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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집 사놓고 한번도 안 살았으면 전세대출 막힌다[8·13 부동산 대책]
투기성 비거주 1주택자에 내년부터 금지 내년부터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를 보유하고도 한 번도 거주하지 않은 '투기성 비거주 1주택자'는 전세대출 연장이 막히고 신규 대출도 받을 수 없게 된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한 뒤 시세 차익을 노리는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금융당국은 실거주 기간에 대한 기준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실거주 기간을 두고 시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수도권·규제지역 대상…갭투자 차단 1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투기적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는 전세대출 보증이 제한된다. 은행 전세대출은 주택금융공사(HF)·주택도시보증공사(HUG)·SGI서울보증 등의 보증을 바탕으로 취급돼 보증이 중단되면 사실상 대출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현재는 다주택자와 투기지역·투기과열지역에서 3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취득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전세대출을 제한하는데, 이 범위를 '투기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까지 넓혔다. 정부는 실거주 목적 없이 타인의 전세보증금을 활용해 아파트를 매입한 사례를 투기라고 봤다. 본인 또는 배우자가 해당 주택에 과거에 한 번이라도 실거주한 이력이 있거나, 가족에게 전세를 준 경우에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투기적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전세대출은 신규대출과 만기연장 모두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법적 의무에 따라 실거주가 예정됐거나 임대인이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아 대출 상환이 어려운 경우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허용된다. 1주택자 전세대출 보증 비율도 축소 내년 1월부터 거주, 비거주와 관계없이 1주택자의 전세대출 보증 비율은 더 줄어든다. 현재 수도권·규제지역 80%, 그 외 지역 90%인 보증비율을 각각 10%p 낮춰 70%, 80%로 조정한다. 실수요 기준을 광범위하게 넓히며 직장이나 자녀교육 등을 이유로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 1주택자들의 불편은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실거주 기간엔 별도로 기준을 두지 않아 시장의 혼란도 예상된다. 금융위는 단 1일이라도 거주한 적이 있다면 실수요로 본다고 밝혔지만, 이 경우 주민등록법 위반 등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형식적 전입을 통해 규제를 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세대출을 위해 딱 하루만 주소 이전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지만 주민등록법 위반에 대한 법적 리스크를 져야 하는 만큼 그런 사례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투기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의 전세대출이 전면 금지되는 만큼 기존 전세 세입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출 만기 연장을 못해 직접 거주를 선택할 경우 현재 해당 주택에 살고 있는 세입자들은 집을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의 전세대출은 약 6만건, 9조3000억원 규모다.
선관위이스라엘대통령부동산대책중동전쟁 -
경제스페이스X ‘그록’ 재평가에…우주ETF도 떴다
실적 발표 이후 일주일새 35% 껑충 ‘우주+통신+클라우드+AI’ 역량 서비스 기업으로 가치 더 올라가 모건스탠리 목표주가 300弗 제시 국내 우주항공 ETF도 두자릿수↑ 지난해 1월 16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인근 소재 사설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이 7차 시험 발사되는 모습. AP 연합뉴스 역대 최고 규모의 기업공개(IPO) 후 주가 하락에 시달리던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반전을 꾀하면서 스페이스X를 편입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의 막대한 AI·클라우드 투자가 주목받으면서 반도체 등 관련 산업군까지 온기가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ETF CHECK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이스X를 편입하고 있는 국내 미국 우주항공 ETF의 수익률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TIGER 미국우주테크’는 16.73%,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17.01%, KODEX 미국우주항공은 15.37% 뛰었다. 이 상품들은 스페이스X를 22~27%가량 담고 있다. 국내 미국 우주항공 ETF가 이처럼 일제히 상승한 것은 스페이스X 주가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 반등이 우주항공 섹터 전반의 상승을 이끌며 관련 ETF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전 거래일 대비 9.65% 급등한 146.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첫 실적발표가 이뤄진 5일 기록했던 저점 108.27달러에서 일주일여 만에 35% 반등한 것이다.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며 시장에 매물이 출회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오르며 공모가 135달러를 상회했으며, 상장 첫날 기록했던 시초가 150달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스페이스X 주가 상승 촉매는 AI 에이전트 ‘그록 봇(Grok Bot)’의 출시였다. 그록 봇은 여러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나눠 수행하고 작업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해 AI의 ‘자율 업무’가 가능토록 한다. 그간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AI 모델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셈이다. 전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3~4주 내에 선보일 ‘그록 4.7’이 현존하는 모든 AI 모델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페이스X 사업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스페이스X 사업모델은 ‘본업’인 우주항공·위성통신과 xAI 합병을 통해 흡수한 네오클라우드·AI 모델이 결합된 형태다. 월가는 지금까지 스페이스X가 우주항공·위성통신 기업으로서의 기업가치밖에 인정받지 못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를 통해 확보한 클라우드 역량과 이를 바탕으로 한 AI 모델 경쟁력이 더해지면 클라우드이자 AI 모델 개발·서비스 기업으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이날 스페이스X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00달러를 제시했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6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가 코어위브 등 동종 네오클라우드 기업보다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AI 코딩 도구 개발사 ‘커서’ 인수 완료와 연내 ‘그록 5’ 출시 등이 가치 격차를 메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의 막대한 AI 설비투자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아마존·구글·MS·메타 등 빅테크 4사와 스페이스X의 합산 설비투자는 2026년 7860억 달러에서 2028년 1조 2770억 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를 제외한 4개 빅테크의 내년 예상 설비투자액은 9940억 달러로 7개월만에 88% 상향조정된 가운데 스페이스X의 내년 설비투자 추정치는 1590억 달러로 메타(1960억 달러)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사실상 제5의 클라우드가 등장해 인프라 경쟁에 나서며 반도체를 비롯한 관련 수요 하단을 더욱 탄탄히 뒷받침하는 구도”라고 말했다.
폭염지방선거윤석열중동전쟁미국 -
경제삼성전자 주식 ‘49.5%’ 반값 세일!…2000년 이후 처음이다 [투자360]
삼성전자 사옥.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달 말 장중 직전 고점 대비 49.5%까지 밀린 뒤 시장에서는 ‘저점’ 가능성을 거론하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2000년 이후 IT버블을 제외하면 가장 큰 폭의 조정이다. 삼성전자가 예고한 주주환원 확대 정책과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감이 맞물린 가운데, 레버리지발 변동성이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가 반등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월 19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37만4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말 전고점 대비 최대 49.5% 하락했다. 2000년 이후 직전 고점 대비 낙폭이 50%를 웃돈 것은 IT버블 당시가 유일하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2000년 1월 4일 장중 고점 이후 같은 해 10월 13일까지 최대 69.3% 하락했다. 낙폭이 이례적인 수준까지 커진 만큼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이 저점권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가 예고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이 향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 재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주주환원을 확대할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삼성전자 2000년 이후 주가 낙폭 증권가에서는 기존 연간 9조8000억원 수준인 주주환원 규모가 새 정책을 통해 연간 100조원 이상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조만간 발표될 신규 주주환원 정책의 경우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대비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3년간 총 주주환원 규모는 최소 600조~700조원, 현금배당 기준 배당수익률은 7~1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에 이어 AI 투자가 계속될 수 있을지도 이번 조정의 끝을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 최근 엔비디아는 아폴로·블랙록·블랙스톤·브룩필드·골드만삭스·KKR 등과 장기적으로 5000억달러 이상의 자본을 AI 인프라에 동원하기 위한 금융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실제 자금 조달과 투자 집행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AI 투자 확대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투자 지속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AI 투자가 향후 반도체 수요를 가르는 만큼 메모리 공급 상황도 삼성전자 실적 전망과 직결된다. 2027~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C. W. 정 노무라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2027~2028년 메모리 공급 부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예상보다 강한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이 이어질 경우 실적 변동성과 사업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시장이 요구하는 위험 프리미엄도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레버리지발 압력도 안정화 추세다. 지난달 삼성전자 주가는 하루 기준 최대 13.4% 하락에서 26.8% 상승까지 급등락했지만, 지난달 31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투자 한도를 개인당 3000만원으로 제한하면서 8월 들어 한 자릿수 등락률로 변동폭이 축소됐다. 급락 과정에서 쌓였던 신용 레버리지 물량도 상당 부분 정리되면서 단기 수급 부담이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역사적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40% 이상 급락한 뒤의 흐름도 현재가 저점권인지 판단하는 참고 사례다. 김 본부장은 “2000~2026년 삼성전자 주가가 직전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사례는 2008년과 2022년 각각 47%, 2024년 44% 등 세 차례”라며 “이들 사례 모두 저점 형성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뒤 주가가 반등했고 최대 상승률은 60%에 달했다”고 말했다.
증시윤석열중동전쟁내란지방선거 -
경제
"집 못 지어서 미쳤나" '닥공' 속도전…강남·용산은 빠졌다
[앵커] 세제개편안에 이어, 공급과 대출 규제 완화를 담은 부동산 후속 대책이 나왔습니다. 수도권에 23만 가구 이상을 새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안에 10만 가구 이상을 지을 부지를 확정합니다. 다 끌어모아서 최대한 빨리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집 못 지어서 미쳤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지으라고 주문했습니다. 첫 소식, 김현지 기자입니다. [기자] 2006년 민간 개발사업이 취소된 후 20년 동안 방치돼 있던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입니다. 1만5000평 규모의 이 땅에 청년 등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택 1000가구가 들어섭니다. [서울 염창동 공인중개사 : (주택 들어오면) 굉장히 이슈가 되는 거죠, 여기에서는. 교통편이나 뭐나 빠지는 게 하나도 없어요.] 정부가 공개한 새 공공주택지구는 모두 3곳입니다. 경기 남양주에 그린벨트를 활용해 2만1700가구, 경기 광주 4500가구를 더해 총 2만7000가구 규모입니다. 남양주엔 농생명 바이오 클러스터가, 광주엔 첨단산업 벨트와 연계한 청년 특화 주거단지가 조성됩니다. 다만 서울시의 반대로 강남권 그린벨트와 용산 어린이정원은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향후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그린벨트도 공급부지로 추진하는 등 올해 안에 7만3000가구 이상을 추가 발표해 10만 가구 신규택지를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비롯해 분당신도시보다 5만 가구 많은 규모인 총 23만 가구의 새 집을 수도권에 공급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김윤덕/국토교통부 장관 : 이재명 대통령께서 저한테 뭐라고 말씀하셨냐면요, 이재명 정부는 집 못 지어서 미쳤나 이런 생각을 사람들이 할 수 있어야 된다…] 이번 대책엔 공급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신규택지는 후보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68개월에서 37개월로 줄인단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2만7000가구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기 때문에 연내 약속한 7만3000가구 부지를 하루빨리 확정지어야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지금은 물량 확대가 절실한데요. 추가 7만3000가구에 대해서도 서둘러 입지를 공개해서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확실히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최무룡 영상편집 홍여울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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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루 1조씩' 사들이던 SK하닉마저…기업들 비상 걸린 이유
금리 年8% 넘는 회사채도 투자 '0'…기업 돈줄 마른다 수요 꺾인 채권시장 우량도 비우량도 안 팔려 연내 A급 이하 회사채 만기 4조 연이은 채무불이행에 시장 경색 SK디앤디 1·2차 발행 모두 불발 '큰손' 하이닉스는 채권매수 손떼 한전채 금리 높이고 발행도 축소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마켓인사이트 8월 13일 오후 3시 47분 저(低)신용 기업(신용등급 A급 이하)이 회사채 차환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은 만기가 돌아온 채권을 보통 새 채권을 찍어 상환(차환)한다. 문제는 9~10월에만 3조2000억원어치, 연말까지 4조원대 비우량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오는데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점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중앙그룹 사태 이후 저신용 회사채 수요가 실종된 영향으로 연 8% 넘는 금리를 제시해도 투자자를 구하지 못한 사례가 나왔다. 우량 회사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던 SK하이닉스마저 채권 매수를 중단하면서 우량·비우량을 가리지 않고 회사채 발행 시장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저신용 기업의 자금난 우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신용등급 BBB-)는 사채 상환을 위해 1367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010억원 가운데 약 절반인 1000억원을 회사채 시장에서 차환할 계획이었지만, 두 차례에 걸친 사모사채 발행 시도가 모두 무산되자 유상증자를 택했다. SK디앤디는 지난 3~4월 만기 1.5년, 금리 연 7.3% 수준의 조건으로 1차 사모사채 차환을 시도했다. 당시 발행 규모를 410억원으로 정했지만, 4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하면서 무산됐다. 5~6월에는 금리를 연 8% 이상으로 높여 사모사채 발행을 재차 추진했다. 당시 기관투자가들이 검토한 매수액은 290억원에 그쳤다. 이마저도 6월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투자자가 모두 발을 뺐다. 문제는 하반기부터 비우량 회사채의 차환 물량이 본격적으로 몰린다는 점이다. 연말까지 A+ 이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의 만기도래액은 약 4조원이다. 9월 1조8560억원, 10월 1조3640억원 등 두 달 동안에만 3조2200억원의 만기가 집중돼 있다. 연말까지 SK렌터카(A) 3000억원, 롯데건설(A) 2330억원, SK온(A+) 1350억원, 이랜드월드(BBB) 750억원 여천NCC(BBB+) 700억원 등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은 신종자본증권 등으로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A+)는 지난달 창사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만기 30년에 금리는 연 6.35%다. 금호건설도 6월 금리 연 7%,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고금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기종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장은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금리가 상승하면서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는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량채 ‘큰손’까지 이탈 우량 회사채 시장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6~7월 하루에 1조원어치 이상 채권을 담던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을 전후로 매수를 전면 중단했다. 필요할 때 즉시 인출할 수 있는 시중은행 예금으로 자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예정한 채권 매수부터 향후 계획된 물량까지 전면 중단했다”며 “향후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SK하이닉스의 자금 이동은 회사채 발행금리 상승 등으로 이어지는 등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채권 매수를 중단한 뒤인 12일 초우량 공사채인 한국전력공사채(AAA)는 민평금리 대비 0.07~0.08%포인트 높은 수준에 발행금리를 결정했다. 민평금리는 민간 채권평가사가 산정한 해당 채권의 시장 적정금리로,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 수요가 적고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한전채 발행 규모도 5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내란인공지능코스피이스라엘중동전쟁 -
세계"마운자로 맞고 리조트로"…美서 뜨는 수백만원짜리 '비만주사 휴가'
[서울=뉴시스]미국에서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고가의 'GLP-1 휴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힐튼 헤드 헬스 홈페이지 캡처)2026.08.12.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오젬픽·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고가의 'GLP-1 휴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하는 미국인이 크게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리조트 프로그램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2022년 이 약물을 맞은 성인은 전체의 3%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1%까지 치솟았다. 체중 감량과 건강 관리를 동시에 원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지는 중이다. NYP에 따르면 웰빙 관광 산업 규모는 2029년까지 1조4000억달러(약19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LP-1 계열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이 같은 흐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영장 옆에서 칵테일과 감자튀김을 즐기던 예전 휴가 문화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힐튼 헤드 헬스의 마케팅 담당 이사 아만다 고셋은 "과거에는 휴가나 크루즈 여행을 간다는 것은 살이 찌고 돈을 펑펑 쓰는 것을 의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신 이들은 피클볼 코트나 라이프 코칭, 하루 1200㎉ 안팎의 저열량 고급 식단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전문 프로그램을 내놓는 리조트도 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스카이테라는 약물 복용을 고민하거나 중단하려는 이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표준 비용은 주당 3850달러~4900달러에 달한다. 유타의 유나이트 피트니스 리트리트는 4650달러짜리 1주일 체중 감량 기본 프로그램을 내놨다. 플로리다의 프리티킨 장수센터도 지난해부터 체중 감량 약물 복용자를 위한 2주 패키지를 선보였다. 표준 요금은 주당 5900달러부터 시작한다. 이 센터는 원래 50년 전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약물 복용을 끊도록 돕는 목적으로 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하거나 이어가려는 이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서울=뉴시스](사진=힐튼 헤드 헬스 홈페이지 캡처)2026.08.12. 프리티킨 병원의 내분비내과 전문의 마리아 테레사 안톤 박사는 "새로운 약물이 나오고 환자들의 건강 목표도 달라지면서 우리도 그에 맞춰 변화해왔다"고 말했다. 리조트 측은 GLP-1이 행동이 아닌 몸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만큼, 단백질 위주 식단과 근력 운동, 심리 상담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짠다고 설명한다. 요리 강습과 전후 체성분 분석, 그룹 토론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약물 자체가 식욕을 줄여 체중 감량을 돕는다면 굳이 값비싼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냐는 지적이다. 뉴욕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습관 변화 전문가인 세라 라벨 박사는 GLP-1 이용자를 겨냥한 일부 여행 상품이 단순히 약물의 인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맨해튼의 내과 전문의이자 장수 전문가인 아만다 칸 박사는 "누구에게도 필요 없는 사치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좀 더 너그러운 시각도 있다. GLP-1 여행 상품들이 처방전만 받는다고 살이 저절로 빠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근육량을 지키고 부작용을 줄이며 약을 끊은 뒤 요요를 막으려면 결국 건강한 생활습관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라벨 박사는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GLP-1만 따로 떼어놓고 보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관리의 일부로 봐야 한다는 점을 알리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문가와 리조트 관계자들은 투숙 중 무엇을 먹고 어떤 운동을 하느냐보다 퇴소 이후의 삶이 훨씬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칸 박사는 "프로그램을 출발점으로 삼는 것은 쉽지만, 진정한 변화는 집에 돌아와 지역 의료팀과 함께 지속 가능한 루틴을 만들어나갈 때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반도체중동전쟁AI폭염 -
세계우크라, 러 흑해함대 핵심기지 대공습…"마지막 주요 거점 타격"
노보로시스크 방공시설·부두 등 타격…3명 사망·24명 부상 러 "우크라 드론 500대 이상 격추" [우크라이나=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흑해에서 러시아 함대의 마지막 주요 거점인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를 겨냥한 독특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장소를 밝히지 않은 우크라이나의 이동식 발사대에서 6일 장거리 공격용 드론 '차클룬'이 발사되고 있다. 2026.08.1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우크라이나가 대함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흑해함대의 핵심 거점인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를 대규모로 공격했다. 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흑해에서 러시아 함대의 마지막 주요 거점인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를 겨냥한 독특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군의 방공시설과 부두를 비롯한 항만 기반시설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흑해함대 주요 기지를 잇달아 공격하자 상당수 해군 함정을 노보로시스크로 이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자체 개발한 공중·해상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군함과 유조선 등을 공격하며 흑해에서 러시아 해군의 활동을 제한해왔다.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 크라스노다르주 주지사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수백 대가 노보로시스크와 아나파, 겔렌지크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8세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으며 주거용 건물 수십 채가 파손됐다. 러시아 경제지 베도모스티는 노보로시스크의 곡물 터미널 3곳 가운데 2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한 곳은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방공망을 통해 우크라이나 드론 500대 이상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노보로시스크는 러시아의 주요 석유 수출 거점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러시아 남부의 주요 석유 터미널과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시설이 위치해 있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석유 관련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CPC는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된 원유를 노보로시스크로 운송하는 주요 수출 통로다. 미국 에너지 기업 셰브런과 엑손모빌이 지분을 보유한 카자흐스탄 주요 유전의 원유도 이곳을 통해 수출된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노보로시스크 공격이 카자흐스탄과 미국 기업의 석유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며 우려를 표시해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의 요청에 따라 CPC 인프라와 이를 이용하는 비러시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도 밤사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장거리 드론 138대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으며 자포리자의 한 쇼핑몰도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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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헤즈볼라 무장 해제 검증 국가, 英·伊 등 4개국 참여 잠정 합의"
"레바논-이스라엘, 로마 7차 협상서 후보국 목록 도출" 이스라엘군의 D9 장갑 불도저들이 4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와디 알슬루키 지역의 훌라 마을 입구 인근 숲에서 토지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2026.8.4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검증에 영국과 이탈리아, 스위스,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데 합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 3명은 4개국이 △무장해제 검증 메커니즘의 적용 범위·규모·권한 결정 △이행 감독 인력 제공 △검증 활동 참관 또는 참여를 위한 병력 제공 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예비 명단에 오른 국가들을 둘러싼 논의가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도, 이러한 노력이 진전될 것이라는데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국 목록은 지난 6일 미국의 중재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7차 협상에서 나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측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적대 행위 종식을 위한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6월 헤즈볼라 무장해제와 레바논 남부에 진주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레바논군의 현지 배치를 골자로 한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 이 합의 이행은 2곳의 시범 구역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레바논군은 지난달 21일 이스라엘군이 외곽을 장악하고 있던 남부 마을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10㎞ 구간을 안전지대로 설정해 점령 중이며, 헤즈볼라 무장해제 전까지 일방적 철군은 없다는 입장이다. 소식통 2명은 제안된 메커니즘에 따라 레바논 남부 마을들을 대상으로 무기 보유 여부를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점검 대상에 민간 가옥도 포함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군은 헤즈볼라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민간 부동산 수색 요구에 저항해 왔다. 레바논 내 외국군 주둔의 위임 근거도 합의가 필요하다. 유력한 시나리오는 이스라엘이 승인한 프레임워크 하에서 레바논 정부가 이들을 공식 초청하는 방식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유엔 개입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작지만, 유럽 국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의 감독 방식에 반대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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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전용기 갈아타기 작전…장관 아닌 충성파 측근만 동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마치고 카타르가 기증한 새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를 타고 귀국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귀국하던 중 암살 위협에 대비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미군 수송기로 극비리에 갈아탔으며 이 과정에서 오랜 측근들만 동행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마친 뒤 카타르가 선물한 신형 에어포스원을 먼저 영국 공군기지로 출발시키고 자신은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 구형 에어포스원에는 고위 참모진과 행정부 당국자, 취재진 등 100여 명이 타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편 출입문으로 몰래 내린 뒤 기내식 운반 차량에 몸을 숨겼고 이후 미 공군 C-32 수송기로 옮겨 탔다. ━ 루비오·베센트 아닌 오랜 충성파만 동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극비 이동에 동행한 인물들이 행정부 핵심 각료가 아니라 백악관의 최측근 보좌진이었다고 전했다. 댄 스캐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나탈리 하프 보좌관, 월트 노타 국장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수송기에 탑승했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임기를 마친 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재선을 준비하던 시절부터 곁을 지킨 측근들이다. 1기 말 두 차례 탄핵소추 국면에서 상당수 참모가 거리를 둘 때도 끝까지 곁을 지킨 이른바 충성파로 알려져 있다. 반면 구형 에어포스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태우지 않은 채 영국으로 향했다. 이 비행기에 남아 있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 최고위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항공기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미 국무장관과 재무장관은 대통령 유고 시 승계 서열에서도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는 핵심 직위다. ━ “이란 휴대용 미사일 암살 첩보”…에어포스원 미끼 활용 당시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휴대용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이용해 앙카라를 출발하는 에어포스원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 비밀경호국(SS)은 트럼프 대통령을 다른 항공기로 이동시키고 기존 에어포스원을 미끼로 활용하는 이른바 ‘기만’ 작전을 실시했다. 미 NBC 방송은 “만약 이란이 이 비행기(구형 에어포스원)를 격추했다면, 이 공격은 역사상 가장 참혹한 사건이자 끔찍한 인명 손실, 미국의 위신에 큰 타격을 입힐 사건으로 기록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NBC에 “대통령의 안전과 보안은 최우선이며, 이를 규율하는 법률이 있다”며 “언론인과 보좌진의 안전은 (대통령과) 동일하게 취급되지 않는다. 그건 모두가 감수하기로 한 위험이다. 내가 죽으면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길에 영국 잉글랜드 서퍽주의 미 공군기지 RAF 밀덴홀에서 전용기를 갈아타는 가운데 에어포스원이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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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독일 정보기관에 '작전 권한' 부여…"게슈타포냐" 반발도(종합)
위험인물 주거지 잠입해 예방 작전…해외선 해킹 등 선제 공작 독일 연방정보국 [dpa via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정부가 테러와 각종 공작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국내외 정보기관 권한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12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국내 정보기관 연방헌법수호청(BfV)과 해외 담당 연방정보국(BND) 개혁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그동안 첩보 수집에 집중해온 국내외 정보기관에 '작전 권한'을 부여했다. 국내 정보기관은 도감청을 넘어 스파이나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인물의 주거지에 잠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테러리스트 집에 몰래 들어가 폭발물 재료를 무해한 가루로 바꿔치는 식의 예방적 작전이 가능하다. 정보기관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생체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저장·분석할 권한을 부여받는다. 의심 인물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침투해 온라인 메신저 대화를 들여다보고 스파이웨어를 설치해 감시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는 사이버 공격 등을 차단하기 위해 IT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해킹도 가능하다. 정부는 "화학무기 또는 드론 공장 IT 시스템에 침투해 생산을 방해하거나 국가적 해커그룹 서버를 무력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연방헌법수호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결제망을 교란해 러시아가 유럽 현지 '일회용 요원'에게 가상화폐로 수고비를 주고 꾸미는 각종 파괴공작을 방해할 수도 있다. 특별한 위협 상황에서는 해외에서 파괴공작 작전도 가능하다. 정부는 BND 요원이 해외로 무기를 반출할 수 있도록 전쟁무기통제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다만 인명 살상은 허용되지 않는다. 정보기관 개혁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나 이스라엘 모사드 등에 비해 독일 측 기관 권한이 너무 적어 테러·공작 대응은 물론 외국 정보당국과 협력도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니나 바르겐 총리실장은 "우호적인 외국 기관의 지원에만 계속 기댈 수는 없다"며 "앞으로 BND는 우리 안보와 가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파트너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독재와 국가폭력 상징인 나치 게슈타포(비밀국가경찰국), 동독 슈타지(국가보안부)에 대한 반성으로 국내외 정보기관 권한을 제한하고 의회의 엄격한 통제 아래 뒀다. 생성한 첩보를 경찰 등 집행기관에 전달할 뿐 작전 권한은 없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는 각종 공작의 표적이 되면서 정보기관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라이프치히 공항 우크라이나 화물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정보기관 감독을 총괄하는 마르크 헨리히만 연방의회 감독위원장은 이달 초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우크라이나 화물기를 때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러시아 드론 제조업체를 상대로 선제 작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내무장관은 "우리는 매일 스파이 행위와 파괴 공작, 사이버 공격, 외국 세력의 은밀한 작전에 표적이 되고 있다"며 "정보기관을 진정한 비밀정보기관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가의 정보통제와 첩보기관 권한 확대에 거부감도 작지 않다. 볼프강 쿠비키 자유민주당(FDP) 대표는 "역사적 금기를 깼다"며 "나는 독일에 비밀경찰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울리히 토덴 좌파당 국방정책 대변인은 현재 정보기관의 역할에 대해 "우리 역사, 특히 게슈타포로부터 얻은 쓰라린 교훈"이라고 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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