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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형지, 동전주에 관리종목까지…"위기 탈출 카드 총동원"
상장 3사 잇따라 관리종목…상장 유지 부담 커져 로봇·블록체인 신사업까지…기업가치 제고 안간힘 최병오, '셀프 추대' 논란에도 섬산련 연임 추진 "대외 영향력 유지 위한 것" 분석…형지 "경영과 별개"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데일리안 = 남가희 기자] 패션그룹형지가 상장 계열사들의 잇따른 관리종목 지정과 주가 부진, 그룹의 재무 부담까지 겹치면서 위기 돌파를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섬유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 회장 연임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업계 내 네트워크와 대외 영향력을 활용해 그룹이 처한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섬산련은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회장 추대위원회 구성 과정이었다. 섬산련은 지난 6월 이사회를 열어 5명으로 구성된 추대위를 꾸렸다. 이후 추대위는 세 차례 회의를 거쳐 최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연임 의사를 밝힌 최 회장이 추대위원 전원을 직접 선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셀프 추대' 논란이 불거졌다. 전임 회장들을 비롯한 일각에서 반발이 이어졌고, 결국 섬산련은 지난 7일 임시총회에서 기존 추대위 결정을 백지화하고 추대위를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연임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새 추대위가 최 회장을 다시 후보로 추천할 가능성이 있지만,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만큼 향후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섬산련 관계자는 "향후 추대위를 다시 구성해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이사회가 언제 진행될지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섬산련 회장은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는 명예직이다. 그럼에도 국내 섬유·패션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산업계에 갖는 상징성과 대외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 회장의 연임 행보가 주목받는 것은 현재 형지그룹이 처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협회장이라는 직함이 기업의 실적이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 대표로서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대외 신인도 측면에서 무형의 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계열사들의 상장 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그룹의 재무 부담까지 겹친 시기인 만큼, 최 회장 입장에서도 섬산련 회장이라는 상징성 있는 자리를 쉽게 내려놓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형지그룹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룹 내 상장사인 형지엘리트와 형지글로벌, 형지I&C 등 3곳이 이달 잇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최 회장의 아들인 최준호 부회장이 이끄는 형지엘리트와 형지글로벌은 주가 및 시가총액 미달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최 회장의 딸 최혜원 대표가 이끄는 형지I&C 역시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관리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도 부진하다. 형지엘리트와 형지글로벌은 최근 주가가 300원대까지 내려가는 등 이른바 '동전주'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형지I&C 역시 주가와 시가총액이 크게 떨어지며 상장 유지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그룹 차원의 재무 부담도 상당하다. 패션그룹형지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700%를 웃돌았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차입금과 이자 부담이 큰 상황이 이어지면서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커졌다. 패션그룹형지의 자산 리밸런싱 주요 대상인 인천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 ⓒ패션그룹형지 이에 형지는 주가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오는 10월 5대1 주식병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식병합은 여러 주식을 한 주로 합쳐 주당 가격을 높이는 방식으로, 회사의 본질적인 기업가치를 변화시키지는 않지만 저가주 이미지를 벗어나고 주가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위험에 대응하는 효과가 있다. 또 인천 송도 본사 사옥과 부산 복합쇼핑몰 아트몰링 등의 매각을 추진하며 이른바 '자산 리밸런싱'에 나섰다. 회사 측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자산 재편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이 우선 차입금과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나섰다.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웨어러블 로봇 사업을 위한 자회사 형지로보틱스를 설립한 데 이어 중국 로봇 기업과 손잡고 국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결제 사업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형지글로벌은 블록체인 전문기업 이큐비알과 손잡고 차세대 결제 시스템 '형지페이'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채널과 형지멤버스 통합 멤버십, 디지털 지갑, 전자결제대행 시스템을 연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생태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형지는 현재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부터 주식병합을 통한 저가주 탈출, 신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까지 그룹 안팎에서 위기 탈출을 위한 카드를 총동원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최 회장의 섬산련 회장 연임 추진까지 더해지면서, 그룹 안팎에서 가용할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내 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형지는 현재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본 사업이 잘되지 않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며 "최 회장 입장에서는 연임을 통해 일종의 '방패'나 '병풍막'을 치고 대외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형지 측은 최 회장의 섬산련 회장 연임 추진과 그룹의 경영상황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형지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 활동과 협회 회장직 수행은 상호 독립된 별도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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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예상 웃돈 40조 자사주 매입…“주주에 긍정적”
하나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강한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자사주 취득 후 전량을 신속하게 소각하는 데다 배당을 포함한 추가 환원책도 예고돼 있어 전체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40조원 자사주 취득은 주주 입장에서 분명히 긍정적”이라며 “추가적인 환원 정책도 공유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전일 공시했다. 지난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약 2400만주에 해당하며 1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3.6% 수준이다. 취득이 완료되면 1~2주 내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다. 전량 소각을 목적으로 한 만큼 직원 상여금 지급 등을 위한 자기주식 확보와는 무관하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하나증권의 기존 예상치를 웃돈다. 하나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전체 주주환원 규모를 40조~60조원으로 예상하고,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 각각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 규모를 20조~30조원으로 추정했으나 실제 발표된 규모는 40조원에 달했다. 추가적인 주주환원책도 남아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구체적인 추가 환원 규모와 방식을 공개할 예정이다. 주주환원 재원 가운데서는 자사주 취득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갈 방침이다.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SK하이닉스는 기존에 2025~2027년 3년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기로 했으나 이를 50% ‘이상’으로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물론 2027년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대비 강화되기 때문에 해당 발표들은 주주가치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주주환원과 함께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현금 축적도 이어질 전망이다. FCF는 영업현금흐름에서 유형자산 취득액을 뺀 금액으로, 인수합병(M&A) 관련 현금 지출은 차감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향후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위해 100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설비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현금 확보가 필요하며 약 2년치 설비투자액에 해당하는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교환 비중도 장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SK하이닉스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만큼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ADR 교환 비중이 워낙 낮은 편”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교환 비중을 확대해 주주가치에 기여하겠다는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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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중국의 메모리 반도체는 ‘삼전닉스’를 따라잡을까?
중국 CXMT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삼분하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균열을 내고 있다. 상장과 동시에 중국 본토 증시 1위로 등극한 이 기업의 성장 공식은 어딘가 조금 독특하다. 7월27일 중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CXMT가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했다. ©AFP PHOTO 최근 중국 주식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한 반도체 기업이 상장과 동시에 중국 본토 증시(A주)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현대차 등 민간 대기업 집단이 시장을 이끄는 한국 증시와 달리, 위안화로만 거래되는 내국인용 중국 A주 시장은 4대 국유은행이나 페트로차이나 같은 거대 공기업이 최상단에 자리해왔다. 그 사이를 비집고 민간 반도체 기업이 1위 자리를 꿰찬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D램 설계와 생산을 통합한 종합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이야기다. CXMT는 7월27일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인 ‘커촹반(중국판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8.66위안(약 1870원) 대비 466% 급등한 49위안(약 1만58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라는 기대감에,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 가격제한폭이 없는 커촹반의 특성까지 더해져 투자가 몰렸다. 회사는 당초 목표액이던 295억 위안(약 6조200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최대 666억 위안(약 14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 10일째인 8월5일 기준 CXMT의 시가총액은 3조6300억 위안(약 766조원)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CXMT가 “글로벌 반도체의 전통 강자인 미국 인텔의 시가총액(8월5일 기준 약 724조원)마저 넘어섰다”라며 크게 보도했다. 2016년에 설립된 CXMT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CXMT가 상장 전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CXMT는 현재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12인치 웨이퍼(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원판) 기반 D램 공장 두 곳과 베이징에서 공장 한 곳을 가동 중이다. 주력 상품은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에 흔히 쓰이는 ‘범용 D램’인 DDR(Double Data Rate)과 LPDDR(Low Power Double Data Rate) 제품으로, 2025년에는 두 제품이 전체 매출의 98% 가까이를 차지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바이트댄스, 텐센트,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의 거대 IT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 D램 시장 점유율로 보면 CXMT는 ‘메모리 3강’에 한참 못 미치는 4위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오랫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과점하는 3강 체제를 유지해왔다. 홍콩 기반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9%), SK하이닉스(26%), 마이크론(25%) 순으로 기존 3강 체제는 여전했다. 하지만 4위인 CXMT가 추격해오는 속도가 매섭다. CXMT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에서 올해 2분기 7%로 두 배 넘게 올랐다. CXMT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을 확대하면서 그 반사이익을 흡수한 결과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용량은 한정되어 있다. 삼성·SK·마이크론 등 선두 업체들이 AI 가속기 핵심 부품이자 범용 D램보다 가격이 4배 이상 높은 HBM 생산에 라인을 대거 배정하면서 PC나 모바일에 쓰이는 범용 D램 공급에 공백이 생겼다. 2025년 하반기 D램 수급에 병목이 생기고 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범용 D램 생산에 집중하던 CXMT가 이 반사이익을 그대로 취한 것이다. CXMT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설립 이후 10년간 누적적자가 366억 위안(약 7조7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 CXMT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9% 폭등한 508억 위안(약 10조7000억원), 1분기 순이익은 1688% 늘어난 247억 위안(약 5조2000억원)이다. 중국 현지 언론 〈증권시보〉에 따르면 이는 1분기 커촹반 나머지 600여 개 상장기업의 순이익 합계보다도 높은 수치다. 10년을 기다린 산업 CXMT의 성장 과정은 곱씹어볼 구석이 많다. 반도체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단위의 초미세 공정을 수행할 첨단기술과 값비싼 장비 투자가 필수인 기술·자본 집약적인 산업이라서다. 신규 진입자에게 불리한 반도체 시장에서 CXMT가 이토록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CXMT의 탄생에서 허페이시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CXMT 본사가 자리한 허페이시는 유망한 기업에 대규모 지분을 투자해 유치한 뒤 관련 공급망 생태계를 공장 주변에 통째로 조성해주는 ‘벤처 투자형’ 행정, 이른바 ‘허페이 모델’로 유명하다. 허페이 모델의 성공 사례로 디스플레이 기업 징둥팡(BOE), 전기차 기업 니오(NIO) 등이 있다. 2026년 7월에 촬영한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 전경. Ⓒ연합뉴스 2016년 허페이시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 기가디바이스를 창업한 주이밍 현 CXMT 회장과 손잡고 CXMT를 설립했다. 중국산 D램 양산을 목표로 하는 이 ‘506 프로젝트’에 들어간 초기 투자금 180억 위안(약 3조7800억원)의 80%를 허페이시가 출자했다. 이후 중국 중앙정부의 반도체 육성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대기금’도 합류해 CXMT에 자금을 보탰다. 그렇게 허페이시는 10년간 CXMT의 성장을 기다리는 동시에, 단계적으로 지분 비율을 낮춰왔다.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현재 허페이시 국유자산위원회는 산하 펀드들을 통해 직간접으로 CXMT 지분의 약 36%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CXMT의 기술적인 모태는 독일 기업 ‘키몬다(Qimonda)’다. 한때 세계 D램 4위였으나 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파산한 기업이다. CXMT는 2019년 키몬다의 특허 자산을 보유한 캐나다 기업 폴라리스 등과 정식 거래를 맺어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2018년 푸젠진화 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중국의 반도체 기업인 푸젠진화가 마이크론의 기술을 무단 유출하려다 미국 상무부의 제재 목록(엔티티 리스트)에 올라 무너졌다. 타이완의 싱크탱크인 ‘과학기술·민주·사회연구센터(DSET)’는 이 사태로 CXMT가 기술을 빼오는 방식의 위험성을 인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푸젠진화 사건을 계기로 CXMT가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결과, 2019년 말 중국 최초의 자체 설계 D램 양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CXMT가 기술을 확보하는 방식에 관해서는 다른 논란도 있다. 중국 대학들이 광학계 기술을 축적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 인재를 영입하는 일에도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CXMT는 설립 초기부터 타이완 반도체 산업의 숙련된 인재를 영입했고,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도 주요 타깃이 됐다. 국내에서는 한국 기업의 D램 기술을 CXMT에 넘긴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이 실형을 선고받는 등 기술 IP 유출 사건이 누적되고 있다. 모방할 수 없는 성장 공식으로 매섭게 추격해오는 후발 주자는 존재 자체로 위협적이다. CXMT는 지금 어디까지 쫓아왔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로서는 꽤 명확한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가장 먼저 D램을 양산하는 공정 세대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D램 공정은 1x·1y·1z·1a·1b·1c 순으로 미세화돼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c(6세대) 공정으로 D램을 양산하지만, CXMT의 주력 공정은 아직 1z(3세대) 단계로 알려졌다. 3세대 정도 거리가 있는 셈이다. 반면 더 복잡한 기술력이 필요한 HBM에서도 3~5년의 격차가 뚜렷하다. 각 사의 HBM 생산 로드맵을 비교하면 CXMT는 2026년 HBM3(4세대), 2027년 HBM3E(5세대) 진입을 목표로 한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금 이미 HBM4(6세대)를 양산하고 있다. 2023년 10월 대전시 대덕구 연구단지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반도체 실험실 모습. ©시사IN 신선영 정치·외교적 변수도 CXMT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안보 문제로 치환되면서, 미국의 수출규제가 CXMT의 성장에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네덜란드 기업 ASML이 독점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전면 차단해왔다. EUV는 차세대 HBM을 생산하는 데 대체 불가능한 장비로 여겨진다. 여기에 더해 CXMT는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 ‘1260H’에 등재돼 있어 미국 기업들로부터 부품 조달을 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에 주어진 시간은 ‘무한’이 아니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중국 중앙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 펀드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대기금’을 2014년부터 5년을 주기로 총 세 차례에 걸쳐 조성했다. 펀드의 규모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CXMT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점도 확실해 보인다. CXMT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 중 295억 위안(약 6조2000억원)을 D램 기술 고도화와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전액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베이징과 상하이에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신규 공장들이 모두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와중에 중국 내 여타 반도체 기업도 잇따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낸드플래시(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양쯔메모리(YMTC)도 올해 안에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가 역설적으로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촉진했다면, 이런 제재 방식이 앞으로도 유효할지 의문이 남는다. 〈반도체 삼국지〉를 쓴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시사IN〉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식 제재는 유효기간이 있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권 교수가 말한 ‘유효기간’은 기술 격차가 버티는 시간을 뜻한다. “그 유효기간은 대략 3~7년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시간은 미국의 EUV 수출 통제로 인한 병목을 버텨주는 시간이다. 앞으로 통제의 한계효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우리 메모리 기업들이 상대적 기술 우위를 넉넉하게 유지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국영 장비업체 ‘상하이 아이성나’가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자체 생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이 노광장비를 국산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또 한번 깨졌다. 권석준 교수는 “가능성을 배제하는 예측은 지금까지 계속 틀려왔다는 점부터 인정해야 한다. 중국의 현재 추세로 보면 2030년대 초에 저출력 EUV 등장은 충분히 가능하나, 그것이 경제성이 있는 양산 장비가 되는 것은 또 다른 5~10년의 문제다. ASML처럼 연간 50~100대씩 공급하는 것은 그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한국에 주어진 시간창이 ‘무한’이 아니라 10~15년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이 격차를 압축해온 역사가 있다. 방심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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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 하락에도 SK하닉 ADR 0.4% 상승
브로드컴 4.6% 급락, 마이크론 0.4% 하락…빅테크 선방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대체로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오픈AI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반도체주와 다른 빅테크 종목의 흐름이 엇갈렸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2.12% 떨어졌다. 주요 반도체주 가운데 브로드컴은 4.57% 급락한 362.48달러, 인텔은 4.02% 떨어진 92.80달러를 나타냈다. AMD도 3.71% 내린 466.42달러, 엔비디아는 0.99% 하락한 217.56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은 0.39% 내린 937.10달러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반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는 0.35% 오른 156.16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주 약세와 달리 주요 빅테크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애플이 2.19%, 아마존이 2.46%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각각 0.56%, 0.43%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0.15%, 테슬라 역시 4.23% 상승했다. 이날 미국 반도체주는 오픈AI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1분기보다 18% 증가했지만 손실도 확대됐다. AI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비용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브로드컴과 AMD 등 AI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AI 이노베이션 앤드 테크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도 약 2% 떨어졌다. 최근 장기 국채금리 급등 역시 AI 투자에 부담으로 지목됐다.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회사채와 주식 발행, 자체 현금 등을 동원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높은 금리는 자금조달 비용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캐럴 슐라이프 BMO프라이빗웰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높은 금리가 "AI 트레이드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미 재무부가 10~30년 만기 장기국채에 대한 유동성 지원용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뉴욕증시 전체는 소폭 상승했다. S&P500은 0.21%, 나스닥종합지수는 0.16%, 다우지수는 0.2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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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형VC 대해부]②'53조 만기 폭탄' 구원투수 자처한 IMM인베…"세컨더리 손실 0회 이어간다"
청산 완료 세컨더리 내부 수익률 20.6% 올해 신규 7호, 정책·연기금 1550억 확보 "유니콘은 거품 속에서 나오는 것" AI 베팅 시장 예측불가…"변화에 대한 면역력" 강조 편집자주 벤처투자 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풀리고 있다. 정부의 대형 정책펀드가 본격 가동되면서 대형 벤처캐피탈(VC)의 몸집도 빠르게 불어나는 중이다. 그러나 돈이 늘어난 것과 잘 굴리는 것은 다른 문제다. 본지는 VC 시장의 흐름과 국내 주요 VC를 11회에 걸쳐 심층 분석한다. 운용자산(AUM) 상위 하우스를 선정하되 PE 비중이 높은 곳은 제외했다. 시장 전체를 조망한 뒤 각 사의 성장 궤적과 대표 포트폴리오, 투자 철학과 의사결정 구조, 핵심 인물과 조직 문화를 들여다본다. 올해부터 국내 벤처펀드의 만기가 무섭게 줄줄이 돌아온다. 2019~2022년 조성된 물량이 53조원, 이 가운데 올해 상환 시점에 닿는 것만 17조원이다. 만기를 맞은 펀드는 보유 지분을 팔아 현금으로 바꿔야 출자자에게 돈을 돌려줄 수 있다. 그 지분을 사들이는 쪽이 세컨더리 펀드다. 그런데 국내 세컨더리 벤처펀드는 대부분 500억원 미만으로 조성돼 있다. 수천억원대 펀드가 포트폴리오를 통째로 정리하려 할 때 받아줄 그릇이 마땅치 않은 환경이다. 그 빈자리에 구원투수로 나선 곳이 IMM인베스트먼트다. 올해 하드캡(결성 상한) 30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에 나섰다. 일곱 번째 세컨더리 시리즈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체급이다. 현재 산업은행과 연기금 등 정책자금 1550억원이 이미 들어와 있다. IMM인베스트먼트관계자는 "VC 회수 채널 가운데 장외 매각 비중이 가장 큰 상황에서 만기 도래 펀드의 유동화 수요를 흡수하고 회수 자금을 재투자로 돌리는 대형 세컨더리 펀드의 역할이 커졌다"며 "세컨더리 라인업을 계속 확대해온 배경이자 정책기관들이 회수시장 출자를 늘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세컨더리 펀드에 정책자금이 몰리는 배경에는 앞선 펀드들의 성적이 깔려 있다. 지난 6월 청산한 세컨더리 벤처펀드 3호는 원금의 1.96배를 돌려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청산이 완료된 세컨더리 펀드들은 평균 1.8배로 돌려줬고, 내부수익률(IRR)은 20.6% 수준"이라며 "손실로 끝난 펀드는 단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9년 들고 있었던 55억…11.4배로 돌아오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투자·그로쓰에쿼티·인프라 3개 본부로 짜여 있다. 벤처투자본부는 2024년 개편으로 초기·기술기업, 그로쓰, 세컨더리 조직으로 다시 갈렸다. 투자 기준에서 최근 3년새 바뀐 것은 세 가지다. ①인공지능(AI) 전환 밸류체인처럼 구조적 변화의 수혜가 분명한 영역에 자원을 몰아주는 선택과 집중, ②기업공개(IPO) 외에 세컨더리와 전략적 매각까지 회수 시나리오를 투자 검토 단계에서 미리 짜두는 것, ③벤처 단계에서 쌓은 기업 이해를 후속 투자와 그로쓰에쿼티로 넘기는 협업 체계의 제도화다. 대표 포트폴리오인 크래프톤 투자가 이 전략의 원형이다.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본부는 2009년 게임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현 크래프톤)에 55억원을 투자했다. 당시만 해도 재무 지표만 봐서는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사회에 들어가 개발 진척을 직접 확인하며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후속 투자를 집행했고, 2018년에는 그로쓰에쿼티투자본부가 프리(Pre)-IPO 라운드에 참여했다. 벤처 부문이 9년간 지켜본 기업을 그로쓰 부문이 이어받았다. 회수도 한 번에 하지 않았다. 2018년 크로스보더 제3자 매각으로 일부를 먼저 정리해 상장 일정에 성과를 전부 걸지 않도록 했고, 2021년 상장과 상장 후 세컨더리 매각으로 나머지를 털었다. 최종 성과는 벤처 부문 기준 멀티플 11.4배, IRR 109%였다. 같은 방식은 다른 딜에서도 반복됐다. 에이피알은 2019~2020년 투자해 2024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전량 매각하며 10배, IRR 69%를 거뒀다. 시프트업은 2022년 시리즈C 라운드에 들어가 2024년 상장과 함께 500억원을 회수했다. 투자 대상의 '선택과 집중'…기술자·의사·약사 등 전문가 포진 투자 대상을 고를 때 이 회사가 보는 순서는 정해져 있다.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트렌드를 먼저 보고, 그 트렌드를 헤쳐 나갈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사람(기업)인지를 본다"며 "창업자 주변에 우수한 인력이 '끝까지 같이 가보겠다'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모이는지가 핵심이고, 이건 AI로도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분산보다 집중을 택하는 것도 특징이다. 정 대표는 "모든 분야에 힘을 나누는 백화점식 투자가 아니라 트렌드를 예측해 한발 앞서 준비하는 선택과 집중"을 핵심 원칙으로 꼽았다. 인력 구성도 일반적인 VC와 다르다. 벤처투자본부에는 반도체·AI 전공자와 의사·약사 출신, IPO 전문가가 배치돼 있다. 세컨더리 조직은 더 이질적이다. 운용 인력 6명 가운데 4명이 증권사, 1명이 한국거래소 출신이다. 구주를 사고파는 일이 벤처투자보다 자본시장 업무에 가깝다고 본 것이다. 성과보수는 회사가 펀드로부터 실제로 수령한 뒤에야 운용 인력에게 배분한다. 운용 인력은 자신이 굴리는 펀드에 직접 출자하며, 회사는 이를 위한 임직원 대출 규정을 두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투자를 실행한 심사역이 회수까지 책임지도록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거품론' 정면돌파…"변화에 대한 면역력 생존의 핵심"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이뤄 KKR과 함께 SK그룹의 울산 AI 데이터센터 지분 49%를 인수하기로 했다. KKR이 29%, 컨소시엄이 20%를 나눠 갖는 구조다. KKR이 1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점을 감안하면 컨소시엄 몫도 조 단위다. 운용 중인 자산 10조1000억원에 견주면 단일 거래로는 꽤 무거운 편이다. AI 밸류에이션 부담을 두고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정 대표는 "AI 산업에는 버블이 있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한다. 거품 속에서 대담하게 도전하고 부딪쳐야 그 안에서 원천 기술과 유니콘이 걸러진다는 것이다. 기존에 투자한 리벨리온이나 퓨리오사AI의 몸값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술력과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라며 잘라 말한 이유다. 다만 특정 섹터 쏠림은 회사도 관리 대상으로 보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AI·딥테크로 자금이 집중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내부적으로도 인지하고 관리하고 있다"면서 "섹터 분산과 진입구조를 통한 하방 방어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 부문에서 AI 외에 바이오·헬스케어와 컨슈머, 반도체, 우주·항공, 로보틱스를 병행하고, 상환전환우선주 같은 구조화 수단으로 하방을 막거나 성장이 검증된 기업에는 세컨더리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올해 신규 투자도 카카오헬스케어(디지털 헬스케어)와 이노크라스(암 정밀진단), 홀리데이로보틱스(로보틱스), 코스모비(우주·항공)로 나뉘었다. 정 대표는 지금의 상황을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이 상시로 존재하는 상시 독감 체제"라고 비유하면서 "결국은 어떤 위기가 닥쳐도 이겨내고 버텨낼 수 있는 체력, 변화에 대한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생존의 핵심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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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에어로, K9MH 美 10조 양산 기대…후속 수주도 유리-다올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K9 자주포의 차륜형 모델인 K9MH가 미국 노후 견인포 교체 사업의 시제업체로 단독 선정되면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성능 검증 이후 양산 규모는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적정주가는 기존 대비 15% 상향한 246만원을 제시하고 방산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자료 제공=다올투자증권) 20일 이준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K9MH가 미국의 견인포를 대체하는 차륜형 자주포로 선정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이라며 “10조원(추정) 양산 규모 외에 탄약/MRO 등으로 사업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의 노후 견인포를 대체하는 이동형 전술포(MTC·Mobile Tactical Cannon) 사업이다. 한화디펜스USA가 시제업체로 단독 선정됐으며 계약 규모는 6문에 1억달러, 최대 18문에 2억6000만달러다. 이행 기간은 최대 48개월이다. 이 연구원은 성능 검증 이후에는 498문, 약 10조원 규모의 양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화 측은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Opelika) 공장을 임차하고 센터를 구축하는 등 현지 공급망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시제업체 선정을 반영해 MTC 사업 수주 확률을 기존 10%에서 90%로 높였다. 이에 수주 파이프라인 기대이익을 5조원에서 11조4000억원으로 상향하고 적정주가도 246만원으로 15% 올렸다. 다만 아직 양산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10조원 규모 양산 물량은 실적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이번 사업의 의미에 대해 K-방산 무기체계의 대규모, 첫 미국 진출로 평가했다. K9이 기존 궤도형 자주포 시장을 넘어 차륜형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K9MH는 차륜형 자주포 시장에 연착륙할 뿐 아니라, 재빨리 M/S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높은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속도·운용인력·자동화 등 상품성이 개선되고, 미국이 운용하는 자주포라는 신뢰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후속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기대했다. 이번 MTC는 M777 견인포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향후 노후 M109 팔라딘 자주포 교체 사업에도 K9 파생형이 도전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향후 노후 M109 팔라딘 자주포 교체에서도 K9 파생형이 도전하게 될 터인데, 유리한 입지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추진 중인 장약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2028년 MCS 스마트팩토리가 준공될 예정이며, 이후 2030년대에는 미국 장약 사업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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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PF 자기자본 규제 '뒷걸음' 한 정부…주택공급 vs 건전성 딜레마
주택 공급 위해 PF 건전화 방안 한발 후퇴 47.8조+α 금융지원 확대…실착공 이어질까 PF 저자본·고레버리지 부작용 되풀이 할라 정부가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자금 공급을 확대한다. PF 보증과 정책금융 등 주택 공급을 위한 금융지원 규모를 26조3000억원에서 47조8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고, 주거사업장에 대한 PF 자기자본비율 규제 적용도 2년 유예하기로 했다. PF 정상사업장에 대한 '돈맥경화'를 풀어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이에 내년부터 5%를 시작으로 2030년 20%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었던 PF 사업장의 자기자본 규제 강화는 2029년으로 미뤄졌다. PF 부실을 줄이기 위해 시행사의 자기자본을 늘리고 금융회사의 위험 관리를 강화해 온 기존 정책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주택공급을 위한 불가피한 조정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자칫 PF의 '저자본·고보증' 구조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이 정부 보증 확대를 계기로 실제 대출을 얼마나 늘릴지도 미지수다. 금융권 PF대출 및 연체율 추이/그래픽=비즈워치 PF시장 안정화? "위험은 여전" 정부는 그동안 PF 익스포저가 크게 줄어든 만큼 정상 사업장에 대한 금융 공급을 늘려도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PF 시장 건전성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PF 익스포저는 줄고 있지만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일부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금융권 전체 PF 익스포저는 16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5000억원 감소했다. 2023년 말 23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61조3000억원 감소했다. 사업 완료와 부실사업장 정리·재구조화가 신규 취급보다 많았던 영향이다. 위험 신호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3월 말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4.65%로 지난해 말 대비 0.77%포인트(p) 상승했다. 유의·부실우려 익스포저도 16조4000억원으로 석달 새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PF 익스포저의 약 9.6% 규모다. 특히 PF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9.30%에서 3월 말 10.04%로 0.74%p 상승했다. 이 기간 은행권의 PF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8%에서 1.28%로 0.30%p 악화했다. 은행 PF대출 연체율은 0.82%에서 1.32%로 3개월 새 0.5%p 늘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평균 0.5% 안팎에서 관리되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은행 PF익스포저 및 PF고정이하여신비율/그래픽=비즈워치 PF 보증 늘리면 착공 늘어나나 정부는 유의·부실우려 익스포저(9.7%)를 제외한 나머지 약 90%를 정상 사업장으로 봤다. 이러한 정상사업장에 PF보증 등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PF 사업성 평가에서 정상으로 분류됐다고 해서 곧바로 착공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토지 확보와 인허가, 시공사 선정, 분양성 확보, 사업비 조달, 금융약정 체결 등 실제 착공까지 넘어야할 단계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PF 보증 규모를 늘리는 것이 바로 대출, 착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토지 가치만으로 대출을 결정하기 어려운 개발사업 특성상 공적 보증이 붙으면 금융기관의 대출 여건이 나아질 수 있지만 보증이 대출 실행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얼마나 착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 은행 관계자는 "보증을 늘리면 은행이 대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것은 맞다"면서도 "사업성이 양호하고 분양가능성이 높은 일부 사업장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자금 공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과거 PF 부실을 경험한 은행들이 보증이 확대됐다는 이유만으로 PF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비와 인건비 상승, 공사기간 장기화, 분양 위험 등으로 사업성 자체가 낮아진데다, 생산적 금융 부담, 과거 부실 경험 등으로 대출 확대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기자본 규제 유예…PF 정상화 기조 '흔들'? 특히 이번 대책으로 PF 정상화의 핵심 과제였던 '저자본·고보증' 구조 개선 속도도 늦춰졌다. 정부는 주거사업장에 한해 자기자본비율 규제 적용을 2년 유예한다는 방침이지만 자칫 과거와 같은 고레버리지 구조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PF 사업 관계자는 "자기자본비율 규제 한시 유예로 금융사가 취급할 수 있는 사업장 범위는 넓어질 수는 있지만 증권사의 경우 PF 관련 위험을 자본비율에 반영하는 NCR규제가 강화된 만큼 대출 확대 여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자기자본이 낮은 고위험·고수익 사업장 집중화가 예상돼 다시금 부실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PF 대출을 늘린다고 이익을 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신 중 업종 배분 문제도 있고 건전성 관리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앞서 PF사업장의 자기자본비율이 높을 수록 각종 PF 리스크가 낮아지고 총사업비도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황순주 KDI 박사는 "국내 PF의 구조적 문제는 저자본·고보증 구조"라며 "자기자본비율이 높을 수록 분양·부실 위험, 준공 후 자금조달등 PF 사업의 주요 위험이 낮아지고 공사비와 금융비용 등 총사업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자기자본 확충이 단기적으로 사업을 위축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업 안정성과 비용 경쟁력을 높여 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황 박사의 분석이다. 황 박사는 "규제 한시적 완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자본확충이라는 장기적인 정책 방향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라며 "특히 2년 유예기간 동안 시행사에 자본을 공급할 투자자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고, 유예가 끝난 뒤 다시 자본확충 기조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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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40조원 자사주 소각에…하나證 “예상 상회…주주환원 규모도 웃돌 것”
하나증권은 20일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을 결정한 것에 대해 당초 예상했던 주주환원 규모를 웃돌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 주가 360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50만원이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SK하이닉스는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을 공시했다. 취득 예상 기간은 이날부터 11월 19일까지이고, 예정 금액은 40조원이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대비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전량 취득은 예정일보다 조기에 종료될 수 있으며, 취득이 완료된 후에는 1~2주 내에 전량 소각하는 신속한 주주환원 방식을 취할 예정”이라며 “전량 소각 목적이기 때문에 직원 상여금 관련 주식 확보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또 기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향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구체적인 추가 환원 규모와 방식이 공유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재원 중에 자사주 취득의 비중을 크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에 2025~2027년 3개년 동안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발표로 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으로 정책을 상향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물론 2027년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대비 강화되기 때문에 해당 발표들은 주주가치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위해 현금 100조원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최근에 투자 규모가 증대되고 있어 추가적인 현금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대략적으로 2년 분량의 설비투자(Capex) 금액을 현금성 자산으로 확보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은 당초 올해 연내 40~60조원의 주주환원 규모를 추정하고, 자사주 매입과 배당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즉, 20~3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전망했지만, 이를 상회하는 규모가 발표된 것”이라며 “추가적인 환원 정책도 공유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장기적으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교환 비중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는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유관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 하에 의사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비중이 워낙 낮은 편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교환 비중을 확대해 주주가치에 기여하겠다는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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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AI 조기 수익화 시간 도래⋯주주환원 재평가 촉매"-KB
사진=뉴스1 KB증권은 20일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한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우려 때문"이라며 "미 국채금리 상승이 인공지능(AI) 투자의 조달비용을 높여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AI 투자의 3년 내 회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어 향후 AI 조기 수익화가 금리 인상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이틀간 삼성전자 주가는 미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AI 투자 위축 우려로 10% 하락한 24만7500원으로 마감해 8월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며 "올해 AI 투자 확대에 따른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 증가는 미국 10년물 금리를 약 0.3%포인트 상승시킨 것으로 추정돼 국채금리 상승은 표면적 우려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 상승보다 더 중요한 것은 AI 투자가 현재 금리를 감당해 향후 수익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 여부로 판단된다"며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최근 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고려하면 AI 투자 회수 기간은 3년 이내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이퍼스케일러의 클라우드 생산능력(CAPA) 대부분은 2028년까지 사실상 예약 완료돼 완판됐다"며 "메모리 수요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수요도 2026년 수요가 2027년, 내년 수요가 2028년으로, 미충족된 클라우드 수요가 다음해로 넘어가는 수요의 도미노 현상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3개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주주환원 정책의 경우 특별배당 규모가 최소 1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대규모 주주환원은 삼성전자 기업가치 상승뿐 아니라 코스피 시장 전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의 재평가를 이끄는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00년 이후 과거 25년간 삼성전자 주가가 고점 대비 40% 이상 급락한 경우는 2008년(-47%), 2022년(-47%), 2024년(-44%), 2026년(-49%)으로 총 네 차례"라며 "과거 세 차례의 40% 이상 주가 급락 사례를 살펴보면 저점 형성 이후 1·3·6개월 후 주가는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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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40조 주주환원 소식에 SK하닉 프리마켓서 7% 급등…삼전도 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SK하이닉스 주가가 대규모 주주환원 소식에 힘입어 20일 프리마켓에서 7%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8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8% 상승한 161만8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4.6% 오른 25만9000원에 거래되면서 동반 상승세다. 전날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가 4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2407만주를 장내 매수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40조43억4000만원으로, 지난 18일 종가인 주당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실제 취득 금액은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11월19일까지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재무부가 국채 금리 급등을 잡기 위해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등세를 연출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반도체의 경우 마벨 테크놀로지가 구글과 인공지능(ai) 커스텀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9.9% 상승 마감했지만, 데이터건설 지연 우려가 부각되며 다른 기술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0.99% 내렸으며, AMD도 3.71% 하락했으며, 최근 20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인텔은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하방 압력을 키우면서 4.02% 급락했다. 반도체 부진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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