했는데 이틀 연속 오름세가 이어진 것이다. 5년물 국채 금리는 2일 한때 전일 대비 0.055%포인트 높은 2.310%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0년물 금리는 이날 한때 0.020%포인트 높은 3.900%까지 올랐는데 이는 1996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장기 금리 상승이 일본 국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데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관측이 한층 높아지면서 일본 채권 매도세를 부추긴 영향이다. 우에다 총재는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뒤 기자회견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일본은행의 관리 목표로 알려진 2%에 근접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포함해 매번 회의에서 제대로 논의하겠다"며 연속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환과 채권 시장 불안이 이어진 가운데 도쿄 주식시장도 큰 폭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1,889.70(2.85%) 하락한 64,325.64로 장을 마감했다. csm@yna.co.kr
김건희반도체트럼프AI지방선거 -
세계유엔, '기온상승폭 1.5도' 기후목표 불가 인정…1.8도 전망
UNEP 2일 기후변화 보고서 발간, 파리협약 11년만 기온상승폭 목표치 1.5도 불가능, 처음으로 명시 낙관적 전망으로도 1.8도 정점, 과거론 못 돌아가 배출가스 감축 미룰때마다 정점 온도 최소 0.1도씩↑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유엔(UN)이 수년내 지구 기온 상승폭이 목표치(1.5도 이하로 제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실상 기후협약 목표 달성 실패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심각한 기후 충격에 인류와 생태계가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악지대 빙하 붕괴로 대홍수를 맞은 네팔. (사진=AFPBB/로이터) 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이 이날 발표한 기후변화 보고서에는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목표한 지구 기온 상승폭(1.5도)의 초과가 불가피하고 명시했다. 유엔이 공식 보고서를 통해 목표 초과를 다룬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협약 이후 11년 만에 나온 해당 보고서엔 기존 목표치의 현실을 인정하고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 것이 골자다.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1.5도 목표가 여전히 지향점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이제는 위에서부터 해당 목표에 접근하는 다른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100년 이전에 지구 기온을 다시 낮출 기회를 잡으려면 세계가 ‘초과, 정점, 그리고 하강’(overshoot, peak and decline)‘ 경로를 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경로는 오는 2035년까지 지구 온난화 오염물질을 55% 감축하고 세기 중반까지 배출량을 사실상 제로(0)로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를 통해 지구 기온 상승폭은 19세기대비 약 1.8도 수준에서 정점을 찍게 된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 정도 규모의 온난화의 위험도 여전히 막대하다. 해수면 상승으로 작은 국가들이 삼켜지고 많은 해안들이 침수될 전망이다. 이미 매년 수십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 폭염, 허리케인, 산불, 홍수 등은 더 극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과감한 적응 조치가 없다면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은 14%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기 중 온열 가스를 끌어내려 지구 기온이 다시 하강 곡선을 그리도록 만드는 조치도 추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이산화탄소 제거(CDR) 방식에는 조림사업 등 자연적 접근법과 공기 중 탄소를 흡입해 지하에 저장하는 기계 장치 등의 기술적 전략이 모두 포함된다. 하지만 보고서는 지구 기온이 안전한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예전의 세상을 되찾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 예로 산악 지역사회의 핵심 수자원인 지구 빙하의 최소 4분의 1이 영구적으로 녹아 사라져 멸종된 종은 다시 살려낼 수 없을 것으로 봤다.최근 네팔에서 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대홍수 역시 빙하가 녹아 비롯된 재난으로 추정된다. 1.5도 목표를 넘어서는 건 아마존 파괴나 극지 빙상 붕괴 등의 기후 시스템의 돌파점을 자극할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남아프리카공화국 기후과학자 데브라 로버츠는 “위협적인 기온 상승을 반전시키는 것은 애초에 이를 예방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전 세계 지도자들이 1.5도 목표를 연일 강조했지만, 탄소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대비 약 1.3~1.4도 높았다. 지난해 연구에서 UNEP 과학자들은 현재의 정책이 유지될 경우 금세기 말까지 지구 기온이 2.8℃ 상승하는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각국이 실제 공격적인 탄소중립 공약을 이행한다 하더라도 지구 기온은 1.9도 상승이 불가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만 해도 유엔은 1.5도 목표에 대해 불가능하기보다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표현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선 명확하게 ’1.5도 초과를 막을 수 없다‘고 표기했다. 현재 전 세계는 매년 약 2기가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서 제거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배출량의 약 5% 수준이다. 인류가 이산화탄소 제거 노력을 지금보다 5배 늘려도 현재 속도로 진행된 10년간의 온난화를 되돌리는 데 약 5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지구의 기온을 다시 1.5도 낮출 수 있을 만큼의 탄소를 대기에서 끌어내기 위해서는 최대 기온 상승폭이 1.8도를 넘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도시 건설 방식부터 식량 재배 방식 등 사회 전반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인류가 배출가스 감축을 5년 미룰때마다 세계가 직면할 지구의 정점 온도는 최소 0.1도씩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지구 온도 상승폭이 다시 1.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건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온난화를 반전시킬만할 기술은 여전히 검증되지 못했고, 영구동토층 융해로 탄소 배출 같은 제어 불가능한 환류 작용의 가능성도 미지수여서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0.1도의 차이마저도 지구에겐 중요한만큼 인류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지방선거이재명대통령경제코스피 -
세계국채금리 급등에 '주식시장 잔치 끝' 우려…日닛케이지수 2.85%↓
[도쿄=AP/뉴시스]지난달 19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6.09.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2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89.70포인트(2.85%) 내린 6만4325.64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 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8.42포인트(2.47%) 밀린 3만6729.86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전장 대비 100.26포인트(2.40%) 떨어진 4081.60에 시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은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와 글로벌 장기 국채 금리 급등 등에 주목했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도쿄 증시에서는 폭 넓은 종목에서 매도가 진행됐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SBG)과 아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후지쿠라와 스미토모금속광산, 도요타, 혼다 등의 하락도 두드러졌다. 도쿄증권거래소 33개 업종 중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5% 이상 하락한 비철금속 업종이 하락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도쿄증시 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가속, 재정 확대에 대한 우려 등이 하락을 부추겼다. 이에 니혼게이자이는 "세계적인 금리 상승 뒤에 주가가 폭락한 1987년 블랙먼데이의 재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 등의 금리 인상 전망이 높아지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일 일본은행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94%에 달했다. 신문에 따르면 금리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느낌이 있는 주식의 매도가 촉진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성장주로 평가받는 AI 관련주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이와증권의 기노우치 에이지(木野内栄治) 수석 테크니컬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일단 고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10월 초까지 닛케이평균주가가 5만80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과거를 돌이켜 보면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일정한 시간이 지나 주가가 정점을 찍는 경우가 많았다"며 "금리 상승은 역사적인 인공지능(AI)·반도체주 상승에 들떠 있던 주식시장 '연회의 끝'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네팔반도체지방선거미국코스피 -
세계"22㎞ 달리며 몸집 키운 토석류…초속 19m로 지룽 덮쳐"
네팔 국경 인근 中 지룽 통상구 지난달 26일 네팔 고산지대에서 발생한 얼음·암석 붕괴가 계곡의 토사와 물을 휩쓸며 대형 토석류로 커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오늘(2일) 중국과학원 칭짱고원연구소 연구진이 참사의 발생과 확산 과정을 재구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윈난대와 홍콩중문대, 우한대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과학통보'에 발표됐습니다. 연구진은 위성영상과 지형자료, 지진 관측 기록, 현장 영상을 종합해 산악 붕괴부터 중국 지룽 통상구 피격까지의 전 과정을 분석했습니다. 사고 직전 폭우는 없었으며, 장기간 이어진 빙하 이동과 평년보다 높은 봄·여름 기온이 빙하의 안정성을 약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처음 무너진 얼음과 암석은 약 22㎞의 계곡을 이동하며 강바닥과 비탈의 토사를 계속 쓸어 담았습니다. 여기에 하천의 물까지 합쳐지면서 최초 붕괴물보다 훨씬 크고 파괴적인 토석류로 증폭됐다는 설명입니다. 연구진은 본격적인 붕괴 몇 시간 전에도 소규모 눈·얼음 이동과 함께 이상 지진 신호가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中 지룽 통상구 일대 도로 복구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어제(1일) 중국과학원 청두산지재해환경연구소의 별도 논문을 인용해 토석류 속도를 보도했습니다. 학술지 '인민장강'에 실린 연구는 디지털 지형모델과 현장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분석해 토석류의 이동 속도와 확산 과정을 재구성했습니다. 연구진은 얼음·암석 붕괴물이 눈사태와 토석류, 흙탕물 홍수로 잇따라 변하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룽 통상구를 덮칠 당시 표면 속도는 초속 19m, 시속 약 68㎞로 우사인 볼트의 100m 세계기록 평균 속도보다 1.8배 가까이 빨랐습니다. 연구진은 붕괴물을 사람이 달려 피하기 어려운 속도였고, 고산지대에서 통상구까지의 경보·대피 시간도 매우 짧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연구는 최초 붕괴량뿐 아니라 이동 경로의 토사와 물이 얼마나 추가되는지까지 계산해야 실제 피해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또 붕괴 전 이상 지진 신호를 여러 관측소와 영상으로 교차 분석해 중국과 네팔 간 초국경 조기경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배삼진 특파원(baesj@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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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직 사유:헤그세스’…미 육군 장관, 트럼프 찾아가 사표 던졌다
헤그세스 국방장관 ‘소장 승진 예정자’ 7명 해임 추진 트럼프, 드리스콜 육군장관 ‘지휘부 공백’ 보고에 놀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왼쪽)과 최근 사임한 댄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 AFP 연합뉴스 미 육군장관이 미 국방장관의 국방부 운영에 대한 우려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제기한 후 사임했다. 국방장관은 또다시 소장 진급이 확정된 육군 장교 7명 해임을 추진해 육군 내 불만이 커지고 있다. 미 매체 애틀랜틱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댄 드리스콜(40) 미 육군장관이 지난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대량 해고와 승진 누락 등으로 빚어진 육군 고위직 공백이 심각하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드리스콜 장관은 이로 인해 육군이 추진해야 할 혁신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직 공백 규모에 놀라며, 지휘부의 급격한 축소를 우려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워크’(깨어 있음), ‘PC주의’(정치적 올바름) 등 진보적 이념을 군에서 몰아내는 ‘문화 전쟁’을 벌인다며, 흑인과 여성 고위 장교들을 해고하거나 승진에서 제외하고, 이에 동조하지 않는 장교들도 압박해 내쫓는 인사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제이디 밴스 부통령과 예일대 로스쿨 동문으로 오랜 친분을 가진 육군 중위 출신의 드리스콜 장관도 버티지 못한 것이다. 드리스콜 장관은 우크라이나전쟁에서 폭넓게 활용된 무인기 전력을 현대화하는 사업을 이끌어온 인사다. 애틀랜틱은 해임과 인사 조처로 전 세계에 45만명의 병력을 운용하는 미 육군을 역사상 가장 적은 수준의 장성이 이끌게 됐다고 지적했다. 헤그세스의 인사 ‘칼바람’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헤그세스 장관이 육군 고위 간부 인사위에서 소장(2성) 진급을 확정한 육군 장교 7명의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중 2명은 흑인, 2명은 여성이다. 헤그세스가 해고하거나 승진을 누락한 군 장교는 80여명에 이른다. 최근 준장(1성) 진급 대상에서 제외된 이탈리아 주둔 137공수여단의 고위 장교는 소속 부대에 여성 공수부대원을 위한 멘토링 그룹을 허용하고, 여성으로만 구성된 공수 훈련을 실시한 것이 빌미가 됐다. 이런 정책은 이 장교가 부임하기 전부터 존재해왔던 것이지만, 이런 사정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여성 진급 예정자는 정보를 분석해 공습 대상을 선정하는 메이븐 시스템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한 공을 인정받아 진급 대상에 올랐지만, 승진 누락의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드리스콜 장관의 사임으로 육군에는 미국 상원의 인준을 거친 지휘부가 한명도 남지 않게 됐다. 크리스토퍼 라네브 육군참모총장 직무대행(참모차장)은 공화당 일부의 반대로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군 내에서 비백인이 40%가 넘는 상황에서 군 지도부는 거의 대부분 백인 남성으로 채워지는 불균형한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미군 장교·제독 승진자 중 여성의 비율이 4%(201명 중 8명)로 최근 2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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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포착] 선체에 녹도 슬었네…美 링컨 항공모함 ‘200일 전쟁’ 끝 태국 첫 기항
[서울신문 나우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태국 램차방에 입항했다. AP 연합뉴스 200일 넘게 중동 지역에 장기 배치돼 큰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태국에 기항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은 2일(현지 시간) 이날 오전 링컨함이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태국 램차방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오랜 항해로 선체 곳곳이 녹이 슨 링컨함은 이날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군 병사들의 휴식처로 인기 있는 파타야에서 멀지 않은 이곳에 정박했다. 링컨함 함장 댄 킬러 대령은 “역사적인 이번 임무의 첫 기항지로 태국을 선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링컨함은 지난해 11월 승조원 약 5000명을 태우고 6개월 예정의 인도·태평양 정기 파병을 위해 샌디에이고 기지를 출항했다. 그러나 남중국해 등에서 작전하던 중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올해 초 중동으로 급파돼 실전 전투 및 봉쇄 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해왔다. 2일(현지시간) 태국 램차방에 기항한 에이브러햄 링컨함 승조원들이 갑판에서 걷고 있다. AP 연합뉴스 문제는 파병이 무기한 연장되면서 시작됐다. 원래 5월이 예정된 귀환 시기였으나 현지 전황과 대체 전력 공백으로 인해 파병이 길어졌고, 결국 이 과정에서 전쟁 스트레스로 인해 승조원들의 정신 건강이 한계에 다다르며 심각한 인권 및 내부 사기 저하 문제가 발생했다. 실제로 일부 승조원들의 극단적 선택 시도와 투신 사건이 일어났으며 식량 및 생필품 고갈, 변기가 막히고 온수가 나오지 않는 등 기반 시설까지 마비됐다. 다행히 조지 워싱턴함이 중동에 도착해 임무를 교대하면서 8월 20일 링컨함은 귀환길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태국 램차방에 입항했다. AFP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링컨함은 200일 넘게 중동에서 작전하며 1만 회 이상의 출격 및 무장을 투하했으며 수백 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주요 항구들에 대한 해상 봉쇄 작전을 전개하여 적의 군수 및 경제 경로를 차단했다. 파타야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되는 링컨함 승조원들은 시차를 두고 하선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들은 해안에 머무는 기간 등에 따라 하루 1000∼3000바트(약 4만 1200원∼12만 3500원)를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대규모 인원이 유입되면 파타야의 밤 유흥업소에서 성매매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리사 하밀똔 파타야 유흥업소 협회 회장은 “20년 넘게 파타야에 살았지만 지금처럼 (경제에) 활기가 없는 해를 본 적이 없다”면서 “기항하는 링컨함이 우리에게 희망의 원천이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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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또 공격하면 전멸"…美·이란 확전 우려 증폭
이란, 美 재공습에 미사일·드론 즉각 반격 충돌 여파 국제유가 급등·증시 급락 호르무즈 해협.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공습과 보복 공격을 거듭 주고받으면서 중동 정세가 걷잡을 수 없이 얼어붙고 있다. 1일(현지시간) 중동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군은 미 동부시간 이날 정오(한국시간 2일 오전 1시)께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 표적들을 겨냥한 공격에 들어갔다. 미국은 최근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과 중동 주둔 미군을 노렸던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에서는 이란 정부 소유 유조선 2척도 표적이 됐다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미 관리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새 '유조선에는 유조선' 방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억제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피격 유조선들은 미국의 해상 봉쇄선 북쪽인 이란 해안에 정박해 있었고, 미군 드론이 발사한 미사일이 엔진실에 명중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남부 거점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와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라반트섬, 아살루예 등지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동남부 지로프트의 민간 공항도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1일 이란 군사 목표물에 대한 일련의 공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방공·레이더시설, 해상자산, 기뢰 부설 능력, 통신 시설 등을 포함한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날 공습 표적이 100여개 안팎에 달했다고 전했다. 민간인 피해도 이어졌다는 주장이 이란 쪽에서 나왔다. 미국의 이란 남부 공습 과정에서 결혼식이 열리던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적신월사는 호르모즈간주 쿠헤스타크에서 미국 미사일 파편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별도로 남부 후제스탄주에서도 미사일 공격으로 7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이란 측 발표로, 미국 측의 별도 확인은 나오지 않고 있다. 혁명수비대에서도 전사자가 발생했다. 혁명수비대는 2일 성명을 통해 서부 케르만샤주에서 미국의 공격으로 항공우주군 소속 대원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페르시아만 라반 섬에서도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라반 섬에는 이란의 4대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 중 하나가 있다. 이번 대대적 공격은 지난달 30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라라크섬의 혁명수비대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재차 이뤄진 것이다. 당시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에 미사일을 쐈고 미국이 이에 다시 보복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은 꼬리를 무는 악순환에 빠져든 모습이다. 이란은 이날 미군 공습 직후 즉각 재반격에 나섰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침략자들에게 뼈저린 후회를 안겨줄 응징에 이미 착수했다"며 미국의 무인공격기 MQ-9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히고, 미국의 공격이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해협 내 외세 개입 세력을 억누르려는 우리 전사들의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탄도미사일로 요르단 미군기지를 공격하고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 에르빌 주둔 미군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걸프지역 미군기지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은 성명에서 "수십 대의 공격용 드론이 UAE의 알다프라 및 알민하드 기지에 있는 미군의 레이더 시스템과 진지를 타격했다"며 "바레인 셰이크 이사 공군 기지에 있는 미군 레이더 시설과 병력 집결지도 타격 목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악시오스가 인용한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이 요르단을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 약 25발 가운데 요르단 영공에 도달한 것은 절반가량이었고, 이 중 10발은 요격됐으며 나머지 3발은 요르단 영내에 떨어졌으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혁명수비대 측은 이번 공격으로 미군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측 확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양측은 각자의 공격이 정당하다고 맞서며 추가 보복을 예고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가장 큰 공격은 아직 대기 중이다. 세 번째 공격이 가해지면 이란은 국가로서 완전히 전멸할 것"이라고 적었으며,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들과의 합의는 종잇조각만큼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호세인 모헤비 이슬람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엑스에 미국이 "새로운 공격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침략자들에게 가혹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 대변인도 2일 "침략적 미군에 협력하는 어떤 국가라도 더욱 가혹하고 광범위하며 파괴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사적 긴장이 치솟는 가운데 전 세계 원유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민간 선박 피해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상보안 분석가들을 인용해 지난달 31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 소유 선박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와 사우디아라비아 소유 유조선 '시드르'호가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선박은 장금상선 관련사가 재용선을 준 배로, 한국인 선원은 승선하지 않았고 한국 정부가 관리하는 선박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이 보복의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민간 선박까지 공격에 노출되면서, 충돌이 역내 미군 시설을 넘어 국제 해상 교통과 원유 수송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국제유가는 5% 안팎으로 급등했고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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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국 필요한 것 다 해주는 동맹!" 트럼프 '모든 나라와 잘 지내는 법'?…"러시아·중국 믿어?" 격화된 갈등 수습이 (트럼프 NOW)
이란과는 다시 공습을 주고받고, 최대 교역 상대국 중 하나인 캐나다와는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에는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나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을 향해서는 대화와 관여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가 전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매우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란은 이미 "군사적으로 완전히 패배했다"며 "거기다 대고 핵무기까지 써야 하느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실제 충돌 수위는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측은 최근 한 달 만에 다시 직접 공격을 주고받았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미국을 향해 "그 대가를 온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역시 추가 공습과 금융 제재를 동시에 압박 수단으로 꺼내 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동맹국들에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많은 동맹국들이 나서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동맹국들이 우리를 더 많이 도울수록 이 분쟁에도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과의 장기전이 다른 지역의 위협에 대응할 미국의 군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전 세계 곳곳에 엄청난 양의 탄약과 군수품이 있어 필요하면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국의 지원 문제를 직접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예로 들며 미국은 한국을 돕고 있지만 이란 문제에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는 "노 땡큐"라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걸 기억해두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신을 위해 나서줄 의향이 없다면 바보처럼 그들을 계속 도울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가운데 하나인 캐나다와의 관계도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제시한 조건대로라면 캐나다의 핵심 산업이 사실상 미국 산업의 자회사가 되거나 캐나다에서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밈이나 만드는 것을 멈추고, 조롱하는 것도 멈추고, 센 척하는 것도 그만두고 협상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를 향해서는 다른 접근법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을 초청했습니다. 러시아 재무장관이 G20 재무회의에 직접 참석한 것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입니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신호로 비칠 수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안제이 도만스키 폴란드 재무장관은 "러시아를 믿지 말라. 그들은 끊임없이 거짓말한다"며 "러시아가 침략국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G20에 초청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모든 이들과 잘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며 "내가 이토록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모든 이들과 잘 지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 역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대화하지 않고 우리도 관여하지 않는다면 대체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느냐"며 러시아와의 접촉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부 유럽 국가의 불쾌감을 인정하면서도 "양쪽 전투 당사자들이 각자 자기 코너로 들어가 버린다면 이 끔찍한 분쟁은 결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을 향한 메시지도 신중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문제에서는 중국과 의견 차이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며 중국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반대하고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돼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이 호르무즈해협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지원을 약속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무역 문제에서도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 "완전히 갈라서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디커플링, 즉 완전한 분리가 아니라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에는 군사·경제적 압박을 동시에 강화하고, 캐나다와 한국 등 동맹국에는 미국을 더 적극적으로 도울 것을 요구하면서도,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는 관계 단절보다는 대화와 관여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과 무역 갈등이라는 두 개의 전선을 동시에 끌고 가는 가운데, 동맹국과 경쟁국을 대하는 서로 다른 방식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류지수,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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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북한과 러시아 군사·경제 밀착 강화할 두만강 자동차 전용 다리 개통
北, 감시 사각지대 활용해 러시아로 포탄·노동자 보낼 전망 두만강 자동차 전용 다리는 현 두만강 철교에서 하류 쪽으로 415m 아래 지점에 있다. 교량 본체는 길이 850m, 폭 7m의 왕복 2차로다. 위성사진에서 위쪽은 두만강 철교, 아래쪽이 두만강 자동차 다리다. 뉴스1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인 두만강에 67년 만에 두 번째 다리가 개통된다. 두만강 자동차 전용 다리는 202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 체결에 따라 지난해 4월 착공됐다. 양국 관리들은 4월 21일 교량 연결 행사를 가졌다. 당초 올해6월 19일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러시아의 출입국 통관시설 공사가 늦어져 개통이 연기됐다. 9월 초 마침내 완공된 교량 건설에는 철골 구조물 5000t과 콘크리트 9000㎥가 투입됐다. 그간 북·러 간 육로 연결 시설은 1959년 8월 개통한 열차 전용 두만강 철교(조·러 우정의 다리)가 유일했다. 북한의 라선(나진과 선봉)특별시와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길이 549m, 폭 23m인 이 철교는 물자 이동 시 환적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철도에 북한은 1435㎜ 표준궤, 러시아는 1520㎜ 광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두만강 전체 521㎞ 가운데 504㎞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선이다. 북한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구역은 17㎞뿐이다. 두만강 자동차 전용 다리는 현 두만강 철교에서 하류 쪽으로 415m 아래 지점에 있다. 교량 본체는 길이 850m, 폭 7m인 왕복 2차로다. 양쪽 진입도로를 포함한 전체 연결 구간은 4.7㎞로, 이 교량을 통해 양국 승용차와 버스, 화물트럭 등 하루 최대 차량 300대와 인원 2850명이 오갈 수 있다. 위성 추적 피하는 북·러 군사 물류 통로 두만강 자동차 전용 다리는 앞으로 북·러의 ‘경제·군사 회랑’이 될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미국과 한국 등 정보기관들이 북·러 간 군사물자 이동을 추적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미국과 한국의 정보기관두만강 철교, 북한과 러시아의 철도시설 및 북한 나진항 등을 촬영해온 위성사진을 비교해 양국 간 군수물자 등 화물 이동을 추적했다. 철도 운송은 포착이 상대적으로 쉽다. 열차가 화물을 싣거나 내리려고 일정 시간 같은 장소에 머무르는 데다, 화차 형태와 배열, 적재 방식도 위성사진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반면 화물트럭은 외관이 대체로 비슷해 내부에 무엇이 실렸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철도보다 훨씬 촘촘한 도로망을 이용해 여러 방향으로 흩어질 수 있고, 고정된 화물역이 아닌 창고나 군부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물품을 싣고 내릴 수도 있다. 상하차 시간도 열차보다 짧다. 인공위성이 국경과 주요 화물역을 촬영하는 시간대를 피해 물자를 옮기거나 국경을 통과한 뒤 소규모 차량으로 화물을 다시 나눠 싣는 방식도 가능하다. 게다가 철도 궤도 차이에 따른 물류 제약도 줄어든다. 우크라이나 인권단체 트루스하운스는 “새 교량이 북·러 간 병력과 기술을 신속하고 은밀하게 옮기는 군사 물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루스하운스는 “트럭을 이용하면 눈에 띄는 화물열차를 편성하지 않아도 특정 화물을 빠르고 유연하게 옮길 수 있다”며 “새 교량이 북한군 병력과 건설부대 등을 러시아로 이동시키고, 반대 방향으로 러시아의 기술과 자원을 보내는 직접적인 동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7월 19일(이하 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회담 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병력 보내고 정유 기술 받는 북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총국(HUR)은 북한이 현재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포탄의 25~40%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은 152㎜ 단일 포탄으로 환산할 경우 1500만 발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HUR은 또 북한이 2023년 6월 이후 러시아에 KN-23(화성-11가형)과 KN-24(화성-11나형) 탄도미사일 최소 150발을 넘겼으며 추가로 120발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북한은 두만강 자동차 전용 다리 개통 이후 러시아에 더 많은 무기와 군수물자 등을 공급할 것이 분명하다. 북한은 2024년 10월부터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자 쿠르스크 지역에 병력을 보내기 시작했다. 첫 파병 규모는 1만 명으로 추산됐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러시아에 투입됐거나 병력 교대를 거친 북한군의 누적 규모를 2만5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딤 스키비츠키 HUR 부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최대 5만 명의 병력을 추가로 요청했다면서 조만간 양국 지도자가 추가 파병 계획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북한군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서부 쿠르스크, 브랸스크, 벨고로드 등 3개 주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북한군은 두만강 자동차 전용 다리를 이용해 11월까지 러시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만강 자동차 전용 다리는 또 북한의 노동자 파견, 러시아의 에너지와 식량 지원 등 양국의 경제협력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7월 18일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에너지·경제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합의 사항은 러시아가 북한에 정유공장 신설과 석유제품 생산 능력 확대를 지원하고 생산된 연료를 공급받는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정유시설 등이 대거 파괴돼 휘발유와 디젤 등 석유제품들을 생산하지 못해 심각한 연료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북한에 원유를 수출하고 정제 기술을 지원해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조달받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라선시에 있는 승리화학공장에서 석유제품을 연간 최대 80만t을 생산해 이 중 상당한 규모를 제공하기로 했다. 승리화학공장의 원유 처리 능력은 연간 200만t으로 추정되지만 1990년대 초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북한에 원유뿐 아니라 이 공장 재가동에 필요한 각종 설비 등을 제공해야 한다. 북한은 현재 사실상 유일한 정유시설인 봉화화학공장(신의주 인근)에서 중국산 원유를 정제하고 있다. 러시아는 또 북한에 항공유와 디젤을 연간 최대 30만t 생산하는 정유공장 건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2397호는 산업기계의 대북 이전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러시아가 북한에 원유를 공급할 경우에는 연간 400만 배럴 또는 52만5000t 상한과 90일 단위 보고 의무도 적용된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예외적인 승인을 받지 않고서는 정유 설비 반입과 합작 사업을 할 수 없다. 지난해 4월 북한 라선특별시에서 열린 두만강 자동차 전용 다리 착공식. 뉴스1 라산-블라디보스토크 이어 극동 중심지로 러시아는 또 북한으로부터 최대 1만4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받아 극동 지역 경제특구에서 군사용품과 이중용도 물자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러시아와 북한의 계획은 유엔 안보리 제재 조치를 위반하는 것이다. 안보리 결의 2375호는 북한 기관·개인과의 신규 합작 사업과 북한 노동자에 대한 신규 취업 허가를 금지하고, 2397호는 해외에서 소득을 얻는 북한 노동자를 송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과 러시아는 안보리 제재를 무시할 것이 분명하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노동자를 대규모로 러시아에 파견해왔다. 러시아는 유학 비자를 편법 발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북한 노동자를 수용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지난해 북한 국민에게 3만6000건 유학 비자를 발급했다. 특히 러시아 극동 지역은 극심한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극동 지역 개발을 위해 인구를 늘리려 노력해왔지만, 낙후한 산업과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이 지역 젊은 층 상당수가 징집되면서 노동력 부족이 더욱 심화했다. 러시아 극동 지역은 전체 국토의 40.6%를 차지하지만, 거주 인구가 적은 탓에 인구 비중은 5.4%(약 780만 명)로 가장 낮다. 북한군은 5월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뉴스1 러시아는 그동안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극동 지역 개발을 적극 추진해왔다. 푸틴 대통령이 매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EEF)을 개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도 9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EEF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연설까지 했다.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등 기존 경제특구를 일원화하는 ‘통합선도개발구역’ 조성 관련 법안을 올가을 국가두마(하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특히 러시아 정부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리모르스키 크라이(연해주)의 하산을 집중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산은 북·러 국경의 관문이지만 배후에는 러시아 극동 최대 도시 블라디보스토크와 연해주의 산업·교통망이 있다. 두만강을 넘은 차량과 화물이 하산에서 러시아 도로·철도망과 연결되면 북·러 경제협력의 중심지인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한 연해주 전체로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라선시는 이 과정에서 북한의 변방 도시가 아니라 러시아 극동과 직접 맞닿은 대외경제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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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이란 ‘보복 악순환’…“또 공격시 전멸” 확전 우려 증폭
美 이틀만에 공습…“100여 표적 공격·보복시 더 세게 응징” 이란, 요르단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바레인엔 드론 공격 주장 트럼프 “보복하면 훨씬 강하게 공격”…이란도 “파괴적 대응” 경고 지난 7월 미 중부사령부 공보실에서 촬영한, USS 조지 부시 항공모함 항공단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과 이란이 공습과 보복 공격을 잇달아 주고받으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미군이 이틀 만에 이란에 대한 대규모 추가 공습을 단행하자 이란은 중동 내 미군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즉각 맞대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추가 보복에 나설 경우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고, 이란도 “침략자에 대한 가혹한 처벌”을 예고했다. 양국의 무력공방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민간 선박까지 위협하면서 국제 원유 수송 차질과 확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중동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미 동부시간 정오께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개시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이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과 중동에 배치된 미군 장병을 공격하려 한 데 대한 대응 조치라고 밝혔다. CENTCOM은 이후 “이란 군사 목표물에 대한 일련의 공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IRGC의 방공시설과 레이더 시스템, 해상 자산 및 시설, 기뢰 부설 능력, 통신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날 공격 대상이 100여개에 달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번 작전에서 이란 정부 소유 유조선 2척도 처음으로 직접 공격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해안에 정박해 있던 국영 유조선 2척을 드론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타격했으며, 미사일은 선박의 엔진실을 명중했다. 미 당국자는 이번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새로운 ‘유조선에는 유조선(tanker for tanker)’ 방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유조선을 이란이 공격하면 이란 측 유조선을 직접 타격해 보복하겠다는 의미다. 피격 이란 유조선들은 미국의 해상 봉쇄선 북쪽인 이란 해안에 정박해 있었으며, 미군 드론이 발사한 미사일은 해당 선박 엔진실을 명중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악시오스는 미군이 이란의 선박 공격 보복 차원에서 이란 유조선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란의 미 해상 봉쇄 위반을 막기 위해 썼던 기존 대응법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전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남부의 거점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와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라반트섬, 아살루예 등지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동남부 지로프트의 민간 공항도 공격을 받았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어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1일 이란 군사 목표물에 대한 일련의 공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알리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방공·레이더시설, 해상자산, 기뢰 부설 능력, 통신 시설 등을 포함한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군이 공습한 이란의 표적은 100여개 안팎이라고 악시오스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의 이란 남부 공습 과정에서 결혼식이 열리던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고 이란 측이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적신월사는 미국 미사일의 파편으로 호르모즈간주 쿠헤스타크에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또 남부 후제스탄주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7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의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 라라크섬의 혁명수비대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한 지 이틀 만이다. 당시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미국이 다시 보복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고 있다. 이란은 이날 미군의 공습 직후 즉각 재반격에 나섰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침략자들에게 뼈저린 후회를 안겨줄 응징에 이미 착수했다”며 미국의 무인공격기인 MQ-9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히고, 미국의 공격이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해협 내 외세 개입 세력을 억누르려는 우리 전사들의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탄도미사일로 요르단 미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며, 바레인의 미군기지도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이란 매체들의 보도가 이어졌다. 악시오스가 인용한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탄도미사일 약 25발을 요르단으로 발사했으나 요르단 영공에 도달한 것은 절반 정도였고, 이 가운데 10발은 요격되고 나머지 3발은 요르단에 떨어졌으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혁명수비대 측은 이번 공격으로 미군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측의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란 측은 서로 자신들의 공격이 정당한 행위라며 가혹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이란 공격은 정당한 조치라며 이란의 보복이 있을 시 훨씬 더 강력한 응징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가장 큰 공격은 아직 대기 중이다. 세 번째 공격이 가해지면 이란은 국가로서 완전히 전멸할 것”이라면서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그들과의 합의는 종잇조각만큼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호세인 모헤비 이슬람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엑스(X)를 통해 미국이 “새로운 공격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침략자들에게 가혹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 대변인도 2일 “침략적 미군에 협력하는 어떤 국가라도 더욱 가혹하고 광범위하며 파괴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가운데 전 세계 원유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한국 해운사 소유 선박 1척 등 민간 선박의 피해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상보안 분석가들을 인용해 지난달 3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 소유 선박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와 사우디아라비아 소유 유조선 ‘시드르’호가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장금상선 소유 선박’이라고 보도한 이 선박은 장금상선 관련사가 재용선을 준 선박으로 한국인 선원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선박은 아니라는 얘기다. 서방에 적대적인 국가들은 미국을 규탄하며 외교적 해결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미군의 이번 이란 공습은 중국·러시아·이란 등 반(反)서방국가들이 주축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미국의 이란 공격을 규탄하고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 이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0개국 정상은 미국의 이란 공격을 비판하면서 “이런 행위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원칙과 규범을 위반하는 것으로 세계 평화·안보·안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란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번 무력 충돌이 오직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해서만 해결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 때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종전 합의에 미국이 복귀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이란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압박과 위협의 정책으로 돌아갈 경우 외교의 길은 좌초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과 이란이 보복과 재보복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민간 선박까지 공격에 노출되면서 충돌이 역내 미군 시설을 넘어 국제 해상 교통과 원유 수송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고 이란도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5% 안팎으로 급등했고,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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