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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개월째 오른 입주전망지수 '주춤'…대출 강화·세제 변수에 관망
수도권 13.2p↓…서울·경기·인천 일제히 하락 잔금대출 미확보 늘며 실제 입주 부담도 커져 서울 동대문구 한 주택재건축현장 모습. (자료사진) ⓒ 뉴스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하반기 들어 소폭 꺾였다. 주택담보대출 취급 기준이 강화된 데다 세제 개편을 앞둔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4.4로 전월(97.5)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102.6에서 89.4로 13.2포인트, 광역시는 103.3에서 93.9로 9.4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반면 도 지역은 91.3에서 96.8로 5.5포인트 상승했다. 지수 하락은 하반기 들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기준까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주택사업자 입주 전망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수 자체는 지난 1년 평균인 83.7을 웃돌아 주택사업자들의 입주 전망이 크게 위축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규제지역 확대에 수도권 입주전망 '뚝' 수도권에서는 서울·경기·인천이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118.7에서 100.0으로 18.7포인트 떨어졌고, 경기는 100.0에서 84.3으로 15.7포인트, 인천은 89.2에서 83.8로 5.4포인트 낮아졌다. 지난달 화성 동탄·용인 기흥·구리 등이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데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규제지역으로 묶인 지역의 집값 상승폭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 동탄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0.21%를 기록했다. 6월 셋째 주 2.22%까지 치솟았던 상승률이 규제지역 지정 이후 크게 낮아졌다. 구리 역시 최근 상승률이 0.18%로 4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했다. 광역시 역시 대체로 입주전망이 악화했다. 대구는 111.1에서 81.8로 29.3포인트 떨어졌고 대전(-13.4포인트), 울산(-7.6포인트), 부산(-5.3포인트)도 하락했다. 세종도 107.6에서 100.0으로 7.6포인트 낮아졌다. 광주만 93.3에서 100.0으로 6.7포인트 상승했다. 지역 산업 활성화와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반면 도 지역에서는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제주가 80.0에서 92.8로 12.8포인트 올랐고 전남(11.2포인트), 강원·전북(각 10.0포인트), 경북(8.4포인트)도 상승했다. 충북과 경남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충남만 8.4포인트 하락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열린 2차 부동산 정책 점검회의를 끝으로 최종안을 다듬으며 다음 주 대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마련을 위한 두 차례 점검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이르면 13일 신규 공급과 금융 대책을 담은 종합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6.8.9 ⓒ 뉴스1 박세연 기자 기존 집 안 팔려 '입주율 하락'…잔금대출 부담도 커져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1%로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83.0%에서 85.4%로 상승했지만 5대 광역시·세종은 62.9%에서 58.9%로, 기타 지역은 70.2%에서 68.5%로 각각 낮아졌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입주율이 86.4%에서 90.5%로, 인천·경기권은 81.4%에서 82.9%로 모두 올랐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강원권 입주율이 62.5%에서 35.0%로 27.5포인트 급락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31.5%), 세입자 미확보(16.7%), 분양권 매도 지연(3.7%) 순이었다. 특히 잔금대출 미확보 비중은 전월 26.5%에서 31.5%로 5.0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분양계약 체결 단지의 집단대출에 대한 총량규제 적용 일부 완화 방안이 시행될 경우, 향후 신축아파트 입주 여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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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정부가 손 내밀었다…러트닉, 트럼프에 '韓기업' 콕 집은 이유
"핵심광물 확보가 국가안보와 직결"…공급망 구축에 총력 고려아연이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첫 걸음을 알리는 공식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한가운데)이 회사 및 미국 현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고려아연 핵심광물이 글로벌 산업 패권 경쟁의 중요 자원으로 떠올랐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배터리, 방위산업 등 전방위 첨단산업 경쟁력이 안정적 광물 공급망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각국 경쟁도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제련·정제 역량 확보가 관건이 되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이 핵심광물 공급망을 자국과 동맹·우방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산에서 원료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정제와 제조까지 자국 내 산업 기반으로 연결하는 것에 역점을 둔 게 포인트다. 이 같은 미국의 공급망 재건 과정에서 국내 기업인 고려아연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핵심광물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의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사례로 고려아연을 직접 거론했을 정도다. 고려아연은 수십년 동안 쌓아온 통합제련 기술과 운영 경험을 보유한 데다 미국 내 기존 제련소·광산·인력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국의 제련 기술과 미국의 자원·산업 기반을 결합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이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과 경제안보 협력의 대표 사업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러트닉 장관이 직접 꺼낸 'Korea Zinc'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롤콜’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관련 업계 관계자 200여명과 원탁회의를 열어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러트닉 장관은 “첨단 제조업과 AI, 반도체, 에너지, 국방 분야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면 우리 산업의 기반이 되는 원료를 해외 적대국에 의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목표를 “미국에서 채굴하고, 가공하고, 정제하고, 제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러트닉 장관은 고려아연의 74억달러 규모 미국 핵심광물 제련소 프로젝트를 미국 정부의 주요 공급망 투자 사례로 직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맹국과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신뢰할 수 있는 공급을 확보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며 “전 세계 동맹국들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경쟁력은 '핵심광물·통합제련' 업계는 이처럼 미국이 고려아연에 주목하는 것은 다양한 핵심광물을 하나의 통합공정에서 생산·회수할 수 있는 ‘멀티메탈’ 경쟁력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제련소는 총 12종의 비철금속과 반도체급 황산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아연·연·동·은을 비롯해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팔라듐·갈륨·게르마늄 등 11종이 미국 정부가 지정한 60개 핵심광물에 포함된다. 특히 갈륨과 게르마늄, 인듐, 안티모니 등은 반도체와 방위산업, 통신·에너지 등에 사용되는 전략적 가치가 높은 광물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통합제련소에서 여러 핵심광물을 동시에 확보 가능한 게 미국 입장에선 효율적으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한국 입장에서도 양국간 산업협력이 반도체·배터리·자동차를 넘어 핵심광물과 제련·정제 단계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제련·정제 기술과 친환경 사업 모델도 고려아연의 경쟁력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국 내 제련·정제 산업 기반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광석을 확보해도 이를 고순도 금속과 산업용 소재로 만드는 과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완결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어렵다. 이런 맥락에서 고려아연은 매력적 대안으로 간주되는 셈.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수십년간 아연·연·동 등을 생산하면서 복잡한 저품위 원료를 처리하고, 제련 부산물에서도 희소금속과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통합공정 기술을 축적해왔다. 또한 폐기·적치될 수 있는 제련 부산물과 스크랩까지 원료로 재활용해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폐기물을 다시 자원화한다는 점에서 자원순환형 친환경 사업 모델로 평가된다. 실행 가능성도 강점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내 기존 아연제련소와 관련 광산 등을 확보해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를 출범시켰다. 신규 제련소가 부지 선정부터 인허가, 원료망 구축, 숙련인력 확보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과 달리 기존 산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현지 제련소 폰드장 5곳에 쌓인 약 62만t의 부산물에서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기존 자산과 인력, 원료망에 검증된 제련 기술을 결합해 사업 위험을 낮추고 상업생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다. 美자원·韓기술 결합…'동맹 공급망' 구축 미국 정부의 적극 참여 자체가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전략적 성격을 보여준다. 미 연방정부가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데 이어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사업으로는 처음 미국의 대형 인프라 인허가 신속처리 제도 ‘FAST-41’ 대상으로 지정됐다. 미국이 이 사업을 단순한 해외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가 아니라 핵심광물 공급망 재건과 직결된 산업 인프라로 여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의 제련·정제 기술이 미국 경제안보 전략에서 중요한 공급망 역량으로 평가받는다는 의의도 크다. 미국의 자원·산업 인프라와 정책 지원, 한국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결합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광물자원을 보유한 반면 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소재를 만드는 제련·정제 역량은 비교적 부족해 검증된 기술을 가진 동맹국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한국의 제련 기술과 미국의 자원·시장·정책 역량을 결합한 ‘한미 경제안보 협력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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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CU, AI로 셀프 계산 누락 막는다…결제 관리 솔루션 도입
AI 카메라로 결제 누락 감지…미결제 고객 안내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신세계아이앤씨와 함께 ‘AI 비전 기반 셀프 POS 결제 관리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CU AI 비전 셀프 POS 결제 솔루션 도입 (사진=BGF리테일) 이 솔루션은 AI 카메라가 셀프 POS 이용 과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결제 누락을 사전에 방지하는 기술이다. 고객이 결제를 완료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면 AI가 이를 즉시 감지해 화면에 결제 미완료 안내 메시지를 표시하고 정상 결제를 유도한다. 편의점 환경에 맞춰 셀프 POS에 초소형 AI 카메라만 추가 설치하면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 연산 기능을 갖춘 카메라가 영상을 자체 분석해 별도 서버나 미니 PC가 필요 없으며, 기존 셀프 POS를 교체하지 않아도 도입할 수 있다. BGF리테일과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7월부터 서울 강남 지역 CU 점포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다양한 입지의 CU 매장으로 시범 운영을 확대해 고객 동선과 결제 패턴,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CU는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셀프 POS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야간이나 피크타임에 계산 업무를 줄여 상품 진열과 고객 응대 등 다른 업무에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용 BGF리테일 디지털혁신본부장은 “AI 기술은 고객 편의와 점포 운영 효율을 함께 높이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점포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AI 기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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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유가·원재료 상승에…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익 18.5% 급감
CJ제일제당이 식품사업 부문 부진에 올해 2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11일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7조3,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76억원으로 18.5%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식품사업부문의 부진이 수익성 악화에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 올해 2분기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8,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09억원으로 21.3% 급감했다. 해외에서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GSP) 판매 확대, 국내에서는 신제품 출시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유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이 가운데 해외 식품사업(매출 1조5,072억원, +10.1%)은 만두 및 햇반 등 GSP의 판매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미주(+10%)는 만두와 햇반 중심으로 메인스트림 채널 판매가 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19%)은 주력 GSP인 만두·치킨·누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 흐름을 이어갔고, 아태지역(+21%)도 만두·롤·김 등 상온 및 냉동제품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중국(+5%)은 만두와 냉동주먹밥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국내 식품사업(매출 1조3,369억원, +1.4%)의 전체 매출은 개선됐다. 소재사업은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과 판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H&W 기반 신제품 판매 호조가 이를 보완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3,509억원(+20.8%), 영업이익 910억원(-15.9%)을 기록했다. 알지닌·이소류신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과 라이신 등 주요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의 시장 경쟁 심화와 전년 고수익 시점 대비 역기저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으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55억원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환율 및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외환 거래 및 파생상품 평가 손실 등 영업외손실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239억원)을 나타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분기부터 최근 단행한 사업부문 리밸런싱을 토대로 사업의 본질과 목적에 맞는 전략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라이프스타일 식품사업부문은 글로벌 K-푸드 성장세에 맞춰 만두·햇반 등 주력 GSP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고수익 카테고리 판매 전략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소재 사업부문은 지속적인 신사업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핵심소재 사업부문은 우호적인 대외 환경 변화를 활용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을 앞세워 K-푸드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바이오 사업 판매 확대와 제조원가·고정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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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챗지피티 나온 뒤 미국 22~25살 고용, AI 도입 활발 직종서 16%↓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인력 대체와 해고로 일자리를 잃은 공장 노동자가 괴로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젠 코딩만 할 줄 알아서는 안 돼요.” 미국 마이애미대의 조세핀 팀퍼먼(20)은 통계 분석과 코딩이 인공지능(AI)으로 자동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전공을 비즈니스 분석학에서 마케팅으로 바꿨다. 그는 현재 분석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하며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대화와 관계 형성,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고 있다. 영국에 사는 에비 제임스(22)는 인공지능으로 작성한 이력서를 수백 곳에 보냈지만 면접 기회를 얻은 것은 몇 차례 되지 않는다. 제임스는 그마저도 최종 합격하지 못하고 현재 부모님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같은 시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커먼웰스 은행의 콜센터 업무를 인공지능 상담 시스템이 대신하면서 콜센터 계약직 수백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에이피(AP)·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은 최근 이 같은 사례를 전하며,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청년층이 취업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한겨레는 12일 유엔이 정한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인공지능 시대의 한 복판에서 전 세계 청년의 첫 취업문이 지역과 산업별로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살펴봤다. 세계경제포럼이 지난 6월 발표한 ‘인공지능과 신입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영국·스웨덴 등 선진국에서는 청년층에 대한 채용 문턱이 급격히 높아졌다. 인공지능을 도입한 기업들이 기존 직원들을 대규모로 해고하기보다 신입·인턴 채용부터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 조사와 초안 작성, 초급 코딩, 행정 업무처럼 신입 사원이 경험을 쌓아온 기초 업무를 인공지능이 대신하면서, 경력자는 생산성을 높이지만 청년은 노동시장에 진입할 기회 자체를 잃고 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챗지피티(ChatGPT)가 등장한 2022년 말 이후 인공지능 도입이 활발한 직종에서 22~25살 고용이 16% 감소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충분한 일자리가 만들어지기 전에 인공지능이 제조·서비스업의 노동 수요를 줄여 청년 고용난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콜센터·데이터 입력 등 업무대행(BPO) 산업에 의존하는 국가의 위험이 크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은 대표적인 업무대행 거점국인 필리핀 해당산업 노동력의 36%가 인공지능의 영향을 받으며 단순 서비스직의 일자리 증발 위험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코니 바유단다쿠이쿠이 필리핀개발연구원(PIDS) 박사도 “인공지능은 선진국에서는 고령화한 노동력 부족을 완화하지만, 청년층이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는 노동력 과잉을 심화할 수 있다”며 “일자리 자체를 줄여 청년들을 생산성이 낮은 국내 일자리나 해외 이주 노동으로 내몰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금융서비스와 정보통신, 과학·기술 전문서비스, 교육 분야가 인공지능에 많이 노출된 반면, 농업과 건설업, 숙박·음식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인공지능 활용이 높은 분야에서 일하는 청년 노동자 비중도 차이가 컸다. 세계 청년 노동자의 37%가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업무 변화에 중간 이상 노출된 직종에서 일하는데, 동아시아는 이 비율이 75.7%로 가장 높았다. 북미(69.8%)와 유럽(63.3%)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중간 이상 노출된 직종에 종사하는 청년 노동자의 비율이 19.6%에 그쳤고, 남아시아와 중동·북아프리카도 각각 24.8%, 32.4%로 낮았다. 다만 최근 신입 채용 감소를 모두 인공지능이라는 단일 요소의 영향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지역에서는 2022년 챗지피티가 공개되기 전부터 채용 둔화가 시작됐다. 신입 채용 감소에는 경기 부진과 비용 절감, 산업구조 변화가 함께 작용하는 만큼 인공지능의 영향을 구분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해당 보고서 주저자인 피트 브라운 피더블유시(PwC) 글로벌 인력 부문 리더는 “인공지능에 노출된 신입 일자리는 이제 리더십과 판단력, 공감 능력처럼 전통적으로 ‘고참’에게 요구됐던 역량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7배 더 높다”며 “인공지능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다는 것은, 신입 직원들이 그런 업무를 수행하면서 길렀던 판단력과 비판적 사고, 직업적 전문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학습 경험을 (따로)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이 지난 6월 발표한 ‘인공지능과 신입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 주저자 피트 브라운 피더블유시(PwC) 글로벌 인력 부문 리더.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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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찰 폐지” 외치더니 “안 없앤다”… 美 한인 주지사 후보의 ‘홍적홍’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가 지난달 22일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경찰관의 총격으로 한 남성이 숨진 현장 인근에서 시위대와 함께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경찰을 폐지하자” “추수감사절은 식민주의자들의 휴일이다” 11일 예정된 미국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37) 주 하원의원의 과거 발언이 경선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사회주의자(DSA)를 자처해온 홍이 경찰과 이민세관단속국(ICE), 심지어 연방 상원을 없애자는 주장까지 내놓았던 사실이 잇따라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은 최근에는 “경찰을 폐지하지 않겠다” “추수감사절을 사실 좋아한다”며 과거 발언을 하나씩 거둬들이고 있다. 과거 자신의 소셜미디어 발언이 훗날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와 한국 정치권에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라는 말까지 낳았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연상시킨다는 얘기가 나올 만한 장면이다. 조 전 대표는 과거 다른 정치인과 공직 후보자들에게 들이댄 잣대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뒤 재소환되면서 이 표현이 유행했다. 홍의 발목을 잡는 첫 번째 과거 입장은 ‘경찰 폐지’다. 그는 주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경찰 예산을 줄이는 ‘디펀드 더 폴리스(defund the police)’에 지지를 표시하며, 경찰 폐지를 주장했다. 경찰이 백인 우월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러나 주지사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태도가 달라졌다. 지난달 28일 TV 토론에서 경찰 예산을 삭감하는 법안에 서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했고, 최근 팟캐스트에서는 “나는 경찰을 폐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P 통신은 “홍이 과거 경찰 예산 삭감 지지 입장에서 후퇴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ICE 폐지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강하게 반대해온 홍은 단순히 단속 방식 개선을 넘어 ICE라는 연방 기관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월 소셜미디어에 “ICE 폐지는 급진적인 것이 아니다. 좋은 정책이다”라고 했다. 위스콘신 내 DSA 조직들도 ICE 폐지를 공식적으로 요구해왔다. 세 번째는 부유층에 대한 파격적인 증세다. 홍은 올해 개인소득 75만달러 이상, 부부 합산 100만달러 이상 소득자에게 17.3%의 주 소득세율을 적용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현재 위스콘신 최고 소득세율 7.6%의 두 배가 넘는다. 최근 후보 토론에서 “그렇게 하면 부자들이 다른 주로 떠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홍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네 번째는 미국의 대표적 명절인 추수감사절이다. 홍은 2020년 소셜미디어에서 추수감사절을 ‘식민주의자들의 휴일(colonizer holiday)’이라고 부르며 사람들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모이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독립기념일을 앞두고는 “불꽃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고, 밸런타인데이를 두고는 “자본주의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말해주는 날”이라며 “인간의 최악을 끌어낸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휴일을 묻자 홍은 “추수감사절”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없애고 싶지 않다. 사실 나는 추수감사절을 좋아한다”고 했다. 다섯 번째는 인종과 관련한 과격한 발언이다. 홍은 과거 위스콘신의 유명 패스트푸드점을 방문한 뒤 자신이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나이 든 백인들이 많아 ‘불안 발작 직전’이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는 등 여러 차례 도발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최근 이런 과거 글들이 재조명되자 홍 측은 일부 글이 농담이었거나 당시의 정치·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여섯 번째는 미국 정치제도의 근간인 연방 상원 폐지 주장이다. CNN은 최근 홍이 과거 소셜미디어에 “상원을 폐지하라(Abolish the Senate)”고 쓴 글이 현재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는 홍이 몸담은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의 공식 노선과도 맞닿아 있다. DSA는 현재 정치 강령에서 연방 하원을 확대하고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한편 “상원을 폐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DSA는 대통령과 연방대법원을 비롯한 미국의 기존 통치 구조를 대폭 바꾸는 구상도 제시해왔다. 홍은 2020년부터 DSA 회원으로 활동했고,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도 매디슨과 밀워키 지역 DSA의 공식 지지를 받고 있다. 밀워키 DSA는 홍의 당선을 통해 “사회주의 운동을 주(州) 차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를 미국 역사상 첫 ‘사회주의자 주지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국의 조국혁신당과 DSA를 같은 성격의 정당으로 볼 수는 없다. 조국혁신당이 한국 정치에서 민주당보다 왼쪽에 자리 잡은 진보 성향 정당이라면, DSA는 이름 그대로 자본주의 체제를 비판하며 사회주의적 경제·정치 개혁을 공식적으로 주장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기존 민주당보다 왼쪽에서 보다 선명하고 급진적인 의제를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한다는 정치 전략에서는 비교되는 지점이 있다. 특히 홍의 경우 ‘폐지(abolish)’라는 표현을 경찰과 ICE, 상원 등 여러 기존 제도에 반복적으로 적용했다는 점에서 민주당 주류와의 거리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경선 이후다. 홍의 선명한 진보 노선은 민주당 경선에서 젊은층과 진보층을 끌어모으는 자산이 됐지만, 민주·공화 양당이 팽팽히 맞서는 위스콘신 본선에서는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화당 측은 홍이 민주당 후보가 되는 편이 본선에서 유리하다고 보고 오히려 홍을 띄우는 데 거액의 광고비를 쏟고 있다. AP통신은 “공화당 진영이 홍을 공화당 후보 톰 티파니에게 더 약한 상대로 판단해 민주당 경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퇴임을 앞둔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홍의 과거 소셜미디어 발언들이 11월 본선에서 티파니를 상대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홍의 경쟁자인 데이비드 크롤리를 지지했다. 진보 성향 뉴욕타임스조차 10일 홍의 경찰·ICE 폐지, 부유층 증세와 과거 소셜미디어 발언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홍의 견해가 위스콘신의 많은 중도층과 무당층을 대표하기에는 너무 극단적인 것 아니냐는 의문이 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선에서 홍을 선두로 끌어올린 급진성이, 본선에서는 그의 발목을 잡는 ‘홍적홍’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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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텔, AI 투자 위해 상장 후 첫 유상증자…21조원 실탄 조달
립부 탄 인텔 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를 위해 상장 후 처음으로 공개 유상증자에 나섰다. 인텔은 보통주 추가 발행 공모를 통해 150억 달러(약 21조2천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한다고 10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인텔이 1971년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주식 공모다. 인텔은 이번 유상증자의 배경에 대해 "고객들이 AI 연산 분야에 대해 전례 없는 투자를 벌여 지속 가능한 수요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물(피지컬) AI, 전용 칩, 첨단 패키징, 외부 웨이퍼 등 발전은 인텔에 중요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신주 발행으로 확보한 실탄을 AI 인프라 투자 등을 위한 자본지출(CapEx)과 운전자본 등에 사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인텔은 지난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자본지출 예측치를 200억 달러로 상향하면서 "내년까지 제품·파운드리 성장 지원을 위해 장비·청정실(클린룸)·기판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텔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견실한 재무구조와 더불어 투자 적격의 신용등급을 유지해 향후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도 부연했다. 이는 이번 증자가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최우선 순위로 내놓은 재무 구조 개선의 일환이면서, 향후 추가 회사채 발행 시 유리한 금리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자 지분 가치 희석을 우려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인텔 주가는 내림세를 보여 미 동부 시간 오후 3시 기준 약 2.7% 하락한 98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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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같은 로켓 반복 발사, 한 번에 허가…우주발사 규제 개선
동일 발사장·동일 제원 발사체 최대 5년 범위 일괄허가 발사안전구역 신설…국방 목적 발사는 국방부 장관이 허가 앞으로 같은 발사장에서 동일한 제원의 우주발사체를 반복해서 발사할 경우 매번 발사허가를 받지 않고 한꺼번에 허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민간 우주발사체의 반복 발사가 늘어나는 데 맞춰 관련 행정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다. 우주항공청은 국내 우주발사 활성화와 안전한 우주개발 환경 조성을 위한 '우주개발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이 11일 공포된다고 10일 밝혔다. 개정법은 공포 6개월 뒤인 내년 2월12일부터 시행된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지난해 11월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4차 발사를 위한 기립작업이 완료돼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아사아경제DB 개정법에 따르면 동일한 발사장에서 동일한 제원의 우주발사체를 두 차례 이상 발사하려는 사업자는 5년 이내의 범위에서 우주항공청장에게 발사허가를 일괄 신청할 수 있다. 구체적인 허가 기간과 절차는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현재는 같은 발사체를 같은 발사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사하더라도 발사할 때마다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일괄허가 제도가 시행되면 반복 발사를 추진하는 민간 발사기업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발사 일정과 사업 계획의 예측 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사장 주변 '발사안전구역' 지정…개발행위 사전 협의 발사장 주변의 안전관리 제도도 강화된다. 개정법은 우주항공청장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고 국가우주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주발사체 발사시설 주변을 '발사안전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구역은 발사와 운용에 필요한 최소 범위에서 지정해야 한다. 발사안전구역 안에서 건축물을 새로 짓거나 증축하는 것을 비롯해 도로·철도·교량 등의 설치 및 변경, 해안 굴착, 지형 변경, 해저시설물과 해상풍력발전시설 등 해상구조물 설치 등을 허가하려면 관계 행정기관이 우주항공청과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사업자가 관련 허가를 신청하기 전에 우주항공청에 사전상담을 요청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됐다. 우주항공청은 요청을 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상담 결과를 알려야 한다. 국가안보를 목적으로 하는 우주발사체의 허가 체계도 달라진다. 국방상 목적으로 발사하는 우주발사체는 국방부 장관이 직접 발사허가와 변경허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긴급하거나 보안 유지가 필요한 국가안보 목적의 우주발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국방부 장관이 발사허가를 내린 경우 원칙적으로 허가일부터 2주 이내에 우주항공청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긴급하게 허가한 경우에는 발사 예정일 전까지 통보하도록 했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이번 우주개발 진흥법 개정은 민간 우주발사 시대에 대응해 발사 절차는 합리화하고 안전관리 체계는 강화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우주개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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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한 번 허가로 여러 번 쏜다"…민간 우주발사 규제 확 푼다
'우주개발 진흥법' 일부개정안 공포…내년 2월12일부터 시행 5년 내 같은 발사장·동일 제원 발사체는 일괄허가 가능 발사시설 주변 안전구역 지정도…건축물 설치 등 사전 협의 [고흥=뉴시스] 최진석 기자 =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로켓광장에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1단형 고체추진 로켓 KSR-Ⅰ, 2단형 고체추진로켓 KSR-Ⅱ, 액체추진 과학로켓 KSR-Ⅲ, 우주발사체 KSLV-Ⅰ(나로호)의 실물크기 로켓 모형 뒤로 별의 일주운동 궤적이 보이는 모습. (별의 일주운동 궤적은 30초로 2시간 촬영 후 각각의 사진 레이어 합성) 2025.12.3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앞으로 같은 발사장에서 동일한 제원의 우주발사체를 반복 발사할 경우 건별로 허가받지 않고 한 번에 발사허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발사장 주변에는 '발사안전구역'을 지정해 건축물이나 해상구조물 설치 등을 관리하는 제도도 새로 도입된다. 우주항공청은 국내 우주발사 활성화를 지원하고 안전한 우주개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우주개발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이 11일 공포됐다고 밝혔다. 개정법은 내년 2월12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개정은 우주발사체 발사가 늘고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생태계가 확대되는 데 맞춰 반복 발사의 행정 절차를 합리화하고, 발사장 주변 지역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먼저 개정법은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려는 사업자의 반복 발사 허가 절차를 간소화했다. 앞으로 5년 이내 범위에서 동일한 발사장에서 동일한 제원의 우주발사체를 두 차례 이상 발사하려는 경우 우주항공청장에게 여러 차례의 발사허가를 일괄해 신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동일한 우주발사체를 반복 발사하는 경우에도 발사 건별로 각각 허가를 받아야 했다. 우주항공청은 반복 발사가 예정된 사업에 일괄허가가 가능해지면서 사업 추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행정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발사장 주변의 안전관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발사안전구역' 제도도 신설됐다. 개정법에 따라 우주항공청장은 발사시설 주변 지역을 발사안전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해당 구역에서 건축물이나 해상구조물 등을 설치하려면 우주항공청장과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다만 발사안전구역은 우주발사체의 안전한 발사에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지정하도록 했다. 발사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을 확보하면서 지역사회의 부담은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국가안보 목적의 우주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도 보완됐다. 국가안보상 목적으로 발사하는 우주발사체는 국방부 장관이 허가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안보와 관련해 긴급성이 있거나 보안이 요구되는 우주발사체 발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우주개발 진흥법' 개정은 민간 우주발사 시대에 대응해 발사 절차는 합리화하고 안전관리 체계는 강화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우주개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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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일 발사체·동일 장소 발사 시 허가 1회만…우주길 쉽게 열린다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 공포…내년 2월 시행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 주요 내용/그래픽=임종철 내년 2월부터 같은 우주 발사체를 같은 발사장에서 5년 내 여러 차례 발사할 경우, 중복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우주항공청은 '우주개발진흥법' 일부개정법률이 11일 공포됐다고 밝혔다. 시행은 내년 2월12일부터다. 개정안의 핵심은 우주발사체 '반복 발사'다. 발사체 사업자가 동일한 발사장에서 동일한 제원의 우주발사체를 두 차례 이상 발사하는 경우, 5년 이내의 범위에서 우주항공청장에게 일괄적으로 발사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로우주센터에서 같은 발사체를 5년 내 10회 쏘는 경우, 한 차례의 발사 허가만으로 충분하다. 기존 법률은 동일 발사체를 반복 발사하는 경우에도 발사 건별로 허가를 받도록 했다. 사업자는 발사 예정일 최소 180일 전 우주청장에게 신청하고 심사를 거쳐 승인받아야 발사를 확정할 수 있었다. 이런 절차가 민간 우주 생태계에 과도한 행정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7월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인허가 기간 때문에 민간 기업의 발사에 2년씩 걸리는 건 너무 길다"며 "이미 성공한 발사체와 동일한 방식이면 크게 줄일 수 있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는 이노스페이스의 상업 우주로켓 '한빛 나노' /사진=이노스페이스 우주청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반복 발사가 예정된 경우 일괄 허가가 가능해져 사업 추진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발사 안전 구역 제도도 신설됐다. 우주청장은 발사시설 주변 지역을 발사 안전 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해당 구역 내에서 건축물·해상구조물을 설치할 경우 우주청과 사전 협의해야 한다. 발사 안전 구역은 우주발사체의 안전한 발사에 필요한 최소 범위에서 지정해 지역 사회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국가안보 목적 우주 발사 대응체계도 보완했다. 국가안보상의 목적으로 발사하는 우주발사체는 국방부장관이 직접 허가할 수 있다. 국가안보와 관련해 긴급하거나 보안이 요구되는 우주발사체의 경우 국방부가 신속히 대응하게 된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이번 개정은 민간 우주 발사 시대에 대응해 발사 절차는 합리화하고 안전관리 체계는 강화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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