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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기고 아닌 ‘돈줄’부터 때렸다···미국·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압박 전략의 내막
지난 8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자우타르 알가르비야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주택이 파손돼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약화하기 위해 이란과 이어지는 자금망을 압박해 온 과정이 드러났다. 헤즈볼라가 군사적으로 타격을 입은 틈을 타 조직을 떠받쳐온 금융·복지 시스템을 흔들려 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미·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공조해 이란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의 자금 조달·이동 경로를 차단해 온 과정을 각국 정부 관계자와 헤즈볼라 내부 인사, 관련 문건 등을 토대로 보도했다. 가자지구 전쟁과 미·이란 전쟁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 사이 미국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금융망을 겨냥한 압박을 강화해왔다. 이 같은 전략은 지난 3월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습에서 드러났다. 당시 이스라엘군이 처음으로 공격을 예고한 대상은 무기고나 군사 시설이 아닌 헤즈볼라의 ‘은행’이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사실상 헤즈볼라의 은행 역할을 하는 ‘알카르드 알하산’ 지점 10여곳을 비롯해 이란 자금을 헤즈볼라에 전달하는 데 이용된 환전소와 헤즈볼라의 수익원인 주유소 등을 잇달아 공습했다. NYT는 이 공습이 미·이스라엘, 레바논 정부가 2024년 말부터 벌여온 대헤즈볼라 금융 압박의 정점이었다고 전했다. 2024년은 헤즈볼라의 자금난이 본격화한 시기였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발효된 이후 이웃 국가인 시리아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했다. 시리아는 헤즈볼라가 이란에서 자금과 무기를 들여오던 핵심 육상 밀수로였다. 시리아를 통한 보급로가 어려워지자 헤즈볼라는 전후 재건 자금이 절실한 시점에 이란으로부터 한층 고립됐다. 이란은 이후 민간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자국 외교관을 통해 미 달러화를 채운 여행 가방을 헤즈볼라 측에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이 정보를 파악한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 정부를 압박해 이란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켰다. 미국은 이어 레바논의 현금 중심 경제 체제를 좌우하는 중앙은행으로 압박 범위를 넓혔다. 미 재무부는 헤즈볼라가 중앙은행을 통해 불법 자금을 세탁해왔다고 봤다. 레바논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카림 수아이드 신임 레바논 중앙은행 총재의 임명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수아이드 총재는 취임 이후 헤즈볼라 연루 의심 고위 관계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거나 해고했다. 중앙은행은 이후 헤즈볼라가 자금 이동에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주요 금융서비스 업체들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고, 레바논 당국은 송금 감독을 강화했다. 공식 금융망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자 헤즈볼라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환전소와 비공식 송금망에 더욱 의존했다. 이란발 자금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튀르키예, 이라크 등을 거쳐 ‘하왈라’로 불리는 비공식 송금 방식으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이란이 하왈라를 통해 헤즈볼라에 전달한 자금은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1월 레바논 환전업자들을 제재했다. 레바논 정부도 같은 해 자국 은행과 증권사들이 알카르드 알하산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헤즈볼라를 공식 금융 시스템에서 더욱 고립시켰다. 자금 조달망이 차단되자 헤즈볼라는 금을 현금화하려 시도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월 알카르드 알하산 고위 관계자들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 거래 회사들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보유 외환이 감소한 상황에서 금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잇단 압박은 헤즈볼라가 시아파 지지 기반을 유지하는 데 활용해온 복지 체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헤즈볼라는 병원과 학교, 언론사 등을 운영하고 지지층에 식량·주거·급여 등을 제공하며 사실상 또 하나의 국가와 같은 체계를 구축해왔다. 헤즈볼라 관계자에 따르면 수만명에 달하는 전투원 급여는 대체로 지급되고 있지만 일부 의료·사회복지 지원은 축소됐다. 유세프 알제인 헤즈볼라 수석대변인은 지난 5월 NYT에 전쟁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보상금 지급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 확대에도 헤즈볼라의 재정난은 회복이 어려운 수준으로 전해졌다. 전쟁 이전 이란이 헤즈볼라에 지원한 자금 규모는 연간 약 7억달러(약 9930억원)로, 연간 10억달러인 헤즈볼라 예산의 과반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란은 지난 1년간 지원 규모를 늘렸지만 전쟁과 피란민 지원 등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헤즈볼라의 재정 상황이 어느 정도 악화했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헤즈볼라 조직의 재정 구조 자체가 공개되지 않은 데다 헤즈볼라와 이란 모두 그간 제재와 압박에 대응해 새로운 자금 조달 경로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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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담대·회사채까지 불똥 튈라…美, 장기국채 금리 방어 총력
국채 연동된 주담대 금리 치솟고 AI 투자 늘린 기업도 이자 부담 재무부, 국채 발행량 축소 시사 미국 재무부가 1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장기 국채 금리를 낮추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장기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여기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 금리가 상승해 민간의 조달 비용이 오르고, 재무부의 장기 국채 신규 발행 부담이 커지는 데 따른 것이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지난 5일 발표한 ‘국채 발행 계획 분기 보고서’에서 장기 국채 발행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기 국채 발행 축소 계획을 공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미국 재무부는 발행 계획에 2024년 이후 쓰던 ‘향후 잠재적 증가(increases)’ 대신 ‘향후 잠재적 변화(changes)’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장기 국채 발행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했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발행량이 감소하면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 압력을 줄일 수 있다. 지난달 말 본격화한 미국 정부의 엔화 시장 개입도 일본의 미국 국채 매도에 따른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미국 재무부는 일본이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팔지 않고도 엔화 매수용 실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국 중앙은행(Fed)을 통해 달러를 대출해줬다. 최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CNBC 등에 출연해 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옹호한 배경에도 국채 금리가 있다. Fed의 인플레이션 억제 능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채권 매도세가 촉발되고 장기 국채 금리가 오르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의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에도 장기 국채 금리 상승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30년 만기 금리는 19년 만의 최고치인 연 5.28%, 10년 만기 금리는 연 4.73%까지 상승했다. 지난주 고용지표 악화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꺾였는데도 7일 기준 30년 만기 금리와 10년 만기 금리는 각각 연 5.19%, 연 4.66%로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에 연동되는 주담대 금리는 연 6%대 후반까지 올라 가계 부담이 커졌다. 회사채 이자 비용도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차입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빅테크에도 부담이 된다”고 평가했다. 만기가 돌아온 국채를 차환해야 하는 미국 정부로서도 이자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를 두고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연간 2조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 영향이 크다. 장기 국채 발행을 줄이기 위해 단기 국채를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일각에선 “금리 상승을 감수하더라도 장기 국채를 늘려 차환 위험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지표 악화로 한풀 꺾인 금리 급등세도 12일 소비자물가 발표 내용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추가 엔화 시장 개입 또한 변수로 꼽힌다. 뉴욕=황정수 특파원/김동현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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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세우타 주민들, 스페인·유럽에 이주민 문제 대책마련 촉구
지난달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스페인령 세우타에 이주민이 대거 난입한 사건과 관련해 세우타 주민들이 정부와 유럽연합(EU)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유로뉴스와 EFE 통신에 따르면 세우타 주민 수천 명은 현지 시각 9일 거리로 나와 국경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세우타의 4개 종교단체가 함께 주최한 이번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1만명, 경찰 추산 5천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헌법 광장에 모여 이민자 위기에 대한 정부의 해결책을 요구했습니다. 주최 측은 '세우타 통합 선언문'을 통해 지금을 '극도로 위급한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스페인 정부와 유럽이 세우타가 직면한 이주민 압력에 대해 즉각적이고 단호하며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충분한 정부와 EU가 인적, 물적 지원을 하는 것은 물론 세우타 주민의 복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스페인 정부가 이번 사태를 방치했다고 비난하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시위에는 후안 비바스 세우타 시장과 정치권도 함께했습니다. 비바스 시장은 "지금은 지속 불가능한 상태"라며 중앙 정부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국경을 넘어온 이주민들에 대해서는 모로코로 송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페인령 세우타에서는 지난달 30일 7만2천여명의 이주민이 모로코 국경을 넘어 집단으로 넘어오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불과 24시간 만에 수만 명이 국경을 넘는 사태에 유럽이 충격에 빠졌고, 이탈리아는 EU 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 적용을 스페인에 대해 중단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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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난달 세계 바닷물 역대 가장 따뜻했다…“엘니뇨·기후변화 영향”
지난달 세계 바닷물 온도가 관측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고 서유럽은 2개월 연속으로 가장 더웠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현지 시각 10일 이 같은 분석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C3S는 극지방을 제외한 남위 60도와 북위 60도 사이 ‘비극지 대양(non-polar ocean)’의 표면 평균온도는 지난달 20.96도로, 2023년 7월(20.89도)의 기존 7월 역대 최고 기록을 넘었습니다. C3S는 대서양과 서지중해 등 유럽 주변 해역의 해양 폭염과 함께 적도 태평양에서 발달 중인 엘니뇨가 고수온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유럽의 올해 6~7월 평균 기온은 21.62도로 평년(1991∼2020년 평균) 대비 2.79도 높았고, 2022년에 세워진 기존의 같은 기간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서맨서 버지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기후전략 책임자는 서유럽에서 2026년 7월까지 이례적 폭염이 3개월째 이어졌다며 고기압이 지속되면서 이 지역에 열을 가뒀고, 토양이 건조한 탓에 자연 냉각이 약화하고 기온이 더 올라갔다고 설명했습니다. C3S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7월에는 프랑스·스페인뿐 아니라 독일 일부 지역, 오스트리아·헝가리·영국 등 서유럽과 중부유럽의 강수량 또는 토양 수분 함량이 평년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센강·라인강·다뉴브강의 유량도 장기 평균보다 낮아져 수자원 공급, 관개, 하천 운송, 생태계와 에너지 생산에 부담이 커졌습니다. 모든 대륙·대양·극지방을 합한 전체 지구 표면으로 보면 올해 7월의 온도는 2024년과 함께 관측 사상 공동 2위에 해당했습니다. 올해 7월 전체 지구 표면 평균기온은 16.90도로, 산업화 이전 기준(1850∼1900년) 대비 1.47도 높았습니다. 역대 7월 전체 지구 표면 평균 최고 온도 기록은 2023년의 16.95도였습니다. 올해 1~7월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똑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3번째로 더웠습니다. 올해 8~12월이 아직 남아 있으므로, 2026년 연평균 기온의 최종적 역대 순위는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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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후티, 사우디군 주둔지 대규모 공습…11명 사망
미사일·드론 동원 모카 공격, 11명 사망·32명 부상 홍해 봉쇄 이어 육상 공격 확대…사우디와 충돌 격화 예멘 사나에서 지난달 말 후티반군 지지자들이 모형 미사일을 들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군 주둔지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을 잇달아 공격하며 사우디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겨냥해온 후티가 육상 군사시설과 에너지 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면서 양측의 충돌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예멘 남서부 항구도시 모카에 있는 사우디군 병력 집결지와 무기고를 대상으로 "대규모 정밀 타격 작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사리 대변인은 공격에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무인항공기(UAV·드론)를 동원했으며 사우디 측 장비와 무기를 광범위하게 파괴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인을 포함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후티의 주장은 사우디 측 피해 상황과 차이가 있다. AFP에 따르면 모카 외곽의 친정부 무장세력 군사기지와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 바브알만데브 해협 인근 섬들이 공격을 받았다. 예멘 정부 측 의료기관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3명과 군인 8명 등 1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우디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 정부는 후티의 공격 주장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후티는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사리 대변인은 사우디가 병력과 무기·장비를 계속 보강하면서 예멘 서부 해안과 타이즈주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후티의 공격은 모카에 그치지 않았다. 후티는 이날 새벽 사우디 남서부 지잔 지역에 있는 아람코 정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도 자신들의 드론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티는 지난달 25일에도 지잔주의 아람코 정유단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사우디가 후티 점령지인 예멘 서부 호데이다 항구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 당시 공격 여파로 해당 시설은 이틀 뒤부터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최근 들어 후티와 사우디의 충돌은 홍해와 예멘을 넘어 사우디 본토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홍해를 운항하는 사우디 유조선을 잇달아 공격했다. 사우디는 이에 맞서 후티가 장악한 예멘 지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모카는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알만데브 해협과 가까워 전략적 중요성이 큰 곳이다. 이 일대에서 무력 충돌이 확대될 경우 사우디와 후티 간 교전이 예멘 내전을 넘어 홍해 해상교통과 원유 수송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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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오픈AI·구글 박차고 나왔다…AI 판 흔드는 게임 체인저들
도미노 창업으로 혁신 확장 테슬라(일론 머스크)·유튜브(스티브 챈)·링크트인(리드 호프먼)·팰런티어(피터 틸). 세계를 주름잡는 기업들 공통점은 창업자가 모두 '페이팔' 출신이라는 것이다. 한때 같은 회사에 다녔던 이들끼리 서로 인적·물적 지원을 해준 덕분에 '페이팔 마피아'라는 별칭도 생겼다. 최근 테크 업계에서는 '구글 마피아' '오픈AI 마피아'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인공지능(AI) 진보를 이끈 대표 기업에서 뛰쳐나와 굴지의 스타트업을 차려 자신들만의 AI 생태계를 만들고 있어서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들은 역시 챗GPT로 세계를 뒤흔든 '오픈AI 마피아'다. 이들의 특징은 페이팔 마피아와 달리 오픈AI 운영 방침에 대한 이견으로 퇴사한 인물이 많다는 것이다. 오픈AI에서 뛰쳐나와 앤트로픽을 세워 '청출어람'을 입증한 다리오 아모데이가 대표적 인물이다. 아모데이는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인사도 하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했던 미라 무라티도 시장이 주목하는 대표 인사다. 그가 세운 싱킹머신스랩은 지난 15일 새 AI 모델 '잉클링'을 공개하면서 주목받았다. 챗GPT와 달리 개방형 AI로서, 이용자들이 모델 내 가중치(웨이트)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소수 기술 기업이 AI를 독점하는 현재의 폐쇄형 구조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최근에는 오픈AI의 수석 과학자이자 회사를 공동 창업했던 일리야 수츠케베르도 상업적 이익을 배제하고 안전한 AGI(범용인공지능) 개발만을 목표로 내건 스타트업 SSI를 세우기도 했다. 상업 서비스로 나아가는 챗GPT와는 결을 달리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인기 AI 서비스 퍼플렉시티 창업자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역시 대표적인 오픈AI 마피아다. '구글 마피아'들도 오픈AI 마피아만큼이나 영향력이 막강하다. 구글에서 생성형AI 서비스 기반이 된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의 저자 8인 중 하나인 에이든 고메즈는 '코히어'를 창업했다. 코히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AI 기업 휴메인과 사우디 주권형(소버린) AI 모델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휴메인은 사우디국부펀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같은 논문의 저자인 노엄 샤지어는 사용자가 원하는 페르소나를 부여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챗봇 서비스 '캐릭터AI'를 창업해 실리콘밸리의 총아로 떠올랐다. 구글은 샤지어를 재영입했지만, 복귀한 지 2년이 채 안 된 지난달 18일 오픈AI 합류 소식을 전했다. 구글 딥마인드를 떠난 아르튀르 멘슈는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미스트랄AI'를 창업했다. 미스트랄AI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벌써 약 33조원의 몸값을 자랑한다. 유럽 내에서도 최정상급 AI 서비스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거대 플랫폼 내에서 역량을 쌓은 뒤 스타트업 창업에 나서는 '이산'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본인의 방향성을 펼칠 여지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데이터플랫폼 딜룸에 따르면, 오픈AI 마피아의 기업 가치는 총 2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페이팔 마피아의 3조1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일 결제 서비스에서 출발한 페이팔 마피아가 핀테크, 소셜미디어, 우주항공 등으로 퍼져나가 현대의 실리콘밸리를 만들었다"면서 "AI 기업에서 배출된 '차세대 마피아'들이 폭발적인 혁신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마피아'가 만든 혁신은 미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대표 정보통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혁신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다. 지금도 이름만 들으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스타트업들이 '네카오' 출신으로부터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는 국내 AI 선두 기업 중 하나인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서 AI 서비스 '클로바'를 총괄하며 핵심 기술 고도화를 이끌었다. 그가 동료들과 함께 설립한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직장인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은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만든 팀블라인드의 문성욱 대표,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위라는 기록을 쓴 '아기상어'의 아버지 더핑크퐁컴퍼니 김민석 대표 모두 네이버 기획자 출신이다. 거대 플랫폼에서 능력을 키운 뒤 이를 자신만의 비즈니스 모델로 승화시킨 사례다. 카카오 출신들은 모바일 환경과 밀착된 실생활 플랫폼에서 유독 강세를 보인다. 전국민 지역 커뮤니티로 성장한 '당근'의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는 카카오 재직 시절 사내 게시판에서 활발히 이뤄지던 직원 간 중고 거래에서 착안해 창업 아이템을 발굴했다.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를 창업한 심상민 대표 또한 네이버와 카카오를 두루 거친 개발자다. 사용자 간 연결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사업 모델과 닮았다. 가상현실(VR) 콘텐츠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어메이즈의 이승준 대표도 카카오 출신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네카오에서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직접 운영해본 경험은 창업자들의 큰 자산"이라면서 "이들이 주도하는 연쇄 창업 생태계가 곧 한국 시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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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잠잠한 ‘삼전닉스’에 코스피 강보합…코스닥은 ‘불기둥’
코스피 상승.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서도 기관과 개인의 사자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로봇·바이오 등 차기 주도 테마에 대한 기대감과 매수 사이드카 발동 속에 7% 가깝게 폭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7.56p(0.76%) 오른 6306.33으로 출발해 장 중 한때 2%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며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8953억원, 571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1조488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0.43%)와 SK하이닉스(-0.14%)는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기(-0.31%), KB금융(-2.33%)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SK스퀘어(1.06%), LG에너지솔루션(2.08%), 현대차(0.8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97% 급등한 854.47에 장을 마쳤다. 오전 9시50분쯤에는 급등세로 인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올해 코스닥 시장의 31번째 사이드카이자 매수 사이드카 기준 18번째다. 업종별로는 복합유틸리티가 11%대 급등했으며 비철금속, 생물공학, 통신장비 등도 8% 이상 상승했다. 반면 무선통신서비스와 은행은 2%대 내렸고 항공화물운송과물류(-1.81%), 해운사(-1.73%), 다각화된통신서비스(-1.67%)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시장은 주도주 랠리 이후의 순환매, 부실기업 퇴출 및 강한 활성화 정책 시행 의지, 로봇·바이오를 비롯한 차기 주도 테마 등 코스피 수익률을 아웃퍼폼했던 과거 시기의 조건들을 대부분 충족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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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적자전환’ 종근당바이오, ‘K-보톡스’로 돌파구 찾기 안간힘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종근당바이오가 후발 ‘K-보톡스’로 실적 반등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는 보툴리눔톡신 제제 ‘티엠버스’(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의 국내 라인업 확대를 추진한다. 미국과 중국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종근당건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력인 원료의약품 사업의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티엠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포화 상태이고 미국은 글로벌 브랜드 중심의 레드오션이며, 중국에선 선발 ‘K-보톡스’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티엠버스는 지난해 7월 종근당바이오가 국내에 출시한 제품으로 중등증·중증의 미간주름 치료를 적응증으로 한다. 독일의 연구기관으로부터 독점 분양 받은 균주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인간혈청알부민(HSA)을 넣지 않은 ‘HSA-프리’ 제형이고 L-히스티딘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증청(BPJPH)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한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국내 출시 1년이 경과하도록 판매 실적과 관련한 의미있는 수치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종근당바이오는 국내에서 이달 기존 100유닛에 더해 200유닛 제품을 출시하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그러나 휴젤·대웅제약·메디톡스 등 17개사가 경쟁하는 국내 시장에서 이번 고용량 제품이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데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종근당바이오는 세계 최대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미용을 넘어 치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 운동에 들어갔다. 최근 티엠버스주 100유닛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주요우울장애(MDD)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는 애브비(옛 앨러간), 갈더마, 멀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진입장벽을 넘기 위한 전략이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임상 추진은 미용 분야를 넘어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영역을 치료로까지 확장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제 초기 임상 단계에 들어서는 것인 만큼 치료용 제품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과거 애브비가 과거 우울증 치료제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활용하는 임상시험을 하다가 통계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개발을 중단하기도 했다. 세계 2위 톡신 시장인 중국에선 허가 절차가 막바지 단계다.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에 종근당바이오와 현지 파트너사 큐티아 테라퓨틱스가 제출한 ‘CU-20101’(국내 개발명 CKDB-501A·제품명 티엠버스)의 표준품 수입 심사 신청이 접수됐다. 앞서 중국 내 3상 임상에서는 글로벌 표준인 애브비 보톡스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다만 중국은 휴젤,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진입해 있고 대웅제약이 허가를 준비하고 있어 종근당바이오로서는 진입 즉시 K-보톡스 선발 주자들의 견제를 받게 된다. 확실한 틈새 전략이 필요하다. 종근당바이오는 올해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1억원으로 0.3%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종근당바이오 보톨리툼 톡신 제제 ‘티엠버스주’ 100유닛. 종근당바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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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미국, 반도체 넘어 ‘피지컬 AI’ 봉쇄...기술 패권 전선 확대
외국산 첨단 로봇도 FCC '커버드 리스트' 편입...신규 승인 차단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통신 기술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최근 ‘피지컬 AI’로 확대되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그동안 네트워크와 반도체에 집중했던 국가 안보 규제의 범위를 첨단 로봇과 전력 인프라 분야까지 본격적으로 넓히기 시작하면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해외에서 생산된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를 국가 안보상 위험 장비 목록인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편입했다. 백악관 주도의 관계부처 협의체가 두 품목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피지컬 AI 분야로 본격 확대되는 양상이다. 커버드 리스트에 포함된 장비는 신규 FCC 장비 승인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규제 대상 외국 생산 로봇과 인버터 신규 모델은 미국 내 수입·판매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미국의 공급망 안보 규제가 통신장비에서 피지컬 AI로 확대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가 피지컬AI 뷴야 핵심으로 꼽히는 첨단 로봇에 대한 공급망 규제를 시작했다. 사진_클립아트코리아 FCC는 2021년 특정 기업의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커버드 리스트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외국 생산 드론과 핵심 부품으로 규제 범위를 넓혔다. 올해 3월에는 외국 생산 소비자용 라우터를 추가했고 지난달에는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까지 포함했다. 규제 방식도 특정 기업을 제재하는 데서 외국에서 생산된 제품군 자체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이 로봇을 국가안보 영역으로 끌어들인 배경도 주목된다.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외부 침해가 실제 기기의 움직임과 작업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디지털 세계를 넘어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규제 대상에는 일정 요건을 갖춘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물류용 자율이동로봇(AMR)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특정 기업을 겨냥한 규제는 아니지만 미국과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FCC는 기존 외국산 제품을 즉시 퇴출하는 대신 신제품 진입부터 차단한다. 지난달 28일 이전 승인된 제품은 계속 수입·판매할 수 있지만 이후 신규·변경 모델은 원칙적으로 FCC 승인을 받을 수 없다. 국가안보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는 조건부 승인 통로를 열어뒀다. 기업은 이 과정에서 생산지와 부품 공급망 등을 공개하고 미국 내 생산·조립시설 투자와 고용·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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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SMC, 타오위안 1.4나노 공장 재추진…대만 메모리값 40%↑ 전망
주민 반발로 중단된 사업 재개…1.4나노 공장 2곳·패키징 공장 1곳 삼성·SK 첨단제품 집중…범용 D램·낸드 공급 줄며 가격 상승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주민 반발로 무산됐던 타오위안 1.4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공장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 10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대만 북부 타오위안 소재 룽탄 과학단지에 1.4나노 공장 2곳과 첨단 패키징(반도체 후공정) 공장 1곳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TSMC 로고 [사진=로이터 캡처] 당초 공장 부지는 158.59헥타르(1㏊는 1만㎡) 규모였지만 이번에는 104.19㏊로 줄었다. TSMC는 2023년 토지 수용을 둘러싼 주민 반발로 해당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대만 당국은 2029년까지 토지 확보를 마친 뒤 2030년부터 부지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공장이 들어서면 연간 3100억대만달러(약 13조6000억원)의 생산 효과와 약 6200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TSMC는 타이중에서도 1.4나노 공장을 짓고 있다. 현지에서는 첫 공장이 내년 4월 이전 완공되고, 2028년 중반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도 강세다. 난야테크놀로지(난야)와 에이데이타(ADATA), 파이슨 등의 지난달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언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세계 3대 메모리 업체들이 첨단 제품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대만 업체들의 가격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낸드플래시와 일부 D램 가격은 4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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