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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백억대 주식 수령···대기업 고액연봉자 보수 중 36%가 주식보상
한경DB 올해 상반기 대기업집단에서 5억원 이상을 받은 고액보수자들의 전체 보상 총액 중 36.4%가 주식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SK와 두산이 전체 금액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개인별 보수총액을 조사한 결과, 5억원 이상 수령자는 661명이었다. 이 중 주식기준 보상을 받은 인원은 145명으로 전체의 21.9%를 차지했다. 주식보상 지급액은 3689억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661명의 퇴직소득을 제외한 보수총액 1조145억원의 36.4%를 차지했다. 주식보상에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와 성과조건부주식(PSU), 주식매수선택권, 주가연계보상(SAR) 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가치 연계 보상이 포함됐다. 또 기업별 공시 방식에 따라 일부 주식보상은 개인별 보수 세부내역에서 별도의 주식보상 항목이 아닌 상여 등으로 구분돼 있다. 주식 보상 수령 인원이 가장 많은 그룹은 SK로, 30명이 1534억원을 받았다. 이어 두산에서 18명이 808억원을 수령하며 2위를 기록했다. 두 그룹의 주식보상 지급액을 합치면 2343억원으로 전체의 63.5%에 달했다. AI(인공지능) 특수로 반도체·발전 부문의 실적개선과 주가 급등으로 인해 성과 수혜자가 많았던 것으로 CEO스코어는 풀이했다. 전체 주식 보상 수령자 145명 중 오너일가는 9명으로 6.2%에 그친 반면, 전문경영인은 136명으로 93.8%를 차지했다. 오너일가 9명의 주식 보상액은 총 666억원으로 전체의 18.0%를 차지했으며 전문경영인 136명의 주식 보상액은 3023억원으로 82.0%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376억원을 수령하며 오너일가 중 가장 큰 주식 보상액을 기록했다. 개인 보수총액 456억원의 82.5%에 달하는 규모다. 전문경영인 중 주식 보상액이 높은 상위 5인은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218억원 ▲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179억원 ▲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167억원 ▲ 박정호 SK하이닉스 경영자문위원 160억원 ▲ 최준기 SK하이닉스 담당 124억원 등으로 모두 SK그룹 출신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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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셀트리온, R&D 투자 결실…ADC·비만까지 '글로벌 신약 기업' 탈바꿈
임상 중인 ADC 3종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 4중 작용 비만 신약 후보물질 11월 전임상 발표 신약 후보 25종…임상 가치 입증 '신뢰 확보' 속도 셀트리온이 연구 중인 바이오 신약들/그래픽=김지영 셀트리온이 탄탄한 연구개발(R&D) 경험과 추진력을 앞세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넘어 '글로벌 신약 기업' 입성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최근 ADC(항체-약물 접합체) 신약후보 물질 3종은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Fast Track)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R&D 비용이 2843억원으로, ADC 패스트트랙 지정 성과와 탄탄한 개발 역량을 토대로 조기에 성과를 도출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 ADC 신약 3종,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 ━ 이달 초 셀트리온은 FDA로부터 자궁경부암·두경부암 등의 신약후보 물질 'CT-P73'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비소세포폐암·대장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CT-P70'(2025년 12월), 요로상피암·유방암·전립선암 등의 신약후보 물질 'CT-P71'(2026년 4월)에 이은 세 번째 성과다. 이들은 모두 셀트리온의 ADC 신약후보 물질이면서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FDA의 패스트트랙은 단순한 상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약 허가의 주체인 FDA가 개발, 심사 등에 '실체 있는 지원'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여겨진다. 개발사는 패스트트랙을 통해 FDA와 긴밀하게 협의하며 임상 설계와 허가 전략 수립 과정에서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준비된 자료부터 순차적으로 심사받는 '롤링 리뷰(Rolling Review)' 자격을 부여받고, 향후 우선심사(Priority Review)나 가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 대상으로서 검토 기회가 확대된다. /사진=셀트리온 신약 후보물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으려면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할 것으로 판단되거나, 기존 치료 대비 개선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ADC 신약 파이프라인 모두를 패스트트랙 궤도에 올린 것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각 후보물질의 개발 가치와 임상적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바라봤다. ━ 지난해 R&D 투자 4824억원…성과 가시화 ━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지난해 4824억원(연결 기준)의 자금을 투입했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사와 비교해도 2배를 넘어설 만큼 압도적인 규모다.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대비 R&D 비율을 작년에 이어 11%대로 유지하며 개발 의지를 '숫자'로 증명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자체 R&D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확보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총 25종"이라며 "올해 말까지 5종, 내년에는 8종의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며, 2028년에는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규모가 올해 대비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 말했다. 셀트리온 분기 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 올 하반기부터는 구체적인 개발 성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차세대 4중 작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CT-G32'의 비임상 시험 결과가 오는 11월 관련 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GT-G32는 앞서 또 다른 비임상 시험에서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3중 작용제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와 근육 등 제지방(LBM) 보존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차별화된 비만 신약'을 모토로, 내년 2월까지 임상 1상 계획(IND) 제출을 완료하고 2분기 내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하겠다는 '로드맵'을 그린다. ADC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적 가치도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임상에 돌입한 3종 중 2종은 연내 임상 1상 파트1 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탑라인(주요 지표) 결과를 순차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CT-P70'은 내년 3월 용량 최적화를 위한 파트2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ADC와 함께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다중항체 파이프라인 'CT-P72'도 올해 말까지 패스트트랙 지정을 신청해 개발 속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 신약 임상 가능성 검증…증권가도 '관심' ━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증권가의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서 내년 초 신약 탑라인 공개 계획을 언급하며 "바이오시밀러 이익 체력이 신약 개발을 뒷받침하는 선순환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DS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태아 FC 수용체(FcRn) 억제제인 'CT-P77'에 주목하며 "셀트리온의 밸류에이션 프레임워크를 기존 바이오시밀러 중심에서 장기 특허 기반 바이오로직스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잇따른 패스트트랙 지정을 통해 조기 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한 만큼, 향후 신약 개발·허가 전략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자체 개발을 거쳐 직접 상업화할 후보물질과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을 통해 기술료·마일스톤 등 조기 수익화를 추진할 후보물질을 선별하는 등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전략을 검토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한 항체 기술과 글로벌 임상, 생산, 허가, 판매 역량은 신약 개발에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다. 8월 기준 임상(허가)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시밀러는 CT-P44·45·51·52·53·55·68, 6SC 등 8종으로, 셀트리온은 2038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현재 11종에서 41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73의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주요 ADC 신약후보 물질 모두가 FDA로부터 개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며 "다양한 유망 치료제 분야에서 신약 개발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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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LG에너지솔루션, 美 랜싱 공장 본격 가동…북미 ESS 5대 거점 완성
연 35GWh 규모…LFP·NCM 생산 북미 7번째 생산공장 본격 가동 연말 ESS용 LFP 50GWh 확보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랜싱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랜싱 공장 가동을 계기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위한 5대 생산거점 체계를 완성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시간 랜싱' 공장에서 열린 오픈 기념식에서 (왼쪽부터)홍상우 시카고 총영사,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 더그 버검(Doug Burgum) 미국 내무부 장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대식 미시간 법인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서 '미시간 랜싱 공장(LG Energy Solution Michigan-Lansing)'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행사에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 톰 배럿 공화당 하원의원, 홍상우 시카고 총영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대식 미시간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랜싱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7번째 생산공장이다.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연간 35GWh 이상의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ESS용 LFP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텍을 통해 전력 인프라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고객사에 공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기준 북미를 중심으로 약 140GWh의 ESS 수주잔고를 확보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 계약을 따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토요타에 공급된다.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 토요타 공장에서 생산되는 2027년형 하이랜더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토요타는 2023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김동명 사장은 "랜싱 공장 가동은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 모빌리티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의 미래를 뒷받침할 최첨단 배터리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랜싱 공장 가동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시장을 겨냥한 5대 생산거점 구축도 마무리했다. 미시간 랜싱·홀랜드 공장과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공장 등 3개 단독 생산거점에 혼다 합작공장인 L-H 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공장, GM 합작공장인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을 더한 체계다. 이는 전기차 중심의 사업 구조를 ESS와 신사업으로 확대하는 '전략적 리밸런싱'의 결과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기존 생산시설을 ESS용으로 전환하면서 투자 자산 활용도를 높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가 확대되면서 북미 ES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ESS 시장은 2031년까지 약 4배로 성장하고 신규 설치 규모는 499GWh에 달할 전망이다. 휘트머 주지사는 "랜싱 공장은 청정에너지와 전기차 제조, 에너지저장 분야에 대한 미시간주의 투자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미시간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버검 장관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은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미국의 에너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핵심 제조업의 미국 내 복귀와 미래 핵심 기술의 현지 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랜싱 공장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효율화를 추진해 거둔 실질적 성과"라며 "5대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 역량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북미 ESS 시장 기회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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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래 줄었다고 안심 못한다…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두번째 안전장치’ 필요
국회입법조사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가?’ 발표 상장 첫날 거래대금 10.4조원·전체 ETF의 27%…일부 상품 회전율 100% 넘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변동성 확대…KOSPI 일간수익률 변동성 1.4%서 3.6%로 “ETF가 변동성 확대 단일 원인은 아냐”…반도체·대외 불확실성 등 복합요인 기본예탁금 상향 뒤 거래 급감했지만…“거래 감소=투자자 보호 성과 단정 어려워” 미국 2배 제한·홍콩 가변 레버리지 도입…시장 상황 따라 배율 조정도 검토 상품규모·기초주식 유동성 상시 점검…‘증시 긴급조치권’ 설계도 향후 과제 ◆…국회입법조사처는 1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가?' 보고서를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나타난 시장 변화를 분석하고 투자자 보호수단과 시장 위험관리 방식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국내 증시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한 지 불과 수개월 만에 하루 1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는 등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투자자 보호뿐 아니라 기초주식 시장에 미치는 충격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본예탁금 상향과 사전교육 같은 투자자 진입규제를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ETF 규모와 기초종목의 유동성, 리밸런싱 거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상시 점검할 수 있는 별도의 위험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1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가?' 보고서를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나타난 시장 변화를 분석하고 투자자 보호수단과 시장 위험관리 방식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난 5월 국내 시장에 처음 상장된 직후부터 이례적인 거래 집중 현상을 보였다. 상장 당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합산 거래대금은 약 10조4000억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약 27%를 차지했다. 일부 상품에서는 상장 초기 하루 회전율이 100%를 넘어서는 사례도 여러 차례 나타났다. ETF가 장기 자산배분 수단보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단기 방향성에 베팅하는 고회전 매매수단으로 빠르게 활용됐다는 의미다. 특히 레버리지 ETF는 기초주식의 하루 수익률을 일정 배율로 추종하도록 설계된다. 주가가 투자자의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경우 손실도 배율만큼 확대되는 데다 장기간 보유할 경우 복리효과와 일별 재조정 과정 때문에 기초주식의 누적수익률과 투자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단순히 '주가가 오르면 두 배의 수익을 얻는 상품'으로 이해할 경우 투자자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문제의식이다. 상품 출시 이후 기초종목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함께 확대된 점도 주목됐다. 보고서에 의하면 KOSPI 일간수익률 변동성은 2025년 1.4%에서 2026년 상반기 3.6%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주요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상품 출시 이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를 곧바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영향으로 단정하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 확대와 대외 불확실성, 기관·외국인·개인 등 투자주체 간 수급 충돌이 동시에 발생한 만큼 현재까지 축적된 자료만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끌어올린 '단일 원인'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초대형주의 지수 영향력이 큰 시장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자산 규모가 빠르게 불어날 경우 운용사가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장 마감 전후 기초주식을 대규모로 사고파는 리밸런싱 거래가 해당 종목은 물론 지수 전체의 가격 움직임을 증폭시킬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투기적 거래가 급증하자 기본예탁금 상향 등 투자자 진입요건을 강화한 바 있다. 이후 실제 거래규모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회입법조사처는 거래 감소 그 자체를 투자자 보호 정책의 성공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투자자가 시장에서 이탈했는지가 아니라 상품 구조와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거래하고 있는지, 사전교육과 위험고지가 실제 투자판단 개선으로 이어졌는지가 보다 중요한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 등 해외 주요국에 비해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 등 상대적으로 강한 투자자 진입요건을 두고 있음에도 상품 출시 초기 높은 거래집중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사전교육이 단순한 형식적 절차에 그치지 않고 일간수익률 추종 방식과 변동성 손실, 장기보유 시 수익률 괴리 등 레버리지 상품의 핵심 위험을 투자자가 실제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과 전달방식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기간 상품을 보유하는 투자자에 대해서는 보유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자성과가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해외 시장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허용되고 있지만 규율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별도의 단일종목 ETF 제도를 새로 만들기보다 기존 규율체계 안에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라 사실상 레버리지 배율이 200% 수준으로 제한되는 구조다. 한국과 달리 별도의 사전교육이나 기본예탁금 등 투자자 진입요건은 두지 않고 있다. 홍콩은 단일종목을 기초로 하는 L&I(Leveraged and Inverse Product)의 레버리지 배율을 원칙적으로 ±2배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레버리지 한도 범위에서 다음 거래일의 목표 레버리지를 낮출 수 있는 가변 레버리지 구조도 도입했다.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투자자의 거래 자체를 막기보다 상품이 시장에 가하는 레버리지의 강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강조한 핵심은 투자자에게 일정 금액 이상의 예탁금을 요구하는 '진입규제'와 시장 전체의 위험을 관리하는 '시장규제'를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투자자의 거래참여를 제한하는 것과 별개로 상품 순자산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고 있는지, 기초종목의 거래대금과 유동성에 비해 ETF 규모가 과도하지 않은지, 리밸런싱 과정에서 기초주식에 비정상적인 매매가 집중되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장 여건에 따라 레버리지 수준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 가능한 수단으로 제시됐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이른바 '증시 긴급조치권'이 제도화될 경우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주요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긴급조치가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강력한 수단인 만큼 발동 요건과 조치 범위·기간을 명확히 하고 현행 자본시장법상 절차와의 관계, 기존 투자자에 대한 정보 제공과 권리 보호 문제까지 세밀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국회입법조사처는 주문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를 가르는 기준도 결국 '거래를 얼마나 줄였느냐'보다 레버리지 상품이 만들어내는 위험을 시장이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상장 초기의 폭발적인 거래 열기가 한풀 꺾였다고 해서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개인투자자의 상품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ETF 규모와 기초종목 유동성, 리밸런싱 충격까지 아우르는 상시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의 다음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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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비디아, 경쟁사 인텔 주식 42조원어치 보유
인텔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엔비디아가 경쟁사인 인텔의 주식을 대량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에 제출한 13F 공시에서 지난 6월말 현재 인텔 주식 2억1천477만여주(300억달러·약 42조2천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가 공개한 미국 주식 보유 규모의 47.3%를 차지한다. 인텔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직접 경쟁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지분 보유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의 신규 보통주 4억3천330만주를 매입해 지분 9.9%를 확보한 바 있다. 매입 대금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승인된 보조금과 국방부의 '보안 반도체 독립화'에 따라 배정된 금액으로 충당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도 지난 6월말 현재 인텔 주식 8천695만여주(121억달러·약 17조1천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는 소프트뱅크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의 66.8%에 달한다. 소프트뱅크의 인텔 베팅은 지난해 3분기 마무리된 20억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에 이은 것으로, 보유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소프트뱅크는 인텔 주가 상승에 따른 1조3천억엔 규모의 평가이익에 힘입어 2026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 3천473억엔(약 3조950억원)을 기록했다. 인텔 주가는 연초 이후 180%, 최근 1년간 4배 가까이 뛴 상태다. 한편 소프트뱅크의 오픈AI에 대한 누적 투자는 오는 10월 3차분이 집행되면 약 646억달러(90조9천억원)에 달해 지분율이 약 13%에 이를 전망이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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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에어로, 美 자주포 현대화 사업 시제품 제작사로 단독 선정
최대 18문 시제품 인도 후 4년간 성능 시험 진행 예정 성능 시험 통과 시 최대 10조원 규모 계약 체결 독일 라인메탈 등 글로벌 방산 기업들도 참여 현지화 전략 등 주요했다는 분석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대 10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미국 자주포 현대화 사업의 시제품 제작사로 단독 선정됐다. 글로벌 최대 방산 국가인 미국에 완성형 무기를 처음으로 수출하게 된 것이다. 미 육군은 18일(현지시간) 자주포 현대화 사업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USA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 육군은 최대 18문의 시제품을 인도받은 후 약 4년의 성능 시험을 거칠 예정이다. 시제품 제작 사업 비용은 2억6290만달러(약 3700억원)이다. 성능 시험 통과 시 미 육군은 한화디펜스USA와 최대 10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 육군이 추진 중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은 견인포 M777, 1960년대에 실전에 배치된 M109A7 궤도형 자주포를 대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사업에는 한화뿐만 아니라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시스템즈, 이탈리아 레오나르도DRS 등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참여했다. 한화는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K9MH를 내세웠다. K9MH는 K9 자주포를 기반으로 차륜형 플랫폼과 완전 자동화 포탑을 결합했다. 한화의 현지화 전략이 이번 수주전에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4월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에 위치한 유휴 공장을 3년간 임대, 약 200만달러(약 28억원)를 투입해 K9MH 통합·시험 시설 구축에 착수한 바 있다. 유럽, 중동 등에서 입증된 성능도 수주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주포 K9는 폴란드, 노르웨이, 튀르키예, 베트남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글로벌 자주포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사격 후 신속한 진지 변환이 가능하며 기동성 및 생존성이 뛰어나다. 이번 수주는 글로벌 최대 방산 국가인 미국에 국내 기업이 제작한 완성형 무기가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추후 다른 나토 국가에도 전략자산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한화의 또 다른 방산 계열사인 한화오션은 지난달 60조원 규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독일 TKMS에 밀린 바 있다. 당시 수주전에서는 독일이 캐나다와 같은 나토 국가인 점이 한화오션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미 자주포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한화는 나토 국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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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가 오르니 보수도 ‘잭팟’…대기업 임원 주식보상 3689억
AI 생성 이미지 올해 상반기 5억원 이상을 받은 대기업 임원들의 보수 가운데 무려 36.4%가 주식으로 지급됐다. 주식보상 규모만 3689억원에 달했는데, 이 중 63.5%가 SK와 두산에 집중됐다. AI 호황과 주가 상승의 성과를 주식으로 나눠 가진 임원들이 대거 등장한 셈이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개인별 보수총액을 조사한 결과, 5억원 이상 수령자는 661명이었다. 이 중 주식기준 보상을 받은 인원은 145명으로 전체의 21.9%를 차지했다. 주식보상 지급액은 3689억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661명의 퇴직소득을 제외한 보수총액 1조145억원의 36.4%를 차지했다. 주식보상에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와 성과조건부주식(PSU), 주식매수선택권, 주가연계보상(SAR) 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가치 연계 보상이 포함됐다. 또 기업별 공시 방식에 따라 일부 주식보상은 개인별 보수 세부내역에서 별도의 주식보상 항목이 아닌 상여 등으로 구분돼 있다. 주식 보상 수령 인원이 가장 많은 그룹은 SK로, 30명이 1534억원을 받았다. 이어 두산에서 18명이 808억원을 수령하며 2위를 기록했다. 두 그룹의 주식보상 지급액을 합치면 2343억원으로 전체의 63.5%에 달했다. 대기업집단 주식기준보상 인원수 및 금액 비중. CEO스코어 제공 AI(인공지능) 특수로 반도체·발전 부문의 실적개선과 주가 급등으로 인해 성과 수혜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주식 보상 수령자 145명 중 오너일가는 9명으로 6.2%에 그친 반면, 전문경영인은 136명으로 93.8%를 차지했다. 오너일가 9명의 주식 보상액은 총 666억원으로 전체의 18.0%를 차지했으며 전문경영인 136명의 주식 보상액은 3023억원으로 82.0%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376억원을 수령하며 오너일가 중 가장 큰 주식 보상액을 기록했다. 개인 보수총액 456억원의 82.5%에 달하는 규모다. 전문경영인 중 주식 보상액이 높은 상위 5인은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218억원 ▲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179억원 ▲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167억원 ▲ 박정호 SK하이닉스 경영자문위원 160억원 ▲ 최준기 SK하이닉스 담당 124억원 등으로 모두 SK그룹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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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대차 노조, 21일 8시간 전면 파업 예고…"보잘 것 없는 내용 수용 불가"(종합)
16차 교섭 임금성·상여금 추가 제시 없어…노사 이견 여전 19·20일 4시간 부분파업 이어 21일 양재동 상경 투쟁 돌입 중앙쟁의대책위 "사측 즉각 결단하라" 강경 대응 예고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사측이 성의 없는 교섭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오는 21일 8시간 전면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 일정을 예고했다. 노조가 전면 파업을 벌이는 것은 2016 년 단체교섭 이후 10 년 만이다. 구호 외치는 현대차 노조. (사진=연합뉴스) 현대차지부는 18일 발표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지침 6호를 통해 기존 지침 5호의 투쟁 기조를 유지하면서, 19일과 20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1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21일은 확대간부와 현장위원을 비롯한 각급 위원들이 필참하는 가운데 서울 양재동 본사 상경 투쟁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24일과 25일에도 선거구별 보고대회와 함께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노조는 본교섭이 재개되는 날에는 해당 일정의 파업을 유보한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이 같은 강경 대응은 지난 18일 41일 만에 재개된 16차 본교섭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교섭은 최영일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노조 사무실을 찾아 재개를 요청하면서 성사됐으며, 노사는 15일부터 17일까지 실무협의를 이어갔지만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본교섭 테이블에 앉았다. 노사 간 이견은 임금성 제시안과 별도 요구안 두 갈래에서 모두 드러났다. 회사는 지난달 2일 기본급 7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900만원, 주식 10주 지급을 첫 제시안으로 내놓은 뒤 7일 기본급 8만4000원, 8일에는 한 차례 더 상향한 안을 제시했고, 15차 교섭이던 지난달 8일에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를 담은 3차 제시안까지 내놨지만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못 미친다며 거부했다. 이날 16차 교섭에서는 이 임금성 제시안에서 더 나아간 추가 제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 요구안을 두고도 간극은 여전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과 함께 정년을 최장 65세로 연장하고 해고자를 복직시키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세 요구안이 임금협상과 직접 관련이 없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노조가 이를 정리하면 임금과 성과금을 추가로 제시할 수 있다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회사는 해고자 복직은 이미 법원 판단이 끝난 사안이고 정년 연장은 법제화 이전에 개별 기업이 먼저 합의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노조 측 교섭 속보에 따르면 정년 연장은 법 개정 즉시 보충협약으로 시행 시기와 임금피크제 등을 논의하고 해고자 복직은 당사자 의사와 여건을 확인한 뒤 연말께 논의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래 산업 대비 고용 안정과 인공지능 기술 도입에 따른 근무 환경 개선 등에서는 노사가 일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지부는 속보를 통해 “여태 고민해서 챙겨온 게 고작 보잘 것 없는 제시”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여론전 비용은 넘쳐나면서 정작 4만 조합원의 피땀을 보상할 진정성 있는 제시안은 없었다”며 “이번 교섭 재개 요청은 당장의 파업을 모면하려는 얄팍한 면피용 쇼였음이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보여주기식 맹탕 교섭과 시간 끌기를 당장 집어치우고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일괄 제시안을 즉각 제시하라”며 “지부의 결단을 농락한 대가는 온전히 사측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철 지부장은 교섭 종료 후 “차기 교섭은 실무를 통해 진전된 안이 확인될 때 열겠다”며 사실상 무기한 교섭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고, 별도요구안 쟁취를 위해 독자적인 투쟁 노선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맞서 최영일 대표이사는 “현대차 파업 기간 조합원의 임금 손실과 부품사 생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라고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교섭 종료 직후 곧바로 제6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향을 확정했으며, 이에 따라 21일 전면파업이 예고되면서 현대차 생산 차질과 매출 손실은 한층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달까지 파업과 특근 거부로 발생한 생산 차질은 4만 2000여 대, 매출 손실은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바 있어, 이번 전면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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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 게시판 실명제 첫날…'이름 걸고' 항의글
[앵커] 삼성전자가 오늘(18일)부터 사내 익명 게시판 '나우톡'을 실명제로 전환했습니다. 익명성이 사라지면 게시판 활동이 위축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시행 첫날부터 직원들은 실명을 드러낸 채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 직원들의 비판과 항의가 거세다고요? [기자] 삼성전자는 오늘부터 사내게시판 글과 댓글 작성자 이름을 공개하는 전면 실명제를 시행했습니다. 시행 첫날부터 게시판에는 실명제 전환과 회사의 소통 방식 등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데요. 모바일과 가전, DX부문 게시판에선 직원들이 이름을 공개한 채 "불편한 목소리를 가리면 있던 문제들이 사라지냐", "경영진들은 당장 사퇴하라" 등의 비판 글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노동조합원들은 이름과 노조 가입일이 적힌 모바일 조합원증을 잇따라 게시하며 이른바 '조합원증 릴레이'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게시판 접근성이 떨어졌다는 불만도 나오는데요. 기존에는 사내 인트라넷 상단에서 나우톡으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현재는 공지 게시판 등을 거쳐야 접속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게시판을 왜 실명제로 전환한 겁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폭언과 비방, 확인되지 않은 사실 유포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개선지도'를 받은 점도 전환 배경으로 꼽힙니다. 지난달 개정 정보통신망법 시행으로 온라인상의 허위·조작정보 등에 대한 법적 책임이 강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다만 개정법이 사내 게시판을 실명제로 운영하도록 의무화한 것은 아니어서, 실명제는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선택한 조치입니다. 이에 대해 DX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동행노조는 "경영진을 향한 비판을 막는 '입막음 수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노조는 오는 21일 보상체계 등을 문제 삼는 집회를 앞두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위법한 쟁의행위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게시판 실명제까지 이어지자 회사가 집회와 사내 비판 여론을 잇따라 압박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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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여명] 與 전당대회 청구서가 날아오고 있다
서일범 경제부장 전대 이전 쏟아낸 부동산대책 등 마찰음 속도전과 강경발언, 시장·민심 이반 불러 반도체 광주팹 추진도 꼼꼼히 살펴고 집권 2기, ‘외형보다 내실’ 성과 보여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김민석 대표의 승리로 마무리된 뒤 재계와 금융계 여러 곳에서 “참 다행이다”라는 안도의 한숨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개인을 더 좋아하고 정청래 전 대표를 덜 지지해서의 문제는 아니다.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만약 정 전 대표가 연임했다면 국정(國政)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졌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대통령이 당을 더 이상 장악하지 못하는 처지가 된다면 각종 경제정책의 강도와 속도가 지금보다 더 빨라져 변동성이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 커졌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게 이 인사의 판단이다. 사실 올해 정부가 발표한 상당수 경제정책은 8월 여당 전당대회를 결승선 삼아 경주마처럼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0조 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팹이 대표적 사례다. 지역균형발전, 안정적 전력 그리드, 메모리 초호황 등을 따져봤을 때 지방에 반도체 공장을 지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누구도 이견을 내놓기 어렵다. 그렇다고 ‘하필이면 왜 광주인가’에 대한 충분히 납득할 만한 답변이 나온 적도 없다. 서해안 화력발전 인프라, 대청·충주댐 등 풍부한 수원(水源),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가까운 환경 등을 따져보면 충청권이 더 해답에 가깝다고 이야기하는 반도체 업계 인사들도 적지 않다. 호남 투자의 설득력을 덧칠하는 과정에서 숫자들이 부풀려지고 더해지면서 전국 투자 총액 4300조 원이라는 괴물같은 숫자가 만들어졌다. 전당대회 이전에 쏟아낸 부동산 대책도 곳곳에서 마찰음을 내고 있다. 당장 정책의 타이밍이 어긋나고 있다. 금리 인상기에는 대출 규제를 풀어주고 반대로 금리 인하기에는 대출을 묶어 집값을 잡는 게 부동산 정책의 상식이다. 부동산 시장이 너무 빠르게 얼어붙으면 거시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됐는데도 꽁꽁 틀어맨 대출 규제를 풀어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39세 이하, 연소득 7000만 원 이하인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청년이 4억 원 이하 비아파트(빌라·오피스텔)을 살 때 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80%로 완화해준 게 그나마 유일한 금융 완화 대책이다. 부동산 세금 정책은 여당에서조차 벌써부터 수정론이 나오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거주 이전의 자유까지 제한한다는 지적이 뼈아프다. 이 대통령은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35세의 나이로 분당 59평 아파트를 매입했다. 변호사·성남시장·경기도지사까지 본인의 주무대가 성남과 인근 경기도권이었고 애초에 넓은 집에 살림집을 마련했으니 집을 옮겨야 할 필요를 거의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은 다르다. 20평대 주택에서 시작해 아이를 낳으면 30평대로 옮기고, 아이의 학원이나 직장 때문에 더 가까운 집을 찾아 옮겨 다니다 보면 결혼 이후 3~4번은 이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내 집에 세를 주고 다른 집에 세를 얻었다는 이유로 ‘비거주 1주택’이라는 세금의 중과 부담을 져야 한다면 여기에 동의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이 대통령의 집권 시기를 나눠 본다면 이번 전당대회부터 2028년 4월 총선까지를 2기(期)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사법 개혁과 같은 선명한 방향성, 속도전 중심으로 정책을 펼쳐왔다면 앞으로는 더 내실 있고 튼튼한 플랜을 만들어야 한다. “부동산을 잡는 게 계곡정비보다 쉽다”거나 “객관식 수능은 어른들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을 망치는 일”이라는 식의 강경한 발언은 자제하고 앞으로는 결과로 보여줘야 할 때다. 부동산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광주 팹, 용산 개발과 같은 대형 국책 과제들을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면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난다. 용산에 청년임대주택을 짓는 게 이 대통령이 이야기해 온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도 꼼꼼히 따져봤으면 한다. 광주 팹도 필요하다면 그 규모를 조절하는 방안도 검토해봐야 한다. 삼성이나 SK가 호남에 이어 미국에 메모리 공장까지 지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다면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 사이클의 종료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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